'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임정고문 지낸 애국지사 김가진, 유해봉환 누가 막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추모하고 그들의 정신을 계승발전하는 것은 후손들의 책무다. 동농 김가진(1846~1922)은 대한제국에서 농상공부 대신을 지낸 개화파 관료다. 경술국치 때 일제가 대한제국의 고위관리 출신 75명에게 일제히 준 작위를 거절하지 못했던 동농은 3.1운동을 계기로 비밀결사 활동을 벌이고,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고문을 지낸다. ◆임정이 준 면죄부 누가 박탈하나 = 나약한 지식인의 굴레를 깨고 독립운동 전면에 나선 동농의 삶을 결코 가볍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경술국치 당시 그가 범한 과오는 상해 임시정부가 고문으로 추대하면서 사면과 복권을 시킨 것이다. 그런데도 김영삼 김대중 정부 시절 동농이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탈락한 것은 후손들의 ‘월권’이다. 이런 까닭으로 동농의 유해는 해방 60년이 지나도록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상해 송경령능원 안에 있는 동농의 무덤은 1960년대 말 홍위병이 봉분과 비석을 파괴해 흔적이 없다. 동농이 독립유공자로 서훈만 된다면 우리 정부가 중국정부와 교섭을 해서 유해를 찾아낼 수 있다. 일제와 관련된 동농의 행적은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을사늑약에서 경술국치 까지는 일제침략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극대응하면서 개화파 관료 또는 애국계몽운동가로 보냈다. 1910년에서 1919년까지는 좌절과 궁핍 속에 칩거하던 시절이다. 3·1운동 이후 4년 동안은 비밀결사인 조선민족대동단 총재와 상해임정 고문으로서 타협없는 독립운동을 벌였다. 동농이 1919년 10월 상해로 망명하자 임정은 그를 고문으로 추대했다. 그는 공화주의자였으며, 무장투쟁노선을 지지해 북로군정서의 고문을 맡았다. 동농은 1922년 7월 4일 상해에서 운명했다. 향년 77세였다. ◆김영삼 김대중 정부 세 차례 서훈 보류 = 이같은 동농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를 놓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윤경로(현 한성대 총장,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 교수나 친일문제에 전문성이 높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조세열 사무총장은 “사람을 평가하는데 마지막 행적이 가장 중요하다”며 “동농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농의 후손들은 과거 김영삼 김대중 정부 시절 세 차례나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지만 모두 보류됐다. 1995년에는 1심에서 2등급 대통령장으로 결정됐지만 2심에서 취소됐다. 일부 심사위원은 “동농이 1910년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은 과오가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독립유공자 결정은 만장일치제다. 황원채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장은 “동농이 죽는 순간까지 작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해로 망명하는 순간 작위는 버린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임시정부 고문이 일본작위를 갖고 있었다는 보훈처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보훈처는 “동농이 충청남도 관찰사로 재직 중이던 1906년 11월 의병장 민종식이 체포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찰사의 관할 구역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므로 관찰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의병장 민종식은 1906년 거병을 해서 5월 19일부터 31일까지 홍주성을 점령했다. 이 때 의병부대와 전투를 벌인 주력은 일본군이었다. 홍주성 전투에서 패배한 민종식 의병장은 11월 20일 일본군에 의해 공주 은신처에서 체포됐다. 민종식 의병장은 서울로 압송되어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1년 후 순종이 즉위할 때 특사로 석방됐다. ◆임시정부 법통 계승이 무색 = 일부 심사위원과 국가보훈처 공무원들은 동농의 경우 친일과 항일의 경중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훈처는 “동농이 독립운동 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항일공적 보다는 친일 과오가 더 커서 포상을 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보훈처가 이처럼 인물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선 후’보다 ‘경 중’을 앞세우는 것은 ‘선 항일- 후 친일’ 시비가 끊이지 않는, 변절한 일부 민족지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변절 혐의가 있는데도 독립유공자로 포상받은 사람이 20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 3월 몽양 여운형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 운동가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는 획기적인 결정을 내리는 등 독립유공자의 확대와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임정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 선생의 손자다. 임정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대한민국 정부가 동농의 서훈과 유해봉환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신명식 기자 msshin@naeil.com 동농 김가진 (1846~1922) 서얼 출신으로 조선 최초 종1품 올라 일본을 근대화 모델 … 반청(反淸)자주외교 갑오경장 주역으로 참여해 개혁 추진 일제가 준 남작 거절 못한 채 칩거 3·1운동 후 비밀결사 ‘대동단’ 총재 상해망명 임정 고문…무장투쟁 지지 2005-06-03
- 인천-평양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남북한이 오는 2014년 아시안 게임을 인천과 평양에서 공동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오는 9월1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180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일 3박4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과 평양이 2014년 아시안 게임의 공동유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는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말까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동개최 신청서를 낼 계획이며 북한과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공동유치 활동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4월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인천시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대회 공동유치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인도, 요르단 등과의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아시안 게임 유치도시는 내년 말 확정된다. 실제, 인천과 평양이 아시안 게임 공동 유치가 성공할 경우, 남북한은 단일팀을 구성하게 된다. 인천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북측에 체육시설, 호텔, 도로건설과 보수 등에 필요한 시설, 설비, 기자재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현재 개보수공사만 남겨 둔 평양의 유경호텔(105층)을 남측이 책임지고 공사를 마무리한 뒤 직접 방문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안 시장은 이 호텔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구상중이며 이에 대해서도 북측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측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인천이 개최하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선수단 30명과 응원단 150명을 포함한 대표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동북아축구대회에 북한팀 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등 남북한 체육, 문화, 예술분야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측은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수시로 논의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북측과의 공동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대전제는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라며 “합의된 내용은 대통령과 통일부 등 정부에 보고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회장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 안 시장은 “아시안 게임 공동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것이며 대회를 유치한다면 남북한이 한민족임을 만방에 선포하는 평화의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인천시의 핵심요구사항이었던 ''개풍-강화간 연륙교 개설'' 문제는 북측이 개성공단의 운영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6-03
- 초슬림 휴대폰 ‘어린이 손등 두께’ 모토로라코리아가 어린이 손바닥만큼이나 얇은 휴대폰 ‘레이저(RAZR·모델명:ms500)’를 1일 국내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도 똑같은 얇기의 ‘블루투스형 초슬림폰’(모델명:SCH-V740)을 내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시장엔 한동안 소비자를 매료시키기 위한 ‘다이어트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양사가 내놓은 슬림형 휴대폰은 14.5mm 두께로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초박형이다. 레이저는 이미 미국 유럽 등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해 ‘날씬한 휴대폰’의 인기를 입증한 제품으로 지난 3월 런던에서 열린 ''모바일 뉴스 어워드 2005(Mobile News Awards 2005)''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모토로라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행사에 마이클 테틀만 모바일사업부 북아시아지역 사장까지 직접 나서 새 제품의 매력을 강조했다. 모토로라는 특히 전파방해로 휴대전화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몸체에 채용, 금속 재질의 특유의 세련미와 내구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레이저는 안테나가 내장된 인테나 방식의 외형에 130만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주문형음악(MOD)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탑재해 날씬한 외형뿐만 아니라 휴대폰의 다기능 흐름에도 뒤지지 않았다. 이외에 바이오리듬, 다이어트다이어리, 요가, 지압 등 다양한 웰빙 기능 소프트웨어와 전자서적, 스피커폰, 스팸메시지 차단 등의 기능도 구비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초슬림폰에 대해 “같은 얇기에도 불구하고 MP3플레이어 기능과 위성위치추적시스템을 탑재했다”며 기술적 우위를 앞세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휴대폰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 송수신 기능. 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채 무선 헤드셋으로 통화뿐만 아니라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슬림형 제품이라 하더라도 기능을 얇은 두께에 얼마나 많이 넣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삼성 제품은 최고 기술력으로 기능을 첨단화하고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와 팬택계열도 이전에 내놓았던 휴대폰보다 더 날씬한 제품을 내놓을 태세다. LG전자는 최근 18mm 500만화소 휴대폰(모델명:SV550)보다 더 얇은 초슬림 멀티미디어폰(LG-SD290) 개발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앤큐리텔도 디카형 싱글타입 P1을 15.8mm의 초소형으로 내놓은 데 이어 3분기에 기존 슬라이드폰 두께를 대폭 줄여 내놓을 예정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6-02
- 김원기 “양원제 도입 필요” 김원기 국회의장은 지난 1일 17대 국회 개원 1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원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권력구조 개편 등을 중심으로 한 개헌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단원제’ 구조하의 국회의장이 ‘양원제’ 도입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가 정치의 구심점이 되려면 어느 시기엔가는 우리도 양원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가 시작될 때는 그 문제도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발언과 관련 김기만 국회 공보수석비서관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소 의장님의 소신으로 말씀하시던 것인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정치선진국들의 양원제 장점을 살리는 경우 약간의 역할분담도 되고 걸러내는 장치도 된다”며 “내년 하반기 개헌을 논의한다면 그 문제도 포함하는 것이 지역화합 측면에서 봐도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현재 영남 지역 국회의원은 68명이고, 수도권을 뺀 비영남 지역 의원들은 66명”이라며 “인구비례에 맞춰 국회의원을 뽑다보니 영남 지역에 국회의원 점유율이 높아 일종의 편중현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인구비례로 의원을 선출하는 구도에서는 일부 지역에 국회의원들의 독과점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보완작용을 위해 어느 지역에나 (상원)의원이 존재하는 양원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양원제에 대한 논의는 여야 차원을 넘어 정치권 일부에서 공통되게 제기된 바 있어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개헌 논의 과정에서 어떻게 결론날 지 관심을 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도 평소 소신으로 양원제 도입을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한 간담회에서 “과거 지방자치연구소를 운영할 때, 가는 곳마다 주제가 균형이었다. 균형 없이 통합 없다는 말이 나왔다. 상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5-06-02
- 경제 바닥인데 주가는 상승, 정부 ‘숨은 손’인가 최근 주가반등세에 정부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지리한 조정장세르 보이던 증시가 잇단 경제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힘든 상승세를 보이면서 나오고 있는 해석이다. 최근 발표된 경기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훨씬 믿도는 3.8%에 그쳤고,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경상수지는 2년만에 적자를 기록해 수출전선에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3일 913.82포인트를 끝으로 반등하기 시작, 한달여만에 60여포인트가 오른 969.51포인트(1일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초 1010대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하기 시작해 두달넘게 횡보하던 주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인 것.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세의 배경에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연기금 매수세가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직간접적인 입김이 주가반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우선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정부 입에서 먼저 흘러나오고 있다. 한덕수 부총리는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및 저금리 기조 유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발언은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과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의 카드가 이달 안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결되면서 증시엔 ‘경기부양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경기부진이 역으로 하반기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게하면서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금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달 12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 회복을 결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순매수액만 3903억원에 달한다. 지난 3~4월 급격한 주식매도로 주가하락을 부추겼던 모습에 비하면 급격한 반전이다. 연기금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기간동안 개인은 무려 1조5252억원을 팔아치웠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난달 연기금 풀(Pool)에 926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연기금 매수가 집중됐던 지난해 10~11월 수준에 맞먹는 금액”이라며 “연기금이 수급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해말부터 증시 활황을 위한 각종 유인책을 내놓아 상당한 효과를 본게 사실”이라며 “3월 이후 시장이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부로선 다시한번 증시 부활을 통한 내수회복이라는 카드에 유혹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정부의 보이지 않는 개입이 실제 시장에 미칠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7차례의 추경안이 나왔는데, 추경안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나 유통주 등이 의미있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한차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6-02
- 매년 10월은 ‘독도의 달’ 경북도의회가 일본 시마네현과 현의회의 ‘독도의 날’ 조례제정에 반발 매년 10월을''독도의 달''로 정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경북도의회는 조례안에 독도의 달에는 경북도 소속 공무원과 도 산하 기관단체 임직원들의 일본 방문이 규제되고 시마네 현 및 현의회와의 교류금지는 물론 매년 10월 독도의 달에는 도민 단결과 독도 침탈 행위 분쇄를 위한 각종 행사를 가져야 한다고 규정했다. 경북도의회 행정사회위원회(위원장 나종택)는 1일 제199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김정기 의원 외 30인이 발의한 ‘경북도 독도의 달 조례안’을 수정 가결 처리했다. 이날 행정사회위원회는 일본 시마네현과 현의회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 3월 16일 매년 2월 22일을 독도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제정한 것과 관련 매년 10월을 ‘경북 독도의 달’로 지정키로 하고 상임위에서 통과시켰했다. 10월은 대한제국이 일본의 영토 침탈행위를 분쇄하기 위해 지난 1900년 10월 칙령 제 41호를 반포해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규정한 달이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가결한 조례에서 독도의 달을 정해 일본에 대한 규탄행사를 벌이고 일본 방문을 지양하며 각종행사에 대한 예산지원근거를 명시했다. 이에 따라 매년 10월 독도의 달에는 경북도 공무원과 경북도가 50%이상 출자나 출연한 기관 단체의 임직원은 일본을 방문은 규제받게 되고 일본 시마네현과 현의회가 독도의 날 제정을 폐기하지 않는 한 교류는 전면 금지된다. 경북도의회는 당초 조례발의안의 제4조 1항 중에 ‘독도의 달에는 일본국을 방문할 수 없다’로 제안했으나 기본권 침해등의 논란에 따라 ‘독도의 달에는 일본국 방문을 규제할 수 있다’로 다소 완화해 조례안 원안을 수정가결했다. 조례안 발의를 주도한 김정기의원은 “경북도청 공무원과 산하기관단체 임직원의 일본 방문을 규제함으로써 일본에 대한 압력과 영유권 수호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2005-06-02
- 은행 무리한 구조조정 잇단 제동 우리 외환 조흥은행 등의 무리한 구조조정에 잇달아 제동이 걸렸다. 강제퇴직을 거부한 직원에 대해 후선업무부서로 배치한 것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고 서울지방노동위, 중앙노동위 등에서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1일 조흥은행노조에 따르면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 113명에 대해 신규고객영업팀으로 전보시키고 구조조정 규탄대회를 막기 위해 부점단위 저녁회식을 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최동수 조흥은행장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소했으며 이에 대해 서울지방노동청은 최 행장의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을 인정, 기소의견을 밝히면서 지난달 24일 이 사건을 서울지검에 송치했다. 서울지방노동청은 노동조합에 보낸 회신에서 올 2월 7일~22일까지 실시한 희망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신규고객영업팀을 신설, 전보조치한 것은 ‘정당한 이유 없는 전직’에 해당되고 업무 종료 후 부점단위 저녁모임과 회식을 열어 노조의 구조조정 규탄대회를 무산토록 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돼 ‘기소의견’으로 서울지방중앙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 노조 윤태수 위원장은 “비록 노동청 근로감독관이 기소권이 없지만, 노동문제 전문가인 사법경찰의 판단인 만큼 검찰측에서도 이번 사건을 반드시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명예퇴직에 불응했다가 보직을 박탈당한 외환은행 별정직 직원 10명이 낸 부당전보 구제신청과 관련 노사에 대해 1개월안에 합의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은행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비정규직원 권모(41)씨 등 23명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최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 서울지노위의 판정에 대해 우리은행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한 것. 지난해 3월 계약해지된 권씨 등 23명은 같은해 4월 서울지노위에 구제신청을 내 “수년 동안 반복적으로 계약갱신을 해온 직원에 대해 이를 해지할 정당한 사유가 없다”는 취지로 부당해고 판정을 얻어냈다. 구제신청을 낸 권씨는 지난 2002년 우리은행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공과금 처리를 담당해오다 지난해 3월 계약해지 통보를 받아 비슷한 처지의 비정규직원들과 함께 구제신청을 냈다. 우리은행은 “권 씨 등 당시 계약해지된 비정규직 직원 54명은 해당업무가 폐지됐기 때문에 재계약하지 않은 것”이라며 중앙노동위의 판정에 불복, 지난 31일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외환은행이 지난해 10월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거부자를 일괄발령낸 특수영업팀과 관련해 특수영업팀 직원 203명이 낸 부당전보 구제신청 재심요구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6-01
- 르노삼성 SM시리즈, 50만대 판매 돌파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SM5, SM7 등 SM시리즈 3개 차종의 총 판매대수가 50만대를 돌파했다. 모델별로는 지난 98년 3월 출시된 SM5가 총 40만7205대 팔렸으며, SM3는 7만5178대, SM7는 1만7617대가 각각 팔렸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SM시리즈는 SM5를 시작으로 2002년 9월 SM3, 2004년 12월 SM7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우수한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국내 자동차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매김했다는 것. 특히 리서치 전문회사 ‘마케팅 인사이트’가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조사에 따르면 SM5가 초기품질, 내구품질, 품질 만족도, 애프터 서비스 만족률 등의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05-05-31
- 김세호 차관 집에서 감사원 자료 발견 ‘유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김세호(구속) 전 건교부차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왕영용(구속)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이 감사원 감사를 받은 문답서를 발견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유출경위를 둘러싼 파문이 예상된다. ◆왜 문제인가 = 감사원의 문건유출은 곧바로 조직적 은폐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전차관이 감사원 감사를 받기 전에 앞서 조사를 받은 왕 본부장의 진술내용을 전부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 전 차관은 감사원 조사를 받으면서 감사원 조사 방향을 미리 알고 답변을 준비했고, 경우에 따라선 조직적 은폐나 축소조작까지 이뤄질 수 있는 대목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감사내용이 감사를 받아야 할 피감 대상에게 전달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지난 4월 당시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왕 본부장의 진술내용이었다. 이를 신광순(구속) 전 철도공사 사장과 김 전차관이 가장 궁금해 하던 차에 문답서를 확보한 것으로 보여 유전의혹 관련자들이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 셈이다. ◆누가 어떤 경로로 유출 했나 = 검찰에 따르면 이번 문건유출과정에는 철도청 직원 2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지난 3월 10일 감사원에서 철도청 서울본부에 감사본부를 꾸리고 감사를 할 당시 컴퓨터에서 문답서를 디스켓으로 복사해 김 전차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철도청 직원들에 의한 절취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검찰관계자는 “김세호 전차관이나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확인했지만 본인들은 지시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절취한 직원들도 독자적으로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윗선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초기에 이미 철도청은 각종 유전자료에 대한 조직적 파기시도가 곳곳에서 있었음이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유출과정에 감사원이 개입된 정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10일 감사 당시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철도청 직원들이 자료를 복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그 근거로 이번에 발견된 문답서 분량이 전체 60페이지 가운데 30여 페이지로 절반밖에 되지 않아 급하게 복사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감사내용이 손쉽게 피감기관 관계자들 손으로 들어가도록 방치한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세호 리스트? = 이번 감사원 자료유출은 지난 9일 이뤄진 김세호 전차관 자택에 대한 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감사원 자료 외에 김 전 차관이 A4 용지에 작성해 놓은 ‘전화번호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전의혹에 연루된 다양한 관련자들의 연락처가 포함돼 있어 이들과 접촉하면서 대책을 강구했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여기에는 정치인 등의 명단이 있고 이기명씨 연락처는 없지만 이광재 의원의 이름을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철 기자jcjung@naeil.com 2005-05-31
- [전문가진단]중심주는 역시 IT·금융주 전날 주식시장은 상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전 주말 미국 시장이 견조했던 부분도 있고, 외국인의 매매 등 전반적 흐름이 좋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부지런히 팔고는 있으나 시장이 기관화 되면서 흐름이 많이 안정됐다. 어느 정도 어려운 고비를 넘긴 것으로 이해될만하다. 또 우리시장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5월 말로 접어들면서 심리가 개선되는 현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3월 달에 있었던 수급불안 우려와 4월 달에 있었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줄고 있다. IT주들이 시장에 앞장서기 시작하면서 심리가 많이 개선됐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 상승에 따른 약간의 부담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개선되고 있는 수급, 그리고 안정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먼저 D램 가격과 LCD패널 가격의 상승이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미국 발 경기과열이 상당히 해소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유가안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달 지나면서 MSCI 대만시장에 대한 편입비중 조절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는 우리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 이렇듯 이번 주, 다음 달 한 달 전체로 본다하더라도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보인다. 따라서 이제 출렁일 때마다 주식을 사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하반기 시장을 대비해 주식을 미리 사놓는다면 중심주는 역시 IT나 금융주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오른 것은 그동안 주가가 급락하면서 싸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격 메리트는 많이 희석이 됐다. 주의를 할 부분이다. 또 최근 시장이 테마주를 중심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좆아 급하게 추종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수급장세보다는 실적장세로 갈 가능성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할 필요가 있다. 윤창보 튜브에셋투자자문 대표이사 200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