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8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터뷰-김범일 산림청장 올해는 UN이 정한 ‘산의 해’이다. 산과 산림의 보호는 전인류의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오는 5일은 제57회 식목일이다. 식목일을 맞아 우리나라 산림을 관장하는 사령탑 김범일 산림청장을 만나봤다. 김 청장은 2월 5일 청장으로 부임하면서 금연을 선언했다. 하루 한갑 반을 피우던 애연가 김 청장이 30여년간 함께해 온 담배와 인연을 끊은 것은 산불 때문이다. 산림청장으로 건조한 봄철 산불과 싸우는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그가 담배불씨도 산불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 때문에 금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산림을 관리하는 총수로서 우리나라 산림현황을 간단히 설명해달라. 우리나라는 산림이 전 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악국가다. 지난 30여년간 정부와 온 국민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가장 짧은 기간에 국토녹화에 성공한 녹화 성공국으로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대단위 경제림단지를 80개소에 40만ha가 조성됐다. 그러나 아직도 임업선진국인 뉴질랜드나 일본의 1/2수준, 독일의 1/4수준 밖에 안된다. 또한 조림역사가 20∼30년 밖에 되지 않아 전체 산림의 73%가 30년생 이하의 청년기의 숲으로 이뤄져있다. 나무심기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일도 중요하다. 우리의 숲가꾸기 사업은. 숲을 가꾸면 나무생장이 5배나 빨라지고 경제적가치는 3배, 환경적가치는 2배가 증진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에는 예산과 인력부족 등으로 우리 산림을 가꾸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98년부터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숲가꾸기를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제는 숲가꾸기 사업이 실업자구제를 위한 수단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정책육림 사업으로 전환해 나가야할 필요성이 있다. 각종 난개발로 인한 산림 훼손이 많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우리나라는 연간 약 6000ha의 산림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산림을 어떻게 보존해 나갈 것인가가 과제다. 지난 10년간 5만4000ha의 산림이 감소했다. 주로 도로(1000ha), 대지(1000ha), 공장부지(900ha), 농경지 등으로 전용된 것이다. 현행 산림법으로는 이러한 난개발을 방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자연친화적인 산지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산불발생 현황과 연간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최근 산림이 울창해지고 산을 찾는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산불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금까지 333건의 산불이 발생해 386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6%가 증가한 것이다. 다만 초동진화로 건당 산불피해 면적은 작년보다 10% 감소했다. 산불 발생의 주요원인은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태우기, 담뱃불 등 입산자가 실화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약 500∼7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남산면적의 20배에 달하는 6000ha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올해 산불방지대책은 무엇이고, 추진과정은 어떠한가. 매년 봄철이 되면 산불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성묘객과 등산객이 많아지는 4월 한달이 산불위험이 가장 큰 시기이다. 정부에서는 2월 1일부터 봄철 산불방지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산불위험지역에 대해 2만7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입산을 통제하고 산불을 감시하고 있다. 또한 헬기격납고를 7개소로 확충해 전국을 30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울러 전국 61개소에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 운영하고 경비행기 2대를 활용하여 산불 조기발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휴양서비스를 소개한다면. 소득수준 향상으로 산림휴양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산림휴양수요는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객은 96년 247만명, 2001년 382만명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자연휴양림이나 방문형 산림욕장을 확대 조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휴양림을 휴식공간에서 벗어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 산의 해’이다. 기본 취지는 무엇인가. UN이 올해를‘세계 산의 해’로 정한 기본 취지는 산이 가진 경제적·환경적·문화적 기능을 증진시키고 또한 생태계와 자원의 보고인 산림을 보존하는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청에서는 세계 산의 해를 맞아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추진중이다. 제57회 식목일에는 ‘산림헌장’을 선포하고 국민들께서 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산의 날’을 지정할 계획이다. 산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산림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원천이고 목재 등 임산물과 광물자원 같은 에너지원의 생산기반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명체를 품고 있는 생태계의 모태다. 또한 산은 관 광, 휴양 활동의 공간이다. 지구표면의 3분의1이 산이며, 세계인구10% 가량이 산에서 살고, 세계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이 산에서 마실 물을 얻고 있다. 국민들도 지난 30여년 동안 산림에 땀과 정성을 쏟았듯이 앞으로 더욱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길 바란다. 아울러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애써 가꿔온 귀중한 산림이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하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 /대담 김종필 대전·충청본부장 정리 대전 정성기 기자 tjdrl@naeil.com 2002-04-03
- 이, ‘전쟁선포’ 후 공세강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적으로 규정하며 ‘전쟁상태’를 선포한지 하루가 지난 1일 이스라엘은 중화기와 병력을 앞세워 웨스트 뱅크 전역에서 군사공세의 고비를 바짝 죄며 압박을 강화했다. 이스라엘 군은 탱크와 헬기를 동원, 이 지역의 칼킬야와 툴카렘 마을을 장악했고 베들레헴을 포위한 채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라말라 장악 4일째를 맞는 이날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단지를 완전 봉쇄한 채 외국기자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했다. 이날 저녁 자치정부 청사단지 부근에서는 귀를 찢는 듯한 폭발음과 자동소총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요원들에 대한 일제 수색을 실시, 현재까지 700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민간 건물과 아파트에 숨어있는 테러용의자들을 찾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이 공공건물에 몸을 숨기고 있으며 일부는 아라파트의 보호아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말라 전역에 통행금지가 선포된 상태에서 이곳 주민들은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의약품이 부족해 곤경을 치르고 있다. 통행이 자유롭지 못한 탓에 장의사들은 장지로 옮기지 못한 사체들을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현 군사조치의 목적이 테러의 기반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있다고 밝혔으나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에 대한 봉쇄 완화를 주장해 정부의 대응방향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기자들의 아라파트 집무실 접근은 현재 금지돼 있다. 영국 BBC방송 기자는 이 때문에 아라파트 수반이 항의성명을 언론에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언론협회(FPA)는 이스라엘측이 미국 TV방송사 소속 요원을 강제추방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FP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 전역에서 언론활동을 금지한 것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사태의 취재를 가로막는 극단적이고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웨스트 뱅크에서는 500여명의 외국인 반전·평화운동가들이 결집, 폭력중단과 팔레스타인인 보호를 위해 활동중이다. 호주 프랑스 일본 영국 및 미국 등에서 모인 외국인 운동가들은 예루살렘 인근의 베이트 잘라에서 “전쟁이 아닌 평화”를 외치며 친팔레스타인 연대행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이 시위행렬을 향해 발포, 5명의 외국인과 팔레스타인 출신 카메라맨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은 시위대가 고의적으로 병사들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시위가 테러와 자살폭탄테러범을 지원하는 단체가 고의로 벌인 도발행위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팔 양측의 충돌과 대립이 격화되면서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 협력자들을 색출, 처단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은 1일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 소속 조직원들이 팔인 7명을 이스라엘 보안군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사살했다고 전했다.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팔레스타인 보안당국에 보내는 성명을 통해 살해된 부역자가 인터넷과 e-메일을 통해 이스라엘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2002-04-02
- “한국 어린이 영어발음 위해 혀수술 유행” 어린아이의 영어발음을 좋게 한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혓바닥 아래 부분 절개수술이 영어 조기교육 열풍과 함께 미국 언론에 화제 거리로 등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31일 서울발 기사로,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이 알파벳 ‘R’ 와 ‘L’이 들어가는 단어를 정확히 구별해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국인중 일부는 혓바닥 아래 부분을 절개해 혀를 길게 하면 영어발음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런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 압구정동에서 활동하는 개업 의사 남일우 박사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남 박사가 이런 수술을 한달에 10건 정도 시술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부분 5살 미만의 어린이가 수술대상자라고 전했다. 남 박사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에 열성을 다하며 이를 위해 자녀들에게 혓바닥 밑부분 절개 수술을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한국에서 생후 6개월된 유아를 TV 앞에 앉히고 하루에 5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거나, 7살짜리 아이를 저녁에 영어를 집중 교육하는 학원에 보내는 일이 유별난 일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일부 부모는 한달 수업료가 보통 사람의 한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영어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려고 경쟁하며 시간당 50 달러의 비용을 영어 선생들에게 지불하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교육과 관련한 시장 규모가 해외 조기 유학 비용을 제외하고도 연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교육방송(EBS)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 조나선 힐츠 씨는 “한국에서 영어 배우기 열풍은 거의 국가적 종교와 같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조기 영어 교육 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가며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오는 것이 바로 혓바닥 수술 문제다. 혓바닥 아래 부분 절개 수술은 과거에는 혀짤배기의 교정에 필요한 수술 정도로 여겨져 왔으나 이제는 영어발음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 때문에 어린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시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수술은 보통 개인병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의사들은 영어교육 붐이 일면서 최근 이 수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의사인 정두광 씨는 “한국의 어머니들은 교육열이 대단하며 이 수술로 자녀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수술이 국소마취를 통해 10분 정도에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비용은 대략 230∼400달러 수준이라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정씨는 “정말로 혀가 짧으면 R와 L을 정확히 발음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다”고 말했다. 언어학자들은 혀의 길이를 수술을 통해 고작 1∼2㎜ 길게 한다고 해서 ‘R’와 ‘L’을 정확히 구별해 발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자음체계가 ‘L’과 ‘R’을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이 발음의 차이를 귀로 구분해 듣지 못하고 입으로 발음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따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02-04-01
- 70대 할머니, 두집살림 남편과 ‘황혼이혼’ 50년 동안 남편의 무시와 두집 살림으로 고통받아온 70세 할머니가 ‘황혼 이혼’에 성공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재판장 황정규 부장판사)는 31일 1951년 ㄴ씨와 결혼한 ㄱ씨가 60년부터 계속된 외도와 학대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며 낸 이혼소송에서 “두 사람의 혼인관계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ㄴ씨는 ㄱ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재산의 45%를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ㄱ씨는 결혼생활동안 ㄴ씨가 벌어들인 재산 11억여원중 45%인 5억2000여만원을 나눠갖게 됐다. ◇‘황혼이혼’ 감행하는 할머니들= 수십년동안 남편의 학대를 참아온 할머니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이혼을 선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커플은 하루 평균 370쌍씩 모두 13만 5000쌍. 이중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이 11.3%에 달한다. 이 수치는 1990년의 3.9%, 95년의 6.5%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중년 이후 이혼의 특징은 대부분 여성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대략 원고의 70% 정도가 여성”이라며 “60대 이상 여성들이 더 이상 참고 사는 것보다 이혼이 낫다고 생각하는데다 자녀들의 성장 및 독립으로 인해 이혼을 보류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성평등’ 이혼제도도 한 몫= 현실적으로는 1990년 도입된 재산분할청구제도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가정법원의 통계에 따르면 이혼 여성 10명중 9명 정도가 30~40%의 재산 분할을 인정받고 있다. 법원 판례상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의 경우 부부재산의 30%를,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50%를 나눠받는다. 그러나 여성계 등에서는 재산분할액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재산분할에서 여성의 가사부담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전업주부와 직장여성으로 분류해 획일적 비율만 적용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육아에 참여하는 여성이 50% 이상 재산을 분할받고 있다”고 말했다. 2002-04-01
- 의왕 정원고 대규모 미등록 사태 일단락 한달 이상 지속됐던 의왕 정원고 대규모 미등록 사태가 일단락 됐다. 의왕 정원고의 미등록 학생 입학취소 하루 전날인 3월 30일 학교법인 ‘쌍정교육학원(이사 장 김영자)’은 경기도교육청에 2003학년도부터 외국어고교로 학교체제를 개편하겠다고 요 청했다. 이에따라 정원고는 등록거부 학생들을 비롯 신입생들의 전학을 허용키로 해 한달동 안 끌어 온 정원고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의왕 정원고 학교법인 쌍정교육학원과 정원고가 2003학년도부터 외 국어고등학교로의 학교체제 개편을 요청,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원고의 외국어고 전환 요청이 장차 의왕지역 교육발전과 평준화의 안 정적 정착, 교육수요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시설 증·개축과 교원확보 등 외국어고 전환을 위한 준비와 학생들의 정상 적인 일반계고교과정 이수를 위해 전학 조치가 필요하다”며 “신입생 중 전학신청자는 경 기도 전·편입학 관리지침에 따라 학교를 전학 추첨 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등록 학생들이 추가 등록해 전학을 신청할 경우, 이들은 지난 2월 18일 2차로 배정된 학 생들이기 때문에 의왕 구역내의 2개 고교에 전학하게 된다. 기등록한 1학년 신입생 중 전학신청자는 해당 학생 출신중학교가 속한 구역에 배정하되, 거 주지를 의왕으로 옮긴 학생은 관련 서류를 첨부하면 의왕구역내 전학도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선 배정자인 체육특기자 중 전학을 신청하는 학생들은 안양권과 타학군의 해당 종목을 육성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전학 조치하기로 했다. 전학 신청자는 안양권 입학추첨관리위원회인 평촌고에 4월 1∼2일 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3 일 오전 10시 추첨을 실시, 4일 배정된 학교별로 전·입학이 이뤄진다. 체육 특기자는 동일 종목을 육성하는 학교와 정원고간의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학 조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전학하는 학생들 중 30일 동안의 수업 결손이 있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장과 협의해 특별 수업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정원고에 내년 3월 이전까지 30여억원을 들여 200명 수용규모의 기숙사신축, 교실별 냉난방기 설치, 특별교실 증축, 어학실습 기자재 확충 등 학교시설 지원을 약속했다. 또 현직 교사들 가운데 외국어고로 전환하면서 발생하게 될 상치교사와 과원교사들은 특별 채용을 통해 공립학교 교사로 발령하기로 했다. 정원고등학교가 외국어고로 전환됨에 따라 안양권 학군 중 의왕 구역은 백운고와 우성고 두 학교만 평준화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정원고의 외고 전환으로 이번 미등록 사태가 수습됐지만 도교육청 스스로 평준화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잘못된 선례와 타지역 기피 대상 사립고교들의 불만도 균등하게 해소해야 한다는 과제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2-03-31
- <신문로 칼럼>까치밥과 아름다운 차점(임재경 2002.03.29) 까치밥과 아름다운 차점 임재경 언론인 요즈음 가는 곳마다 화제는 단연 노무현이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선거인단의 반응과 그것이 미친 차기 대통령 감들 사이의 인기 변화는 가히 돌풍에 비할 만 하다. ‘예선 이인제, 본선 이회창’이라는 것이 지난 1~2년간의 이른바 ‘대세론’이였는데 3월 중반 이후의 여론조사들에서는 그 ‘대세론’이 보기 좋게 무너졌다. ‘노무현 돌풍 현상’에 대한 분석 역시 거품론에서 음모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일고 있지만 나의 느낌으로는 모두 헛짚고 있다. 왜냐면 매스컴을 타는 여론분석가들은 열이면 아홉, 대세론자들이고 그들의 공통점은 국민을 내려다보는 습성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기성체제에 대한 해묵은 염증 일시 폭발 여론 조사들에 나타난 노무현 지지의 급상승은 기성 체제(establishment)에 대한 광범위한 거부감과 해묵은 염증이 일시에 폭발한 것이다. 기성체제는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망라하는 것으로서 지연 학벌 문벌 패거리 중심으로 작동하는 것이었는데, 국민경선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거치면서 한쪽 모서리에서 파열음이 울린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지난 30여 년간 기성 정치체제의 도전세력으로 알게 모르게 식자들의 기대를 모아오던 운동권 주류의 ‘대안 기성체제’(counter-establishment)가 노무현 현상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한 점이다. 두 번째 주목할 사실은 거대 언론매체와 정면으로 부딪치면 끝장이라는 정치계의 금기를 노무현이 깨버린 것이다. 현직 대통령들은 물론이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이 거대 매체의 눈치를 살피느라 허둥대는 목불인견이 연출되었던 것은 우리가 익히 본 대로다. 세 번째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이래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미국 조야에 줄을 대는 사대(事大)의 성의를 다하였고 최근에 와서는 일본과 중국을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노무현은 적어도 그런 행태와는 무연한 존재다. 이 점이 본선진출 시 그의 앞길에 순탄치 않은 장애로 작용할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우리 국민의 자주적 신념이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과 관련하여 확실히 괄목할 변화이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시험 답안지 작성하듯이 일목요연하게 들어 내보일 수는 없으나 기성체제의 기준으로 한다면 노무현은 미지의 부분이 많은 정치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당선이 확실시되는 출신지역의 선거 기반을 버리고 지역감정 극복에 스스로 나선 결단, 명분 없는 ‘3당 합당’에 반대하여 세력 보스와 결별한 용기 같은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성장할 결정적 중요 덕목이다. 특히 그가 대전지역의 경선에서 경쟁자의 지역 몰표를 눈앞에 두고 “나에게도 까지밥을 조금 남겨 달라”고 한 것은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감을 두텁게 한 뛰어난 유머 감각이다. 살벌하기 그지없는 대통령 후보자 경선에서 유머 순발력을 낼 수 있다는 것은 각박한 듯한 그의 언행 뒷켠에 세상이 미처 몰랐던 여유가 깃들여 있음을 말해준다. 7명의 후보자로 출발한 민주당의 국민 경선에서 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4명이 탈락한 것이 음모설의 시비거리가 된 것이야말로 기성 체제의 가장 타기할 정치 노름의 한 단면이다. 7명의 후보자 전부가 정책과 비전이 있어서 나왔던 것이 아님은 누가 보아도 능히 짐작할 일이었다. 국민 저변의 저항의지 올바로 읽어야 하지만 “아름다운 꼴찌로 남겠다”는 말로 일찌감치 경선을 포기한 김근태가 훗날을 기약한 것처럼 아름다운 차점자로 마지막 순간까지 선전 분투하는 후보자에게 언젠가 국민의 후한 평가의 보상이 따를 것이다. 민주당의 국민 경선에서 조성된 노무현 돌풍으로 말미암아 정작 혼선에 빠진 것은 사이비 대세론의 본고장인 한나라당이다. 그런데도 인기 상승 돌풍을 일으킨 민주당 내부의 이상스런 이념 대결은 지긋지긋한 색깔론의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벌어지고 있다. 정책 대결이 사상 대결로, 그것이 다시 국시론으로 변모한다면 우리는 6월 항쟁 이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변화무쌍한 것이 여론이긴 하지만 기성체제가 불신의 대상이 된 것은 하루 이틀, 혹은 한 두 해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노무현 현상은 기성체제의 가장 근저에 있는 견고한 기성 이익, 편견, 차별에 대한 국민 저변의 항의이자 미래에 대한 희망의 분출이다. 여야를 아울러 기성 정치체제가 일대 자기 성찰을 행할 시점에 와 있다. 임재경 언론인 2002-04-02
- 386억원 짜리 예천공항 ‘놀릴 판’ 386억원이 투입돼 올 연말이면 완공될 예정인 예천공항이 ‘항공기 없는 공항’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 지난해 9월까지 예천공항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사가 김포-예천 간 하루 2차례 왕복편이 취항했다. 하지만 9·11 테러 이후 심각한 경영상의 압박을 받은 항공사들이 잇따라 비행노선 폐지신청을 했고 건교부는 이 중 대한항공의 왕복편 취항을 올 3월 말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었다. 현재 예천공항에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만이 왕복 1차례 운항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항공편 감소로 인해 예천을 비롯한 안동, 영주 등 북부권 지역주민들이 불편으로 호소하고 있다는 점. 오전과 오후 각가 1차례씩 왕복 운항하던 항공편이 오후 1차례 왕복운행으로 축소되자 오전에 서울에 올라갔다 오후에 내려오는 일일생활권이 불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북부권 주민들도 항공편 이용을 줄이게 됐다. 90년대 중반 하루 1000여명이 이용하던 예천공항이 이제는 일일평균 탑승객이 편도 30여명으로 급감한 것이다. 운행중인 항공기 정원 148석의 20.3%에 불과한 수치다. ‘항공기 운항횟수 감소→이용승객감소→항공기 추가운항 불가’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건교부에 항공기 운항 증편을 건의하고 나섰다. 북부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공기 증편과 함께 소규모 지방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한 정부의 운항결손금 보전 등 제도적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예천공항은 지난 99년 12월에 총 386억원을 투자해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지금대로라면 400여억원 짜리 공항을 놀릴 판인 셈이다. 정홍철 경북도 경제교통정책과장은 “지난해 중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예천공항 취항 항공사의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지역민들의 편의와 북부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기 증편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중앙과 지역의 균등발전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항공사 적자 누적 등의 이유로 운항횟수 증편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의 좌석점유율로는 항공사의 적자누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75년 군용비행장으로 개항한 예천공항에 89년 아시아사 항공이 처음으로 취항한 이후 꾸준히 늘어오던 승객수가 IMF 직전인 97년에만 서울, 제주 등 2개 노선에 1일 6회 왕복 12편을 운항해 하루평균 1080명의 탑승객들이 이용해 북부지역의 문화관광과 물류 수송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02-04-02
- ‘선생님께 인사(?)해야 한다’는 말로 고민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지 3주 째. 그 동안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할지 노 심초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상모동에 사는 윤인화(36)씨 역시 매일 아이의 변화를 관찰하느라 거의 자기시간을 가질 여 유를 내지 못했다. 어린 동생을 뒷전으로 하고 행여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교육적 신념이라 든지 바램들이 어디로 갔는지 가끔 공허한 마음도 든다. 대체로 잘 적응하는 아이 입학 후 첫날부터 혼자 등교시키기를 시작으로 자립의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그녀의 생각은 아이에게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지만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아침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엄마와 함께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잠시 흔들리기도 한다. 학교에 간지 일주일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친구를 사귀었다고 집으로 데려오는 아이를 보며 개성이 강하고 고집스러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나 했던 마음이 봄눈 녹듯 녹아 내리며 안심이 된다. 많은 전문가들의 충고처럼 아이는 그들이 속한 환경에 스스로 적응해 나가려는 능력을 발휘하는데 엄마의 울타리 속에서 상처 없이 커나가길 바라는 부모의 과욕이 오히려 아이들의 힘을 꺾는다는 말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아이와의 독특한 대화방식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든 것이 궁금하지만 혹 엄마의 서투른 관심이 자칫 아이를 지치게 할 것 같은 마음에 윤씨가 선택한 것이 학습내용에 따른 준비물 준비작업을 함께 하는 것이다. 솜씨는 엉망이지만 집안에 한두 개 정도는 있는 숫자카드라든지 교통놀이에 필요한 교통표지판 등을 함께 만들며 자연스레 나오는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짝꿍,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등하교길에 있었던 일들을 들으며 내 아이가 잘하고 있구나에 대한 믿음이 훨씬 커지는 것을 느낀다. 아이와 독특한 대화의 통로를 그녀 나름대로 만든 것이다. 학부모 총회가 있던 날 특별한 일없이 잘 다녀주는 감사한 마음과 우리 아이는 잘 할 수 있어라는 신뢰를 가질 때 쯤 그녀를 긴장시키는 일이 생겼다.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는 날이 된 것이다. 교과서도 받고 1년간 학급을 위해 도와줄 임원 엄마도 뽑는 학부모 총회라는 안내장은 왔지 만 임원이 무언지 그런 걸 해야되는지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어떻 게 해야 할지를 몰라 선배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해 물어봤지만 마음에 드는 대답은 없다. 모두가 한결같이 ‘인사(?)’해야된다라는 식의 말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한다. 입학을 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선생님을 한번 찾아 뵙지 않았느냐, 아이가 별나면 알아서 임 원하고 충성해야한다는 말들은 마치 윤씨의 아이가 덜떨어졌거나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청소하러 한번 안 갔다는 말은 오라는 말이 없어 안 간건데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뒤쳐진 엄마라는 말로 귓전에 맴돌며 혹 그녀의 발빠르지 못한 행동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로 학교 가기 전날 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남들이 다 한다는 인사를 할까 말까 그냥 내 식으로 하자라는 갈등으로 밤을 지샜지만 어떤 것이 바른 행동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나도 이렇게 별수 없는 극성 엄마로 전락하는 것 일까라는 가치관의 혼란을 아이를 보며 정리한다. 믿자 우리 선생님을 ‘우리 선생님을 믿자. 아이들에게 언제나 손가락으로 최고를 주시고 스마일을 아이들 손으 로 직접 그려서 보내는 선생님, 우리 반이 최고 랬어 1학년 중에 우리 반이 제일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어라고 말하던 딸아이의 말을 믿자’ 라는 결심을 세우고 학교로 향한 윤인화 씨. 아이의 선생님을 만나는 것인데 첫 입사 시험을 치르는 신입사원처럼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만난 선생님은 역시 그녀의 믿음을 배반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과 칭찬입니다. 저도 옛날에는 스파르타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매도 들어봤지만 꾸중을 많이 하는 것보다 칭찬을 많이 들은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그녀를 감동시킨다. 소문에는 학급미화도 엄마들이 다한다던데 윤씨의 선생님은 혼자서 꾸미고자 구상한 것들을 학부모들에게 묻고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을 솜씨 있는 분의 도움을 원한다고 정중히 부탁하신다. 여러 가지 루머에 익숙해져 있는 엄마들이 오히려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운 모양이다. 어린 동생이 있지만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면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윤인화씨의 마음은 가볍다. 스승으로 남고자 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무성한 엄마들의 치마 바람과 선생님들에 대한 인사(?), 교육현실이 각박하고 선생님이 없다라는 여러 매스컴의 보도는 사회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전히 참교육을 갈망하고 스승으로 남고자하는 선생님들이 교단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 학부모총회였다.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2002-04-02
- 증시3인방주 다시보기 ③인터넷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3인방이 수익모델을 찾아헤매고 있다. 애널리스트 투자의견도 크게 엇갈리는 등 수익모델에 대한 평가가 제각각이다. 게다가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주가도 탄력을 잃어버렸다.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상승장에서 연초보다 주가가 더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 주가는 급등하며 인터넷종목의 새로운 부흥기를 예고했다. ◇검증되지 않은 수익모델=다음은 수익모델을 찾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로 광고와 전자상거래에서 수익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올해 매출 목표를 25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909억원이었다. 다음은 영업이익도 지난해 2억6000만원에서 올해 200억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 지난 두달동안 다음의 전자상거래 분야 매출이 크게 증가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온라인 광고 매출도 50% 이상 늘었고 신규 유료서비스인 아바타 서비스도 하루 매출 1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허도행 연구원은 “다음이 전자상거래 활황, 인터넷 광고 매출 증가,온라인 우표제 시행으로 인한 거래형 서비스의 매출증가로 올해 1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여전히 수익모델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가도 연초보다 더 떨어졌다. 새롬기술은 무선인터넷전화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며 도전장을 내놓았지만 시장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대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550억원으로 11% 하향 조정했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며 “음성재판매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다이얼패드사업의 부진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새롬기술의 이익전망을 상향 조정할 근거는 미약하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도 수익모델 부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경상손실이 427억원으로 적자전환됐고 순손실도 412억원이나 됐다. 한컴은 지난해말부터 새로운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한글 PLUS GVA’, ‘한글 PLUS PDF 5.0’ 등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았다. 한컴은 올해 ‘한글 PLUS GVA’와 ‘한글 PLUS PDF 5.0’의 영업 강화 및 매출 증대를 솔루션 사업의 중점 과제로 삼고 이 사업에서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 주가 올들어 50% 올라=다음만 연초보다 50%가량의 주가상승률을 보였을 뿐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다. 특히 새롬기술은 연초 3390원에서 26일 현재 2650원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했고 이익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며 새롬기술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시장하회로 하향조정했다. 새롬기술에 대한 투자의견이 ‘매수’인 굿모닝증권 허 연구원도 “새롬기술이 당분간 실적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더 나빠질 부분도 없어 매수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러나 투자의견이 크게 상반된다. 굿모닝증권 현대증권 SG증권 LG증권 등이 최근 매수의견을 내며 추가상승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동원증권 등이 중립의견을 제시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2002-04-02
- 국정원 직원 유흥주점서 돈 받아 국정원 직원을 포함한 공무원 수십명이 주점 업주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 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28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박한철)은 경북 구미시 ㅂ가요주점(유흥주점) 업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국정원 직원 진 모(50)씨를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경찰과 구미시 공무원 등 10여명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11일 ㅂ가요주점 대표 이 모(여·40)씨가 퇴폐영업을 한 혐의로 입건되자 23일 영장을 발부받아 장부 일체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 장부에서 진씨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 수십명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한 것을 확인, 종업원으로부터 “업주가 국정원 직원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국정원 직원 진씨를 26일 밤 우선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경찰 등 관련 공무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ㅂ가요주점은 구미지역에서 이른바 ‘화끈한 노래방’으로 입소문이 난 곳으로 인근 대구·안동에서도 손님이 몰려 중소도시에서는 드물게 하루 매출만 1000만원에 이르는 기업형 술집이다. 특히 시간당 2만원씩을 받는 여성접대부의 요란한 퇴폐행위가 알려져 지난해에만 3차례 행정처분을 받아 ㅎ가요주점에서 명의와 상호를 변경해 영업을 계속해 오던 곳이다. / 구미 허신열 기자 ehoe@naeil.com 200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