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M 화성공장 착공 3M 화성공장 건립이 본격화됐다. 3M은 26일 손학규 경기지사를 비롯 본사 짐 마한 부사장, 호아킨델가도 한국 3M사장, 최영근 화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 장안1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손학규 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 3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늘 착공에 이르기 까지 쉽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며 경기도를 믿고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시켜준 3M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 지사는 또 “경기도는 어렵더라도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이킨델가도 사장은 “그동안 각별히 격려하고 지원해 주신 경기도와 손 지사 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건설하고자 하는 공장은 우리 연구소에서 개발한 첨단의 하이텍 제품들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이킨델가도 사장은 “이 제품들은 성장 전망이 대단히 큰 LCD TV를 제조하는 우리의 고객들에게 공급이 될 것”이라며 “LCD 산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한국이 계속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한국 3M의 임무”라고 밝혔다. 한편, 손 지사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내 첨단대기업의 수도권 신·증설 즉각 허용을 요청하는 e-메일을 보냈다. 손 지사는 노 대통령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산집법 시행령이 외투기업에 한해 부분적으로 개정되었지만 외국 첨단기업의 유치만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룩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 지사는 “경기도가 투자를 유치한 대부분의 첨단부품기업은 삼성과 LG,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들어오는 기업들로 결국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키는 국내 첨단대기업의 투자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며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 입지 할 수밖에 없는 첨단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기업을 불문하고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루속히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지사는 또 “국내기업 투자에 대한 역차별적 규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엔진을 꺼버리는 어리석은 일로 최소한 외국기업과 똑같은 경쟁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110개 첨단업종 중 수도권이 아니면 외국으로 가버릴 수밖에 없는 25개 정도의 업종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공장 신·증설이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화성=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5-05-26
- 코스닥 상승세, 난관 적지않다 460선 기술적 저항 예상 실질예탁금 4개월째 줄어 테마주 상승, 버블 가능성 밸류에이션 과대포장 경고 코스닥시장이 선전하면서, 상승세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최근 6일 연속 상승하면서 450대를 돌파한 상태다. 420대까지 떨어졌던 이달초에 비하면 상당히 반전하고 있는 셈. 이달 들어 상승률은 6.5%로 유가증권시장의 4.4%를 앞서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유가증권시장보다 컸던 하락폭을 단기간내에 만회하고 있는 모양새다. 거래대금도 지난 24일엔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섰고, 25일엔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유가증권 대안으로 부각 =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으로서 코스닥시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00선 초반에서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던 유가증권시장이 최근 들어 △950선에서의 가격부담 △뚜렷한 매수주체의 부재 탓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자, 가격부담이 적은 코스닥시장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거래소 대형IT주들이 주춤한 반면 코스닥 IT부품주와 장비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467억원 순매수세를 보인 점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이익이 올해 5∼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은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말 대만의 MSCI 투자비중 상향으로부터 코스닥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외국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추가상승에 ‘글쎄요’ = 코스닥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직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엔 난관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6일 연속 상승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인 458포인트에 다가서고 있어, 기술적인 저항선을 눈앞에 둔 형국”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이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앞에서 나흘째 횡보국면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시장도 기술적 저항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지수 460∼480포인트는 지난 1월초 이후 거래량의 23.75%가 누적된 최대매물벽인만큼 기술적인 저항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꿈쩍않는 개인의 움직임도 추세상승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개인은 25일 현재 6일 연속 매도세(-1223억원)로 일관했다. 개인들의 월별 실질예탁금도 큰 폭으로 빠지고 있다. 5월에만 8641억원이 감소했다. 지난 1월 2963억원이 유입되면서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 거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선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실질예탁금의 감소와 매도세는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 아니다”고 설명했다. 테마주 위주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도 쏟아진다. 동원증권 장 애널리스트는 “이익의 수반없는 테마주 위주의 상승은 자칫 버블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기업이익은 정기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변수이지만 성장성은 자칫하면 주관적 오류에 빠질 수 있는만큼 성장성에 의존해 투자하는 테마주 열풍은 위험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밸류에이션 문제도 지적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의 밸류에이션은 터무니없이 높거나 산출 불가능한 적자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해왔다”며 “올해 1분기 이익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20%정도 감소한 사실을 올해 전체로 적용할 경우 현재 PER은 자그마치 58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외국인 선호종목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종목을 매수추천했다. 코아로직 기륭전자 에스에프에이 디엠에스 동양계전공업 엠테비젼 인탑스 엔터기술 등이다. 2005-05-26
- [클릭 이종목]디피아이 노루표 페인트로 잘 알려진 디피아이(대표 한영재·양정모)는 장수기업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도료사업 한 곳만을 매진해온 ‘한 우물 경영’ △외형보다 내실로 승부를 하는 경영 △노령화에 대비한 혁신경영을 해왔다. 우선 지난 1945년에 회사를 출범한 이후 한눈팔지 않고 60년간 도료사업에만 매진해왔다. 장수기업으로서 자칫 약점이 될 수 있는 '노령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한편 새로운 비전을 만들기도 했다. 이 회사 한영재 회장은 “디피아이는 언제나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오랜 전통과 더불어 새로운 첨단 디지털 시스템 체제를 접목시켜 나가는 한편 21세기 색채 문화를 선도해 나갈 세계적인 종합 정밀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창립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도 이 일환으로 보면 된다. 이 자리에서 그 동안의 사업다각화를 지양하고 건축용 도료와 자동차용 도료 등 2개 분야를 핵심전략부문으로 삼아 이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수성페인트를 개발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로 했고, 자동차 보수용 도료공장을 신설키로 한 것도 앞으로의 60년을 내다본 결정이다. 이에 투자키로 한 금액만도 219억원이나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규투자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늘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디피아이는 노사화합 면에서도 모범적이다. 디피아이 노조는 지난 3월 사측이 제시한 작년 대비 5% 임금 상승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99년 이후 계속된 무교섭 임금 협상 타결 전통을 이어갔다. 이처럼 비전을 세우고 노사가 안정되자 이번에는 외국계 투자가들이 디피아이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말 1.72%였던 외국인 투자지분이 26일 현재 8.89%로 늘었다. 디피아이는 지난해 고유가로 인한 원가상승에도 불구, 매출증대 및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디파아이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수 진작에 따른 건설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 건설경기가 좋았던 2003년 시작된 공사 마무리 작업이 올해 몰리면서 페인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페인트의 주원료인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이 회사에게는 부담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5-05-27
- “고용 악화로 경기회복 쉽지 않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재정경제부의 경기 낙관론과는 달리 현 경제상황이 우려해야할 수준이며 경기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다고 진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3월까지 ‘경기회복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던 것과 판이하게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금통위원은 “경기선행지수와 체감지수 등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들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실제 실물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하고 유가 환율 등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고용 상황이 악화돼 경기회복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도 “우리경제가 다운사이드 리스크(경기하락 위험)가 다소 높아질 수 있는 상황으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고 또 다른 위원은 “실물경제 측면에서 좀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와 달리 실적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실물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진단은 금통위원들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3% 밑으로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를 감지했던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금통위원들은 또 경기향방을 반영하는 장기금리가 하락 반전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올 4분기부터는 근원인플레이션율도 본격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금리도 인하보다는 인상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멀어지고 있는 단서로 장기금리 하락반전을 꼽았다. 한 금통위원은 “장기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시장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반대입장을 보였다. 물가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 배석한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물가는 올 4분기부터 크게 상승해 내년까지 근원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화정책지수를 볼때 현재 상황은 (여전히) 통화정책에 완화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저금리 기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여러나라가 이미 상당한 호황을 누리다가 물가상승압력에 대한 부담으로 긴축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는 여건에서 내수부진을 겪는 우리나라가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것이 유효한지,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는 없는 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위원은 “통화정책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금통위원들은 한국은행의 경기전망의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금통위원은 “건설투자에 대한 전망치가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치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위원은 “전분기대비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낙관적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경제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0.9% 올랐으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5-26
- <밥일꿈> 행내방송 진행 5년째, 행내방송의 매력이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 서울에서 제주까지 8천여 기업은행 가족을 동시에 하나로 묶는 일체감과 신속함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라 생각한다. 그 동안 방송을 통해 인터뷰 하고 초대된 손님도 참 다양하다. 행내 직원에서부터 은행고객, 마술사, 가수, MC, 개그맨 등 연예인과 문화인물 까지, (이들 중 연예인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은행에 바라는 점을 하나 하나 말해주던 연극인 권해효씨, 가수 안치환씨는 특히나 인상에 남는다.) 이러한 폭넓은 만남은 내게도 즐거움이지만, 방송을 듣는 우리 기은가족들에게도 큰 즐거움이며 동시에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통로가 되고 있다. 사실, 나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더욱 부지런해지고 모범적이 됐다. 새로운 소식과 다양한 정보를 전하기 위해서 더 발 빠르게 움직이게 됐고, 기은 가족들의 기를 올려주기 위해서 마이크 앞에 서는 내가 의식적으로라도 더 즐겁게 생활하게 됐고,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 기은 가족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은행 업무와 관련한 직무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 굵직한 보람도 참 많다. 가장 최근이라면, 행내 방송이 인터넷 방송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고음질의 방송으로 거듭난 점, 기은 방송은 올해 3월 MP3급 정도의 고음질의 음성전송과 멀티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직원교육과 대고객 홍보 동영상 방송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 시스템을 구축 완료해 직원들의 만족과 청취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또한, 은행 내 주요 이슈와 행사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보고 듣는 생생한 방송으로 기은 가족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이 함께 참여 했던 한 낮의 이벤트! “생방송 수요일은 신청곡을 받습니다” 또한 청취자와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짜릿한 맛을 톡톡히 맛본 보람 있는 프로그램이였다. 방송의 재미는 진행 과정 과정에서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방송팀원에서부터 부장까지 참석해 방송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 놓은 기획회의는 기은 방송의 고객인 청취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이자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이 시간이 가장 즐거워야 기분 좋은 방송도 나온다는 생각에 기획회의에 참석 하는 모두 가장 유쾌한 기를 최대한 발산하고 있다. 보람 못지않게 아쉬움도 많다. 그 동안 내가 방송을 진행하면서 마이크 앞에서 함께 한 기은 가족들이 얼마나 될까? 8천명이 넘는 기은 가족의 수를 생각하면 턱 없이 적은 숫자이다. 좀 더 많은 기은 가족을 만나고, 기은 가족의 끼와 자신감을 끌어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또한, 고객과의 만남의 자릴 많이 마련치 못한 것도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직원들간의 노래 대결과 같은 장기 대결 프로그램과 고객님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시간 등을 고정으로 마련함으로써 계속해서 늘려 갈 계획이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가끔 두려울 때가 있다. 혹시 모를 방송 사고?, 아니다. 가장 두려울 땐 ‘혹시 지금 하고 있는 방송이 혼자만의 원맨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이다. 이런 느낌은 현장 취재가 없이 스튜디오내에서만 진행을 할때, 직원들의 반응을 직접 느낄 수 없을 때 가장 크다. 행내 방송은 사내 직원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 생명.. 몸은 피곤 해도 역시 현장에서 기은 가족과 함께 할 때 방송 진행의 만족감 또한 어느새 커짐을 느낀다. 사람들은 가끔 내게 방송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짧게 “활력 충전소”라고 말 한다. 금융권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기은인의 모습! 기은인 모두가 한 가족임을 잊지 않는 따뜻한 가슴! 고객님께 다가가는 사랑과 정성! 이 모두를 기은방송 IBS를 통해 매일 매일 충천해 가길 바란다. 기업은행이 추구하는 기은인상은 열정,창의,도전으로 뭉친 활력 넘치는 Young IBK Man이다. 젊고 활력 넘치는 기은인이 있는 곳에, 젊고 활력 넘치는 기은인이 되어 가는 현장에 기은 방송! IBS는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2005-05-26
- “우리학교, 급식 잔반 없어요” “우리 학교는 급식 때 밥 한 톨도 남기지 않습니다.” 2002년부터 잔반 없애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문흥중학교 박래복 교사는 당당하게 말했다. 박 교사는 문흥중학교에 오기 전 광주시 금호중학교에서 잔반 없애기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 급식이 시작된 일주일간 박 교사는 학생들의 급식 상태를 지켜보았다. 무조건 주는 대로 가져와 음식을 남기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루 음식물 쓰레기로 채워지는 잔반통이 무려 6~7개, 무게로 따지면 70㎏ 정도다. 한 학교의 1년 잔반량을 계산하니 12.6 톤이나 됐다. 박 교사는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잔반을 없애기로 결심했다. 박 교사는 일주일 후 잔반통을 과감히 치워버리고 밥 한 톨도 남김없이 먹도록 지도했다. 일단 영양사에게 음식 맛에 더욱 신경 쓰도록 당부했고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만큼 가져가도록 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일단 교사들부터 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 교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점심시간 내내 학생들이 먹는 것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이 남긴 음식을 직접 먹어 보이며 몸소 실천했다. 그러면서 식사 예절에 대해서도 꼼꼼히 지도했다. 남김없이 음식물을 먹게 되면서 학생들의 편식도 차차 줄어들었다. 박 교사는”학생들이 자신의 양만큼 먹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영양사 는 음식 양에 대한 기준이 생겨 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천으로 금호중은 남는 예산으로 음식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그리고 급식 후 남은 음식(먹지 않은)은 푸드뱅크에서 가져갔다. 푸드뱅크에서는 이를 가지고 독거노인 이나 불우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박 교사는 지난 3월 광주시 문흥중학교로 온 후에도 역시 잔반 없애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엔 모두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 교사의 노력으로 현재 문흥중 역시 잔반을 남기지 않고 있다. 박 교사는 학생들이 김치가 맛이 없어 잘 먹지 않는 걸 보고 조리사에게 김치를 직접 담게 했다. 또 밥에 찹쌀을 넣어 맛을 좋게 했다. 이러한 세심한 노력으로 학생들은 밥을 남기지 않게 되었고 조리사들 역시 학생들이 잘 먹는 모습에 음식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문흥중(3년) 이형석 군은 “처음에는 도저히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습관이 되어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며 “친구들 역시 깨끗이 먹은 식판을 보며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잔반 없애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박 교사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국 모든 학교를 잔반 없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김지연 리포터 tejilove@hanmail.net 2005-05-26
- 제조업·공장가동률 증가 그동안 침체기로에 놓였던 국내 제조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25개월만에 70% 이상을 기록했고 전국 산업단지공단의 공장가동률이 84.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가동률은 70.4%를 기록했다. 정상가동인 80%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0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3.5%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유형별로 벤처제조업(74.2%)과 일반제조업(70.1%) 모두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가동률이 상승했다. 그러나 소기업(67.7%)과 경공업(68.8%)의 평균가동률은 29개월 연속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76.8%), 자동차 및 트레일러(76.0%) 등 12개 업종을 제외한 8개 업종에서 60%대의 낮은 가동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1.8%P감소), 목재 및 나무제품(0.9%P감소)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7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5-05-03
- 외국계자본, 금융당국 ‘협박’ 논란 브릿지증권 외국계 대주주가 회사 청산을 무기로 금융당국에 회사매각 허가를 압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자산을 챙겨 귀국해버리겠다는 의사를 노골화한 것. 당국과 브릿지증권 노조는 “사실상 협박”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2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주주인 알피지 코리아온라인 에스데블유케이오엠이 5월 또는 6월 개최 예정인 2004 회계연도 정기주총에 회사해산건을 조건부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릿지증권은 “이들 주주는 오는 13일까지 금감위가 리딩투자증권과의 합병을 불허할 경우 또는 합병허가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를 해산건 상정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회사 청산방침을 공공연히 흘려왔다. 브릿지증권 안토니 버틀러 대표이사는 이날 금감위 고위관계자를 직접 만나 조속한 허가여부 결정을 촉구하기도했다. 이에대해 브릿지증권 정상화대책위원회 황준영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자, 당국을 협박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자본이 회사청산을 할 경우 상당액에 달하는 국내자산이 고스란히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상당수 실업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당국을 압박한다는 설명이다. 황 위원장은 “회사 매각액(1310억원)보다 청산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비춰보면 이번 공시가 단순협박용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불쾌한 반응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우리가 브릿지증권 대주주의 매각 일정에 맞춰서 업무를 마쳐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합병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가여부 시점에 대해선, “13일 금감위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날 회의에 브릿지증권 매각건이 상정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도 “사인간의 계약일정을 가지고 걸핏하면 당국을 걸고넘어지는 이유가 뭐냐”며 “더욱이 현실적으로 브릿지증권이 합병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3월31일이기 때문에 (금감원이)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5-03
- 해외건설 수주 전년대비 44% 증가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해외건설 수주가 금년 들어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금년 4월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91건에 26억불로 전년동기 18억불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우리나라의 주력시장인 중동지역과 아시아지역이 활기를 띄고 있고 우리 업체들도 수주활동을 적극 전개한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의 지속으로 발주능력이 증대되고 있는 중동지역은 쿠웨이트·카타르에서대형플랜트건설수주가 이어졌으며, 최근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아시아지역은 수주금액은 다소 줄었지만 수주건수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32%가 증가해 광범위하게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신흥시장지역인 멕시코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1억5000만불에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해 활동이 부진했던 중남미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해외건설 수주 상승세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건교부는 전망했다. 우선, 우리의 주요 수주시장인 중동지역이 고유가 지속에 따라 튼튼해진 정부재정을 바탕으로 발주량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은 중소형 프로젝트 수주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서 이는 광범위한 수주군단을 형성하여 수주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수주환경 개선과 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의욕이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의 다량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금리를 1.0%p를 인하하고 지원조건도 개선했으며, 수출입은행의 지원능력 확대를 위해 자기자본 확충(5000억원), 프로젝트회사에 대한 출자허용 등의 조치를 한 바 있다. 또한, 정부투자기관과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 해외건설 협력위원회가 4월4일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으며, 정부의 시장개척지원자금 10억원도 총 22개업체 22개프로젝트(16개국)에 지원을 결정했다. 아울러, 정부는 범정부적인 수주지원단을 구성하여 5월부터 중동을 필두로 중남미·아시아·CIS지역 등에 파견하여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지난 3월16일 미주개발은행(IDB)가입으로 수주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남지역 진출기반 구축을 위해 브라질·칠레와 건설협력 MOU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IDB회원국은 IDB가 직접 발주하는 프로젝트와 연간 90억불에 달하는 중남미 국가의 IDB차관 조달시장에 참여가 가능하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05-05-03
- <글로벌 경쟁시대와 상생의 노사관계>③도요타와 GM으로부터 배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2.7% 수준에 그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5.3%)의 회복세나 중국(9.5%)의 약진과 비교되면서 “너무하지 않느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원화절상, 국제유가 상승, 위안화 평가절상 등의 대외적인 불안요소 때문에 ‘낙관은 금물’이라는 격언을 되새겨야 할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임·단협 시기를 맞아 노·사·정간 반목과 갈등이 심화된다면 한국경제의 추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노동계가 비리의 늪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정부와 재계는 근로대중으로부터 신뢰받고 있지 못해 노사관계에 불안요소가 유령처럼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글로벌(Global·세계화) 경쟁시대에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 주목, 본지는 5회에 걸쳐 노·사·정 경제3주체가 당면한 노사관계 현안을 살펴보고,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됐던 노사관계를 21세기형 ‘상생(相生)의 노사관계’로 전환·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 주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 GM에 쇠락의 기운이 엄습하고 있다. 1928년 이래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 왔지만, 최근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5일(현지시각)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GM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일명 정크본드)인 ‘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올 1분기에 13년 만의 최고치인 11억 달러 규모로 분기 적자를 낸 탓이다. 반면 GM의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 도요타는 117억1000만 달러 규모 당기순이익(2004년 4월~2005년 3월)을 낸 데 힘입어,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6년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850만대로 늘려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차지, 같은 해 840만대로 예상되는 GM을 제치겠다는 방안이 그것이다. 도요타와 GM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른 까닭은 무엇일까. 노사관계 측면에서 보면 종업원을 대하는 두 회사의 태도가 달라도 너무 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도요타 경영진에게는 ‘종업원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 개념으로 인식하고, 그들을 존중해야 최고의 품질이 나온다’는 인간 중심의 사고가 체질화돼 있다. 반면 GM 경영진은 종업원을 비용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경영난에 봉착하면 인원감축 카드부터 빼들곤 했다. 다수의 경영컨설턴트들은 GM의 부진을 ‘복지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 5월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직원은 19만1000명에 불과한 데 ‘복지혜택 해당자’는 이들을 포함해 퇴직자, 부양가족 등을 합쳐 총 1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대당 1500달러가 복지비용에 쓰이고, 릭 왜고너 회장이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복지비용은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GM의 쇠락은 이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 따른 복지비용 증가는 GM에만 해당하는 난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GM의 1인당 인건비는 6만4100달러(2003년말 연봉 기준)로, 도요타의 1인당 인건비 10만4000달러보다 40%나 밑돌았다.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하면 도요타의 1인당 인건비가 7만7000달러로 떨어져 그 차이가 줄어들지만, 1만3000달러나 적은 쪽은 GM이다. 또 지난해 야심차게 내놨던 폰티악 G6는 3000달러(300만원)를 깎아준다고 해도 팔리지 않고 있다. “고비용구조로 인해 차 값이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판매가 부진해 적자가 났다”고 해명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사례다. 반면 도요타가 내놓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는 품귀현상으로 인해 중고차 값이 새 차 가격(2만1939달러)보다 1000~3000달러 더 나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는 중이다. 새 차를 사고 싶어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웃돈을 얹어서 중고차를 구입하는 지경이다. 무엇보다 GM이 생산한 자동차는 품질 면에서 도요타에 뒤쳐진다.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GM시보레에서 생산된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블레이저’의 운전자 사망률은 도요타의 포러너(4Runner) 등 중형 SUV보다 치사율이 25배가량 높았다. ‘품질 높이기’에 적극 나서야 하는 종업원들로부터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GM공장을 경험했던 이들은 종업원들에게서 주인의식이나 애사심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전한다. 사석에서 만난 공장 직원들 가운데 회사가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 것에 대해 자기 일처럼 고민하는 이들이 없었다는 뜻이다. 심지어 “회사가 망해도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할 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내도 상급자들이 책임소재를 두려워해 묵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도요타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다. 현장 관리자는 조립라인 노동자 위에 군림하지 않는다. 자신이 일했던 현장의 노하우를 노동자에게 전수해 주면서 가족 같은 신뢰관계를 쌓아간다. 또 현장의 건의사항이 최고 경영진에게 즉각 전달될 수 있는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영진과 현장 관리자, 노동자 모두가 도요타라는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자각한다. 도요타는 잉여인력이 발생해도 해고란 없다.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종업원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경영자는 종업원을 잘라서는 안 된다는 경영철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도요타 경영진들의 이런 원칙은 지난 1950년 노사분규를 끝으로 올해로 55년째 무분규를 지켜낸 원동력이었다. 반면 GM은 경영난에 봉착하면 어김없이 인원감축을 추진했다. 지난 1992년 한해 적자가 235억 달러에 이르자 전체 인력의 30%, 6만4000여명을 줄였다. 3년이 못돼 경영이 정상화됐지만 시장점유율은 35%에서 31%대로 오히려 떨어졌다. 그러자 회사는 1998년 8월부터 22만4000여 직원 중 5만여명을 다시 정리해고했다. 그 과정에서 노조는 반발을 거듭, 1996년 이래 3년 동안 무려 13번이나 파업을 벌였다. 특히 1998년 파업 때는 직원 18만여명이 일손을 놔버려 손실이 20억 달러에 달했다. 이번에도 GM은 사무직원의 28%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인원감축 위주의 GM식 구조조정이 단기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욕구를 이해하지 못해 고객의 외면을 초래해 놓고, 직원들을 자른다고 근본적인 치유가 되겠냐”는 반문인 것이다. 하지만 종업원을 비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 익숙한 GM 경영진들은 당장 어려운 고비를 넘기자는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든지 내쫓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종업원들에게서 애사심을 갖고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당연히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질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가 정착돼 악순환만 되풀이하는 것이다. 도요타 조 후지오 사장이 “정리해고를 통해 당장의 어려움을 넘기려다 회사가 통째로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요타와 GM이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한 적이 있다. 1984년 두 회사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합작회사 누미(NUMMI)를 설립하고 디자인과 생산은 공동으로, 판매는 독자적으로 한 경우였다. 도요타 브랜드가 붙은 차가 GM 브랜드의 차보다 300달러나 더 비쌌지만, 소비자들은 도요타 차를 선호했다. 같은 공장에서 나온 똑같은 자동차였는데도, GM보다 도요타라는 브랜드를 더 신뢰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1980년대 후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하자,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쓰리 200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