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내 디카시장 케녹스 석달째 1위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인 삼성테크윈의 ‘케녹스’가 지난 1분기동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디카시장을 올림푸스와 소니 등 일본계 업체들이 주도해온 점에 비춰 달라진 현상이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지난 3월 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은 삼성테크윈이 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니(17%), 올림푸스(13%), 캐논(12%), 니콘(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시장점유율 26%와 19%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3월에는 독도사태 등의 영향으로 일본 제품들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고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삼성테크윈은 작년 한해 시장점유율 17%로 3위에 머물렀다. 올해들어 소니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지난 2월 18%에서 3월에는 17%로 하락했고 올림푸스는 15%에서 13%로, 캐논도 15%에서 12%로 각각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제품 출시를 활발하게 한 삼성테크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향상됐다”며 “젊은 계층이 주도하는 디카시장은 향후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5-09
- 대구시장, 산하 공기업 · 기관에 문닫은 기업 제품 구매지시 “제품개발업체와 같은 사주인 기업이 엉뚱한 제품 납품 의혹” 대구시의회 강성호의원 “짜고 친 납품 거래아닌가” 지적 대구시가 산하 공기업과 기관에 문을 닫은 기업의 제품을 우선구매할 것을 지시하는 가 하면 산하 기관들은 전혀 엉뚱한 회사가 시의 우선 구매제품도 아닌데다 다른 공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나 발주와 납품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이 요구된다. 대구시의회 강성호의원(경제교통위원회 위원장 · 사진)은 9일 “대구시가 폐비닐이나 분진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제품이 아닌데도 환경오염방지와 자원절약이라는 이유로 우선구매대상제품으로 선정해 산하기관에 적극 구매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강의원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2002년 11월과 12월, 2003년 1월 등 수차례에 걸쳐 대구보건환경연구원과 S업체 (당시 경북 고령군 쌍림면 소재)가 공동으로 개발한 재활용 삼중층 PE하수관을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각구청, 대구시종합건설본부등에 공문을 보내 적극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 시는 특히 공문에 ‘간부회의시 시장지시사항’이라고 명시해 협조공문을 보냈으며 지난 2003년 1월에는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비롯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장, 대한주택공사 대구경북지사장, 대구지방조달청장, D테크 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재활용 하수관의 우선구매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대구시는 구매협조 공문에서 “폐비닐과 성서소각장의 분진을 재활용해 만든 S업체의 삼중층 PE하수관은 환경오염방지와 자원절약 차원에서 우선 구매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7차례에 걸쳐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 1·2공구 조성공사 당시 S업체로부터 2억원어치 상당의 재활용 PE하수관을 구매한데 이어 대구시종합건설본부도 지난 2004년 7월 다사매곡지구 오수차집관거공사 현장에 사용하기 위해 같은 제품 770여만원어치를 S업체로부터 납품받았다. 종합건설본부는 올들어서도 지난 3월 다사매곡지구 3차 공사때 S업체와 관련 기업으로 알려진 D테크로부터 삼중층 PE관 1400만원어치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도개공은 달성 2차산업단지 조성공사 설계에 S사 제품 10억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하고 납품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문제는 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기관들이 이 제품을 구매했거나 구매계약을 체결할 시점에 제품을 최초 개발한 S업체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S업체 부지에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전혀 다른 기업에 입주해 있어 납품기업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S업체는 지난 99년 6월 최초 부지인 경북 고령군 쌍림면 고곡리에서 공장을 가동하다 지난 2003년말 문을 닫은 상태였다는 게 강의원의 주장이다. 강의원은 “프라스틱 공업계에서 폐비닐이나 소각로분진을 이용해 재활용된 제품이 아닌데도 마치 친환경 제품처럼 둔갑해 납품되고 있다는 루머를 조사한 결과 문을 닫기전 공장등록증명서 등이 첨부된 채 문을 닫아 생산시설도 없었던 S업체 명의로 대구시 산하기관에 버젓이 납품되고 있었다”면서 “이는 대구시의 안일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일종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강의원은 또 “재활용 PE관으로 납품된 제품도 당초 S업체와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공동개발한 공법으로 제작한 것이 아니라 S업체의 관련 기업으로 알려진 D테크가 가공된 합성수지칩을 구매해 생산한 하수관으로 확인됐다”면서 “S업체와 D테크의 관계, 대구시의 발주와 납품경위등이 명백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의원은 오는 11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해녕대구시장을 상대로 하수관 특혜납품에 대한 의혹을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도시개발공사측은 “S업체가 문을 닫은 사실을 몰랐으며 납품받는 제품은 S업체가 재활용기술로 만든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S업체가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하수관은 기존 제품보다 외압강도가 50%정도 높고 관틀림현상이 없으며 관내면의 마찰저항도 적은 제품으로 99년 개발돼 2000년 11월 실용화에 성공했다.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2005-05-10
- 내수, ‘부익부 빈익빈’에 발목 소득에 이은 소비 양극화가 내수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다. 호텔이나 고급 일식당은 호황을 누리는 반면 여관이나 분식점은 여전히 침체에서 허덕이고 있다. 부유층 중심의 제한된 소비로는 추세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업이 지난 3월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저소득층 소비는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내수회복까지는 아직도 상당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불변액 기준 서비스업활동지수를 보면 부유층 소비가 많은 호텔의 경우 지난 3월 122.6(2000년=100)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4%가 늘었지만 여관업과 휴양콘도는 94.0, 88.4에 머물렀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여관은 7.2%가 줄고 콘도는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식·중식·한식 등 일반 음식점업은 120.8로 2.6%가 늘었지만 햄버거, 피자, 분식 등의 기타음식점은 106.2로 5.2%가 감소했다. 또 미용·욕탕 및 유사서비스업은 106.4로 1.9% 증가에 그쳤고 세탁은 132.9로 0.6%, 예식장업은 106.9로 2.5% 증가에 머물렀다. 3월 전체 서비스업 생산은 1.6% 증가해 제조업 4.6%에 크게 뒤졌으며 분기별로는 0.7% 증가(제조업 3.5%)에 그쳤다. 재경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소비계층의 확산이 필요하지만 가계부채조정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은데다 국지적인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이 내집마련을 위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양상이어서 전반적인 소비확산이 더딘 상태"라고 말했다. /고병수 byng8@naeil.com 2005-05-09
- 일본 ‘아이치엑스포’에 공연단 파견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원장 유재웅)은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일본국제박람회(3월 25일~9월 25일)’에 ‘다이내믹 코리아 홍보공연단’을 파견한다고 8일 밝혔다. 9일부터 21일까지 파견되는 공연단은 총 29회에 걸친 공연을 통해 다이내믹한 한국의 선율과 율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크로스오버 전자현악 4중주 공연팀인 ‘코라(KO-LA)’와 여성 6인조 국악 퓨전 연주팀인 ‘동화’ 등 2개 팀으로 구성했다. /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5-05-09
- 이건희 회장 주식보유액 1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추격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상장주식 보유액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9일 공정거래위원회지정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 및 총수 없는 민간기업 집단을 제외하고 자산총액기준 상위 10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발표한 ‘주요그룹 주요주주의 상장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6일 현재 평가금액 기준으로 1조3758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해 주식부호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간 주식보유금액 격차는 종합주가지수 고점 일이었던 지난 3월11일 크게 벌어졌으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최근 다시 그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몽구 회장은 1조333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이건희 회장과의 보유금액 격차는 불과 451억원으로 지수 고점 일이었던 지난 3월11일 763억원 차이에 비해 크게 줄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한 때 삼성전자 등 그룹사 주가 하락으로 정 회장에게 수위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지난해 연말 주가반등으로 재탈환에 성공한 바 있다. 지수고점일 대비 평가손익면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1312억원으로 가장 많은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정몽구 회장(100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53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가하락으로 지난 지수고점 대비 주요주주의 상장주식 보유평가금액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주식보유액 하락률 면에서는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이 -24.2%로 가장 높았으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9.8%),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18.1%), 김승연 회장(-17.9%) 이건희 회장(-8.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 기간 10대 기업집단 총수가운데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LG카드 등의 증자참여 등으로 지수고점 대비 보유주식 평가금액 25억원 상승(0.7%)해 유일하게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5-05-09
- 미 기준금리 예상대로 0.25%P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4일 새벽(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0.25%P씩 8차례 상승하면서 3.0%가 됐다. FOMC는 이날 향후 기준금리를 신중한 속도로 추가인상할 뜻을 분명히했다. FOMC는 성명에서 “기저에 있는 인플레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회는 정책조정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금리의 점진적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이다. 그러나 이날 FOMC는 발표문에서 중요한 문장을 실무적 착오로 빠뜨렸다가 뒤늦게 추가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시장에선 당초 FOMC의 발표문이 나오자, 당분간 급속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뒤늦게 발표문에서 지난 3월 발표문에 있었던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은 잘 억제되고 있다(Long-term inflation-expectations well contatained)”는 문장이 사라진 점이 확인되면서 혼돈에 빠졌다. FRB가 인플레가 잘 억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향후엔 급격한 금리인상을 할 수도 있다는 해석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 바람에 주가는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FOMC는 장이 마감되기 직전, 문제의 문장이 실무자의 실수로 인해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황이었다. 이날 미 금리발표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엔 특별한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인상치는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이번 발표로 인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물론 (급격한 금리인상이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재료이지만, 아직 중국 위안화절상 등의 변수가 살아있기 때문에 시장에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 소식보단 오히려 이번주말로 예정된 4월 고용통계가 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한 수준이지만 국내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증권 권혁준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폭이 예상수준에 머문데다 발표문 내용에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서, 단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을 표출할만한 공간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하지만 지난 3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6% 상승했고, 근원물가지수는 3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도 만만치않은 상황이어서 FRB가 금리인상 기조자체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은만큼 급격한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5-04
- <금융초점>물가 어디로 가나 전년동월대비 2.7% 상승 그쳐 … 장바구니물가는 급등, 격차 커져 유가·원자재가격 상승에 부동산도 ‘꿈틀’ … 한국은행 “물가 우려” 근원인플레인션율은 떨어지는 데도 장바구니물가는 상승세를 타면서 상승률 차이가 2%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는 근원인플레이션율에 유가 농산물 등 실생활과 밀접돼 있는 주요한 부문의 가격상승분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3.5% 밑에서 안정되게 움직이는 데도 불안한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유가와 함께 원자재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고 부동산가격도 꿈틀거리면서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금통위의 물가걱정 = 금통위가 공개한 지난 2월 의사록을 보면 △중국 등의 원유에 대한 수요 급증 △원자재 가격의 불안 △재건축 지역, 판교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불안 상존 △경기회복 가시화될 경우 GDP갭(실질GDP-잠재GDP)의 빠른 축소 △경기회복에 따른 집세나 개인서비스요금 등의 상승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금통위원은 “국제유가가 매우 높은 가운데 조만간 안정될 것 같지 않고 국제원자재가격도 다소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상승압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목표범위(2.5~3.5%)의 상한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할 만큼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위원은 “국제원유가격이 달러 실질구매력으로 보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는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물가상승률은 다소 높아질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거꾸로 가는 물가들 =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떨어지고 있는데 체감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과 같았으며 지난해 4월에 비하면 2.7% 상승했다. 1~4월까지는 2.9%로 1~3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월 3.1%, 2월 3.2%로 상승한 이후 3월 2.8%로 떨어지는 등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3.1% 올랐다. 지난 1~3월까지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2%였다. 그러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는 큰 폭으로 올라 4월기준으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생활물가는 3월보다는 0.1% 올랐고 지난해 4월보다는 4.9% 상승했다. 생활물가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월 4.7%, 2월 4.9%, 3월 4.5%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담배값 인상이 이뤄지면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추가인상될 것이며 전체 소비자물가에도 0.15~0.2%포인트 인상요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와 농수산물 등 환경에 민감한 부분을 뺀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체감물가와 다르게 가는 것은 유가급등에 따른 영향이 실제로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근원인플레이션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엔 근원인플레이션과 체감물가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오르더라도 정책수단인 근원물가는 오히려 하락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5-03
- ‘심대평 신당’ 내년 1월 창당 가능성 신당측 “내년 지방선거 신당으로 치른다” DP프로젝트 가동 … 심사모 발족도 계획 심대평 충남지사 주도의 중부권 신당이 내년 1월이면 그 실체를 드러낼 전망이다. 4·30 재보선 때 공주·연기에서 정진석 후보를 당선시켜 정치적으로 힘을 받은 심 지사는 아직 창당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신당측 인사들은 대체로 내년 1월을 적기로 보고 있는 듯하다. 신당측의 한 핵심 인사는 3일 “5·30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까지 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지방선거에 나갈 인물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충청지역 신문인 ‘충청투데이’가 신당창당 로드맵 문건을 입수, 보도한 내용에서도 내년 1월 창당 시점이 명시돼 있다. 충청투데이에 따르면 심대평 충남지사의 영문 이니셜을 따 ‘DP프로젝트’로 명명된 로드맵에서 신당측은 4·30 재보선 이후 창당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6월 심사모 발족, 7~8월 지역별 신당추진준비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또 오는 9월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제1차 전국연대를 추진, 연말까지 창당을 위한 최종점검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창당, 3월까지 지방선거 준비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DP프로젝트’에서 밝힌 것처럼, 신당탄생의 전제조건은 구도와 인물, 조직 등을 어떻게 갖추느냐는 것이다. 지난 4·30 재보선에서 신당측은 충청권에서 한 석을 얻어 ‘지역기반’이라는 구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인물. 현재 신당참여 의사를 밝힌 인사는 대부분 자민련 출신 기초단체장 또는 기초의원 등이다. 또 지난 총선 때 자민련 간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도 신당의 중심 인물군이다.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정당으로서 탄탄한 조직을 갖출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이를 위해 ‘분권형 정당제’를 추진하겠다는 게 심 지사의 지론이다.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 중심 상향식 정당운영’과 비슷한 개념이다. 구도와 인물, 조직을 꾸리는 것 이외에 차기 대선에서 후보를 낼 수 있는지 여부도 신당의 성공을 가늠할 핵심 요소다. 대권후보를 못 낼 경우 지역기반이라는 무기로 거대 정치세력과 딜(Deal)을 하려 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4·30 재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진석 당선자는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국적 지지를 받는 대권 후보를 내야 한다”면서 “심대평 지사는 대권 후보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는 인물”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5-05-03
- 교육청과 지역대학 협력으로 교육자치 확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제 전국최초 도입… 수능 후 고3 만족 지역대학과 교육청 결합 높이는 시도 확산 필요 부산교육청의 활동이 계속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급식, 책 읽기, 정보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체계 등 부산교육청에서 하는 일은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시찰단을 불러 모은다. 물론, 한계도 많고 잘못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개선과 혁신을 위해 부산교육청 사람들이 애를 쓰는 모습은 진지하다. 본지는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부산교육청의 앞선 실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지난 해 9월 지역의 12개 대학교와 함께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최초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 실시 협약을 맺고 2005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지역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뿐만 아니다. 역시 전국 최초로 올해는 ‘대학생 교사제’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부산시교육청이 교육자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다각적인 노력 중 하나. 대학과 지역 교육청의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제도화시킨 것이다.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 사무국장 출신의 이원근 부교육감은 “국가에서 맡고 있는 대학교육과 지역에서 맡고 있는 초·중·고 보통교육이 밀접해지는 게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부산교육청의 실험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제 = 지난 3월 26일 경성대학교 1학년 변동욱씨는 2학점을 취득했다고 학교에 신청했다. 대학 신입생인 그가 입학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2학점을 이수한 비결은 ‘고교-대학 연계 선수 학점 이수’ 프로그램을 수강했기 때문. 학점인정제는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진로 및 생활 지도의 어려움과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역의 인재 개발을 목적으로 수강료 일부를 교육청이 지원하고 학생 스스로 대학과 강좌를 선택하여 대학 입학 후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 고등학생들의 70% 이상이 지역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을 고려, 2004년 9월 부산교육청이 울산교육청과 함께 경성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영산대 울산대(울산) 한국해양대 등 12개 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부산 및 울산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12개 대학 어느 곳의 강좌를 이수해도 학생들은 입학 후 자기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개방형 학점제’가 돋보인다. 동아대에 입학한 이원영씨는 동의대에서 개설한 ‘만화로 배우는 한자’를 들었는데, “부산의 어느 대학에 가서 강좌를 들어도 학점을 다 인정해 준다고 하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학이 가진 폐쇄성이나 대학간 서열 등이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풍토에서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제는 전적으로 교육감과 대학 총장들의 ‘교육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전국 단위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교사제 = 부산교육청은 부산지역 대학 사범대와 부산교대 등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대학생 교사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생실습과 달리 자발적으로 신청한 대학생들을 초·중등학교에 보조 교사로 배정하여 운영된다. 교육청과 대학들은 예비교사들을 중등학교 심화학습 및 초·중등학교 교과수업의 보조교사로 투입함으로써 △초·중학생들의 기본 학력 신장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 △학교 현장 실습을 통한 사범대 및 교육대 학생들의 수업지도 능력 및 교직관 확립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신청하는 중학교에 대학생 교사를 다 배정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4월 8일부터 하단중학교(부산 사하구)에서 보조교사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준영(부산대 3년. 23세)씨는 “1학급당 2명씩 학업 성취도가 낮은 22명의 중 1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보충수업을 하는데,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지만 차츰 익숙해지며 뿌듯함도 느낀다”고 말했다. 박씨는 “학교에선 3학년 2주, 4학년 4주 교생 실습이 전부인데 과연 그 정도로 선생님이 되었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이런 제도가 생겨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대학교 사범대 교수들은 초·중등학교 교육활동의 후견인(care)으로서 사범대생들과 함께 일선 학교를 방문, 학생들이 효율적인 학습지도를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상담하는 역할도 한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5-05-06
- 노사정위, 제조업발전특위 발족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금수)는 6일 오전 제조업발전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한국노총과 경총이 공동으로 제조업 관련 문제의 논의를 위해 별도의 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청한 이후, 지난 3월 본위원회에서 특위를 구성키로 의결한 상태에서 노사정 각 3인의 위원과 공익에서 6명의 위원이 참석 총15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김유성 서울대 교수가 위촉되었으며, 앞으로 6개월 동안 활동하되 필요시 논의기간을 연장하기로 하였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