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알로하~ 맑고 경쾌한 음색에 푹 빠졌어요” 매주 금요일 저녁, 한살림 노은 모임방에는 손가락 끝으로 낭만을 만드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쿨렐레를 치며 노래 부르는 소리가 오가는 이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취미로 우쿨렐레를 시작해 연주와 봉사공연까지 하는 ‘코쿠아 멜레’가 만드는 소리다. 2년 전 한 팀 돼 우쿨렐레 매력 전파일주일에 한 번씩 당당한 밤 외출을 하는 코쿠아 멜레 팀원들. 이들의 손에는 언뜻 기타처럼 보이지만 기타보다 훨씬 작아 가슴에 폭 안기는 우쿨렐레가 들려있다. 아이와 남편의 저녁을 서둘러 챙겨주고 연습 장소에 모여든 그녀들의 얼굴에는 행복이 묻어난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한 연습은 보통 10시까지 계속된다. 각자 파트를 소화하고 노래부르다보면 3시간이 후딱 흐른다.30~40대 여성들로 구성된 코쿠아 멜레는 2013년 가을에 결성했다. 1년 정도 우쿨렐레를 배워오던 2개의 모임이 합쳐 한 팀이 됐다.9명의 팀원들은 주부, 번역가, 교사 등 직업이 다양하다. 고등학생부터 유치원생을 둔 엄마까지 있어서 각자 관심사가 다를 수 있지만 우쿨렐레라는 연결고리 때문에 서로 긴밀하다. 대부분 노은지역에 살지만 세종시와 동구 용운동에서 먼 길을 오는 이도 있다.정경진 단장은 “코쿠아 멜레라는 이름에는 노래하며 사람들을 돕고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우쿨렐레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며 풍요롭고 행복한 기운을 전파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가락 끝으로 만드는 낭만우쿨렐레는 경쾌하고 밝은 음색으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다. 오른손으로 손을 놀리는 모습이 벼룩이 튀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 ‘벼룩이 톡톡 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4개의 줄을 튕겨 내는 소리는 그 이름만큼 경쾌하고 통통 튄다. 이정금씨는 “우쿨렐레로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우연히 배웠는데 적성에 잘 맞아 우쿨렐레지도자자격증도 따고 다른 사람들도 가르치며 돈도 벌고 있다”며 “친구모임에 갈 때 꼭 가져가서 음악도 들려주고 우쿨렐레의 진가를 알리고 있다”고 했다.김은영씨는 “매주 금요일을 기다린다. 오늘도 퇴근 후에 아이 둘 병원에 다녀와서 저녁먹이고 후다닥 달려왔다. 하루 일과를 생각하면 힘들지만 여기 오면 다 잊어버리고 좋은 에너지를 가득 받고 간다”고 말했다.편연미씨는 아들이 팽개쳐 둔 우쿨렐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방 한쪽에 우두커니 놓인 악기를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강습을 받아 팀에 합류했어요. 우쿨렐레는 대중교통으로도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노래 부를 수 있고 손가락도 안 아프고 안성맞춤이에요.” 연주 실력도 좋지만 팀원들의 결속력도 대단하다. 우쿨렐레의 본고장인 하와이 여행계획을 세워 여행경비도 모으는 중이다. 하와이에 있는 유명 우쿨렐레 공장을 견학하고 우쿨렐레 뮤지션을 만나는 게 꿈이다.김미숙씨는 “함께하는 음악도 좋지만 우리 팀 멤버들의 팀워크는 최고”라며 “일 때문에 수업에 못 나온 이가 있으면 따로 만나서 가르쳐주고 그 핑계로 맛있는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의견도 잘 맞는다. 하와이여행도 모두의 염원”이라고 자랑했다.방진용 지도강사는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한 팀이다. 항상 업그레이드하고 싶어 하고 제안사항에 대해 수용하는 마음도 많다”고 전했다. 집안 분위기까지 변신이들의 공연은 흥이 가득하다. 단순히 우쿨렐레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난타처럼 두드리며 음을 타는 악기 카온과 베이스 우쿨렐레, 불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 카주, 멜로디언, 실로폰을 활용해 풍부한 소리를 만든다. 연주 장르도 한국가요부터 하와이 전통음악, 우쿨렐레 연주곡 등 다양하다. 공연 수익금은 어려운 곳에 기부해 또 다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송근아씨는 “배우면 배울수록 익힐 것이 무궁무진하다. 지도 선생님이 편곡을 해서 반주, 간주, 전주, 솔로링 등 각자 파트를 나눠 음을 만들어준다. 그러다보니 팀원 한 명이라도 빠지면 연주가 제대로 안되고 뗄 수 없는 관계다. 서로 독려하며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웃음 지었다.회원들은 우쿨렐레로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학생들은 우쿨렐레를 같이 배워 엄마와 연주하고, 어린아이들은 손으로 탁자를 치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기타를 다시 잡은 남편도 있다.작지만 매력이 충분한 악기 우쿨렐레의 선율을 곳곳에 전파하는 코쿠아 멜레. 그들의 행복한 음악은 비상중이다.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18
- “거긴 어떤 학교인가요?” 모르는 게 없어 보이는 인문학자 움베르토 에코에게도 손 떨리고 진땀 흐르는 질문이 있었답니다. 책으로 가득한 자신의 집 현관에서 손님이 이렇게 묻는 거죠. “세상에…. 이 많은 책을 다 읽으셨어요?” 제 입장에선 이 질문이 그런 부류입니다. “여보세요. 학교죠? 거긴 어떤 학교인가요?”어이쿠 이런…. “어…. 그냥 학교인데요.” 하자니 성의가 없고 “자세한 내용은 학교 블로그를 참조하십시오.” 하자니 ARS 응답기 같습니다. 그래서 대략의 컨셉을 들려준 다음 이렇게 되묻는 편입니다. “자녀분에 대해서 말씀을 주시면 구체적으로 도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최근에는 또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더군요. 어릴 적에 피아노 선생님께 이렇게 물었더니…. “선생님, 이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했답니다.“악보에 있는 첫 마디 있지? 그걸 잘 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 그런 다음, 그 다음 마디를 잘 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는 거지. 그 과정을 끝까지 하면 그 곡 전체를 잘 칠 수 있을 거야.”아하, 그 분이 내린 결론은 한 마디 한 마디를 빼먹지 않고 연습하도록 숙제 검사를 통해 ‘쪼아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하고 조금은 서글퍼진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학교에서, 또 그 이후에는 학원에서 하루 종일 숙제 검사를 받고 있는 거구나. 그럼 숙제는 언제 하지?’가벼운 대화였고 이야기를 들려준 분의 진의는 다른 데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길게 이어가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은 꼬리를 물어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가 했던 이야기에 닿았습니다.“물건을 ‘손’으로 만드는 사람은 일꾼이고, ‘손과 머리’로 만드는 사람은 장인이며, ‘손과 머리와 마음’으로 만드는 사람은 예술가다.”몸이 좋은 아이가 있고, 머리가 좋은 아이가 있고, 마음이 좋은 아이가 있습니다. 몸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고, 머리를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고, 마음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야기에 비추어, 그렇게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인 학교는 그 모든 것을 나누고 배우고 가르치는 곳이어야 합니다.“거긴 어떤 학교인가요?” 언젠가 또 이런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해볼 작정입니다. “제 생각에 삶은 예술이고 학교는 그 예술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우리 학교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녀분은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만들고 싶어 할까요?” 강현석 우리들학교 대표교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16
- 열정인 바리스타 대가(大家) - 정경우 지난 3일 오후 고덕동에 위치한 서울컨벤션고등학교. 지하1층에 들어서자 커피향이 온몸을 감싼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갓 볶아낸 신선한 커피 내음을 맡는 새로운 기분이라니. 바리스타 실습실 안에는 교복을 입고 앞치마를 두른 학생들이 한창 커피 내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에게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 바로 정경우 바리스타다. 바리스타, 실력과 인간관계 갖춰야 2015년 월드라떼아트 챔피언십 3위, 2013년 월드라떼아트 챔피언십 2위, 2014년과 2013년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 국가대표 선발전 라떼아트부문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정경우(34) 바리스타. 그가 커피에 입문하게 된 것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었어요. 그러다 꿈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다양한 일에 뛰어들었죠. 많은 일을 하던 도중 ‘커피’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에스프레소 문화가 그리 깊지 않았고 정보 또한 많이 부족했어요.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가며, 또 많은 걸 경험하며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커피의 매력은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배울 수 있고, 또 즐길 수 있다는 점.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면 늘 그가 즐겨 하는 대답이다. 여기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해진다. “자신이 만드는 커피와 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함께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훌륭한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가르치는 선생님 정 바리스타의 또 다른 호칭은 ‘선생님’이다. 그는 현재 서울컨벤션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바리스타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또 서울컨벤션고등학교의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운영학교과정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바리스타 과정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서울컨벤션고 학생들은 1주일 2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운영학교 학생들의 경우 화요일부터 금요일 전 수업이 커피 관련 수업으로 진행된다.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운영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1~2학년 과정은 일반계 고등학교 수업을 받고 3학년은 우리 학교에 와서 바리스타 과정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자신의 소속 학교에 등교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서울컨벤션고로 등교해 수업에 참여합니다.” 이들 일반계고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하루 종일 교실에서 앉아서 수업에 집중하는 본교에서의 수업보다 출석률이 훨씬 높은 것에서 이들의 만족도를 알 수 있다. 이 학생들은 서울컨벤션고 학생들과 똑같이 바리스타자격증 시험에 도전,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서울컨벤션고는 한국커피협회가 주관하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률 전국1위를 자랑할 만큼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많은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공부하고 있는 바리스타 과정. 학생들에게 직업과 진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흥미와 적성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바리스타입니다. 커피관련 분야의 직업도 커피교육, 재료, 유통, 창업, 쇼핑몰, 컨설팅 등 매우 세분화되어 다양한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을 먹었으면 누구나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기를 바랍니다. 젊었을 때의 다양한 도전은 삶에서의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학생들의 큰 변화는 교사로서의 그에게도 큰 힘이 된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기 지식을 전달받은 학생들의 실력이 늘어나고, 또 바리스타라는 꿈으로 인해 학생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고 ‘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그 자체가 그에게는 큰 보람이다. 목표는 세계1위 많은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요즘이지만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국내 국가대표전을 치러 1등을 한 후 각 나라 1등들이 모여 치르는 세계대회인 2015 월드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 예기치 못한 실수로 아깝게 3위를 차지한 정 바리스타. “2013년 월드라떼아트 챔피언십에서 2위를 하고 2015년엔 3위를 했으니 내년엔 당연히 1위를 하겠죠? 전 원래 ‘2-3-1’ 이 순서를 좋아하거든요.” 농담으로 다짐을 대신하는 그. 대회를 위해 요즘도 여전히 하루에 많은 시간을 자신만의 커피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셔널바리스타, 사이폰, 로스팅, 테이스터스, 브루잉(브루어스), 라떼아트, 굿스피릿 등의 7종목이 개최되는 세계바리스타대회. 아직 국내에선 세계1위를 차지한사람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대회다. 정 바리스타의 목표는 물론 세계 1위이다. “바리스타, 라떼아트, 브루잉 세 종목에 도전을 이어가려 합니다.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커피문화역사가 짧지만 우리나라의 커피관련 실력은 세계최고라 자부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세계1위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12
- 성장기 최고의 경험, 소리로 감동을 더하다! 고교시절의 추억은 특별하다. 어른이 되고서도 늘 그리운 때가 바로 고교시절이다. 물론 대학 진학을 위해 엄청난 학습량을 소화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지만, 지나고 보면 그 때만 할 수 있었던 ‘특별함’이 아닌가 싶다. 주엽고등학교의 합창부도 매일 노래를 부르며 특별한 추억을 쌓고 있다. 함께 노래를 하며 하나가 되고, 그 이상의 특별함을 만들어가고 있는 주엽고등학교(교장 김두수)의 합창부 ‘STABIO’를 만났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19년 전통 이어온 혼성 합창부 ‘STABIO’STABIO(Soprano, Tenor, Alto, Bass In One)는 주엽고등학교의 합창부다. 지난 19년 동안 이어져 온 주엽고 합창부는 조화로운 음색이 특징인 혼성 합창부다. 소프라노, 테너, 알토, 베이스의 인원이 적절하게 배분돼서 4성의 조화가 잘된다. 특히 소리가 우렁차고 성량이 풍부하다. 주엽고 합창부를 맡고 있는 김현아 교사는 “STABIO는 시간 내기가 힘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매일 연습을 하는 진짜 실력파”라며 “고양시 예능발표대회부터 각종 합창대회에서 고등부 1위 자리를 지켜 왔다”고 설명했다. 학교 안에서는 교장 선생님 퇴임식 행사나 학교 축제 오프닝 행사를 책임지고 있다.합창부 인원은 1,2학년 합해 43명이다. 여학생은 24명, 남학생은 19명이다. 그중 소프라노 13명, 알토 10명, 테너 9명, 베이스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습은 매일 점심시간을 활용한다. 수요일 창제시간에는 4교시부터 7교시까지 연습을 한다. 단장인 류승범 학생은 “매일 30분 연습하고 점심을 함께 먹으니 선후배 사이에 정도 쌓여 좋은 거 같다”며 “이번 주 수요일에 열리는 합창부 운동회에서는 맛난 것도 먹고 함께 뛰어노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프라노 퍼스트를 맡고 있는 지성은(1학년 7반)학생은 “지금 10월 28일 고양시 예능발표대회를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며 “연습은 2학년이 1학년을 가르치며 노하우를 대물림 한다”고 말했다. 음악적 감수성 풍부해져STABIO 단원들은 노래를 하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 내 목소리를 내며 꾸준히 노래하다 보니 목소리가 커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부단장 김현지 학생은 주기적으로 무대에 오르며 울렁증이 없어졌다고 한다. 단장인 류승범 학생은 “합창부를 하면서 책임감이 무언지 알게 됐고, 리더십과 배려심이 생겼다”며 “특히 단장을 맡으면서 생각이 깊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악적 감수성이 풍부해진 거다. 노래실력은 물론 음감도 키울 수 있었다. 가끔은 합창을 하면서 학업 스트레스도 말끔히 없어졌다.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됐다. “매일 음악을 들으며 노래를 하다 보니 듣는 귀가 생기고 감수성도 풍부해지는 거 같아요. 특히 합창부를 이끄는 단장과 반주자가 음악 전공자라서 더욱 전문적으로 합창부가 운영되고 있어요.”(부단장 김현지 학생)단장인 류승범 학생은 “지휘를 맡으신 선생님께서 합창부 균형을 잘 잡아주시고, 자세, 발성, 테크닉 등 음악적인 도움을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28일 열리는 고양시 예능발표회에서는 영화 ‘레미제라블’ 삽입곡(At the End of the Day, I Dreamed a Dream, Castle On a Cloud, One Day More,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인터뷰김현아 교사“15년째 합창부를 맡고 있어요. 주엽고 합창부는 학생들이 알아서 스스로 하는 동아리에요. 음악이 좋아서 모인 학생들이라서 자발적으로 연습하고 동아리를 꾸려간답니다. 오디션도 학생들이 직접 보고 파트별로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합창의 장점이라면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내 목소리를 맞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먼 훗날, 하는 일이 제각각이라도 음악을 좋아했던 기억들은 일상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학생 미니인터뷰 단장 류승범 학생(2학년 3반)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어요. 중1 때 진로(실용음악)를 정해서 꾸준히 그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우리 합창부는 선후배가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동아리예요. 물론 실력도 출중하고요.” 부단장 김현지 학생(2학년 5반)“주엽고 합창부는 선후배가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동아리예요. 물론 실력도 출중하고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동생이 없는 제가 후배 동생들과 잘 지내는 거예요. 앞으로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반주 강현승 학생(2학년 1반) “초등학교 4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했어요. 습득이 빨라서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작곡 공부를 하고 있어요. 목표는 한예종에 들어가는 거예요. 합창부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09
- 분당, 용인 리:다이어트, 다양한 11월 이벤트 선봬 용인, 분당지역 바른 식이요법 다이어트 전문업체인 리:다이어트에서 11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첫 번째, 유학생 및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로 2인이 함께 등록하면 최대 60만원권의 특별 추가권이 증정된다. 두 번째, 리:다이어트의 겨울 ‘아름다운 그녀’ 프로그램 등록시 ems기계를 증정하는 행사도 선착순으로 같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리:다 홈다이어트 프로그램 런칭을 기념해 30% 선착순 할인혜택을 주는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리:다이어트 관계자는 “겨울 감량프로그램으로 ‘핫한 체온 요법’을 진행 중인데 쉽고 빠른 디톡스와 ems 30분 관리로 하루 3끼 식사를 다 하고 한달 4kg 감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문의 031-897-712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13
- 빛날인 건대부고 안소린 “생태와 생태관련 제도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생태와 관련된 여러 체험활동을 하며 빠르게 변화해가는 생태도 문제지만 생태복원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인 제도 같은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생태에 대한 깊이 있는 공유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생태파괴에 큰 관심을 갖고 그 해결과 인식 변화에 집중하고 있는 안소린(2 이과)양의 말. 소린양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활동은 물론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성적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리와 스터디로 생태연구 도전 소린양은 자신의 관심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로 동아리 활동과 스터디그룹을 선택했다. 동아리 ‘에코토피아’ 부원으로 어린이대공원 쓰레기 줍기 활동, 환경캠페인,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스티커 부착 활동 등에 참여했다. 또 생태탐사동아리이자 생태스터디그룹 ‘생탐스’를 통해 아차산 생태연구에도 도전했다. “아차산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외래식물과 토종식물로 구분해 탐사, 연구했습니다. 번식률이 높은 외래식물로 인한 토종식물의 피해를 알게 됐고 또 의외로 토종식물 중에서도 생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차산 생태연구를 통해 생태를 단편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와 함께 생태에 대한 시각까지 넓힐 수 있었습니다.” 팀을 구성해 연구하고 아차산 외래식물과 토종식물 비교에 관해 작성한 소논문은 교내 전공진로심화발표연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생탐스는 교내 스터디 그룹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3대 스터디로 선정되기도 했다. 2학년이 되고선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에 관한 연구에 몰입했다. 소린양은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금개구리가 빠르게 멸종되고 있다”며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그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을 보며 생태보존을 위한 제도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복원을 위해 구체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간절약과 자신에 맞는 생활습관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향하는 많은 학생들과 달리 소린양은 학원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서 이과 1, 2등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집중과 인터넷 검색’이라는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남아 야간자습을 할 수도 있지만 조금씩 버려지는 시간이 아까워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일단 집에 오면 저녁 식사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시간도 줄일 수 있어서 좋아요.” 2학년 여름방학 때까진 그 공부가 새벽 2시까지 이어지곤 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정신이 없어서 허둥대며 오히려 공부에 역효과가 났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밤 11시까지만 공부하고 새벽 4시 45분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가기로 한 것. 예배 후 계획을 짜고 1시간씩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자신과 맞아떨어져 공부능률까지 오를 수 있었다. 나만의 학습플래너와 실수노트 자신만의 학습플래너도 큰 도움이 됐다. 하루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 버려지는 시간 없이 공부에 집중할 계획을 짜고 스스로 점검해나가는 습관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인터넷 강의나 검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는 소린양.수학의 경우 스스로 실수를 극복해나가는 데에 주력했다. 처음엔 모든 문제를 노트에 풀고 두 번째에는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나갔다. 스스로 첨삭을 해나가며 모르는 부분은 역시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다. 세 번째 또 틀리는 문제가 있으면 세심하게 풀이과정 속 놓친 부분을 체크했다. 이렇게 완성된 그만의 실수노트. 시험 전 실수노트를 9회나 반복해서 점검하고 나니 시험을 볼 때 고민할 시간도 없이 문제가 풀렸다. 소린양은 그만의 실수노트를 여러 과목에 활용해 볼 계획이다. 다양한 활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고2를 보내고 있는 소린양. 그는 생태 관련학(산림공학/환경생태학/생명과학)을 공부해 생태복원과 제도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환경 운동에 큰 도움을 주고 싶고, 또 제도 개선을 하는 데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습니다. 저의 활동과 공부가 생태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06
- 대전 궁사에서 진짜 논술파이널이 펼쳐진다 수능이 끝나면 대학별로 논술고사가 실시된다. 전국의 많은 고3들이 대치동 논술학원으로 몰려든다. 그런데 실제로 대치동 학생들이 가는 논술학원은 이미 마감이고, 논술시즌에만 대목을 보는 가짜 논술학원 때문에 중요한 시기를 망치는 지방 학생들이 허다하다. 그렇다면 대전에서는 논술파이널을 할 수 없을까? 연세대 의대 논술 합격자 3명중 1명이 수강한 논술명강사들이 대전 궁극의 사고(이하 궁사)에서 파이널강좌를 연다. 강남대성과 입시명문 고양외고에서 5년간 서울·연세·고려대 실적을 만든 인문계 최고의 강사진(대표강사 김은규)들도 궁사에서 파이널강좌를 연다. 강남대성 최상위권 학생들이 인정하고, 입시실적으로 증명된 논술명강사의 파이널 기간 일정은 오전 강남대성 마감, 오후 대치동 마감 그리고 저녁 대전 궁사이다. 지난 1년간 함께했던 수강생들에게 마지막 책임을 다하고자 일부는 서울에서 대전, 일부는 대전에서 서울로 파이널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별 수리·과학논술 궁사에서 충분히 가능궁사는 대전지역 명문대 입시의 메카가 되기 위해 올해 1월 전략적으로 둔산동에 개원한 곳이다. 전직 청심국제고 교사이자 대치 미래탐구, 메가스터디, 강남대성학원에서 강의해온 박만규 원장이 그간 쌓은 입시 노하우를 모두 방출했다. “입시 실적은 대입 지도경험이 풍부한 강사들의 강의력과 차별화된 커리큘럼에서 나옵니다. 궁극의 사고에서 강의하는 선생님들은 현재 대치동과 강남대성학원의 명강사로 통하는 스타강사급입니다. 저와의 친분으로 대전에 내려와 주요과목을 개강했고 수리논술, 인문논술반을 대학별로 세분화해 진행해왔습니다.”이남기 수리논술학원을 운영하며 입시결과로 상위권 학부모들 사이에 ‘대전에서 수리논술준비는 이남기쌤으로 통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이남기 원장도 궁사에 합류했다. 그렇다보니 소문을 듣고 대전지역 각 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찾아와 열공 중이다. 박 원장은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고 한 단계 높은 대학을 뚫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논술전형이다. 그동안 대전에서 논술전형을 대비해주는 학원이나 학교가 없다보니 공략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치동과 분당에서 검증된 논술강사진 집결궁사는 대입 사교육의 절대강자인 강남대성학원, 대치동에서 자연계논술전문으로 수년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치 프린키피아학원과 강사진을 공유한다. 커리큘럼 또한 동일하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 준비를 위해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궁극의 사고에서 자연계 논술반을 이끌고 있는 강사는 6명이다. 수리논술 이남기 손 진 김용원 강사, 과학논술 윤준희 고성환 강사와 박만규 원장이 개원과 함께 자연계논술 정규반을 열었다. 10월에도 논술 1차 파이널반을 대학별로 개설했다.박 원장은 “서울과 분당, 천안에서 논술전형으로 의대와 서울의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우리가 키운 제자들이다. 대전의 학생들도 궁사에서 우리와 함께 꾸준히 준비했으니 올해는 논술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학별로 세분화해 11월 16일 개강논술은 대학별로 출제유형이 구분된다. 최근에는 교과서에서 출제 소재를 활용하는 경향을 보여 차이점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파이널 준비기간 중 대학별 대비는 필수다. 논술파이널 수업에서는 대학별 발문 방식의 차이점과 자주 출제하는 영역을 점검할 수 있다. 그나마 논술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궁사에서는 수리논술 파이널반을 16일 시작한다. 대학별로 반을 구분해 4~5일 동안 하루 3시간씩 집중 수업으로 실제 시험에 대비한다.수리논술반은 서울대 고려대 의대 중앙대 이화여대 인하대 아주대 광운대반을 운영한다. 과학논술은 고려대 중앙대반을 개설한다.의대를 준비하거나 논술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2개 강좌를 연결해 들을 수 있도록 시간표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논술은 잘 준비하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논제가 50%를 넘을 경우 합격가능성이 있습니다. 수학 모의고사가 2등급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리논술로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수학 진도를 기하벡터까지 모두 마친 다음에 논술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2 겨울방학부터 꾸준히 준비하면 논술전형으로 서울권 대학 진학이 가능합니다.”수년간 대치동과 분당에서 입시지도를 해온 궁사 박만규 원장이 대전의 학부모들에게 던지는 팁이다.궁극의 사고 042-477-0904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04
- 예비고, 백일기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예비고, 백일기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고 낙엽은 쌓여간다. 한해가 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노력이 결실을 이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라며, 방향성이 살아 있는 공부를 해야함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기말고사가 일찍 끝나는 중3 일년 중 유일하게 다른 학년과 시험 날짜가 달라 별도로 시험을 보게 되는 학년이 바로 중3과 고3이다. 고3이야 이미 자신들의 장래를 위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저 행운이 깃들기를 바랄 뿐이고, 2015-11-04
- “훈민정음창제 원리는 자연의 이치로 만든 것” 훈민정음 반포 569돌을 맞았다. 올 한글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뉴스거리가 풍성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유자의 “1000억 원을 주면 국가에 헌납하겠다”는 발언이 기사화되면서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뜨거웠다. 때마침 발간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 복제품이 25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출간 10여 일만에 1800부나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놀랍다. 대전지역의 김승권씨(55, 도서출판 한울벗 대표)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자연의 이치로 새롭게 해석한 책을 출간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자연의 원리 찾다가 한글에 이르다김승권씨는 한글학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해석한 책을 냈다. 그 과정이 참 독특하다. 그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채식온라인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이다.김 씨는 20대 내내 만성두통과 중증의 축농증, 만성두통, 난시 등에 시달렸다. 해결책으로 채식을 실천하면서 건강도 찾게 되었고 그에 대한 공부와 사업도 했다. 자신이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자연의 원리를 알리는 글을 쓰고자 책을 썼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자연을 가리키는 말의 근원을 찾다보니 훈민정음 해례본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5년 동안 훈민정음 해례본의 자료를 찾아 연구했다. 자연의 이치로 풀어보니 기존학자들이 해석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다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훈민정음 해례본 해설서’를 먼저 출간하게 되었다.훈민정음은 철저하게 자연의 원리를 따라 만들었다는 것이 김 씨의 시각이다. 해례에서 말하는 ‘태극에서 동정(動靜)이 있은 후 음양이 생겨난다’고 한 것은 태극도를 그대로 읽은 것과 같다. 글자 역시 태극에서 동(動)하는 하늘소리(ㆍ)와 정(靜)하는 땅의 소리(ㅡ)가 있은 후에 음양의 소리인 ㅗ, ㅏ, ㅜ, ㅓ 등이 생겨난다. 그런 과정을 중심에 존재하는 사람이 다시 반복하여 생기는 소리가 ㅛ, ㅑ, ㅠ, ㅕ이다. 이렇게 물질이 생기고 사람이 등장하는 과정 그대로 중성 모음이 만들어진다. 중성모음이 완성되면 이를 바탕으로 초성과 종성이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마치 모든 요소가 갖추어진 세상이 만들어지면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뜻을 펼쳐 이루어가는 삶을 사는 것과 같다.김승권씨는 “선인들은 이러한 이치를 파악하여 만물 변화의 원리를 역리라고 하며, 인간 완성의 원리를 성리라고 하여 학문의 기본으로 삼았다. 이러한 원리의 정수를 담아 만든 훈민정음은 정말 백성을 가르치는 최고의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한글 단어 하나에 담긴 삶의 철학 김 씨는 또한 “한글단어 하나마다 자연의 이치가 살아 있다”며 “한글의 의미만으로 살아가도 자연의 원리를 지키며 살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하루를 나타내는 말의 뜻을 풀어 보면, 먼저 날이 밝아 세상의 것이 보임으로서 ‘새로운 벽’이 생기는 시간이 ‘새벽’이다. 다음 ‘아침’은 하루의 활동을 위해서 ‘힘을 앗아’와야 하는 앗+힘, 발음을 하면 양기를 올리는 소리이다. ‘낮’은 양기가 올라갔음으로 ‘낮아지게 되는 때’라는 뜻으로 발음도 낮아진다. 낮아지는 과정을 통해서 무언가 거둘 수 있다. 낮아져서 활동을 해서 거둘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저녁’은 ‘저로 향하는 (방향을 뜻하는)녁’으로 낮춘 자신으로 하루를 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밤’은 흩어진 모든 것을 ‘바로 잡아’가는 시간이다. 밤에는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밤이 없어서 밖으로 나갈 줄만 아는데, 자연의 원리는 자기로 돌아가는 것이라 풀이했다.김 씨는 “‘훈민(訓民)’이라는 이름에는 그 글자의 원리 속에 백성을 일깨우는 가르침이 녹아 있다. 그런데 날마다 쓰면서도 이를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의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마치 백지수표를 군불 때는 용도로 써버리는 것과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훈민정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창제원리를 통해 자기 자신이 삶의 주인공인 것을 알고 삶의 질까지 올리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곧 출간될 ‘자연의 원리’ 집필에 몰두하며, 언제든 훈민정음에 관련된 강의 요청이 있다면 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강의 문의 hanulvut@naver.com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11
- 꿈꾸는 노년은 아름답다 송파구 송파구민회관에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제2회 송파시니어씨어터페스티벌> 개최됐다. <송파시니어페스티벌>에서는 시니어로 구성된 6개의 동아리가 참가해 그동안 쌓아 온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보여줬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한 ‘극단 그림연극’은 서울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되어 송파구민회관에서 활동하는 단체로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노년인구를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3년에는 ‘시니어 씨어터’ <내 나이가 어때서?>로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프로무대에 데뷔시키는 등 ‘시니어 씨어터’를 통해 노년의 사회활동에 대한 열정과 연극의 사회적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제시하며 송파구와 함께 노년세대의 새로운 문화를 선보인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산울림의 개막공연 <가락작품4 및 퓨전가요난타>, 분당노인종합복지관의 연극 <멋들어진 인생>과 시니어연극동아리 뮤지컬 사랑의 <2015, 응답하라 1960>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또 순천 그림책 인형극단 꿈초롱 팀과 앵무새 팀의 <숲 속의 하루>와 <내가 미안해>,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 무지개인형극단의 노인인권인형극 <어미새>가 무대에 올랐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