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유전개발의혹>이광재 의원 말 ‘못 믿겠다’ 75.5% 여권의 ‘실세’로 꼽히는 이광재 의원의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중인 가운데 국민의 75.5%가 ‘부당한 압력이 없었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의원이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에 압력을 넣거나 은행대출에 압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 이상이 ‘못 믿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은 8.5%에 지나지 않았다. 이광재 의원측은 “부당한 행위가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책임을 지겠다”며 거듭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정서는 냉소적이다. 검찰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여진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의원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은 한나라당(85.9%), 민주노동당(82.4%) 지지층에서 높게 나왔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57.9%). 열린우리당 지지층 가운데 ‘이 의원의 주장을 믿는다’는 의견은 20.5%였다. 한편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야4당이 공동으로 ‘유전사업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국민들도 특검수사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수사가 바람직하다’가 32.3%, ‘특별검사제가 바람직하다’가 52.0%였다. ‘특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은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66.0%)과 민주노동당 지지층(60.5%)에서 높았다. 반면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검찰수사’(43.5%), ‘특검수사’(41.0%)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 24.7%, 한나라당 29.0%, 민주노동당 10.8%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지지도는 지난달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3.5%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3월 11~12일 조사 열린우리당 28.2%, 한나라당 29.1%, 민주노동당 10.1%) 이 조사는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 지난 4월15~16일 양일간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953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7%이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2005-04-19
- 제목: 라이스, 북핵문제 외교적으로 풀 수 있어 제목: 라이스, 북핵문제 외교적으로 풀 수 있어 부제 : 유엔통한 대북제재는 실효 거두기 어려워 미국무부장관 콘돌리자 라이스는 북한과 이란의 핵위협에 대해 “중요하지만 급박한 사안은 아니며 두 문제 모두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이란에 대해서는 유엔을 통한 제재조치가 효력을 발휘하겠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은 이미 완벽한 고립상태에서 오랫동안 생존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혀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라이스장관은 “지난2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북한은 관련국가들이 놀라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다소 실망했겠지만 북한의 엄포나 절규는 더 이상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자신의 고립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라이스는 그러나 자신의 이런 발언이 “외교적 노력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으로 하여금 협상테이블에 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중국 측에게 설득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해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끌어 낼 뜻임을 밝혔다. 그녀는 또 지난 3월 베이징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핵보유와 6자회담 불참을 반복해서 선언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데 대해 중국측과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하면서 “북한도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면 먼저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북한이나 이란이 미국의 핵 억제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혀 협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이스는 “이미 핵연료봉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 생산할 능력도 가지고 있는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돌아오도록 언제까지 기다릴 것인가. 어느 시점에서 미국은 협상실패를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협상에 있어서 시한을 정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느 상태를 일컬어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다고 규정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해 협상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서두르지도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란핵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럽이 주도하는 협상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모든 관련국들이 단일한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며 우리는 지금 올바른 외교적 수순을 밟고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유엔 안보리 회부 역시 “하나의 선택 사항이 될 수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란핵을 둘러싸고 미국측은 “이란정부가 우라늄농축을 재개하지 않을 객관적 보장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반해, 이란측은 농축우라늄 생산에 대한 합법적인 권리를 내세우면서도 “이를 포기했을 경우 유럽이 제시하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규모가 기대수준에 턱없이 모자란다”고 주장해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난항에도 불구하고 라이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중동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물결은 이란의 신정정부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북핵문제가 부시정부의 가장 큰 이슈인가”라는 직설적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중동문제다. 안정적이고 민주적인 중동의 발전이야말로 역사적 과제”라고 밝혀 미국외교정책의 우선 순위를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 14, 18 /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2005-04-18
- 미 어닝쇼크 우려에 한국증시 ‘떤다’ 미국발 어닝쇼크 우려에 한국증시가 떨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부진한 실적발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증시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에 잔뜩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어닝쇼크와 국내증시의 동반충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될때마다 휘청이고 있고, 한국증시도 이런 모습을 뒤따르는 형편”이라며 “만약 나스닥지수가 현 수준에서 추가하락한다면 국내증시도 지지선을 920선으로 낮춰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 증시전망에 대해 “반등할 힘이 보이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GM과 포드의 실적발표가 빅 이슈”라며 “지난 3월 실적악화를 경고하면서 올들어 S&500 기업 중 가장 큰 주가하락률을 보이고 있는 GM이 현재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는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 한계로 인해 80년대초 크라이슬러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급변동하는 경우 한미 증시의 커플링 강도가 강해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4월 이후 유가가 하락안정되고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이 준데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실망이 과거에 대한 것이지 미래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경기 및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라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도 실적부진에 따른 지지선 하향에 동참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주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어닝쇼크에 가까운 수준이었다”며 문제는 실적 개선이 언제 이뤄질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말에서 5월초 사이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고, 900대 초반이 중요한 지지권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4-18
- 서울·청주문화재단 상호협력 계약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이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15일 체결한다. 오는 5월5일 열리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퍼레이드 행사에서 청주시문화재단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주제로 한 취타 연주와 어우러진 ‘직지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또 9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서울지역 예술단체가 공연 프로그램을 펼친다. 이와 함께 양측 재단은 홍보 및 마케팅 상호 지원, 다양한 문화사업 발굴? 공유 등 업무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3월 출범해 다양한 예술지원 사업과 문화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2001년 출범한 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를 비롯해 첨단문화산업단지 및 에듀테인먼트 산업 육성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4-15
- ‘060’ 전화스팸 줄었다 지난달 31일 전화·팩스를 통한 광고메일 발송시 수신자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옵트인’(Opt-in) 제도가 전면 시행된 이후 060 스팸관련 민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보통신부와 정보보호진흥원(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접수된 스팸민원은 하루 평균 495건에 그쳤다. 이는 하루 평균 2912건에 달하던 ‘옵트인’제 시행 이전 수준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정통부는 ‘옵트인’제 시행 초반부터 정통부와 검·경의 단속과 처벌수위가 대폭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법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가 10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으로 강화됐다. 반면 합법적인 광고전송 방식을 문의하는 060 스팸광고 전송사업자와 일반 광고방송사업자의 문의건수는 1700여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A 관계자는 “‘옵트인’제를 시행한 지 15일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속단하기 이르지만 전화·팩스를 통한 스팸을 줄이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며 “특히 음란성 성인광고는 극히 적은 양만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옵트인’제 적용대상이 아닌 e-메일을 통한 광고전송 사례는 공식적인 집계가 없어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5-04-18
- 제주도를 지방분권 모델로 제주도는 자치입법권·자치조직권·자치재정권 등 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를 싱가폴이나 홍콩보다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자치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3월 제주도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내외국인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가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어서 “우리나라 기준의 관습과 관행을 적용해 규제와 제약을 하면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본방 향 및 실천전략(안)’을 지난해 발표했다. △자치입법권 △자치조직 및 인사권 △자치재정권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 △참여자치 실현 △중앙사무와 특별지 방행정기관의 이양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와함께 국토이용계획 및 도시계획, 도시개발사업 승인, 카지노업 허가 등 49 건의 중앙사무의 이양을 주문했다. 특히 제주도는 정치적으로 민감해 정부혁신지방분권위에서 추진하는 지방분권 로드맵에서도 빠져 있는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14일 발표된 2차 여론조사에서 1차 조사에 이어 도민들은 여전히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제주도행정개혁추진위원회의 행정계층구조 인지도 조사 결과 혁신적 대안(2개 통합시 형태의 단일 광역자치안)에 대해 54.2%, 점진적 대안(도, 시·군 및 지방의회 등 현행유지안) 선호도는 41.3%, 잘 모르겠다는 4.5%로 나타났다. 지방분권위 고위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앙정부가 권한과 재정을 대폭 이양해야 가능하다”며 “중앙정부는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제주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2005-04-18
- 인터뷰 -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 미래가 개발센터의 프로젝트 성공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러나 개발에 앞서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보존입니다. 천혜의 자원인 제주의 절경을 보존하면서 친환경적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이 성공하면 2011년 제주는 국제적 도시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난 3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3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진철훈 이사장은 제주도를 국제적 휴양도시로 만들기 위한 5가지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산업과 관광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국제도시로 한국 관광산업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게 최종 목표다. 진 이사장은 “제주를 특화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예산과 행정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지 주민들의 요구가 중요합니다. 토지를 매입하고 개발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진 이사장은 서울에 집중돼 있는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사무실과 대부분 업무를 오는 27일 제주도로 옮긴다. 진 이사장이 밝힌 현지 주민과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진 이사장은 “제주도가 관광지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동남아 여행보다 비싼 경비 등으로 아시아권 주요 관광지에 밀리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저가 항공 시대와 장기체류가 가능한 관광지 개발로 아시아권 최고의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3대 이사장인 진철훈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제주 오현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78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줄곧 서울시에서 근무했다. 서울시에서는 월드컵경기장건설단장, 도시계획국장, 주택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5일 치른 제주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마한뒤 개발센터 이사장 공모에 참여해 9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진 이사장은 내년 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도전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분간 정치적 입장과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5-04-18
- 노 대통령 “터키서 현대차 신화 기대” 터키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후(한국시간) 해외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터키공장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안내로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터키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노 대통령이 현대차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3년 중국 베이징 공장, 2004년 울산공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현대가 한국에서 성장해 온 과정을 한국민들은 ‘현대의 신화’라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서 이미 신화를 이뤘고, 앞으로도 큰 신화를 낼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현대차의 성공이 여러분의 성공이 되고 여러분이 사는 도시의 성공, 터키의 성공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차와 터키가 손잡고 크게 성공해, 전 유럽까지 확산시키기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생산현장 시찰 도중 정 회장에게 현대차의 터키 현지 합작법인 이름이 ‘아산(ASSAN)’인 것을 들어 “선친(고 정주영 회장)의 호가 아산인데 우연의 일치냐”고 물으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앞서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방문이 임직원의 사기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터키 정부와의 경제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터키 공장을 내실있게 성장·발전시켜 해외합작법인의 성공적 대표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터키공장의 향후 운영방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질문을 받고 “터키공장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 하겠다”며 “터키공장을 앞으로 유라시아 공략의 전략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터키공장은 현지 키바르 그룹과의 합작법인으로, 현 생산능력은 연 6만대 규모다. 이 공장은 지난 93년 설립, 97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 현재 베르나(엑센트)·스타렉스·그레이스 등 3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수출 2만3370대, 내수(수입완성차 포함) 6만4892대 등 총 8만8262대를 판매, 터키 내수시장 점유율 9.3%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 3월까지 시장점유율 11%대를 넘어서며 3위로 올라섰고, 올 한해 내수 6만8000대, 수출 2만4000대 등 총 9만2000대를 판매하고 시장점유율을 13%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한국군 참전용사들에게 현지생산 스타렉스 10인승 차량 2대를 기증했다.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은 노 대통령에게 ‘KORE 1950~1953’ 등 한국전 참전 관련 책자 2권과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스탄불 = 남봉우·이재호 기자 bawoo@naeil.com 2005-04-17
- “한일 문화관광교류 계속돼야”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양국 지자체 및 문화·청소년단체간 교류중단 또는 연기되는 경우가 잇따르자 한국관광공사가 우려를 표명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한일관계 악화로 3월 중순 이후 13일까지 지자체 교류, 수학여행 및 일반단체의 방한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경우가 77건, 56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관계가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방한 취소 및 연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반일감정 악화 및 중국내 과격시위 장면이 일본에 보도되면서 일본 관광객들이 중국은 물론 한국방문까지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한국방문 기피현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일본내 지사들을 적극 활용, 지속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내 ‘한류’열풍을 잇고, 한국이 중국과 달리 여행에 안전하다고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국내 및 일본 관련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교류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적극 알리는 한편, 내달초 ‘방일 홍보단’ 파견 및 ‘한류스타를 활용한 안전홍보’ 등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공사 일본팀 설경희 과장은 “한일 양국간 청소년 등의 문화·관광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며 “한류스타 박용하씨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한국 관광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5-04-15
- “초대형플랜트 사상 최단기 준공” 현대건설이 세계 초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이례적으로 짧은 35개월 만에 대규모 가스처리시설을 준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나라간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천연가스의 특성 때문에 발주처인 가스보유국들이 가스처리시설의 공사기간 단축에 사활을 걸고 있어 향후 추가 사업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18일 현대건설은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 준공식을 지난 16일 이란 아쌀루에(Assaluyeh) 현장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02년 3월 발주처인 이란 ENI사로부터 미화 16억 달러(한화 약 1조6200억원)에 수주했다. 이날 준공식은 그동안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던 이란 하타미 대통령을 비롯 장가네 석유부 장관, POGC사의 톨칸 사장 등 이란 정부 주요 인사와 발주처인 ENI사의 민카토 사장,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어떤 공사인가 = 이번 공사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105km 떨어진 페르시아만 해상의 사우스파(South Pars) 가스전으로부터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옮겨진 천연가스 혼합물을 처리·정제하는 가스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공사. 하루 천연가스 처리 규모가 5600만㎥에 이르는 초대형 천연가스 정제시설이다. 여기서 생산된 가스는 이란의 경제 특구인 아쌀루에 산업단지와 이란의 각 가정에 하루 평균 5100만㎥ 규모로 공급된다. 또 매일 프로판(1800톤)과 부탄(1100톤), 콘데세이트(9500톤), 에탄가스, 유황 등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다. ◆가스처리시설공사 경쟁력 인정받아 = 현대건설은 지난 2002년 3월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개발회사인 ENI SPA사의 현지법인인 이란 ENI 사 컨소시엄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35개월간 공사 끝에 이날 완공했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공사 착공 24개월 만에 원료가스 도입 공정을 마무리 지은데 이어 공사 착공 28개월 만인 2004년 8월 16일 최단기간 제품생산에 성공하는 등 각종 기록을 경신하며 이번에 최종 공사를 준공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준공한 미화 12억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2·3단계 공사에 이어 4·5단계 공사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스처리 시설 공사 부문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이에 따라 가스처리 시설공사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으며 향후 중동지역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가스처리 공사 수주 전망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총 25단계(약 250억달러 규모)까지 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공사는 현재 10단계까지 발주가 완료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쌀루에(이란) =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