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건설업 붕괴조짐 실업대란 우려 GDP(국내총생산)의 12%를 차지하는 건설업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실업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0일 현재 100대 건설업체 가운데 39개사 법정관리 화의 워크아웃 등으로 사실상 무너진 상태. 3000여개 주택업체 중 한 가구의 주택이라도 분양한 업체는 90개사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97%에 달하는 업체가 아무 일도 못한 꼴”이라며 “건설업 종사자의 고용위기감은 극에 달해 있다”고 전했다.IMF 이전의 건설시장은 민간이 7할이었다면 정부가 3할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5 대 5로 그 비중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정부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뜻이다.그러나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면서 올 상반기 공공부문 건설수주액이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공공부문 건설수주 역시 상반기처럼 저조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 종사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건설업체들이 경영불안에 시달리자 금융권이 자금줄을 조이기만 할 뿐, 풀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다. 주식시장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역시 IMF 이전보다 80%나 줄어들었다.더구나 우리 건설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력업체들이 연쇄적인 워크아웃, 법정관리로 입찰자격조차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공(施工)은 원가경쟁력이 높은 개발도상국이 주도하고 있고, 본 공사(플랜트)는 기술력이 뛰어난 선진국에 밀려 수주를 따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건설노동자로 구성된 건설산업노조(위원장 이용식)는 20일 “현재의 건설업은 총체적인 위기”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건설시장이 더욱 얼어붙으면 엄청난 건설실업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들은 이에 따라 정부 쪽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만약 이런 위기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대량 실업사태가 뻔하고, 노숙자가 급증하는 사회적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0-09-20
- 시장금리 연동 방식 적용 은행 여·수신 경쟁력 상실 선진 금융기법의 하나로 도입된 은행 본·지점간 시장금리 연동체계가 금리의 급격한 변화로 혼선을 빚고 있다. 20일 금융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본점과 지점에서 자금이 오고갈 때 철저히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거래를 해왔던 신한·하나 등 일부 은행들이 예금과 대출이 경쟁력을 상실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에 철저히 맞춘 은행 내부의 금리체계가 일선 점포의 예금과 대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세금리를 기준으로 본점과 지점이 자금을 주고받는 '시장금리연동체계'는 CD·산금채·회사채 등을 기준으로 본·지점간 자금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점포 입장에서는 분명한 영업실적을 나타낼 수 있고 본점에서도 일부 점포에 헐값의 자금을 지원, 손실을 입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1년만기의 시장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 제도를 도입했던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도 같이 하락해 수신 경쟁력을 잃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1년만기 평균 예금금리가 7.2%에 불과해 점포에서 다른 은행과 경쟁할 수 없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최근 자금시장이 요동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 은행의 대출금리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대출에서 금리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 우량 중소기업과 같은 대출처가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등 본·지점간 시장금리 연동체계를 운용하는 금융기관은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일정수준 금리를 감면하거나 주택청약예금과 같은 전략상품에는 점포에 특별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본·지점간 자금거래시 시장금리 연동체계를 원칙으로 하되 한시적으로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0-09-20
- 칼럼-시민이 세우는 도시계획<351호/ 정석> "시민이 세우는 도시계획"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계획을 세운다. 방학을 맞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그리는 생활계획표에서부터 휴가계획, 결혼계획, 노후계획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계획을 세우면서 살아간다. 개인이 세우는 계획이 한 사람의 꿈이고 약속이라면, 도시계획은 도시의 미래에 대한 꿈이고, 그 꿈을 이루어나가기 위한 약속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도시계획은 소중한 것이고, 바르게 세워져야 하며, 또한 잘 지켜져야 한다. 도시계획은 누가 세우는가? 도시계획을 세우는 일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의 몫이다. 그런데 때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도시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 시정부가 세운 도시계획이 지나치게 과도한 개발을 허용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던 시민들이 새로운 도시계획을 직접 수립한 뒤 이를 시민투표에 부쳐 가결시켰던 일이 1989년 미국 시애틀에서 있었다. 그 경위는 이러했다. 1984년 시애틀시는 기존의 도시계획을 크게 바꾼다. 민간이 건설하는 사무소 건물에 보육시설, 소매점, 임대주택을 포함하거나 일반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광장이나 소공원을 조성할 경우, 법규가 허용하는 정도 이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보너스를 주는 이른바 '인센티브 죠닝' 제도를 도입했던 것이다. 이후 시애틀시는 폭발적인 개발붐을 맞게 된다. 원래 30층을 넘지 못할 건물이 이런저런 보너스를 받은 결과 50층, 60층까지 올라갔고 도시전체의 개발밀도도 껑충 뛰었다. 이러한 과도한 개발 분위기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졌고, 1988년 11월에 시민들은 마침내 '시민대안계획(Citizens Alternative Plan)'을 세우기에 이른다. 우리말로 모자 또는 뚜껑을 뜻하는 캡(CAP)으로 불렸던 시민대안계획은 매년 새로운 개발의 총량을 제한하고, 도심부 전역의 용적률을 낮추며, 최고 건물높이를 정해둠으로써 지나친 고층개발을 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위축을 우려하던 개발업자들의 엄청난 물량공세와 반대 캠페인이 뒤따랐지만 시민대안계획은 1989년 5월의 시민투표에서 62%의 찬성으로 가결되어 시애틀의 새로운 도시계획으로 정식 채택되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풀뿌리 민초들이 승리함으로써, 폭발적으로 분출되던 개발욕구에 '뚜껑'을 씌우고 제어하게 된 것이다. 도시계획의 입안이나 변경에 관한 시민투표제도를 가지지 못한 우리로서는 조금은 먼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희망이 없진 않다. 최근에 새롭게 개정된 도시계획법에 주민으로 하여금 도시계획의 입안을 제안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이 신설되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지구단위계획의 수립이나 변경 등으로 주민제안의 폭이 제한되어 있지만, 우리 시민들이 맘먹기에 따라서는 도시계획을 바로 세우는 일에 한 몫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인의 꿈이 소중하듯 도시의 꿈도 소중하다. 도시의 꿈이 실현되고 지켜지기 위해서는 도시계획이 바로 세워져야 하고, 도시계획을 바로 세우는 일에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 도시를 아끼고 지킬 줄 아는 좋은 시민들이 사는 곳, 바로 그곳이 좋은 도시인 것이다. /정석(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설계연구팀장) 2000-09-18
- 대우차 인수 포기로 금융구조조정 지연될 것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은행권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엘지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대우차 처리지연과 구조조정의 일정 차질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밝힌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구조조정 일정에 차질이 발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적자금 규모 증가 불가피=또 엘지리서치센터는 16일 밝힌 장은>이라는 보고서에서 "대우차 처리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포드의 인수포기 소식으로 주가는 물론 환율, 금리 등 모든 금융시장 가격변수들이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15일 주가는 마이너스 22포인트, 국고채 수익률은 플러스 0.08%포인트, 원/달러환율은 4원 인상됐다. 보고서는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 ▷금융권의 부실 증가 ▷공적자금의 추가조성 규모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70억달러(7조7000억원)를 제시한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새로운 인수가격은 이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GM은 대우가 위크아웃에 들어가기 직전에 50억달러(5조5000억원)를 제시한 바 있다. 향후 금융권은 대우차 처리과정에서 2조원 안팎의 신규 자금지원이나 채무조정 등으로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의 부실이 늘어날 것이고, 공적자금의 추가조성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대우차 매각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증시에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위축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은행권 추가부담 커=특히 은행권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대우채권을 계속 보유하고 있고 신규자금도 지원한 상태이기 때문에 손실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권의 대우자동차에 대한 여신은 99년 6월말 2조8000억원이었으나 신규자금 지원으로 최근에는 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대우자동차는 99년 6월말 기준 자산실사 결과 자산과 부채가 각각 20조6000억원과 15조6000억원으로 발표되었으나 올 2월 최종실사 결과 자산과 부채가 각각 11조8000억원과 17조9000억원으로 드러나 정정 발표한 바 있다. 총부채 17조9000억원 가운데 금융권 차입금은 기존 여신 10조1000억원과 추가여신 3조7000억원을 포함해 약 13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대우자동차에 대한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 규정과 관련하여 20%이상 적립을 권고했으나 대부분의 은행은 이미 40~50%까지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전체적으로 이미 적립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총여신의 40%로 가정한다면 대손충당금 적립 잔액은 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결국 매각가격이 포드가 제시한 70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결정되었다면, 총부채에 대한 손실율이 약 43%에 불과해 은행권의 추가 손실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포드와의 협상 결렬로 인하여 매각가격이 50억달러(5조5000억원) 미만으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금융기관 손실율은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경우 은행권은 추가적으로 8000억원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99년 6월말 이후 신규자금 지원을 고려하지 않은 은행별 여신규모를 보면 산업은행이 8,626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빛은행(4,304억원), 조흥은행(2,587억원), 외환은행(2,144억원), 제일은행(2,068억원), 서울은행(1,986억원), 국민은행(1,469억원), 한미은행(1,243억원), 주택은행(1,062억원) 순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추가손실은 정부출자 은행 부담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엘지리서치센터 윤항진 연구원은 "채무조정이나 신규 자금지원 등 은행권의 추가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며 "당초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구조조정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0-09-17
- 화재는 줄고, 사고는 늘었다 지난 8월까지 부천에서 화재는 15%정도 감소한 반면 각종 안전사고는 급격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14일 부천소방서는 지난 8월까지 지역 내 화재·구조·구급활동에 대한 종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화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정도 감소한 363건이 발생했으며, 총 7명의 인명피해(사망3, 부상4)와 6억5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 원인별로는 전기 122건(전년대비 8.9% 감소), 방화 51건(17.7% 감소), 담뱃불 37건(17.7% 감소), 불장난 23건(14.8%감소)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택화재가 78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공장(75건) 차고(56건) 음식점(1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구급활동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7,230여 건 출동에 7,290여 명의 응급환자 이송이 이뤄졌다. 이는 매일 30명 이상 이송한 것으로 작년에 비해서도 증가추세다. 환자별로는 만성환자 1,488명, 급성환자 2,898명, 임산부 95명, 사고부상 1,666명, 가스중독 3명, 약물중독 119명, 교통사고 566명, 화상환자 32명, 기타 430명으로 조사됐다. 가스 약물중독 등 화상사고는 줄어든 반면, 교통사고는 전년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구조활동은 전년대비 5% 감소한 442건의 구조출동에 336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비율이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불필요한 출동을 초래하던 단순문잠김 출동이 작년에 70%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사고(63% 증가)와 승강기사고(47%)는 여전히 증가 추세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부천소방서 방호과의 한 담당자는 “화재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각종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보다 철저한 안전의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0-09-15
- 기무사, 린다 김 뇌물수사 미흡 기무사가 린다 김(47·김기옥)의 황명수 전 의원 등 정치인에 대한 뇌물수수문제를 충분히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린다 김이 국내반입한 30억원 지출내역에 대한 기무사 조사결과’에서 드러났다.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96년 6월 27일 계좌를 확인해보니 인출금액은 모두 현금으로 인출돼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거금 30억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한 것부터 뇌물수수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이어 린다 김을 제외한 관련자 진술 및 자료를 토대로 “주택구입비 및 수리에 16억5000만원, 사무실 운영비가 5억8000만원, 승용차 3대 구입비 1억5000만원, 호텔비 등 기타 2억원 그리고 용돈 식대 접대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을 내렸다.이런 결론은 몇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 2년여 동안 용돈 식대 접대비로 4억2000만원을 썼다면 그야말로 물쓰듯 쓴 셈이다. 또 주택 구입비가 10억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으니 수리비에만 5억여원을 썼다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렵다. 또 지난 6월 린다 김은 기자에게 “영국에 있는 본사 IMCL에서 사무실 운영비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무사가 30억원의 사용처를 애써 짜맞췄다고 의심할 만하다.30억원 사용처와 관련, 98년 백두사업 기밀유출수사와 관련있는 한 관계자의 증언은 뇌물수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 관계자는 “‘그 늙은이가 돈을 또 달란다. 1000만원을 찾아놔라’는 감청기록은 사실이며, ‘그 늙은이’ 황명수 전 의원에게 먼저 제공된 액수는 3억원으로 기억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황 전 의원은 “항공사 직원을 소개해 비행기 티켓을 대신 끊어주었는데 린다 김이 갚지 않아 몇차례 독촉하는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항공사 직원은 “96년 6월 티켓팅을 했으며 돈은 그해 11월경 온라인으로 받았다”고 했다.하지만 수사관계자와 당시 영장전담판사에 따르면 ‘그 늙은이’ 감청기록은 98년의 일이었다. 황 전 의원의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 것이다.지난 6월 린다 김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호주에 가 있을 때 ‘야 이 XX아, 너희 사장 어디갔어. 돈 내놔’라고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 늙은이’ 감청기록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황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조 모씨 증언은 더욱 흥미롭다. 지난 5월 조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97년 7월 황 전 의원이 미국에 있는 린다 김을 만나 돈을 받아야 겠다며 나에게서 비행기값을 꾸어갔다”고 했다. 린다 김은 “워싱턴을 거쳐 LA로 나를 찾아왔다”고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결론적으로 30억원 사용처와 뇌물수수의혹에 대한 수사가 미흡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황 전 의원에 대한 계좌추적 여부도 관심사다. 수사관계자는 “황 전 의원 계좌추적은 없었다”고 하는 반면, 기무사측은 비공식적으로 계좌추적을 했다고 밝혔다. 기무사의 수사의지는 내사와 수사시점을 두고도 의혹이 일었다. 98년 7월 기무사가 내사에 착수한 시점에 공교롭게도 린다 김이 출국, 올 3월8일에야 귀국했다. 그리고 그해 9월 린다 김이 출국해버린 시점에 백두사업 기밀유출수사가 이뤄졌다. 당시 기무사는 린다 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전 백두사업 총괄사업팀장 권기대씨에 대한 수사에서 “큰일났어. 권 장군 때문에 문제야. 돈 1천만원 준비해놔”라는 린다 김과 IMCL 직원과의 통화기록을 제시하며 권 팀장의 자백을 받아냈다.6월 23일 린다 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씨는 “기무요원이 ‘오후 7시에 만나지 않았느냐’ ‘돈 1천만원을 받지 않았느냐’며 구체적으로 추궁했다”고 했다. 심지어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기무사는 린다 김이 호텔에서 사람을 만나는 장면을 모두 사진촬영을 했다. 하지만 기무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대표적인 로비스트인 린다 김을 놓쳤다. 이양호 전 국방장관과 황명수 전 국회국방위원장을 끼고 백두·금강사업을 비롯 뽀파이사업 하피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장본인, 린다 김을 수사하지 못했다. 불법 로비를 감시하고 막아야 할 1차적 책임은 기무사가 지고 있다. 3개의 처 가운데 하나인 방산처를 두고 무기구매와 관련한 기밀보호뿐만 아니라 업자와 군의 접촉 등을 감시하고 있다. 2년여 감청을 해오던 기무사가 결정적 순간에 린다 김을 놓쳐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2000-09-21
- 탐방-벽걸이 수족관<351호/생활> 주엽동 '대우레시티'내에 위치한 벽걸이수족관 전문점은 기존의 수족관 개념을 벗어난 독특한 디자인과 설계의 수족관을 전문으로 설치 판매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기존의 수족관은 집안 구석에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짓궂은 아이들의 장난에 물고기들이 물위로 떠오르기도 하며 물관리와 손질이 수월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벽걸이형 수족관은 일반 수족관이 차지하는 공간과 물갈이 등 관리 문제를 해결, 기존 수족관의 개념을 탈피하여 자연에 버금가는 인테리어 효과와 도심 속의 자연 공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벽에 걸 수 있도록 만든 수족관이다. 수족관 두께가 불과 12-13cm이며 크기는 91cm Free Size로 어떠한 장소나 공간에도 구애받지 않고 액자처럼 벽면에 간단히 부착시킬 수 있어 자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수족관 자체 내에 수입 여과필터를 설치하여 완벽한 여과기능으로 자연에 버금가는 시냇물 여과상태를 채택하여 6개월-1년 동안 물갈이를 할 필요가 없다.또한 물갈이시 수족관을 벽에 부착한 상태에서 침전된 찌꺼기 청소함 설치로 누구나 손쉽게 물갈이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연가습효과가 뛰어나므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함양에 좋다. 수족관 내에 배경화면을 설치하는데 배경화면은 바닷속 자연 환경이나 세계의 유명한 관광지 전경 가족사진 가훈이나 화가의 유명한 작품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선택하여 설치할 수 있다. 아파트 주택 사무실 공공장소 등 어떠한 장소에도 잘 어울리며 기존의 수족관에 비해 설치가격이 저렴하고 적은 비용으로 수족관을 관리할 수 있다. 9월 23일 오픈 예정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문의전화 919-4568양수연 리포터 yeeunmother@hanmail.net 2000-09-20
- 태풍‘사오마이 ’가 지나간 자리…농경지 46ha 침수 또는 유실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안동지역에서는 18일 현재 5백6십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안동시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46ha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되었고 주택5동이 전파되거나 반파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번 ‘프라피룬’이 42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었다. 그러나 수확기에 접어든 벼가 쓰러지고 사과 등 과수작물이 수확 직전에 낙과피해를 입어 농가에서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피해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한편 피해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동시는 18일 150여명의 본청 직원들이 직접나서 벼 세우기 작업을 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7일 500명의 군병력들이 벼세우기 작업에 나섰고 18일에는 군·경찰 병력 400여명이 동원돼 풍산읍과 임하면, 남후면, 길안면 등지에서 벼세우기 작업을 펼쳤다. 이번 벼세우기 작업은 22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군병력 300명, 경찰 50명, 공무원 150명 등 5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2000-09-18
- 349호<칼럼> 정성진/ 일산광성교회 담임목사 40년 정든 서울을 떠나 일산신도시에 이사온 지 3년 반이 됐다. 하루속히 고양을 고향으로 느끼기 위해 몇가지를 실천했다. 물건을 살 때도 고양시에서 샀고 차에 기름을 넣을 때도 고양시의 주유소를 이용했다. 조금이나마 세수익과 유통경제의 이익을 고양시민에게 돌려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산신도시를 돌아보면서 설계한 분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고 참 잘 계획된 도시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 일산신도시를 자유로 쪽에서 바라보면 '뫼 산(山)'자 형태로 설계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발산을 중심으로 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낮은 단독 주택단지를 두고 그 뒤로 아파트단지를 점점 높여 나가다 다시 양끝 쪽으로 가서 3층 주택단지로 끝을 내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이렇게 설계된 기본 도시계획을 망치는 몇 가지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발 건영빌라 옆 현대 밀레니엄빌리지의 건축을 허가한 것은 기본 도시미관을 해치는 중대사안이다. 이 문제는 옆에 있는 건영빌라 주민들의 일조권 문제만이 아니다. 일산주민 전체가 정발산을 바라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빼앗기고, 신도시 설계의도를 그르치고 도시 스카이라인을 망치는 심각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와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발 건영빌라 주민들이 고군분투하여 건물의 층고를 낮추는 일에 승리했다. 수고한 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요즈음 문제되고 있는 요진타운의 55층 건설문제 또한 그렇다. 분명히 25층 이상의 건축이 계획돼 있지 않았던 도시에 55층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그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심사와 토론, 공청회 등을 거쳤어야 했다. 일산 쓰레기 소각장의 굴뚝 높이가 70미터 밖에 안되는데 그 곁에 150미터 높이의 아파트를 올린다면 상식적으로 그 연기와 먼지는 누가 먹으란 말인가?지역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역사화 현재와 미래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다. 과거 조상들이 남겨 놓은 문화 유산과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가꾸고 지키는 것이 과거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쾌적하고 살맛 나는 터전을 가꾸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며 사는 것이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또한 미래의 주역이 될 후손들에게 문화유산과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는 것이 미래를 사랑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당장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로이 만들어 낸다면 이것이 지역을 파괴하는 일이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7장 31절에 "세상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는 말씀이 있다. 탐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마음을 버리라는 뜻이요, 물질을 사용할 때 내 것 내가 쓰는데 어떠냐 하는 식으로 낭비하면 안된다는 경고라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어쩌다가 종이컵을 하나 쓰게 되면 한 달 정도 쓴다. 지금도 책상 위에 열흘 넘게 쓰고 있는 종이컵이 놓여있다. 이렇게 생활속에서 자원을 아끼는 작은 실천이 모아질 때 생활환경, 자연환경이 지켜지리라 생각한다.요즈음 고양시의 자연환경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괴되어 가고, 생활환경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환락가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은 공직자만의 몫도 아니요, 환경운동가의 몫이 아니라 고양시의 주인인 시민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이다.주변을 돌아보자. 그리고 환경을 지키자. 이것이 나라사랑이요, 고양 사랑의 첩경이다. 2000-09-05
- "백년 노하우로 고객에게 최선을” 분당 지역에 금융사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은행으론 처음 문을 연 ‘HSBC 분당지점’의 오화경 지점장을 만나보았다.■ 먼저 분당지점의 개점을 축하드리며 HSBC를 먼저 소개한다면우리 은행이 한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백년전으로 개화기에 제물포에 첫 지점을 개설했었다. 우리 은행이 문을 연지 벌써 100여년이 되어가며 그 동안 HSBC는 전 세계 82개국에 6천여개의 지범을 갖고 있다.우리 은행과 거래 한다는 것은 바로 전 세계 15만명의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HSBC의 장점은 무엇인가이제 외국에서 싼 자본을 차입 국내에서 환율로 인한 이득이나, 금리차를 본다는 것은 힘들다.우리의 강점은 재무운영에 있으며 고객의 만족을 위해 투자하는 것에 있다.현재 우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5%로 시중 어느 은행에 비해 싼 금리를 자랑한다. 또한 제반 수수료를 은행에서 부담 더욱 큰 이익을 주고 있다.이외에도 현 분당지점 구성원 대부분이 10여년 이상을 시중은핼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분들이다.앞으로 은행권의 구조조정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들의 재산을 안전하게 관리 할수 있는 것.그것이 우리의 최대 장점이다.■ 왜 분당에 지점을 열었나분당은 어느 지역에 비해 생활 수준이 높은 곳으로 이제 거기에 걸맞는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준비가 돼 있는 고객들에게 가장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분당에 지점을 열었다.현재 HSBC의 국내 지점은 총5개 밖에 안돼다.그 가운데 분당은 부산을 제외하곤 유일한서울 외 지역으로 우리는 이 지역의 잠재성에 기대하고 있다.■ 이 지점을 통해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특별한 고객들을 위해 금관클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전담 직원을 배치 고객의 라이프 싸이클에 맞춰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정확하고 체계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상황에 맞는 예금과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대여금고를 제공하고 해외송금이나 여행자 수표 발행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것은 물론 해외여행시 전 세계 HSBC 지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0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