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화 자료 한화증권 제2회 선물 모의투자대회 개최 한화증권(대표이사 안창희 www.koreastock.co.kr)은 2005년 3월14일부터 4월29일까지 7주간 선물투자 또는 시스템트레이딩을 통해 실제 투자금없이 가상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익률을 경쟁하는 ‘제2회 한화증권 선물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주가지수 선물을 대상으로 참가자가 직접 선물 매매를 하거나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 자동매매를 하는 모의 투자 대회이다. 특히 한화증권의 시스템 매매전문인 ‘이지-예스트레이더’의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할 경우 자신만의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매매 방식을 프로그램화 해두면 굳이 주가를 계속 보고 있지 않아도 주식 개장시간동안 자동으로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화증권 온라인센터 김창배 상무는 ‘선물 투자의 경우 변동성이 커 기존 주식 거래보다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모의 투자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할 경우 시스템 전략에 대한 이해와 선물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선물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어떻게 투자하는지 잘 모르는 투자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대회 1등에게는 100만원 상품권, 2등 70만원 상품권, 3등 50만원상품권을 지급하고 상위 입상자에게는 황금카드, 고급 탁상시계를 지급하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푸짐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3위내 입상자에 한해 대졸 공채 신입직원 모집시 1차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부여해주는 특전도 주어진다. 대회접수기간은 4월22일까지이며, 한화증권 홈페이지(www.koreastock.co.kr)또는 가까운 지점에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 및 안내사항은 한화증권 이지콜센터(1544-8282) 또는 홈페이지(www.koreastock.co.kr)을 참조하면 된다. 2005-03-13
- 금융권, 강원도 지역 산불피해 주민 지원 나서 대형 생명보험사인 삼성·대한·교보생명은 지난 4일부터 발생한 강원도 양양·고성 지역 등의 산불피해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생명, 피해확인자 조사 생략 신속지급 = 삼성생명(사장 배정충)은 강원도 지역의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이 달부터 9월까지(6개월)의 보험료 납입유예, 약관대출 및 융자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유예 등의 특별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피해확인자의 사망·재해 등의 사고보험금에 대해서는 해당 지점장이나 영업소장이 직접 방문하여 전달키로 했다. 또 보험료 납입 유예된 경우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유예보험료를 1회분 보험료 기준으로 분할 또는 일시불로 납입하면 된다. ◆대한생명, 유예기간 보장가능 = 대한생명(사장 신은철)은 산불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일반 부동산 및 신용대출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원리금을 납입유예(연체이자는 면제)하고 보험료 납입기간 유예(연장), 사고보험금 신속 지급 등의 특별 지원을 시행한다. 신청 기간은 4월 말일까지이며, 해당 피해지역의 대한생명 FP 및 직원이 방문하여 접수받을 계획이다. 지원 내용에 다르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과 부동산.신용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및 연체이자가 면제된다. 신청일로부터 오는 9월말일까지 연체이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오는10월부터 6개월간 미납입한 대출원리금을 균등분할 상환해야 한다. 또, 보험료 납입을 연기 할 수 있다. 2005년 9월말일까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유예된 보험료는 2005년 10월부터 2006년 3월 말까지 분할 납부하면 된다. 이 기간동안에는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재난 복구 지원단 구성 운영 = 교보생명(회장 신창재)도 강원도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보험료 납입유예, 대출연체이자 감면, 대출 상환기일 연장, 보험금 방문지급 등 대대적인 고객지원을 펼친다. ‘재난발생 고객지원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교보생명은 6일 재난수습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산불로 피해를 많이 입은 강원도 양양, 고성 지역 고객의 보험료 납입을 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게는 3개월간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사망보험금 청구 절차도 간소화해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키로 하는 한편, 고객을 찾아가 서류를 접수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금 방문지급서비스도 시행하기로 했다. 보험료, 대출원리금 납입을 연기하고자 하는 고객은 교보생명 창구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관계기관이 확인한 피해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활동 지원을 위해 강원도 지역에 근무하는 사원과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복구지원단을 구성하는 한편, 소방관, 군인 등 복구단의 활동에 필요한 물품도 지원키로 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5-04-06
- “금감원 문책경고 법률근거 없어”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신용카드 회사 임원에게 한 문책경고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이뤄졌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외환카드 대표이사였던 김상철씨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대표자 문책경고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금융감독기구의 설치등에 관한법률 17조와 37조 규정은 금감원의 직무범위를 규정한 조직규범에 불과해 문책경고 근거가 될 수 없고 이 법42조가 금감원장에게 카드회사 임원에 대한 해임권고 및 업무 집행정지 건의 권한을부여하고 있다고 해서 문책경고 권한까지 부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53조도 금감위나 금감원장이 카드회사에 대해 행하는 감독 또는 검사에 관한 규정에 불과해 문책경고 근거법률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2002년 2∼3월 25개 카드사를 감사해 ‘미성년자 신용카드 발급 및 카드 발급시 본인확인 여부 미비’ 등의 이유로 외환카드사에 대한 1개월 15일간 업무일부정지를 금감위에 건의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상고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월부터 53조에 금감원장이 카드회사 임·직원에 대한 주의·경고·문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명문규정을 추가했다. /이경기 기자 2005-04-06
- 건설현장을 지키는 사람들 건설기술 선진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3월7일 건설교통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건설기술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나가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주관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때 삼성건설에서는 우수 기술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모범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마스터(Master)/엑스퍼트(Expert)’ 제도가 그것이다. 마스터는 해당분야의 실무경험과 전문기술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이고, 엑스퍼트는 마스터를 지향하는 해당분야별 준전문가를 일컫는다. 삼성건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금까지 총 34명(마스터 2명, 엑스퍼트 32명)을 선발했다. 마스터에 대해서는 임원급 대우를 해주고 있고, 엑스퍼트도 별도의 자격수당을 지급하는 등 특별대우를 해줌으로써 기술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편집자 주 삼성건설 마스터 김수용 기흥 S-프로젝트 현장소장 “반도체공장 건설 현장은 먼지·진동과의 싸움터” 삼성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두 명의 마스터 중 한 명이 김수용 기흥공장 현장소장이다. 반도체공장 건설의 국내 1인자로 꼽히는 김 소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숨은 일꾼 중 한명이다. 삼성전자의 산실은 기흥공장이 최근까지 그의 손을 통해 완공됐고, 새롭게 들어서는 화성공장 역시 그가 지을 예정이다. 반도체공장은 급물량을 단기간에 생산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일반 공장과 달리 설계와 시공을 함께 하게 된다. 일명 ‘패스트 트랙’으로 불리는 방식으로 짓기 때문에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이다. 김 소장은 “5000억 이상짜리 공장을 1년 안에 마무리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진동과 먼지에 민감한 반도체의 특성상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김 소장은 “반도체 공장은 진동과 먼지와의 싸움”이라며 “외부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써서 시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세계 최초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P.C 복합화 공법을 적용했고, 최단기간에 골조공사를 완료하는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마스터로 뽑힌 김 소장은 직급은 부장이지만, 임원급 대우를 받고 있다. 삼성건설 엑스퍼트 이덕수 당진화력 7-8호기 현장소장 S-프로젝트 현장소장 “삼성이 만든 화력발전소 내손 안거친 것 거의 없다” 삼성건설이 발전사업에 진출한 15년 동안, 이덕수 당진화력 발전소 현장소장은 거의 모든 사업에 참여했다. 평택 복합 화력 발전소, 한화 복합 화력 발전소, 당진화력 3-4호기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완공됐다. 현재는 당진화력 7-8호기 현장소장으로 2007년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소장은 자타가 공인 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분야 1인자로 꼽힌다. 화력발전소 건설은 일반 공장과 달리 공종이 복잡하고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또한 정해진 공기를 맞추기 위해 상하좌우에서 동시에 작업이 진행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일반에 알려진 상식과 달리 원자력발전소 건설보다 품질관리가 더 엄격하다는 게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이 소장은 “화력발전소 압력이 원자력보다 더 높고, 터빈의 알피엠도 화력발전이 원자력발전의 두배 가량 돼 배관의 두께도 화력발전이 더 두껍다”며 “원자로를 제외하고는 화력발전 설비가 원자력보다 더 높은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마스터-엑스퍼트 제도의 도입으로 기술자도 임원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겼다”며 “회사는 물론 국가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05-04-06
- 삼성 슬림TV 3월 판매 1만대 돌파(사진-삼성슬림TV)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3월에 1만900여대 판매됐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디지털 TV 단일모델로 월 1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7월 디지털 TV의 전송방식이 확정된 이후인 8월에 29인치 브라운관 TV가 8600대 팔린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슬림형이 출현하기 이전 일반 브라운관 TV의 월 판매대수는 삼성전자의 경우 월3000~4000대 수준이었다. 슬림형 브라운관 TV는 기존 브라운관의 최대 약점인 두께를 39㎝로 줄였으며 가격면에서는 같은 인치대 LCD TV보다 100만 이상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월 1만대 판매기록을 세운 것과 관련,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국내 디지털 TV 시장내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04-06
- [일하는 사람이 아름답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 조성인 과장 조성인 과장에겐 스물한 살 난 아들이 있다. 아들이 고등학교 진학할 때 그는 학교를 찾아가 교장선생님까지 만나고서야 원서를 쓸 수 있었다. “공부도 잘하는 애를 왜 공고에 보내려느냐”며 마감날까지 원서를 써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 다 대학갈 생각밖에 안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겁니다. 똑똑한 애들이 산업 현장에 가야 나라가 발전합니다.” 아들의 입학과 함께 집도 직장이 있는 거제도에서 부산의 아들 학교 바로 코앞으로 옮겼다. “제대로 기술을 익히려면 촌음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는 2학년 때 아들을 ‘그 분야에선 알아주는’ 그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시켰다. 역시 학교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써야했다. “지도교사가 기술이 영 별로여서 정말 잘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옮겼죠.” 정밀기기를 전공한 아들 조진영씨는 작년에 전국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 수상자는 금오공대나 산업기술대학에 무시험으로 입학할 수 있는 특전이 있는데, 그는 이번에도 세태와는 다른 길을 아들에게 권했다. 진영씨는 올해 삼성중공업에 기능직사원으로 입사했다. 신입사원 중에 병역 미필자는 진영씨가 유일했다. 그만큼 진영씨의 ‘기술’을 인정해준 것이다. 다른 길이 얼마든지 가능한데도, 사회적으로 그리 대접받는 분야도 아닌 길로 주저 없이 아들을 이끄는 일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살아온 방식에 대한 태산 같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전북 위도가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1학년 가을, 정읍역에서 서울행 기차를 타고 무작정 상경했다. 수업료를 제때 못내 교무실로 숱하게 불려다니다 내린 결정이었다. 영등포역에 내리자 사방 천지가 모집공고였으나 나이가 어려선지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고향친구의 소개로 “미아리 25번 종점” 근처에 있던 나전칠기 공장에 취직을 했다. 그가 맡은 일은 ‘연탄 가는 일’이었다. 칠을 마르게 하기 위해 밤새 연탄을 활활 태우고 꺼지지 않게 갈아대야 했다. “옥상에 올라가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기술자들은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더라고요. ‘왕’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결심을 했죠. 기술을 배우자.” 상경 6개월쯤 지난 다음 집에다 편지를 보냈더니 아버지가 올라와 성남에서 공장에 다니던 누나와 함께 있으라며 그를 그곳에서 끌어냈고, 그는 가방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며 기술 학원을 다녔다. “한다면 하는 못된 성격”에다 “손재주를 타고 난” 그는 짧은 기간에 재단사까지 올랐고, 저녁엔 학원에서 중장비 운전기술이며 자동차 정비기술 등을 익혔다. 그러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기술이 영 성에 차지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배달원이 툭 던져놓고 간 신문에서 그는 눈이 번쩍 뜨이는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이리직업전문학교의 학생 모집 공고였다. 4시쯤 일을 끝내고 밥도 못 먹고 학원으로 내달리던 그를 위해 밥을 차려주던 맘씨 고운 사장님 부부는 그가 떠난다고 하자 아들을 보내는 양 눈물을 흘리며 붙잡았다. “월급을 더 주겠다”고도 하고 “운전을 배워 내 차를 몰아라”고도 했지만 “기술다운 기술”을 배우고 싶었던 그를 막지는 못했다. 81년 3월 이리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공업배관과정을 수료한 뒤 82년 7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기능직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24년째인 현재 조성인씨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 과장이다. 기술연수원은 기능직 사원의 기술훈련, 대졸 신입사원 교육, 외국어 및 정보화교육, 다기능화 교육, 사내 기능경기대회 등을 주관하고 있는데, 그는 기능과 관련된 교육을 총괄하는 한편 대졸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작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의 한 부문으로 신설된 ‘산업체 근로자 기능경기대회’에 선수들을 이끌고 참여하여 종합우승을 거두기도 하였다. 연수원 김병영 원장이 귀띔해 준 바에 따르면 그는 별명이 ‘독종’이다. “지고는 못 사는 사람”이요, “한번 한다 하면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배관기능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입사했던 그가 1급 자격증을 딸 때의 일화가 그가 얼마나 ‘독종’인지를 잘 말해준다. 그는 휴일이면 직업전문학교 시절 그를 아꼈던 선생님을 찾아가 일종의 ‘과외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당시로선 거금이었던 60만원을 들여 배관 장비를 아파트 뒷베란다에 설치해놓고 혼자 실습을 했다. 최선을 다해 악착같이 배우려는 자세, “원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낮이고 밤이고 매달리는” 근면함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었다. “한 10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어느 날 사무직으로 발령을 내주더군요. 그런데 발령받은 데가 어디냐 하면 외국에서 오는 ‘서비스 엔지니어’ 담당 업무였어요. 배 지을 때 외국회사의 기계를 쓰면 그 회사에서 현지 기술지도차 엔지니어들이 와요. 그 사람들 일정 챙기고 비용 계산해 주고 그런 일이었는데, 아이구, 온갖 나라에서 온갖 말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일 잘하고 있다가 전화 오면 화장실 가는 척 도망을 갔어요. 보다 못한 과장님이 공부하시던 책을 건네주시더라고요. 민병철 생활영어 6권짜리 세트.” 그는 그걸 통째로 달달 외웠다. “요즘 대졸 신입사원 교육할 때 제가 그래요. ‘너희들 토익 700점 자랑하는데, 나랑 외국에 한번 같이 가서 내기해 볼까? 너네는 밥 굶어도 나는 안 굶는다.’” 그가 그렇게 큰소리를 치는 것은 물론 ‘민병철 생활영어’ 실력 때문이 아니다. 한번 한다고 마음먹은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고야 말았던, 17살 때부터 투지와 성실성 하나로 살아오면서 닦은 내공 때문이다. 어떤 어려움도 그를 두렵게 하거나 주저하게 만들지 못한다. 아프리카 오지에 던져놓아도 그는 ‘바디 랭귀지’ 하나로 승부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또 어떤 놈이 어디서 무슨 말로 전화를 하려나” 걱정하며 영어와 씨름하는 동안 이 불도저 같은 사나이에게 새로운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기술연수원으로 발령이 난 것이다. “연수원은 당시만 해도 저 같은 사람이 올 데가 아니었죠. 엘리트들이 오는 곳이었지. 근데 ‘직업훈련기본법’에 따라 1급 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실기교사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걸 가진 사람이 사내에 저밖에 없었습니다.” 90년 11월의 일이었다. 이후 그는 물 만난 고기나 다름없었다. 독하게 배운 사람이니 독하게 가르칠밖에. 연수생들은 그를 만나면 멀리 피해 다녔고, 기능대회 출전자들은 ‘지옥훈련’을 받아야 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말만으로 ‘군기’가 잡힙니까? 실력으로 딱 보여주니까 잔소리 들어도 암말 못하죠.” 자신이 가르친 사람이 훗날 누군가에게 “너, 누구한테 배웠어?”라는 질문을 받고 “조아무개한테 배웠다”고 대답할 때,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는 것, 그게 그의 가장 큰 목표요 보람이다. 그는 각종 기능훈련 관련 업무로 일년의 삼분의 일쯤 국내외로 출장을 다닌다. 전국기능경기대회 배관부문 심사위원장 일, 국제 기능대회 출전 선수 선발 및 교육도 그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심사위원들이 대개 대학 교수들입니다. 현장 경험이 없어서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분들이 하는 말 중에 경험상 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저는 도서관을 가든 서점을 가든 그날 밤 안으로 확인을 합니다. 과학기술은 머리로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은 손기술입니다. 과학기술자는 5%만 있으면 됩니다. 그걸 산업현장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능인이 없으면 생산이 안 되고, 나라가 부강해질 수가 없습니다.” 심사에 있어서도 그는 ‘얄짤없다.’‘규정’과 ‘도면’에 따라, 정해진 채점 항목에 따라 철저히 원칙을 지킨다. 이런저런 인맥으로 부탁이 들어와도 칼같이 자르기 때문에 “삼성 과장이 그렇게 대단하냐?”는 말도 듣는다. 그는 “자신의 값을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늘 “‘나를 한번 써 보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교육한다. 또한 눈물 섞인 밥을 먹으며 오늘의 자리에 이르렀기에 “이해 못할 일”도 많다. “저는 실업자나 노숙자,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 맘만 2005-04-06
- 롯데칠성 ‘따봉’ 주스 다시 나와 1990년대 초 유행어로 자리잡았던 ‘따봉’ 이라는 용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한 델몬트 주스가 다시 판매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28일 1.5 ℓ 페트 주스 가운데 초저가 제품인 ‘델몬트 따봉 오렌지’ ‘델몬트 따봉 구아바’ 2종(용량 및 소비자가격: 1.5 ℓ, 1,600원)을 출시했다. ‘따봉’이라는 용어는 ‘누구나 기분이 좋다’ 또는 ‘뛰어나다’는 뜻으로, 지난 90년대 초반 델몬트 주스 광고 ‘브라질편’에서 오렌지 품질 검사관이 흡족한 표정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 ‘따봉’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따봉 2종’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주 구매층인 중년층 주부들을 대상으로, ‘따봉’ 브랜드를 활용한 복고 마케팅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전예현 기자 2005-04-06
- [전문가 진단]저점 매수전략 바람직 3월 동시 만기일이었던 전일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 및 기타 현물 매도로 급락 마감했다. 전일 선물시장은 미 증시 하락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후 장 중 원/달러 환율 1000원 붕괴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장 마감 동시호가시 3340억 가량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 및 기타의 현물 매도로 추가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선물 6월물의 시장 베이시스는 (+)0.94로 마감, 동시 호가 당시 하락을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해석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3월 동시 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매 보다는 외국인 매매 동향이 더욱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장 중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장 막판 동시호가 때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하여 대규모 현물 매도에 나서며 시장 하락을 이끈 것이다. 만기일 전까지 선물 또는 옵션시장에서 매도(성향)을 기록하여 이와 연계된 현물 매도로 추정되므로 동시 만기일 이후 추가 매도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편 전일 기준 프로그램 매수 잔고는 5200억 수준으로 감소, 프로그램 매도 부담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6월물 시장 베이시스 악화시 추가 매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즉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며 프로그램 매도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만기일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선물 130선이 붕괴됐다. 이는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의 결과이므로 전일 동시호가 이전 가격대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물시장은 이미 단기 수급 불균형을 전일 반영, 현물시장 상승폭을 선물시장이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여야 할 것이다. 전일 조정으로 금일 선물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2005-03-10
- 인터뷰-이용득 제21대 한국노총 위원장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10일로 창립 59주년을 맞았다. 민주노총과 함께 한국 노동운동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한국노총은 이번 창립일을 기점으로 새롭게 전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 2월16일 당선된 이용득 집행부도 이날 취임식과 함께 앞으로 3년동안 노총을 이끌어 나간다. 격동하는 시대상황에 따라 변화의 한복판에 놓여 있는 노총의 조직발전 방향에 대해서 이용득 위원장과의 인터뷰와 함께 지난 59년간 노총이 어떠한 역사적 경험과 전통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했다. /편집자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비정규보호법에 대해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양해와 합의를 통한 처리가 가능함을 주장해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나 정치권과 치열하게 토론해서 일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우리는 노사정 재논의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민주노총의 참여를 기다렸지만 3월15일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지 못하면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해 노총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총이 논란을 빚고 있는 비정규입법과 관련해 그동안 재논의는 계속 주장해 왔지만 합의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노사정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특히 “지금은 비정규직을 위한 보호입법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비정규직의 생사가 걸린 문제를 명분에 집착해 반대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위원장이 비정규직 입법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권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은 더 이상 반대만 주장하다가는 비정규직의 실질적 보호조치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욕먹을 것이 두려워서 노동자들을 위한 작은 진전된 합의를 거부한다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말도 해 민주노총내에서 사회적 교섭을 거부하고, 반대투쟁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비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2007년부터 시행되는 전임자 임금과 관련해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하며, 노사정이 함께 펀드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한다”고 말했다. 창립 59주년을 맞아 내부 조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8일 노총위원장실에서 이뤄졌다. 비정규직 입법이 노정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법은 없는가. 기본적으로 논의가 안됐다. 노사정위에서 논의했다고 하지만 결론이 없었다. 민주노총이 빠진 상태에서 비정규직 관련해서 노총이 합의해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사회적 교섭기구에 시급히 들어와서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현재 쟁점은 3~4가지로 좁혀져 있다. 노총입장에서는 민주노총이 들어와서 함께 재논의를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민주노총이 들어오기를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오는 15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도 결론을 못 내면 노총만이라도 논의에 참여할 생각이다. 논의에 참여해서 치열하게 논의하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재 정부안으로는 안된다.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 보호조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논의 해야 한다. 예컨대 사용사유의 제한, 기간문제, 동일임금 동일노동 등의 내용이 법조항에는 아니더라도 법 정신에 들어가야 한다. 어차피 백점짜리가 나올 수 없는 구조에서 안팎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을 텐데.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비정규직을 위한 보호법안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 ‘주5일제’ 문제만 하더라도 당시 노사정이 합의직전까지 갔던 내용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입법화됐다. 결국은 누가 손해 보겠나. 일반 노동자들이고 조합원들이다. 이 문제도 마찬가지다. 욕먹는 것이 두려워서 비정규직의 생사가 걸린 문제를 명분에 집착해 반대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노동운동이 사회적인 책무를 다해야 한다. 국민들과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욕먹는 것이 두려워서 결정을 못하면 책임 있는 주체로써 할 행동이 아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2007년부터 전임자 임금이 금지되고, 사업장 단위에서도 복수노조가 시행되는데. 복수노조 문제는 그동안 일관되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노총은 주장해 왔다.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전임자 임금문제는 사정이 다르다. 세상 어디에서도 전임자 임금을 법으로 주라 말라 하는 데가 없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고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노동조합이 100~200년 된 나라와 단순비교할 수 없다. 일부에서 얘기되고 있는 펀드조성문제는 내가 금융노조 위원장 때부터 주장했던 것이다. 사측에서 매년 20억원을 4년 동안 내면 이를 기금으로 해서 전임자 임금의 70%가량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노조에서 부담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노동부에서 위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따라서 법을 고치지 않는 이상 펀드문제도 쉽지가 않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치활동의 방향에 대해서 말해 달라. 조합원들의 총의를 물어서 결정할 것이다. 산별연맹과 지역조직의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고. 심심치 않게 터져 나오는 산하조직의 금품비리 문제도 심각한데. 중앙이 바뀌면 산하조직도 바뀐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조직의 경우 많이 바뀌고 있다. 내가 지난해 보궐선거로 위원장이 된 이후 지역조직을 정기적으로 순회하고, 회의도 함께 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조합원들이 ‘이렇게 하는 것이 올바른 노조활동이다’라는 모델을 만들어서 따라 할수있도록 해야 한다. 내 신조가 ‘솔선수범’이다. 이를 통해서 주변을 감동시키고 이해시켜서 함께 가는 것이다. 산하노조의 금품비리 문제는 노조운동에서 신뢰가 중요한데 이런 것이 자꾸 터지면 신뢰가 상실된다. 노총도 외부 회계감사를 받는 방안을 비롯해서 보다 투명한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각종 노동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양보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10.8%의 조직된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가진 자들에 해당한다. 이들 조합원들만 중심으로 간다면 ‘귀족노조’가 되고 만다. 차별받는 노동자로부터 외면 받는다. 운동정신을 발휘해서 보편적인 노동자대중에 초점을 맞춰서 가야한다. 그래야 노동계급이 형성된다. 사회의 전반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좀더 가진 노동자들이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출신조직인 금융노조가 선거로 내홍을 겪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산별노조의 위기라는 진단도 나오는데. 이번 선거의 문제는 순전히 선관위 구성이 잘못된 것에서 발생했다. 선관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관위 바꾸고 나서 해결됐다. 산별위기라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 잘 될 것이다. 향후 조직운영의 방향에 대해서 말해 달라. 우리는 기업이나 관료집단이 아니라 조합원과 노동대중을 위해 일하는 운동집단이다. 그래서 운동정신이 중요하다. 일부에서 민주노총과의 관계에 대해 ‘따라하기’라는 비난이 있지만 좋은 점은 따라할 수 있고, 안 좋은 점은 안 따라하면 된다. 운동진영의 연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올해로 노총이 출범한지 59년이 됐다. 산업화가 본격화된 것이 30~35년이다. 노조가 가져왔던 운동방향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말로는 변화와 개혁을 주장했지만 근본적인 것은 변화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노사관계가 사용자들에 대한 종속관계였다. 지금도 일부 종속적 관계가 있지만 노사간 대등한 관계이며, 이를 지향하고 있다. 지금 시대상황은 냉전시대가 깨지면서 이념논쟁이 무의미 하다.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 광풍만이 2005-03-10
- 반일감정에 독일 수입차 반사이익 독도 영유권 분쟁에 따른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급감했다. 반면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와 첨예한 경쟁을 벌여온 독일차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를 파악한 결과 독일의 ‘BMW’는 총 501대 판매돼, 일본의 ‘렉서스’(411대)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BMW’는 지난해 10월 이후 ‘렉서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독도 문제가 불거진 지난 1월 잠깐 선두에 올랐다가 2월 들어 다시 선두자리를 빼앗긴 바 있다. 독일의 ‘아우디’는 지난해 10~11월만 하더라도 각각 84대, 69대 판매로 수입차시장 점유율이 3%대를 맴돌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 196대, 2월 169대, 3월 232대로 수직상승, 특히 지난달에는 시장점유율이 9.89%에 달했다. ‘벤츠’도 지난해 10월 247대로 시장점유율이 12.79%였으나, 올 3월 사상 최대실적인 387대로 점유율 16.50%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의 ‘렉서스’는 지난해 11월, 12월 2위 ‘BMW’를 각각 82대, 75대차로 따돌리며, 1위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올해 들어 반일감정으로 후폭풍을 맞았다. ‘렉서스’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최근 야심작으로 준비해온 고급세단 ‘뉴 지에스(GS)’ 신차발표회도 취소했다. ‘혼다’ 역시 지난 1월 한달간 282대가 팔리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200대 이상 판매되며 수입차시장의 강자로 부상했으나, 올 2~3월 각각 165대, 155대로 급락했다. 한국닛산은 내달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선보인 후 오는 7월 공식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반일감정의 추이를 지켜보며 출시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2345대로, 전월 1501대·전년 1881대 보다 각각 56.2%, 24.7%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3월 내수판매(9만2907대)가 전월대비 28.3% 증가, 전년대비 -1.1%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