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동북아균형국가 모색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외교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동북아균형국가’론이다. 미국과 같은 특정한 강대국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던 ‘동맹외교’의 틀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미국·일본·중국 등이 서로 한국에게 자기편에 설 것을 강요압박하는 동북아정세에서 한국이 선택할 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동북아 균형국가론’은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주권국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세력판도는 달라질 것”(22일 육군3사관학교졸업식연설)이라는 말로 압축된다. 노 대통령은 23일 “(일본과) 각박한 외교전쟁도 있을 수 있다” “(독도와 역사왜곡에 대한 일본의 행태를)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뽑겠다”(국민에게 드리는 글)는 말로 주변강대국 중 하나인 일본을 상대로 ‘균형을 위한 견제’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는) 동북아의 균형자역할을 할 수 있는 국방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첫 언급이래 3월8일 공사졸업식 22일 3사졸업식에 잇따라 등장했다. 노 대통령은 그때마다 반드시 구한말 역사를 상기시킴으로써 동북아균형국가론이 역사적인 외교노선의 전환임을 시사했다. “우리땅을 놓고 일본과 청나라,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힘없는 우리가 어느 편에 섰던들 결과가 달라졌을까”, “이제 우리는 100년전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아무런 변수도 되지 못했던 그런 나라가 아니다”는 등이다. 지금의 동북아 정세를 그때와 비교하며 국력과 국민의 단합을 바탕으로 한 균형외교의 절실함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일본을 밀어서 중국을 견제하는 기본안보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 기회에 아시아의 맹주로 올라서기 위한 야욕을 드러내며 한국과는 독도분쟁, 중국과는 조어대, 러시아와는 북방4개섬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중국은 고구려사 왜곡으로 한반도에 대한 그들의 검은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은 북한핵문제를 자신들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 방식으로만 해결하려들고 있다. 주변강대국들이 모두 자국의 이익에 따라 한반도를 요리하려는 세력대결을 벌이는 상황이 구한말과 유사하다는 게 ‘동북아균형국가론’의 역사인식이다. 우리가 동북아균형국가가 되는 요체는 국력과 국민의 단결이다. 당시 대원군의 쇄국정책, 개화파의 친일, 갑오농민전쟁의 민중성 등이 모두 한 측면에서는 타당성을 가졌지만, 국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는 점에서 모두 실패했다. 노 대통령은 “구한말 개화를 둘러싼 의견차이가 논쟁을 넘어 분열로 치달았고 마침내 지도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배반한 역사를 보면서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았다(3·1절기념사)”라며 동북아균형국가의 요체를 외교에 관한 국론의 통일로 꼽았다. 노 대통령이 23일 ▲일본국민에 대한 신뢰 ▲냉정하고 품위있는 대응 ▲끈기와 인내 ▲멀리 내다보는 전략적 대응 등 국민들의 대일본대응태세를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북아균형국가론’에 대해 전통적인 동맹외교에 익숙한 일부에서는 우려가 크다. 철저하게 미국을 뒤따르면서 가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균형외교가 자칫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꼭 챙겨주는 강대국은 하나도 없는 ‘왕따외교’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미국은 1997년부터 미일안보동맹을 맺고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일본중시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일본의 이익과 대립하는 한국의 이익에 대해서는 일본 편을 든다는 것이다. 라이스 국무장관이 일본의 안보리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지지하여 한국의 대일본 신독트린선언을 뭉개버린 예가 그것이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2005-03-24
- 거래대금 급감 증권사 수익 ‘빨간불’ 유가증권시장(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이 최근 들어서부터 23일까지 4일 연속 2조원대로 떨어지면서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월초 3조원 중·후반대~4조원대에 이르던 하루 평균 주식거래대금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최근 들어 연 4일째 2조원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증권주 주가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23일 증권주 지수는 지난 14일 대비 -16.25%나 떨어져 종합주가지수 평균 하락률 -5.19%의 세배에 이른다. ◆주가지수 거래대금 증감에 출렁 =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18일 2조8538억원, 21일 2조4992억원, 22일 2조3084억원, 23일 2조3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월 들어(3월2일) 주식거래대금이 4조618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최근까지도 3조 중·후반에서 4조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종합주가지수 등락과정은 주식거래대금 증감과 무관치 않다. 연초 종합주가지수 ‘800 후반p’에서 900p, 950p, 1000p로, 다시 최근 ‘900 후반p’로 하락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주식거래대금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가 첫 900포인트 시대를 맞은 지난 1월14일은 올 들어 첫 주식거래대금 3조원 시대를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유가증권시장의 주식거래대금규모가 1조~2조원안팎에 불과했다가 거래대금 3조1143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초부터 800대 후반에서 지루한 조정장을 연출했었다. 950포인트를 넘긴 것도 거래대금이 늘면서다. 지난 2월14일(964.79p) 거래대금 3조4576억원을 기록, 3조원대 거래대금 시대를 맞으면서다. 이전까지만 해도 2조원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었다. 이후 2월21일(988.71p) 거래대금 4조4428억원으로 990선을 넘본 것도 2월28일 거래대금 3조6992억원으로 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연 것도 거래대금의 증가 영향이 컸다. 물론 주가 하락에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3월11일 1022.79p로 종가기준 최고점을 기록했던 주가가 밀려난 것은 이전까지 3조~4조원대에 이르렀던 거래대금이 2조원대(2조9139억원)로 줄어든 때문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이 격감한 것은 외국인들의 매매량이 급감한 것과 대형주들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거래대금 급감 외국인 이탈 영향 커 = 실제로 거래소시장에서 최근 들어 외국인의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이들이 일제히 줄이면서다. 특히 매수금액이 크게 줄고 있다. 3월 들어 전체매수액 가운데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액은 10조2995억원(19.9%)으로 2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의 매수율은 23.4%였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들의 매도액은 11조7622억원(22.7%)이다. 비율로만 놓고 보면 지난해 21.5%보다 다소 늘었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국내 증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거래대금 감소는 곧 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사의 이익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수수료 수입 급감으로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무더기 적자구조에 내몰린 바 있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수수료 의존도는 40%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로 한동안 국내 증권사는 수익증가 기대감이 높았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5-03-24
- (주)LG 임원 10명에 스톡옵션 부여 LG전자에 이어 (주)LG도 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했다. (주)LG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유식 (주)LG 부회장 등 임원 6명과 사외이사 4명에 대해 모두 76만8000주(발행주식 총수의 0.44%)의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결의했다. (주)LG에 따르면 스톡옵션 부여일은 24일로 행사기간은 2008년 3월 25일부터 2012년 3월 24일까지 4년이며, 행사가격은 주당 2만4730원이다. (주)LG는 스톡옵션 본래 취지에 맞도록 장기적인 경영성과를 이끌어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성과연동형 스톡옵션제도’와 ‘차액 현금보상 방식’를 도입했다. 성과연동형은 스톡옵션 부여시점부터 행사 시점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과 (주)LG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행사 수량을 조정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주)LG의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할 경우 부여받은 주식수량의 100%를 행사할 수 있고, 초과하지 않을 경우는 50%만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차액 현금보상 방식은 최초에 부여된 행사가격에서 실제 행사 가능한 시점의 주가 차이만큼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한편 LG전자, LG화학, LG필립스LCD, ㈜LG 등 LG의 주요 4개 계열사는 강한 성과주의 정착을 위해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총수의 15%의 범위 내에서 주총 특별결의를 거치거나 1% 범위 내에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도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3-25
- 울산시, “잦은 눈·비 덕분에 올해 40억원 벌었다” 울산시가 올해 들어 잦은 비와 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울산시는 올들어 자주 내린 비와 눈 때문에 상수원 부족 현상을 말끔히 해소해 원수 수입비용을 대폭 줄이게 됐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울산시에는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주요 식수원인 회야댐의 저수량이 높아지면서 낙동강 원수 유입이 필요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1~3월 동안 내린 강우량은 작년 같은 기간 동안 82.3㎜보다 76.0㎜ 늘어난 158.3㎜으로 덕분에 총 40억원의 낙동강 원수 구입 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내린 비로 회야댐 댐 수위도 26.0m에서 0.5m 늘어난 26.5m로 높아졌다. 이 정도 저수량이면 앞으로 69일간 (5월25일까지) 낙동강 원수를 공급받지 않아도 회야 정수장에 원수 공급이 가능한 분량이라는 게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달 강우량이 예년 평균치인 4~41㎜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는데 이 또한 울산시에는 좋은 소식이다. 울산시 상수보사업본부는 본격 우수기인 여름철이 가까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는 낙동강 원수 유입 없이 댐 자체 수원으로 회야 정수장 원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원수 구입비가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2~4월 낙동강 원수 1134만 8000톤을 구입하면서 22억 2400만원(톤당 196원)을 지불했고 물이용 부담금(톤당 110원)까지 모두 34억 7200만원을 지출했다. 같은 양을 올해 단가를 적용해 계산하면 모두 40여 억원에 이른다. 자연의 힘으로 40억원을 절약한 것이다. /울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5-03-25
- <내일시론>취업의 봄은 아직 멀었는가(김진동 2005.03.24) 취업의 봄은 아직 멀었는가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고용사정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실업자와 구직포기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업대란’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고용악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해 경제정책의 핵심과제인 일자리 창출이 겉돌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15세이상 29세미만의 청년실업률은 8.6%로 더욱 높아졌다. 아예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13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00명이나 증가했다. 2월 실업률 4.0%, 2001년 3월 이후 최고치 경기가 회복되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경기회복과 실업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간 시차가 있기 마련인데다 아직은 일자리가 늘어날만큼 경기가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장률도 정부의 목표치를 크게 밑돌아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했고 올해도 낙관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고용은 경기와 경제성장에 좌우되지만 이미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가 회복되고 목표대로 성장을 이룩한다고 해서 곧바로 고용이 늘고 실업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업은 현대사회에서 경제와 사회병리를 악화시키는 ‘병인’이라해서 틀리지 않는다. ‘사오정’이니 ‘이태백’ ‘삼팔선’이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게 들리고 한 가정에 실직자 부모와 취업을 못한 자녀가 공존하는 환경에서는 신용불량자 문제가 풀리기 어렵고 가정파탄의 씨앗이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범죄가 늘고 있는 것도 실업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저고용 고실업 상태에서는 소득분배가 악화되어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우리 경제의 시급한 과제의 하나인 내수진작이나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할 수 없어 방황하거나 졸업을 늦추는 기현상이 속출, 교육의 낭비와 고급인력의 해외이탈을 부른다. 벌써부터 심각하게 우려하는 저출산의 원인도 실업과 소득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사회활력과 성장동력을 저해하는 등 경제 사회적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정부의 기본적인 책무는 국민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평안하게 살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정책 과제의 으뜸으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일자리를 늘려 실업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실업이 늘고 있다. 정부가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공공부문 일자리 제공 같은 단기 성과를 노린 임시방편적인 대책으로는 잠시 실업률을 내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고용률 높이기 방안으로 서비스부문 강화책과 중소 벤처활성화책을 내놓았으나 부작용이 우려되고 그 부문의 저생산성을 감안하면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보다 확실하고 본질적인 일자리 창출과 실업해소는 제조업에서 찾아야 한다. 고용창출 주체인 기업의 기 살리고 투자의욕 북돋워야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주체는 민간 기업이다.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 고용은 따라서 늘어나게 된다. 가장 효율적이고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과 실업대책은 기업이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다. 그러자면 투자와 고용창출의 주체인 기업의 기를 살리고 투자의욕을 북돋워야 한다. 그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거미줄 규제의 완화와 반기업정서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동안 투자위축과 성장부진의 원인을 살펴보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소모적인 정쟁과 이념논쟁, 성장과 분배논란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와 경기회복을 저해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구직자들도 눈높이를 낮추고 기업이 필요로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장기불황 속에서도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구인난으로 생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업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력을 수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상현상이 구조화되어가고 있다. 이 같은 미스매칭을 푸는 일도 중요하다. 김 진 동 객원 논설위원 2005-03-24
- [전문가 진단]콜/풋 레이쇼는 경계신호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금년 중 최다 금액으로 확대된데 힘입어 3월 선물은 130.00P(+1.10P)로 마감, 3일 연속 상승이 이어지며 다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3월 선물의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대부분 백워데이션 상태를 나타내다가 마감 무렵에는 더욱 역베이시스가 확대되며 0.85P로 악화되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719계약을 매도하여 누적 매도포지션이 금년 최다치인 1만8309계약으로 증가했다. 금년 들어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코스피의 상승 추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외국인의 선물매도 수량이 많을 경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즉 금년 중 2월 28일을 제외하고 외국인들이 5000계약을 넘는 선물을 매도한 것은 5번이었는데 선물 대량 매도 익일에는 1월 옵션만기일이었던 1월 13일을 제외하고 코스피가 4번 모두 마이너스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매도보다는 2월 28일처럼 외국인의 현물 대량 매수가 이어질 것인가가 더 중요한 변수로 평가되는데 금년 1월 17일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3207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익일부터 코스피가 횡보 조정 국면에 진입한 바 있어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선물시장 지표 중에 콜/풋 레이쇼와 변동성지수에서 경계 신호가 나타났다. 즉 유용한 반대심리지표인 콜/풋 레이쇼가 212%로 금년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옵션거래가 지나치게 코스피의 상승을 겨냥한 콜옵션에 집중되어 옵션시장에서의 거래와는 반대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경계 신호에도 현저한 외국인의 현물매수감소 또는 매도전환과 프로그램의 대량 매도 등이 겹칠 정도로 현물시장의 수급이 악화되지 않는 한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기 보다는 상승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훈 교보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 2005-03-02
- 경기회복 봄바람 불어오나 3월 경기전망지수 큰폭 상승 … 2분기 전망도 일제히 ‘호전’ 내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섣부른 기대 경계 목소리도 높아 앞으로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아져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시에 좋아지고 백화점 매출 등 실물경기도 회복조짐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실물에서 나타나는 경기회복 징후가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나 월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심리는‘경기회복 기대’ = 한국은행이 14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월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를 종합한 3월 업황전망BSI(기업경기조사지수)는 지난달(73)에 비해 크게 오른 87로 경기부진 완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5월(96)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기업은 100을 기록,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수가 그렇지 않은 기업수와 같았다. 지난해 6월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중소기업 역시 지난달 67에서 81로 크게 호전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72에서 88, 73에서 86으로 나아졌다. 비제조업 956개 업체가 대답한 3월 기업경기조사지수 전망치 역시 지난달 67에서 81로 높아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2월 74.5에 비해 93.7로 2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2분기 전망치는 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32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11을 기록, 지난해 2분기(105)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는 2002년 4분기(111) 이후 최고치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 제조업체 1700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 에서도 올해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9로 지난해 1분기(104)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최근 백화점 매출 확대와 경기선행·동행지수의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이 12∼15% 증가해 2002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7.8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올랐고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0.2포인트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14.2% 증가해 넉달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확신은 아직 금물” = 그러나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망BSI가 실제치가 아니라 전망치이고 특히 3월전망 BSI는 여전히 100이하여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2월 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1월에 실시한 전망치 73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엔 크게 못 미쳤다. 좋아지고는 있지만 이를 추세로 해석하기엔 부담스럽다는 것. 대한상의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함께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판매증가 등 소비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도 “최근 환율급락과 유가상승, 북핵위기,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업 체감경기 호전 전망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배당효과 등에 의한 일시적인 것일 수 있고 앞으로 불확실성이 많아 경기회복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승 한국은행 총재도 “실물경제는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부분적으로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설비투자가 저조하고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며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이재호 오승완 박준규 전예현 기자 jkpark@naeil.com 2005-03-02
- 2007년 미주관광객 몰려온다 세계최대 관광기구인 미주여행업협회(ASTA)가 주최하는 국제관광엑스포 행사가 오는 2007년 3월 제주도에서 열린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ASTA 본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07 ASTA 국제관광엑스포 제주’(2007 ASTA International Destination Expo, Jeju)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어떤 행사인가 =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7년 3월중 5일에 걸쳐 열리게 되는 ‘국제관광엑스포’는 세미나, 교역전, 제주도 등 국내관광지 소개 등의 행사로 진행되며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세계각국의 여행업자, 언론인 등 2000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ASTA 국제관광엑스포는 특히 전시회, 교육세미나, 관광프로그램 운영 등 개최지 홍보를 위주로 하는 대규모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 : 사전답사여행) 성격을 갖고 있다. 다시말해 ASTA 국제관광엑스포는 미주 여행업자들에게 새로운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참가자들은 행사 이후 개최국 관광지 곳곳을 관광상품으로 개발, 자국 여행객들에게 판매하는 활동도 벌이게 된다. ◆어떻게 유치했나 = 자국 관광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국제행사인 만큼 이번 행사유치를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6개국 이상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공사는 지난 2000년 11월 ASTA 해외총회 유치의사를 밝힌 이후 2001년 2월 ASTA 본부측에 제안서를 제출, 유치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특히 공사는 투표권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개별접촉을 통해 한국을 홍보하는 한편, 지난해 2월 ASTA 연차총회에 참가, 이사회 대상 리셉션 및 세미나, 홍보물 배포 등 한국 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총회가 끝난 후에는 ASTA 수석부회장을 초청, 한국 기반시설을 견학시켜 한국유치에 역할을 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ASTA 측은 한국이 미주지역과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숙박비 또한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유 등을 들며 난색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공사는 항공사와 호텔을 상대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문화관광부와 제주도에서 항공요금의 일부를, 공사는 숙박료의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ASTA가 요구하는 금액에 맞출 수 있었다. ◆미국관광객 등 급증 기대 = 공사와 제주도 등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도가 미주 관광시장에 대한 동북아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STA는 상품개발 및 관광객 송출을 담당하는 미주 여행업자들이 주축이 된 기구이기 때문에 행사 이후 상품개발 등을 통한 미주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다. 공사에 따르면 역대 ASTA 해외총회 개최지들은 대부분 행사 개최 이후 5년간 매년 관광객수가 약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983년 서울행사 이후 미주지역 관광객이 20.7%나 증가한 바 있으며 1991년 타이페이 30%, 1994년 포르투갈 리스본 42% 등 다른 개최지들도 관광객 증가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행사이후 미국인 관광객을 통한 외화획득 규모가 현재 7억7000만달러(51만1000명)에서 2010년 15억달러(100만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국제관광엑스포와 2008년 중국 북경올림픽을 연계하는 등 미주 여행업자들이 한·중·일 연계상품을 공동개발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회 개최를 통한 직접 경제효과도 국제회의 참가자 평균지출액을 놓고 볼 때 718만4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회의개최지인 제주도 경제 활성화 및 이미지 상승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해 ASTA와 함께 세계 양대 관광관련 국제기구로 일컬어지는 PATA 총회 유치를 통해 104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바 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ASTA, 세계최대 여행업계 기구 ASTA는 American Society of travel Agents의 약자로 미주여행업협회를 일컫는다. 1931년 설립돼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40개국 2만6000여 회원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여행업계 기구다. 한국지부는 1979년 3월 결성됐으며 70개 기관 및 업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ASTA는 연차총회 및 교역전, 국제관광엑스포 개최, 지역총회 개최, 각종 여행정보 제공, 여행업계간 네트워킹, 교육훈련, 조사연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3년 서울에서 총회 및 교역전을 개최한 바 있다. 한국지회장은 킴스여행사 김춘추 사장이 맡고 있다. 2005-03-02
- 아내의 최대 고민 ‘출산과 육아’ 삼성생명(대표 배정충)은 3월 3일 제2회 삼성생명 ‘아내의 날’을 맞아 직원 200명에게 ‘아내들의 최대 고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산과 육아’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아내들의 최대 고민은 남녀노소 모두 ‘출산 및 육아’가 전체 55.5%(111명, 남자 52%, 여자 59%)로 가장 많았다. 시댁과의 관계는 21.5%(43명, 남자 25%, 여자 18%)로 2위를 차지해 1, 2위가 전체 답변의 77%를 차지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5-03-01
- 인사 - 한글과컴퓨터, 신임 CFO에 이동주씨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는 최고재무담당자(CFO)로 이동주 이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CFO인 이동주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신공영, 거평그룹에서 자금 업무를 담당했으며, 최근까지 프라임산업 경영기획실에서 재무담당 이사로 재직해왔다. 이동주 이사는 이달(3월)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200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