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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경 칼럼>이헌재의 부동산 재미가 울린 경종(임재경 2005.03.09) 이헌재의 부동산 재미가 울린 경종 화려한 경력과 드믄 관운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는가 하면 거기에 곁들여 국내외 사업가들의 신뢰를 모은다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부동산투기 논란을 빚고 마침내 사퇴했다. 그의 사퇴의 변은 이러했다. “개인의 문제로 논란과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이제 간신히 회복 움직임을 보이는 국민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와 처는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매매하지 않았으며, … 다만 20여년전 처 소유의 부동산에 대해 결과적으로 편법 의혹을 일으킨데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다 아는 대로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재산 공개 내용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재산이 65억원 늘어났는데 재산증가는 주로 실제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임야와 농지를 샀다가 판 결과로 얻은 부동산 매매 수익이다. 이른바 방식의 농지 투자가 크게 히트한 사례다. 투기인가, 선의의 투자인가 아무튼 물러나는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한 것은 매우 이채롭다. 그의 말대로 투기 의사는 전혀 없었으면서 앉아서 수십억의 떼돈을 번 것이라면 로또에 당첨된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시민은 상상도 못할 횡재를 하였다. 과연 그럴까. 여기서 부동산 매매와 관련한 상투적 언어유희 혹은 관념 조작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있음을 확인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뿌리를 뽑겠다고 다짐한 ‘부동산 투기’와 투기 목적이 아닌 부동산 매매 차액 65억원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십만원짜리 수표 다발과 청약예금 통장, 혹은 딱지를 핸드백 속에 넣고 이리 저리 몰리는 복부인들은 투기에 해당하고 부동산 매매계약을 변호사에게 일임했던 점잖은 유력층은 선의의 투자라는 분류에 수긍할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줄 안다. 인구 밀도가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에서 토지는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와는 달리 희귀재(稀貴財)에 속하는 까닭으로 토지매입에 나서는 열의 아홉은 투기적 성격을 지닌다. 그래서 토지의 공개념론이 진작부터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땅이 희귀재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토지의 72%를 상위 소득층 10%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1999-2004) 토지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자본 이득 규모가 자그만치 2백64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가 보도되었다.(3월 4일자 참조) 그 때문에 ‘사회의 공적’으로 등장한지 오래인 복부인이나 노후의 전원생활을 대비한다는 구실의 농지 매입자나 토지 상승가격을 의식하는 데는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투기적 이익을 노린 것이라기보다 노후의 그린 라이프를 그리워 한 나머지 농토를 장만하였다는 주장은 주민등록 이전 내용이 어떠하던 간에 거짓말에 가깝다. 주민등록이 옮겨진 농촌의 보유 토지에 거처를 마련한 경우라도 주말이 아니라 주중에 농장에 가서 살아야 말의 앞뒤가 맞는다. 최소한 채마밭을 가꿀만한 노동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전원생활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국의 농업 구조상 생계형 전원생활은 경제성이 낮은 까닭에 중류 소득층은 도저히 실현하기 어려운 꿈이다. 토지투기 근절, 지금이 적기 도시의 대기가 날로 혼탁해지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노인들의 그린 라이프는 농지 소유가 아니라 일정한 규격의 임대형 전원주택(20평 내외의 채소밭이 딸린) 개발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독일 큰 도시에는 예외 없이 지방자치 단체가 관리하는 클라이너 가르텐(kleiner Garten, 작은 정원)이 교외에 마련되어 있어 노인들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토지 매입에 열을 올리는 사회 각계의 유력층 인사들이 말하는 전원생활이 이런 종류의 환경 친화적 삶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그들의 전원생활은 주말이나 기껏해야 한달에 한두 번 매입 농토 현장을 둘러보는 정도이고 땅값이 오르기만 바라는 것이 숨김없는 속마음일 터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도 이헌재 파문의 귀추를 살피면서 실체적 의미가 박약한 ‘투기’와 ‘합법적 투자’의 차이, 그리고 불법과 편법의 차이를 되씹으며 혹은 자기기만, 혹은 심리적 갈등에서 일희일비 할지 모른다. 국제적으로 자랑할만한 전산기술의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이라면 토지 투기를 제도적으로 뿌리뽑는 것은 지금이 바로 그 적기이고 획기적 토지 투기근절은 사회통합의 가장 중요한 여건이 되리라 믿는다. 2005-03-08
- 롯데 신격호 회장 농지 불법매입 의혹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의 부동산투기와 농지 불법매입 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재벌회사인 롯데그룹 신격호(82) 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돼 주목된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은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전국의 농지 수만여평을 집중매입, 현재까지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도표 참조). 실제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전체면적의 70%인 70여만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외지인 소유가 원칙적으로 금지된 논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계양산 70% 신회장 소유 = 인천 계양구청과 경기 오산시청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이 2005년 3월 현재 소유하고 있는 농지는 적어도 2만2000평에 이른다. 이같은 수치는 본사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언론보도와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근거로 추적한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신 회장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농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 회장은 인천 계양구 목상동 일대에 70여만평에 이르는 부동산을 갖고 있다. 계양산 일대 부지는 지난 98년경부터 롯데그룹이 골프장 등 대형위락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반발에 밀려 개발계획이 표류 중이다. 신 회장 소유 70여만평 가운데 최소 수만평은 논이나 밭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번이 확인된 땅의 부동산등기부를 열람한 결과 최소한 밭 1만여평과 논 1만5000여평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은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74년 사들였다. 그러나 당시는 농지개혁법에 따라 외지인의 농지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던 때여서 취득과정의 불법성 여부가 주목된다. ◆오산·충주에도 논밭 수만평 = 경기 오산시 부산동 일대에도 수만평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시청에 따르면 신 회장은 73년부터 75년까지 오산시 부산동 일대 부동산 15만여평을 사들였다. 당시는 이 일대가 개발되기 전이었으므로 대부분 농지였음은 물론이다. 신 회장은 이 가운데 12만6000여평을 92년 두차례에 걸쳐 롯데제과 등 계열사에 매각했다. 이 땅은 현재 롯데그룹 연수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일대는 체육시설용지 등으로 지목이 변경됐다. 그러나 밭 1만여평과 논 15000여평 등 2만5000평의 농지는 아직까지 신 회장 소유로 남아 있다. 신 회장이 이 일대 땅을 사들인 70년대와 계열사에 부지를 매각한 92년은 각각 농지개혁법과 농지법에 따라 비농업인의 농지소유를 제한하고 있던 때여서 역시 농지 불법취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충주시 목행동 일대의 부동산도 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75년부터 78년까지 이 일대 부지 1만여평을 매입했다. 이 가운데 7000여평은 지난 2002년경 몇 차례에 나눠 롯데제과 등 계열사 공장부지 등으로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논밭이었던 지목이 체육용지나 대지 등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3000여평은 밭으로 남아 있다. 70년대 중반부터 지난 2002년까지 농지를 불법으로 보유했다는 의혹제기가 가능한 대목이다. ◆왜 문제가 되나 = 우리나라는 지난 48년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 ‘농자유전’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의 농지소유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불법이다. 농지개혁이 실시된 49년 이후 94년까지는 농지개혁법, 94년 이후에는 농지법에 따라 영농의사가 없는 외지인의 농지소유를 금지했다.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소작이나 위탁경영 자체를 금지할 정도로 농자유전 원칙에 더욱 철저했다. 따라서 신격호 회장이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집중매집한 농지는 불법 또는 편법취득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 회장은 지난 58년 한국 롯데제과 창사를 기점으로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롯데그룹을 경영해왔다. 이후 신 회장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서울지역을 맴돌았을뿐 인천이나 오산시 등으로 옮긴 사실이 없다. 한편 농지개혁법은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 받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해당 토지시가의 30%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 개인 부동산의 취득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언급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신 회장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문의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 회장은 7일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5-03-08
- 상가·오피스텔 과외방 전면 금지(안양지역판 1면) 상가나 오피스텔에서 이루어졌던 개인과외교습행위가 3월말부터 전면 금지된다. 지난해 3월 개정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 올해 3월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학습자 및 교습자의 주거지 이외의 장소에서 교습중인 개인과외교습자는 3월 21일까지 교습소 및 학원으로 전환하거나 주거지로 교습장소를 옮겨야 한다. 실제 상가나 오피스텔에 거주한다고 하더라도 개인과외는 불가능하며 단지 현 상가나 오피스텔의 교습장소를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나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로 용도변경하면 교습소나 학원으로의 전환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과외교습행위는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 등의 가정집에서만 가능하고 이를 위반하는 개인과외교습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나 형사고발 조치가 취해진다. 현재 안양지역에는 개인과외교습자 850여개, 교습소 600여개, 학원 1100여개가 교육청에 신고되어 있는데 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소 및 학원 전환 등으로 개인과외교습자가 다소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업형 개인과외 및 고액 과외교습행위를 방지하겠다는 교육청의 이번 조치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평촌 학원가나 평촌역 인근 오피스텔에 몰려 있는 과외방 대부분이 영세해 기업형 개인과외를 뿌리뽑겠다는 애초 취지와는 다를 뿐더러 오히려 교습장소가 주거지로 제한 되면서 고액 과외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개인과외교습자는 “2년 넘게 평촌지역에서 과외방을 운영했지만 기업형 과외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일부에서 고액 과외라고 하는데 과외방이 800여개 넘으면서 암묵적으로 적정 교습료가 정해져 있어 학원에 비해 높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촌지역 대부분의 과외방들은 한 과목당 120분씩 일주일에 2∼3회 수업을 하고 25∼30만원 의 수강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현재의 건물을 교습소나 학원에 적합한 교육연구시설로 전환하고자 해도 비용이 3천만원이상 들어갈뿐더러 기준도 명확치 않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특히 고액 과외라고 규제만 할 것이라 아니라 개인과외의 일대일 교육이 갖는 장점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워 장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양교육청은 1년여 동안의 유예기간을 주었기 때문에 원칙대로 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평생체육과 관계자는 “일부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업형 과외나 고액 과외를 막겠다는 법 개정의 취지에 따라 주거지 이외의 개인과외행위를 전면 금지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번 조치로 전화방 및 비디오물감상실, 사행행위장 등 유해환경에 노출돼왔던 상가나 오피스텔의 과외방들이 사라지게 돼 청소년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되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칙적으로는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 등은 교습장소로 사용할 수 없지만 건물 내 유해업소가 없고 용도변경이 가능한 오피스텔 등은 교습소로 전환해주고 있다”며 “22일부터 전환이 안된 개인과외교습자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촌 학원가의 한 원장은 “개인과외는 부족한 부분을 일대일로 지도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다”며 “하향평준화, 일대일 교육으로 인한 경쟁 약화, 체계화된 커리큘럼 부재 등도 있지만 단기승부 위주의 문제풀이 방식만을 가르쳐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개인과외의 취약점을 지적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5-03-08
- 진선미 변호사의 위헌 소송 뒷이야기 소송 대리인으로 위헌소송에 참여했던 진선미 변호사(사진)는 호주제 폐지 공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3년 여름을 이렇게 기억했다. “ KBS 2TV 이 두 번 연속으로 방송되었는데 첫 순서에 유채지나 교수와 고은광순 선생 등이 호주제의 당위성에 대해 격렬하게, 투쟁적으로(웃음) 말을 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두 번째 참가하는 나와 여연의 남윤인순 대표는 ‘최대한 친밀하고 친절하게, 거부감과 불안감을 줄이는 쪽으로 가자’고 역할 분담을 했죠.” 소송 대리인으로 다섯 차례에 걸친 변론에 참여했던 진 변호사가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하는 것은 2004년 3월 열린 2차 변론. 호주제 폐지 찬성측 참고인은 양현아 교수(서울대 법대)와 김상용 교수(부산대 법대)였다. 여기서 김상용 교수는 “호주 승계는 일본 무사 가문의 제도로 일본이 식민 통치를 위해 원래 우리 관습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왜곡해 도입한 것으로 호주제가 우리 전통이라는 주장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양현아 교수는 “자연 현상을 넘어서는 성비 불균형은 호주제와 태아 성감별, 낙태 등 발달된 과학 기술이 만나 빚어낸 산물”이라며 법사회학적인 관점에서 호주제가 한국사회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위헌임을 입증해갔다. “두 분이 법정에서 보여준 학자로서의 양심적인 자세, 상대측 변호사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질문에도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전문가적 관점에서 반론을 제기하고 답변한 것이 재판관들의 생각을 움직이게 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어요”라고 진 변호사는 말했다. 특히 김상용 교수는 2대에 걸쳐 호주제 폐지 운동을 하는 가족사가 알려져 화제가 된 인물. 아버지 김주수 교수(76·경희대 법대 객원교수)는 70년대 가족법 개정의 논리를 제공하며 호주제 폐지를 주장한 민법학계의 거두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생물학적 입장에서의 혈통은 암컷에서 암컷에게로 이어지기 때문에 호주제는 자연에 반하는 제도”라며 호주제 폐지의 정당성을 ‘과학적으로’ 설파한 최재천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도 빼놓을 수 없다. 5차 변론 참고인으로 출석한 최 교수는 데미무어의 누드 사진을 보여주는 파격과 함께 “모든 생물의 세계에서 주체는 암컷”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2005-03-08
- [전문가 진단]외국인 선물매도분 롤오버 주목 미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을 보인 선물 3월물은 이후 경제 부총리의 사퇴 소식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매수차익잔고가 역사적 저점대에서 맞이하는 만기주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선물 베이시스의 개선세가 둔화되며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일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0.4p에 근접하는 선물 베이시스 수준에서 확인되고 있다. 전일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500억 가량 청산되면서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5000억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에 따라 만기당일 청산될 수 있는 잔고는 1000억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장 중반 무렵 전개되기 시작한 지수의 조정으로 인해 현물 지수의 경우 장 중 한때 1000p가 붕괴되기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선물 3월물의 가격 등락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과정은 지수가 비교적 큰 폭의 등락을 보일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일 것으로 변동성 확장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 3월물의 미결제약정은 6000계약 이상의 감소를 기록하였는데 차근월물인 선물 6월물의 미결제가 8000계약 이상 증가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로 미결제 상황은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판단이다. 전일 매매로 인해 외국인 누적 선물 순매도 수량이 2만계약을 상회하게 됐다. 이와 함께 옵션시장에서는 콜 매도, 풋 매수 형태의 진행을 보이면서 지수의 조정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은 만기주 진입 이후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분의 롤오버 여부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패턴으로 보면 50% 이상의 매도분은 롤오버보다는 청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점을 선물 3월물의 베이시스와 연관시키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황재훈 LG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 2005-03-08
- SK그룹 사외이사 비율 늘린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사외이사 비율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11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율을 현재의 28.6∼50%에서 50∼63.6%로 늘리는 안건을 상정했다. SK텔레콤은 현재 8명중 4명인 사외이사를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SKT는 이를 위해 전 정보통신부 장관인 양승택 동명정보대 총장과 변대규 휴맥스 사장, 김대식 한양대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추천했다. 현재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2명인 SKC도 사내이사 1명을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는 2명 늘리기로 했다. 새 사외이사로 서석호 서맥법률사무소 대표와 신황호 인하대교수를 추천했다. SK케미칼은 현재 7명인 사내이사는 4명으로 줄이는 대신, 3명인 사외이사를 4명 늘리기로 했다. 임기만료되는 2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강보현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재추천하고 김성태 LG투자증권 고문과 이우석 코리아e플랫폼 사장은 새로 추천했다. 이밖에 SK네트웍스는 각 4명인 사내·외 이사 가운데 사내 이사 1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SK(주)는 지난해 3월 사내·외 각 5명인 이사 비율을 사내 3명, 사외 7명으로 조정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사회가 회사 지배구조 개선과 발전을 위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투명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외이사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5-03-08
- 특별법 시행 6개월 지난해 3월 법이 통과되고 9월 23일 시작된 성매매특별법 시행이 이제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특별법 시행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격렬하게 일었지만 정부는 특별법 시행을 ‘성매매와 전쟁’으로 규정하고 의지로 성매매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정부가 특별법 시행을 통해 2007년까지 전체 성산업을 30% 이상 단계적으로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은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 행위가 불법화되고 성산업도 전반적인 위축을 가져왔다. 다만 그동안 집중단속으로 움츠러들었던 성매매 행위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드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내일신문은 시행 6개월을 맞는 특별법을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성매매 행위의 대표적인 유형인 집창촌, 룸살롱, 유사성행위, 나이트클럽 등을 집중취재했다. 2005-03-08
- “계급장 떼고 얘기하자” 새바람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3월, 젊은 직원들을 ‘뵙기’ 위해 최고경영자들이 나섰다. 과거에도 경영진이 신입사원이나 각 부서원들은 만나 의례적 ‘훈시’를 하는 것은 흔히 있었던 일. 그러나 최근 신입사원과 경영진들의 만남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신입사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젊은 감각을 흡수하기 위해 최고경영자들은 계급장을 과감히 뗐다. 그리고 ‘그들’의 문화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젊은 문화를 읽어야 하는 게임·유통·미디어 전문 그룹들의 경영진들은 ‘눈높이 맞추기 경영’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앉아서 결재하시죠” = 게임업체 한빛소프트는 사장을 비롯한 팀장급 이상 간부의 옆 자리에 여유분 의자를 하나씩 더 배치했다. 결재를 받으러 오거나 업무 협의차 상급자를 찾는 직원들이 앉아서 일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하급자가 서서 결재를 받거나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장시간 서 있는 것을 방지하고, 상급자와 하급자간 눈높이를 맞춰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전자상거래 업체 KT몰은 최근 독특한 극기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월 충청남도 보령 갯벌에서 실시된 유격훈련의 조교는 바로 마케팅팀의 막내급 사원과 대리들. 직속 상관인 과장들도, 나이 지긋한 부장들도 만1년차 직원들의 지시를 받아 갯벌을 구르고 산을 오르내렸다. KT몰 김선조 사장은 “올해 KT 몰은 변화와 도전의 해를 맞아 ‘MD(머천다이저) 소사장제’를 채택했다”며 “젊은 MD들이 성공적 수익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본사외에 계열사에도 ‘님’ 호칭 문화를 정착시켰다. 사장을 찾는 외부전화가 걸려오면 전화를 받는 사람은 “이재웅 사장님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십니다”가 아닌 “이재웅님은 지금 자리에 안 계신다”고 응답한다. 이재웅 사장을 비롯해 누구에게나 사용되는 모든 호칭은 ‘님’으로 통일했기 때문이다. 이재웅 사장도 모든 직원들에게 ‘님’이라고 부른다. 다음 관계자는 “원활한 의사소통 구조를 갖추기 위한 수평문화”라면서 “초기에는 어색해 했지만 지금은 정착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병풍들고 나온 CEO = 미디어·유통 전문기업 경영진들은 신입 사원들과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인다.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최근 필동CJ 인재원에서 신입사원들과 ‘지식박람회(Knowledge Fair)를 열었다. CJ그룹의 특징은 대내외 모든 사람들간 ’님‘을 붙여 호칭하는 것. 또 신입사원들의 제안이 직접 경영에 응용되기도 한다. 이날 신입사원들이 “이재현님은 CJ CGV의 극장용 의자를 개선하는 점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이 회장은 “김00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지금의 열정, 그 패기와 열정을 결코 잊지 말라”고 거듭 당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이승한 사장과 간부진들은 지난 2일 입사 14일차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배우는 시간을 열었다. “소량 구매 고객을 위해 홈플러스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편의점을 설치하자” “대다수 고객이 카트 안에 어린이를 앉혀서 다니던데, 아예 바닥에 깔 수 있는 쿠션을 비치하자”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한편 신입사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던 이승한 사장이 ‘가치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은 다름 아닌 열폭 병풍. 의례적인 ‘축하사’대신 2008년까지의 경영 계획을 한 폭 마다 담아, 마치 그림을 보여주듯 회사의 비전을 보여준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는 ‘숨고르기 경영’ 올해는 ‘신성장 경영’을 제시한 후, “2008년에는 성과를 자축하는 ‘축배경영’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새 시각, 문제의식이 기반이 된 아이디어들이기 조직 내부에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경영진들도 평소 느끼지 못했거나 알면서도 대안을 만들지 못했던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5-03-07
- 생보사, 사회공헌활동 잇따라 삼성생명, 화교학생 장학금 5천만원 전달 SK생명, 결식아동 희망찾기 1천만원 성금 푸르덴셜생명, 난치병 어린이 돕기 모금 생명보험사들이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봄을 기다리는 주위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국내 거주 화교들의 초·중·고·대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위 사진) 이날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양후란(楊厚蘭) 주한 중국부대사, 장흔(張欣) 총영사, 정걸(鄭杰) 화교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국대 여가주(呂家珠) 학생 등 98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94년 화교학교에 컴퓨터 전달을 시작으로 화교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까지 모두 877명의 화교학생들에게 총 6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9년간 총 16억6500만원을 지원했다. SK생명은 이날 마포사옥에서 지난해 12월 6일부터 올 1월 31일까지 ‘결식아동 희망찾기’ 후원행사를 통해 모금한 성금 1000만원을 사회봉사 단체인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아래 사진) 이 성금은 결식아동돕기와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기부금 조성에 사용된다. 기부금은 행사기간에 고객들이 SK생명의 인터넷회원으로 가입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마다 SK생명이 고객이름으로 500원에서 5000원까지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탤런트 변정수씨도 SK생명 고객들과 굿네이버스 후원자들에게 메일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랑나누미’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푸르덴셜생명은 임직원들의 매월 급여에서 1만원 미만(1~9999원)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국내 난치병 어린이 소원성취기관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월 급여부터 기금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지난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본사 임직원 및 지점 라이프 플래너 등 전체 임직원의 절반이 넘는 1600여명이 모금활동 참여의사를 보였다”며 “직원 1인당 우수리를 대략 5000원으로 가정할 때 매달 800만원 가량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네티즌들이 메이크어위시 인터넷 카페에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격려메시지를 남기면 800원을 적립하는 ‘메이크어위시 나눔캠페인’도 벌였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5-03-04
- 포스코건설, 제23기 주주총회 개최 포스코건설이 3월3일 역삼동 사옥에서 제 2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장인 한수양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대차대조표 및 손익계산서의 승인,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의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임원선임 등 6개의 안건이 처리됐다. 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극심한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이 합심 단결하여 수주 4조 1446억원, 매출 2조 6931억원을 달성했으며, 세후순이익은 915억원으로 회사 창립이래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시한 ‘SMART Global E&C Company’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고, 2015년 수주 7조원, 매출 6조원을 달성하여 Global Top 30위의 E&C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박동진 전무와 고영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김익희 상무와 조영희 상무가 전무로 김병호, 이문표, 박화용, 김덕태, 최석용, 민은호, 박상곤, 위영진 상무대우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장병호 기자 200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