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중국시평 중국시평 너와 나의 ‘상생공영’ 金景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하나의 세상’을 상징하는 거대한 지구본 위에서 ‘너와 나’라는 주제가가 울려퍼졌다. ‘너와 나’를 ‘하나의 꿈’으로 이어주는 것은 가사에 등장하는 ‘한 집안’이었다. 바로 이 한 집안 축제의 분위기 속에 대만 대표단이 ‘중화타이베이’ 깃발을 들고 입장할 때 대륙의 관중들은 열광했다. 그 열광의 도가니 속에는 1920년대부터 무려 13년에 거친 두 차례 대규모 전쟁을 치렀던 국·공 양당의 주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불공대천의 원수’였던 ‘너와 나’가 한 지붕 밑에서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중국인들과 국제사회는 같은 분단상태에 있는 다른 하나의 ‘너와 나’ 남북한도 ‘한 집안’이 되어 입장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렇지만 남북화해를 상징하는 공동입장은 없었다. 남북화해를 기원하는 박수갈채도 없었다. 불과 열달 전에만 해도 남북한 공동응원단이 경의선을 화해와 협력의 실크로드로 이어가리라 기대했었지만 그 감동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국 새정부가 들어선 후의 남북관계는 8월의 무더위에도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분명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에 계속 잘못 끼워지지 않나 생각한다. 올해는 또 남북한 정부수립 6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남북이 분단정권으로 갈라질 때 그 누구도 분단의 터널이 60년이라는 긴 세월로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남북 모두 짧은 기간에 상대를 정복하리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 믿음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 신념은 가셔지지 않았다. 1954년의 한반도평화를 논의한 제네바회의에서도 남북한은 모두 상대를 제압하는 자기방식의 통일과 ‘평화’를 원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의 동서냉전 속에서도 남북한은 그 신념을 바탕으로 하는 게임을 그치지 않았다. 상대를 이겨야만 한다는 일종의 제로섬게임을 치러왔던 것이다. 그 유명한 한강의 기적도 어떻게 보면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신념이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서냉전이 종식되면서 한반도의 남과 북에는 미·소 대립이 사라진 새로운 공간이 펼쳐졌고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도래했다. 그렇지만 지난 시기의 패턴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것은 남북관계에 긴장을 불러오는 깊은 원인이기도 하였다. 그것은 어찌 보면 감정적 대응이나 기싸움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남과 북은 서로 상대를 익혀 왔다. 어찌 보면 지피지기의 경지에 이르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고 하였다. 그의 말을 빌면 서로가 지피지기한 남과 북은 모두가 승자가 되어야 했다. 그렇지만 제로섬게임에서 서로의 지피지기는 승자가 없는 대결상태나 냉전으로 이어졌다. 윈-윈 게임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말 그대로 서로가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10여년 간 남과 북은 긴장과 완화를 번복하면서 갈등과 화합이 병존하는 새로운 패턴을 추구해왔고 그것은 점차 윈-윈의 패턴으로 이어졌다. 그 상징적 결실로 남과 북은 시드니 올림픽과 아테네 올림픽에서 공동입장으로 전세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박수갈채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울리지 않았고 남북관계는 강경 대 강격의 패턴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한국 새정부의 ‘비핵 개방 3000’과 ‘10·4공동성명’에 대한 태도에 대해 북한은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그 후에 터져 나온 일련의 사건들은 현재의 남북관계로는 풀기 어려운 악재로 될 수밖에 없었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상생공영’이 새정부의 대북정책으로 제시되었다는 것이다. ‘상생공영’이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잉태되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의 대북정책이 대립과 갈등을 지향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궁극적인 목표가 상생과 공영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문제는 그 목적을 상대가 ‘지피(知彼)’하도록 하는 노력이다. 그 노력은 그냥 기다린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단추를 잘 못 끼웠으면 풀어서 다시 끼우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다시 한번 ‘너와 나’라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의 주제가를 떠올린다. ‘나’보다 ‘너’를 앞세워야 ‘상생공영’의 꿈은 이루어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3
- "낙하산 인사 아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 간담회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은 자신에 대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3선 의원을 지낸 12년 중 10년의 세월을 경제 관련 부처(상임위)에 있었고 그중 7년을 재정경제위에 있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재정경제부부터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에 이르기까지 두루 보고받고 국정감사를 하면서 1년에 3∼4차례는 깊이 있게 공부하는 의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보는 과거 재경부 공무원들이 많이 왔던 곳인데 재경부 공무원으로서 신보 업무를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사람이 오면 낙하산이 아니고 의원 출신이 오면 낙하산이냐”고 반문하고 “낙하산이라는 누명은 저로서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되며 그런 비판은 수용하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 신보-기보 간 통합론에 대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 기금의 정리 등 기술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많다”며 “정부가 방침을 정할 때까지 지켜보다가 우리 의견을 요구하면 그때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산은의 민영화 과정에서 한국개발펀드(KDF)가 설립될 경우 신보와 업무 중복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 “교통 정리가 충분히 이뤄져야하지만 모두 법 개정 등의 과정을 거쳐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며 장기 과제로 돌렸다. 안 이사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잔액을 연초 계획했던 28조원에서 29조원으로 늘리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와 교감을 거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안 이사장은 친MB파의 핵심 인물로 거론됐지만 지난 4·19총선 당시 친박근혜계인 서상기 의원에게 밀려 공천에서 떨어졌다. 신보 입장에서는 안 이사장에 대해 영향력있는 현 정부의 실세로, 기보와의 통합논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8-07-22
- “이 세상에 단 한 벌뿐인 명품 한복만 고집해요” 자연염색, 문양개발, 전통자수, 디자인개발, 완성까지 혼자 힘으로, 3월 23일까지 최초 세일 실시 우리 옷만큼 아름다운 옷이 또 있을까? 우리 옷이 아름다운 것은 무엇보다도 그 흐르는 듯한 선이다. 둥글고 여유로워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어깨를 돋보이게 하고 몸놀림을 기품 있게 하는 곡선, 바지나 치마의 품이 그러하고, 어깨와 소매의 선 역시 그러하다.이 자연스러운 선의 미학을 창조해내는 장인이 경주 내남에 맑은 공기와 푸른 정기를 마시며 살고 있었다. ‘다솜’을 혼자서 운영하는 우리 옷 연구가 김경자 씨 댁을 방문해 길게 뻗은 한복 선과 고운 빛깔에서 봄을 느끼고 왔다. 사람만큼이나 아름다운 집 안이 훤히 내려다 보일 정도로 허리까지 오는 낮은 돌담이 벌써 들뜨게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대문에 새겨진 태극 문양이 어느새 숙연하게 만드는 걸로 보아 이 집 주인의 정신을 미리 느껴본다.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1,000여평 넓은 대지가 방문객을 끌어안는다. 빨간 기와집은 저만큼에서 기다린다. 현관을 향해 한참을 걸어 가운데쯤 오니 미니 공원이 잠깐 쉬어가란다. 아담하면서도 품위마저 느끼게 하는 연못에는 커다란 거북 바위가 노닐고, 연못 주변에는 한층 멋스러워 보이는 벤치가 또 앉으라고 손짓한다. 우뚝 솟은 푸른 소나무도 질세라 기대어 보란다. 이집을 가꾸는 데만 해도 제법 시간을 투자해야겠거늘, 혼자서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해낸다는 게 실로 놀랍다. 김 씨는 옷 한 벌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모든 공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수수한 듯 그러나 품위를 잃지 않는 우리 옷 연구가는 자태만큼 공손히 방문객을 내실로 안내했다. 물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옷이요,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파스텔톤의 고운 빛깔에다 섬세하고 화려한 자수가 놓인, 차마 입기조차 두려운 품격의 옷들이 첫 대면에서부터 너무 기를 죽이려는 기세다. 분명 이 옷들 속에는 우리의 전통, 김경자 씨의 혼이 깃들어 있음을 한눈에 알겠다.중간제목 : 전통 가치관 정립해야 돼 “전통적 가치관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김 씨는 말문을 열었다. “민족사상이나 철학이나 민족정신 속에 나타나는 전통문화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다. 또 그는 “지식적 세대 차이는 많이 나면 좋겠지만 지혜나 사상이나 민족 철학정신은 변함이 없고 세대 차이가 없어야 우리의 전통을 이을 수 있을 텐데...”하면서 말꼬리를 흐린다. 이처럼 의복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 있는 이가 바로 우리 옷 지킴이 ‘다솜’ 대표 김경자 씨다. 요즘은 명절조차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한복. 그러나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우리 옷을 조금씩 개선해가면서 그 맥을 잇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김 씨다. 중간제목 : 자연염색, 새로운 디자인, 자수, 누비까지 직접 해 ‘다솜’에서는 자연염색, 문양개발, 전통자수, 디자인개발,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김 씨가 직접 하므로 그야말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여러 번의 시험 끝에 그만의 독특한 자연염색법으로 고운 빛깔이 나타나고, 독창적인 문양개발과 섬세한 자수로 화려함을 더한다. 여기에다 40년 세월의 디자인 경험이 품위 있는 옷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으로 우뚝 선다. 김 씨는 “옷 속에 우리의 삶이 들어 있다”면서 “옷을 그냥 입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감성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옷이 잊혀지는 것은 옷에다 그 정서를 넣어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삶에 아주 신중하다. 자연의 모습에서 뭔가를 발견해내고 그 느낌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산 바로 아래에 넓은 마당에 또 공원을 조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비오는 날 빗방울에서 빛깔을 느낀다는 그다. 낙엽에 떨어지는 빗소리, 나뭇가지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귀 기울이며 그 속에서 영감을 떠올린다고. 또 어둔 밤에는 바깥 외등을 켜놓고 비를 바라보며 작품 구상을 하기도 한단다. 그러면서 삶 속에 자신을 높여가는 게 습관화돼 가는 자세를 본인도 느낀다면서 빙그레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다솜’ 한민족의 전통은 민족성의 반영이다. 자신을 낮추기를 미덕으로 알았고, 강요하는 것에 서툴렀던 우리는, 상대방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무한한 배려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그 넉넉한 마음은 의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체를 압박하는 부분 없이 상, 하가 거의 통짜여서 움직임에 불편이 없다.또한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 주므로 종아리가 굵음이나 배가 나왔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러한 애정 넘치는 우리옷의 자랑거리에도 불구하고 옛 형태 그대로가 우리 생활에 맞아떨어질 수는 없다.“이는 바로 삶의 방식이 달라진 까닭”이라고 김 씨는 결론을 내린다.이에 따라 현대에 맞게 개량된 생활한복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듯 그의 손때가 묻은 생활한복 ‘다솜’은 영원하리라고 본다. 마침 ‘다솜’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세일을 하고 있어 한 발짝 우리 옷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 ‘다솜’ (054-775-8526, 011-511-852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0
- 여자만 젊게 보이란 법 있나요? 변신하는 남자, 곧 선택받는 남자 누구나 늙어감에 두려움을 가진다. 또한 나이보다 젊어 보이길 바란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세월을 따라가는 나이 아니던가. 나이를 훌쩍 뛰어넘어 살 수는 없는 것일까? 특히 요즘은 ‘동안’ 소리 듣는 게 마치 유행인 듯, 나이보다 어려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자만 젊어 보이란 법 있던가. 남성 또한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은 여자 못지않다. 칙칙한 피부, 늘어나는 주름살, 듬성듬성한 머리... 점점 팽팽해지는 아내의 얼굴이 어느 날 두렵게 느껴진다면 남성들이여 서둘러야 할 것이다. 내일신문에서는 올봄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젊어질 수 있는 모든 비법을 제공한다. -편집자주- Part1 외모 바꾸기 작전 얼굴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먼저 나이를 말해준다. 칙칙한 피부, 이마와 입가에 늘어나는 주름은 쉽게 없앨 수 있다. 젊어지기 위해서라면 피부와 성형에 투자를 해보자. 미용성형이라면 으레 20대 젊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엔 중년 여성은 물론 40~50대 남성 환자도 크게 늘었다. 이바담그룹의원 이승한 원장은 “불과 몇 년 사이에 40~50대 중장년층의 미용성형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들은 주로 이마나 눈가, 팔자주름 등을 해결하길 바라고, 젊어 보이면서도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인상으로 변화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피부 관리 · 성형 · 호르몬 주사로 한층 젊어 보이는 얼굴 보통 주름은 이마와 눈 밑, 그리고 입가 팔자주름이 눈에 띈다. 이승한 원장은 “남성들은 평소 이마를 내놓고 있으므로 특히 이마주름에 신경을 써야 하므로 내시경을 이용한 이마두피거상술과 눈썹거상술을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광대뼈 아래에 줄기세포 지방성형술로 계란형 얼굴 윤곽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나이가 들면 지방이 내려와 눈 밑이 불룩해진다. 울산고운세상피부과의원 허 준 원장은 “이는 다크서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우울해보여 표정 또한 어두워 보일 수 있다”면서 “눈 밑 지방을 제거하면 표정도 훨씬 밝아지고 젊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거방법은 아래 눈꺼풀을 뒤집어서 안쪽 결막을 국소 마취한 후 지방을 제거한다. 시술 후 자연스럽게 상처가 회복되며 시술 후 흉터도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탄력 있고 탱탱한 피부를 원한다면 패이스리프팅이나 뉴제나프락셀도 좋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면 보톡스나 필러 주사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보톡스는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다른 시술보다 비교적 간단하다. 보톡스만으로 안 될 때 흔히 간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러다. 필러(filer)는 말 그대로 채우는 것이다. 이마에 생긴 깊은 주름이나 입 주변의 이른바 팔(八)자 주름, 콧망울이나 여드름 자국 등을 메울 때 사용된다. 평소 집에서도 관리 가능한 피부 남성은 남성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모공은 넓어지며 각질층도 두터워지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피부가 건강한 편이다. 그러나 피지 분비가 지나치면 피부가 번들거려 지저분하고 칙칙해 보인다. 또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술, 담배, 커피 등은 피부를 더욱 지치게 만든다. 그 외에도 매일 하는 면도는 피부를 세균감염이나 알레르기로부터 방어력을 떨어뜨리고 또한 모낭염을 유발시키므로 남성들도 세심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조금만 부지런떨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고운 피부, 탱탱한 피부로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결이 중요하다. 면도를 할 때는 수염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고 표피의 가장 바깥 부위인 각질층까지 일부 제거되면서 자국이 생기게 된다. 면도 시 따뜻한 물수건으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여 피부와 수염을 유연하게 하고 쉐이빙 로션이나 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 1~2회 정도 팩을 해주어 피부에 탄력을 준다. 팩을 할 때에는 각질층 위에 쌓여 있는 죽은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Deep Cleansing을 해주는 것이 좋다. 헤어스타일만으로도 변신 가능 머리 스타일이야말로 젊어 보이는데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 헤어폴리스 최숙자 원장은 “긴 머리를 짧게 자른다거나 특별한 헤어스타일로 연출할 경우 얼굴이 젊어 보이고 한결 상큼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또 “스프레이, 젤 등 헤어 제품을 발라 딱딱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이 훨씬 젊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만약 파머머리인 경우에는 옆머리는 방향을 잡지 말고 자연스럽게 넘기고 앞머리는 밑으로 흐르게 하는 게 좋다. 좀 더 멋을 내고 싶다면 귀밑머리도 구레나룻으로 모양을 내본다. 뒷머리도 중년남성은 너무 긴 것보다 1cm 정도만 내린다. 중년의 경우 흰머리도 골치다. 염색 색깔은 갈색 톤이 무방하다. 평소 헤어 제품을 바른다면 약간 밝은 색상이 어울린다. 검은 피부에는 갈색으로, 흰 피부에는 어느 색깔이나 어울리지만, 검은 색은 피부를 더욱 또렷하게 한다. 영 패션 따라잡기 -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면 Ok? Oh, No~ 어떤 이는 젊어 보이고 싶다고 무조건 티셔츠에 운동화, 청바지만 고집한다. 과연 그럴까? 젊어 보이고 싶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공식이 있다. 흰색이나 푸른색 셔츠 위에 편안한 소재의 코듀로이나 트위드 소재 재킷을 입는 것이다. 평소 눈치 보이던 핑크나 퍼플 컬러의 셔츠도 너무 요란한 무늬만 없다면 오케이. 무난한 셔츠 위에 화사한 색상의 스웨터나 베스트를 걸치거나, 셔츠 대신 검정 터틀넥 니트를 입어도 나이보다 젊어 보이고 한층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재킷은 투 버튼 보다 원 버튼이 젊어 보인다. 하늘색에 가까운 밝은 색 청바지는 유행이 지났다. 진청색이 답답하다면 워싱이나 자수를 넣은 것으로 고르자. 요즘 나오는 청바지는 대부분 밑위가 짧은 로라이즈(low-rise) 진이다. 여기에 가죽이나 자수 장식으로 포인트를 넣은 청바지는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게 한다. 단, 배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로라이즈 진은 피해야 한다. 캐주얼의 완성은 구두. 청바지 아래 번쩍이는 정장용 구두를 신는 것은, 정장 입고 흰 고무신 신고 자전거를 모는 것만큼이나 우스꽝스럽다. 캐주얼한 디자인의 가죽 구두나 스니커즈를 매치시키자. 신발 색상은 자유지만 상의 색상과 통일시키면 센스 있어 보인다. 근래는 갈색 구두가 멋쟁이 필수품으로 뜨고 있다. 양말이 보이면 NG. 흰색 양말보다는 가급적 바지나 구두 색깔과 맞추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자. 서 있을 때 청바지 끝단이 신발에 닿아야 한다. 특히 살이 많이 빠져 옷이 커진 경우, 반드시 수선하는 센스. 큰 옷을 적당히 ‘걸친’ 몸은 당신 나이보다 5살은 더 들어보이게 한다. Part2 10년 젊어지는 건강법 화봉동 L씨는 말한다. “회사 여직원들이 장난으로라도 더 이상 오빠로 부르지 않는다.” 오빠라 부르기엔 ‘상태가 열악’하다는 여직원의 친절한 설명에 급격히 좌절했단다. 드라마 ‘뉴하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조재현은 어느 매체 인터뷰에서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잠시 망설였다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나이에도 팽팽한 피부와 몸을 가진 동료들을 보며 ‘보톡스를 맞고 출연해야 하나?’ 어쩌나 싶었단다. 의학의 힘이 최고는 아니다. 매일 먹는 음식으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년 젊어지는 방법이 있다. 오늘부터 이것만 챙겨도 당신은 ‘오빠’다. 생활 속 젊음의 묘약 ▶검은콩 뛰어난 항산화작용으로 나이를 되돌려주는 젊음의 묘약이라 불리는 검은콩. 해독효과가 탁월하여 체내 콜레스테롤과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면 혈액이 맑아지고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이 외에도 피부미용과 탈모방지, 변비해소, 식욕억제 등의 작용을 통해 미 2008-08-10
- 3년만에 돌아온 정치인 허인회 “이웃돕는 사업가로 거듭 나겠다” 의료기기업 뛰어들어 … 386 무식하다는 비판에 미국서 석사받아 불운한 정치인 허인회가 돌아왔다. 잇따른 총선 패배 뒤 미국 유학길에 오른지 3년이 넘어서다. 80년대 화염병을 들고 독재와 맞섰던 386들은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해 대거 금뱃지를 달았지만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삼민투 위원장을 지낸 386 고참 허씨에게 국회 입성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불과 11표차로 패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선 저격수 홍준표 의원에게 1108표차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 모두 간발의 차이로 진 허씨는 총선 패배 뒤 조용히 가방을 꾸려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386은 데모만 했기 때문에 국정을 맡기기엔 역량이 부족하다, 말그대로 무식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386이 시대상황에 밀려 공부를 소홀했을 뿐이라는걸 입증하기 위해 무작정 토플책을 손에 잡았다.” 20년 넘게 영어를 멀리했지만 6개월동안 도서관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미국 워싱톤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과정에 합격했다. 대부분 정치인이 낙방거사가 된 뒤 공부를 핑계로 외국대학 연수과정에 등록해 세월을 낚던 것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허씨에게 공부보다 힘들었던 것은 생활고였다. “전세금까지 몽땅 털어서 미국 갈 때 손에 쥔 돈이 20만달러였다. 3년동안 정말 어렵게 생활했다. 지난해말 귀국할 땐 주머니에 달랑 200달러가 있더라.” 배움의 갈증을 채우던 유학생활 중에도 정치인 허인회의 기질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일본정부의 위안부 강제동원 책임을 묻는 미 하원결의안이 채택되도록 교포들의 풀뿌리 운동을 조직해낸 것. 미국 전역을 돌며 결의안 채택운동을 벌인 그는 자신의 학비로 워싱톤포스트지광고료를 먼저 대납하기도했다. 3년 넘어 고국으로 돌아온 허씨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첫 사업은 알로에제품 판매업. 명맥만 유지하던 한 알로에 대리점에서 하루 2∼3시간 자며 뛴 끝에 6개월만에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엔 의료기기 사업가로 변신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나 환자의 소변을 자동으로 받아주고 세척, 건조까지 시켜주는 ‘케어클린3000’ 제품 판로개척에 나선 것이다. 현직의사인 김경훈 한메딕스 대표가 개발한 이 제품은 녹색의료기 대표인 허씨의 손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팔릴 전망이다. 허씨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사업가를 꿈꾼다. “정치인 허인회는 금뱃지를 못달았지만 사업가 허인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돈이 좀 모이면 저소득층을 위해 소액대출을 주로하는 금융사업을 하고 싶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을 염두에 둔 말이다. 정치인 허인회로 돌아올 가능성을 물어보자 허씨는 손사래부터 쳤다. “당분간 정치생각은 전혀 안할겁니다. 지금은 사업가로서 성공을 위해 땀 흘릴 때입니다.” 불우한 정치인에서 성공하는 사업가로 변신을 꿈꾸는 허씨가 언젠가 정치인으로서도 웃을 날이 있을까.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8
- [김영호 칼럼]군사독재 언론통제의 추억 군사독재 언론통제의 추억 김영호 (시사평론가 언론광장 공동대표) 집권세력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다고 벼르고 있다. 역사의 바퀴를 거꾸로 돌리더니 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을 방불케 한다. 사회문물은 광속으로 변천했는데 긴 세월 박제됐다 이방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동시대인과 대충돌을 빚는 형국이다. 검찰-경찰을 동원한 공안정국, 재벌-수출위주의 성장정책, 친미-반북의 대외정책, 언론장악을 통한 여론조작 등등이 그것이다. 집권세력은 집권실패를 언론 탓으로 돌려왔다. 그 까닭에 방송장악에 노골적인 것 같다. 촛불저항에 입은 화상이 깊은 터라 그 절대성을 더욱 절감하는 모양이다. MBC PD수첩이 미친소의 진실을 말하지 않고 다음 아고라가 여론형성의 구심점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사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디지털 시대에 군중이 얼마나 깨어있는지 모른다는 얘기다. 과거 쿠데타 세력은 방송사 마이크부터 잡았다. 정보의 유통경로를 장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집권세력이 방송계에 언론특보로 편성된 낙하산 부대를 투하하며 점령에 나섰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사장 등이 그것이다. 노무현 정권의 코드인사를 그토록 매도하더니 주파수를 맞춘다며 MB코드로 바꾸는 꼴이 똑같다. 방송사 마이크부터 장악 문제는 KBS 사장을 경질하는 일이다. 내·외부의 반발이 만만찮다. 감사원과 검찰을 내세워 압박작전을 편다. 사장선임권을 갖고 있는 이사진을 MB코드로 바꾸는데 그 방법이 정상은 아니다. 국가 기간방송인 KBS는 특정정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핏대를 올리던 사람들이 이제는 알 턱이 없다며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 한다. 군벌들은 정권을 탈취할 때마다 언론사 통폐합을 단행했다. 언론사 숫자를 줄여야 언론통제가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이명박정부는 그것도 닮으려고 한다. 현재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방송사를 대신해 광고를 팔아 방송사에 할당한다. 그 까닭에 시청률이 낮은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에도 광고가 돌아간다. 이것을 경쟁체제라는 논리로 포장해 없애려고 한다. 방송사가 많으면 시끄러우니 지방방송은 끄라는 소리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도 감축한단다. 일부 보수언론은 한나라당과 합세해서 신문법을 언론말살법이니, 언론탄압법이니 하며 끈질기게 공격해왔다. 신문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건만 누가 이 법에 의해 언론자유가 박탈당했는지 묻고 싶다. 그들은 한번도 보도-논평에 제약을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숨은 그림이 있다. 바로 신문-방송겸업금지 조항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수년간 KBS2, MBC의 민영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신문법을 없애면 어느 신문사가 방송사를 가질 수 있나? 해답은 그들과 호흡을 맞춰 온 일부 보수언론으로 떠오른다. 그런데 방송법은 지상파 방송의 소유한도를 30%로 규정하고 있다. 투자자본이 커서 혼자는 벅찰 수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지상파 방송 사업자 자산기준을 3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렸다. 중견재벌의 방송진출 길을 튼 것이다. 자본은 속성상 친정권적이다. 일부 보수언론이 재벌과 손을 잡으면 방송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방송의 ‘친정권화’가 이뤄진다. 지금의 공영체제인 KBS2, MBC처럼 독립성, 공공성을 말하지 않을 테니 정권안보가 견고해진다. 광고를 끌어오려면 시청률 경쟁을 벌일 테니 벗는 모습과 야한 소리가 넘쳐날 것이다. 이 짓도 군사정권이 했다. 뉴스에서 헛소리나 하고 나팔을 부니 뉴스를 보는 사람이 없었다. 언론이 비판기능을 포기하니 외면을 당해 영향력도 없었다. 당시 방송기자는 기자로 대접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는지나 모르겠다. 구글 야후 이용자 급증 집권세력이 촛불저항의 진원지가 인터넷이란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다. 네티즌 실명제 의무화, 명예훼손 소지 게시물 삭제, 사이버 모욕죄 등 네티즌에게 재갈을 물리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그들이 사이버 공안정국에 맞서 개방, 참여, 공유가 보장되는 해외로 망명을 결행하고 있다. 구글, 야후 이용자가 급증한다는 사실이 그것을 말한다. 매체융합시대는 정보유통 경로의 다기화와 쌍방향 소통을 말한다. 그런데 아날로그시대의 언론장악이란 허망한 꿈을 꾸고 있다. 휴대전화가 유용한 정보전달 수단이니 이 또한 어떻게 규제할지 두고 볼 일이다. 공짜에 경품까지 덧붙여주는 일부 보수신문의 실체도 알았다. 방송이 거짓을 말하면 볼 이유가 없다. 그 암울한 시절에도 대자보, 등사물, 소문(hearsay)이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줬으니 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6
- [내일신문 차이나닷컴-베이징올림픽]올림픽으로 중국을 보다 ② 뭐든지 최고·최대 …‘중국부활’ 선언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화려했던 중화제국의 부활을 알리려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기회로 삼아 세계의 중심이자 표준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중심’ 향한 의지 드러내 = 세계의 중심을 향한 중국의 의지는 ‘최대’, ‘최고’, ‘최상’과 같은 표현 속에 녹아 있다. 중국은 현재 이번 올림픽이 선수단규모, 투입예산, 경기장-선수촌-프레스센터의 크기와 편리함, 개막식규모 등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고, 최대, 최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새둥지)’와 그 바로 옆에 자리한 수영경기장 ‘수이리팡(워터큐브)’의 규모는 세계 최대다. 규모만으로도 관객과 선수들을 압도한다.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올림픽기자촌 등 언론을 위한 시설도 역대 최대 규모이다. 선수들의 숙소로 쓰이는 올림픽선수촌 ‘궈아오춘’도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지어졌다. 투입예산도 400억달러에 이르러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액을 기록했다. 자신들이 세계 최고이자 세계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중국인들의 정신세계에 뿌리깊게 박혀 있다. ‘중국’이라는 말 자체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국(中國)’은 현재 공식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의 약자나 준말이 아니다. 이미 기원전 7세기 주나라 시대 문헌에서부터 ‘중국’이라는 표현은 등장한다. ‘중국’이 중화제국을 지칭하게 된 것은 춘추전국시대와 진나라 시대를 거친 한나라 시대부터다.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토록 강조한 ‘한·당 제국의 부활’이란 중화제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킨 시대를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부활 알릴 기회 = 청나라가 1840년 1차 아편전쟁에서 패하면서 중화제국과 ‘중국’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세계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내몰린 것이다.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60년의 세월 동안 중국인들은 와신상담해 왔고 경제발전과 정치안정을 이룬 지금은 예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중국 고유의 세계관인 ‘천하관(天下觀)’의 부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자오팅양 연구원은 2005년 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세계를 무정부, 무질서로 파악하는 서양식 세계관을 탈피해 중심과 질서를 전제로 한 중국식 ‘천하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자오 연구원이 철학자였음에도 이 책은 중국의 국제정치학계를 비롯한 학계 전반에서 큰 반향을 얻었다. 중국을 중심에 두는 ‘천하관’을 21세기에 부활시키려는 이러한 움직임은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맞아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복귀했음을 알리려는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인들에게 올림픽은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음을 알리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5
- 7면 올림픽 기사 문패 올림픽으로 중국을 보다 2 제목 뭐든지 최고? 최대? 최상 … ‘중국’의 부활 알려 부제목 변방에서 중심으로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화려했던 중화제국의 부활을 알리려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을 기회로 삼아 세계의 중심이자 표준이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중심’ 향한 의지 드러내=세계의 중심을 향한 중국의 의지는 ‘최대’, ‘최고’, ‘최상’과 같은 표현 속에 녹아 있다. 중국은 현재 이번 올림픽이 선수단규모, 투입예산, 경기장-선수촌-프레스센터의 크기와 편리함, 개막식규모 등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고, 최대, 최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새둥지)’와 그 바로 옆에 자리한 수영경기장 ‘수이리팡(워터큐브)’의 규모는 세계 최대다. 규모만으로도 관객과 선수들을 압도한다. 메인프레스센터(MPC)와 국제방송센터(IBC), 올림픽기자촌 등 언론을 위한 시설도 역대 최대 규모이다. 선수들의 숙소로 쓰이는 올림픽선수촌 ‘궈아오춘’도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지어졌다. 투입예산도 400억 달러에 이르러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액을 기록했다. 자신들이 세계 최고이자 세계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중국인들의 정신세계에 뿌리깊게 박혀 있다. ‘중국’이라는 말 자체가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돌아가자=‘중국(中國)’은 현재 공식국호인 중화인민공화국의 약자나 준말이 아니다. 이미 기원전 7세기 주나라 시대 문헌에서부터 ‘중국’이라는 표현은 등장한다. 당시에는 ‘중국’이 현재의 국가의 개념으로 쓰이지는 않았다. 에서는 수도의 의미로 쓰였고 에서는 천자(중국의 황제)가 직접 통치하는 지역을 지칭했다. 에서는 현재의 산시성을 중심으로 한 중원지역을 가리키기도 했고 이보다 넓게 대륙 전체를 가리키기도 했다. 또 와 에서는 화하족이나 한족이 건설한 국가를 중국으로 통칭하기도 했다. 용법과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이라는 표현은 매우 상대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황제의 직할통치구역을 지칭하든, 북쪽의 적(狄), 남쪽의 만(蠻), 동쪽의 이(夷), 서쪽의 융(戎) 등 사방의 오랑캐와 구별되는 민족이 사는 지역을 지칭하든 주변지역을 상대로 한 ‘중심지역’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중화제국을 지칭하게 된 것은 춘추전국시대와 진나라 시대를 거친 한나라 시대부터다.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토록 강조한 ‘한?당 제국의 부활’이란 중화제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킨 시대를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중국’ 부활 알릴 기회=청나라가 1840년 1차 아편전쟁에서 패하면서 중화제국과 ‘중국’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세계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내몰린 것이다.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60년의 세월 동안 중국인들은 와신상담해 왔고 경제발전과 정치안정을 이룬 지금은 예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중국 고유의 세계관인 ‘천하관(天下觀)’의 부활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자오팅양 연구원은 2005년 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세계를 무정부, 무질서로 파악하는 서양식 세계관을 탈피해 중심과 질서를 전제로 한 중국식 ‘천하관’을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자오 연구원이 철학자였음에도 이 책은 중국의 국제정치학계를 비롯한 학계 전반에서 큰 반향을 얻었다. 중국을 중심에 두는 ‘천하관’을 21세기에 부활시키려는 이러한 움직임은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이벤트를 맞아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복귀했음을 알리려는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인들에게 올림픽은 세계의 중심으로서의 ‘중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음을 알리는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축구대표 박주영 ''나홀로 프리킥 특훈'' (친황다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올림픽축구대표팀에서 ''기회를 주는 선수''로새 임무를 부여받은 박주영(23.서울)이 홀로 프리킥 특별훈련을 받았다.올림픽대표팀이 중국 친황다오 도착 후 이틀째인 4일 오후. 대표팀은 1시간 40여 분 동안 공격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중앙과 측면을 두루 활용한 약속된 플레이를 한참 익히고 난 선수들이 예정된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마지막으로 정리운동을 시작했다. 이때 페널티지역 내 중앙에 프리킥월이라고 불리는 수비벽 세 개가 세워졌고, 아크 정면에 여러 개의 공이 나란히 놓였다. 그리고 박주영이 터벅터벅 공 앞으로 다가섰다. 프리킥 특훈이었다.박성화 대표팀 감독은 슈팅 감각이나 움직임 등은 좋지만 여전히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골을 넣는 선수''보다 ''골 넣을 기회를 만들어 주는 선수''로 역할을 조정해 그의 부담을 덜어주고 부활을 앞당겨보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박주영에 대한 박 감독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최전방 투톱에서 처진 스트라이커와 전담 키커다. 박 감독은 그 동안 킥을 전담해왔지만 지난달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갈비뼈 사이 연골을 다친 김승용(광주)이 만일 출전하지 못할 경우 박주영에게 전문 키커의 임무를 맡길 생각이다.특훈에서 박주영은 모두 22개의 프리킥을 찼다. 이 중 골그물을 출렁인 것은 두개에 불과했다. 4개는 골키퍼에게 막혔고, 2개는 수비벽을 맞혔으며 나머지 14개는 골문을 벗어났다. 박 감독은 프리킥 중간 박주영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도나눴다. 박 감독은 "프리킥 훈련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팀 훈련 때 할 수는 없다. 훈련을 해야 할 다른 키커들도 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박주영만 따로 훈련했다"며 애써 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 했지만 이날 특훈의 박주영에 대한 그의 기대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골키퍼 정성룡(성남)은 "박주영의 킥은 평소와 다름없었다"면서 "프리킥을 많이막아봤지만 박주영의 킥은 위협적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 공식 경기구가 워낙 탄력이 좋아 골키퍼들이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5일에는 조별리그 첫 상대인 카메룬의 경기 자료를 분석해 그에 맞는 움직임을 훈련하고, 수비 전술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예정이다. 중국 신장서 폭탄테러..경찰 16명 사망 공안 "테러로 의심", 올림픽조직위는 "정확히 모른다"올림픽 앞두고 중국 긴장 고조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홍제성 특파원 =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나흘 앞둔 4일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지역에서 폭탄테러로 무장경찰 1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도시 카스(喀什·카슈가르) 변경지역에서 이날 오전 8시께 무장괴한 2명이 트럭을 몰고 훈련 중이던 무장경찰 부대로 돌진한 뒤 수류탄 2개를 투척, 경찰관 16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괴한 2명은 트럭이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경찰 병영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사망한 경찰관 중 14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나머지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이 사건이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의 의도적인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범행 동기 및 배후세력 존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신장 자치구의 무장 분리독립운동단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이 지난 1일부터 올림픽 개막일인 8일까지 테러공격을 기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사건은 최근 쿤밍(昆明) 등 중국 각지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사건이 발생한 데 이은 것이어서 올림픽을 앞둔 중국 공안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2008-08-05
- [책소개] 권 보드래의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 당시 신문기사 통해 서민생활 고통, 여가·문화생활 엿볼 수 있어 … 삽화 사진자료 풍부해 인간에게 지나간 100년 세월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 물음에 대한 응답은 사람에 따라, 민족과 국가에 따라 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근세 100년은 지구촌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도 격동의 세월이었다. 문명과 인지의 발달이 가져온 인류생활의 변화는 과거 어느 100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한국인에게는 지나간 100년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과도 비견될 수 없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는다면, 100년은 대략 3세대 남짓한 세월이지만, 고령자들은 일생동안 과거 몇 백 년과 비견될 변화를 겪었다. 구십 수년 전의 그 세상은 어떠했을까. 이런 물음에 역사책보다 훨씬 실감나는 책이 나왔다. 국문학자 권 보드래 조교수(동국대 교양교육원)의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동국대 출판부 펴냄)이다. 권씨가 1910년대를 ‘풍문의 시대’로 규정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시대는 초기 커뮤니케이션 단계였다. 인터넷 통신이 삽시간에 수십 수백만 인파를 촛불광장으로 끌어내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로서는, 그런 시대가 100년도 안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움일 것이다. 책상머리에서 간단하게 ‘대통령이 어제 밤 누구와 밥을 먹으면서 무슨 말을 했고, 그 말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웹 2.0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원시 커뮤니케이션 시대였다. 1901년 벽두 미국에서는 문명의 발달을 상찬하는 말들로 20세기의 첫 새벽을 맞았다. 그 해 1월 1일자 신문 ‘시카고 트리뷴’은 그 시대의 물질문명 발전을 ‘환상적’이란 말로 표현했다. 지나간 19세기를 되돌아보고 밝아오는 20세기를 전망하는 특집기사를 통해, 자동차와 기차 같은 교통수단, 전기와 통신기기의 발명 등을 예로 들어 문명시대에 살게 된 행운에 감읍하였다. 그로부터 10년 세월이 지나도록 조선에서는 지구 저편 사람들의 그런 행복을 짐작도 하지 못 하였다. ‘모르는 게 행복’이던 시대였다. 일제가 ‘조선 사람들을 어쩐다하더라’ 는 소문과 풍문에 불안해하는 경술국치 초기의 사회상에서부터,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의 국권회복 운동 절정기에 이르는 10년간의 사회상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기사로 보여주는 책이 ‘1910년, 풍문의 시대를 읽다’이다. 기사를 인용한 신문이 총독부 기관지라는 한계는 있지만, 10년을 같은 창으로 내다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총독부의 입장에서 바라본 기사들이라 해도, 정치적인 선전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의 원자재에 접하는 감흥이 있다. “합방을 실시하는 시에 재정이 군졸함으로 전국 부민(富民)을 본년 추계에 조사하여 천석 이상을 수확하는 부민은 그 재산 전부를 은행에 처치(處置)하고 매인에게 매일 평균 50전씩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금융을 유통케 한다는 설은 조언(造言)자가 선출(煽出)한 것인데, 이와전와(以訛轉訛)하여 무근의 설이 유행함이라더라.” (1910년 9월 1일자) 합방 이전부터 나돌던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한다하더라’는 풍설을 합방 사흘 만에 쓴 기사 전문이다. 풍설의 출처와 이를 부인하는 당국자를 밝히지 않은 기사작법과, 문어체 구투의 문장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초기단계의 실태를 엿볼 수 있다. 이 책 제1부 제1장(소문과 풍설)에는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일본 옷을 입히게 하고 매장(埋葬)을 금지한다느니, 출산에도 과세한다느니, 하는 풍설에서부터 종두사업 방해자 엄단, 학령아동 일제조사 같은 총독부 시책에 이르기까지, 사실과 풍문을 모두 ‘하더라’ 식으로 쓴 기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2장(천황과 총독과 왕)은 일본 천황 다이쇼(大正)의 즉위식과 생일(천장절)행사, 일제에 협력하는 왕가(王家) 동향, 조선민중에게 ‘시혜’를 베푸는 총독부에 관한 기사들로 묶었다. 특히 서울(경성)에서 열린 천황 즉위식 축하행사를 알리는 ‘경성 대례 봉축의 행사’(1915년 11월 2일자) 기사에서는 일본 총리가 11월 10일 오후 3시 30분 천황만세를 봉창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우리 경성에서는 부민들이 각각 뜰 앞에 나와 경도(京都) 방면으로 향하여 일제히 만세를 삼창하기로 결정하였다하더라”고 썼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만세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심사에는 아무 언급이 없이. 제3장(학교와 그 주위)에서는 당시 명문학교들의 입시경쟁률, 여학생들의 사치풍조, 몇몇 학교의 동맹휴학, 마지막 과거시험 등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제4장(도시의 재구성)에는 일제가 서울을 하나의 지방 도시로 전락시키기 위해 행정구역 면적을 8분의 1로 축소했다는 사실(해설)과, 서울시가지 도시계획 사업에 관한 기사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1915년 3월 15일자 ‘여(余)는 서대문이올시다’ 란 기사는 돈의문(서대문)이 헐리게 되어 서운하다고 해놓고, 말미에는 “경성의 교통에 방해만 되는 이 몸이 헐려가는 것이 기쁘기 한량없다”고 철거를 미화하는 말로 기사가 마무리 되었다. 제2부에서는 조선인 상가와 일본인 상가를 대비한 상술의 차이에서부터, 수탈과 물가고에 허덕이는 서민생활의 고통, 만주이민 유행의 세태, 그 시대의 연애·결혼·여가생활·공연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기사들이 인용되어 있다. 선진국들이 문명생활을 상찬한 시기에 제국주의 식민지 조선에서는 풍문과 미신, 압제와 저항, 생활고와 국권회복 투쟁으로 10년을 살았다. 내레이션도 윤색도 덧칠도 없는 옛 필름 한 편을 느긋이 본 것 같은 책이다. 문창재 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1
- [기고]수도권-지방 상생을 위한 ‘게임의 법칙’ 7월 21일 정부는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이하 7.21 정책)을 발표했다. 7.21 정책은 일자리와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쟁력 있는 지역창조를 위한 전략이다. 정부는 세계화에 대응하는 광역경제권 구축, 지역개성을 살린 특성화된 지역발전, 지방분권·자율을 통한 지역주도 발전, 지역간 협력·상생을 통한 동반발전 등을 제안했다. 기초생활권·광역경제권·초광역개발권 추진, 신성장동력 발굴 및 지역특화발전, 지방재정의 자율성 제고, 특별지방행정기관 지방이관, 행복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의 발전적 보완 등도 제시했다. 지역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 목표는 개방화·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타당한 목표이다. 문제는 7.21 정책이 이러한 목표에 적합한 정책수단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7.21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지방발전을 위해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수도권 규제개혁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 이상의 세월이 필요하다. 반면 국가경쟁력 강화는 시급한 당면과제다. 그런 점에서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수도권 규제개혁을 포기한 것은 수도권과 지방의 ‘동반자살’이 될 수 있다. 더우기 행복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과 같은 ‘땅 파기’ 사업은 국고 손실과 혈세 낭비만 초래할 것이다. 7.21정책, 시장에 반한다 경제적 효율성과 시장경제원리의 확립을 표방하는 이명박정부가 반시장적 정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입지와 업종 선택의 자유는 사적 기업이 갖는 고유한 권한이다. 이러한 기업 활동의 자유가 보장돼야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민영화되는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강요하겠다는 발상이 시장경제에서 가능한가? 경제권의 형성은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의 교류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광역경제권을 형성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인위적으로 ‘5+2 광역경제권’ 추진을 하겠다고 한다. 국가와 지역의 산업정책에 대한 고려가 전제되지 않은 채 기업만 지방으로 옮기면 된다는 발상은 국가경쟁력과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에 대한 지방정부 의존도만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방정부가 자주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세·지방세에 대한 근본적인 조정 방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또 조직과 인력, 업무이관에 따른 재원확보 방안, 실질적인 기획권한이 없는 권한위임이나 특별지방행정기관이양은 무의미하다. 현재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개혁과 지방지원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참여정부때도 ‘선 지방육성, 후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정책기조가 기업 투자 억제와 경기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수도권 경쟁력 강화와 경기도 동·북부 낙후지역의 발전을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국가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도권 대기업의 신·증설 허용, 공장총량제 폐지, 정비발전지구제도 도입 등이다. 정부는 또 민영화되는 공기업들이 기업 의지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수도권 내 지역을 지정해 시행되는 지방이전기업지원정책은 폐지돼야 한다. 기업이 이윤추구의 과정으로서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하는 것이 시장원리에 부합된다. 광역경제권 정책은 지자체들과 중앙정부, 그리고 국민들의 합의에 근거해 추진돼야 한다. 지역발전 주체는 지방이다 지역발전정책의 주체는 지방이다. 중앙 정부는 지방이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게임의 규칙’을 정해주고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지방을 지원해주면 된다. 참여정부의 균형정책에 대한 철저한 평가도 없이 구태의연한 정책을 반복하는 것은 결국 지방의 ‘눈치 보기’ 정책이다.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가적 대의를 무시하고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하는 정책이다. 이명박정부는 7.21 지역발전정책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