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GM대우, 9개 신제품 모델 공개 GM대우차가 앞으로 출시할 신제품을 미리 선보이는 ‘GM대우 신제품 프리뷰’ 행사를 갖고, 2005~2006년 출시될 신차를 공개했다. 24일 부평공장내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프리뷰에는 차세대경차 마티즈를 비롯 대형승용차 스테이츠맨과 내년에 선보일 SUV 등 총 9대가 전시됐다. GM대우 디자인센터도 언론에 첫 공개됐다. 이날 닉라일리 사장은 “오늘 선보인 모델들은 2년전 새회사 출범이래 추진해온 대대적인 제품개발 노력의 결과이며, 향후 몇 년 간 GM대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이룩한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밝혔다. GM대우 기술연구소장겸 GM 아시아태평양 엔지니어링 담당임원인 유기준 부사장은 “현재 군산에 디젤엔진공장을 건설중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자동차시험장 및 연구개발시설 건설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GM대우는 지난해 3월 1조7400억원의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래 다수의 신차 및 엔진구동개발, 주요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5-01-24
- 대한항공·일본항공 공동운항 확대 2005년 ‘한일우호의 해’를 맞이하여, 양국의 대표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일본항공(JAL)이 공동운항(CODE SHARE)을 대폭 확대한다. 양 항공사는 부산-나고야 노선에 대해 오는 3월 27일부터 일일 4편씩 주간 28편의 공동운항을 통해 현재 주간 36편인 공동운항 편수를 두 배에 가까운 64편으로 대폭 확대한다. 대한항공과 일본항공은 2004년 5월 양사간 공동운항에 합의한 이래, 지난해 8월부터 인천-고마츠, 인천-니이가타, 인천-삿포로 노선에 대해 총 주간 36편의 공동운항을 해 왔으며, 이번에 나고야 신공항 개항에 맞춰 부산-나고야 노선으로 공동운항을 확대하게 된 것. 부산-나고야 노선은 양국의 대표적인 상업 도시를 연결하는 인적, 물적 교류가 많은 노선. 특히, 오는 2월17일 기존 나고야 코마키 공항에 비해 시설과 규모 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이 새롭게 개항함에 따라 양 도시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공동운항은 승객들의 편의제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도요다의 생산라인이 위치하고 있는 나고야시에 건설되고 있는 중부국제공항은 시내에 위치한 기존 코마키 공항를 대체하기 위해 해상에 건설중인 공항으로 24시간 운용되며, 최첨단 시설과 일본 국제공항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착륙료 등을 앞세워 허브공항 경쟁에 가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leesw@naeil.com 2005-01-20
- 중동 어디로 가고 있나…미국 지배·민주주의 과제 직면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사망 이후 신임수반으로 당선된 압바스가 대이스라엘 테러종식을 선언하면서 중동에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아랍전문가인 디디에 비용과 자키야 다우드는 국제관계 및 전략 연구소(IRIS) 기고문에서 중동을 비롯한 아랍국가는 미국의 재배와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시정부가 이-팔평화 회담 성사를 위해 이스라엘에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이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군사 개입이 있은지 22개월이 되는 지금 미국과 동맹국의 약속이자 이라크전의 대표적 정당성 중 하나로 제시됐던 지역의 민주주의 재편은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지역의 복잡성에 대한 고려를 점점 멀리하면서 모든 결정을 대 테러전쟁에 종속시키려 하는 듯 보인다.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은 그 윤곽이 불분명하며 필요에 따라 그 범위가 변한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중동지역 대부분 국가의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이라크의 참담한 상황으로 반미주의는 계속 높아만 가고 있다. 그사이 자립성을 유지해 왔던 아랍지역 시스템은 이제 완전히 미국에 종속된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미국의 아랍지역에 대한 이해가 줄고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지역 질서를 책임지던 국가와의 전통적 관계를 잃으면서 미국은 일방적인 방법으로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방어하게 됐다. 부시 행정부의 이스라엘과의 친밀성으로 볼 때 미국이 이-팔 사태에 대한 진전을 얻기 위해 이스라엘에게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게다가 몇몇 아랍국가들의 중재는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아랍국가들은 아랍세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얻을 수 있었던 정당성과 행동의 여지를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따르는 것은 더 큰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상황판단 아래 이제까지 여론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아랍 정권은 미국에 대해 자국 국민들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역체계가 일관성과 공동의 입장을 채택할 능력을 잃고 있다는 의심이 고개를 들고있다. 2004년 3월 29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아랍연맹 정상호의가 무산된 것은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한 예다. 1970년 말 이후부터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전과 유전에 대한 통제를 대가로 독재정권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정책을 펴왔다. 오늘날 네오콘들은 미국에 의한 이 지역의 민주주의가 반미감정을 더 깊게 할 것이라는 이해하지 못한채 방향을 전환하려한다. 더 심각한 것은 아랍지역에 대한 시장경제 탄생에 대한 열망이 미국이 이 지역에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은 중동국가에 지금과는 다른 부의 분배 체계를 통해 석유로 벌어들인 돈과 국제원조금을 현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도달하고자 한다. 이는 달리 말해 이제까지 독재정권을 강화하고 유지해온 국영시스템을 해체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영시스템 해체에 따라야 할 조치들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사유화와 함께 중동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올 젊은이들이 직장을 찾기 위해서는 향후 15년 동안 매년 600만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 네오콘들은 중동국가들이 변화를 원하며 또 그들의 계획과 함께 변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변화의 수용은 측정하기 어렵다. 중동의 젊은이들은 정치의 벽이 지나치게 높고 경제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지도자들이 이 모든 것에 무관심한 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젊은이들이 미국 정책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불만은 아직까지 정치적 통로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산발적으로 분노를 폭발시킨다. 이는 테러단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력을 제공한다. 중동국가 지도자들은 미국의 새로운 중동 정책에 직면했다. 미국은 동맹 아랍국가 정부의 내정에 서슴없이 개입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안정을 꾀하려 한다. 그러나 미국이 주체할 수 없이 요동치는 이 지역에서 안전하게 그들의 새 중동 정책을 성공시키려면 타협이 필요하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2005-01-23
- 언론재단, 현 이사장 재신임…정부 “자리 지키기 위해 짜고 한 일” 한국언론재단 이사진이 정부가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서동구 전 대통령 언론정책고문을 제치고 임기 3년을 채운 현 이사장을 재선출해 언론재단 이사진과 정부간 인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명권을 가진 문화관광부는 기존 언론재단 이사진 핵심인사들이 연임을 위해 ‘짜고 한 것’이니 만큼 이사회 결정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사진들은 문화부가 거부하면 언론재단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언론재단은 23일 이사회에서 표결 끝에 내정설이 나돌던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정책고문을 지낸 서동구 전 KBS 사장 대신 박기정 현 이사장을 선출했다. 언론계에서는 이날 오전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진의 대폭 교체를 기정사실로 여겼다. 이같은 사실은 김순길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전무가 서 전사장을 추천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신동식 언론중재위원회 심의위원이 현 박 이사장과 함께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고, 투표결과 서 전 사장과 박 이사장이 각각 6표씩을 얻었다. 가부 동수의 경우 의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는 이사회 정관에 따라 박 이사장 대신 임시의장을 맡았던 노정선 사업이사가 박 이사장 손을 들어줘 박 이사장이 재선임됐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서동구씨가 이사장으로 선출되면 현 언론재단 연구이사를 유임시키고 중앙일간지 편집국장 출신의 최 모씨와 또다른 중앙일간지 현직 논설위원인 고 모씨를 기용, 언론재단을 재구성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들을 통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신문법 통과 이후 언론재단을 언론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참여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언론정책을 언론계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드맵’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와대와 문화관광부 일각에서는 이같은 이사회의 결정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언론재단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맞서고 있어 정부와 언론재단간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문화관광부는 24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르면 오늘 중으로 언론재단 이사회 의결내용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문화부내 분위기는 기존 이사회 간부들이 자리유지를 위해 이사회를 왜곡시켰다는 입장이다. 신용언 문화관광부 미디어국장은 “임명권이 있는 장관이 임명을 안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기존 이사장과 사업이사 등이 자기들끼리 연임을 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짜고 한 일로 보이는 데 이는 일단 정당하지 못한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언론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중립적 위치에서 언론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사회 결정을 번복하면 언론재단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다. 한편, 이사회에서 경합을 벌인 서동구 전 KBS 사장은 2003년 3월 KBS 사장에 임명됐으나 청와대 개입 발언을 한 것이 물의가 돼 11일만에 사임한 바 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12-24
- 대필교사, 학생 위장전입도 도와 현직 검사 아들의 답안지를 교사가 대리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는 B고 사건이 교사가 학생의 위장전입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서울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A군이 이 사립고로 편입학할 작년 3월 당시 시교육청에 제출된 서류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주소가 모두 ''서울 강동구 명일동''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 학생의 학부모는 2003년 3월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교사인 오씨가 자신과 친분니 있는 명일동 정모씨 집에 A군이 위장 전입하도록 도왔던 점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씨와 A군의 부모가 해당 학교 전입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증폭되고 있다. 또 답안지 대리작성도 작년 1학기 중간고사 이전부터 미리 공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씨는 평소 학교에서 “검사와 국회의원들을 아주 잘 안다”는 식의발언을 자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씨는 교장 등 학교와 관련된 법적문제를 자신이 도와졌다는 발언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5-01-21
- 개성공단, 국내산업 보호 위해 수출로 활로 찾아야 지난해 12월15일 첫 생산품을 출시한 개성공단이 수출로 활로를 찾고 있다. 개성공단에서 가장 처음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한 리빙아트는 이르면 오는 3월께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빙아트 고위관계자는 “2월까지 준비를 마치고 3월에는 유럽국가의 바이어를 불러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미국 수출은 사실상 어렵지만 유럽 등 가능한 지역부터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제 막 1만세트(시가 약2억원)를 출시한 리빙아트가 수출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저임금에 의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내수 시장만을 공략해서는 기업의 장래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 관련산업만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개성냄비’가 값싼 제품의 이미지로 굳어질 경우 중국과의 저가품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정부도 개성공단이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산하에 투자지원과가 설치된 것도 전략물자반출 관련 업무 외에 수출판로 개척업무를 맡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군부의 반대를 꺾고 개성공단의 설립을 승인한 것도 첨단수출산업단지를 세우겠다는 우리측 계획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에 지정돼 일반관세보다 2배에서 10배 가량 높은 ‘칼럼(column) 2’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당장 미국시장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그 외 시장에 대한 수출은 가능하다. 한국토지공사 공창두 개성공단사업단장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을 1차 수출지역으로 보고 활로를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성냄비’가 유럽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개성산 제품의 수출길은 미국과 일본 등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근로자 1인당 월급 57.5달러(약6만원)에 바탕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산업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개성공단이 수출생산기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하는 이유로 거론된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중 생산품 출시 선두그룹인 리빙아트, 신원, 삼덕통상은 각각 주방기기, 섬유·의류, 신발업종 기업들로 해당 업계의 국내생산라인은 상당수 중국·인도의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공세 감당하지 못하고 해외로 기반을 옮겼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산기반이 흔들렸던 이들 업종은 개성공단이 대량생산체제로 접어들 경우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방기기 유통업체인 대림주방기기상사 김영선 사장은 “스테인레스 냄비 같은 양식기 제품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30% 이상이고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어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품목이다”며 “개성공단 제품이 쏟아질 경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수출협상을 해야할 외국바이어의 개성행이 사실상 막혀 있지만 곧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 수출을 위한 외국바이어의 개성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북측에서는 ‘기다려 보라’는 말만하고 있다”며 “곧 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평양에서 결정할 문제라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 받아 평양으로 들어가는 길이 유일하다. 남측 기업이 입주해있는 특별한 지역인 개성공단에는 육로를 통해 직접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수출’ 자체가 아니라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수출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리빙아트가 유럽으로의 수출길을 타진하는 이유도 유럽에서는 북한에 제재 성격의 고관세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은 한국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 적용을 98년에 끝냈기 때문에 유럽에서 북한산 제품은 섬유를 제외하고는 국내산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관세를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북한산인 개성공단제품은 유럽시장에서만큼은 고관세를 적용받지 않지만 경쟁국인 중국·인도·베트남은 모두 유럽으로부터 GSP 적용을 받고 있어 가격경쟁력 외에 품질로도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레스냄비 생산업체인 쉐프라인 영업담당자는 “양식기시장에서 유럽시장은 미국과 함께 큰 시장이지만 우리 제품은 휘슬러 등 본고장 고급브랜드와 중국·인도 등 저가제품 사이에서 중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1호 생산품인 ‘개성냄비’가 가격경쟁력에 우리의 기술을 바탕으로한 ‘중가품’ 품질을 갖춘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리빙아트와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리빙아트 고위관계자는 “북한근로자들의 교육수준이 높아 기술습득 속도가 빠르다”며 “점차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5-01-21
- ‘개성공단냄비’ 유럽수출 활로 모색 지난해 12월15일 첫 생산품을 출시한 개성공단이 유럽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개성공단에서 가장 처음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한 리빙아트는 이르면 오는 3월께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빙아트 고위관계자는 “2월까지 준비를 마치고 3월에는 유럽국가의 바이어를 불러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원래 목적은 수출 생산기지 남북경제공동체의 시험무대로 북쪽의 노동력과 토지, 남쪽의 기술력과 자본이 결합한 개성공단은 시작단계부터 내수보다는 수출을 염두에 둔 산업단지였다. 조영기 통일미래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생산기지로서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질이 확보돼야 하며 북한이 아닌 지역에서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한근로자 1인당 월급 57.5달러(약6만원)에 바탕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산업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개성공단 진출기업중 생산품 출시 선두그룹인 리빙아트 신원 삼덕통상은 각각 주방기기, 섬유·의류, 신발업종 기업들로 해당 업계의 국내생산라인은 상당수 중국·인도의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공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해외로 기반을 옮겼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저렴한 제품들이 내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이들 업종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주방기기 유통업체인 대림주방기기상사 김영선 사장은 “스테인레스 냄비 같은 양식기 제품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30% 이상 된다”며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어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관세차별 없어 현재로선 수출협상을 해야할 외국바이어의 개성행이 사실상 막혀 있지만 곧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 수출을 위한 외국바이어의 개성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북측에서는 ‘기다려 보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평양에서 결정할 문제라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외국인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 받아 평양으로 들어가는 길이 유일하다. 남측 기업이 입주해있는 특별한 지역인 개성공단에는 육로를 통해 직접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품질경쟁력이 성공 관건 문제는 ‘수출’ 자체가 아니라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수출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리빙아트가 유럽으로의 수출길을 타진하는 이유도 유럽에서는 북한에 제재 성격의 고관세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은 한국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 적용을 98년에 끝냈기 때문에 유럽에서 북한산 제품은 섬유를 제외하고는 국내산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관세를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북한산인 개성공단제품은 유럽시장에서만큼은 고관세를 적용받지 않지만 경쟁국인 중국·인도·베트남은 모두 유럽으로부터 GSP 적용을 받고 있어 품질로도 승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레스냄비 생산업체인 쉐프라인 영업담당자는 “양식기시장에서 유럽시장은 미국과 함께 큰 시장이지만 우리 제품은 휘슬러 등 본고장 고급브랜드와 중국·인도 등 저가제품 사이에서 중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1호 생산품인 ‘개성냄비’가 가격경쟁력에 우리의 기술을 바탕으로한 ‘중가품’ 품질을 갖춘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리빙아트와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리빙아트 고위관계자는 “북한근로자들의 교육수준이 높아 기술습득 속도가 빠르다”며 “점차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5-01-19
- 올 아파트 분양 작년보다 47% 늘 듯 2005년 아파트 분양은 지난해보다 무려 47%나 늘어난 43만여호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발 이슈가 많았던 충청 지역은 분양물량이 줄어 1만여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전체 분양물량의 53%에 이르는 23만여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같은 내용은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지난 7일 전국 건설업체 132곳의 올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집계한 것이다. ◆경기, 14만호로 75%나 늘듯 = 부동산 114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공급될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634개 사업장에서 43만5698호로, 2004년에 비해 사업장 수는 140개가 줄었지만, 대단지 컨소시엄이 늘어나면서 총 공급가구수는 13만8701호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 분양가구수는 80% 수준인 36만여 호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지역이 14만1354호를 공급할 예정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5만8079호, 인천 3만3018호, 경남 2만7832호, 부산 2만 6583호, 대구 2만4675호, 충남 2만4241호 순이었다. 한편 신행정수도 관련 등 개발이슈로 분양물량이 많았던 대전, 충북권은 작년보다 공급물량이 줄어들어 1만여호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전체 공급물량의 53%인 23만2541호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도 용인에 2만 7천여호 공급 = 서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잠실주공과 신천시영 등 대단지 재건축 일반분양이 대거 잡혀 있는 송파구가 올해 1만8318호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많았고, 다음 강동(3865호) 강남(3730호) 동대문(3642호) 강서(3068호) 순이다.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이 증가하는 구는 은평 금천 동작 송파 동대문 강서 강동 등이다. 강남은 지난해보다 11% 정도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고, 재개발 대단지 등 공급 물량이 많았던 관악 구로 중랑 성북 강북 등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선 용인 화성 남양주 오산 등이 1만여호 이상 공급되고 특히 용인은 1만7095호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194%나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에선 남구와 남동구, 서구 등에 공급 물량이 많고 연수구와 계양구도 작년에 비해 물량이 대폭 늘어난다. ◆2~3월 분양사업장 크게 늘 듯 = 월별로는 이사철과 매분기말, 상-하반기말에 분양예정 물량이 많이 잡혀 있다. 즉 3월 4월 6월 9월, 10월, 12월 등에 분양 예정이 많았고, 2~3월 분양사업장이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월에 수도권에 6만여호 이상이 예정돼 있는데 이는 이들 지역에 1분기 예정된 대단지 분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삼성동 현대홈파운 재건축을 비롯해 암사동 롯데 캐슬, 상도동 the# 등 외에도 연초 일반분양계획인 재건축 사업장이 24개에 달했다. 경기 지역에선 수원 용인 화성 등지에서 2~3월 분양이 5000~7000호 공급될 예정이다. 수원 매탄동 주공2단지 재건축 3894호를 비롯해 용인시 구성읍 진흥더블파크, 성복지구 the#, 신봉지구 동부센트레빌 등이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이다. 인천에선 남구 학익동 풍림아이원이 자체사업으로 3월에 20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재건축 물량 지난해보다 두배 늘 = 사업유형별로는 일반분양이 59.1%로 가장 많았고, 재건축은 26%로 조사됐다. 특히 이같은 재건축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8%나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재건축시 임대주택 의무화를 통한 개발이익 환수제 도입 추진으로 미뤄진 단지가 올해 대거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사별로는 단독 사업장을 기준으로 주공 롯데 벽산 LG 포스코 대림 현대 부영 풍림 등의 순으로 2005년에 공급 예정물량이 많고 삼성 현대 대림 대우 등의 경우 재건축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컨소시엄 물량도 상당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컨소시엄 사업장의 경우 작년보다 사업장 수는 줄어들 전망이나 대부분 수도권 소재의 대단지 재건축이 경우가 많아 총 물량은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04년에는 2만5780호 수준이었던 데 반해 올해는 4만여 호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 잠실시영, 잠실주공 등이 대표적인 대단지 컨소시엄 사업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입주물량 증가로 가격하락 예상 = 한편 건교부는 ‘2004년 주택시장 동향및 2005년 주택경기 전망’이란 자료에서 입주물량 증가로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교부는 2005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4년 36만7000호보다 11% 늘어난 40만5000호 추정했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즉 올해 수도권 입주아파트는 20만호로 지난해 21만4000호보다 1만4000호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004년을 정점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 반면, 지방은 2005년, 충청권은 2006년에 입주물량이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대전을 제외한 광역시는 2004년 5만3000호, 2005년 8만8000호, 2006년 8만1000호로 2005년이 가장 많고,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은 2004년 3만3000호, 2005년 3만7000호, 2006년 4만9000호로 2006년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2005-01-20
- ‘월1회 토요일은 학교가지 않는 날’ 오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월 1회 주5일 수업이 실시된다. 최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주5일수업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전국 1023개교를 우선시행학교로 지정해 시범운영했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어느 토요일에 쉴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또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과 관련해 수업일수는 감축할 수 있지만 수업시수는 국가가 정한 시간배당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맞벌이 부부 자녀 등 토요 휴업일에 등교를 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시설을 활용한 특기·적성교육과 체험·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토요 교육프로그램을 학교별로 개설할 계획이다. 확대실시를 앞두고 교육부가 지난해 6월 932개 우선시행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월 네 번째 토요일을 휴업일로 운영한 학교가 447개교(47.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토요휴업일을 특정 주에 고정하지 않고 연간계획에 따라 운영한 학교(285개교·30.6%)와 두 번째 토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한 학교(117개교·1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토요휴업일 수업시수 보전방법으로는 주중에 운영하는 학교가 482개교(51.7%), 행사일수 및 시수 감축 287개교(30.8%), 방학일수 감축 72개교(7.7%) 순이었다. 교원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토요일에 교원 중 일부가 근무하고 일부는 연수를 실시하는 학교가 687개교(73.7%), 전교원이 정상 근무한 학교가 208개교(22.3%)로 조사됐다. 특히 토요휴업일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510개교(54.7%)이며 특기적성교육, 체험활동, 봉사활동, 사이버학습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뒤를 이어 도서실 등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학교가 419개교(44.9%)였으며 11.3%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이후 주5일 수업제 시행 계획은 일선 교육청과 학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중 마련하되, 확대 실시에 대비해 올해 시·도교육청별로 초·중·고교 각 3% 이내의 학교에서 월2회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1-19
- 구미 ‘지역 혁신 클러스터’, 투자유치의 밑거름 도레이새한의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계약 체결은 지방 도시들의 자생적 발전모델인 ‘지역(산업)혁신클러스터’의 성공 모델로서 평가받고 있다. ‘지역(산업)혁신클러스터’란 연계관계가 있는 지역의 물적, 인적, 문화적 역량을 집중해 조성된 산업 거점을 의미한다. 즉 기존의 중앙집권적 예산 지원 방식을 벗어나 지역의 산·관·학 나아가 NGO 등이 결합해 지역주도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맥락을 같이한다. 구미가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레이사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은 공업용수 등 풍부한 자원, 도로 등 물류, 정부의 지원 등 외부적 조건뿐만 아니라 경상북도의 ‘지자체 세일즈’, 구미시의 ‘외투기업을 위한 협력 정책’ 나아가 지역 주민과 재야단체, 노사간 협력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 노력과 한국 경영진의 ‘신노사문화 정착’은 중국 등 저임금 국가 도시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지자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자체의 세일즈 활동= 경상북도 이의근 도지사와 김관용 구미시장은 지난해 일본의 도레이사가 신규투자지역을 물색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같은 해 3월 동경 본사를 방문, 사카기바라 사장을 직접 면담했다. 당시 이 지사는 ‘도레이사의 명예사원‘을 자청, 사카기바라 사장의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몇 개월 후 도레이사는 내부 논의 끝에 은쟁반에 명예사원증을 담아 경북도에 전달했다. 일단 지자체의 적극적 투자유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도시에서 외투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균형발전의 시각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구미는 현재 연구소와 대학,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도 자체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도레이새한과 새노사문화 모색 = 외투기업들이 한국의 노사문화, 임금협상 등에 대해 다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한 구미시와 도레이새한 경영진들은 지역내에서 노사문화 패러다임 바꾸기에 나섰다. 김관용 구미시장은 “‘노사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노조는 우리의 미래’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의 NGO들도 이런 문화 조성에 적극 협력했다”고 전했다. 경영진들은 중국으로 신규투자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노조원들에게 알리고, 현장에서의 대화를 시도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한국 내에서도 경기 일부 도시와 충북 일부 도시가 투자지로 거론되고 있었는데, 도레이새한측이 구미의 ‘노사 신뢰’를 강점으로 내세운 점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