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10만원 정치자금 전액 환급 ‘깨끗한 정치를 위해 ooo 국회의원에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정산시 전액 돌려받습니다.’ 이는 개정된 정치자금법에 따라 갖가지 후원금 모금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정당과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달라’는 정치인들의 홍보성 문구다. 정치인이 봉급직장인을 겨냥한 것. 지난 3월 개정된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제27조(면세)는 “정치자금을 납입 또는 기부한 자 등에 대해서는 그 정치자금에 상당하는 금액의 소득세·증여세를 면제하되 개인이 기부한 정치자금은 10만원까지 세액을 공제하고, 10만원을 초과하면 기부자의 소득액에서 공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정치인에게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 정산할 때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치 후원금을 낸다 하더라도 후원금을 낸 사람에게는 아무런 손해가 없다. 일부 의원실은 벌써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후원금으로 수백만 원을 모금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이런 입소문 때문인지 실제로 상당수 의원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고, 이 제도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의원은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후배 친지 등 가까운 후원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놓고 있을 정도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4-12-15
- TU미디어 “5년간 7천억 투자” 14일 위성DMB 방송사업자로 공식 선정된 TU미디어는 방송영상산업의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에 걸쳐 모두 705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위성DMB용 콘텐츠 개발 2562억원, 프로그램 제작 및 조달을 위한 수신료 분배금 4420억원,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립지원 등 방송 영상산업 지원 70억원 등이다. TU미디어는 또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익활동을 위해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 단말기 보급 및 요금감면 등에 약 84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TU미디어는 정보통신부의 방송국 허가가 나는 대로 ‘제한적 범위’에서 시험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르면 내년 1월에도 시범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방송채널은 최대 비디오 14개, 오디오 24개 채널로 운영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위원회의 정책에 따라 조정할 방침이라고 TU미디어는 밝혔다. 2001년 위성 DMB사업 준비작업에 착수한 TU미디어는 올해 3월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위성을 성공리에 발사한 데 이어 7월에는 정통부로부터 위성망 주파수를 할당받고 우주국 및 지구국 시설 설치를 끝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14일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위성DMB사업자 허가추천 심사위원회를 운영한 결과, 허가추천 심사의 기준점수를 충족한 TU미디어주식회사를 위성DMB사업 허가추천 대상법인으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방송위는 향후 지상파DMB사업자 허가추천시 위성DMB의 지상파방송 재송신 승인여부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4-12-15
- [전문가 진단]거래대금 풋콜레이쇼 눈여겨봐야 보합권 출발을 보인 선물 3월물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106p를 중심으로 지루한 매매 공방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6000계약 넘게 유입되면서 2000억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였고, 나스닥 선물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 마감하였다. 2004년 선물 12/3월물의 스프레드 시장의 거래는 2.3―2.6p 중심으로 거래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밴드를 벗어날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유발될 수 있다. 올해 추정되고 있는 배당액지수가 2.7-2.8p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일 베이시스는 실질적인 콘탱고 베이시스 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수차익거래 잔고의 단기적인 유입이 활발했다고 판단된다. 전일 수준의 베이시스가 유지된다면 현재 매수차익잔고를 감안할 경우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 유입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보다는 단기 매매에 치중했다는 점에서 전일의 외국인 선물 매수는 유사한 흐름에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 전일 선물 3월물은 106p 초반대에 마감하였으나 이미 배당액지수가 차감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수는 108p대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인다. . 또한 전일 선물 3월물의 미결제약정이 1000계약 가량 증가에 그쳤는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와 만기일 이후 미결제약정은 급등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의 반등에 대한 모멘텀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 지표인 거래대금 풋콜레이쇼의 경우5일 평균이 1.17을 기록하면서 주말거래에 비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조정 장세가 전개될 경우 과매도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탐색하는데는 이 지표를 참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훈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2004-12-14
- <주주독자마당>“‘경찰 때리기’ 아닌 중립보도 돋보여” 박을용(44) 독자는 서울 방배경찰서 사당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그가 내일신문 독자가 된 것은 지난 3월 경사로 진급하고 방배경찰서로 발령이 난 뒤부터이다. “많은 신문 중에 내일신문은 경찰관련 기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어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 경사는 언론 보도태도가 기본적으로 경찰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언론이 경찰의 어두운 측면을 들추고 비판하는 관점에 서있다”며 “이는 제재기관인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즉자적 감정에 편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언론의 기본적인 ‘경찰 때리기’보도 태도는 독자의 시각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박 경사는 “경찰은 다른 권력기관과는 다르게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직접적인 제재기관”이라며 “스무 번 봉사하다가도 한 번 교통단속을 하면 그 스무 번 봉사가 물거품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제재의 경험이 경찰과 국민들을 멀게 하고 언론은 이러한 국민감정에 편승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찰 때리기’보도태도의 일례로 사건 사고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 프로필앞에 ‘전직 경찰관’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을 들었다. 박 경사는 “전국적으로 경찰관 총 수가 12만여명을 넘는데 전직 경찰관은 또 얼마나 많겠느냐”며 “그런데도 다른 공무원들과는 달리 굳이 나올 필요가 없는 ‘전직 경찰’이라는 타이틀이 꼭 등장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직 소방관’, ‘전직 교사’, ‘전직 우체국 직원’이라는 타이틀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누구나 그렇듯이 박 경사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지구대 야간 근무를 하다보면 주취자 문제에 자주 부딪힌다. 특히 방배경찰서는 인근에 있는 사당4거리 전철역을 중심으로 유흥주점이 밀집돼 주취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그는 “술에 취한 사람 중에는 지나가다가도 경찰관만 보면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무임승차로 경찰서에 신고가 와 출동해보면 택시기사에게는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던 사람이 꼭 경찰에게는 떼를 쓰고 대든다는 것이다. 또 주취자 문제로 일선지구대의 사건 대응 능력이 떨어질 정도로 주취자들이 야간 지구대에 와서 부리는 행패가 심각한 지경인데도 속수무책인 것이 경찰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경사는 “경찰이 추진중인 ‘주취자 보호법’이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힘을 잃고 있다”며 “공권력이 약화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인데 언론이 이런 현실을 간과하고 인권보호 측면에서만 바라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 신문 1면을 늘어놓고 비교해보면 생긴지 얼마 안된 내일신문이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기사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며 “특정세력이나 특정시각에 갇히지 않고 계속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사를 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이 란은 독자여러분께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담당 : 박정미 기자 보낼곳 : pjm@naeil.com 2004-12-13
- LG홈쇼핑 사명, 내년 3월이후 공포 홈쇼핑 업체 1위인 ‘LG홈쇼핑’의 사명이 내년 3월 이후 공포될 예정이다. 13일 LG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회사 사명을 3개 후보군으로 압축해 내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1개안이 선택되면 내년 3월 주총을 통해 공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백화점 LG 마트 LG수퍼 LG25 등 4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은 아직 사명변경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LG유통은 LG홈쇼핑과 달리 비상장회사인데다가, 전국에 분포한 편의점 ‘LG25’ 등을 운영하고 있어 브랜드 파워, 점주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그룹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LG유통 관계자는 “특히 편의점의 사명을 변경할 경우 전국적 CI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12-12
- [전문가 진단]만기 이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12월물 선물옵션동시만기 전후 흐름은 크게,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변화하는 것은 현선물 베이시스와 KOSPI200 구성종목이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배당메리트와 시장펀더멘털이다. 우선 12월물 만기가 지나면 최근월물의 베이시스가 벡워데이션으로 전환된다. 12월물 선물의 경우는 배당액지수가치가 제로 수준이나, 만기 이후 최근월물이 되는 3월물의 경우는 배당액 지수가치가 2.14p에 달해 선물이론가격이 그 만큼 할인되어 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매매하는 차익거래자 입장에서는 배당액지수가치를 사전에 감안함으로, 베이시스가 설령 벡워데이션을 나타낼지라도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매수차익거래에 나설 수가 있다. 두번째, KOSPI200 구성종목에서 LG필립스LCD가 신규 편입되는 반면 광전자가 구성종목에서 제외된다. 단 LG필립스의 경우 시장 내 유통물량이 부족함으로 지수반영주식수를 상장주식수의 20% 로 제한하여 편입하게 된다. 반면 만기가 지나더라도 변화하지 않는 것은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메리트이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기산일은 이달 28일까지 임으로 이때까지 배당투자가 가능하며, 특히 2003년기준 배당성향을 적용할 경우 올해 9조원이 넘는 배당이 예상됨으로, 배당투자 성격의 프로그램매수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선물옵션만기에도 불구하고 현물시장의 펀더멘털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소위 웩더독 현상은 단기적인 수급 변화에 국한된다. 금번 만기의 경우도 기존 매도잔고와 매수잔고의 청산 및 롤오버 과정에서 시장은 다소간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만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새롭게 등장한 3월물 선물과 1월물 옵션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제로섬 게임에 나설 것이다. /천대중 대신증권 투자전략실 선임연구원 2004-12-09
- LG카드, 3개월 연속 흑자 LG카드는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LG카드는 11월 한 달 동안 2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지난 9월 흑자전환 이후 3개월 연속 순이익을 실현해 신용관리강화, 수익성위주의 영업 및 경비절감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11월 금감원 기준 실질연체율이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20.9%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6월말 대비 1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대환성 자산 잔액은 지난해말 7조5081억원에 비해 3조6937억원 감소한 3조8144억원으로 49.2% 감소했다. LG카드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철저한 신용관리를 통해 신규 연체 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회수 및 경비절감 노력으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수익성도 회복됐다”고 밝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12-08
- 성남외고 지역할당제 도입 추진 경기도 성남시가 2006년 3월 개교 예정인 성남외고에 지역할당제 도입을 추진한다. 성남시는 7일 해마다 지역 인재가 타 지역 특수목적고로 대거 진학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10월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성남외고에 지역할당제 도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할당제는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내년 3월 개교하는 외대부속외고(용인외고)에 처음 도입된 바 있다. 성남시는 용인외고가 정원 350명의 30%인 105명을 용인시 출신 학생으로 선발한 전례를 들어 성남외고 신입생 240명의 30%인 72명을 지역할당제로 뽑을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성남시 청소년체육과 관계자는 “성남외고 부지 및 건축비용 50억원을 지원한 만큼 지역할당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마다 엄청난 수의 학생들이 특목고 진학을 위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역할당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가 지난달 19일 성남시 중학생들의 특목고 및 자립형사립고 진학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분당지역 15개 중학교에서만 206명의 학생들이 외고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성남지역에서는 해마다 300여명의 중학생이 서울, 용인, 과천 등 수도권 외고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신입생 선발 등 모집요강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성남시의 요구에 대해 아직 뭐라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7일 “성남시로부터 어떠한 요구도 들은 바 없다”며 “고입전형위원회의 논의 등을 거쳐 결정할 사항이므로 지금으로서는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용인시와 한국외대가 학교 설립비용 전액을 부담한 용인외고와 공립인 성남외고는 성격이 다르다”며 “학교 설립 비용 일부를 부담한 동두천외고의 경우와 같이 정원외 5%를 할당제로 선발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용인외고의 경우에도 당초 “기회 균등의 원칙에 어긋나고 학교 선택권을 제약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용인시와 용인지역 학부모들의 반발로 신입생 모집요강 확정을 하루 앞두고 지역할당제를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성남외고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및 성남시 등 3개 기관이 사업비 170억원을 공동으로 부담했으며 부지는 성남시(성남외국인학교)에서 무상 제공했다. 분당구 백현동 1만8683㎡(5652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3500여㎡ 규모로 외국어 전용교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성남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12-07
- 인터뷰-정대홍 문화예술인노조 위원장 문화·예술인 특히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자기권리 찾기에 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화예술인 노조 정대홍 위원장은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이 호구지책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수십년간 관행화된 기획사들의 불법적 중간착취 고리를 시급히 끊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3월 배우·가수·연주자 등이 중심이 된 결성한 문화예술인노동조합은 적게는 수만명 많게는 10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되는 각종 예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결성했다. 현재 일부 스타급 연예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기자 및 예술인들은 사실상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현재 방송을 비롯한 이쪽 계통의 분배구조가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며 “스타 편식과 기획사들이 장난을 쳐 실제로 단역 배우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푼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밤무대나 이벤트 행사 등에 어쩌다가 참여하는 가수나 연주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요새는 러시아·필리핀 등지의 가수나 무희들이 관광비자로 불법 취업을 해 국내 인력의 일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나마 배운 것이 이것이라 다른 직업을 찾기도 어려워 대부분의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의 심각한 국내 문화예술계의 현실 진단이다. 그야말로 밤무대 업주와 방송계 연출자 및 중간 기획사들에 의해서 이들 예술가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배경도 친목단체 성격의 예술협회로는 종사자들의 권익을 도저히 실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는 “나도 10년 전까지는 어느 정도 수입이 있고 생활상 어려움은 없었다”며 “당시 한달에 50만원 벌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느 선배의 한탄이 요즘 생생하다”며 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을 털어놨다. 현재 2500명 안팎의 노조원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 정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의 시급한 과제다. 정 위원장은 “우리들 스스로 노조를 중심으로 힘을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차분하게 내부 조합원들의 단결력을 높이고 때가 되면 집단적인 단체행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권익실현을 위한 다양한 행동도 배제하지 않았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이들 종사자들이 근로자로서 어떠한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경쟁논리와 인기몰이에 의해서 압도적 다수가 희생당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부 스타들의 인기를 시샘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중을 위해 조연 역할을 하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분배구조는 확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 위원장의 발언에서 해결책을 진지하게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본이나 유럽의 경우 예술인 노조가 막강한 역할을 하면서 인기스타와 단역연기자 및 예술인들 사이의 극단적 분배 불공평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시스템의 개편 과정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12-07
- 인물초대석-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이한형 계장 94년 11월 검찰에 입문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이한형 계장(39·사진). 검찰 생활 10년차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이다. 그는 요즘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보람을 느낀다. 그는 “범죄를 단죄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강력부 일이 매력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대검기획과 서울지검 총무과 등 줄곧 기획 분야에서만 일해오던 그가 강력부에 온 것은 지난해 3월 31일. 난생 처음 수의를 입은 피의자를 앞에 두고 수사를 했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조직폭력을 담당했다. “처음엔 겁도 덜컥 나더군요.” 솔직한 그의 고백이다. 이렇게 시작한 강력부 수사관 생활이 이제 일 년 반 남짓 지났다. 그런데 그동안 거둔 성과를 보면 과연 일 년 반 만에 이룬 것인가 싶을 정도다. 지난해 8월 서울 노원구 일대를 주무대로 폭력을 행사하던 ‘상계파’ 조직원 17명을 단속했고, 11월엔 부천의 ‘식구파’ 54명을 단속해 31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지난 8월에는 대만의 죽련방과 교류를 가지며 기업형 폭력조직을 운영해 화제가 됐던 ‘장안파’ 조직원 38명을 일망타진했다. 당시 구속기소만 25명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서방파’ ‘차광이파’ 등 그가 직·간접적으로 단속한 조직폭력배가 8개파 164명에 이른다. 단속한 조폭 164명 가운데 101명이 구속됐고, 18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기소중지자는 45명에 불과하다. 검거뿐만 아니라 혐의 입증에도 성과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이 계장이 직접 만들어 사용한 조사매뉴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A4 용지 40페이지에 가까운 매뉴얼은 조직폭력배 가담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입증하고 논리적인 완결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현재 상당수 일선 경찰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수사경험이 짧은 그가 이렇게 단기간에 강력부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게 아니다. 남다른 의협심이다. 주위 동료, 선·후배들은 그에게 자주 ‘후끈 달아오른다’는 표현을 쓴다. 앞뒤 정황이 명백한 용의자들이 조사를 받으면서 거짓진술을 하면 이 계장은 피가 끓는다고 한다. 그것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생겨난 별명이다. 앞으로 그가 관심을 갖는 대목은 조직폭력배들의 검은돈이다. 그는 “갈수록 은밀해지고 지능적으로 바뀌는 조직폭력배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선 결국 자금흐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