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수원외국인학교 건립 기공 경기도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추진하는 수원외국어고등학교 건립 공사 기공식이 13일 열렸다. 영통구 이의동 1088-19 일원에 들어서는 수원외국어고등학교는 도교육청 116억, 수원시 76억, 경기도 76억 등 모두 268억원을 공동 부담하여 건립되며 오는 2006년 3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6층에 교실 3동, 기숙사 2동, 다목적실 1동 등 6개동 규모의 수원외고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과 8학급으로 모집 정원은 249명이다. 김용서 시장은 “수원외국어고등학교가 우수한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꾸는 참교육의 산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수원외국인학교 설립·운영 협상대상자로 대전국제학교(대표 토마스 제이 팬란드)를 선정했다. 경기도와 대전국제학교는 이르면 이달말까지 업무협약 등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외국인학교 설립 준비 및 공사에 들어간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4-12-13
- LG홈쇼핑 사명, 3월이후나 공포 GS홀딩스의 자회사, 홈쇼핑 업계 1위인 ‘LG홈쇼핑(대표이사 강말길)’의 사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공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LG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회사 사명을 3개 후보군으로 압축해 내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1개안이 선택되면 내년 3월 주총을 통해 공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메인 네임 선정, 기업이미지통합(CI)변경 작업 등도 회사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백화점 LG 마트 LG수퍼 LG25 등 4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은 아직 사명변경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LG유통은 LG홈쇼핑과 달리 비상장회사인데다가, 전국에 분포한 편의점 ‘LG25’ 등을 운영하고 있어 브랜드 파워, 점주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그룹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LG유통 관계자는 “특히 편의점의 사명을 변경할 경우 전국적 CI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12-13
- 부천시 경기예고 건축비 지원 논란 경기도 부천시가 특수목적고 유치를 위해 토지 무상양여를 약속했다가 뒤늦게 불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기숙사 등의 건립비로 대체 지원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부천시는 지난 2002년 경기도교육청에 토지 무상양여 조건으로 특수목적고인 경기예술고등학교(이하 경기예고)를 주공으로부터 시가 분양받은 원미구 중4동 부지에 유치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해 현재 2개 학년 4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그러나 지방재정법 제82조 및 행정자치부 공유재산관리지침에 따라 자치단체 재산은 상급단체에 무상양여 할 수 없다는 감사원 지적 등으로 토지 무상양여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시와 도교육청은 시가 92억6500만원에 분양받은 땅을 도교육청이 매입하되 시가 부지 매입비인 92억6500만원을 내년도 교육경비보조금에 추가해 경기예고 예술관 및 기숙사 건립비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부지 대신 건축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도 추경예산을 통해 92억여원의 토지 매입비를 확보했다. 특히 부천시도 최근 ‘부천시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교육계와 시의회 등으로부터 ‘형평성에 어긋나는 편법 지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천시의회 모 의원은 “당시 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이 관련법도 무시한 채 무리한 조건을 내세워 특목고를 유치해 놓고 편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추진배경의 타당성부터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0명을 위해 서울예고에도 없는 기숙사까지 짓는 것은 과도한 투자”라며 “예산지원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실제, 내년도 부천시 교육경비보조금 예산 규모는 147억여 원이지만 이중 경기예고 지원비 92억여원을 뺀 54억여원으로 나머지 학교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야 한다. 더욱이 예년에 100억원을 넘지 않던 지원요청액이 올해는 278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정작 내년도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 61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어 일선 학교현장의 불편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지 제공이 불가능하지만 교육경비보조금지원조례 등에 근거해 예술관 건립비 지원은 가능하다”며 “시는 특목고를 유치했고 도교육청도 예산부담이 없는 상생의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도 “부천시가 땅 대신 예술관 건립비로 투자하는 것으로 전체 재정적 효과는 똑 같다”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현재는 시가 분양권자여서 계약자 명의변경을 통해 도교육청이 부지를 매입하면 되지만 올해 안으로 잔금을 모두 치를 예정이어서 그 안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유권을 이전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곧 있을 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11-14
- 정몽구 현대차 회장 앨리배마 공장 방문 ‘미국 앨리배마 공장을 세계 초일류 공장으로’.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건설중인 앨리배마 공장이 최고의 품질·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글로벌 초일류 공장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앨리배마 공장을 방문, “이 공장은 현대차의 핵심 글로벌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내년 3월 ‘메이드인 USA’로 본격 생산되는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의 얼굴이자 자부심”이라며 “미국 고객과의 첫 만남이 최고 품질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는 체계적인 품질시스템을 구축, 진정한 월드베스트차를 생산하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막바지 생산설비 시운전 및 각종 테스트용 시험차를 생산중인 현장을 방문, 현지 근로자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총 10억달러가 투자돼 연산 30만대 생산규모를 갖출 현대차 앨리배마 공장은 2005년 3월 쏘나타 양산을 시작으로 2006년 신형 싼타페를 추가 투입, 고성능·고품질·고수익성의 중대형차 중심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첫해인 내년에는 9만1000대를 생산하고, 2009년까지 30만대 규모로 점차 확대한다는 것. 특히 단순 조립공장이 아닌 엔진·프레스·차제·도장·의장공장 등 자동차 제작 및 조립의 전 과정과 각종 시험 테스트를 독자 수행할 수 있는 종합자동차 생산 공장으로 건설된다. 또 앨리배마 공장은 최첨단 신기술 및 신공법을 적용해 향후 현대차 해외공장 건설 및 운영의 표준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차체라인은 100% 자동화되었으며, 다차종 생산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투자비가 적게 드는 장점을 갖췄다. 아울러 최근 현대차의 급성장 비결인 품질경쟁력 확보 및 EF 쏘나타의 제이디파워 IQS 1위 기록을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현지 부품업체를 포함한 현대차의 전사적인 품질확보 노력도 강도높게 실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35명의 품질전문가들이 생산 전체 공정간의 품질시스템 구축 및 전사품질경영체계를 확립했다. 이들은 양산 전까지 생산될 900여대의 쏘나타 시험차에 대한 주행내구성 테스트 및 실차모니터링을 통해 최고 품질수준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차관계자는 “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디트로이트 기술연구소,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을 토대로 설계 ·디자인에서부터 차량시험·평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4-11-12
- 전자·전기업종 사내하도급 불법파견 실태조사 노동부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근로자 500인이상 전자, 전기업종을 대상으로 ‘불법파견 및 근로기준법 준수여부와 임금 등 근로조건, 복지후생, 산업재해 발생실태’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올해 9월말 현재 전자·전기 업종에서 사내하도급이 있는 근로자 500인이상 원청사업체는 42개소 14만5409명이며, 사내하도급업체는 710개사 3만9365명에 달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 3~5월 조선업종과 7~9월 철강·화학업종에 대한 점검에 이어 실시되는 것으로, 노동부는 지난 5월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내하도급 점검기본계획’ 을 수립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사용비율이 높은 조선업종부터 순차적으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점검대상 사업체수는 원도급업체 42개사의 사내하도급 187개소(사내하도급 710개사의 26%)를 선정해 실시할 계획이며, 선정기준은 체불 등 민원이 발생되거나 산업재해 다발·은폐 또는 불법파견 가능성이 높은 직접생산공정 하도급체를 중심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점검부터는 기존 불법파견, 근로기준법 준수여부와 임금 등 근로조건, 복지후생실태 점검 외에 원·하도급의 산업재해 발생실태에 대한 점검을 포함함으로써 원도급업체와 사내하도급업체간의 노무관계 전반에 대한 실태와 격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점검내용을 보완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2004-11-11
- <밥일꿈>국회 보좌관의 초심과 눈물(김관기 2004.12.13) 국회 보좌관의 초심과 눈물 김 관 기 권선택 의원 보좌관 일요일, 국회는 절간 같다. 매일 들리던 국회 앞 데모대의 앰프소리도 멈추고, 의원회관 8층에서 바라보는 국회 풍경은 정물화처럼 조용하다. 내일 내보낼 보도자료 작성, 국회파행으로 아직 처리되지 못한 상임위 법률안 대책, 여야대치로 아직 끝나지 않은 예산안 처리대책, 국회 간첩조작 사건 대응방안 등 책상 위에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밥 먹고 양치질 안 한 것처럼 항상 개운치가 못하다. 언제쯤 맘 편히 쉴 수 있을지…. 국회 보좌관 생활 7개월 째. 계절이 세 번 바뀌고 시간은 벌써 12월의 끝자락에 서 있다. 탄핵 정국 후 국민의 염원을 안고 시작한 17대 개혁국회의 보좌관 생활을 선택한 후 내가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은 ‘초심’과 ‘눈물’이었다. 87년 6월 항쟁의 아스팔트 위에서 젊음을 받쳐 이루고자 했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첫 딸인 나영이를 낳고 그 녀석의 얼굴을 대하고 다짐했던 아빠로서의 약속, 17대 총선을 치르며 정성을 다해 유권자를 모셨던 절박함 등의 초심을 지키는 것은 보좌관 생활을 하는 나의 첫 번째 기본이다. 그리고 눈물…. 고등학교 수업 때 ‘대장부는 세 번 눈물을 흘린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나는 눈물 많은 것을 소인배의 나약함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내가 흘린 눈물은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갖게 해줄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안도감이었고, 올 초 3월에 대통령 탄핵을 보면서 흘린 눈물은 말 그대로 분노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간첩조작 발언과 다음 날 의원총회에서 당사자인 이철우 의원의 신상발언을 들으면서 흘렸던 눈물은 사명감 같은 것이었다. 난 아직도 내가 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현실정치의 한복판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는 나에게 초심과 눈물은 나를 지키는 신앙이다. 대전에 있는 아내와 세 딸과 떨어져서 국회 앞 신길동 반지하 셋방에서 살아야 하는 괴로움과 빠듯한 살림살이가 힘들지만 나는 아직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일주일에 85시간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과중한 스트레스에 머리카락은 다 빠져도 말이다. 파행을 겪고 있는 17대 국회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이루 말 할 수 없지만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이 개혁과 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보좌관으로 사는 나의 바람이자 희망사항이다. 일요일 저녁, 신길동 시장통 분식집에서 저녁을 때우고 온기 없는 셋방으로 퇴근하면서도,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2004-12-13
- LG화학 사외이사들 ‘중국으로’ LG화학 사외이사들이 중국 현지법인을 방문해 중국사업에 대한 각종 현황을 보고 받았다. LG화학의 오호수·박호군·이영무·김건식 이사 등 사외이사 4명 전원은 최근 3일 일정으로 중국의 LG화학 ABS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방문해 LG화학 제품의 생산과 판매현황, 시장반응 등을 살펴봤다. LG화학 사외이사들은 지난 3월 청주공장 및 오창테크노파크 방문을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이번 중국 방문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내년 중국에 지주회사 설립을 할 계획이라 사외이사들의 중국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4-12-12
- 예산 삭감에 여야 합의한 사업 목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까지 68개 사업 총 1848억 4600만원 규모의 감액안을 여·야 합의로 확정했다. (표 참조) 지방교육양여금 3조 9772억원은 회계를 이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후 예산심의를 무기로 할 의지를 갖고 있어 감액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밤 11히 50분 경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은 “어차피 정기국회 시한을 넘긴 만큼 이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히 심의해 대폭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에게 임시국회 소집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 예산심의를 9일까지 끝내야 한다는 원내전략 때문에 감액을 주장하는 데 힘이 실리지 않았지만 이젠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 한나라당 계수조정소위 위원인 유승민 의원은 “올해 안에 끝내지 못해도 신규 사업은 대체로 3월 이후에 집행하기 때문에 정부가 내년 예산을 집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에서 반드시 감액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감액 사업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정부의 경상경비 10% 절감(1조 2000억원), 선택적 복지 2231억원, 봉급조정수당 1500억원, 성과상여금 2870억원 등 총 1조 8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국무총리 차량교체비 등 여러 사업 항목들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계수조정 과정에서 협상이 가능한 항목”이라고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4-12-10
- 청년실업대책회의 실효성 의문 정부가 10일 오후 광화문청사에서 청년실업대책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실효성과 관련해 의문이 일고 있다. 특위 출범의 근거가 되는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이 지난 3월 5일 제정된 이후 9개월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첫 회의를 가져 “의례적이며 형식적인 행사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청년실업의 심각성에 비해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현재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모두 35만5000명으로 7.2%에 달하며, 여기에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 30만7000명, 유휴 비경제활동인구 24만3000명 등을 포함하면 총 90만5000명의 청년이 실업자 또는 취업애로층 등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되고 있다고 노동부는 추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청년실업자들에 대한 일자리 문제는 장기불황과 우리 경제의 고용흡수력 저하 등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백약이 무효한 상태라는 것이 노동시장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로 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내년도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4.0%로 예상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5년이 갈지 10년이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해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노동부도 이날 회의에 제출한 ‘청년실업종합대책 개요 및 추진실적’ 자료에서 청년실업의 근본문제가 수요측면에서 성장률의 둔화 → 고용흡수력 저하 → 기업의 신규채용 급감 → 청년실업 확대 등의 악순환 구조가 주요 원인임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노동력의 공급측면에서 대학진학률의 증가와 이른바 고급인력의 중소기업 등 지원 회피로 인한 구직자의 눈높이 조정 실패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대비되는 ‘인력수급의 부조화(miss-match)’가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총 5643억원을 투입, 총 15만명에게 일자리 및 연수·훈련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지난 10월까지 총 4944억원을 투입해 17만80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청년층들에 대한 직장체험프로그램이 일부 공공기관의 인턴사원으로 채워지거나 안정적인 신규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해 일회성 사업으로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감사원 감사결과 매년 드러나고 있어 사업 자체의 축소 또는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노동연구원 한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갈수록 고용흡수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이 자칫 의무적·방어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실업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3월 설치된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와 기능 및 위원장·위원 등 주요 인사까지 중복돼 불필요하게 방만한 조직운영과 형식적인 유지에 그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중복되는 기능에 대해서는 연석회의 등을 통해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창영 연세대학교 총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청년실업대책특별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통해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청년실업대책 추진상황 및 내년도 추진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백만호·이강연 기자 hopebaik@naeil.com 2004-12-10
- 국회 보좌관의 초심과 눈물 일요일, 국회는 절간 같다. 매일 들리던 국회 앞 데모대의 앰프소리도 멈추고, 의원회관 8층에서 바라보는 국회 풍경은 정물화처럼 조용하다. 내일 내보낼 보도자료 작성, 국회파행으로 아직 처리되지 못한 상임위 법률안 대책, 여야대치로 아직 끝나지 않은 예산안 처리대책, 국회 간첩조작 사건 대응방안 등 책상 위에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밥 먹고 양치질 안 한 것처럼 항상 개운치가 못하다. 언제쯤 맘 편히 쉴 수 있을지…. 국회 보좌관 생활 7개월 째. 계절이 세 번 바뀌고 시간은 벌써 12월의 끝자락에 서 있다. 탄핵 정국 후 국민의 염원을 안고 시작한 17대 개혁국회의 보좌관 생활을 선택한 후 내가 스스로에게 다짐한 것은 ‘초심’과 ‘눈물’이었다. 87년 6월 항쟁의 아스팔트 위에서 젊음을 받쳐 이루고자 했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첫 딸인 나영이를 낳고 그 녀석의 얼굴을 대하고 다짐했던 아빠로서의 약속, 17대 총선을 치르며 정성을 다해 유권자를 모셨던 절박함 등의 초심을 지키는 것은 보좌관 생활을 하는 나의 첫 번째 기본이다. 그리고 눈물…. 고등학교 수업 때 ‘대장부는 세 번 눈물을 흘린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나는 눈물 많은 것을 소인배의 나약함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내가 흘린 눈물은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갖게 해줄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안도감의 눈물이었고, 올 초 3월에 대통령 탄핵을 보면서 흘린 눈물은 말 그대로 분노의 눈물이었다. 그리고 지난 주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간첩조작 발언과 다음 날 의원총회에서 당사자인 이철우 의원의 신상발언을 들으면서 흘렸던 눈물은 사명감 같은 것이었다. 난 아직도 내가 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현실정치의 한복판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는 나에게 초심과 눈물은 나를 지키는 신앙이다. 대전에 있는 아내와 세 딸과 떨어져서 국회 앞 신길동 반지하 셋방에서 살아야 하는 괴로움과 빠듯한 살림살이가 항상 걱정이지만 나는 아직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일주일에 85시간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과중한 스트레스에 머리카락은 다 빠져도 말이다. 파행을 겪고 있는 17대 국회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하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이루 말 할 수 없지만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이 개혁과 민주화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보좌관으로 사는 나의 바람이자 희망사항이다. 일요일 저녁, 신길동 시장통 분식집에서 저녁을 때우고 온기 없는 셋방으로 퇴근하면서도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국회 권선택 의원 보좌관 김관기 200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