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화장품 산업의 새 성장 축, 남자화장품 “남자 화장품은 불황을 모른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남자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몸과 얼굴에 관심을 갖는 남성층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2002년 약 1800억원, 2003년 약 21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약 2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남성전용 화장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예전에 한국 남성들이 아내의 화장품을 함께 쓰거나, 저가의 대용량 가족용 스킨 로션을 쓰던 것과 차별되는 제품이 전략적으로 등장한 것. 최근 등장한 남자화장품 브랜드들의 특징은 △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의 강화 △도시적 이미지의 남성 모델을 활용한 세련된 이미지 구축 (태평양 ‘미래파’의 조인성, LG생활건강 ‘보닌’의 장동건, 애경 ‘포튠’의 이서진) △ 20대 후반-30대 후반의 남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으로 요약될 수 있다. 태평양의 ‘미래파’는 지난해 매출 130억에 이어 올해 매출 200억을 넘어서 블황에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마스크 팩’ ‘에센스’ 등 여성화장품에서 강세를 보이던 제품군을 남성화장품에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파는 특히 국산 남자화장품의 시장을 주도하면서 최근에는 편의점 전용 제품인 ‘미래파 액티오’도 출시했다. 젊은 유동 인구층이 많고, 남성들도 쉽게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을 통해 유통망과 타깃층을 20대 초반까지 다양화 한 ‘브랜드 확장’까지 시도한 것이다. 명수진 미래파 브랜드 매니저는 “미래파가 29세-35세 직장남성을 겨냥한데 비해, 미래파 액티오는 이보다 연령층이 낮은 2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보닌’은 지난해 230억 매출에 이어 올해 3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월에 출시된 남성전용 미백화장품 ‘보닌 화이트 스킨 & 커버로션’은 출시 7개월만에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또 30대 이후 남성을 타깃으로 백화점 화장품 ‘네오필 링클 에센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눈가와 입가 등 굶은 주름이 생기기 쉬운 분위를 관리하도록 출시된 제품이다. 애경은 8월 신제품 ‘포튠’을 선보이고 출시 한달만에 15억 매출을 올려 연말까지 4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튠’의 마스크 팩은 현재 2억개가 판매되 매출 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남성화장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미백과 주름을 관리하는 2중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은 ‘포튠 듀얼 이펙트 플루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이 자기 자신을 관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남성화장품 구입자도 여성에서 남성 자신으로 이동하고 있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4-10-05
- 인권존중 위한 제도개혁 주력하는 광주지방검찰청 지난해 절도죄로 벌금 126만원을 선고받은 임 모(42)씨가 형편이 어려워 벌금을 내지 못하자 검찰은 벌금미납으로 수배조치했다. 임씨는 지난 8월 22일 수사기관에 의해 체포됐는데, 당시 임신 8개월째였다. 검찰은 통상 벌금미납자에게 ‘형집행장’을 발부하고 교도소 노역장으로 보내게 된다. 하루에 2만~3만원쯤 주는 강제노역을 통해 미납한 벌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임씨는 교도소에 들어가 강제노역을 할 일을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교도소에서 출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엄습했다. 다행히 벌금을 나눠 내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광주지방검찰청(검사장 이기배)이 시행하는 ‘노역장 유치 집행유예 제도’ 덕분이었다. 마침 광주지검에서는 전국 최초로 ‘노역장유치 집행유예제도’를 실시하고 있었다. 최근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의 인권존중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지검도 이런 흐름에 부응해 ‘노역장 유치 집행유예 제도’와 ‘내사 착수 심의위원회’ 등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내부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권보호 위한 제도개선 주력 = 광주지검이 실시하는 ‘노역장 유치 집행유예 제도’는 국민기초생활보호 수급자나 장애인, 1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등이 대상이다. 이 제도를 통해 검찰은 이들처럼 사회적 약자가 벌금미납으로 체포되더라도 소명기회를 주고 노역장 유치 대신 벌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게 하거나 연기해준다. 또 지명수배도 해제한다. 광주지검 형사2부 추일환 검사는 “중환자를 노역장에 유치하면 치료비를 국가에서 부담해야 하고 인권보호에도 바람직하지 않아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지검은 또 부적절한 내사활동으로 인한 인권침해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내사착수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심의위원회는 차장검사, 수사검사와 부장검사, 해당 수사와 관련 없는 부장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수사검사는 압수수색, 출국금지 조치 등을 내리기 전에 심의위원회 승인 의결을 거쳐야 한다. ◆내부 혁신운동으로 뒷받침 = 광주지검은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혁신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우선 기능직 여직원까지 참여해 업무 개선방안을 여과 없이 밝히는 ‘검찰운영개선회의’를 활성화하고 있는데 회의에서 결정된 방안은 즉각 시행에 옮겨진다. 만일 제도개선이 요구되면 법무부나 대검찰청에 건의하는데 최근 광주지검이 대검에 건의한 ‘공무원 수사 때 해당기관에 통보하는 제도보완’도 이 회의에서 나왔다. 광주지검은 또 ‘일방통행식 업무처리 관행’을 줄이기 위해 경찰, 교도소 등 검찰업무와 관련된 다른 기관들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검사 전원회의에 광주 교도소 교도관을 초청, 교도관 업무 실태와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도 이런 일환이다. 조만간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직원들도 초대해 어려운 속사정을 청취할 계획이다. 얼마 전엔 일반직 직원들이 참여하는 ‘직급별 혁신회의’를 개최했다. 혁신회의는 검사장이 직접 주재했는데 직원들로부터 내부혁신을 위한 의견이 40여건 이상 쏟아져 나왔다. 이렇게 제안된 내용은 검토를 거쳐 내부 혁신에 반영되고 있다. 광주지검은 몇 년 전부터 ‘칭찬 릴레이’제도를 실시해왔다. 칭찬릴레이는 ‘친절직원’으로 선정된 직원이 다음 ‘친절 직원’을 다시 뽑고, 선정 이유를 전 직원에게 발표하는 제도다. 이 제도 시행으로 지금까지 11명이 친절 직원으로 선정됐다. 또 직원들의 친절의식을 높이기 위해 ‘친절 체험 에세이’를 공모, 우수 작품을 시상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최성환 검사가 19년 동안 헤어졌던 무기수 가족을 상봉토록 한 과정을 담은 에세이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4-10-04
- 일본, 유엔안보리 이사회 진출 순항 제59회 유엔총회 일반토론연설이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월 1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다. 이번 총회의 초점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5개국으로 고정된 안전보장이사회의 확대여부다. 상임이사국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가는 일본, 독일, 브라질, 인도 4개국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그룹모임까지 포함해 약 100명의 외교관계자를 만나며 상임이사국 진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있다. 일본은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의 움직임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견제의 모습을 보이고있다. 지난 20일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에서 PKO(유엔평화유지활동)를 지원하고 있다. 또 무력행사를 하지 않고도 국제사회에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있다.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견하고 있고 50억달러의 부흥지원금 지급도 약속한 상태다. 또 매년마다 2억6300만달러를 유엔에 기부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은 함께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독일 브라질 인도와 함께 4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일본은 안보리 확대를 강조(확대 필요론)하면서 일본의 진출도 강조(일본 필요론)하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며 지지여론을 형성하려 애쓰고있다. 총회에서 안보리 확대를 결의하기 위해서는 가맹국의 3분의 2가 찬성하고,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가맹국의 3분의 2가 비준해야 한다. 총회에서 가맹국 다수의 찬성을 얻는다면 일본의 안보리 진출은 국제적 여론을 얻는 셈이다. 따라서 5개 상임이사국들의 의결에 어느정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임이사국 중 미국 영국 프랑스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7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영국은 원래부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빌팽 외무장관도 지난 3월 일본의 안보리 진출을 지지한다고 말한바있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의 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안보리에 대한 중국의 기본생각은 개발도상국 대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중국 외무부 콩 쿠완 보도국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국제적인 역할을 책임있게 완수하려면 스스로의 역사문제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유엔분담금의 약 20%를 부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유엔은 분담금 납부액에 따라 내부구조가 편성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견제의 모습을 보였다. /정대웅 리포터 gbear@naeil.com 2004-09-22
- 자기편 감싸고 상대에겐 칼날 정치권이 또 한 차례 ‘제식구 감싸기’ 구태를 답습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이후 두 번째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0일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한테서 1억원을 받은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에 대해 징계보다 한 단계 수위가 낮은 윤리심사안을 윤리특위에 상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리심사요구서가 제출되면 국회 윤리특위는 3개월 이내에 윤리심사소위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윤리심사요구서는 윤리규정 위반사실을 해당 의원에게 통보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통상적이다. 직무정지나 의원면직 등 징계조치가 뒤따르는 징계안과 달리 솜방망이 징계수준이다. 20일 여야는 윤리위에서 자기 당 소속 의원은 감싸기로 일관한 반면 상대방에 대해서는 칼날을 세웠다. 윤리위 한나라당 간사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태환 의원 건과 관련, 국민께 다시한번 사과드린다” 면서 “당 대표가 김 의원을 불러 문책하고 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까지 한 부분도 참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 건에 대해서 서 의원은 “일부에서 16대 국회 때 사건이고 당시 의원신분도 아니어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17대 국회 공천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정계은퇴까지 한 사례가 많은 만큼 그런 사실을 숨기고 공천을 받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영선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는 “17대 윤리특위는 17대 의원의 행위가 대상”이라며 “김한길 의원 건은 2000년 3월 15대 국회말 총선기획단장으로 있었을 때의 일로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기 때문에 17대 윤리특위 운영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어찌됐건 여야 모두 ‘자기편’ 감싸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대에는 좀 다를 줄 알았더니 16대 국회 재판”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국회 윤리위가 윤리심사와 징계안을 두가지를 두고 여야 간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원웅 위원장은 “대상·성격에 대해 합의가 있기를 바랐지만 결국 합의를 못한 것”이라고 말해 정치적 흥정을 시인한 셈이 됐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4-09-21
- 하이닉스 분식회계 수사로 하락 출발 대검찰청 공적자금비리합동수사반이 하이닉스 반도체(옛 현대전자)의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20일 확인되면서 하이닉스는 오전 9시30분 현재 300원(2.74%) 떨어진 1만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의 수사의뢰를 받아 하이닉스가 분식회계를 통한 대출사기, 계열사 부당지원 또는 회사자금 횡령 등 범죄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아직까지 관련 혐의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분식규모는 1조원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소식이 알려지자 시장은 급박하게 반응하면서 한때 4% 이상 떨어졌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4-09-20
- 장영자씨, 남편·병든 아들과 사법심판대 올라 1980년대 사채시장의 ‘큰 손’ 장영자씨와 남편 이철희씨가 4년6개월간 진행된 소송을 22일 변론종결하고 내달 17일 선고를 앞두게 됐다. 또한 뺑소니 사고 후 해외 도피한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아들 김 모(34)씨 역시 지난달 20일 첫 재판을 받고 오는 26일 두 번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특히 김씨의 경우 해외에 거주할 당시 얻은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사건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현재 수감 중인 장씨는 남편과 아들까지 모두 사법 처리될 위기에 놓인 동시에 아들의 병세까지, 악재가 겹쳤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2일 고수익채권 투자사기로 45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 대해 징역 7년을, 남편 이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이현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공채 투자 등의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부부의 재판은 올해 5월 변론이 종결됐으나 변호인들이 재개를 요청해 10여차례 공판을 더 거친 후 끝을 맺게 됐다. 이들 부부는 “금융실명제 등으로 채권투자에 대해 약속만큼의 이익을 주지 못한 것 뿐 의도적 사기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83년 희대의 어음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못 채운 92년 3월 가석방됐지만 출소 1년10개월 만인 94년 1월 140억원의 차용사기 사건으로 또다시 구속, 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장씨는 98년 8·15특사로 다시 풀려났으나 2000년 구권화폐 사기사건으로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구속기소되면서 92년 단행됐던 가석방이 취소돼 현재 잔형을 살고 있다. 장씨의 아들 김씨는 지난 2002년 승용차를 몰고 가다 회사원 정 모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9월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김씨 변호인측은 한림대 병원에서 김씨가 ‘대뇌수축증’ 라는 소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뇌가 줄어들어 법정 진술은 물론 일상생활을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언 판사는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피고인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먼저 사건의 실체를 밝힌 후 유죄로 인정되면 피고인의 상태를 양형에 고려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김씨가 거짓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며 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어 재판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뺑소니 피해자 사망사건의 경우 법정형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라 유죄가 인정되면 중형이 예상된다. /이경기 기자 2004-11-24
- 음식나눔장터 창동이어 양천구에 설치 서울시는 내달 초 저소득층 시민에게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푸드마켓을 양천구에 추가로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내달 2일 문을 열게될 양천구 푸드마켓은 전국에서 두 번째다. 지난 해 3월 도봉구 창동의 서울푸드마켓이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푸드마켓 이용자의 폭을 넓히기 2호점을 만든 것. 푸드마켓이란 일반 시민이나 식품 생산업체가 기탁한 음식을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나눔의 공간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저소득 시민들이 이용자이며 회원제로 운영한다. 양천구 자원봉사센터 1층에 문을 여는 양천구 푸드마켓은 강서대로변, 지하철 2호선 신정4거리역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근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있어 기탁식품을 확보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양천구 푸드마켓은 양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는 양천구를 시작으로, 오는 2005년까지 2개소의 푸드마켓을 추가로 설치해 총 4개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저소득 주민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4개 권역별로 1개소씩 설치한다는 것. 서울시 사회과 이해돈 과장은 “창동의 경우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루 평균 100여명이 이용했으며, 등록회원 수만 5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기탁 물품도 10월말 현재 5억6500만원어치로 이미 작년 2억9200만원의 2배에 달했다. 푸드마켓에 물품이나 후원금을 내려면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면 된다. 창동점 (02)907-1377, 신정점 (02)2644-4750. 푸드마켓 회원이 되려면 의료급여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방문하면 된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11-24
- 통신업계 음악시장 쟁탈전 불붙었다 이통 3사, KT 음악시장 진출 경쟁 디지털음악을 둘러싼 통신사들의 한판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MP3폰 출시로 갈등을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음악포털 서비스를 통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15일 음악포털 ‘멜론’ 서비스를 개시한 것을 시작으로 LG텔레콤(뮤직온), KTF(매직엔)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유선사업자인 KT도 음악포털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유무선 통신사들이 음악포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디지털 음악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진흥원에 따르면 2000년 45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온라인 음악시장은 2001년 911억, 2002년 1345억으로 증가했고 2003년에는 1850원의 대형시장으로 변했다. 올해는 약 3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멜론’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만에 1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신사들의 음악서비스 경쟁은 온라인 시장은 물론 앞으로 오프라인 음악시장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켜 음반시장 전반에 걸친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발 앞선 SKT·LGT =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SK텔레콤이다. SKT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의 뮤직포털 서비스 ‘멜론’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멜론’은 월 5000원의 정액요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이고 가입기간 동안 본인이 대여한 음원에 대해 유·무선을 통해 무제한 다운로드와 재생이 가능하다. 또 월 사용기간이 종료되면 DRM(Digital Right Management)을 통해 자동적으로 사용이 제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MP3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텔레콤도 이달중으로 음악포털 사이트 ‘뮤직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온’은 가입자들이 MP3을 다운받을 때 모든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오픈형 비즈지스 모델인 점이 특징이다. LGT는 음원수익의 80%를 음원권리자에게 돌아가게 해 양질의 음악제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LGT는 SKT의 ‘멜론’에 대해 가입자들이 해당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사용이 가능한 폐쇄형이어서 소비자들은 음악서비스 선택의 자유가 박탈된다고 꼬집었다. 수익배분에서도 SKT가 전체 몫의 51%를 가져가 상대적으로 음원제공자에 대한 몫은 적다고 비판했다. 반면 SKT는 “멜론은 현재의 시장수준에서 음원업계와 소비자의 요구를 절충한 서비스”라며 “멜론은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유통 및 사용을 방지함으로써 불법복제·전송 등 무료음악 서비스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디지털 음악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KTF·KT 이르면 연말쯤 서비스 = KTF와 KT도 올해말~내년초에 음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F는 이르면 올해말에 유·무선통합 음악악전문포털인 ‘매직엔(가칭)’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F는 올 9월부터 뮤직사업팀을 별도로 구성, 온라인 음악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특히 KTF는 음악저작권자, 시민단체, 콘텐츠제공업자 등 각각의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협의와 제휴를 통해 개방적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KTF는 우선 외부음악포탈과의 제휴 프로모션, MP3 월정액 서비스 개발, 콘서트 주최 등 당사 음악사업의 외연을 넓혀가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KT도 유료 유선 음악사이트 마이리슨닷컴(www.mylisten.com)을 운영하고 있는 위즈맥스와 제휴, 12월말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음악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네스팟 스윙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스윙폰에서 직접 위즈맥스가 서비스하는 MP3음원을 다운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트리밍서비스는 월 5000원, 다운로드는 곡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유무선통합팀의 남정호 과장은 “타사의 경우 패킷요금 때문에 휴대폰으로 음원을 직접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KT는 스윙폰에서 무선랜에 연결해 음악을 직접 다운받거나 스트리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유료음악 서비스 시대 = 벅스, 소리바다 등 전문적인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가 유료화를 추진중인 가운데 대형통신사들이 유료 음악서비스를 개시하면 디지털 음악시장의 유료화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오프라인 시장은 감소세인 반면 온라인 음악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온·오프 시장의 규모는 각각 1833억과 1850억원으로 온라인 시장이 앞서기 시작했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MP3폰 문제로 갈등을 겪어 왔으나 이통사들이 유료음악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유료음악시장 규모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LGT의 유료화가 시작되는 내년 7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유료화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4-11-23
- 대구-포항 고속도로 다음달 7일쯤 개통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상주구간이 다음달 개통된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8년 4월 착공한 대구∼포항고속도로를 다음달 7일쯤 개통할 예정이다. 총연장 68.42㎞에 4·6차선으로 된 이 고속도로는 대구 동구 도동과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학전리를 연결하는 것으로 총 1조995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98년 4월에 착공해 6년8개월 만에 완공된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대구에서 포항까지 승용차로 1시간40분 정도 걸리던 것이 50분대로 단축되게 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3단계 구간인 충주∼상주 77.5㎞도 다음달 중순쯤 개통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여주와 구미를 연결하는 총연장 151㎞ 길이의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전 구간이 개통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지난 97년 10월 1조7162억원을 들여 착공했으며 3단계 구간 가운데 상주∼구미(32㎞) 구간은 지난 2001년 12월에, 여주∼충주(41.6㎞) 구간은 지난 2002년 12월에 개통됐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되면 여주에서 구미까지 승용차로 걸리는 시간이기존 2시20분 정도에서 1시간3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1조4000억원을 들여 지난 2000년 3월 착공한 동해고속도로(강릉∼동해)는 24일 공식 개통한다. /성홍식 기자 2004-11-23
- [문화, 문화인] 여승구 화봉책박물관장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할 정도로 문화강국, 과학강국이었음에도 아직도 책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번듯한 책박물관이 없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평생을 책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으로서 선조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언젠가 미국 전 부통령 엘 고어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서양은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활용해 많은 책을 쉽고 값싸게 출판해 사람들을 계몽시켰다. 그 결과 역사를 혁명적으로 발전시켰고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런데 한국은 구텐베르그보다 일찍 금속활자를 발명하고도 그 이상 발전시키지 못했다. 애석한 일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화봉책박물관’(www.rarebook.co.kr, 02-734-6071)을 개관한 여승구 관장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다. 평생을 ‘고루한’ 고문서와 고서적을 찾아 돌아다니며 보내온 여 관장이 사재를 털어 ‘책박물관’을 낸 이유도 금속활자를 만든 선조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워야 한다는 그만의 ‘사명감’ 때문이다. 지난 10월 15일 개관해 ‘세계에서 제일 큰 책, 세계에서 제일 작은 책’ 기획전을 열고 있는 화봉책박물관 여승구 관장은 “지금이라도 국가가 나서서 번듯한 책박물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돋우었다. 책과는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됐는가 1955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계기로 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군생활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50여년간 책과 더불어 살았다. 박물관을 낸 이후 감회를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책이 생활 자체였기 때문에 솔직히 특별한 감회가 없다. 외부에서 찾아온 손님들은 책 냄새를 맡을 수 있지만 나는 책냄새를 맡을 수 없다. 지금까지 외국서적 수입, 중간유통, 서점 운영, 출판사 대표, 잡지 발행인, 책 수집 등 책에 관한 한 안해본 일이 거의 없다. 물론 모두 실패했다. 고서수집에 빠져 돈 버는 일에 집중을 못했기 때문이다. 새 책을 팔아 헌책을 샀으니 장사꾼으로서는 낙제점 아닌가. 박물관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 책방을 하던 지난 82년 3월에 ‘서울 북페어’ 행사를 열었다. 이게 아마 우리나라에서 열린 첫 번째 북페어였던 것 같다. 당시 많은 언론에 이 행사가 크게 소개됐다. 이때 기사를 보고 당시 학원강사를 하던 사람이 찾아와 정지용·김기림 시집의 초판권과 현대소설 초판본 200여권을 팔아달라고 해 이 책들을 구입한 게 계기라면 계기다. 북페어를 통해 ‘한국문학작품 초판본 전시회’를 연 이후 이 책들을 팔려고 경매에 내놓았을 즈음 우연히 언론사 문화부장들과 밥을 먹다가 ‘이 기회에 책들을 모아 박물관을 만들라’는 얘기를 듣게 됐고, 이 말이 그대로 씨가 됐다. 소장품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 책박물관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 이후 고활자본 고판화본 문학서적 교과서 고지도 불경·성경 등 경전 영화포스터 등 오래된 출판물은 무엇이든 모았다. 모은 출판물들은 각각 그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 빠지면 안되는 것들이다. 당연히 나에게는 모든 것들이 중요하다. 특히 소장품중에는 춘향전만 340여점이고 천로역정도 100여점에 달한다. 전세계에서 출간된 춘향전을 모두 수집하고 싶었다. 박물관 전시실에는 개관기념전을 위한 ‘세상에서 제일 큰 책, 세상에서 제일 작은 책’을 비롯해 이런 저런 모양과 종류의 책 9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서고에는 10만여점의 출판물들이 있다. 고려시대·조선시대 책 못지않게 이선희 사진이 들어있는 80년대판 ‘포켓가요’ 도 모두 역사적 산물이다. 책을 수집하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다. 언젠가 1892년에 파리에서 나온 불어판 춘향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파리 센강가 작은 고서점 골목을 이잡듯 뒤진 적이 있다. 김옥균 암살 저격수인 홍종우가 파리 박물관으로 도망쳐 프랑스 사람과 함께 번역해 만든 책이다. 결국 프랑스에까지 갔다 구하지 못한 책을 우리나라에서 구했을 때 기분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또 오사카에서 천로역정을 구해가지고 돌아올 때 밀수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그레고리안 성가집 필사본을 구해가지고 돌아오다 들뜬 나머지 택시에 지갑을 놓고 나와 굶으며 돌아다녔던 기억도 난다. 요즘 출판계가 극심한 불황인데. 요즘 우리나라 출판물중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것은 물론 우리끼리도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것이 없다. 제대로된 책은 불황도 이길 수 있다. 참 가슴아픈 일이다. 출판이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사업으로만 볼 수도 없고 그만큼 출판인들에게 사명감과 품위를 요구한다. 항상 어려울수록 기본을 생각하고 원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는 교육에 있고 교육의 중심은 대학이다. 그리고 대학의 수준을 대표하는 곳은 도서관이다. 우리나라 대학도서관은 ‘제일 안좋은 도서관’ 아닌가. 80년대 일본 ‘강담사’라는 출판사를 가본 적이 있다. 어지간한 한국자료를 모두 찾아볼 수 있었다. 불황을 견디는 힘은 이런데서 나온다고 본다. 특히 인문학과 철학이 없어진다는 것은 사화가 그만큼 허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적으로 이같은 부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박물관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오래 할 능력도 없고 생각도 없다. 갖고만 있으면 글자 그대로 ‘서랍속의 책’밖에 되지 않는다. 소장품을 가지고 연구해야 오래된 책이 현재에서 새로운 의미로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든 민족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당대 최고의 창조적 발상과 최고의 기술, 최고의 문화수준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다. 서양에서는 우리보다 한세기 뒤늦게 구텐베르그가 금속활자를 발명했지만 이로인해 책이 대중화되면서 민중이 계몽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문예부흥, 산업혁명, 프랑스혁명 등 세계사를 뒤흔들만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다. 때문에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는 세계를 바꾼 가장 중요한 발명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다. 한국은 고전을 현대로 소화하는 공정이 부족했다. 짧은 시간 급격한 발전을 꾀하면서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이는 엄청난 경제성장과 효율화를 가져왔지만 자칫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일본은 고서점만 2000여개에 달한다. 이중 도쿄에만 1000여개가 몰려 있다. 물론 고객이 있으니 유지가 되는 것이다. 일본 고서점을 보면 일본사람들이 학문적으로 깊고 넓다는 것을 시위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우리는 제대로 된 고서점이 없다. 고작 인사동과 청계천의 헌책방이 전부다. 이제부터라도 문화유산으로서의 책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특히 이런 일은 개인이 하기 어렵다. 국가 등 큰 조직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기꺼이 내 임무를 넘길 것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