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기대 제2캠퍼스 천안시 부대동에 설립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2캠퍼스가 충남 천안시 부대동에 들어선다. 한기대는 10일 오후 천안시 부대동 현지에서 문형남 총장과 김대환 노동부장관을 비롯 각계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2캠퍼스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한기대 제2캠퍼스는 1만여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교학동, 기숙사 등으로 조성돼, 지역발전전략 연구지원 및 지역경제와 노동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지향 캠퍼스’로 운영될 계획이다. 문형남 총장은 이날 기공식 축사에서 “제2캠퍼스 설립을 통해 공업단지 입주기업의 기술지원과 함께 산·학 협력사업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인력개발과 근로자 향상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기대는 지난 92년 3월 노동부가 전액 출자해 천안시 병천면에 설립한 학교로 현재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포함 4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천안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2004-11-10
- LG전선 자회사 2곳, 공동 공장 준공 LG전선의 자회사인 파운텍 및 GCI(Global Cable Incorporate)가 9일 충북 충주에서 공동으로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LG전선이 밝혔다. 이날 공동 준공식 행사에는 구자홍 LG전선 회장, 구자열 LG전선 부회장, 한욱 GCI사장, 김원일 파운텍 사장, 한창희 충주 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파운텍은 지난해 LG전선이 전력케이블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컴파운드(Compound)사업을 자체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 3월 기공했다. 전선 도체를 감싸는 절연 재료인 컴파운드는 전선의 무독성화, 환경친화적 제품요구에 맞춰 매년 20% 이상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로, 파운텍은 올해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2007년에는 비전선 분야인 자동차 및 전자용 차세대 컴파운드(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시장에 진입하는데 이어 2008년 6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에서 매출1500억원 이상 달성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GCI는 자동차 전선 및 기기선 등에 사용되는 일반 선재(전선 도체부분)와 통신선, 안테나 등에 사용되는 특수선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11-10
- 검찰, 농수산물납품 입찰비리 수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고건호 부장검사)는 농산물 유통업체인 ㅊ회사 대표 강 모씨가 수입양파납품입찰 과정에서 입찰상한가를 높게 책정하도록 농수산물유통공사 직원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의혹과 함께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포착,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검찰은 또 강씨가 양파납품입찰에 참가할 당시 입찰참가업체들과 담합한 것으로 보고 관련업계에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강씨는 지난해 1, 2, 3월 세 차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실시한 미국산 양파납품 입찰에 참가했으며 총 물량은 6700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과 2월 두차례 양파납품권을 따낸 강씨는 3월 입찰에서 전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에 물량을 낙찰받았다. 검찰은 3월 입찰 당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입찰상한가격을 미국 현지 양파가격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올린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씨가 공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강씨의 부당이득 혐의 규모를 15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농수산물유통공사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여부와 함께 전달 경위 및 금액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강씨는 “지난해 3월 입찰 당시에는 미국도 양파가격이 급등했다”며 미 국농무성 자료를 보여주며 결백을 호소했다. 강씨는 또 “2002년에도 탈세제보가 들어가 관세청과 검찰이 합동조사를 나왔는데도 이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입찰상한가를 정하지 않고 있다”며 “담합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9월 검찰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매년 MMA (Mininum Market Access : 최소시장접근)물량의 양파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2003년에는 미국산 양파를 들여 왔다. 한편 강씨는 지난 99년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실시하는 중국산 고추 입찰에 참가해 여러 업체와 담합, 중국산 고추의 낙찰가가 톤당 1500∼1700달러 정도인데도 중국 고추재배업자들에게 톤당 3300달러의 고가 낙찰을 받도록 해 그 차액을 챙기는 등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경기 윤영철 기자 cellin@naeil.com 2004-11-10
- ‘두루넷 인수전’ 외국자본간 경쟁 양상 초고속인터넷 3위 사업자인 두루넷 인수전이 외국계 자본간 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루넷 인수의향서 마감일인 8일,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외에 시티그룹의 계열사로 알려진 시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두루넷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두루넷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하나로텔레콤, 데이콤·파워콤 컨소시엄,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 등 3곳에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 대주주는 외국계 자본인 뉴브리지캐피털이고, 데이콤 역시 두루넷 인수를 위해 외국자본 유치를 밝힌 바 있어, 두루넷 인수전은 실제로 외국계 자본간의 경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두루넷이 지난 10월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지분한도 제한(49%)을 적용받는 인터넷접속역무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되면서 시티그룹측은 대주주가 외국계일 경우 국내 파트너 없이 단독 입찰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두루넷 인수전은 외국계 자본을 배경으로 한 국내 기업들간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당초 두루넷 인수 의향서 제출은, 여러 차례 인수 의사를 밝힌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등 2개사로 한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티그룹측이 인수의향서를 이날 오후 제출함에 따라 당사자인 두루넷은 물론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역시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양대 구도에서 삼각관계로 짜여질 경우 매각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두루넷으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시티그룹측 참여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두루넷 인수전에 변수로 등장한 시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인수 의향서만 제출했지만 오는 12월 13일 마감인 입찰에 참가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시티그룹 계열사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실체는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특히 자금조달방법이나 고용승계, 사업계획, 주주구성,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베일속에 가려져 있다. 실제 인수 의사는 물론 단기 투자이익을 노린 사모펀드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루넷 인수 가격이 당초 예상된 3800억~4000억원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두루넷 인수를 수시로 내비친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역시 대책 마련과 시티그룹측 의도 파악에 분주하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9일중 대책회의를 열고 시티그룹측 의도와 사태파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펀드가 아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기존 국내 업체들에게 자금 부담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도 “일차적으로 시티그룹측은 재무적 투자수익을 노린 것으로 판단,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외국계 자본과 전략적 제휴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시티그룹측은 절대 아니다”라며 못을 박았다. 이날 인수의향서 제출로 본격화된 두루넷 매각 공개경쟁 입찰은 오는 12일 회사설명자료 및 입찰안내서 배부, 22일~12월 3일 자료 열람, 12월 13일 입찰서 제출 수순으로 진행된다. 관련 업계는 다음달 13일 공개경쟁입찰서 제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2~3개월 동안 상세 실사 및 양해각서 체결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인수는 내년 3월께나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자본은 과거에 기업의 핵심 경영노하우와 기술을 열람한 뒤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인수 의향서만 제출했다고 국내 기간통신업체의 모든 상황을 실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국계 자본이라고 하면 국내 기업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라며 “법과 제도를 고쳐, 실체가 불분명한 외국계 자본에 의한 국내 기업의 적대적 M&A 등은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두루넷이 법정관리중인만큼 법원에서 시티그룹측이 인수 자격이 되는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시티그룹의 두루넷 인수 시도는 관련업계에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4-11-09
- 수원, ‘카이로 국제박람회’ 참가업체 모집 수원시는 내년 3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종합박람회인 ‘2005 카이로 국제박람회’에 참가할 업체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 업체는 9일부터 20일까지 수원시에 주 사무소가 있거나 공장 등록을 한 제조업체로 전기·전자제품, 가정용품, 계측기 및 공구류, 컴퓨터, 자동차부품, 보안기기, 건축자재, 문구류 등이면 가능하다. 참가 업체로 결정되면 항공료 50%와 부스 임차료, 전시품 운송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문의:031-228-3102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4-11-08
- 인물초대석-강서면허시험장 엄두석 민원실장 “전에는 면허시험장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기관 중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경찰청산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강서면허시험장 민원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엄두석(37) 경위는 면허시험장도 대민서비스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면허증을 분실한 민원인들이 운전면허시험장을 가면 기본이 반나절은 허비해야 했다. 창구마다 줄을 서야 하고 불친절한 직원들을 상대해야 했다. 엄 실장은 그러나 “지난 2000년 원스톱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민원인들이 한 창구에 접수만 하면 된다”며 “면허증 분실, 적성검사, 외국면허, 경력증명서 발급 등 모든 업무를 30분 내에 통합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이제는 ‘면허시험장의 서비스가 일선 구청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엄 실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면허시험장을 찾는 민원인들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하루에 4000여명이 면허시험장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2000~3000명 수준에 불과할 정도. “주부들이 면허증 신청을 미루는 것 같다”는 게 엄 실장의 설명이다. 동국대 경찰행정과를 졸업한 엄 실장은 지난 96년 간부후보생 시험을 거쳐 경사로 경찰에 입문했다. 지난해 3월 강서면허시험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는 7년 동안 수사분야에서 근무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지난 98년 종로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했을 때다. 종로서 관할 구역은 전통적으로 각종 집회와 시위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는 IMF직후라 노조원들의 집회가 많았다. 엄 실장은 “당시는 은행 구조조정으로 노조원들의 시위가 많았다. 경찰관으로 시위를 막아야 했지만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엄 실장은 이때 조계종분규 수사도 맡았다. “종단을 무단 점거하고 있던 승려 50여명을 연행하고 수사했는데 신도들이 날마다 경찰서에 시위하러 오는 바람에 애를 먹었죠.” 엄 실장은 이후 경찰청 수사과를 거쳐 지난 2003년 3월 강서면허시험장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민원업무처리 매뉴얼을 만들어서 처음 오는 직원들도 쉽게 민원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2004-11-09
- 인물초대석-강서면허시험장 엄두석 민원실장 “대민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에는 면허시험장을 찾는 민원인들이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기관 중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경찰청산하 운전면허시험관리단 강서면허시험장 민원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엄두석 경위(37)는 면허시험장도 대민서비스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면허증을 분실한 민원인들이 운전면허시험장을 가면 기본이 반나절은 허비해야 했다. 창구마다 줄을 서야 하고 불친절한 직원들을 상대해야 했다. 엄 실장은 “지난 2000년부터 원스톱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민원인들이 한 창구에 접수만 하면 된다”며 “면허증 분실, 적성검사, 외국면허, 경력증명서 발급 등 모든 업무를 30분 내에 통합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면허시험장이 일선 구청보다도 서비스가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면허시험장을 찾는 민원인들이 줄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는 하루에 4000여명이 면허시험장을 방문했는데 지금은 2000~3000명 수준”이라며 “주부들이 면허증 신청을 미루는 것 같다”고 엄 실장은 설명했다. 동국대 경찰행정과를 졸업한 엄 실장은 지난 96년 간부후보생 시험을 거쳐 경사로 경찰에 입문했다. 엄 실장은 지난해 3월 강서면허시험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는 7년 동안 수사분야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98년 종로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할 당시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종로서 관할 구역은 전통적으로 각종 집회와 시위가 많은 곳이다. 게다가 당시는 IMF직후라 노조원들의 집회가 많았다. 엄 실장은 “당시는 은행 구조조정으로 노조원들의 시위가 많았다. 경찰관으로 시위를 막아야 했지만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엄 실장은 이때 조계종분규 수사도 맡았다. “종단을 무단 점거하고 있던 승려 50여명을 연행하고 수사했는데 신도들이 날마다 경찰서에 시위하러 오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 엄 실장은 이후 경찰청 수사과를 거쳐 지난 2003년 3월 강서면허시험장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민원업무처리 매뉴얼을 만들어서 처음 오는 직원들도 쉽게 민원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2004-11-09
- 올 겨울 유행할 독감바이러스 분리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 겨울과 내년 봄에 유행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가운데 A형 바이러스를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독감 환자 발생수준이 낮아 유행주의 수준은 아니나 올 12월이나 내년 3월 또는 4월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이번에 첫 분리된 바이러스는 A형 뉴칼레도니아 유사주로서 이번 절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바이러스 가운데 하나이다. 이미 접종이 시작된 권장백신에 이를 예방할 성분이 들어 있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올 12월 이내에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독감 바이러스는 A형 뉴칼레도니아뿐만 아니라 A형 후지안과 B형 상하이 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 심폐질환자, 집단시설 수용자, 만성질환자(당뇨병·만성심부전) 등 기존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뿐만 아니라 올해 추가된 권장대상자의 예방백신 접종을 서둘러줄 것을 주문했다. 올해 추가된 권장대상자는 생후 6∼23개월 영유아와 50∼64세 인구, 임신부, 사스 및 조류 독감 대웅기관 종사자, 닭·오리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 등이다. 생후 6∼23개월 이외의 건강한 소아와 50세 미만 성인은 우선 접종 권장대상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65세 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보건소에서 접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 외 대상자는 되도록 병·의원을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101개 병·의원 대상 일일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명당 0.56명의 독감환자가 발생해 유행주의 수준인 3명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75개 병·의원 대상 주간감시 결과도 1000명당 3.34명으로 유행주의 수준인 1000명당 7.5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4-11-08
-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 안정적 현대상선의 경영권 위기설이 최근 불거진 가운데 실제로 인수·합병(M&A)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선의 M&A설은 북유럽계 펀드인 게버런 트레이딩사가 지난 2일 현대상선 지분 594만7410주(5.77%)를 장내 매수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서 본격 제기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7일∼29일 거의 매일 주식을 매입했다. 게버런 트레이딩사의 지분 매입이 현대상선의 경영권 위기로까지 확산된 것은 그 ‘배후’가 노르웨이계 해운업체인 골라LNG로 드러났기 때문. 골라LNG는 얼마 전 대한해운 주식을 대량 매입, 2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을 크게 위협했었다. 이에 앞서 노르웨이계 스타뱅거사도 지난해 9월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꾸준히 매집, 현재 지분을 6.39%로 늘린 상태다. 하지만 업계나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선의 M&A 가능성에 대해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이 보유한 순수한 우호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17.16%, 허치슨 10.0%, 현정은 회장 3.36%, 우리사주조합 0.51% 등 31.03%다. 여기에 범현대가인 현대건설 8.69%, 현대백화점 2.31%, 현대해상화재 1.94%, 현대차 0.5%를 포함할 경우 우호지분은 44.47%에 달한다. 노르웨이계 스타뱅거(6.39%)와 게버런 트레이딩(5.77%)를 합한 지분(12.16%)보다 3.5배 이상 많다. 물론 기타 주식(37.11%) 중 외국인이 소유한 23.6%가 전부 노르웨이계를 지지한다면 35.76%로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을 추격할 수 있다. 이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의 경영권 다툼으로 비화, 기타 주식 중 내국인 보유 13.51%가 현대그룹측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KCC그룹의 연관성 여부 진위와도 큰 관계없이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는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KCC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지난 3월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스타뱅거측이 KCC측을 지지했던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KCC가 당장 전면에 나서 현대상선의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게버런 트레이딩사와 스타뱅거가 KCC측에 지분을 넘기고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로서는 M&A 가능성이나, KCC와의 빅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론 M&A 가능성에 대한 추측은 시장에서 계속될 전망인데,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유조선사로,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할 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해운업계에서 M&A설은 호황기 때마다 반복되는 이슈”라고 덧붙였다. 해운업계는 직전 호황기인 1999∼2000년 당시에도 전 세계 해운사가 모두 M&A설에 휩쌓인 바 있다. 국내사인 한진해운이 독일 쎄라토사를 인수한 것도 이 때였다. /이재호 조숭호 기자 jhlee@naeil.com 2004-11-04
- 강경 치닫다 공중에 ‘붕’ 뜬 한나라 한나라당이 공중에 ‘붕’ 떴다. 또 다른 도발이든 ‘사탕’이든 무언가를 제공할 거라고 기대(?)했던 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바라던 어떤 것도 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에서 국회에 대한 별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회 등원을 거부한 채 노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렸던 한나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계속 강경노선으로 가기에는 여론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강경으로만 치우쳤던 ‘탄핵’ 경험을 거울삼아, 지금이라도 이해찬 총리의 정치적 파면을 선언하고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 입만 바라보다...= 4일 오전 이해찬 총리 규탄대회를 마친 한나라당은 전략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하기까지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계획됐던 투쟁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 막상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만 해도 ‘승기’를 잡고 의기양양하던 한나라당이 갑갑해진 것은 강경노선으로 기울면서 이해찬 총리 파면 요구 이후 국면 전환의 타이밍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국회에 들어가는 것이 옳다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강경파도 어찌됐든 1주일간 ‘푸닥거리’를 한 상태여서 다른 계기 없이 강경 노선을 그대로 끌고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강경투쟁 노선을 그만둘 명분을 주길 바랐지만 제대로 된 계기도 없었다. 결국 한나라당은 국회에 들어갈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회 등원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참석자들의 다수는 ‘더 이상 국회를 공전시켜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대표도 ‘이 총리 일보다는 여당이 추진 중인 4개 쟁점 법안을 막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다만 강경파 의원들의 대응과 당내 리더십의 부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연 당 지도부가 강경파 목소리를 제대로 조정할 수 있을까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국회 파행 사태가 한나라당내에선 기싸움 성격까지 비화돼 버렸다. 당 일각에서는 “이해찬 총리의 최고 성과는 한나라당 내의 강경파와 온건파를 찢어놓았다”는 조소까지 나돌 정도다. ◆탄핵에서 배워라= 이렇듯 딜레마에 처해 있으면서도 아슬아슬한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탄핵국면과 흡사하다’며 ‘반면교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연초 대통령 탄핵안을 상정해 놓고 사과를 기대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3월 11일 노대통령의 강성 발언으로 12일 탄핵을 강행했다. 탄핵이 가결되기 전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정치적 탄핵’을 선언하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국민들의 여론은 한나라당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결과를 가지고 왔으며, 여론은 언제든지 바뀌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4·15 총선에서 제1당을 내 주었다. 지금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 총리의 발언이 파행정국을 몰고 왔다는 것에 다수의 국민들은 동의하고 있다. 이때 한나라당이 유리한 국민여론을 계속 등에 업기 위해서는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정치적 결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해찬 총리의 해임건의안이나, 파면결의안 등을 본회의에 상정하면서 ‘이해찬 총리의 정치적 파면’을 선언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사는 길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의원은 “박근혜 대표와 지도부가 견지해 왔던 합리적인 노선이 사라지고, 스스로 비판했던 강경 투쟁노선으로 당 색깔이 바뀌는 것은 향후 정국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분히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이제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습니다’는 한나라당의 당 방향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백왕순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