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삼성화재 ‘슈퍼보험’ 인기 급등 삼성화재는 작년 1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통합보험인 ‘삼성슈퍼보험’이 11일 현재 10개월만에 6만7700건 판매에 304억4000만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게다가 삼성화재는 ‘삼성슈퍼보험’에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설기능’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보험인 ‘무배당 삼성Super보험’이 판매 10개월만에 이런 실적을 기록한 것은 대략 3개월마다 신계약 건수가 5000건에 신계약 보험료가 7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지난 3월 한달 5000건, 7억원, 6월 1만건 계약에 14억원, 9월 한달 1만5000건 계약에 21억원의 신계약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에 대해 이화빈(43) 삼성화재 강릉지점 삼성리스크컨설턴트(SRC)는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토대로 유사 중복된 보장은 없는지, 필요한 보장내용이 빠진 것은 없는지를 분석, 보험료 절감 대안을 제시한 것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그 결과 주변에 많은 소개가 이루어져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10월부터 ‘삼성슈퍼보험 2단계 차별화 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그 주요 내용으로 ‘보험료충당 특약’ 적립금에 대해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설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보험료가 미결제되는 경우에 보험료가 자동 납부되도록 하는 ‘보험료 충당 특약’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입 1년뒤부터 ‘보험료 충당금’의 50% 이내에서 연 1회 인출할 수 있다. 또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의 임의보험료를 11회에 나눠 낼 수 있는 ‘11회 분납 특약’도 추가했으며 설계사가 영업현장에서 계약체결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슈퍼보험 판매 설계사들에게 지급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10-13
- 일본사찰 침입 수십억대 고려불화 훔쳐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홍훈·주임검사 고경희)는 13일 일본사찰에 침입해 일본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인 아미타삼존상 족자 1폭(감정가 10억원 상당) 등 47점의 고서화(감정가 31억원 상당)를 훔친 김 모씨(55·무속인)와 황 모씨(53·상업)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일본에 거주하는 김씨의 동생과 함께 지난 2002년 7월 일본 효고현 학림사 보물관에 침입해 아미타삼존상, 성덕태자회전 등 고서화 족자 8점(감정가 17억50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을 비롯,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세 차례 일본사찰에서 중요문화재 47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10여 차례 현장을 답사하며 절취계획을 수립한 뒤 2002년 7월 9일 일본에 입국하자 곧바로 렌트카를 타고 학림사까지 8시간을 운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일본 경찰은 2003년 3월 28일 동생 김씨를 구속한 후 한국으로 도주한 공범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집한 증거자료 등과 함께 외교통산부에 수사공조요청을 해왔다. 검찰은 법무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해 지난 4일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온 황씨를, 다음날 내연의 처 집에 은신 중이던 김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이들이 훔친 문화재 중 아미타삼존상, 관경만다라도 등 고서화 5점은 국내로 들여와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들이 일본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약탈해간 문화재를 되찾아 오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동생 김씨는 일본에 남아 학림사에서 훔친 족자 중 7점을 다시 학림사 주지에게 550만엔에 되팔다 일본경찰에 검거됐고, 형 김씨도 아미타삼존상을 국내에서 수집상에게 1억1000만원에 판 점을 미뤄 재산적 동기에 따른 범행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2004-10-13
- [정치컨설팅그룹 ‘MIN’-한길리서치 여론조사]“3·1절은 민족독립일, 8·15 건국기념일로 하자” 72% 찬성 현재 광복절인 8월 15일을 건국기념일로 하자는 의견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컨설팅 그룹 ‘MI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여론조사한 바에 따르면 3·1절과 8·15 광복절로 나뉘어 있는 ‘민족독립’ 관련 행사를 3·1절로 통합하고, 8월 15일은 정부수립일인 ‘대한민국 건국일’로 단일화 하자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 72.3%가 찬성했다. 특히 8·15 기념행사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보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기념 행사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69.5%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으며, 25.2%가 ‘잘못되지 않은 일’이라고 응답했다. 8·15에 광복만 기념하는 것에는 부정적 이러한 조사결과는 건국기념일은 1948년 8월 15일, 광복한 것은 1945년 8월 15일이지만 현재 기념행사는 광복 기념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8.15는 일제치하로부터 우리민족이 해방된 날인 1945년 8월 15일로 기념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엄밀히 따지면 우리민족의 힘으로 해방을 맞이하기 보다는 미국의 승리에 의해 주어진 광복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8·15는 민족독립과 해방보다는 2차 세계대전 종식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이미 일각에서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기념일로 지정하고, 민족독립과 해방과 관련된 기념일은 온 국민이 일제에 항거한 3·1절이 더 타당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8·15 건국기념일에는 ‘진보-보수’와 ‘개혁-수구’를 떠나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떨친 각 분야의 전문가나 인물들을 시상하고, 국민들의 귀감으로 삼자든가, 3·1 독립기념일에는 독립유공자 뿐만이 아니라, 3·1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인권상’ 등을 제정하는 등 세계 속에 한국인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알려 나가자는 아이디어들도 나오고 있다. “3대 국경일 만들어 국론 통합하자” 이와 관련, 이번 조사를 기획한 정치컨설팅그룹 ‘MIN’의 박성민 대표는 “건국 60주년인 2008년을 새로운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의 전환기로 잡자”고 제안하고 “국론을 통합할 수 있는 민족독립일(3월 1일) 건국기념일(8월 15일) 문화축제주간(10월 9일) 등 ‘3대 국경일’을 만들어 가자”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3·1절, 7·17 제헌절, 8·15 광복절, 10·3 개천절을 4대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지만 정보화·세계화의 냉혹한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2% 부족하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무기는 ‘국론의 통합’이고 이를 위해선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건국기념일’을 대대적인 국민 축제로 만들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글의 미래에 대해서는 “세계화와 상관없이 유지보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88.1%, 세계화과정에서 소멸하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10.6%로 우리 글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외국어 혼용에 대한 질문에서는 ‘외국어가 한글에 수용되면서 한글이 더 발저할 것’이?는 응답이 33.9%, ‘외국어의 지나친 사용으로 한글이 훼손될 것’이라는 응답이 64.4%로 한글 훼손에 대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4-10-12
- 북촌한옥마을에 조선시대 체험관 건립 (사진) 종로구, 소요예산 70억 신청… 시, 면밀히 검토해보겠다 서울 종로구는 북촌한옥마을에 조선시대 체험관을 건립하겠다는 건의서를 시에 제출했다. 종로구는 가희동 북촌한옥마을 내에 있는 서울시 민속자료 14호인 목조한옥 6개동을 헐고 이 자리에 전통문화체험관(조선시대 양반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에 70억원의 소요예산 계획서를 포함한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지난 6월 7일 매입보류 결정이 내려졌지만 다시 논의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냈다 고 밝혔다. 종로구가 신청한 서울시 민속자료 14호는 가희동 178번지 일대 대지 592평, 건물 115평의 목조한옥 6개동과 창고 1개동이 있는 전통한옥집이다. 현재 이 한옥집은 산업은행이 관리하고 있으며 (재)연강재단 소유이다. 이 계획은 종로구가 지난 3월 17일 세워 같은 달 24일 서울시에 토지매입 등 검토요청을 했다. 시는 지난 4월 21일 서울시 제4차 한옥자문위원회에서 매입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최종 논의결과 매입보류 결정을 내렸다. 종로구 관계자는 “북촌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전통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북촌가꾸기 사업일환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시에서도 긍정적이 답변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종로구에서 주장하는 특별한 내용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며 한번 보류된 것이라 상황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문화체험관은 △충효관(조선시대 충신, 효자, 효부 등 소개) △조선시대 육례(관, 혼, 상, 제례 등) △조선시대 놀이문화 재현(산대놀이, 가면극, 사자놀이, 꼭두각시 등) △궁중생활관(궁중음식 시연, 다도 등)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종로구 가희동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종로구 가회동 계동 재동 안국동 원서동 삼청동 일대로 900여채의 한옥이 남아 있다.서울시는 지난 2001년부터 ‘북촌가꾸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10-11
- 화장품 산업의 새 성장 축, 남자화장품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남자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신의 몸과 얼굴에 관심을 갖는 남성층이 늘어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도 2002년 약 1800억원, 2003년 약 21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약 25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남성전용 화장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예전에 한국 남성들이 아내의 화장품을 함께 쓰거나, 저가의 대용량 가족용 스킨 로션을 쓰던 것과 차별되는 제품이 전략적으로 등장한 것. 최근 등장한 남자화장품 브랜드들의 특징은 △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의 강화 △도시적 이미지의 남성 모델을 활용한 세련된 이미지 구축 (태평양 ‘미래파’의 조인성, LG생활건강 ‘보닌’의 장동건, 애경 ‘포튠’의 이서진) △ 20대 후반-30대 후반의 남성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으로 요약될 수 있다. 태평양의 ‘미래파’는 지난해 매출 130억에 이어 올해 매출 200억을 넘어서 블황에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마스크 팩’ ‘에센스’ 등 여성화장품에서 강세를 보이던 제품군을 남성화장품에도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파는 특히 국산 남자화장품의 시장을 주도하면서 최근에는 편의점 전용 제품인 ‘미래파 액티오’도 출시했다. 젊은 유동 인구층이 많고, 남성들도 쉽게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을 통해 유통망과 타깃층을 20대 초반까지 다양화 한 ‘브랜드 확장’까지 시도한 것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미래파가 29세~35세 직장남성을 겨냥한데 비해, 미래파 액티오는 이보다 연령층이 낮은 2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보닌’은 지난해 230억 매출에 이어 올해 3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3월에 출시된 남성전용 미백화장품 ‘보닌 화이트 스킨 & 커버로션’은 출시 7개월만에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또 30대 이후 남성을 타깃으로 백화점 화장품 ‘네오필 링클 에센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눈가와 입가 등 굶은 주름이 생기기 쉬운 분위를 관리하도록 출시된 제품이다. 애경은 8월 신제품 ‘포튠’을 선보이고 출시 한달만에 15억 매출을 올려 연말까지 4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튠’의 마스크 팩은 현재 2억개가 판매되 매출 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남성화장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미백과 주름을 관리하는 2중 기능성 화장품 인증을 받은 ‘포튠 듀얼 이펙트 플루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이 자기 자신을 관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남성화장품 구입자도 여성에서 남성 자신으로 이동하고 있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10-11
- 대학이 어학기업 창업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영어교육과 교육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어학기업 ‘i-외대(가칭)’를 설립,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사업에 뛰어든다고 6일 밝혔다. 외대는 이를 위해 첫 단계로 이달 말 초등학생 영어교육 방송 콘텐츠와 교재를 개발, 방송수신용 셋톱박스가 달린 TV와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는 ‘초등영어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5∼7월 이미 경기 용인지역 초등학교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현재 회사 홈페이지를 구축중이며 다음주께 경기 일대 초등학교와 학원 등을 상대로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학들은 교내에 어학교육원을 설립하거나 프랜차이즈 형태로 학교 브랜드 사용을 허가하는 수준이었지 직접 기업을 설립해 어학교육 사업에 뛰어든 것은 외대가 처음이다. 이처럼 외대가 기업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은 교육부가 올 3월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대학이 직접 학교기업을 설립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이다. 외대는 지난 1일 사업추진을 위한 산학협력단을 출범하고 학칙에 학교기업의 설립과 운영, 수익 활용 등을 규정하는 조항을 신설한 학칙변경안을 공고하는 등 창업 준비도 끝마친 상태다. 한편 외대는 우선 초등학생 영어교육 콘텐츠로 사업을 시작한 뒤 사업성과에 따라 중국어 등 기타 언어로 과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4-09-06
- 외국계 증권사, 국내사보다 ‘짭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익 규모면에서 국내 증권사들을 제치고 짭짤한 실속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영업 중인 15개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2004년 회계연도 1분기)에 10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500억원보다 두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주로 △수탁수수료 1608억원(전년 대비 602억원 증가) △자기매매 41억원(전년 대비 53억원 감소) 등의 수익을 올렸다. 수탁수수료가 급증한 것은 이 기간동안 외국인 거래대금이 두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2003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서도 27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2002년 회계연도(2494억원)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에서 14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4314억원에 비해 2881억원(66.8%)이나 줄어드는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수탁수수료 7207억원(전년 대비 1728억원 감소) △자기매매 1141억원(전년 대비 2413억원 감소) △수익증권 취급수수료 1376억원(전년 대비 541억원 감소) 등의 수익을 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은 2분기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거래 대금이 전년도보다 14% 이상 감소하자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맞았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2003년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는 1조28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 회계연도(-6017억원)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가 이번에 증시 하락과 함께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취약한 수익구조가 다시한번 확인됐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365억원)과 LG투자증권(335억원), 동양종합금융증권(204억원) 등 순으로 흑자폭이 컸으며 브릿지증권(-334억원)과 한국투자신탁증권(-122억원), 제일투자증권(-97억원) 등이 큰 액수의 적자를 기록했다. /엄경용 기자 2004-09-06
- [2004 국감]“정보화촉진기금 해외여행에 썼다” 정보화촉진기금의 투명성과 효율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7일 열린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전직 정통부 장관을 비롯, 정치권 인사들이 정촉기금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정통부 장관을 지낸 A씨가 2001년 5월부터 3년간 총장으로 재직한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에 2001년 5월 정촉기금 1041억원이 부당하게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2000년 2월 정통부 장관으로 취임한 A씨는 그해 9월 ‘2001년도 정보화촉진기금 운용계획서’를 결재할 당시 ‘기초기술인력 양성’의 출연금 항목으로 ICU에 지원할 수 있는 예산 418억원을 편성해 뒀다. A씨는 2001년 3월 장관을 그만두고 5월 후임 정통부 장관이 된 Y씨 뒤를 이어 ICU 총장으로 취임했다. 후임 Y 장관은 취임직후인 그해 5월 31일 ‘정보화촉진기금 운영계획 변경안’을 전격 결재하고 6월 5일 1041억원의 정촉기금을 ICU 학부설립 자금으로 지원했다는 것. 서 의원은 “당시 공문서 사본을 입수한 결과, 정촉금 운영계획안 결재라인과 운영계획 변경안 결재라인에 과장부터 차관까지 협조부서 실장과 담당관조차 동일 인물이라는 점에서 전직 장관의 연류 의혹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촉기금이 정치인들과 고위 공무원의 해외여행 경비로 전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석준(한나라당) 의원은 “2001년 8월 1일부터 13일까지 당시 여야의원 4명을 비롯,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와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IT 인력양성 최고 정책결정 관계자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소프트웨어진흥원에 지원하는 예산 중 3억원을 전용,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여행에는 KT 부사장과 이동통신 3사의 상무 3명 등 사기업 임원들이 동행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정통부가 주관하는 IT 해외연수 과정인데도 정작 정통부 직원은 수행원인 사무관 한명 뿐이었다”며 “이해찬 의원 등이 참여한 당시 해외여행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촉기금의 효율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정촉기금사업의 ROI(투자대비 이익률)가 부진하다”며 “지난 1998년부터 2004년 4월까지 4789억원을 투자해 467억원의 이익을 기록, 9.8% 수준의 실적에 그쳤는데 이는 은행 신용대출이자 정도의 초라한 성적표”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1996~2003년까지 3000억원을 우수신기술지정 지원사업으로 투입했으나 정보통신산업 기술개발 사업화율이 평균 18~37%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다”며 “매출액이 1200억원에 그쳐 투입된 정부출연금 2480억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정촉기금은 그동안 IT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한 권 의원은 “투명성은 기본이고 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운용성과 평가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이익금을 재투자하지 않고 관리비나 배당금으로 과다지출하는 바람에 355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영선(한나라당) 의원은 “정통부가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촉기금을 기반으로 41개 IT 투자조합을 운영한 결과 375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며 “이익금은 재투자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업체들이 관리보수비로 302억원, 배당금으로 333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결과 IT투자 조합은 35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일부 업체는 총 투자금액의 37%가 관리보수비로 지급되기도 하는 등 정통부의 방만한 기금운용이 부실의 주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4-10-08
- 선물시황 [전문가 진단] 마켓 타이밍의 조절 선물시황 2004-10-08 주초 급등 이후 진입한 현재의 가격대는 연초 상승 과정에서 2 ~ 3 월 동안 거래가 집중되었던 위치이며, 4 월말 본격적 하락이 진행되며 중심 지지대가 붕괴된 가격대이다. 지수흐름상으로는 지난 4 월 이후 8 월초까지 진행되었던 하락 폭의 61.8% 수준을 상승 Gap 을 통하여 지지대로 전환시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즉,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장은 연중 고점을 향한 추가 상승을 위해 중요한 고비에 봉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고비를 탄력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장 에너지의 집중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지수가 6 거래일 연속 상승을 시현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가격부담과 에너지 집중력의 분산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단기적으로 상승 둔화 또는 짧은 조정을 통하여 에너지 축적의 과정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특히 최근 8 월 이후의 상승 패턴이 “에너지 집중 - 에너지 축적”의 계단식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추격형 선물매수의 대응은 자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장은 중요한 고비에 위치해 있고, 단기적으로 에너지 축적 과정이 필요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상승에 대한 의지는 분명 강화된 모습이다. 경험적으로 이러한 시점에는 가격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경우 상승이 연장되기 보다는 고점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횡보 또는 완만한 가격 조정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본격적인 조정을 거론하기에는 분명 이른 시점이다. 따라서 앞서 살펴보았던 바와 같이 단기적으로 추격 매수의 자세는 부담스럽지만 조정 시점에서의 매수 대응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추세적 상승흐름을 지지하여 선물매수에 나선다 할 지라도 이제는 현가격대의 차익실현성 매물부담과 투기적 고점매도압력을 고려해 마켓타이밍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임국현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 2004-10-07
- [창간11주년 기획]파산기업 다시 일으킨 ‘사원주주제’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주) H&T(대표 정국교)가 외환위기 이후 부도와 재기를 겪는 과정은 한마디로 ‘기적의 드라마’다. 이 회사의 전신인 뉴맥스 청주공장은 외환위기와 함께 자금난과 경기한파로 부도를 낸 뒤 99년 공장시설을 가압류 당했다. 남은 것은 구입해 놓은 14억어치의 원자재와 퇴직금도 받지 못한 400명의 직원뿐. 한마디로 파산기업 그 자체였다. 기적은 ‘회사를 다시 살리자’는 직원들의 뜻이 결집되면서 시작됐다. 남아 있던 160명의 직원들이 퇴직금을 털어 자본금으로 전환했다. 2000년 새로 (주)H&T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그해 480억원의 매출이 일어났다. 이듬해엔 매출이 700억원으로 급신장했다. 해마다 한국 수출산업과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수출탑’을 수상했다. 결국 이 회사가 일궈낸 기적은 퇴직금을 자본금으로 털어넣고 주인의 입장에서 회사를 살리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만들어 낸 것이다. ◆주목받는 사원주주제 = 최근 사원주주제가 주목받고 있다.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고유가로 인한 원가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 위기로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기업경영모델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원주주제’ 또는 ‘종업원지주제’(ESOP·Employee Stock Ownership Plan)로 불리는 이 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 제도는 실업난이 극심하고 국민의 경제적 빈곤이 극에 달했던 미국의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휴이 롱(Huey P. Long)이라는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통해 등장했다. 이 아이디어는 그의 아들인 러셀 롱(Russell Long)에게 이어졌고, 상원 재무위원회 위원이었던 러셀 롱은 1973년 샌프란시스코의 독학 경제학자인 켈소(Louis Kelso)의 우리사주 정책을 받아들여 법안을 제안했다. 부의 집중과 이로 인한 빈부의 격차 등 자본주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모순을 ‘소유의 분산’을 통해 극복한다는 발상이 그 출발이었다. 이 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자 사원주주제는 미국 기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국내에선 이 제도를 외환위기 이후 경제난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돌파할 대안의 하나로 인식했다. ◆직원 결의로 회생길 찾아 =경북 구미시 소재 (주)필맥스(대표 김호영)도 사원주주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서통 필름사업부에서 상호를 바꾸고 새로 출발하기 전까지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2002년 이 회사 모기업인 서통의 매각설과 부도설이 나돌면서 직원들은 일을 해도 흥이 나지 않았고, 집에 가서도 이런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겨야 했다. 당시 박병준 공장장은 직원들을 일일이 집으로 찾아다니며 퇴직금을 출자해 회사를 살리자고 설득했다. 전 사원을 상대로 설명회도 가졌다. 직원들은 1인당 평균 2000만원에 해당하는 45억원의 자본금을 모았다. 사원들이 퇴직금 출자를 결의하자, 협력업체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곧 이어 산업은행과 론스타가 합작해 설립한 구조조정펀드인 KDB론스타(현 KDB&파트너스)가 600억원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KDB론스타 김호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회사는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퇴직금을 그냥 날릴 수 없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부도 직전의 기업을 우량중소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필맥스는 설립 첫해 6개월간 영업으로 매출액 440억원을 올렸으며, 순이익 33억원을 냈다. 올해초 8% 배당도 이뤄졌다. ◆사원주주제로 설립된 기업도 등장=지난해 3월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된 (주)KTV글로벌(대표 이재훈)은 시작부터 100% 사원주주제로 운영된 기업이다. 공영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주)KEC에서 분사해 출범한 이 회사는 지난해말 결산 기준으로 영업활동 9개월만에 821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매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시장에서 얻은 성과가 51%, 선진시장에서 확보한 성과가 36%에 이른다. 이 회사의 높은 경영실적은 직원들의 높은 주인의식과 투명한 경영에서 비롯됐다. 향후 기술기반 강화를 위해 종합연구소를 설립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ISO9001을 획득했으며, 자사 윤리규범을 선포해 매월 윤리실천 항목을 지정해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주)명광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대표 김기현)는 외환위기 이후 100% 사원주주제로 전환됐다. 당시 노사분규 진통을 겪은 후 매각 위기에 처했으나, 전직원이 회사 구명운동을 벌이며 2001년 사원주주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의 높은 주인의식으로 높은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엔 신노사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삼성시계에서 98년 분사한 (주)SWC(대표 김동순)도 사원주주제로 시작한 회사다. 손목시계를 제조하는 이 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1억원에 불과하지만 경영은 알짜기업이다. 4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명의 직원이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은 직원들의 높은 주인의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활동이다. 이 회사는 해외수출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1987년 베네수엘라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세계 50개국에 매년 1500만달러어치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도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는‘우리사주제도 활성화 국제 컨퍼런스’ 행사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시스템으로 사원주주제도가 더 폭넓게 보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