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가극 ‘금강’ 국내서 먼저 공연 당초 22일부터 이틀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극 ‘금강’ 공연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국내에서 먼저 열리게 됐다. 가극 금강 제작위원회는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110주년, 늦봄 문익환 목사 사망 10주년을 기념해 공연되는 ‘금강’은 오페라 연출가 고 문호근씨가 서양의 오페라·뮤지컬과 우리의 창극을 접목한 형태로 제작, 199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던 작품.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을 기초로 만든 이 공연은 동학혁명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리면서 분단의 아픔과 통일문제까지 짚어 1994년 제1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초 이 공연은 22일부터 평양에서 먼저 막을 열 계획이었다. 공연을 주최한 사단법인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은 지난 3월 중국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공연 합의서를 체결한 후 평양 공연을 위해 지난 6월 실무자협의회와 현장답사 등까지 마쳤다. 그러나 7월 이후 대부분 민간 남북교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결국 가극 ‘금강’ 평양공연도 연기됐다. 연출은 80년대 대표적인 통일연극 ‘한씨연대기’의 연출자이자 10년전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문호근씨의 서울대 연극반 후배인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맡는다. 10년만에 다시 막을 여는 이번 공연에는 국립극단 원로배우 장민호씨와 서희승씨, 탤런트 양희경, 강신일, 이정열, 오만석, 길성원, 원창연, 방주란, 남문철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내달 8일 저녁 7시30분, 9일 오후 4시, 저녁 7시30분 세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이다. 문의 : 02-762-9190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4-09-21
- ■‘제식구 감싸기’ 구태 답습 17대 들어서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이후 또 한 차례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와 여야 간사간의 논란 끝에 골프장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과 지난 2000년3월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한테서 1억원을 받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 각각 징계안보다 한 단계 수위가 낮은 윤리심사안을 상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자기편은 감싸고 상대에게는 칼날 서로에게 약점을 잡힌 여야 양측이 함께 수위조절에 나선 것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이 이 때문에 나왔다. 윤리심사요구서가 제출되면 국회 윤리특위는 3개월 이내에 윤리심사소위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윤리심사요구서는 윤리규정 위반사실을 해당 의원에게 통보하는 수준에 그치는 게 통상적이다. 직무정지나 의원면직 등 징계조치가 뒤따르는 징계안과 달리 솜방망이 징계수준이다. 이날 여야 양측은 윤리위에서 자기 당 의원에 대한 감싸기로 일관한 반면 상대방 비위에 대해서는 칼날을 세웠다. 윤리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태환 의원 건과 관련해서는 국민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면서 “당 대표가 김 의원을 불러 문책하고 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까지 한 부분도 참작했으면 한다”고 김 의원을 감쌌다. 서 의원은 반면 김한길 의원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16대 국회 때 사건이고 당시 의원신분도 아니어서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17대 국회 공천과정에서 유사 한 사건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정계은퇴까지 한 사례가 많은 만큼 그런 사실을 숨기고 공천을 받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영선 원내부대표도 “오늘 윤리특위가 열렸는데 무산됐다”며 “한나라당이 김한길 의원 건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17대 윤리특위 운영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7대 윤리특위는 17대 의원으로 행한 행위가 그 대상이라는 것”도 강조했고 “김 의원 건은 2000년 3월 15대 국회말 총선기획단장으로 있었을 때의 일로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적 부담 안을 것 여야 모두 “후폭풍과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아무리 ‘자기편 의원’을 두둔하려고 합당한 논리를 폈더라도 국민들과의 법적용의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비난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별 것 아닌 것으로도 실직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회는 불과 며칠 뒤 국감을 앞두고 있다. “17대에는 좀 다를 줄 알았더니 16대 국회 재판”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국회 윤리위원회가 윤리심사와 징계안 처리를 여야간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지적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김원웅 위원장은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대상·성격에 대해서 합의가 있기를 바랐지만 결국 합의가 안된 것”이라고 말해 이를 시인한 셈이됐다. 2004-09-21
- 1억원 수수관련 김한길 의원 해명 오늘자 일부 신문에 실린 김한길 및 조동만 회장 관련기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사실관계를 밝힙니다. 저는 지난 2000년 3월 당시 새천년민주당 16대 국회의원 총선기획단장으로 일하던 때에 평소 알고 지내던 조동만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총선거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일이 있습니다. 조 회장에게 받은 돈은 같은 날 모 여론조사회사에 전액 그대로 지급됐습니다. 당시에는 총선기획단장의 입장에서 피치 못할 상황으로 받아들였으나, 돌아보면 그때 이미 단절했어야 할 잘못된 관행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깨끗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일은 조 회장이 주식 전매 차익을 남겼다는 시점 이전의 일이며, 조 회장과 이관이나 청탁 혹은 그 비슷한 이야기조차 나눈 적이 없었다는 점도 덧붙입니다. 2004. 9. 15. 국회의원 김한길 2004-09-15
- 김한길 의원 1억 수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만(구속 중)씨가 지난 2000년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1억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자금 전달경위와 자금을 준 명목 등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2000년 3월 16대 총선에서 조 전 부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뒤 영수증을 처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어 가능한 이른 시간 안에 조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김 의원은 2000년 9월∼2001년 9월까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기 때문에 조 전 부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을 경우 공소시효가 5년 이상인 뇌물 또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자금으로 받았다면 2001년 9월 이전 시점이므로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00년 3월 당시 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총선기획단장으로 일하던 때 평소 알고 지내던 조 전 부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총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일이 있다”며 “이것은 조 전 부회장이 주식 전매 차익을 남겼다는 시점 이전의 일이며, 이권이나 청탁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확한 혐의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지난 2000년 6월 보유 중이던 한솔엠닷컴 주식을 KT에 매각하면서 얻은 차익 1900억원의 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현철씨에게 건넨 20억원 외에 김 의원과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각각 1억원과 4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2004-09-15
- 부시 연임해선 안 되는 10대 이유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백열화되고 있는 시점에 미국 정치평론가 빌 프레스가 ‘부시는 떠나야 한다: 부시가 연임하지 말아야 하는 10대 이유’라는 제목의 시사평론책(사진)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4년간 범한 10대 정책적 과오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부시가 미국을 불필요한 전쟁으로 몰아갔다고 비판. 미국은 지난해 3월 20일 유엔과 국제 대다수 국가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주권국가인 이라크에 선제공격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 1년이 지난 뒤 미 국민들은 대통령이 그들에게 말한 이유 모두가 거짓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라크전쟁은 애초부터 불필요했으며 미 국민들이 납세한 돈으로 거액의 군비지출을 하고 있으며 1000명의 미국 청년들의 생명도 앗아가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반테러 전쟁=9·11이후 부시는 반테러의 기치를 들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부와 이라크의 사담정권을 파죽지세로 뒤엎었다. 하지만 그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고 이라크 반미무장군은 끊임없이 미군을 습격하고 알카에다 조직은 여전히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실업=부시는 감세계획이 더 많은 취업기회를 창조할 것이라고 했으나, 그가 취임한 3년여 되는 시간에 미국은 280만개의 취직자리가 줄었고 현재 미국의 실업자수는 900만명에 가깝다. ◆예산 적자=부시는 돈을 물 쓰듯 하고 있으나 미국은 오히려 적자라고 지적했다. 부시는 클린턴시절 남긴 밑천을 다 쓰고도 예산적자를 남겼다. 2001년 집정 이래 부시정부가 실행한 대규모의 감세정책과 이라크전쟁에 소모한 대규모 자금, 최근 통과시킨 의료보건정책은 미국의 재정적자를 7천억달러에 달하게 했다. ◆애국자법안=부시는 애국자법안을 세워 미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했다고 비판한다. 국가의 필요에 따라 국민들은 ‘공개적’인 도청과 감시를 감수해야 하며, 헌법에 의해 보장되는 은행계좌와 전화기록 및 신용카드자료를 조회당해도 좋다. ◆특권계층의 이익만 대표=부시가 “미국을 특권계층에 팔았다”고 꼬집었다. 부시가 작년 한해에 받은 기부금은 케리가 전 정치생애에 걸쳐 받은 기부금의 총액보다 많을 정도다. ◆외교정책=부시는 미국이 세계에서의 이미지를 파괴한 원흉. 국제문제에서 부시는 ‘겸손 노선’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부시는 가장 오만한 외교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선제공격론=새로운 ‘부시교리’에 근거하면 미국은 자국에 위협을 주는 모든 국가의 정권을 뒤엎을 권한을 스스로에게 부여했다. 이라크는 부시의 ‘선제공격’ 방침의 첫 실험대상국이 된 것. 결과적으로 미국과 미국 대통령의 세계에서의 이미지와 존엄은 일락천장 했다. ◆환경보호 무시=부시는 유사 이래 환경보호에서 점수가 가장 낮은 대통령. 부시는 미국이 수십년간 이어온 환경보호 국제협력 사업마저 중단했다. ◆분열 옹호자=부시는 화합이 아닌 분열 옹호자. 부시는 4년 전 경선에서 당파정치를 버리고 ‘화합’의 모델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나,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분열 옹호자로 기억되고 있다. ◆신용 불량자=부시는 지금까지도 플로리다 선거표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병풍에서 정풍 등 부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황은하 리포터 hislight@naeil.com 2004-09-15
- 민영화 날개 달고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해외자본의 국내 우량기업 인수가 잇따르면서 ‘국부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해외자본 유치를 도외시할 수도 없는 CEO나 경제관료, 그리고 전문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공기업의 틀을 벗고 KT&G라는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숙제가 풀린다. 이에 본지는 KT&G를 찾아 그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KT&G가 저타르·초슬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회사가 내놓은 ‘더 원’은 타르가 1mg밖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출시 4개월만에 판매순위 2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타르 1mg 수준의 담배는 세계적으로도 필립모리스나 브리티시 아메리카 타바코(BAT)등 몇몇 기업만이 생산할 뿐이다. 기존 저타르 제품은 2∼3mg급 수준이다. KT&G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 바람에 맞춰, 담배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연기량이 적거나 타르 수치가 낮은 브랜드를 연구개발해 왔다. 그 결과 연기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슬림형 담배에서도 강세를 보여, 세계시장에서 이 분야 수출이 꾸준히 느는 중이다. ◆연구소, 중앙연구원으로 확대 =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우수 연구·기술인력 확보가 전제되는데, 이런 점에서 KT&G는 점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기존 연구소를 연구원으로 확대하면서 조직을 세분화해 더 좋은 담배 연구에 나선 것이 하나의 예. 또한 균질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 현대화와 공정자동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7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이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 목표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끊임없는 기술개발로 담배 고유의 맛은 살리는 한편, 시간당 생산능력도 최대한으로 높이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연구개발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정립하게 됐다. 즉 기술에 치중해 온 기존 R&D(연구개발) 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시장 요구에 적합하게 부응하는 R&D 운영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경영상의 결정이 지난 2002년 한국인삼연초연구소를 KT&G 중앙연구원(원장 박은경)으로 확대한 일이다. 이전에는 중앙연구원에서 기초연구 응용연구 공정연구 등을 일괄적으로 진행했으나 개편을 통해 기초연구는 중앙연구원에서, 개발과 엔지니어링은 신설된 기술개발실(실장 박강제)에서 나누어 맡게 됐다. 이로써 연구분야별 전문성을 살려 이름그대로 시장중심의 R&DE(연구개발엔지니어링) 운영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현재 중앙연구원은 전문영역별로 5개 전문연구소 체제를 갖췄다. 각각 △흡연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미래형 담배를 연구하는 담배연구소 △기능성 홍삼제품을 개발하고 인삼의 유효성분을 연구하는 인삼연구소 △생물공학 신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연구소 △담배와 인삼의 재배기술을 연구하는 연료연구소 △담배와 담배관련 제품을 분석하고 소비자 끽미(흡연할 때 느끼는 맛)와 관련된 관능검사 업무를 하는 분석센터로 나뉜다. 그중분석센터는 2000년 3월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KOLAS)으로 선정됐는데, 이는 이 센터가 국제적 신뢰성을획득했음을 뜻한다. KT&G는 이를 토대로 담배분석자료에 대한 사회적인 공신력을 확보했으며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30대 초·중반이 다수 = KT&G는 기술개발과 엔지니어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별도로 기술개발실을 두고 있다. 기술개발실은 마케팅과 생산, 원료 부문 담당자들과 수시로 토론을 갖거나 의견을 교환한다. 이를 통해유관 부서에서 제기되는 기술적인 요구에 재빨리 대응하게 됐음은 물론이다. 현재 이곳은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제품개발팀과 새로운 기술의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하는 제품혁신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공정개발팀, 기술에 관련된 전략을 수립하는 기술기획팀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핵심기술분야인 판상엽(담배줄거리를 천연 잎담배처럼 가공한 인공담배)을 연구하는 판상엽 기술팀이 추가됐다.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30대 초·중반 우수 사원으로 구성돼 있어 언제나 활기차다는 점은 기술개발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KT&G의 시설현대화와 공정자동화 노력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그간 이 회사 1인1시간당 생산성을 보면, 2000년 2만2300개피 수준에서 2001년 2만3600개피, 2002년 2만6100개피로 오른 뒤 2003년 들어 3만개피를 돌파했다. 최근 집계된 1인1시간당 생산량은 3만800개피로 3년만에 38%가 향상됐다. 오는 2008년까지 1인1시간 생산량을 4만개피 수준으로 끌어올려 세계적 경쟁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회사는 갈수록 늘어나는 고급담배 수요와 다양한 담배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제조설비도 개선하고 있다. 한 예로 최근 슬라이드 팩 타입(Slide Pack Type) 제조설비를 도입해 제스트 담배를 생산하는 중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설비를 특허출원하기도 했다. 레종 제품을 생산하는 이종궐련(19+1 : 20개비중 한 개비는 담배포장 문양이 다르게 생산하는 방식) 설비는 KT&G가 자체 개발해 8월 현재 특허출원중이다. KT&G는 분당 생산량을 늘리는 생산설비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분당 1만6000개피를 생산할 수 있는 뉴 팩 타입(New Pack Type) 초고속 제조설비를 설치, 새로운 제품을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인력 양성 위해 멘토시스템 운영 KT&G는 올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분야별 기술 멘토(Mentor : 좋은 조언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멘토란 좋은 조언자, 상담자, 후원자를 뜻하는 말로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고대 그리스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 이름이 바로 멘토였다. 멘토는 오디세우스가 전쟁에서 돌아올 때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이자 선생님이며 상담자, 또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줬다. 이후 멘토는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충실하고 현명한 조언자 또는 스승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KT&G 신입사원은 마치텔레마코스와 멘토의 사이처럼 선배로부터 담배기술이론, 핵심실무지식, 엔지니어링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를 기초로 개인별 적성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앞으로 기술경영자나 기술연구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전사적으로 받게 된다. 그래서 KT&G는 담배기술을 주제로 한 해외 세미나에 직원들을 참석시키거나, 외국 전문가 초청 강의를 마련하는 데 외국 어느 회사보다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영주 신공장 연간 220억개비 생산 실내체육관·잔디너른마당 조성 … 지역주민 이용 KT&G 영주 신공장은 초현대식 생산설비를 갖추고 연간 11억갑, 220억 개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지난 2000년 12월 착공 이래 30개월 동안 총공사비 2380억원을 투입돼 지난해 6월 완공됐다. 영주 신공장 준공은 회사가 민영화된 이후 설비현대화 정책의 산물이다. 이 회사는 1999년 9월, 사실상 100%였던 정부지분 가운데 18%를 처음으로 공모하면서 본격적인 민영화의 길을 걸었다. 2002년 12월 정부의 마지막 지분이 매각되면서 민영화가 최종 마무리됐다. KT&G는 이 기간동안 노후화한 제조창을 폐쇄하는 대신 최신설비를 갖춘 신공장을 준공한 것이다. 이 회사는 민영화 되기 전 신탄진 수원 광주 청주 전주 대구 영주 원주 등 8곳에 제조창을 두고 있었다. 민영화가 되면서 우선 시설이 낡고 설비가 노후화한 대구 전주 수원 청주공장을 폐쇄했다. 이어서 기존 영주 공장 대신 새로 공장을 짓고 생산설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했다. 노후 설비가 교체되고 생산설비가 자동화되면서 노동생산성도 크게 개선됐다. 1인1시간당 노동생산성이 2002년 2만610 2004-09-14
- 동양증권, Base Flus 주가연계펀드 모집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Base Flus(베이스 플러스) 주가연계편드를 모집한다. 이번 상품은 6개월 만기로 내년 3월17일 상환된다. 기간내에 코스피지수가 5% 이내이면 최저이율인 2.5%를 보장하고 5% 이상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라 최대 8%까지 수익을 지급한다. 코스피가 30%이상 상승할 경우 최저이율인 2.5%를 준다. 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중도환매시 환매대금 5%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엄경용 기자 2004-09-14
- 전략적 협력 속 유사시 군사개입도 불사 “체약 일방이 어떠한 한 개의 국가 또는 몇 개 국가들의 련합으로부터 무력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에 체약 상대방은 모든 힘을 다하여 지체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간의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 제2조) ‘조중우호조약’ 제2조는 당사자인 중국과 북한이 동맹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은 북중관계를 반영하듯 조약 철폐 주장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의 한반도전문가 31명을 직접 만나 설문조사를 한 정재호 서울대 교수는 ‘북중 우호조약상의 자동개입 조항을 철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두 71%가 자동개입 철폐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분하면 ‘동의한다’는 26%, ‘동의는 하지만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다음에 철폐해야 한다’는 45%였다. 물론 중국정부가 이 조약을 쉽게 철폐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북한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데다가 유사시 중국의 개입을 ‘합법’적으로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중우호조약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은 변화 과정에 있는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는 지난 55년 동안 ‘피를 나눈 동맹’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로 점차 변해왔다. 19일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 마저 후진타오 현 국가주석에게 물려줌으로써 이같은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중관계가 일반적인 국가간 관계로까지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치형 건국대 교수는 “후진타오 체제의 리더십 자체가 덩샤오핑이나 장쩌민과는 달라서 북한이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념적 요소가 없는 한중관계처럼 북중관계의 이념적 요소도 점차 희석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같은 변화가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북한과 중국 모두 전략적 협력관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고 후진타오 주석 등 이른바 ‘중국 4세대 지도부’도 현재 중국의 대북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종석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은 북중간 전략적 협력관계에 대해 ‘중국이 북한의 국가존립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근본적인 이익을 간주해 적극 대처하지만 그밖에 문제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협력하거나 지원하는 관계’로 정의한 바 있다. ‘새로운 실용주의적 질서 위에 동맹적 성격을 가미시킨 것이 전략적 협력관계’라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구도에 변화를 줄만한 요소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NSC 전략기획담당관을 지낸 신상진 광운대 교수는 “지역정세의 변화가 북중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동북아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대 현안의 하나는 북한핵문제다. 10여년 넘게 끌어온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방관’에서 ‘적극 개입’으로 변화했다. 94∼95년 1차 핵위기 당시 수세적 입장을 취했던 중국은 2002년10월 불거진 2차 핵위기에서는 3자와 6자회담을 주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재호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이 등장하면서 중국에서 강력하게 제기된 것이 ‘책임지는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이었다”며 “주변정세에 책임져야만 중국이 대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있고 주변국가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같은 중국의 입장변화는 한반도정세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주변안정을 위해 현상태를 유지시키며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함과 동시에 북한의 붕괴 등 한반도 유사시 군사개입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읽힌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지난 4월22일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현 북한정권이 무너지고 친중파 정권이 들어설까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북한정권이 갑자기 무너질 경우 우리가 손 쓸 틈 없이 인민해방군이 평양에 진주하고 평양에 친중파정권이 들어서 가능성 때문이다. 탈냉전 이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표방하며 북한을 도와왔던 중국이 ‘중국의 힘’을 인정하는 지도부로의 교체를 계기로 대북정책을 급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는 “중국은 장쩌민 주석 때만 해도 ‘중국위협론’을 의식하며 강하지 않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4세대 지도부는 이와는 다른 인식 하에 대외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4-09-22
-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방시장 공략 세계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인 웨스턴디지털코리아는 최근 대구지역 상가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로드쇼를 벌이는 등 지방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3월 서울과 6월 부산에서 개최된 로드쇼에 이어 17일까지 진행된 대구 로드쇼는 지방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측은 온라인 쇼핑몰의 증가로 규모가 축소된 지방의 전자상가를 활성화시키고, 지방 고객들이 웨스턴디지털의 신기술 및 신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웨스턴디지털은 로드쇼 중 대구 이용자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행사로 ‘웨스턴디지털 랩터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에서는 ‘WD 랩터 74GB’와 HDD 신기술과 최근 동향을 발표했다. 웨스턴디지털 코리아의 배태경 영업이사는 “지방 전자상가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지방 고객들에게 세미나 참석 기회를 마련해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케팅 및 영업,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09-20
- 호주, 한국산 후판 반덤핑 부과 재조사 호주 관세청은 올해 3월 한국, 중국, 일본 및 인도네시아산 후판(Hot Rolled Plate Steel)에 내렸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3일 코트라(KOTRA) 시드니 무역관에 따르면 이번 재조사는 철강 사용자 및 유통업체로 구성된 호주철강협회(ASA Australian Steel Association)가 관세청의 덤핑판정은 부당하다면서 무역규제심의위원회(TMRO)에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이다. 이에 앞서 TMRO는 재심 필요를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한 바 있다. 호주 관세청은 오는 12월 2일까지 재조사 결과를 법무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하며, 이번 재조사는 수입품으로 인한 호주 제철산업 피해존재 여부, 덤핑과 피해간의 상관관계 및 덤핑 피해의 존속가능성에 국한된 것으로서 국내기업들이 대응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덤핑 제소업체인 블르스코프 스틸사는 수입품으로 인한 피해를 입증해야 한다. 한편 현재 후판을 호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으로서 수출금액이 연간 800만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는데 덤핑규제가 철회되면 매년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