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고백으로 박수받은 김근태 지난 2002년 3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이 한창이던 때 김근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고백해 대선후보에서 물러나고 사법처리 대상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고해성사’를 했다는 점 때문에 박수갈채를 받았고, 사법적으로도 배려(?)를 받았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2000년 8월 권노갑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양심고백했었다. 그러나 김근태 의원은 지금 여권의 유력한 차기 후보로, 복지부장관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번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게 정치인의 도덕성이다. 정치사에서 거짓말로 파멸의 길을 걸은 정치인은 수없이 많다. 반대로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털어 버린 정치인에게 여론은 관대하다. 2년 전 김 의원의 사례가 정치권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것 같다. 2004-08-17
- 정치인 거짓말 설 땅이 없다 정치인은 의혹이 제기되면 일단 거짓말을 하고 본다. 나중에 결정적 사실이 드러나면 교묘하게 발바꾸기를 할 여지는 마련해 놓는다. 앞으로는 정치권에서 이런 구태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 같다. 거짓말을 한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 의장은 궁지에 몰리는 한편 2년 전 불법정치자금 수수사실을 먼저 양심고백을 한 김근태 복지부장관은 차기대권주자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부친의 ‘과거사’로 정치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신 의장은 16일 시사월간지인 신동아가 ‘신 의장의 부친이 일제시대 때 일본군 오장이었다’고 보도하자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친의 일본군 경력을 시인했다. 문제는 부친의 친일 의혹이 제기됐을 때 신 의장이 솔직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달 15일 일부 언론이 신 의장 부친의 일제시대 경찰간부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의 글을 인용, 보도하자 열린우리당은 “신 의장 부친은 일제시대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으며 해방직후인 1946년에 경찰에 입문했다”는 요지의 공식 논평을 냈다. 신 의장도 “(일부 언론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사화한 것은 친일진상규명법을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신 의장은 “당 의장으로서의 거취문제는 현재로서 거취 표명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당장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2002년 3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이 한창이던 때 김근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양심고백하는 바람에 사법처리 대상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고해성사’를 했다는 점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사법적으로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4-08-17
-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 벽지학생 서울견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만든 사단법인 한국올림픽참피온클럽(KOCC)가 20일 섬마을 어린이들을 서울로 초청한다. 한국올림픽참피온클럽은 20일 충남 서천군 한산면 도서벽지 어린이 40명을 초청해 서울올림픽기념관 및 롯데월드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에서 우승한 양정모씨 및 김원기, 이경근, 박성수, 김재엽, 이준호, 박정림, 남은영, 원혜경, 조민선, 주민진, 박혜원 등 동·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포츠스타들이 참석한다. 서천 어린이들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3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서천군 한산면 종지리 도서관에 책 777권을 기증하면서부터다. 행사는 서울올림픽기념관, 영구아트, 무냐무냐, 롯데월드, 서천군 등이 후원한다. 2004-08-19
- [민심확대경] 식지 않는 영등포구치소 이전 갈등 “우리지역 이전은 절대 안됩니다. 아니 남의 집에 금 그어놓고 ‘여기에 우물 팔테니 접근하지 마시오’ 라는 말과 뭐가 다릅니까. 지금이 조선시대 입니까” 영등포구치소 이전 예정지역인 천왕동 주민 김진숙(여·42)씨의 말이다. 구로구 천왕동 주민은 지난해 5월부터 매주 월요일 구청 앞에서 이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는 이전 저지 대책위원회에서 주관해 매주 70여명 정도가 모인다. 영등포 구치소 이전문제는 지난해 3월13일 법무부 교정국장 등 5명이 현장답사 후 본격화됐다. 영등포교도소는 1948년 12월에 건립됐으며 20년 후인 1968년 10월 구치소가 생겼다. 당시는 영등포구에 속해 영등포교도소로 명명됐으며 산 속에 있어 별다른 민원도 없었다. 그러나 구로구가 영등포구에서 분리되고 이 일대가 개발되면서 교도소와 구치소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학교로 둘러싸인 ‘도시의 외딴 섬’처럼 돼 버렸다. ◆“이전은 불가피”=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는 고척동 100번지, 102번지 일대 2만9878평(9만8600m²)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일대는 구로구에서 가장 번화가로 금싸라기 땅 중심에 교도소와 구치소가 들어서 있는 셈이다. 땅값은 둘째 치고 교도소는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교도소 주변엔 15층 이상의 고층아파트 75개동이 들어서 있고 일반주택도 2500여 가구나 있다. 고척초교 등 초등학교 2곳에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교도소 주위에 몰려 있다. 구로구는 1986년부터 교도소 이전을 법무부에 건의해 온 상태. 하지만 어느 자치구도 교도소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이전문제는 미뤄져 왔다. 결국 구는 교도소와 구치소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구의 외곽지역인 천왕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일대로 옮기기로 했다. 구로구 개발사업추진반 김원철 팀장은 “서울시 도시계획시설이 지난달 확정돼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며 “교도소가 옮겨가면 천왕동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합의도 고려”= 천왕동은 그린벨트로 묶여 논밭을 제외하곤 별다른 건물이 들어서 있지 않다. 그러나 주민들은 “교도소가 들어온다면 구에서 개발을 해준다 해도 별로 달갑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저지 대책위원회 피영석(50)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반대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했다”며 “건교부 결정이 남아 있어 부당성을 계속 지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 위원장은 또“주민들과 원만한 합의가 건설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22만평을 개발한다는 것은 좋지만 여기에 구치소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말했다. 천왕동 주민인 장현복(48) 구의원도 “지난달 7일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됐지만 지역주민 의견을 거치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대웅 구청장은 “인근 항동에 6만평 규모의 수목원을 만들고 천왕동을 뉴타운에 버금가는 고급 전원주택가로 만들 계획”이라며 “반세기 숙원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08-16
- 8월 17일 세계의 헤드라인 ◆외무장관 북미 중재역할 맡을 듯 미국의 대만지지에 중국이 분노하면서 북미협상 중재노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다우너 외무부 장관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북미대화의 중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너 장관은 수요일 북한고위층과 면담을 갖고 핵무기 포기를 종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별다른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주 “호주가 북한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 내에 있다”는 발언으로 북한대사관으로부터 비난을 산 바 있다. 야당에서도 북한으로부터의 핵위협이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더 오스트레일리아 ◆6월∼7월 성범죄 크게 증가 알제리는 안전하지 못하다. 특히 성범죄에 있어서는 더 그러하다. 지난 6월∼7월 사이 발생한 범죄중 51%가 강간 등 성관련 범죄였다. 종교와 전통으로 인한 혼전 성관계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것과 젊은이들의 성 가치관의 괴리에서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국가헌병대에 따르면 2004년 6월, 7월 사이 1426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6월 대인범죄는 368건, 재산범죄는 372건, 풍기문란죄는 66건이었으며 7월의 경우 각각 313, 257, 50건이 기록됐다. 오란 빌라야(알제리 행정구분 단위)는 신 범죄천국으로 떠올랐다. 지난 2달간 서부 오란에서는 286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작년 범죄율 1위를 기록했던 수도 알제는 161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르 젠엥데빵당 ◆출산휴가 더 길고 유동적으로 임흥강 통상산업부 장관은 출산휴가 기간을 늘이는 대신 유동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출산휴가 기간을 유동적으로 적용하게 될 경우 업체의 대규모 인력 공백 가능성을 줄이고,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의 불안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여성 1인 당 1.26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 3월 통상산업부는 유급 출산휴가를 8주 늘리고 연장된 기간에 대해서는 정부가 급여를 지불하는 방안과 정부가 급여의 반을 지불하는 16주간의 출산휴가의 두가지 수정안을 내놓았다. 현행법상 근로자는 첫아이와 둘째 아이 출산 시 8주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올 여름, 미국인들이 돌아오다 이라크전, 유로화 강세, 차후 테러에 대한 우려 등 국제정세 및 경제상황으로 뜸하던 외국관광객이 올 여름 수도 파리로 몰려들었다. 그중 으뜸은 미국인들. 관광부 장관에게 제출된 국립통계경제연구원(Insee)의 8월 6일까지 첫 집계에 따르면 6월 미국인들의 체류기간은 전년 동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그러나 상반기 체류기간이 6%증가했다면 2002년 동기간 증가수치 24%에 비해 낮은 수치다. 관광객들이 돌아온 반면 구매력은 떨어졌다. 이는 1유로=약 1.23$에 달하는 유로화 강세 때문. 미국인들은 프랑스에 머물면서 하루 평균 209유로(약30만원)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인(276유로), 중국인(248유로), 영국인(245유로)에 비해 낮은 금액이다. /르피가로 ◆주일미군, 오키나와시에 사죄 주일미군 해병대 부사령관 제임스 준장은 16일, 미 해병대의 대형 헬리콥터가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후텐마 비행장 인근 오키나와 국제대학교 구내에 추락한 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하 요이치 시장을 방문해 사죄했다. 이어서, 오키나와 국제대학교의 도구치 아사케 총장을 방문해 사죄했다. 오키나와 해병대의 고위 간부가 민간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사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나미 시장과 도구치 총장은 미군의 비행 전면금지와 후텐마 비행장의 조기반환을 요구했다. /교도통신 ◆정부 범죄자 자녀 특별관리하기로 부모의 전철을 밟아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는 범죄자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수감 중인 아버지를 두고 있는 12만5천명의 아이들을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무부는 말했다. 범죄자의 자녀라는 이유로 이 아이들이 부당한 편견의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내무부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입학통지서 발급 미끼로 거금 갈취 중국은 6월 대학입시를 보며, 대학교들은 7~8월에 본격적인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얼마 전 광씨성의 한 입시생이 지원대학교의 한 교수로부터 대학교 입학통지서를 받는 조건으로 10만위안(1500만원)의 거금을 요구받은 사건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있다. 문제의 대학교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항공부문 전문가를 육성하는 북경항공항천대학교다. 이미 학교의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대학교의 개별 교수들이 일으킨 사건이라 변명하며 사죄했다. /신화사 2004-08-16
- 내수불황·증시침체 영향, 기업 순익 대폭 감소 4월말 이후 침체에 빠져든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 1분기(4월~6월)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은 올 1분기 동안 지난해 대비 평균 67%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증권사 21개 가운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곳은 동부, 동양종금, 삼성증권 등 3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증권사는 모두 25~89%의 순이익 감소를 겪었으며 이중 7개사는 적자를 시현했다. 올해 코스닥에 등록한 키움닷컴은 1분기 6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금액이 줄어들었다. 손해보험업종은 회사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제일화재, 신동아화재, 동부화재, 대한화재 등 4개사는 179~515%의 순이익 증가세를 시현하는 동안 동양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은 이익 감소세를 보였고 그린화재해상보험은 전분기에 이어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금융업이 소폭 매출증가에도 증권·보험업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분기순이익도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융업의 1분기 매출액은 7조9134억원으로 전기대비 2989억원(3.93%) 늘었지만 순이익은 3274억원으로 2399억원(42.29%)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월 결산 상장사 61개중 작년 동기와의 비교가 가능한 59개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전체 매출액은 8조5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1754억원보다 4.07%가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5925억원보다 41.89%나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40.65%가 줄어든 4353억원, 경상이익은 37.61%가 감소한 48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 22개사는 매출액에서 5.97%가 증가한 5944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익은 32.9%가 줄어든 169억원을, 경상이익은 9.56%가 감소한 3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8-18
- “품질경영으로 세계시장 공략” 국내 자동차용 볼트와 너트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태양금속공업(회장 한우삼, 사장 황규홍)이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아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태양메탈’이라는 제품명으로 오는 9월 미국 GM사에 제품을 직수출 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중국에 현지공장을 준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우삼 태양금속공업주식회사 회장은 “품질 경영이야말로 세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임과 동시에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수출하는 세계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50년 민족기업의 역사를 가진 회사답게 국가 경제정책에 적극 부응함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비전도 함께 열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에서 25년을 근무한 뒤 임원으로 퇴임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경영기법을 익혀 ‘혁신과 개혁의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황규홍 전 평화정공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전격 영입했다. 황규홍 태양금속공업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혁신운동을 주도했으며 올해에는 ‘도전, 새로운 50년’이라는 슬로건으로 향후 5년 내에 5000억원, 10년 내에 1조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제2의 창업을 주도하고 있다. 황 사장은 “쉬는시간을 이용한 박스 자동퇴출장치로 무인가동시스템을 도입해 월 187톤 증산과 9억원의 생산효과를 얻고 있다”며 “태양금속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세계가 인정한 기술 = 태양금속은 2002년에는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의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ISO/TS 16949 인증과 싱글 PPM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또 태양금속은 총 6000여가지 볼트를 생산하고 있는 볼트전문회사답게 일본 마쓰다 자동차에 지난 1998년부터 자동차의 심장부인 엔진의 각 장치들을 견고하게 고정시키는 실린더 헤드볼트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7일에는 국내 볼트 전문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완성자동차 업체인 마쓰다자동차로부터 품질 우수회사 표창을 받았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가 미국의 완성차업체로부터 우수 부품협력업체상을 받은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일본으로부터 품질인정은 처음이다. 이 외에 이스쓰, 하니웰, TRW 등 세계 유명 자동차 모기업과 1차 부품업체에도 핵심 냉각단조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위한 4대 혁신운동 전개 = 황 사장은 지난해 3월 전문경영인으로 태양금속에 취임하면서 곧바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4대 혁신운동(생산혁신, 관리혁신, 품질혁신, 정보혁신)을 힘차게 전개해 가치율 10% 향상과 효과금액 78억원을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특히 공장혁신운동인 ‘TLZ-200’프로젝트는 모든 고객이 저가격·고품질·단납기를 요구하는 환경에서 불량 제로, 낭비 제로를 통해 생산성을 2배로 향상시키자는 운동이다. 황규홍 사장은 이와 관련 “물류화 생산성 혁신을 통해 연간 100억원의 원가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관리혁신 운동인 수평적 의사결정, 품질혁신의 6시그마 운동의 정착, 그룹웨어와 전사적 자원관리(ERP)제 도입을 통한 정보혁신을 통해 △사업의 다변화 △해외공장 진출 △모듈화 △R&D등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50년 무분규 자랑 =창업 50주년은 태양금속에게 ‘직원을 가족처럼’대했던 한은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이 면면히 계승돼 온 ‘무분규 50년사’이기도 하다. 한 명예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나를 포함한 모든 태양의 직원을 종업원이라 칭한다”며 모든 태양가족이 하나임을 강조했다. 1976년에 태양금속 노조가 설립됐으나, 노사관계는 마치 볼트와 너트 같이 서로 힘을 합쳐 조화로운 결속력을 높여갔다. 1995년말 갑작스런 주문 쇄도에 노조는 자체적으로 생산대책본부를 구성해 ‘생산성 향상 90일 작전’을 전개했다. 휴일에도 정상조업을 해가면서 주문을 차질없이 소화했다. 1997년 말의 외환위기 때에도 물리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활용해 위기를 넘어선 결과 ‘노사협력 우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같은 결실로 지난 2001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올해 근로자의 날에는 한우삼 회장과 이병욱 노조위원장이 각각 은탑 산업훈장과 철탑 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한편 태양금속은 한국전쟁 직후인 지난 1954년 자전거부품회사로 시작, 기아차와 대우차, 현대차 협력업체로 등록한 뒤 1976년에 기업을 공개했다. 1997년 노동부 노사협력 우량기업 선정, 2001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선정, 경기도 산업평화상 대상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산업자원부장관으로부터 한국경영생산성 대상 미래경영부문 수상했다. 태양금속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02년 1087억원, 지난해 1190억원이며 올해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산 서원호 기자 osw@naeil.com 2004-08-17
- 현대·기아차 신차로 내수회복 견인 국내 자동차시장의 73%(올 상반기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회복 견인에 나선다. 기아차는 오늘(17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콤펙트 스포츠레저차량인 ‘스포티지’ 신차발표회를 갖고, 얼어붙은 소비심리 해소에 팔을 걷었다. 신차발표회에는 이희범 산자부 장관을 비롯 박광태 광주시장, 김동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노영욱 자동차부품연구원장 등 다수의 대외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도 참석, 스포티지의 대외이미지 제고에 힘을 싣는다. 정 회장이 신차 발표회 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 대형세단인 오피러스 이후 17개월만이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윤국진 사장, 김만유 국내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점장 목표 필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하반기 영업추진 핵심 전략을 점검하고, 신차 스포티지의 특장점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연간 내수 5만대, 수출 25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는 스포티지는 첨단 디젤엔진인 2000cc급 커먼레일 엔진을 탑재, 소음과 진동을 대폭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를 토대로 올 상반기 23.1%에 그친 내수시장 점유율을 25%(연평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도 올 내수시장 점유율 목표인 52% 달성을 위해 국내 영업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신차 ‘쏘나타’ 출시를 일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내수 시장 점유율은 50%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 점유율을 54∼55%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EF쏘나타 후속신차인 쏘나타는 다음달 7일 개최 예정이던 보도발표회 일정을 오는 31일로 일주일 앞당겼다. 쏘나타 출시 계획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의 문의 및 조기 시판 요청이 잇따르자 구매 열기를 식히지 않고, 신차효과를 빠른 시일 내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전국 지역본부 20여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신차발표회를 쏘나타의 경우 100여곳으로 확대, 대대적인 신차 붐 조성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6세대 모델인 신차 쏘나타는 현대차와 다임러, 미쓰비시가 공동개발한 최첨단 파워트레인인 ‘쎄타엔진’이 최초 작용되는 현대차의 야심작. 초경량화된 세타엔진은 각종 신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출력과 최고 토크를 높였고, 연비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수 주력모델은 기존 2000cc에서 2400cc로 상향, 차급을 프리미엄 중형으로 격상시키고, 본격적인 ‘월드카’로 육성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지난 13일 무주리조트에서 국내 영업본부의 이문수 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지점장 한마음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수기반 확충을 위해 ‘글로벌 톱5’에 맞는 새로운 판매조직 문화 조성, 공정한 평가를 통한 정도 판매 실현 등 5대 과제를 채택했다. 한편 현대차는 신차 쏘나타가 출시 후 도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간 비교 시승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일본 중형차의 양대 ‘간판 모델’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직접 체험(비교시승)을 통해 쏘나타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4-08-17
- [내일의 눈] 의문사위 조사권한 강화해야 허원근씨 의문사 사건을 둘러싸고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군이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특조단 수사관 출신 현역군인이 총을 쏘고 군 장성이 의문사위 조사관들에게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협박과 조사방해를 했다고 의문사위가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당사자로 거론된 군 관계자는 의문사위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부 군 관계자가 돌출행위까지 감수한 배경에는 이미 자살로 공식결론을 내린 허원근씨 사건이 타살로 뒤집어 질 것을 우려한 조직보호논리가 작용했을 것이란 게 의문사위의 해석이다. 문제는 의문사위 조사에 불응하거나 협조하지 않은 국가기관이 국방부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 의문사위는 ‘협박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3월이었으나 공개될 경우 가뜩이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던 군·국정원·검찰 등이 노골적으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문제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빚어진 의문의 죽음을 조사대상으로 하고 있는 의문사위 활동자체가 기존 국가기관과 이해관계를 달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부 기관의 반발과 갈등은 이미 의문사위 출범당시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입법과정에서 의문사위에 실제적인 조사권을 주지 않아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왔다는 것이 시민단체와 학계의 분석이다. 진상규명 활동결과도 썩 만족스럽지도 못했음은 물론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조사기간을 끝낸 2기 의문사위는 의문사 44건 중 절반이 넘는 23건에 ‘진상규명 불능’결정을 내렸다.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세우기 위해서, 또 기관간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회에서 논의될 3기 의문사위에는 논란이 된 의문사 개념을 확대하고 조사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기획특집팀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4-07-13
- 여성노동자 “출산휴가 쓰기 겁난다” “제약회사의 마케팅부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다. 출산예정일이 11월 5일인데, 6월30일자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임신한 사람은 마케팅 PM의 업무에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였다”(2004. 6) “ 병원 본원의 기획홍보팀 7년 이상 홍보업무를 했다. 지난해 12월30일 출산휴가에 들어갔는데, 회사에서 올해 2월24일 갑자기 3월1일자로 원무과로 인사이동을 했다”(2004. 2) 여성노동자협의회 등이 운영하는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출산휴가와 관련한 상담내용이다. ‘평등의 전화’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임신 및 출산 관련 상담은 총242건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2년에 비해 140%, 2001년에 비해 240%가 급증한 것이다. 여성민우회에 따르면 임신·출산 상담 중 69.3%가 이를 이유로 한 원거리 발령, 퇴직압력, 계약해지 등이었으며, 이를 이유로 한 해고상담도 지난해 51%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1.4%로 급증했다. 이들 단체들에 접수되는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한 불이익 행태는 △해고나 퇴직압력 △산전후휴가와 급여의 불완전한 보장 △불이익한 인사조치 △비정규직 차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영주 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사무처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되는 ‘산전후 휴가 90일 사회분담 2005년 실시방안 토론회’에 앞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기업의 지불능력에 의존하는 현재의 산전후휴가 제도가 온전한 휴가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산전후휴가 급여의 100%를 고용보험에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미리 자료배포한 자료에서 “2003년 산전후휴가 급여 수급자가 3만2133명, 지급총액이 335억7000만원이었다”며 “고용보험에서 전액 부담할 경우 약 1475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또 “이는 비정규직 여성수급자가 실질적인 수혜대상에 포함된 것”이라며 “사회분담을 강화함으로써 여성노동자들의 모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덕 한국노총 여성국장은 “여성노동자들이 산전후휴가를 기피하는 것은 사용자들의 부당한 부서 이동, 해고압력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등에 따르면 산전후휴가 90일중 최초 60일분의 급여는 사용자가 지급하며, 최종 30일분은 고용보험에서 지급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성계와 노동계 등에서는 사용자가 급여 부담 때문에 여성고용을 기피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편 양대노총과 여성단체들이 주축이 된 ‘여성노동연대회의’는 1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산전후휴가 90일 사회분담 2005년 실시방안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지정토론에는 양승주 노동부 고용평등국장,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 김진 변호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