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화제의 해외판례] (38) 독일 - 시위 90년대 초반 의류업체 베네통의 폭력사태가 우려되는 극우주의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우려될 때 독일 법원은 공공 안전성보다는 시위권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1심과 항소심은 금지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지만 연방헌법재판소는 이 결정을 뒤집었다. 지난 2001년 3월 독일과 네덜란드 국경에 위치한 아헨지방에서 극우주의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있을 예정됐으나 고등 행정법원에 이를 금지했다. 신나치주의자들에 의해 계획된 집회는 국가사회주의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곧 직접적으로 공공의 안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나치주의자들이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로 행진하는 것은 국경지역 주민들에게 1940년 3월 독일 군대의 진입 및 점령군의 공포정치에 대한 기억을 일깨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달 연방헌법재판소는 “국가사회주의적인 사상이 널리 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만으로는 시위를 금지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시위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연방헌법재판소는 또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위한 기본권은 비판의 자유도 보장한다”며 “준 군사적인 행진 또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 위협을 주는 부수적인 상황의 발생이 임박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경찰은 이를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에는 극우주의적인 내용을 가진 홈페이지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96년에는 32개에 불과했으나 2000년도에 이미 800개 이상이 됐다. 2000년도에는 298개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고 그 중 82개가 주정부에 의해 형사소추됐다. 독일 연방정부 관계자는 “극우주의적인 내용을 가진 많은 수의 홈페이지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며 “독일에서는 당연히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사이트들이 미국에서는 표현의 자유로 평가되고 인터넷 사이트가 폭력을 유발할 경우에 한해 형사법적인 수사가 개시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2004-08-06
- “이주여성 위한 일이 우리여성 위한 일” 국내 굴지의 화장품업체인 태평양 서경배 사장(41)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 사업에 써달라며 여성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약정했다. 태평양은 올해 2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10억원의 기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 기금을 약정받은 여성부는 이주 여성들의 한국어 교육과 자녀양육법 등 생활 상담사업을 지원하고 농촌지역 이주 여성들을 위해 산모도우미, 산후조리사 등을 파견해 타국에서 출산의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돕기로 했다. “태평양에게 여성은 정말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많은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이끌어 냈던 기업역사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여성으로부터 벌었으니 여성을 위해 이익을 환원해야죠.” 서 사장은 ‘구매력 측면에서 본다면 주요 고객이 아닌 이주여성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먼 나라에서 와서 말도 잘 안 통하고 문화도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우리 사회가 민주적이고 모든 사람의 인권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먼저 외국여성들을 평등하게 대해야죠.”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를 지향하는 태평양은 채용에서부터 승진에 이르기까지 남녀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는 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3월 화장품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직장 보육시설 ‘태평양 어린이집’을 개원했으며 기술연구원과 인력개발연구원, 수원공장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태평양 수원 어린이집’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태평양은 또 매년 경상이익 대비 3% 정도를 사회에 환원해 온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0년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했고, 1982년 설립한 태평양복지재단을 통해서는 저소득층 모자 가정과 빈곤 여성들의 복지를 지원해 왔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2004-08-06
- 대투증권, 유럽 투자채권형펀드 판매 대한투자증권은 5일부터 11일까지 동유럽 및 유럽신흥국가에 투자하는 슈로더 컨버징 유럽 채권펀드를 판매한다. 이번 펀드는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등 EU에 신규가입하는 동유럽국가에 주로 투자되며 목표수익률은 연 8% 수준이다. 선취판매수수료가 있는 대신 중도해지수수료는 없으며 지난 2000년 3월 설정돼 현재 3800억원이 운용되고 있다. 최소투자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환율변동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환계약을 체결하고 이 계약을 통해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투증권 이정완 국제영업부장은 “국내에서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아직 낯선 상품이긴 하지만 과거 유로화 가입국가의 사례를 볼 때 EU 신규가입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는 유망한 투자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대체투자수단의 일환으로써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04-08-05
- IT수출 5개월 연속 60억 달러 초과 7월 IT(정보기술) 수출은 61억9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60억 달러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7월중 IT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30.8% 증가한 61억9000만 달러, 수입은 34억1000만 달러로 27억8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억3000만 달러), 이동전화단말기(19억5000만 달러)가 각각 전년 동월대비 34.7%, 55.3% 증가해 수출호조를 주도했다. 디지털TV(1억 3000만 달러, 12.8% 증가)도 아테네 올림픽을 계기로 고화질(HD)방송수요가 늘어나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의 경우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이동전화 단말기 등을 중심으로 16억1000만 달러를, 미국 역시 이동전화 단말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동월 대비 37.5% 증가한 13억 달러를 수출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일본은 반도체, HDD·광기억장치 등 저장장치의 수출이 늘어 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0~30%대의 고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하반기 IT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이지만 세계경기 회복 등으로 당분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통부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세계 IT산업에 초과공급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우리의 IT수출도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아직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4-08-06
- “대변인 하면서 내가 인간이 되더라” “대통령의 발언이 간첩과 빨치산 활동에 대한 정치적 면죄부를 선언하고 국가를 전복하려 했던 세력을 비호한 것이 아닌 지 묻고 싶다”(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 “우리는 일하는 여름을 보내는 개미처럼 민생으로 계속 갈 것이며, 사상전을 벌이며 놀고먹는 한나라당 베짱이에게 어떤 겨울이 올지 궁금하다”(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 여의도는 시끄럽다. 이념과 가치, 철학과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정치보다 겉도는 ‘말의 정치’가 무성할 때면 더욱 그렇다. 이 한가운데 항상 존재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바로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본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자당의 이익을 위해 피터지게 경쟁한다. 때로는 독이 되고 때로는 약이 되는 경쟁이다. 일반 조직과 달리 정당 대변인의 성격은 매우 독특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변인들은 ‘정치적 맷집’을 키우며 유명정치인으로 발돋움하기도 한다. 정동영·남경필 의원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이들이 치러야 하는 정치수업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다. 과거와 현재 “최근 정치가 신문 중심에서 방송 중심으로 가는 현상 때문에 대변인들의 특징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언론인 출신인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은 최근 대변인들이 ‘내용보다는 이미지로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과거와 달리 신문보다 방송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고, 따라서 사회 현상에 대한 피드백이 방송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치도 거기서 예외일 수 없다는 뜻이다. 독특한 언어 구사로 대변인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미지 차용”이라고 지적한다. 이 원내대표는 “과거와 다른 최근의 특징은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의 유명인사나 인기인을 대변인에 기용하는 일이 무척 늘었다는 점”이라며 “정치가 늘 식상함을 주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치권 바깥의 인기와 지명도를 차용하려는 것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결국 정치현실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특히 야당의 경우, 정당의 웬만한 결정은 대변인이 하고 정당이 그것을 따라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정당이 오히려 대변인의 대변인 노릇을 했던 것. 또한 과거에는 지금처럼 ‘초선 일색’이 아니라 재선 이상급의 정치인들이 대변인을 맡았다. 그 ‘무게감’ 때문인지 당시 대변인들이 정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16대 국회 첫 여당 대변인을 지낸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은 “과거 대변인들은 당의 주요 의제를 설정해 나가는 핵심 구성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를 감동시켜라’ “요즘 같은 세상에 중년 남녀가 호텔에서, 그것도 대낮에 1시간씩이나 단 둘이 만났다는 게 참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지난 3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대리인단 간사가 만난 것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내놓은 ‘논평’이다. 당시 이 논평을 접했던 다수의 국민들은 ‘촌철살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보다 ‘저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평에서 묻어나는 나름의 개성도 좋지만, 핵심은 국민들이 가장 편하게 듣고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을 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 이낙연 대표는 ‘소비자론’을 제시한다. 즉 “가장 중요한 역할은 ‘논평보다 설명’”이며, “어떤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팔 듯, ‘무심한 보통 국민’들에게 당의 입장을 쉽게 설명하고 이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져오는 것이 대변인의 승부”라고 강조했다. 회사에 비유한다면, 물건을 파는 사람(대변인)은 자기 회사(자당)도 경쟁회사(상대 당)도 아닌 평범한 소비자(일반 국민)를 바라보며 이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변인, 그들의 ‘고뇌’ 직업상 각광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변인. 이들이 다소 화려하게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많다. 영국 신사와 같은 면모로 일각에서는 ‘너무 점잖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던 한나라당 박 진 전 대변인은 올 초 대변인직을 그만두며 인간적인 고뇌에 대해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개인적인 소신과 당의 입장이 같지 않을 때 인간적으로 고민과 갈등을 겪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런 점은 많은 대변인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도 “개인적인 의견이 다를 때 무척 힘들다”며 “그렇다고 일일이 내 의견을 따로 말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싸우고 싶지 않아도 싸워야 하는 대변인의 ‘운명’ 때문에 고달프기도 하다. 김현미 대변인은 “정치권에 들어오면 대변인이 단순한 ‘전달자’에 그칠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며 “모든 말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아도 정쟁의 한가운데 서게 된다”고 밝혔다. “대변인, 부대변인 할 것 없이 대부분은 소송에 열댓 개 씩 걸려있어요. 나중에 보면 검찰청 들락거리고... 저도 한 10개 정도 걸렸던 적이 있었죠. 대변인에게 이것은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돼버렸습니다.” 이어진 김 대변인의 말은 ‘그들만의 애환’이 무엇인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대변인들은 잠재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되는 경우도 있지만 거꾸로 대변인이라는 정치수업을 통해 대중정치인으로서 능력을 배가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변인을 하면서 내가 인간이 되더라”고 회고한 모 정치인의 말이 귓가를 맴도는 이유다. 대변인 출신 정치인들이 후에 얻게 되는 나름의 성과는, 바로 이같은 ‘특수한 임무’를 수행한 뒤 찾아오는 정당한 대가일지도 모른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4-08-06
- 주공, 서울시 뉴타운사업 참여 확대 대한주택공사는 강북구 미아동 주거중심형 뉴타운사업을 강북구청과 공동시행키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주공은 이번 공동시행합의로 작년 12월 영등포 도심형 뉴타운사업, 올해 3월 신길뉴타운사업에 이어 미아동 일대 28만여평 뉴타운사업에 추가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서울시 뉴타운사업 추진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 강북구 미아뉴타운은 2003년에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되어 개발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는 지구로서 공동시행합의서에는 주공이 개발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지원하고 기반시설 설치사업의 대행 및 개별 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주공은 서울시의 뉴타운사업에 이처럼 계획초기부터 참여하게 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계획적이고 바람직한 지역개발을 위한 도시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현재 서울시의 다른 자치구청과도 뉴타운사업 공동시행방안을 협의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수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병호 기자 2004-08-06
- 투자형 보험상품 출시 잇따라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변액CI보험 등 투자형 보험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변액보험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 원래의 보장기능 외에 수시 입출금 기능에다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도 늘어나는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을 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보장형’과 ‘가산형’의 두 가지가 있으며 보장형은 가입 2년뒤부터는 1년에 4회까지 보험료를 인출할 수 있는 데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으면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해 주되 실적이 나빠도 가입때 정한 기본 보험금을 보장해 준다. 또 가산형은 보험금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자유롭고 가입 2년 뒤부터는 1년에 최대 12번까지 중도 인출해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처음에 보장형으로 가입한 고객도 7년 이후부터는 가산형으로 바꿀 수 있다. 보장형과 가산형 두 가지 형태를 둬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상품은 ‘교보변액유니버셜보험’이 처음이다. 한편 교보생명의 가세로 변액유니버셜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푸르덴셜생명을 포함, 4개사로 늘어났다. 또한 최근에는 푸르덴셜생명이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대한생명은 변액CI보험을 각각 내놓았다. 변액보험은 지난 2001년 7월 교보, 삼성,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등이 변액종신보험을 판매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2002년 10월 교보, 삼성이 변액연금보험을, 2003년 7월에 메트라이프가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선보였다. 1976년 변액보험을 도입한 미국의 경우 2000년 이후 판매비(초년도보험료 기준)가 50%를 넘어서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 삼성 등 7개 생보사가 2003회계연도(2003년 4월 ~ 2004년 3월)에 29만7000여건의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해 2002회계연도의 15만8000건보다 87.4%나 더 판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객들은 보장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자를 통해 나중에 받게 될 보험금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변액보험을 찾는 경우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07-05
- 불량만두파동 1개월- 경찰·업체 진실공방 만두파동이 빚어지고 한달이 지났다. 한 만두업체 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다. 책임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여론에 떠밀린 졸속 조사임을 시인했다. 만두파동의 최대 피해자는 무엇보다도 국민이다. 식탁에 올릴 먹을거리가 없다는 불신과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왜 몸에 나쁘고 어떻게 나쁜지도 검증되지 않았다. 때문에 국민들은 먹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처음 수사를 했던 경찰이나 이후 식약청의 대처, 업체의 진실 주장이 불거지면서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쓰레기 단무지인가. 자투리 단무지인가 이다. 또 인체 유해성 논란이다. 사건의 핵심인물인 으뜸식품 이 모 사장이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도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쓰레기 아니면 자투리= 지난달 6월4일 경찰청 외사과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만두소 제조업체인 으뜸식품이 쓰레기 무 등이 포함된 폐기처리용 단무지를 납품받아 수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우물물로 탈염·탈수한 뒤 만두소로 제조해 전국 25개 유명 만두제조업체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폐기처리되어야 할 단무지를 500kg짜리 마대자루나 플라스틱 통에 비위생적으로 넣어 ㅎ식품 등에 납품한 ㅇ, ㅁ식품 등 단무지 제조업체 2곳도 불구속입건했다. 이에 대해 으뜸식품이 사용하는 단무지의 70%를 납품해 온 으뜸농산 관계자는 “6개월에 1번씩 정부공인기관의 품질검사를 받아 왔으며 20∼30kg짜리 규격봉투에 담아 납품한 것”이라고 납품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식약청 관계자도 “으뜸식품에 단무지를 납품한 업체들은 자체품질검사와 품목표시 등을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품질검사가 자체적으로 이뤄져 허점이 많고 현장조사를 통해서도 폐기된 무가 사용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인체 유해성 논란= 인체유해성 논란도 쟁점이 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발표하면서 으뜸식품 만두소 제조과정 전반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2년동안 농업용수로 사용되지 않을 만큼 수질이 나쁜 우물물을 만두소 제조과정에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만두소 제조과정에서 사용됐어도 2차 3차 탈염·탈수에서는 식수로 적합한 물이 사용돼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또 업체들은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지난 3월 이 우물물을 식약청에 수질성분을 분석한 결과 46개 검사 항목중 탁도만 문제가 됐고, 나머지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만두 파동 누구말이 맞나= 불량만두 사건 핵심인물인 으뜸식품 이 모(수배중 61) 사장은 지난달 22일 모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 업체는 절대 쓰레기 만두소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즉각 “앞뒤가 안맞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지난 4월20일 잠적해 현재도피중이다. 이씨 주장은 이렇다. 경찰이 폐우물이라고 말하는 논 한가운데에 있는 우물에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 단무지 자투리를 세척해 사용한 것과, 제품 중 일부에 중국산 무 자투리가 섞였으나 이를 밝히지 못한 것, 등은 잘못이지만 이것 외 경찰에서 발표한 부분은 모두 허위로 과장되게 꾸며졌다는 것이다.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청 관계자는 “객관적 증거를 가지고 충분히 조사했다”며 “경찰이 수사하기 전 파주시청에 적발됐을 당시 이씨가 제출한 자술서에도 ‘변색되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이 포함된 것을 하루 1000kg 가까이 수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국무조정실, 경찰수사 조사= 만두 파동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의 과잉수사와 언론의 과장보도라는 의구심들이 생기고 있다. 현재 국무조정실에서는 경찰수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국조실에서 경찰수사에 대한 과잉 수사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자 경찰은 “열심히 일하고 욕먹는다”며 “여론을 의식한 무리한 조사”라고 반발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은 지난달 15일 17일 경찰청과 식약청을 대상으로 불량만두 문제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식약청에 대해서도 “만두의 유해성을 파악하지 않은 채 업체 명단을 공개한 것이 제일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조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발표에 따라 명함이 엇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또 만두 관련 업체들이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찰청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4-07-05
- [현장칼럼]투자유치도 문화이고 인정이다 “경북은 보수적이고 농촌지역이 많은데 기업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최근 경북도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늘자 많은 사람들이 묻는 말이다. 그 답은 경북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발전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고, 이를 기업을 상대로 끊임없이 설명하는 게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경북은 기업과 외자를 유치하는데 있어 다른 지역보다 불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유리한점들이 더 많다.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한국 전통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돼 기업들이 매력을 느끼는 지역이다. 첨단기업들이 종업원에 대한 삶의 질과 환경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한 인재와 ‘21세기 신경북비전’이라는 장기비전을 성실히 실천하면서 쌓인 노하우는 경북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기업유치에 유리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북도의 기업활동 조건은 현재보다 미래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하는 기업에게는 중요한 선택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 지방자치 10년 동안 다져온 안정된 도정은 지역의 안정과 신뢰를 선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분명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경북은 이러한 좋은 환경과 문화,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투자유치에 주력해 왔다. 전국 최초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경북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나름의 앞선 제도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투자유치의 성공은 앞선 제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우수한 여건과 발전 잠재력을 기업인들에게 제시하고 설득하는 공무원들의 의지와 열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이 앞장서서 기업인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때 그 효과는 커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의 모 대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지사이기 이전에 이 회사 사원의 입장에서 도와 드리겠다”고 제안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듯이 6개월이 지난 후에 일본의 모 대기업은 나에게 ‘명예사원증’을 주고 당초 투자계획 자금보다 금액을 늘이겠다고 발표했다. 인정을 바탕으로 정성을 다하는 감동 서비스야 말로 투자유치 성패를 좌우하는 최고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경북은 올해 일본의 도레이사와 4억불, 아사히글라스사와 1억 5천만 불, 그리고 독일의 ZF렘페드사와 3천만 불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경남소재 현대중공업과 (주)삼광 등 국내기업의 투자유치가 성사된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투자유치는 문화고 인정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당장 이익이 없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 그 것이 자연과 문화, 인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기업 웰빙(Well-Being)의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2004-07-05
- 중국 상류층 63% “삼성 PDP 가장 욕심나” 삼성전자는 자사의 PDP TV가 중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가장 갖고 싶은 TV’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 유력 경제지의 하나인 ‘북경현대상보’가 지난 4월부터 6월초까지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삼성전자 PDP TV를 가장 갖고 싶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조사가 연소득 10만 인민폐(RMB) 이상인 중국내 상류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자사 PDP TV에 대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고품격 가구와도 잘 어울리며, 화질 개선 기술인 DNIe를 통해 화질이 선명하다 평가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PDP TV는 지난 3월 대규모의 신제품 출시 이후, ‘중국전자보’ 선정 2004년 추천 모델에 42인치 PDP TV 2종류(모델명 PS42P4H·PS42S4S)가 동시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최승우 상무는 “삼성전자는 중국내에서 PDP, LCD, DLP TV 중심의 판매 강화를 통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