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알카에다 공격목표 바꾸다- 9·11전부터 금융시설 공격정보 과거 테러조직의 공격목표는 주로 대사관 군사시설 연방정부 건물 등 미국을 상징하는 시설에 국한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행 호텔 송유관 등 무장병력이 지키지 않는 경제시설로 공격대상이 바뀌었다. 테러단체는 이제 상징적 의미가 아니라 경제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 공격을 한다고 2일자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물론 알카에다조직이 미국 영국 등 서방 세계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려고 하는 것은 새삼스런일이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랍정보요원에 따르면 알카에다가 금융시설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정보는 9.11이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이 정보요원은 또한 “최근 금융기관 공격정보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은행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뉴욕의 은행 2개와 영국과 스위스의 은행을 폭파하려고 하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알카에다는 단순히 건물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 영국 유럽의 금융시스템을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9.11 이후 테러조직은 경제적 목표물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2002년 10월 발리의 폭탄테러도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진행된 것이었으며 2003년 11월에는 HSBC은행의 터키본부가 공격 받았다. 최근 사우디와 이라크의 테러조직은 석유산업의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 석유가 미국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이런 테러공격은 분명히 경제적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다. 9.11테러 이후 빈라덴은 미국과 세계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목표를 공격해왔다. 지난 4월29일 공개된 녹음테이프에서는 빈라덴임을 자처하는 남자가 “9.11공격은 미국경제와 미정부의 예산에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우리의 뉴욕 공격에 의해 미국은 1조달러가 넘는 피해를 입었으며 미국정부예산은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9.11공격의 경제적 충격을 언급했다. 또 최근 수주일 동안 알카에다와 관련된 웹사이트에서는 테러공격의 경제적 타격을 강조하는 주장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11일 마드리드 공격에 대해서도 “전 유럽의 경제가 고통을 받았다”고 경제적 측면을 강조했다. 반테러기구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된 알카에다 수뇌부의 성명을 보면 상징적 공격에 관한 내용은 줄어들고, 공격의 경제적 타격에 대한 언급에 뚜렷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호리포터 holhol@naeil.com 2004-08-04
- “김명자 의원 존경합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 順子) 일본 외무대신이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전 환경부 장관)을 존경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가와구치 외상은 3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 중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존경한다”면서 “나도 환경부 장관을 할 때 알게 됐는데, 아주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눴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김명자 의원을 극찬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또 현재 NHK에서 방영되고 있는 겨울연가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나는 토요일 밤 11시만 되면 무조건 겨울연가를 보는 팬”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실제 보지도 않고 겨울연가에 대해 말하지만 나는 다르다”고 말했다. 천 대표가 “지난 7월 제주정상회담 때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인 비자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는 한국인들이 항구적인 무비자로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가와구치 외상은 “한국인에 대한 비자문제는 고이즈미 총리가 말한 그대로”라고 전제하고 “다만 외무성은 내년에 개최될 아이찌 박람회 기간 중(2005년 3월~9월) 한시적으로 무비자를 운영한 다음 성과를 보고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정배 대표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한국의 부품 생산 제조업체들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하고 FTA 체결을 통한 상호이익을 나눈다는 관점에서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내년에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가 다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국간 신뢰를 손상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공통의 역사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와구치 외상은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구축돼야 한다. 문제가 전혀 없진 않겠지만 한일 양국은 건설적인 해결기반이 구축돼 있다”면서 과거사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도쿄=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4-08-03
- 수출기업도 체감경기 급속 악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업황 실사지수(BSI)가 석달 연속 하락했고, 8월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업체수가 증가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비관적 시각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마저 크게 하락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248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지난 6월 78보다 8포인트 급락했다. BSI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반대 경우를 뜻한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77에서 3월 81, 4월 87로 계속 상승했으나 5월 80으로 하락했고, 6월 78에 이어 7월 70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2003년 8월 67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제조업 업황 BSI가 크게 하락한 것은 매출증가율 하락과 재고수준 상승, 채산성 및 자금사정 악화 외에도 노사분규와 하계 휴가 등의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특히 업황BSI를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구분해보면 수출기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6월 75에서 7월 69로 6포인트 떨어진데 비해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85에서 74로 11포인트나 급락한 것.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BSI가 82에서 77로 5포인트 떨어진데 반해 중소기업은 76에서 68로 8포인트 하락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악화 정도가 더 심했다. 각 부문별로는 매출증가율 BSI가 6월 88에서 7월 87로 떨어졌고, 가동률 BSI도 같은 기간 90에서 88로 하락했다. 또 채산성BSI는 76에서 75로, 자금사정BSI는 83에서 81로 각각 떨어졌다. 재고수준 BSI는 113으로 전월의 111보다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해 재고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생산설비수준 BSI는 1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 내수침체 속에 설비과잉을 우려하는 업체가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8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도 7월 78에서 73으로 하락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황전망 BSI는 지난 5월 96까지 상승했으나 6월 82로 곤두박질친 이후 석달째 하락하며 지난해 8월 72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비제조업의 7월 업황 BSI도 6월 70에서 7월 62로 하락했고, 8월 전망 BSI도 64로 7월의 71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비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기업들의 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어 실제 경기상황보다도 체감경기나 향후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8-03
- <내일시론> ‘나홀로 파병’ 정말 하는가 (정세용 2004.08.03) ‘나홀로 파병’ 정말 하는가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 그는 지금 병상에서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 어머니의 마음으로 대통령을 뵙고 싶습니다. 테러를 걱정하지만 파병하지 않는 것이 테러방지 아닙니까. 평화재건이 목적이라면 노동자들을 보내야하는 거 아닙니까.” 이라크 파병철회 무기한 단식을 진행하다 병원에 입원한 김 대표는 여야정치인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두지 않게 해달라”면서 파병철회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으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단식농성단은 눈앞에 다가온 정부의 이라크 파병 움직임에 맞춰 막바지 결사저지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2일 오후부터 경기도 광주 자이툰 부대 앞에 모여 자이툰 부대가 이동할 경우 실력저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라크행 비행기를 타고 있을지 모르는 우리 젊은이 그러나 노 대통령이 파병 철회를 약속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미 이병완 홍보수석을 통해 위문한 뒤 “빨리 쾌유하시라”고 말했을 뿐 파병철회에 대한 아무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도 파병중단 및 재검토 여론을 모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파병 재검토를 위해서는 국회가 임시회를 소집해야하는데 국회는 지금 휴가중이다. 김원웅 의원 등 10여명만이 오늘 낮 국회에서 자이툰 부대 출국반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일 뿐 파병철회에 뜻을 모았던 여야의원 대부분은 현재 외유중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6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 8월초 선발대 900명 파견, 8월말과 9월초 본대 1100명 파병 등 이라크 추가파병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어제 환송식을 가진 자이툰 부대 선발대는 오늘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젊은이들은 이라크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철회가 순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미군의 이라크 침공이 명분없는 전쟁이고, 전황이 악화돼 이라크 추가파병은 평화재건이 아닌 참전이 될뿐더러 그동안 파병 명분으로 거론됐던 경제적 이익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명분 없는 전쟁이라는 것은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동안 전쟁 명분으로 미국이 내세워온 대량살상무기는 이라크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미국이 이라크 석유를 탐낸 석유전쟁이라는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라크 상황이 악화돼 이라크 추가파병은 평화재건이 아닌 참전이 됐다. 1일 바그다드 4곳과 북부 모술 1곳 등 모두 5곳의 교회를 겨냥한 조직적인 폭탄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기독교회에 대한 폭탄테러는 지난해 3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2일 한국인과 한국군을 대상으로 한 테러단체가 이라크 내에 결성됐다는 첩보를 외교부가 입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명분 없는 전쟁에 제2 제3의 김선일 속출 우려 전황 악화로 파병 명분으로 거론됐던 경제적 이익도 기대하기 힘들다. 김선일씨 살해 사건 이후 이라크 거주 한국인조차 인근 아랍국으로 대피하고 있는 실정에서 건설수주나 수출상담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선일씨 사건은 파병 후 나타날 우려가 미리 나타난 것으로 우리가 추가파병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 국민에게 강력하게 암시해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의 주장처럼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파병을 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이라크 테러집단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제2 제3의 김선일이 속출하리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라크 추가파병 철회를 간곡하게 요청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동북아정세 속에서 한미간 동맹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이에 이라크에 우리 젊은이를 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테러가 횡행하는 등 생명이 위협받는 전쟁터에 우리 군인을 보낼 명분은 약하다. 살아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던 김선일씨가 싸늘한 시체가 되어 고국에 돌아왔듯이 이라크에 간 우리 젊은 군인이 말없이 돌아오는 것을 그냥 지켜 볼 수만은 없다. 다른 나라도 군대를 철수하거나 파병계획을 철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병 철회를 간곡히 부탁한다. 정 세 용 논설주간 2004-08-03
- LG 이색 글로벌홍보 효과만점 LG전자가 최근 세계 각국에서 현지 정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이를 감안한 마케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다. 특히 남성 우월주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에서 남자가 집안일을 한다는 개념의 광고나, 러시아·아프리카에서 다리 등 지형지물을 이용해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이색적인 홍보활동이 효과를 보고 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프랑스에서 ‘남성이 여성을 자유롭게 한다(MAN MAKES WOMAN FREE)’라는 독특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남자들도 쉽게 작동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실시하는 이 홍보활동을 위해 LG전자는 6월말 파리 시내에서 통행량이 가장 많은 편인 라파예뜨 백화점 안에서 이색 전시장을 설치했다. 투명한 유리로 설치된 전시장안에서 여자 모델은 TV를 보거나 잡지를 뒤적이며 쉬고 있고, 남자모델은 열심히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있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프랑스 전역에서 동일한 내용으로 TV와 신문, 잡지, 옥외광고도 실시하고 있는데, 남성 우월주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에서 남자가 집안일을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속옷 차림으로 상품 광고에 등장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인도 진출 7년만에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LG전자는 인도 현지에서 옆면이 개방된 수십대의 전시용차(LG Mobile Van)에 TV, 에어컨, 냉장고, 휴대폰 중 최신 제품을 싣고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다. 또 ‘LG모바일 밴(LG Mobile Van)’은 이동중에‘ 사랑해요~LG’로 알려진 LG 송을 힌두어와 영어, 이슬람어로 개사해 들려주고 있다. 중국의 경우 LG전자는 장학퀴즈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LG이동전화 진핑궈(金?果)’는 중국의 대표적 국영방송인 CCTV에서 매주 1회 중국의 주요 대학교를 방문, 학교별로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지력과 체력을 겨루는 종합 오락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러시아에서 다리에 집중적으로 광고물을 설치하는 마케팅은 지형지물을 이용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다. 모스크바 크레믈린궁에 인접, 도심 중앙을 연결하는 ‘발쇼이 까메니 다리’는 1691년 완공된 모스크바의 상징물 중 하나. 하지만 이제 모스크바 시민들에게는 ‘까메니 다리’라는 본 명칭보다는 ‘LG 다리’가 더 익숙하다. 이어 LG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블라디보스톡에도 LG다리를 만들었다. 러시아에서의 이같은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에 힘입어 LG전자는 올 3월, 에어컨, 진공청소기, 오디오 등 세개 제품에서 2003년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아프리카에서도 다리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나이지리아 ‘제3매인랜드다리(3rd Mainland Bridge)’에 무려 12km에 달하는 다리광고를 설치했다. LG전자는 이 덕에 나이지리아에서 지난해 8000만달러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억2000만달러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케냐와 한국의 수교 40년을 맞아 지난달에 케냐 나이로비에 LG다리를 만들었다. LG전자는 가장 교통량이 많은 중심가인 우후루 고속도로(Uhuru Highway)에 총 24개의 LG광고를 설치했다. LG 램프포스트를 설치해 ‘LG다리’로 이름 붙였다. 미국에선 총길이 400미터에 달하는 LED 멀티미디어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FSE(Fremont Street Experience)쇼는 연간 1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는 유명 관광명소다. 이밖에 LG전자는 미국에서 고소득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현재 뉴욕 타임스퀘어에 넓이 26M, 높이 15M 의 첨단 LED 옥외광고판을 설치했으며, 100개 주요대학의 홈페이지를 이용한 ‘사진콘테스트’를 활용, 온라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LG전자 홍보팀 김영수 부사장은 “LG전자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고소득층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독특한 마케팅으로 미국에서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08-03
- SK텔레콤 시장점유율 소폭 상승 올초 일방적인 번호이동제 시행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7월부터 시작된 2차 번호이동성제로 인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2일 각 업체가 집계한 7월 번호이동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7월 한달간 17만6795명이 순증가입하면서 전체 가입자가 1877만2208명으로 늘었다. 내용별로는 KTF에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28만874명이었으며 통합식별번호인 010신규 가입은 33만2833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지규모는 43만6912명이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전월의 51.31%에서 51.97%로 0.66%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54.52%를 기록한 이후 올들어 1월 53.77%, 3월 52.68%, 5월 51.64%로 꾸준히 하락해 왔다.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KTF와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2.33%, 15.7%로 전월에 비해 0.63%포인트와 0.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반면 KTF는 7월 가입자수가 1168만명으로 전월(1195만명)에 비해 26만7000명(2.2%)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고 LG텔레콤도 전월에 비해 2만7000명이 감소 전체 가입자수는 567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김병국 기자 2004-08-03
- “위험하지만 범죄현장에서 뛰고 싶어요” “언론에 나올 만큼 한 일이 없다.” 양천경찰서 임실기(38) 강력계장은 인터뷰 요청에 몇 번이나 정중하게 거절했다. 누구보다 경찰이 되고 싶어 했고, 범죄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고 싶어 했던 그다. 할 얘기가 없을 리 없다. 다만 일선에서 고생해 온 많은 경찰관들을 생각하면서 선뜻 나서기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어렵게 말문을 연 임 계장은 최근 피의자들을 쫓던 강력계 형사들이 피의자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강력반 형사들은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계 형사들에게 제대로 맞는 장구가 개발되고 지급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드라마 ‘수사반장’에 매료됐던 그는 어려서부터 경찰관이 되고 싶어 했다. 사회에서 암적인 존재를 도려내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대학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92년 간부후보생으로 경찰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일선에 뛰어든 지는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다. 사건현장에 온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청와대 경호실 파견근무, 일선 경찰서 경비계장, 조사계장 등 사건현장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양천경찰서 형사계장으로 부임하면서 최일선으로 다가섰다. 올해 초 강력계장을 맡게 되면서 더욱 현장에 밀착된 생활을 하게 됐다. 대만족이다. 물론 어려움이 없는 게 아니다. 불안정한 생활과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현장을 고집하는 데는 11년전 결혼한 부인 박현정(35)씨의 보이지 않는 내조가 큰 힘이 됐다. 그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밖에서 일하는 것 때문에 바가지 한 번 긁혀본 적이 없다”면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대신했다. 강력계 경력만 보자면 그는 아직 초보다. 스스로도 초보라고 거리낌 없이 얘기한다. 그렇다고 성과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3월 초 강력반 30명 전원이 투입돼 단 하루 만에 검거했던 피부관리센터 대상 강도사건, 4월초의 외국인 특수 절도단 사건, 또 4월말 외교통상부와 서울청 외사계의 공조로 해결했던 중국 거주 내국인 납치사건 등이 상당한 성과도 올렸다. /정재철 기자 2004-08-03
- 내수불황속 물가급등 스태그플레이션 조짐 소비자물가가 한달새 0.6%포인트나 치솟았다. 1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4.4%나 급등했다. 정부가 잡은 올 물가 목표치인 3%대 중반 수준을 크게 벗어난 셈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44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에 육박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하며 정부 통제권에서 벗어나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폭염과 태풍 등도 하반기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공공요금 등의 인상을 가급적 연말로 미루거나 억제하도록 유도하는 등 물가대책마련에 고심해왔다. 그러나 4%를 훌쩍 뛰어넘은 7월 소비자물가 수치는 연초이후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물가대책이라는 것이 ‘구두선’에 그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민만 겹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6월보다 0.6% 올랐고 작년 7월보다는 4.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4.5%를 기록한 이후 1년4개월만에 4%를 또 넘어선 셈이다. 특히 4.0%정도를 예상했던 시중의 예상치마저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물가불안 우려감은 크다. 올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로 정부가 전망하고 있는 물가상승률 3% 중반의 범위 내에는 들어와 있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타는 등 공급측면에서의 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물가관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국제유가는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31일 뉴욕에서 거래된 9월물 서브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고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배럴달 35.97달러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4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비자물가가 치솟은 것은 또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전철료와 버스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주요 생활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6월보다 0.9%올랐고 작년 7월에 비해서는 5.8% 상승해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압박도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장마로 생산과 출하가 줄어들면서 열무가 전월보다 75.5%, 상추 67.5%, 무 63.8%, 배추 63.4%, 호박 27.9%, 오이 25.8% 오르는 등 채소류 가격이 무려 16.3%나 급등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국내 항공료가 17.3% 오른 것을 비롯, 자동차 학원비가 7.4%, 해외단체여행비가 6.6%, 국제항공료가 6.1% 올랐다. 통계청은 “폭염과 태풍이 8, 9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물가는 국제유가가 크게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의 물가급등세는 장마와 공공요금 인상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어서 곧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8-02
- 폭염에 빙과류 매출 폭등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빙과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빙과업체의 7월 매출은 찌는 듯한 날씨 덕에 지난해 동기에 비해 약20% 늘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7월 한달 동안 600억원어치를 팔아 월단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출시한 ‘설레임’이 7월 한달 동안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스크류바’와 ‘월드콘’도 각각 6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해태제과는 지난 6월 4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7월에는 작년 동월(333억원) 대비 35%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호두마루’, ‘체리마루“, ‘부라보콘’, ‘탱크보이’는 7월 한달 동안 총 187억원어치가 팔렸다. 해태제과는 무더위로 주문이 폭주하자 서울, 부산, 대전 등 빙과공장에서 생산라인을 3교대로 24시간 가동하는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요맘때’의 인기가 폭등해 출고량보다 주문량이 더 많을 정도다. 이 제품은 7월 한달에만 52억원치가 팔려나갔다. 7월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16% 늘어나 420억원에 달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과류의 연간 매출을 약 200억원대로 예상했는데 7월 한달에만 전체 목표의 4분의 1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당분간 더운날씨가 계속되면 빙과류 연간 매출이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8-02
- 화두는 ‘정부혁신·국제 관계’ 노무현 대통령이 8월 첫 주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지난 3월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인해 두 달 동안 직무정지를 당한 만큼 휴가 없이 일을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비서실 직원 등의 사정을 고려해 ‘떠나지 않는 휴가’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등 비서실 직원들도 8월 초부터 교대로 휴가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은 휴가 기간 동안 ‘국제관계’와 ‘정부혁신’을 화두로 하반기 정국 운영 구상을 가다듬는다. 하반기 노 대통령의 일정은 잇단 해외 순방을 통한 정상외교와 6자 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외교 현안들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중대한 외교적 변수가 있어 노 대통령이 어떤 외교 구상을 할 것인가는 안팎으로 주목 대상이다. 노 대통령은 9월 러시아 방문을 통해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주변 4강 외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을 통한 정상외교도 중요하다. 뿐 아니다. 12월 초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밖에도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포함한 통상외교도 계속된다. 이를 위해 노 대통령은 21일 통상교섭본부장을 새로 임명하기도 했다. 정부혁신은 노 대통령이 17대 국회 개원연설에서도 강조했던 하반기 역점 과제 중 하나다. 노 대통은 지난 3일 정부혁신 추진 토론회에서 “참 자존심이 상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정부가 일류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소문난 독서광인 노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에는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박지원 지음. 학고재 펴냄), 《정치의 미래》(테드 할스테드, 미이클 린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등을 읽을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