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식품업체, 이색 인터넷 홍보전 “학교생활에서 가장 재수 없었던 경험을 적어 보내라” “미니 홈피를 분양받아 사업을 진행하라” 불황기에 식품업체의 이색 홍보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타깃층이 24시간 쉽게 응모하면서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받도록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이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 빙그레는 최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상천외한 사연을 공모해 눈길을 끈다. ‘아작 습격사건’이란 행사를 통해 중고생이 학교에서 겪은 가장 불행했던 사연을 모집하는 것. 이 행사는 신제품 아이스바‘아작아작’을 주소비층인 중고생에게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본선 진출 105개 학교에는 독특한 캐릭터가 기습 방문해 즉석 파티를 열어준다. 하이트에서는 생맥주 전문점을 대상으로 인터넷 점포를 분양하고 있다. 2030 세대가 자신의 미니 홈피(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열풍이 부는 가운데, 개별 점포도 업소마다 별도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할 수 있게 된 것. 또 이 점포는 하이트 홈페이지의 ‘맛집·멋집’ 코너에 등록돼 본사로부터 온라인 홍보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자사의 인터넷 포털 ‘남양아이’를 통해 임산부 회원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는 전통문화 체험 여행 이벤트를 비롯해 ‘제대혈 15년 무료 보관권’ 증정 추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생아의 탯줄 혈액인 제대혈은 골수이식, 유전자 치료가 증가하면서 최근 젊음 엄마들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행사에 당첨된 임산부의 경우 출산 예정일 한두달 전에 가족제대혈 은행 등록과정을 통해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다. 남양유업은 이외에도 초보엄마 회원들이 돌잔치 정보를 교환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사가 돌잔치를 열어주는 행사도 진행중이다. 한편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신제품‘비요뜨’의 미니홈피를 싸이월드에 별도 구축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3월 중순부터 4월중순까지 ‘비요뜨’ 미니홈피를 운영한 결과 일일 최고 15만명, 일일 평균 1만2000여명이 미니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홍보전의 강점은 타깃층만을 겨냥한 독특한 아이디어 행사를 진행할 수 있고 방문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있는 점”이라며 “신제품의 구전홍보 효과,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5-30
- 조선업종 비정규직 임금수준 논란 조선업종에 종사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이 원청업체의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83.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8일부터 4월28일까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업체 9곳과 이들의 사내하도급 업체 115곳을 대상으로 임금 및 복지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하청업체 2년차 근로자를 기준으로 한 연 급여총액은 원청업체가 평균 2831만원, 하청업체가 2374만원으로 원청업체의 83.8%에 달했다. 고정급여는 원청업체가 2464만원, 하청업체가 1908만원으로 77.4%로 원·하청 격차가 벌어졌으나, 초과수당은 하청업체가 423만원으로 원청업체의 371만원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들 하도급 업체 근로자들의 경우 초과근로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고 휴일·휴가는 짧은 편이어서 적은 고정급여를 초과근로수당을 통해 보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번 조사결과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성명에서 “하청의 경우 근속연수는 2년이지만 노동연수, 연령은 원청업체 2년차보다 10년이상 높다”며 “근속 2년차를 단순 비교함으로써 정확한 임금실태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하청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평균 근속연수가 1.8년에 불과해 항상적인 고용불안 상태이며, 원청업체 정규직 근로자는 한번 입사하면 정년까지 보장되는 고용조건의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정규직 근로자와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비정규직 근로자 2년차를 단순비교해서는 정확한 임금수준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노동계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들 비정규직은 원청업체 정규직에 비해서 자녀학자금, 주택구입자금, 휴가비, 사내복지기금 등 각종 복지실태에서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05-28
- ‘민간인 학살~’ 대표 김영욱씨 의식불명 지난 40년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활동을 벌여온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전국유족협의회’ 김영욱 상임대표(81)가 불의의 사고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에 따르면 `‘광주국제평화캠프’에 참가중인 김 대표는 15일 새벽 숙소인 광주 무각사에서 산책하다 발을 헛디뎌 3m 아래의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의식불명 상태다. 김 대표는 27살이던 지난 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벌어진 `보도연맹원에 대한정부와 경찰의 무차별 검속 과정에서 보도연맹 소속으로 몰린 아버지(1990년 독립유공자 애족장 추서)가 `비상시국위원회의 총칼에 희생당했다. 그는 1960년 5월31일 경남 김해군 진영읍 진영극장에서 전쟁 중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유족 700여명을 모아 `‘김해, 창원지구 장의위원회’를 조직, 위원장을 맡으면서 아버지와 동네주민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활동에 착수했다. 피학살자 유골을 발굴해 합동 이장하고 장의식을 거행하기로 한 김 대표와 유족들은 같은 해 6월 김해시 장유면 내정리 뒷산 등 금창지구에서 250여구의 유골을 발굴, 진영읍의 포교당에 안치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진영역앞에서 1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통곡 속에서 합동위령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1961년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은 애써 안치한 유골을 모두 파헤치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활동을 벌이던 유족대표들을 같은 해 6월12일 `특수범죄처벌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구속했다. 김 대표도 예외는 아니어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년7개월을 복역하는 고통을감내해야 했다. 김 대표는 이후 1970∼80년대에 군사정권에 의해 감시와 연행, 고문 등 고통을 당하면서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는 1998년부터 부산.경남지역 유족회에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제정을 위한 활동에 앞장섰고 올해 3월 전국유족협의회 상임대표로 선출된 뒤에는 고령의 나이에도 직접 현장을 누볐다. 현재 광주기독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김 대표는 상처봉합 수술을 성공리에마쳤지만 고령 등 때문에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아들 광호씨는 “지난 정권에서 온갖 고초를 겪은 아버지는 외딴 곳에피를 흘리며 누워계시면서도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으셨다”며 “진상규명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반드시 버텨내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2004-05-28
- 하반기도 경기회복 불투명 수출호조로 산업생산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복세를 점친 정부전망과 달리 2분기 들어서도 ''수출활황에 내수침체''의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중국긴축쇼크 등 해외변수에다 4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신용불량자문제, 중소기업 자금난까지 겹쳐 하반기 경제 역시 회복세를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수출주도의 경기회복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4월보다 각각 11.3%와 10.1%가 증가했다.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 및 연료 소매, 소매업이 감소했지만 도매업에서 증가해 전체적으로 0.1%가 늘었다. 그러나 전월에 비하면 0.4%나 줄었고 석달째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 매출이 8.4% 감소하는 등 소매업이 0.9% 줄었고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 자동차판매가 12.9%나 감소해 소비회복이 아직 요원하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및 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2.5% 줄었다. 그러나 감소 폭은 3월의 7.7%에 비해 둔화됐다. 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18.4%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건설수주는 14.6% 줄며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가 하반기 건설경기의 본격적인 하강을 예고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0.5%로 3월에 비해 0.1% 포인트가 떨어졌으나 여전히 호조를 지속했다. 수출은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의 주도로 21.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4월 경기 동행지수는 0.1포인트 감소하며 9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항목별로는 도소매판매액지수만이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순상품교역조건(-0.7%)과 건축허가면적(-3.4%), 기업경기실사지수(-3.0%), 설비투자추계지수(-0.4%) 등의 항목들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5-28
- 경기흐름 읽어낼 경제통계 드물다 주 1∼2건 발표 지표갈증에 가끔 착시현상까지 ''전년대비''서‘전기대비’로 전환·계절조정 확대 등 체계개선 "보조지표만 제대로 활용해도 현실과 괴리 좁아져"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박승 한국은행총재, 두 경제수장이 ''낙관과 비관''을 오가는 줏대 없는 경기전망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수장이 경기전망을 놓고 가벼이 ''말 바꾸기''를 한다며 자질을 의심하는 이들마저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경제전망의 토대가 되는 경제통계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 경제수장들의 능력부재 탓만은 아니다. 이 부총리가 정례브리핑 등을 통해 “지금 통계 갖고는 제대로 경제현상을 나타내지도 못할뿐더러 시의적절 하지도 못하다”고 거듭 강조한 것만 봐도 그렇다. 지금의 통계체계로는 경제현상과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전체적인 경기판단과 정책수립에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며 경제통계의 불합리적인 측면이 많이 있음을 아쉬워했다. 시장 일각에서 거론되는 ‘더블딥(Double dip)설’도 이런 통계적 착시가 빚어낸 부산물이라는 게 이 부총리의 인식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전년동기와 전분기 등 비교잣대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경제통계체계에 의해 경기전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흐름을 제대로 읽을 만한 통계가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와 민간통계기관 합쳐 1년에 460여가지의 통계지표를 발표한다. 하지만 이 중 경기전망을 하거나 소비자체감경기를 짚어내는 데 절대적 역할을 하는 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52종 정도에 불과하다. 민간연구소의 경우 빨라야 분기별 통계치 정도다. 쓸만한 경기지표는 일주일에 잘해야 1∼2건 정도 나온다는 얘기다. 하루 평균 1∼2건 이상의 통계가 쏟아지는 미국과 비교할 때 질적 차이를 떠나 양적으로도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의 통계는 한달 내내 끊이지 않고 발표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월말 등 일정 시점에 통계가 몰려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수장들은 물론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거시경제 담당자들도 늘 통계지표에 목말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전문가들은 그러나 통계의 양을 늘리고 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통계를 제대로만 읽어낼 줄 알아도 착시현상을 줄이고 현실과의 괴리를 크게 좁힐 수 있다고 강변한다. 예컨대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8가지 보조지표를 같이 발표하고 있는데 이를 자세히 분석하고 활용한다면 좀더 현실을 반영한 경제전망을 할 수 있다는 게 통계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착시현상도 결국 경기 나쁜 탓”=자동차 내수판매 증감률의 경우 대표적으로 착시현상을 빚는 통계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24%(전년동기 대비), 3월 -28%, 4월 -22%, 5월 -22.8%로 감소하던 자동차 내수판매가 6월 -12%(잠정)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게 통계청의 발표였다. 그러나 실제로 뜯어보면 지난해 6월의 판매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효과일 뿐이고 실제로 월 판매대수는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 대상에 따른 일시적 개선효과일뿐이라는 얘기다. 또 5대 기업의 실적에 따라 제조업 전체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크게 바뀌면서 이들 통계수치가 경제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극화에 따른 착시현상인 셈이다. 한국은행이 106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 전체의 매출총액 107조4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의 매출합계가 32.7%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5대 기업의 경상이익 합계액은 7조1000억원으로 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의 경상이익 합계액 14조4000억원의 49.4%에 달했다. 특히 1분기 중 14조4000억원의 매출과 4조10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 삼성전자 1개사를 포함시킬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각종 지표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1분기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 증가율이 17.3%였으나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13.4%로 3.9%포인트나 떨어졌고 제조업 경상이익률 역시 삼성전자를 제외할 때 11.1%로 2.3%포인트나 낮아졌다. 부채비율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00%를 넘어 108.3%로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의 경우 제조업 전체로는 877.8%지만 삼성전자 1개사를 뺄 경우 606.8%로 271.0%포인트나 급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대 기업들과 내수중심 중소기업들 간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성장성·수익성 통계의 평균 수치들은 실물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있는 셈이다. 통계착시현상은 이뿐이 아니다. 해마다 반복됐던 ''이혼률 왜곡''현상이라든가 체감실업률과 큰 괴리를 보이는 실업률 통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착시 왜곡통계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착시현상을 빚는 경제통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실물경기''를 조속히 되살리는 것만이 근본적인 착시현상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계체계 어떻게 개선하나=통계체계를 일거에 뜯어고치기는 힘들다. 더욱이 없던 통계를 새로 만드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때문에 통계당국은 착시현상을 최소하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과련 한국은행은 지난 99년 3분기부터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공표하면서 원통계의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과 함께 계절변동조정통계의 전분기 대비 증감률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성장률 지표는 이미 연율 통계만 제외한 채 전분기 대비 통계가 작성되고 있다. 때문에 별도의 개편작업을 벌일 필요는 없다. 통화통계도 99년 10월 통화지표 확정치부터 원통계의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과 함께 계절변동조정 통계의 전월대비 증감률을 공표하고 있다. 문제는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대신 ''전기대비'' 증감률에 무게중심을 둬 발표할 경우 통계수치가 갑자기 들쭉날쭉하며 진폭이 커질 수 있는 점이다. 특히 경제주체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있다. 따라서 성장률 지표의 무게중심을 전분기 대비 증감률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경기전환 추세를 읽는데는 전기대비 지표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지표보다 전기대비 지표쪽에 주안점을 둬나가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통계청은 이와는 별도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 처럼 현재 민간차원에서 분기별로 다뤄지고 있는 지표를 월단위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특히 경제전반의 현상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앞으로 ''계절조정계열''을 추가로 확대해 좀더 현실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004-07-27
- 실사구시 산학협력 중시 근대화와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1973년 3월 유신고속관광 박창원 사장이 설립한 ‘아주공업초급대학’으로 출발한 아주대학은 개교 당시 전자공학, 정밀기계공학, 발효화학공학, 공업경영학 등 4개학과, 280명을 모집했다. 이후 1977년 대우실업 김우중 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대우학원을 설립, 아주대학을 인수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주대학은 1970년대 후반 ‘외국어에 능한 엔지니어와 매니저를 양성하는 아시아의 MIT’라는 대학발전의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공학계열의 학과에다가 경영학과, 불어학과, 영어학과 등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를 신설했다. 당시 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서울대학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처럼 공학중심의 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아주대학은 실사구시의 정신에 따라 대학과 산업체 공동연구인 산학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학의 기초연구, 응용연구 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창업지원에 이르는 광범위한 연구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현재 공학, 자연과학, 경영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의학의 모든 분야에서 순수학문 및 응용연구를 위해 대학별로 7개 부설연구소와 부설연구소 내 27개 센터가 설립·운영하고 있다. 또 단과대학별 부설연구소 이외에도 학문분야별로 전문성을 갖고 연구를 중점 수행하는 5개 전문연구소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교육인적자원부 등의 정부기관과 산업체, 국책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5개 특성화연구소들이 설립돼 있다. 2003년 1년 동안 아주대학이 수행한 연구비 규모는 474 과제에 총 연구비 285억602만원이다. 이는 모든 교수가 적어도 6000만원 이상의 연구프로젝트 1건 이상을 수행한 것과 같다. 전체 연구비 중 97.4%인 277억4400만원의 연구비(425과제)는 정부와 공공기관, 그리고 기업으로부터 의뢰받은 외부수탁연구비다. 특히 과기부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및 네트워크 원천기반기술사업단’이 유치돼 연간 200억원씩, 앞으로 10년간 기술연구를 벌인다. 이런 연구 활동을 통한 논문실적 역시 최근 3년간 SCI게재 논문이 1300여건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인문·사회분야의 연구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져 지난해 국내발표 논문실적이 전국대학 중 5위를 차지했다. 최근 아주대학은 전통적인 공학·이공학·생화학분야로부터 정보통신, 분자과학기술, 에너지기술, 나노기술, 의료, 유전분야 등 21세기 최첨단 분야로 연구방향을 옮겨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아주대는 ‘세계수준의 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설정했다. 또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세계수준의 대학으로의 발전 12년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4-07-27
- KT ‘네스팟’ 연말부터 해외서비스 실시 이르면 올 연말부터 KT의 무선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네스팟’ 가입자들은 해외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사장 이용경)는 분당 본사에서 WBA(무선초고속인터넷연맹, Wireless Broadband Alliance)회원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 무선초고속인터넷 로밍서비스 제공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 네스팟 가입자는 WBA 회원업체가 보유한 전세계의 2만여 핫스팟(무선인터넷 서비스 중계기)에서 기존 네스팟 ID 그대로 무선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네스팟 스윙(무선랜-무선인터넷 결합) 서비스의 활성화에 맞춰 현재 확보하고 있는 1만 2000개의 네스팟존을 연말까지 주요도시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2만 3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전세계 주요 인터넷 사업자들이 결성한 무선초고속인터넷 글로벌 협의체인 WBA에는 NTT(일본) BT(영국) T-Mobile(미국,유럽) China Netcom(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통신사들이 가입하고 있으며 KT가 의장 회원사로 활동중이다. 2004-07-20
- 김포외고 빠르면 올 10월 착공 김포외국어고등학교의 설립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설립주체인 김포학원은 19일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환경성 검토와 토지소유권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포외고는 빠르면 오는 10월 착공돼 2006년 3월 개교할 전망이다. 월곶면 갈산리 465-29번지 일대 1만1000여평에 들어설 예정인 김포외고는 영어과 4학급과 중국어과·일본어과·특별유학반 2학급을 운영할 계획이며 독어과와 불어과 증설도 추진중이다. 김포학원 관계자는 “전체 교원 가운데 30%는 학교부장급 현직교사를, 70%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교사로 초빙, 경인지역 최고의 명문고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추진된 김포외고 설립계획은 학교부지 소유권 이전 소송과 사전 환경성 검토 등의 문제로 1년여 동안 보류돼왔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4-07-19
- 너도 나도 게임사업으로 영역확장 국내 기업들이 기존 사업영역에서 온라인 게임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접 사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각종 협력 관계를 통해 게임 산업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솔루션센터의 전략기획그룹이 게임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직접 게임을 제작하거나 서비스하지 않고 수익성 있는 게임을 발굴해 투자와 배급(퍼블리싱)만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역시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게임 포털 ‘땅콩’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KT도 자회사 KTH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는 2007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국내기업들만 게임에 관심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IT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일본의 소니 역시 게임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2라는 비디오게임기(콘솔게임기)를 내놓았다. 이들 기업들은 게임산업 자체를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를 새로운 정보통신기기로 가정에 보급시켜 홈 서버 역할을 하게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비디오게임기를 가전제품 반열에 끼어들게 했으며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삶을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일본 게임시장의 96%는 비디오게임기가 차지할 정도다. 이에 반해 국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단기 수익을 내는데 급급할 정도다. 아시아에서만 성공한 온라인게임에 대해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올 정도다. ◆ 제조업체도 게임에 눈독 = 전통제조업종이 게임에 진출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게임업체 YNK와 신발제조업체인 써니상사가 합병해 게임 퍼블리싱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16명 규모의 코스닥 등록기업인 텐트제조사 경조산업은 최근 온라인 게임 업체 조이온 지분참여에 합의한 뒤 업종 자체를 변화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조이온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우회등록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조산업은 레저용품 수출업체로 국내에서 3~4위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 김상권 대표이사는 “업종이 굴뚝주라서 주주들이 냉대한다”며 “업종 자체를 온라인 게임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완구제조업체 손오공도 외국산 게임의 배급을 맡아오던 중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키로 결정했다. ◆ 기존 IT업계도 양다리 걸치기=IT업계의 게임사업 병행은 필수가 돼 버렸다, 인터넷 포털 기업들은 게임을 필수 컨텐츠로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수익원 중에 하나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검색사이트 지식발전소는 온라인 게임 포털 게임나라닷컴 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CJ그룹의 CJ인터넷도 중국게임포털 ‘아이게임’을 오픈하고 8월 중순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컴퓨터 백신 등 보안업체인 하우리도 게임산업을 통해 단기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우리는 온라인 게임업체 하이윈과 전략적 사업제휴를 통해 게임산업에 진출했다. 보안업체로 게임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든 기업으로 하우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넷시큐어테크놀로지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게임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 IT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새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종 사업이 모두 온라인 게임으로만 귀결될 정도로 중소기업들의 기획력이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닷컴 거품이 온라인 게임 거품으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 온라인게임 환상이 커=전 세계 게임 시장은 620.7억달러에 달하지만 한국이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게임은 20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미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는 포털사이트들은 포화상태에 달해있다. 대형 포털게임업체들의 회원수는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게임수출은 1억5000만달러(한화기준 1800억원)으로 완구 및 인형 1억560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타이어 수출액 15억7000만달러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아무리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도는 현재 상황에 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게임업계 안팎에서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과대포장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리츠 증권의 성종화 연구원은 이어 “일부 기업들이 수익사업을 발굴할 경우 온라인 게임처럼 매력있는 사업분야는 없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성숙답계에 접어들었다”며 “이용자 숫자는 물론 개벌기업의 매출이 한정돼 있는데도 개별업체들이 난립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4-07-18
- “경제지표 개선불구 극심한 비관론” 충격 모건스탠리(MS)의 아시아 태평양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앤디 시에는 ''표류하는 경제, 들끓는 사회(Drifting Economy, Boiling Society)''란 보고서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경제적 함의에 대해 우려되는 점들을 지적, 주목받고 있다. 시에는 한국의 사회적 변혁에서 혼란스러운 것은 (변화에서의) 강력한 사회주의적 성향이라고 지목하는 등 경제적 측면은 물론 사회적인 현상으로서 한국이 현재 겪고 있는 문제와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해 냈다. ◆''표류하는 경제, 들끓는 사회''=한국의 기업 사회와 기관투자가들 사이의 극심한 비관론에 충격 받았다. 최근 경제지표들은 낙관적이지는 않을지언정 개선은 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비관적 심리들을 이런 지표들과 연관해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6%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왜 한국의 5년물 국채가 4.5%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고 믿는다. 한국 투자자들은 명목 GDP 성장률이 향후 약 5% 수준일 것으로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에서의 비관론은 올 3월에 대만에서 감지했던 것보다도 더 심하며 나는 이와 비슷한 것이 경제 엘리트들 사이의 방향성 상실이라고 믿는다. 물론 배경은 중국으로의 제조업 이전과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제조업 이후의 생활'' 때문이다. 공장들이 가버린다고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출구 바깥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제가 표류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 사회는 혁명을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군부 독재에 반대하는데 목숨을 걸었던 사람들은 이제 사회 가치 위에 모든 것을 걸기를 거부한 세대들에 의해 선출돼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았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목표는 사회 민주화인 것처럼 보인다. ◆명목 GDP 성장률은 5~6.5%=고가 부동산은 2002~2003년의 아찔하게 높은 수준에서 (어느 정도) 가격 조정을 받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경제의 축이다. 부동산 버블을 유발한 것은 마이너스 수준의 실질 금리다. 중앙은행의 재할인율은 3.5%지만 인플레이션은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인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함에 따라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것과 같은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칠 해악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고 믿는다.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수요를 필요 이상으로 부풀리며 이는 미래 성장을 현재로 빌려오는 것이다. 한국에서 무엇이 중립적인 금리인지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왜냐하면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은 단지 5년간 지속됐을 뿐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추세적 경제 성장률은 3~3.5%이고 인플레이션은 2~3% 사이라고 믿는다. 장기 명목 GDP 성장률은 5~6.5%가 될 것이다. 중립적인 중앙은행 금리는 아마도 4~5% 사이일 것이다. 한편 금융시장은 국가가 단기 성장전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때 비판하게 된다. 컨대 주식시장은 경기 사이클과 강하게 연동돼 등락한다. 그러나 장기경제성장세에 대한 근간은 사회적가치와 정치구조에 있다. 한국의 사회적 변혁에서 혼란스러운 것은 (변화에서의) 강력한 사회주의적 성향이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엘리트층에 속해 있는 부의 대부분이 부당하게 축적됐다는 인식이 있다. 어떤 쪽이든 주장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는 경제적 경직성이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으로 한국이 경제적 경직성을 높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잘 살지만 침체된 일본이나 유럽과 비슷해질 것이다. 200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