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임정 주변’ 코리아타운 건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주변지역 재개발 사업권은 결국 우리나라가 갖게 됐다. 상하이 시당국과 우리나라의 관광공사·토지공사 컨소시엄 간의 재개발 사업권을 둘러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곧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12일 “수의계약 방식으로 개발권을 넘겨받기로 중국측과 최종 합의함으로써 이 달 25일까지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소요자금 총 2000억원 가운데 관광공사가 35%, 토지공사가 65%를 분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에 따른 실무협의를 위해 12∼16일 공사 관계자 등이 상하이를 방문한다”면서 “임정 청사를 포함한 주변 1만4000여평에 대한 개발은 한중합작 형태로 이르면 올 10월중 본격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시정부 청사는 원형대로 보존하되 주변지역은 코리아타운 건설 등 현대적 분위기로 바꿔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해 우리 정부가 우려하던 청사 주변의 무분별한 재개발을 막는 동시에 임정 청사에 대한 역사성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임정 청사 주변지역 재개발은 상하이 시당국이 당초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권을 넘긴다는 방침에 따라 우리측은 지난 3월 입찰에서 예상 경매가의 두 배가 넘는 15억5607만 위앤을 제시하는 등 최고가를 제시하였으나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유찰된 바 있다. 임정 청사는 연건평 48평의 초라한 연립주택 3층 건물로 김 구 선생의 집무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1932년 임정이 상하이를 떠난 뒤 중국인이 인수, 상하이 당국으로부터 문물보호중점 174호로 지정 보호되어 왔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05-12
- 또 연기된 비정규직 대책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발표를 눈앞에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정책의 신뢰도를 높여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국민을 헷갈리게 만들어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1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관한 노동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안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기 직전 안건에서 빠져 버렸다. 국무조정실 고위 관계자는 “민간부문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좀더 심도 있는 부처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부처간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돼 왔던 점을 고려할 때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지난 3월 23일 갖기로 했던 관계장관 간담회가 무기 연기된 데 이어, 이달 1일로 예정됐던 간담회도 연기됐다. 7일에서야 간담회가 열렸고 관련 대책은 거의 몸통을 드러냈다. 11일로 예정된 국무회의만 거치면 대책은 확정될 것으로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또 연기됐다. 한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일정이 뒤로 연기된 것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이유를 붙인다하더라도 국민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노사정위원회에서 비정규직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만도 2년(2001년 7월∼2003년 7월), 정부가 그 성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간 이견을 해소해왔던 것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최근 정부의 행보가 어처구니없기만 한 것이다. /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4-05-12
- 전세계에서 미국 제품 브랜드가치 하락 이라크 전쟁 탓에 부시의 인기만 아니라 미국산 제품의 브랜드가치도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1일 영국신문 가디언은 시장조사기관 NOP 월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문제 처리, 테러와의 전쟁 수행방향, 기업회계부정, 교토 의정서 비준반대 등 일련의 사건들이 미국문화와 미국산 제품에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NOP 월드의 톰 밀러 이사는 “곳곳에서 대규모의 미국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미국제품에 대한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미국기업들이 이 같은 경고 메시지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와 선호도가 하락한 것은 NOP 월드의 조사가 처음 시작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2002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제품 선호도는 2003년 들어 멈칫하기 시작해 올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NOP 월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외 지역 소비자들의 코카콜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55%에서 52%로, 맥도날드에 대한 신뢰도는 36%에서 33%로, 나이키는 56%에서 53%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신뢰도는 45%에서 39%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직한 이미지를 주는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코카콜라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5%로 작년의 18%보다 3%포인트 감소했으며 다른 브랜드도 결과는 비슷했다. 또한 조사대상자 중 미국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30%로 작년에 비해 3% 감소한 반면, 미국외 기업제품을 소비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로 작년과 변화가 없었다. 미국제품에 대한 선호도 변화는 “미국문화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의 관점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고 NOP 보고서는 덧붙였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 주요 시장의 소비자는 ‘미국문화에서 중요한 가치는 정직’이라고 믿는 소비자는 조사 대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응답자의 2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베네수엘라와 대만, 필리핀, 호주 소비자 75% 이상은 미국적 가치에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유럽국가 소비자는 절반 가까이 미국적 가치에 동조할 수 없다고 답했다. NOP는 매년 전세계 3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월부터 3월 사이에 조사한 결과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윤명지 리포터 2004-05-12
- 빙그레·남양유업, 발아현미 우유 경쟁 가공유 시장의 개척자와 도전자가 경쟁하면 어느쪽이 소비자를 사로잡을까. ‘바나나 우유’로 가공유 선두주자를 달리는 빙그레와 히트상품을 제조해내는 남양유업이 ‘발아현미 우유’ 시장을 놓고 다시 경쟁을 벌이게 됐다. ◆ 개척자 빙그레, 노하우와 팀플레이 = 빙그레는 장수상품 ‘바나나 우유’로 가공유 시장에서 이미 노하우를 터득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또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던 ‘발아현미’원료를 가공유 시장에서 발굴해 지난 2월‘내몸사랑 발아현미우유’를 첫 출시했다. 따라서 빙그레측은 할인점 등 대형 유통망을 선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내 마케팅 조직을 결집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전사적 마케팅을 실시하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내몸사랑 발아현미’의 매출은 2월 7억(17일 출시 이후 기간 매출), 3월 16억, 4월 13억원을 나타냈다. 할인점 이마트에서의 판매량은 900ml 기준으로 3월 한달간 21만여개, 4월에는 17만여개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별 판매량은 평일 약 1400여개, 주말에는 4400여개, 판촉행사가 활발했던 3월에는 하루 6850여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시음행사와 휴일에 따라 판매량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부터 연구원까지 제품 성공을 위해 활발한 의견교환을 나누고 있다”며 “시음행사에서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다”고 강조했다. ◆ 도전자 남양유업 영업력과 배달조직 = 남양유업은 지난해 ‘진짜 딸기과즙 듬뿍’ 등 ‘진짜’ 시리즈로 400억원대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4월말‘발아현미우유’를 출시하면서 가공유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남양유업측은 빙그레보다 늦게 제품을 출시했지만 제품군 자체의 인지도가 올라간 상태에서 시장에 진출해 오히려 좋은 조건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또 발아현미 우유 시장이 800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400억대 매출달성을 목표로 영업력·배달조직의 강점을 활용하고 있다. 우유시장에서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소매점과 가정배달은 남양유업이 먼저 구축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발아현미 우유 가정배달 신청 고객에게 불가리스 프라임 또는 발아현미우유 180ml 1박스와 교자상 등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정배달과 소매점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확산시킨 후 할인점에 제품을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와 매일유업도 현미가 함유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5-11
- 5대 그룹 이익금 쓰기 바빴다 국내 5대그룹은 번만큼 쓰는데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삼성물산, 대한항공 등 5대그룹 계열 41개사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3월 현재 10조3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0조8954억원에 비해 5523억원(5.1%)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그룹 외 497개사의 현금보유액이 12조9439억원으로 지난해 11조1777억원에 비해 1조7662억원(15.8%)이나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감소세다. 하지만 이는 5대 그룹의 영업이 부진했기 때문이 아니라 번만큼 부지런히 썼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3751억원 적자에서 1734억원 흑자로 돌아서고 현대자동차는 4176억원에서 4632억원으로, 기아자동차는 1416억원에서 1668억원으로 각각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에 비례해 사용액도 많았던 것.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5대 그룹은 금융상품 투자나 차입금 상환 등에 이익금의 상당부분을 썼기 때문에 현금 보유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엄경용 기자 2004-05-20
- 망치·도끼·번개 한판 겨루다 성공한 지방 문화축제로 알려져 있는 경북 청도군 소싸움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이서면 서원천 둔치에서 열린다. 당초 청도군은 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 경기장 및 부속시설이 공기지연으로 늦어져 서원천변 10만여평에 임시 소싸움장을 마련해 축제형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소싸움축제에는 전국 소싸움대회 8강이상의 소를 비롯 일본과 호주소등 국내외 130여두의 싸움소들이 출전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어서 박진감과 스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수준급의 싸움소인 운문, 람보, 번개, 도끼,망치등도 참가해 소싸움의 지존을 가리게 된다. 이들 싸움소들은 5세에서 7세까지의 연령대에 평균 650kg이상의 체중을 자랑하는 거물급 소를 갑을병종등 3종으로 나눠 축제기간중 하루 13게임씩 치러게 된다. 청도군은 10만여평의 부지위에 지름 30m의 소싸움장, 2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람석, 1만5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등을 마련해 성공적인 축제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간이화장실 100여개, 간이상수도 50개소등을 설치해 관람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관람편의를 위해 특히 공연무대도 대폭 돌출시켜 확충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당초 3월에 실시하려다 주최측의 준비부족으로 연기한 만큼 소싸움팬들에 대한 신뢰도 회복과 군민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 입장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청도군은 지난해 9일간 벌어진 소싸움의 관람객 연인원 70만명에 다소 못미치는 5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도군은 이를 위해 소싸움 경기외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부대행사를 마련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미국카우보이협회 회원들이 한우를 이용한 로데오경기를 벌이고 개막식전과 식후행사로는 패러글라이딩의 축하비행, 취타대연주, 치산농악시연, 온누리 국악단의 천년의 소리 공연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상시행사로는 응원쇼와 청도 소싸움 캐릭터인 카우와 붕가의 캐릭터쇼, 전국사진촬영대회이 열리고 전시장도 마련 역사속의 청도 소싸움, 한국 싸움소 명예의 전당, 손만식 투우미술전, 짚풀공예전, 닥종이 인형전 등을 선보인다. 이원동 청도군수 권한대행은 “올해 축제는 대외 신인도제고와 상설경기장의 홍보를 위해 관람료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4년 연속 문광부 지정 축제인 청도소싸움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안내 054-370-6373, 370-6376 소싸움은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대에 부락단위 또는 씨족단위로 번져 서로의 명예를 걸고 세력을 과시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추석 놀이로서 70년대 중반부터 상설화된 고유의 민속놀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90년부터 영남 소싸움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청도군 자계서원 앞 넓은 서원천변에서 개최되는 소싸움이 해마다 규모가 커지게 되어 이제는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의 소싸움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2001년에는 국내 문화관광축제로는 처음으로 관람료를 받아 2억여원의 순수익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청도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2004-05-19
- 기아차 특집 관련 지난 2월 기아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1000cc급 승용차 ''모닝''이 극심한 내수침체속에서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2월 216대, 3월 2806대, 4월에는 2470대가 팔리는 등 지금까지 총 5492대가 판매되어 기아차 승용차중 최고의 베스트 셀러카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아직 1200여대 정도가 출고대기로 기다리고 있다. 이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성과 기동성이 한 몫하고 있기 때문. 연료 절약형 차량으로 적격일 뿐 아니라 준중형차 못지않은 기능성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4-05-19
- 실업률 3.4%·실업자 80만 고용사정이 1분기를 고비로 반짝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에 힘입어 실업률이 3%대 초·중반에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90만명에 육박하던 실업자수도 80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청년실업률도 7%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0만9000명으로 전달보다 7만명(8.0%)이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4%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농림어업과 건설업,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고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면서 전달보다 줄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3월과 같았으나 작년 11월의 3.6%와 12월의 3.5% 등에 이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37만6000명으로 3월보다 5만9000명이 줄었으며 실업률은 7.6%로 3월보다 1.2% 포인트 하락,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작년 10월의 7.3%이후 6개월만에 7%대를 회복했다. 청년실업률은 그러나 1년 전에 비해서는 0.3% 포인트가 올랐다. 취업자는 2267만3000명으로 3월보다 30만2000명(1.3%), 1년 전보다는 51만7천명이 각각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1년 전에 비해 8만5000명(2.0%)이 늘어난 것을 비롯, 건설업 2만5000명(1.4%), 도소매.음식숙박업 5만6000명(1.0%), 건설업 2만5000명(1.4%) 등이 증가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5-13
- 미 채권 발행액·가격 급감 … 불안감 가중 미국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시기와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사이 채권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미국 10년 국고채 수익률이 급등(채권값 급락)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이머징 마켓) 채권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10일 비즈니스위크는 ‘세계 증시 혼란 다음 폭탄은 채권’이라는 경고 신호를 잇따라 내보냈다.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손실 위험과 함께 지난 94년 1년 사이 8번 연속 상승에 따른 대혼란 재연 불안감으로 채권 투매 현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경고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차례 지표금리를 인상하면서 채권시장에 대혼란을 야기, 경제회복세에 큰 타격을 주고 많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후 나온 외신과 국내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채권 시장의 불안감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미 채권 발행 18개월사이 최저 = 미국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발행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2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발행비용 증가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5주 연속 100억 달러 미만의 주간 발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계는 올해 금리가 높아지면서 채권 발행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급격히 줄어드는 속도에 놀라고 있다. 지난달에는 겨우 317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가 팔려 3월 911억 달러에 비해 큰 위축세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이 기업들로 하여금 채권 발행부담감을 느끼게 하는 까닭이다. 경기 회복 신호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제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미국 금리가 중립적이 되기 위해서는 향후 3%P는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연준리(FRB) 인상에 확신을 가지면서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4월 한달동안 3.9%에서 4.5%로 치솟았다. 지난주 예상외의 견조한 고용지표로 금리인상이 임박했다고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채권 매도에 나서면서 금리는 또 높아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 생산업체와 금융사들이 당장 고통을 겪고 있다. 높은 금리는 조달비용을 늘리면서 자동차 수요와 대출상품 수요를 떨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같은 날짜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채권투자, 1994년의 그림자 짙어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연준리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채권값은 급락했고 연금 펀드와 금융사의 대규모 자산 손실을 촉발했다. 채권시장 악화로 적자 재정에서 발생하는 미국 국가 채무를 어떻게 소화할지 걱정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 해외 한국채 가산금리도 크게 상승 = 해외 악재가 속출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발행해 해외에서 유통되는 각종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가산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 확충 또는 만기 상환용으로 해외 채권 발행에 나서려던 국내 기관의 외화 채권 발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최근 산업은행 발행 산업금융채를 비롯, 수출입금융채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도 0.2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금리가 지나치게 올랐다는 분석이 있으나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 캐리 트레이드, 약 940조원 규모 = 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리서치센터장)은 11일 미국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투자 자금의 회수로 채권시장발 금융시장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임송학 이사는 “현재 미국에서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약 8천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조달 금리 부담과 보유 채권의 평가손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리 트레이드는 금융기관들이 낮은 금리로 단기 자금을 조달해 미국의 장기 채권이나 금·구리 등 국제 상품, 신흥국가의 증시 등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는 “최근 신흥시장과 국제 상품시장에서도 투기성 짙은 캐리 트레이드 자금회수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 같은 투기 자금의 이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임 이사는 그러나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유통시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미 채권의 발행규모 위축이 캐리 트레이드 증거라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 금리인상 직접 여파는 분석 다양 = 한편 6월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후 우리 경제에 미칠 여파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연구원은 12일 “연방은행 금리인상 시사는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인플레를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재정·금융 확장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재화·서비스 가격 상승분 중 경기회복에 부담되는 요소에 대해 일정부분 되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반면 제투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금리인상 그 자체보다는 연말까지 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상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김 연구원은 “일본 경제가 미국보다 회복세가 견조하고 엔-달러·원-달러 동조현상이 유지될 경우 의외로 달러강세가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5-13
- 기업단신 2개 아시아나, 동티모르 축구협회서 감사장 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은 10일 오전 11시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김신환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감독으로부터 동티모르 축구협회가 수여하는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이는 지난 3월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이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 30회 리베리노 컵’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권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감사장이다. 건협 마형렬 회장, 조달청장 초청 간담회 마형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5월 14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 지하1층 카네이션룸에서 건협 회장단, 30대 건설기업 대표, 건설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경수 조달청장을 초청, ‘조달청장 초청 업계대표 간담회’를 개최한다. 200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