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식품단신 모음 = 롯데제과 사랑해요 선생님 캠페인(단신) 롯데제과는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사랑해요 선생님'' 캠페인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 캠페인은 같은 반 학생 다섯 명 이상이 롯데제과 홈페이지(lotteconf.co.kr)에 담임 선생님을 추천하면 추천 학생이 가장 많은 선생님을 매월 1명씩 선정, 선생님과 학급 학생들에게 뷔페음식과 장학금 100만원 등을 제공한다.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생님에 대한 자랑이나 선생님과의 잊지 못할 추억,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 등을 내용으로 수기공모도 한다. 응모기간은 2005년 3월 31일까지. 오리온 유럽에서 기업설명회 오리온은 7일부터 유럽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은 15일까지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이탈리아 밀란 등의 60여개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주요 사업 현황과 비전을설명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이번 기업설명회가 끝나면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2004-05-10
- 빗나간 4캅스 … 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 경찰관들이 10대 가출소년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불러 함께 논 뒤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가출소녀 4명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북 군산경찰서 소속 류 모 경장(3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과 함께 집단성관계에 가담한 다른 경찰관 2명의 뒤를 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류 경장 등에게 미성년자들을 소개한 혐의로 노래방 업주 이 모(38)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 경장 등 4명은 지난 3월23일 오후 9시쯤 군산시 나운동에 있는 이씨 소유 노래방에서 보도방을 통해 불러들인 가출소녀 B(14·여중 3년)양 등 4명과 함께 놀다가 인근 ㅍ모텔에 함께 들어가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류 경장과 이씨 등 3명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B양 등과 이들의 범행사실을 제보한 A씨(34·여)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류 경장 등에게 B양 등을 소개한 노래방 업주 이씨도 전직 경찰관으로, 이씨가 주선해서 이날 술자리가 이뤄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류 경장 등이 B양 등 가출소녀들에게 화대로 현금 30만원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B양 등의 부모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추적하던 중 이들이 보도방을 통해 군산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들과 집단 성관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2004-05-10
- 편의점 매출 5년만에 첫 감소 불경기의 여파로 편의점 매출이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편의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해 지난 99년 1분기의 -7.7% 이래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편의점 판매액지수는 99년 2분기에 1.0% 증가한 후 지난해 1분기에 55.0% 늘어나는 등 고공 성장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증가율이 17.2%로 떨어지면서 주춤하기 시작해 4분기 10.0%로 더 낮아졌으며 올해 드디어 감소세로 반전됐다. 이로 인해 점포 증가율도 뚝 떨어졌다. 훼미리마트·세븐일레븐·LG25·바이더웨이 등 8대 주요 편의점 업체의 점포는 3월 말 7511개로 지난해 말의 7237개에 비해 3.8%(274개) 늘어나 지난해 1분기의 7.0%(397개)에 비해 증가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편 사이버쇼핑몰도 매출도 3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1분기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에 따르면 3월중 거래액은 6426억원으로 전월보다 375억원(6.2%)이 증가했지만, 1∼2월 거래액이 연속 감소한 탓에 1분기 거래액은 1조906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1억원(0.5%)이 감소했다. 또 민간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규모는 1분기 1조628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0억원(1.2%)이 줄었다. 상품별 거래액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계절적인 비수기를 맞아 463억원으로 79억원(14.6%)이 감소했다. 반면 의류·패션상품이 3월중 신상품 판매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전달보다 105억원(15.6%)이 급증한 778억원에 이르렀다. 의류·패션상품은 또 애프터서비스 등에 힘입어 2001년 1759억원, 2002년 5374억원, 작년 7299억원 등으로 급신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691억원, 2월 673억원 등을 기록해 낮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가전기기와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5-10
- 6·9월 결산 상장사 이익율 호전 6월과 9월 결산 상장기업들은 효율적인 긴축경영 등을 통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린 반면 코스닥업체들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제조업 실적 2% 개선= 증권거래소가 19일 발표한 ‘6월 결산법인 2003년도 3분기(03년 7월 1일∼04년 3월 31일)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6월 결산 18개사는 2002년 사업연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1243억원(7.12%) 늘어난 1조87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도 527억원에서 348억원(66.03%) 늘어난 875억원을 보였으며 경상이익은 -409억원에서 88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분기순이익은 -389억원에서 694억원으로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13개사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은 2.08%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경상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423억원과 29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5개인 금융사들은 매출액이 3050억원에서 3993억원으로 943억원(30.92%)가 늘어났고 분기순이익은 103억원에서 395억원으로 283.50%나 증가했다. 6월 결산법인을 매출액 증가순으로 보면 두배이상 늘어난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을 선두로 한국상호저축은행, 체시스, 진흥상호저축은행, 신성통상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은 샘표식품과 세원정공, 대한제분, 제일상호저축은행, 신호제지 등의 순이었다. 한편 9월 결산법인 12개사는 매출액은 7128억원으로 0.3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3.05%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78억원으로 94.09%나 떨어졌지만 지난해 1422억원의 채무 면제 이익이 반영된 금강화섬을 제외할 경우 34.4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액에 비해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은 내수 부진을 긴축 경영과 마케팅 강화 등으로 돌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상호저축은행 부진 탓= 코스닥증권시장이 이날 발표한 6월 결산법인 2003년도 3분기 영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6월 결산등록사 23개는 매출액은 1조46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32억원(9.0%)이 줄었으며 순이익은 756억원에서 297억원으로 458억원(60.6%)이나 감소했다. 6월 결산사들의 부진은 주로 상호저축은행 6개사의 실적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상호저축은행들은 매출액은 3767억원으로 6.8%, 영업이익은 81억원(84.4%), 순이익은 63억원(87%)이 각각 줄면서 전체 평균치를 하락시켰다. 9월 결산법인 9개사의 반기(03년 10월∼04년 3월)실적은 매출액이 2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줄은 반면 순이익은 95억원(3.3%) 약간 늘었다. /엄경용·조숭호 기자 rabbit@naeil.com 2004-05-19
- ‘거래소 1호’ 조흥은행, 7월초 상장 폐지 우리 나라 증권거래소의 상장사 1호인 조흥은행이 오는 7월 초에 상장 폐지된다. 이로써 조흥은행은 지난 1956년 3월3일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48년 4개월 만에 증권가에서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자회사인 조흥은행에 대한 공개 매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오는 7월 초 조흥은행의 상장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조흥은행의 상장 폐지 일자는 7월2일 전후가 될 전망이며 거래소의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신한지주는 설명했다. . 신한지주는 공개 매수 신청 마감일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약 1억100만주가 공개 매수에 응해 3.76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공개 매수에 응한 주주들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개 매수에 응하지 않은 주주들이 보유한 조흥은행 주식은 7.38주당 신한지주 주식 1주의 비율로 교환되며 조흥은행이 상장 폐지되는 7월 초부터 거래할 수 있다. 조흥은행의 주식은 다음달 18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신한지주는 소액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8.85%의 20%에 해당하는 3.77%에 대해 주당 3500원의 공개 매수에 들어갔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5-18
- 헌재 14일 탄핵선고, 생방송 허용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중인헌법재판소는 14일 오전 10시 특별기일을 잡아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심리 결과를 선고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헌재는 또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 선고 당일 법정을 전국민이지켜볼 수 있도록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지난 3월12일 사건이 접수된 이후 심리 2개월 여만에 종국결정을 맞게 됐다. 전종익 헌재 공보담당 연구관은 이날 "오전중 재판관 전체회의인 평의를 갖고선고일정 등을 최종 논의했다"며 "이번 평의 결과는 헌재가 가능한 범위에서 가장신속하게 선고기일을 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관은 "선고일까지는 결정문 등 미진한 부분을 다시 정리하고 선고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선고는 1시간 이상 소요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고는 재판장인 윤영철 헌재소장이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번호, 주문,사건개요를 요약하면 다수의견을 낸 재판관 중 한 사람이 결정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관은 소수의견 개진문제와 관련, "평결 결과, 파면.기각.각하 등 의견이 어떻게 나뉘었는지, 혹은 소수의견을 결정문에 실명으로 공개할 지 여부는 선고 당일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헌재는 그러나 헌법재판소법 규정과 국론분열 우려 등을 이유로 탄핵심판 결정문에 소수의견과 소수의견을 낸 재판관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명으로 소수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결정문에 소수의견의 취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소수의견이 결정문상에 완전히 배제될 지 여부는 다소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4-05-11
- 이수영 경총회장 눈길끄는 파격행보 이수영 경총 회장의 파격적인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24일 취임이후 전임 회장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행보와 업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안팎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 회장은 취임이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사무실을 경제단체 수장으로는 사상 처음 방문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최대한 노동계에 대해 몸을 낮추는 자세를 보여줬다.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이수호 위원장이 준비된 분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나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자주 만나서 생산적 대화를 하자”고 말했다. 실제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12일 경총을 직접 방문해 현안문제를 논의하고, 정례적인 협의틀을 가동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기도 했다. 지난 4월23일에는 노동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사상 첫 강연을 하기도 했다. 비교적 소박한 강연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의 이러한 행보는 경총 내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 회장은 내부지침을 통해 불필요하게 노동계를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와 공무원노조의 정치활동 등과 관련해서도 예전에는 즉각 반박 성명이 나왔을 법하지만 특별한 입장표명이 없었던 것도 이 회장의 이러한 지침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업무스타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장은 말단 직원들한테도 불시에 전화를 통해 업무를 챙기고 직접 지시까지 한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임 김창성 회장만 하더라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부회장을 비롯한 실무진에 전권을 맡겨왔다. 7일 열린 기자들과의 공개적인 간담회도 경총 회장으로는 7년여만의 일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회장은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의중과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경제단체도 대 언론 및 국민들에 대한 ‘이미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 서비스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경총회장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에 대해서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가 대체적이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경총에 계란 던지던 것이 불과 작년까지”라며 “노사가 상호 방문하고 정례적인 협의에 공감하는 것 자체가 커다란 진전”이라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05-11
- 농심, 고부가가치 사업 다각화 농심이 고부가가치 신제품으로 수익사업을 다각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심은 올해초부터 주력사업인 라면과 스낵 이외의 상품군에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 신제품 3총사 특화 전략 = 농심은 3월과 4월에 각각 프리미엄급 봉지면‘생생 김치우동’(1500원), 홍삼음료 ‘홍삼수’(0.5리터 1500원, 2리터 4000원)를 출시했으며 10일 ‘농심 흰죽’(1500원)으로 죽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들 ‘신제품 삼총사’의 특징은 기존 제품군의 뒤를 이으면서도 고가이며, 보다 특화된 소비자층을 겨냥했다는 점. 또 ‘웰빙 열풍’을 반영해 원료의 고급화를 꾀한 점에서도 맥락을 같이한다. 생생 김치우동의 경우 기존 생생우동과 같은 상품군에 속하지만 상큼한 맛으로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홍삼수는 ‘제수삼다수’ ‘순녹차’등 음료군의 뒤를 잇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성과 주부들이 선호한다. 흰죽은 농심의 발아현미밥과 같은 쌀 가공식품이지만 아침식사 대용식 어린이 보양식과 환자식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제품별로 △100℃ 이상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김치유산균 추출물 함유 △홍삼농축액과 인삼농축액을 사용 △찹쌀 첨가로 건강식의 특징을 강조했다. ◆ 라면은 모태사업, 신제품은 성장동력 사업 =한편 이들 제품군은 성숙기에 들어선 라면과 달리 성장기에 있어 농심의 새 수익창출 및 성장동력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음료부문에서 농심은‘홍삼수’ 출시를 계기로 전년대비 23.5% 성장한 1100억원을 매출목표를 잡았다. 즉석죽으로는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즉석죽 시장은 2003년 300억원대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 5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농심 최호민 과장은 “특화된 틈새시장을 노려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군과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5-10
- 중국이 유럽을 신세계로 인도했다 1492년, 콜럼버스, 아메리카 대륙 발견. 세계사 시간에, 그리고 위인 전기로, 그리고 영화로 우리 귀에 익은 역사적 ‘상식’이다. 그러나 명나라 영락제의 충직한 환관인 정화가 이끄는 함대는 유럽이 신세계에 도달하기 훨씬 전인 1421년부터 1423년까지 인도양을 지나 남으로는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돌았으며 남아메리카 최남단 케이프혼을 지나 호주와 남극을 탐사하고, 북으로는 그린란드와 북극해를 지났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영국의 퇴역 해군장교 개빈 멘지스는 미네소타 대학교의 도서관에서 베네치아의 주아네 피치가노의 서명이 들어 있는 지도를 한 장 보게 된다. 1424년이라는 연도가 표시된 이 지도에서 지금의 카리브해에 잇는 푸에르토리코와 과들루프섬이 표시된 것을 보고 이 퇴역 장교는 깜짝 놀란다. 콜럼버스가 카리브해에 첫 발을 딛기 약 70년 전에 누군가 이 섬들을 자세히 탐사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멘지스는 이때부터 14년 동안 정화함대의 궤적을 치밀하게 추적한다. 책에서 정화함대와 저자는 67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함께 항해한다. 생명이라곤 발견할 수 없는 극해와 끝도 없는 대양을 헤치며 나아갔던 함대원들이 남극과 북극의 위치를 찾아내고, 호주와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할 때 느꼈을 감격을 멘지스는 공유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공감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항해법 지식과 사료, 답사를 통해 상식을 뒤집는 사실을 확인해 나간다. 용감한 중국인 제독들은 디아스보다 60년 먼저 희망봉을 돌았으며 아메리카 대륙은 콜럼버스보다 70여년 먼저 상륙했다. 또 마젤란보다 98년 앞서 세계를 일주했고 쿡 선장보다 300년 먼저, 남극과 북극은 최초의 유럽인보다 400년 앞서 탐사했다. 콜럼버스와 마젤란은 이 정화함대가 작성한 지도나 그 사본에 의지해 항해했다. 그들은 ‘거기’에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 함대는 지도 한 장 없이 오로지 별과 자신들의 기술에 의지해 암흑의 대양을 항해했다. 제독 정화와 홍보 주만 주문 양경은 역사가 기억해야할 인물이다. 이들은 신대륙을 가장 먼저 발견했을 뿐 아니라 그 땅에 정착하고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저자가 제시한 증거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는 중국인 함대에 대한 벽화와 기록들, 난파선, 유물과 유적, 지구 반대편에서 발견되는 아시아 원산의 동식물 등. 멘지스는 14년간의 조사를 마치고 2002년 3월 영국 왕립 지리학회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한다. 조사자료를 책으로 엮은 는 출간 즉시 영국은 물론 아마존의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책이 화제가 된 것은 중국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중국인이 발견한 세계에 대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멘지스 이전의 서양인들은 부정할 수 없는 증거들을 앞두고도 일부러 무시했다. 콜럼버스보다 먼저 중국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항해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1000권도 넘는 책에 실려있으며 이 책들이 참고도서 목록으로 요약되기도 했다. 정화함대의 업적이 이처럼 오래 동안 잊혀진 것은 중국이 자초한 결과다. 영락제 사후에 환관과 대립한 관료 계층이 황제의 신임을 얻자 원정 자료를 모조리 폐기돼 버리고 말았다. 놀라운 업적은 순식간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유럽이 정화 함대가 만든 지도를 이용해 신세계로 세력을 확장한 것과 달리 중국은 보배를 알아보지 못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것은 중국이었지만 그 열매를 이용해 유럽 국가들은 팽창을 시작했으며, 결국 몇 백년 후 중국이 제국주의 유럽에 무릎을 꿇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5-10
- 수원 구시가지 12만평 재개발 경기도 수원시 구도심중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해 있는 세류.고등.평동일대 12만평이 재개발된다. 특히, 수원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구시가지 전체를 재정비 대상으로 계획해 장기적으로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신시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된 세류동, 고등동, 평동 일대 5개 지구 39만8717㎡(12만612평)이 지난 3월16일 건교부로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 국.도비 609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주택공사에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을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 5개지구 가운데 세류1지구(세류성당 뒤 26,100㎡)와 세류2지구(세류초등학교 주변 93,105㎡), 고등1지구(경복예식장 뒤 85,123㎡) 일대 20만여㎡은 공동주택개발방식으로 개발된다. 공동주택방식은 주택공사가 일괄적으로 보상하고 아파트를 건설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지역에는 모두 340억원을 들여 26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 2009년까지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달리 고등2지구(고등동사무소 뒤 80,820㎡)와 평동지구(선경합성 맞은편 113,570㎡)는 현지개량방식으로 개발된다. 시는 이 지역에 421억원을 들여 도로,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해주고 주택은 주민이 직접 개별 건축하게 된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