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월드컵 둘러싼 검은거래 드러나나 검찰이 2002년 월드컵 개막식 주관사 선정 로비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지난해 월드컵 휘장로비 의혹 사건에 이어 다시한번 월드컵을 둘러싼 검은 거래의 전모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검찰에 따르면 제일기획이 월드컵 개막식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당시 국민의 실세인 김원길 전 의원에게 1억5000만원을 건넨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월드컵 개막식 주관사 선정 경쟁은 지난 2000년 4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전 문화행사의 꽃으로 불리는 개막식은 사업비만 5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이벤트여서 국내 굴지의 광고기획사들이 사운를 걸고 입찰에 뛰어들었다. 사업비 규모보다는 월드컵의 개막식을 주관한 경험은 기업으로서는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업체의 치열한 로비가 예상됐었다. 더욱이 제일기획이 점수면에서 타사에 앞섰으나 정몽헌 축구협회장과 특수관계로 볼 수 있는 금강기획의 추격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 당시 개막식 주관사 선정은 제일기획과 금강기획이 치열한 다툼 속에 뚜렷한 이유없이 1년 가까이 늦어져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월드컵을 1년3개월 앞둔 2001년 3월 양사가 모두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런 과정에 당시 국민의 정부 실세로 통한 김 의원이 업체 로비에 걸려들었고 1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이 건네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제일기획으로부터 받은 1억5000만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실제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월드컵 조직위 관계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어서 조직위 관계자 줄소환도 예상된다. 검찰은 또 김 의원 외에도 개막식 주관사 선정에 압력을 행사할 만한 국민의 정부 실세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금품이 건네졌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일단 김 의원이 월드컵 조직위 업무와 직접 관련성이 없어 대가성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원택 기자 2004-05-04
- SUV·경차 약진이 내수견인 지난달 내수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SUV와 경차의 대약진이다. 고유가 지속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와 주5일제 확산 등으로 내수시장 회복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싼타페가 6445대를 판매해 EF쏘나타(6346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3월24일 출시된 투싼도 누계 계약고 2만987대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달 6332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이러한 SUV 인기, 신차 효과 등을 토대로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 9월(50.8%)이후 최고치인 51.4%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쏘렌토는 지난달 5035대 판매로 전월(4655)보다 8.2% 증가했고, 카니발 1977대, 엑스트랙 1341대 등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쌍용차의 무쏘 SUT와 코란도도 각각 2966대, 1671대 팔려 지난달보다 24.9%, 32.7% 늘었다. 이와 함께 유일한 경차인 GM대우차 마티즈는 지난달 4180대를 판매해 2002년 4월 4723대 이후 2년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3839대 보다는 8.9% 증가세를 보였다. GM대우는 배기량 800cc 미만 경차의 등록세, 취득세 면제 등 확대된 경차혜택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재호 기자 2004-05-04
- 24시간행정·문화행정으로 주민 감동 ‘잘 살아보세!’ 1960년대와 70년대를 관통한 새마을운동의 구호가 아니다. 21세기 초 한국에서 부는 ‘삶의 질 높이기’ 운동의 캐치프레이즈다. 과거의 잘살기가 양적 생산력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더 많이 더 빠르게’를 강조했다면 요즘의 잘살기는 ‘느리더라도 알차게’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차이가 있다. 지방자치행정의 근본 목적도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고 본다면 최근 부는 지자체 웰빙 행정 바람이 새삼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이미 많은 지자체는 효율과 성과보다 주민만족과 편의를 우선하고 있기 때문. 잘 살자라는 개념이 다소 모호하고 포괄적인 만큼 보는 각도에 따라 웰빙 행정을 여러 가지로 규정할 수 있지만 환경, 교육, 예술, 복지 등 지자체의 업무와 근본적으로 무관하지 않다. ‘행정도 웰빙’ 기획시리즈 첫 번째로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선정, 이들 자치구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바를 살펴본다. 본 기획시리즈는 서울지역 25개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남’은 특별한 지명을 일컫는 고유명사이면서도 ‘강의 남쪽’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다. 그러나 현재 ‘강남’은 사회적인 의미가 많이 반영돼 ‘기업가나 IT전문가, 대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사는,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곳 또는 교육환경이 우수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통한다. 이런 이유로 ‘강남’이 웰빙 바람의 진원지임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주민들의 높은 기대수준에 맞추려면 서초구와 강남구의 행정도 자연스럽게 웰빙 바람을 탈 수 밖에 없는 일. 다른 자치구의 질투어린 시선(?)을 종종 받는 ‘넉넉한 재정력’은 두 자치구의 웰빙 행정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라는 분석도 있다. 웰빙 행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초구와 강남구는 같은 방향을 가고 있지만 중점을 두는 곳은 사뭇 차이가 난다. 서초구가 예술쪽에 좀 더 무게를 둔다면 강남구는 첨단기술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마디로 서초구는 ‘컬처(문화) 웰빙’을, 강남구는 ‘클릭(인터넷) 웰빙’을 추구한다는 것. ◆ 소수의 고급문화, 대중화 앞장 10년 = 지난달 23일로 ‘서초금요음악회’는 400번째 무대에 올랐다. 지난 94년 3월 시작된 이래 10년간을 쉼없이 달려온 금요음악회는 무료입장이지만 값비싼 유명공연에 비해 결코 질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수 웰빙 프로그램이다. 공연참가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금요음악회의 수준을 단박에 알 수 있다. 테너 임웅균 박세원 신동호 교수,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 바리톤 김성길 오현명씨, 메조소프라노 곽신형 김학남씨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의 열연이 무대와 서초구민을 감쌌다. 또한 서울시향 등 최정상급 연주단체와 안숙선 성창순 신영희씨 등 인간문화재급 국악인이 출연, 국악의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지금까지 32만명 이상 주민이 서초금요음악회를 찾았으니, 1회당 1000명 가까운 관람객이 공연을 보러 온 셈이다. 금요음악회의 대히트와 10년간의 장수는 서초구가 고급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읽고 만반의 준비로 프로그램을 준비한 덕분이다. 구 관계자는 “10년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데는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구성과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 인간문화재급 국악인들이 출연, 수준 높은 공연문화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고급예술에 대한 주민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 24시간 논스톱(Non-Stop) 행정 = 강남구의 행정은 ‘클릭 웰빙’이다. 구민편의에 맞춰 집안에서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클릭웰빙은 열린 행정, 투명 행정과 맞닿아 있다. 각종 증명서류는 물론 모든 세금과 민원, 인허가 신청도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해결된다. 민원발급기 역시 지하철역과 편의점, 백화점·병원 등 5분 거리 내에 설치돼 있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싶으면 일단 큰 건물에 들어가면 된다. 각종 공사와 상사, 00지점 등 수십개의 대형건물에 무인민원발급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강남구의 성과는 이웃나라 일본 사가시(市)에 수출돼 지난달 정보화교류협약 체결에까지 이르렀다. 강남구의 전자정부 구현은 행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넷수능강의에서 본격적으로 ‘클릭 웰빙’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특구 강남에서 내로라하는 명강사를 초빙, 전국 어느 누구든지 수준높은 명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 ‘담장없는아파트’와 ‘우면산트러스트’도 웰빙행정 산물 = 강남구와 서초구의 웰빙행정 사례는 다양하다. 강남구는 앞으로 재건축되는 아파트 단지는 모두 공원으로 조성, 의무적으로 담장을 없애고 단지와 단지사이의 거리를 55m 이상 띄워야 한다. 또한 모든 주차장은 지하에만 건설할 수 있으며 지상에는 대형 테마광장과 가로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중인 강남구에 이같은 계획이 실행된다면 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원이 되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조만간 강남구는 대모산부터 양재천, 삼릉공원, 청담공원, 한강을 잇는 그린네트워크를 갖춰 구민들은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웰빙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솔선수범해 진행중인 서초구의 ‘우면산트러스트’는 이미 널리 알려진 ‘웰빙 행정’ 사례. 서울시민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우면산의 토지를 매입, 난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우면산트러스트 운동에 지난달 말 현재 8706명의 회원이 참여, 8억6000여만원의 기금을 냈다. 우면산트러스트 운동은 팝페라테너 임형주씨의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사랑의교회에서 1억원 기탁, 바둑명인 이창호 9단 등이 특별다면기를 개최해 2500만원의 수익금을 내는 등 지역주민과 학생, 기업인, 종교단체의 범시민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4-05-04
- 청소년 특성화프로그램 선정 지원 문화관광부는 3일 ‘장영실과 디지털의 만남’(서울은평청소년수련관) 등 16개 프로그램을 2004년도 청소년특성화프로그램지원사업으로 선정하고 각 2000만원의 운영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다양하고 전문화된 수련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창조적인 청소년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이 사업은 3월 15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국의 청소년 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총 86개의 프로그램을 신청 받아 현장지도자, 전문가, 청소년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청소년이 만들어가는 감귤축제’(제주하효청소년문화의집) ‘얘들아! 생리를 즐겁게 하자’(창원봉림청소년문화의집) ‘천문관측학교 별난교실’(창동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이 찾아가는 숲’(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등 일상생활속에서 모티브를 찾고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선정됐으며 청소년의 달인 5월부터 연중 내내 실시된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05-04
- 모기지론 5천억 돌파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출시한 모기지론의 판매금액이 5천억원을 돌파했다. 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25일간(영업일기준) 5천477억원의 모기지론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별로는 하나은행이 2천576억원으로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렸고 다음으로 제일은행이 750억원, 국민은행이 593억원, 우리은행이 491억원을 각각 팔았다. 제2금융권 취급기관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281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주택금융공사는 “판매금액이 1천억원을 넘어 2천억원을 달성하는데까지 6일(영업일 기준)이 걸렸지만 4천억원에서 5천억원까지는 불과 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최근 하루 판매금액이 300억원을 넘는 등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달중 모기지론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5-04
- '왕따’ 교장유족 명예회복 나섰다 이른바 ‘왕따동영상’ 파문으로 괴로워하다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남 창원 모 중학교 윤 모(60) 교장의 유족들이 본격적인 명예회복에 나섰다. 4일 윤 교장의 유족들은 카페 운영자 등이 악의적인 글을 작성하고 이를 방치해 고인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족들은 이날 경찰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지 2개월이 넘은 지금까지도 고인의 명예를 더럽히는 글이 인터넷 카페 등에 버젓이 남아있다”며 “이는 어린 학생이라고 해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이 경찰에 제출한 인터넷 사이트는 인터넷 카페 2곳으로 지난 2월 동영상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된 뒤 개설돼 최근까지 운영되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이 제출한 진정서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인 뒤 형사처벌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한편‘왕따동영상’ 파문은 이 학교 3학년 4반 ㅊ군 등이 졸업식 직전인 2월 11·12일 이틀간에 걸쳐 촬영한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언론의 과장보도로 왕따동영상으로 변질, 학교장의 자살까지 몰고 온 사건(내일신문 3월 8일·4월 12일자 보도)이다. 불과 이틀만에 네티즌들에 의해 ‘왕따동영상’이란 이름으로 급속히 확산된 이 동영상 파문은 신문과 방송이 확인취재없이 선정적으로 방영·보도하면서 ‘왕따동영상 파문’으로 변질됐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윤 교장은 지난 2월 22일 오후 7시쯤 집에서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그러나 본지는 지난 3월 8일자와 9일자에서 ‘왕따 동영상 파문의 진실’이란 제목으로 “여론재판과 언론의 과장·왜곡보도가 교장 자살까지 불렀다”고 고발했다. 이 보도 이후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여부를 조사한 경찰은 지난 달 12일 ㅊ군 등이 ㅈ군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다며 최종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4-05-04
- 중국 천안문 사태 후 언론자유의 새바람 불어 대표적인 언론통제국가인 중국에 언론자유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남부권에서 발행되는 난팡두쉬바오라는 신문에 대한 당국의 탄압을 계기로 인터넷을 통한 구명운동이 불붙었다. 난팡두쉬바오의 편집장 첸 이즈홍이 2월2일 자유언론을 위한 선언을 발표한 후 3월19일 전격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신문의 유 화펭 사무국장과 리 민깅 전 편집장이 앞서 구속되어 각각 12년과 11년형을 선고받은 뒤를 이은 것이다. 공식적으로 세사람의 죄목은 공금횡령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해외 빗발치는 비난에 대해 “그들은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기소된 것이지 의견을 표명했기 때문이 아니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언론인들과 지식인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며 인터넷상에서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많은 네티즌들이 주저하지 않고 실명을 밝히며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단지 세명의 언론인이 구속된 자체보다도 중국사회에서 천안문 사건이후 15년간 숨죽였던 중국공산당 내부의 언론자유 열망이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8세의 첸이즈홍은 중국공산당원이다. 2월 2일 첸 이즈홍은 ‘언론은 공산당의 중개자’라는 공식과 거리가 먼 “언론은 당과 국가의 공식 결정을 칭찬할 권리가 있는 만큼이나 비판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당 지도자들은 언론과 대화하는 것이 그들의 스승인 인민과 협력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언론은 교량이며 이 교량 없이는 민중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 민중의 행복을 위해 조금의 부당함과 고통은 참을 가치가 있다. 인류애 진실 선량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는 값비싸고 목숨을 걸 만하다”고 말했다. 그의 신문사는 지난해 광둥성 경찰청에서 폭행당한 젊은 이민자 ‘순 지강 사건’을 다루었다. 이 기사는 당국의 신속한 검열을 당했으나, 인터넷에서 계속 보도돼 국가차원의 사건으로 발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광둥성내 사스환자 발견사실을 밝혀 당국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자유언론의 실천활동이 그를 구속에 이르게 했다. 경제학자인 후 징두는 외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언론과 사법은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중국당국의 언론탄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지혜 리포터 surfmania96@hanmail.net 2004-05-04
- 엄홍길 히말라야 8000미터 15좌 등반 국내 처음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43·한국외대 중국어과 3년)씨가 얄룽캉(8505m) 등반에 성공, 세계최초로 15좌(봉우리)를 정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외국어대는 5일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세계 5위 고봉인 히말라야 얄룽캉 정복에 도전했던 `2004 한국 얄룽캉 원정대'(등반대장 엄홍길)가 이날 오후 6시23분(이하 한국시간)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엄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얄룽캉 7800m 지점을 출발, 12시간에 걸친 산행끝에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고 외대측은 전했다. 원정대는 3월28일 첫 등반을 시작, 지난달 28일 1차 정상 정복에 도전했으나 악천후 관계로 좌절된 뒤 두번째 정상 도전 끝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전세계에서 15좌 정복에 성공한 산악인은 없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재학 중인 엄씨는 외대 개교 50주년 및 산악부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정대장을 맡은 조동식 외대산악회 OB 회장 등 11명과 함께 이번 등반에 나섰다. 2000년 7월 K2(8611m) 정상을 밟아 국내 처음이자 세계 8번째로 14좌 완등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엄씨는 올해 안에 로체샤르(8400m)에도 도전해 8000m급16개봉을 모두 오를 계획이다. 산악계에 따르면 얄룽캉과 로체샤르는 그동안 14좌의 주변봉으로 여겨져 왔지만 입산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하고 입산료 역시 따로 내고 있으며, 세계 산악계는 이들 봉우리를 점차 독립봉으로 인정해 가는 추세다. 엄씨는 이달 중순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지난해 10월 도전에 나섰다가 정상을 150여m 남겨두고 눈사태를 만나 동료 2명을 잃었던 로체샤르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학교측은 전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2004-05-06
- 국방부 육군대장 공금전용 제보 조사 중 국방부는 현역 육군 대장이 1000만∼2000만원 가량의 공금을 전용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군 수사기관이 관련 사실을 조사 중이라고 2일 확인했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3월 말 제보가 들어와 4월 말 실질적인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며 "야전부대 근무시절부터 전용 사실이 없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공보관이 군 최고 수뇌부에 대한 제보 사실을 놓고 수사 초기 단계에서관련 사실을 공식으로 브리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남 공보관은 "본인은 어떤 내용인지, 무엇인지 아직 모르고 있는 단계로 해당육군 대장에 대해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며 "소환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서의 내용에 대해 "확인이 끝나면 음해인지, 사실성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며 "일부 언론 매체에서 당사자의 실명과 사진이 보도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2004-05-02
- 4월 수출 최고, 내수 부진 심화 4월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1일 ‘4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8.3% 늘어난 217억4000만달러, 수입은 27.6% 증가한 18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나라의 1∼4월 누적 수출액은 811억500만달러를 기록해 올해 무역흑자 목표인 100억 달러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평균 수출도 9억5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9억달러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는 반도체(62%)를 비롯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수는 업계별로 올해 목표를 긴급 수정할 만큼 악화되고 있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은 올 초 내수판매 목표를 155만5000대로 잡았으나, 1분기 실제 판매량은 25만9637대로 목표치의 16.7%에 이르렀다. 게다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30.9%나 감소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는 올 내수계획을 연초 71만대에서 66만대로 5만대 축소했으며, 기아차도 41만5000대에서 38만1000대로 3만4000대 가량 줄였다. 유통업계는 1분기를 넘기면서 소비회복을 기대했지만 4월에도 별다른 회복 조짐이 없자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주요 백화점의 4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줄거나 1% 안팎의 소폭 신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월(-11.3%)에 비하면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4일이나 연장한 봄 정기 세일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내부 분석이다. 특히 가정용품은 일부 가전의 특별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세일, 특가행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00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