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외국인 지분율 착시효과로 연일 상승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에 편승, ‘단순 외국인 지분 증가’를 호재로 삼는 투자패턴에 경고등이 켜졌다.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택산아이엔씨는 최근 1달 사이 970원이던 주가가 1810원까지 폭등하면서 86.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 역시 3월 24일 5.9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7일 현재 12.03%로 치솟았다. 하지만 외국인 지분율 증가는 추가 매수에 의한 것이 아닌 해외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주식 발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채권이 주식으로 형태만 바뀐 것일 뿐 외국인의 관심도 증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 CSFB 싱가포르가 지난 23일 주당 1088원 가격으로 65만1507주를 신규 발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4일 900만주를 비롯해 지난 1개월 사이 163만주를 신규발행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수석연구원은 “해외 발행 BW의 전환을 외국인 지분 증가로 판단한 착시 현상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신주인수권 전환은 차익 실현을 위해 곧 시장에 매물로 내놓겠다는 의미로 투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CSFB의 신주인수권 전환가액은 1088원으로 이를 시장에 내다팔 경우 주당 722원(66.4%)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관심 종목에 투자가 몰리는 현상을 대표적으로 반영한 경우”라며 “시장 주도력을 잃은 국내 기관·개인이 외국인 선호종목을 맹목적으로 쫓는 투기적 매매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가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며 “특별히 투자를 유인할만한 재료를 공시하거나 준비중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4-28
- 선물옵션 매매비중 큰 폭 줄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이 바뀌고 있다. 단타와 투기로 수익을 챙기려는 습관이 줄어드는 대신 중장기투자자 유치를 노리며 증권사들이 내놓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와 적립식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월평균 코스피200선물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은 전체의 59.9%였으며 5월엔 62.3%까지 증가했다가 올들어 지난 3월엔 42.0%까지 떨어졌다. 이달들어 27일현재까지 평균매매비중이 46.3%까지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200지수옵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3년 1월엔 평균 60.5%의 매매비중을 차지했으나 올 1월에는 51.0%까지 떨어지며 50%대 붕괴 움직임도 보였다. 4월엔 평균 52.9%의 매매비중을 차지했다. 줄어든 개인들의 매매비중은 외국인들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매매비중은 20%로 올라선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옵션에 투자하기 위해 증거금처럼 내는 선물옵션예수금도 한달만에 2287억4400만원이나 줄었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선물옵션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말했으며 LG투자증권 김중권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선물옵션시장이 외국인에 의해 움직여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매비중이 줄었지만 아직 추세적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용융자규모도 크게 줄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투기적 성향을 대변하는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26일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규모는 각각 1744억800만원, 503억57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거래소는 80억6100만원 줄었고 코스닥에서는 14억2900만원 늘었다. 지난 2003년 4월에 비하면 거래소는 33억원, 코스닥은 59억원 감소했다. 또 최근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일임형랩어카운트와 적립식펀드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중장기 투자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일임형랩을 운용하기 위해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중장기 투자종목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지점에서도 대형주 중심의 중장기 투자가 많아졌다는 전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팔기 시작한 일임형랩에 2조원 가까운 투자자금이 몰렸으며 대대적인 판매작전에 돌입한 ‘적립식 펀드’에도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모 팀장은 “최근엔 지점에서도 대형주 중심의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일임형랩 운용을 위한 종목들의 중장기 수익률이 높아지자 개인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가감시와 공시의무가 강화되면서 불공정행위도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공정거래로 적발돼 조치한 건수는 지난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167건과 156건에서 지난해에는 129건으로 줄었고 이중 시세조종도 152건, 131건, 102건으로 감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점 자체에서도 불공정행위 감시가 이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성향도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4-04-28
- 통일중 ‘임금동결’ 경영정상화 합의 지난 80년대 이후 20년 가까이 6번이나 공권력 투입이 이뤄지는 등 전투적 노동운동의 메카였던 통일중공업이 사상 처음으로 무분규를 통해 임금동결을 포함한 경영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통일중공업 노사는 27일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낮은 생산성과 신3고 현상 등 대내외적인 경영위기를 맞아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시키자는 데 합의하고, 임금동결 및 경영목표 달성시 성과급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가 이날 합의한 내용은 △임금동결 △경영목표(영업이익 81억) 달성시 성과급 350만원 지급 △임단협 조기타결 격려금 40만원 지급 △단체협약 2003년 내용 준수 △회사가 추진중인 OEM 물량확보, (주)대화브레이크 인수 등 4대 프로젝트에 따른 인력이동 노사협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관행개혁 △2003년 단체협약과 M&A합의정신을 준수해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통일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노사가 임단협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대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게 된 것은 대내외의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전 사원이 고통을 분담한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전 사원이 일자리를 나누고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합의가 지난해 M&A후 극심한 노사분규를 통해 합의한 ‘향후 2년간 어떠한 형태의 불법쟁의도 하지 않는다’는 노사공동선언을 노사가 서로 지킨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통일중공업 노사가 21세형 노사문화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3월 (주)삼영으로 제3자 인수돼 오랜 법정관리 상태를 벗어난 상태이며, 노사는 이번 대타협이 회사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통일중공업은 지난 3월 대우종합기계 방산부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과 함께 지난 23일에는 자동차용 브레이크 생산업체인 (주)대화브레이크를 전격 인수한데 이어 현재 중국시장에 자동차부품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2004-04-28
- 중소기업들 "북한이 돈벌 곳" 중국인들이 북한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중국경제지 시대상보는 19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중국투자자들에게 지금 아주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북한투자를 격려하고 나섰다. 최근 북한에서 돌아온 선양기업가협회 북한경제무역부의 류천성 주임은 “평양에는 3개의 자유농업무역시장이 있으며 대부분은 중국에서 들여온 일용잡화를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가격은 중국에서의 2배”라며 “무역상의 입장에서 볼 때 이는 이윤창출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식품, 방직, 주택과 광산 등에서 광활한 투자공간과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하얼빈의 투자가는 북한에서 수백만 위앤을 투자하여 대리석광산을 경영하였는데 올해 벌써 투자액 전부를 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류 주임은 현재 북한시장은 중소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아주 적합하며 “수십만 위앤에서 수백만위앤의 투자로 하나의 공장 설립이 가능하고, 각종 면세정책과 특혜정책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북한 상황에 익숙한 선양기업가협회부회장 왕꾸이방은 “중국과 북한은 경제적 상호보완성이 아주 강하며,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은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과 같아 시장에서 공급하는 상품들이 비교적 단일하고 수량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황은하 리포터 enhalisa@hanmail.net 2004-04-28
- 금리인상 9월 전 단행 관심 목요일(현지시간)에 나올 1분기 GDP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내구재 주문에 이어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달보다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회복기대감이 높아졌고 한편으로는 금리인상시기가 당겨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9로 3월의 88.5보다 크게 향상됐습니다. 기존주택판매도 3월에 비해 5.7%나 증가했습니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 사그라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지표의 방향에 따라 다시 불거질 것이다.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은 양날의 칼처럼 대립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9월에 0.5%포인트, 4분기에 0.25%포인트를 인상, 모두 올해안에 0.75%포인트 정도는 올릴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생각입니다. 우려되는 것은 인상폭이 아니라 시기가 빨라지는 것입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3.43포인트(0.32%) 오른 1만478.16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2.62포인트(0.23%) 오른 1138.1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나스닥은 전일 대비 4.24포인트(0.21%) 하락한 2032.53 포인트로 마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금융 제약 등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유틸러티 등은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들은 이틀째 약세를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증권 비버리힐즈지점 투자담당 부사장 2004-04-28
- 박태영 전남지사 사전영장 방침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송해은 부장검사)는 27일 박태영 전남도지사가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이사장 시절 각종 이권을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하고 빠르면 28일 특경가법상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박 지사를 불러 금품수수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박 지사가 지난 2000년 7월부터 1년2개월동안 건강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측근인 임인철 당시 공단 총무상임이사(전 전남 정무부지사)등이 공단 내부인사와 납품 이권을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챙기는데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지사는 측근들이 인사와 납품대가로 받은 금품을 함께 사용한 혐의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역 도지사인 점을 고려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임 전 부지사가 인사청탁 대가로 두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 △전 공단 이사장 비서실장 김 모씨 등이 인사청탁 대가로 6명으로부터 6500만원을 받아 이사장 활동경비 명목으로 임 전 부지사에게 일부를 건넨 혐의 △전 공단 총무부장 신 모씨가 10억원 상당 물품납품 대가로 5000만원을 챙긴 혐의 등을 잡아 8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법원은 임 전 부지사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는 등 거액을 수수한 5명에 대해서는 2∼4년의 실형을,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3∼4년씩을 각각 선고했다. 박 지사측은 금품수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박 지사측 관계자는 “공단 전현직 간부들이 금품을 챙기는데 개입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전남 담양·장성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박 지사는 지난 2002년 역시 민주당 공천으로 민선 전남지사에 올랐다. 박 지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정원택·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4-04-27
- ‘중간층 해체위기’ 사회불안 ‘양극화’가 우리 경제와 사회를 규정짓고 있다. 과거 산업구조와 지역 불균형에 국한됐던 양극화가 계층과 산업, 기업, 등 경제와 사회 전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리는 개인과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반면, 중간지대가 엷어지면서 사회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상위 20%계층의 소득은 하위 20%의 5.18배보다 높아졌다. IMF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소득 불균형이 참여정부 들어서도 전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중 월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 최상위 계층 10%가 전체 소득의 38.8%를 차지했고, 월 평균 소득 300만원 이상의 상위계층은 전체 소득의 62%를 점했다. 토지 소유 불균형 현상도 여전하다. 최근 연세대학교 경제연구소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 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 가구가 전체 개인소유 토지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50.6%, 면적 기준으로는 37.0%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부의 편중 현상이 심하다 보니 한편에서는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부동산 투자열풍이 부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경제성장과정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예측기관들이 앞다투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지만 일부 수출 대기업을 제외하면 경기회복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과 내수의 극단적인 양극화로 반쪽짜리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에서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98.2%에 달한 반면, 내수는 1.8%에 불과했다. 올들어서도 수출은 3월까지 38%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내수을 보여주는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올 2월까지 0.1% 감소했다. 그러다보니 수출에서 돈을 번 대기업들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반면,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흑자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중소기업계에서는 “IMF외환위기 때보다도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연구원 박재하 거시경제팀장은 “수출 중심의 대기업과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간 불균형 성장은 결국엔 기업간 계층간 지역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중 서울 등 대도시 부도업체 수는 감소한 반면, 중소도시와 군 단위에 있는 영세 기업들의 부도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극단적인 양극화가 경제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함정호 원장은 “양극화가 사회 전영역에 걸쳐 심화될수록 중간층이 사라지고 극단적인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며 “이는 결국 경제 뿐 아니라 사회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양극화의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영미식 개혁정책을 맹목적으로 수용한 결과”라며 “개혁정책의 방향을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4-27
- 박근혜-정동영 내달 3일 대표회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다음달 5일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 진 영 비서실장은 26일 “열린우리당 김영춘 비서실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달 3일 양당 대표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며 “회담의 구체적 의제에 대해서는 좀더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 비서실장은 “대표회담은 국회에서 오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화통화는 강릉에서 연찬회에 참석중인 김 비서실장이 진 비서실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3일 박 대표 취임후 첫 만남인 이번 회담에 거는 관심과 기대는 남다르다. 두 대표 모두 낡은 정치와의 단절과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당이 정쟁중심의 정치에서 정책정당을 추구하고 있는 점도 이번 회담에 기대를 갖게 만드는 부분이다. 열린우리당이 17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힌 법안에 대해 26일 한나라당 정책위는 많은 부분에서 찬성 또는 원칙적인 동의 의사를 밝힌 점도 회담의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 의장은 이날 오전 상임위원회의에서 “빠른 시일 내에 열우당 정책위의장을 만나서 각 당의 17대 국회 우선처리 법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겠다”며 “17대 국회개원을 앞둔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법안들을 파악해 법안의 내용과 추진계획을 일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실장은 이번 회담과 관련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과 민생·경제 지원 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열린우리당은 고령사회 대책, 장애인 차별 금지법 문제, 국민소환제와 불법자금 환수, 재래시장 육성 등을 다룰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6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특히 신용불량자 대책, 중소기업인력지원, 국민기초연금법, 여성고용 확대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에 앞서 탄핵철회를 위한 대표회담을 제안했던 정 의장은 지난 23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헌재의 탄핵심판이 이미 반환점을 돌아 정치적 철회의 시효가 지났다”며 양당 대표회담을 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도 “정 의장의 제안이 민생과 경제 문제를 얘기 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며 수용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4-04-27
- “인터넷으로 동기들과 인연 키워요” 송병춘(50·사진) 변호사는 40을 훌쩍 넘는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뒤늦게 입문했다. 그래서 사법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서 송 변호사는 믿음직한‘큰 형님’으로 통한다. 송 변호사는 올해 초 연수원을 수료하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나이와 연륜이 있기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본인이 조직에 얽매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동기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회장을 맡는다는 연수원의 관행으로 인해 2년 동안 회장으로 불린 송 변호사는 연수원을 마쳤지만 996명의 동기들과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사법연수원 내부에 있는 동기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외부 홈페이지를 만들고 문을 열었다. 회원은 996명 동기 전원이지만 아직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는 동기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동기들의 동향이 궁금하기 때문에 글을 읽고 가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고 송 변호사는 귀띔했다. 송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시절의 관행이 남아서 인지 사이트를 무의식적으로 방문하는 동기들이 많다”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송 변호사는 “가능하면 과거의 연수원 인연보다는 관심분야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모임으로 조직하는 게 홈페이지를 개설한 목적”이라며 “오프라인 활동과 병행해 나갈 때 홈페이지 이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사실상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송 변호사의 최근 어려움은 사건 수임이 힘들다는 것. 연수원 시절 당시 변호사 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고민을 했지만 막상 나와보니 현실의 벽은 더 컸다. 가끔 만나는 동기들도 사건수임이 가장 힘들다는 공통된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송 변호사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사건 브로커를 고용하는 변호사들이나 판검사 출신의 전관들을 선호하는 변호사업계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시민과 변호사’ 4월 호에 ‘사법연수원교육 이렇게 달라져야 합니다’는 기고문에서 “연수원은 과도한 임용경쟁에 밀려 사회의식과 정치적 균형감각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경기 기자 2004-04-28
- 경상수지 흑자 8개월만에 최저 외국인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액이 증가하면서 3월중 경상수지가 8개월만에 가장 적은 9억7000만달러 흑자를 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1분기 전체로는 흑자규모가 62억 달러에 달해 지난 98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월 28억8600만달러보다 19억1400만달러나 감소한 9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3억5000만달러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 8월 13억300만달러, 9월 21억900만달러, 10월 24억3700만달러, 11월 27억7200만달러, 12월 24억5200만달러에 달했고 이어 올 1월에도 23억4400만 달러에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한은은 “배당금 해외 지급액이 크게 늘면서 소득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데다 상품수지 흑자도 소폭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소득수지는 지난 2월 5억940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3월에는 7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소득수지가 악화된 것은 2월중 1900만달러에 불과했던 배당금 해외 지급액이 3월에는 10억5100만달러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3월중 배당금 해외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300만달러보다도 2억6800만달러나 증가한 수준으로 3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