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소비심리 두달 연속 악화 소비자기대지수가 두달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의 내수침체에 탄핵정국, 고유가 등 갑작스런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체 풀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산업생산에 이어 서비스업 등 일부 경기지표는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서민경제에서 체감할 정도의 회복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 형편, 소비 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4.4로 2월의 96.3에 비해 1.9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 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 2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에 2개 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02년 10월 97.1로 내려가며 100 아래로 떨어진 이래 18개월째 90대에 머물고 있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89.8로 2월의 95.6보다도 크게 떨어져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했음을 반영했다. 소득계층별로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기대지수가 88.4로 전달의 85.4에 비해 조금 높아진 것을 제외하고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도 20대의 기대지수가 97.7로 전달의 100.1보다 크게 내리며 3개월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또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 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68.5로 전달의 71.9에 비해 3.4 포인트가 떨어져 체감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04-04-08
- 일본 TV 안테나없이 시청 주위건물이 고층화해 안테나를 세워도 수신할 수 없었던 위성방송이나 케이블방송을 이제는 안테나 없이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광회선 하나로 BS(위성방송)나 지상디지털방송까지 시청할 수 있는 미래형 아파트가 금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광회선서비스는 집합주택 전용으로, CS(통신위성)방송의 자회사가 도쿄도 내에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위성의 영상을 일괄수신, NTT의 광회선을 통해 계약된 각 가정으로 전파를 보내는 방식이다. 신축아파트는 물론 기존 아파트에도 판매를 실시한다는 게 업자들의 방침. 광회선서비스는 지난 3월, 도쿄시내에 한 건설회사가 세운 신축아파트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회선료는 한 아파트 전체에 월18만원선으로 가구당 부담이 적고, 앞으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판매가에 포함된다. (그림있음 = www.asahi.com/business/update/0407/images/biz0407002.jpg) /장정선 리포터 yamaviki@hanmail.net 2004-04-08
- 3월 디지털전자 첫 80억달러 수출 첫 80억달러 돌파 … 신흥시장 부상 호재 지난달 디지털 전자 산업의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8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분기 누적 수출액은 230억5900만달러, 흑자규모는 106억1만달러에 이르렀다. 8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디지털 전자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4% 증가한 82억7600만달러, 수입은 45억7200만달러(16.5%)로 37억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규모는 종전 최고치였던 작년 10월 77억2천만달러를 5개월만에 갱신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디지털TV가 88.9%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65.4%), 모니터(72.8%), 컴퓨터 부품(54.1%), 휴대폰(30.1%), 위성방송수신기기(78.7%) 등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휴대용 컴퓨터(56.7%), 모니터(84.2%), 영상기기(45.1%) 등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휴대폰(-28.6%), 디지털TV(-28.6%), 개인용컴퓨터 (-2.9%)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지는 일본(-5억4400만달러), 말레이시아(-1900만달러)에서만 적자를 냈을 뿐 미국(7억3만달러), 중국(5억9100만달러), 홍콩(6억6300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흑자를 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 원화강세 등 불안요인이 내재돼 있지만 세계 IT시장의 수요확대와 신흥시장의 부상 등 호재로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4-04-08
- 격전지 - 서울 용산 ‘건축가와 변호사의 대결’ 이정도 타이틀로만 보면 서울 용산에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산본 신도시를 설계한 여성 건축가와 당 출신 남성 변호사의 싸움이라는 구도에서 보면 흥미가 쏠리게 마련. 용산에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은 총 5명으로, 한나라당 진영(53), 민주당 성장현(48), 열린우리당 김진애(51), 자민련 이용주(65), 민주노동당 정연욱(35) 후보들이 그들이다. 이 중 지난 3월 초만 해도 진영 후보가 성장현 후보를 10%가량 앞서며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탄핵 정국 이후 김진애 후보의 지지율이 훌쩍 뛰어올랐다. 그러나 탄핵 후폭풍의 기운이 다소 누그러들고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이 알려지면서 진 후보의 추격은 가속화되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6대 총선 당시 ‘쓴 맛’을 본 진 후보측은 당시 113표차로 ‘아깝게 떨어졌다’며 그의 저력을 은근히 과시하고 있다. 진 후보가 용산구 노인복지 후원회장을 지냈다는 점도 지금 국면에서는 상당히 유리한 이력이 된다. 이에 대해 김 후보의 방어전도 만만치 않다. 엘리트 건축가답게 미군기지 이전 터의 세계적인 문화공원 조성 및 한강로 일대 첨단국제업무 지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여성이라는 점도 요즘엔 강점 요인 중 하나다. 이밖에 용산구청장 출신인 성장현 후보는 철도부지 지하화로 첨단디지털 산업단지 유치, 용산구의회 의원 출신인 이용주 후보는 선거비용 절감-복지비용 전환 및 미군 이전 후 공동화 방지 대책 추진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한편 정연욱 후보는 용산기지 이전비용 재협상 등을 제안하고 있다. 2004-04-07
- IT기기업체 69.1% 원자재난 영향 받아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정장호)가 정보통신산업 주요업체를 대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IT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보통신기기 분야는 69.1%의 해당업체가 원자재난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보통신서비스와 S/W 및 컴퓨터관련서비스 분야의 경우 산업특성상 국제 원자재난의 영향을 받고있는 업체가 6.4%, 15.1%에 불과했다. 국제 원자재난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으로는, 원자재 조달 및 구입비 상승이 65.6%, 이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채산성악화가 15.8%, 물가상승 및 내수침체 장기화 13.3%, 수출관련사업 3.7%, 기타 1.6%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타사항으로는 수급불균형, 환율불안정 초래, 자재 품절 위험 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723개 응답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 8일부터 3월 17일까지 실시했다. 2004-04-08
- 외국인투자 1분기 30억5천만달러 올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175.2% 증가한 30억49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실적은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외국인 투자가 1년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신고기준)에 따르면 지난 1-3월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건수는 651건, 금액은 30억49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2002년 1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며, 외국인투자 증가세 반전은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김칠두 산자부 차관은 “제조업의 공장설립형 투자를 비롯 금융보험분야의 투자가 두드러졌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전망과 함께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에 이뤄진 가장 큰 투자는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17억달러)로 이를 제외할 경우 외국인 투자 규모는 13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24억3000만달러(226.6%)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4억5000만달러(104.5%), 전기.가스.수도.건설 1억6800만달러(17.5%) 순이었다. 투자형태는 공장설립형 투자가 579건 10억4200만달러, 인수합병(M&A)은 72건20억700만달러였다. 2004-04-08
- “미군이전 수혜냐, 대체에너지냐” 이슈와 종목 - 서희건설 “미군이전 수혜주냐, 대체에너지 테마주냐” 이유 헷갈리는 20일만의 277% 수익률 미군이전 수혜주인가 대체에너지 테마주인가. 서희건설의 원인 모를 주가 급변이 주목을 끌고 있다. 사무·상업용 건물 건설업을 주력 업종으로 하는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최고가는 2003년 2월 28일로 630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3월 15일 475원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시작한 이 종목은 4월 7일 현재 1790원. 20일 남짓한 거래일 동안 27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이 회사를 ‘대체에너지 테마주’로 분류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5일 청주시 매립가스발전소 준공 공시 때문이다. 특히 2001년 부산 생곡매립장발전소를 비롯 포항, 제주, 광주 등 시간당 1만3000KW 생산규모의 매립 가스(LFG)발전소를 보유하게 됐다고밝히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대체에너지 사업부문이 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 전체 매출 1171억원 가운데 발전으로 생기는 매출액은 26억원에 불과하다. 대체에너지 테마주로 꼽기에는 그 액수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 회사는 포스코 내 전기사업을 주력업으로 하고있으며 이에 따른 매출은 연간 400∼50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분석은 이 회사를 미군 부대 이전 관련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미군 계약사령부가 발주한 255억6280만원 규모의 용산 및 한남빌리지 가족주택 개보수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향후 용산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에 따른 대규모 공사발주를 앞둔 선취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분석의 요체. 실제 이 회사는 주한미군 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FED사업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수주액이 공시 의무사항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변변찮았다”며 선취매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한편 서희건설 관계자는 “마땅히 시세급변 이유는 없지만 최근 다양한 수주를 비롯 저평가됐던 점을 고려한다면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감리 종목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일단 예의주시하고만 있다”고 밝히고 단기간 급등이기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4-07
- 분양단신 방배 디오슈페리움 상가분양 사진있음 사진명 방배 디오슈페리움 (주)대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3개동으로 구성된 고품격 단지형 주상복합 방배 디오슈페리움의 상가를 분양한다 방배 디오슈페리움은 이수역 사거리에 지하 7층~지상 15층, 21층, 25층 등 3개동으로 아파트 34평형~52평형 135세대 및 오피스텔 13평형~22평형 129실이 분양을 마쳤으며, 상가는 지하1층~지상6층, 지하2층~지상4층으로 총 면적 6000여평, 100여개소로 분양가는 지상1층 기준 평당 3000만원선이며, 2006년 입주예정이다. 문의 02)533-4311 구로 SK HUB 잔여분 분양 사진있음 사진명 구로 SK HUB SK건설이 서울 구로구 567번지 일대 구로역과 애경백화점 사이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빌딩 ‘구로 SK HUB’ 주거형 오피스텔인 아파텔의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지하3층 지상24층 주상복합 아파트 1개동과 지하3층 지상19층 아파텔 1개동 등 2개동 규모이며, 아파트의 경우 33평형 단일평형 92가구가 들어서고 아파텔의 경우 26평형, 27평형, 34평형이 각 18가구씩, 37평형이 36가구로 총 90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아파트가 평당 960∼980만원으로 분양가의 60%를 이자후불제로 대출해주며 아파텔의 경우 평당분양가가 760∼780만원선으로 분양가의 40%까지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모델하우스는 영등포구청역 6번출구에서 현대아파트 방면으로 100m거리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06년 5월. 문의 02)2676-5333 대구 ‘수성 동양 엘레브’ 선착순 분양 사진있음 사진명 동양조감도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메이저(주)건설부문(대표 성상화)이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분양하는 ‘수성 동양 엘레브’ 아파트 미 계약세대를 3월 27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한다. 동양메이저(주)건설부문에서 대구 진출 첫 작품인 ‘수성 동양 엘레브’는 최고 25층 2개동 209세대(24평형 23세대, 33평형 93세대, 46평형 93세대) 규모로 24평형은 100%계약 마감하였고 33평형, 46평형 일부 미 계약세대를 선착순으로 계약한다. 분양가는 기준층이 33평형 1억 9600만원(평당 590만원), 46평형 3억 1000만원(평당 660만원)이며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이다. 입주는 2006년 6월 예정이다. 문의 053)745-3114 2004-04-07
- 미국 증시 실적 따른 등락 이어질 듯 지난주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왔습니다. 과도하게 오른 것에 대한 반발매도가 나온 것입니다. 마침 노키아가 실적전망치를 낮춤으로 인해 불이 붙었습니다.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기의 모습입니다. 노키아가 1분기 예상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주가는 3달러 정도 하락했습니다. 기술주들은 동반하락했습니다. 실적시기에 접어든 이후 노키아가 첫 발표를 했는데 좋지 않게 나오자 투자자들이 조금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발표가 이어질 것입니다. 블루칩보다는 기술주들의 등락이 더 심할 것입니다. 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입니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잘 나올 것이라는 게 시장의 공통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6일(현지시간) 다우는 전날보다 12.44포인트(0.11%) 오른 1만570.81, 나스닥은 19.22포인트(0.92%) 떨어진 2059.90, S&P는 2.41포인트(0.21%) 떨어진 1148.16을 기록했습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월가에는 주목할만한 경제지표는 없었지만, 주간 소매점 매출과 감원발표는 긍정적이었습니다. ICSC와 UBS가 공동발표하는 주간 소매점 매출지수(3일 기준)는 전주대비 0.3% 상승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7.5% 올랐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감원 발표는 3월에 6만834명으로 2월대비 12% 감소했습니다. 이는 9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2개월 연속 감원 발표가 줄어들었습니다.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연준리가 저금리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재차 제기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기 회복기에 저금리 정책을 신중하게 다루지 않을 경우 자산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월가의 주식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한 것은 기업 실적이었다. 장마감후 알코아가 분기 실적을 발표, 공식적으로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노키아가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과 달리 2%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004-04-07
- 제목 : “살인만 아니면 도둑질은 해도 된다” 부제 : 베네수엘라, 배고픈 절도 무죄법안 추진 … 예수의 열한번째 계명(?) 르몽드지는 3월31일자에 남미의 베네수엘라에서 모세의 십계에 열한번째 계명이 추가될지 모를 법률개정안이 심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십계명 중 일곱 번째가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인데 베네주엘라 당국이 여기에 ‘굶주리거나 아플 때를 제외하고’라는 조건을 단 형법개정안을 심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극심한 빈곤으로 범죄가 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앞으로 배고파 도둑질한 사람은 처벌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 “식량이나 의약품을 훔칠 때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무죄로 한다”는 형법504조가 의회에 제출돼 있기 때문이다. 이쯤되면 베네수엘라에서는 10계명에 덧붙인 열한번째 계명으로 "살인만 하지 않는다면 도둑질은 해도 된다"는 계명이 등장할만 한다. 베네수엘라는 경기침체로 빈곤문제가 심각하다. 석유로 번 돈이 흘러넘치는 나라이지만, 전체 인구 2천5백만명 중 3분의2가 하루 1달러도 못 되는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범죄도 급증해 경찰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하루 25건의 살인, 한달 수천건의 강도습격사건이 발생했다. ‘11번째 계명’의 주창자는 베네수엘라 대법원의 알레한드로 안굴로 폰티베로스 판사다. 형법개정을 맡고 있는 58세의 이 법관은 빈곤 퇴치에 앞장서 가난한 사람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폰티베로스 판사는 ‘절도는 범죄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극심한 빈곤으로 약을 살 능력이 없는 사람을 절도로 구속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새 법은 판사들이 사회의 부당함을 척결하는 데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아들이 배가 고프다고 보채는데 도둑질하지 않을 아버지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그는 “법은 필요에 따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1964년 개정 이래 별 개편이 없던 베네수엘라 형법에 그는 11계명을 담은 504조의 신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애 차원에서 형법개정시 반드시 이 조항을 포함시켜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배고픈 절도 무죄’조항이 법안통과 될지는 미지수다. 의회의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의원들의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 ‘배고픈 절도 무죄’조항은 낙태와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그의 주장과 함께 베네수엘라 사회 전반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surfmania96@hanmail.net) 200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