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 전경련은 1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특별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제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일자리 창출,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투명경영과 산업평화 정착, 대·중소기업간 협력강화, 사회봉사 확대 등 지난 3월 결의한 6대 과제에 대해 점검하고 앞으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경련 회원사의 윤리경영·사회공헌·협력회사 지원 등 사회적 책임부문을 담당하는 CEO·임원·부서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윤리경영 부문은 금호아시아나 신헌식 부사장, 사회공헌부문은 SK텔레콤의 조민래 전무, 협력회사 지원부문은 LG전자의 안종찬 구매전략그룹장 상무가 발표했다. ◆윤리경영= LG, 현대기아자동차,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은 기업별 특성에 맞는 윤리헌장을 이미 제정하고 실천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윤리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천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회사에까지 널리 전파하는데 힘쓰겠다는 것. 포스코, 한화, 금호아시아나, 신세계 등 많은 기업들이 기업윤리실천사무국 혹은 그룹윤리경영실과 같은 전담조직을 두고 윤리경영이념 전파에 힘쓰고 있다. 명절기간 선물반송센터를 운영하는 등 선물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전경련은 또 SK, KT, 포스코, 한진해운, 현대중공업, 두산, 아남반도체 등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사외이사의 비율이나 권한 확대 등 이사회 중심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사회에 기여하는데 사용될 사회공헌활동비를 어려운 가운데서도 늘려 책정한 기업이 많다. 예컨대 한전은 전년도 25억에 비해 크게 늘어난 694억, 삼성은 전년대비 12.0% 증가한 3980억원에 이른다. LG는 전년대비 22.7% 증가한 837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전문화된 공익재단을 통해 단발성 지원차원의 사업전개가 아닌 수혜자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인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SK는 전년 수준인 1100억원, 전년 723억원을 집행한 POSCO는 전년규모를 상회하는 금액을 책정해 놓고 있으며, KT는 전년 규모인 200억원, KT&G는 전년대비 110.4% 증가한 123억, 두산은 전년대비 28.2% 증가한 100억원, 신세계는 전년대비 38.9% 증가한 100억원을 집행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주요 20개 그룹의 올해 총 사회공헌 집행계획은 전년대비 21.1% 증가한 8960억원(평균 448억원)에 달한다. ◆협력회사 지원= 삼성이 협력회사 시설투자에 5년간 8750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주기로 하였으며 현대기아자동차는 신규개발차종에 대한 협력사 금형비 지원 3000억원을 포함하여 총 304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4877억원, LG는 3250억원, 한화는 1043억원을 협력회사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기성결제 우대제도를 통해 우수협력업체(40개 업체)에게 4600억원 규모를 현금결제로 할 계획이고 효성은 납품대금 결제일을 1 3개월 단축시켜 조기 자금결제를 통한 책정금액을 2200억원으로 하였으며, 금호아시아나(금호건설) 역시 구매대금 현금지급비율을 전체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04년도 현금지급금액을 153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KT&G는 납품대금 2600억원을 전액 현금지급키로 하는 등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전경련이 조사하여 밝힌 주요 20개 그룹의 금년도 시설투자 및 R&D투자금액은 약 52조8604억원에 달한다. 그 중 전년 실적을 함께 제시한 금년도 계획과 비교할 수 있는 14개 그룹의 경우는 투자합계가 38조3645억원으로서 이는 전년도 합계액 30조9676억원에 비해 23.9%가 증가한 수치이다. 경제계는 이러한 투자확대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여 경제활력 회복과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한편, 주요 20개 그룹의 금년도 신규채용규모는 3만8769명에 달한다. 그 중 전년도 채용실적을 함께 밝힌 18개 그룹의 경우는 신규채용인원이 3만1969명으로 이는 전년도 채용인원인 2만7597명보다 4372명(전년대비 15.8%)이 늘어난 수치이다. 2004-04-02
- LG, 해외연구교수 30명 모집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구자경 LG명예회장)은 1년간 해외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해외연구교수 선발 계획을 3일 발표했다. 국내 4년제 정규대학 교수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사업의 지원자격은 2001년 3월 1일 이전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 4년제 정규대학(원)의 인문사회계 및 이공계・자연계 분야(의학계열 중 임상분야와 예・체능계 분야 제외)에 3년 이상 재직중인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로 분야별 저명 교수들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에서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자가 확정된다. 최종 선발자는 2만5천달러의 연간 체재비와 함께 배우자 포함 왕복항공권이 지급된다.(02-3773-2275) 2004-03-04
- 대전시민, 행정수도 이전 ‘반신반의’ 대전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대전시민들은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수도 이전문제는 이번 4·15 총선에서 핵심쟁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대전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2월 29일부터 3월 1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행정수도가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49.2%,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이 45.7%로 조사됐다. 4·15 총선의 핵심쟁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전시민의 46.8%는 ‘부정부패와 정치개혁’이라고 응답했고 ‘대전·충남의 이익과 정서를 대변하는 정치인이나 정당(21.4%),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각 당의 입장(16.3%) 순으로 나타났다. ‘당적을 바꾼 철새 정치인 여부’라고 응답한 비율은 6.8%에 불과해 ‘철새’논쟁은지지후보 선택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나왔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열린우리당이 25.9%로 2위인 한나라당(12.1%)을 13% 이상 따돌렸다. 3위는 자민련(7.7%)였으며 4위는 민주당(7.6%) 5위는 민주노동당(2.6%)이었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43.2%로 나타나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표현되는 ‘무당층’이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이번 총선에서 전면에 나서는 것이 자민련 선거전략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68.3%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한 비율은 23.2%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전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다. 2004-03-04
- 비타에듀-엠파스, 공동 이벤트 온라인 수능 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3월 홈페이지 새단장을 마치고 2일부터 5월 3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엠파스 음악’과 함께 스트리밍 및 MP3 다운로드 사용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음악 선물 외에도 비타에듀는 2일부터 한달 간 수험생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한 멋진 소품들도 선물한다.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비타에듀 반지와 러브캣 지갑, 비타에듀 적립금 등은 수험생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이다. 이번에 개편된 비타에듀의 홈페이지는 새로 바뀐 7차 교육과정에 대비 ''3월 모의고사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강좌, 정보, 그리고 사이트에 처음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존 등으로 크게 구분됐다. 정보 존(Zone)에서는 지난 27일 실시한 1차 온라인 입시설명회의 동영상과 신학기 신규강좌 해설 등으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04-03-02
- 두바이유 30달러 돌파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1년만에 급등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1일(현지시각) 30.17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13일(30.39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기 전인 2002년 2월 두바이유는 19.09달러였다. 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36.86달러로, 지난 주말대비 1.9% 상승했으며 지난해 3월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에서도 4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33.43달러로 3.4% 상승, 역시 지난해 3월12일 이후 가장 높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휘발유 가격 강세와 세계 5위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석유공급 감축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면서 “중동지역의 원유생산이 안정화되기전까지 고유가 시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우리나라 국제수지(원유 및 석유관련제품의 수출·입)는 8억달러 정도 무역적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강두용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유가상승은 단기적으로 경상수지, 물가, 경제성장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기업수지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구리 선물가격은 파운드당 1.399달러를 기록, 지난 1995년 8월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구리 선물가격의 상승은 최근 가격급등의 주요 원인인 중국의 구리 수입증가세가 둔화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구리수요까지 급증, 최근 원자재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2004-03-02
- 원자력발전 대체할 초음파융합술 미국 캘리포니아 그래스밸리의 한 작은 회사에서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만한 초음파핵융합기술이 연구중이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임펄스 디바이스라는 회사의 테시엔씨가 그 주인공이며, 그동안 물리학계의 난제였던 핵융합에너지 문제에 대한 해결이 실사구시의 기업연구진에 의해 풀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가 전하는 얘기는 다음과 같다. 융합에너지는 에너지 연구분야의 최고의 난제이다. 원자력 발전소보다 훨씬 적은 량의 방사선만 방출한다. 미국뿐 아 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가 매년 수억 달러를 이 분야에 쏟아 붓고 있으나 20년 이내에는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테시엔은 초음파융합이라는 새롭지만 논란의 소지가 많은 방법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 초음파융합이란, 어떤 액체에 음파를 조사하여 작은 거품을 만든 뒤, 거품이 팽창하여 터질 때 방출하는 밝은 빛과 열을 이용하여 융합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이다. 사이언스지 2002년 3월8일자에 실린 보고서에 의하면, 테네시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한 연구 팀은 중수소의 융합을 일으키는데 충분한 뜨거운 거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 보고서는 피지컬 리뷰에 실릴 예정이다. 그러나 그 초안은 수개월 전에 이미 물리학자들에게 공개되었다. “사람들이 우리의 첫 번째 보고서에 대해 제기했던 모든 의문이 해소되었다”라고 팀 리더인 루시 탈레야칸 씨는주장한다. 미시시피 대학 음향물리학국립연구소의 소장인 헨리 배스씨는‘탈레야칸의 발견은 매우 인상적’라고 평한다. 모든 물리학자들이 그 보고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LA 캘리포니아대학의 음파발광의 권위자인 세스 부트만 씨는“오크리지의 물리학자들은 2년전의 실험을 재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번의 새로운 결과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의 실험에서 탈레야칸팀은 보다 정밀한 장치를 사용해서 융합의 징후를 찾아냈다. 융합반응이 일어날 때 방출되는 중성자와 융합의 부산물인 삼중수소를 발견했다. 더욱이 이번에는 2002년에 하지 못했던 대조실험을 병행하였다. 테시엔에게 있어서 이 결과는 융합반응의 결정적인 증거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테시엔은 보다 강력한 장치를 이용하면 탈레야칸의 실험 결과를 확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 장비란 임펄스 디바이스의 수석연구원인 페리 페 가이탄이 개발한 것이다. 미시시피의 음향물리학국립 연구소의 베스는“임펄스 디바이스의 기구가 꼭 필요하다”면서, “만약 초음파 융합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과학적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임펄스 디바이스는 그 장치를 25만 달러에 팔고 있다. 테시엔은 이 장치가 석유와 석탄 에 대한 의존에서 지구를 해방 시킬 디딤돌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직경 2~3피트 정도 크기 의 초음파 융합 구체만으로도 중국과 아프리카 오지 마을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그가 옳다면 작은 거품에서 엄청난 것이 탄생할 것이다. 2004-04-02
- 탄핵 역풍으로 묻지마 투표심리 만연 “탄핵안 가결 전 상대 후보의 지지도는 8~9%에 불과했지만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이 50%대에 육박했다. 이를 감안하면 상대후보 지지표 80% 정도가 묻지만 표심이다.”(정철기(광양·구례) 의원측근 인사) “열린우리당 후보로 누가 출마한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밀어줄 생각이다.”(광주 남구 황모씨) 이번 총선은 인물평가와 정책 평가가 실종된 대신 탄핵 역풍이 거세다. 탄핵 폭풍 뒤 투표 심리도 ‘묻지마’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소위 ‘호남 텃밭’ ‘영남 텃밭’이라는 개념은 약화된 반면 ‘열린우리당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신조어가 생겼다. 심지어는 상대 후보에 지지율이 처지는 열우당 후보는 당 막대기로 교체해야 된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 ‘탄핵한 야당에 대한 심판’적 성향 강조 실제로 지난해 9월 출범한 열린우리당 대부분의 후보 지지도가 40~50% 정도까지 치솟았다. 전국적인 현상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정당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핵 역풍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야당을 지지했거나 지지정당이 없었던 유권자중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번 총선이 인물·정책·지역에 대한 관심보다는 탄핵정국에 대한 평가라는 측면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정계 분석가들도 이번 총선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당에 대한 심판’적 성향이 강한 선거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탄핵정국 이후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의 우세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야권의 후보들은 자신을 ‘묻지마 표심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내 문제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임창열 전 경기지사는 “지역에서 후보는 보지 않고 당만 보고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 현상이 만연돼 있다”며 “후보의 자질이나 경륜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의 기준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태복 전 노동부 장관도 “당 지도부가 자초한 탄핵역풍 이후 어떤 노력도 헛수고로 끝나는 현실 앞에서 정치신인의 포부와 희망은 무참히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탄핵 정국으로 기선을 잡은 열린우리당은 이를 적극 활용할 태세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3월31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정책토론회와 1일 전남권 방문에서 잇따라 “이번 총선의 본질은 ‘탄핵에 대한 심판’”이라며 “선거를 ‘찬탄핵 대 반탄핵’ 구도로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친탄핵 대 반탄핵 구도’로 몰아 ‘묻지마 투표’심리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야권 묻지마 투표심리 차단 안간힘 야당 진영에서는 비상이다. 묻지마 투표심리에 대한 차단에 안간힘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솔직하게 말해 지금 분위기로 간다면 야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며 “견제와 균형이 무너질 때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사회가 극단으로 흐르게 된다”고 국민들한테 호소했다. 광주 동구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나선 김대웅(광주 동구) 후보측근 인사는 “묻지만 표심은 20대 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며 “탄핵 폭풍이 지나면 민주당 지지율이 대폭 올라갈 것이고, 이를 위해 인물 중심의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강운태 민주당 전 사무총장도 “총선이 탄핵에 대한 찬반투표나 재신임 투표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탄핵 역풍이 거세지만 유권자들은 지역발전을 앞당길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는 논리로 돌아선 지지층 재 결집에 안간힘을 보이고 있다. 2004-04-02
- 인터뷰 박봉규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사진) “국내 제조업 살아야 수출미래 있다” 기업이 당면한 설비확장 계획은 정부가 서둘러 해결해 줄 것 3월 수출실적이 월간 최대기록을 세웠다. 극심한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 이같은 수출실적은 한국경제의 ‘단비’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리켜 수출이 ‘한국산업을 먹여 살린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일부 국가 및 품목으로의 수출입 편중, 중간재 제품의 상대적 수입 둔화 등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박봉규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만나 우리나라 수출입 구조의 현황과 문제점, 대책을 들어봤다. -수출이 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했다. 배경은.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품목의 세계경쟁력 확보를 꼽을 수 있다. 이어 신시장 개척, 해외전시회 참여 등 해외마케팅 지원, 수출보험 지원확대 등 정부의 다각적인 무역?산업진흥시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대외적으로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가 수출시장을 밝게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원유 등 원자재 값 인상이 오히려 관련제품의 수출가격에 반영돼 (수출실적에)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 -수출이 잘돼도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하다. ‘고용없는 성장’이 일반화됐는데. 과거에는 수출이 증가하면 내수 소비가 살아나고, 이는 국내투자로 이어져 고용이 늘어났다. 즉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생산성이 향상돼야 하는데 최근 들어 이런 구조가 깨졌다. 기업들이 돈을 벌어 부채비율을 낮추거나, 투자를 머뭇거리고, 아니면 중국으로 가 투자를 늘린다. 국내에 투자를 하더라도 첨단설비 도입에 따른 고용을 줄이는 투자다. -기업이 투자를 머뭇거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여러 가지 요소가 맞물려 있겠지만 정치적인 불안, 노사문제, 기업의 사기저하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빨리 이런 문제를 해결해 국내투자로 연결되도록 하는 일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규제완화에 노력하고, 사회적으로는 기업인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산자부는 기업이 당면한 설비확장계획에 대해서는 최대한 서둘러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기업신문고와 산업법정도 기업의 ‘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다. 그래야 일자리도 창출되고, 신기술도 개발돼 차세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업의 투자 지연이 수출입 무역구조에는 어떻게 반영되나. 요즘같이 수출이 호황일 때는 원자재?중간재 수입이 크게 늘어야 하는데, 설비확장이 주춤하다 보니 중간재 수입이 활기를 띠지 않고 있다. 해외수요가 워낙 좋아 수출이 호황인데, 국내 공급능력이 부족해 한단계 도약을 못하는 게 안타깝다. 극단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수출주문은 밀려오는데, 생산량이 부족해 수출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올해 중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50%를 넘고 있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데. 대중(對中) 수출이 급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중국시장에 자체수요가 워낙 많고, 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많다보니, 해당 부품업체의 중국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도체처럼 중국내 생산제품과 수입제품의 관세차별화가 다른 업종으로까지 심화되면 지금처럼 원자재나 부품을 많이 팔지 못할 것이다. -중국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차별화, 고부가가치화가 정답이다. 우리나라가 일본 부품소재에 의존해 그 나라 제품을 대량 수입하듯이, 우리도 경쟁력을 키워 우리제품을 안사면 안되는 구조가 돼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중국과 한국’의 관계로 만들자는 얘기다. 다만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국내에 산업이 모여야 한다. 연구개발도 제조업 기반 없이는 안된다. 국내 부품공장, 조립공장까지 다 한국을 떠난다면 어떻게 신기술을 개발하고, 금융?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며, 또 어느 외국기업이 들어오겠는가. 국내에서 연구하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구조가 조성돼야 한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한국 수출시장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수출 다변화와 제품경쟁력 양면을 봐야한다. 과거 미국, 일본에만 의존하던 수출구조에서 우리제품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면 선진국에서 경쟁력이 후퇴해 후진국으로 주요시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실례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저가제품은 중국이 싹쓸이를 하고 있고, 우리제품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 선진국은 테스트마켓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고부가가치화로 선진국에서 인정받아야, 후진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대일(對日) 무역적자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국 무역구조의 발목을 잡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데.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흑자 규모가 150억달러였는데, 일본에서 190억달러 적자를 봤다. 중동지역에서도 183억달러 적자가 발생, 두 지역에서 370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100억달러 이상 흑자가 나야 국가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시장에서 500억달러 정도는 벌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수출이 물량위주로 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규제에 걸리고, 통상압력을 받게 된다. (중동은 원유도입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일본에서 적자폭을 100억달러 정도만 줄여도 수출마케팅에 대한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이를 위해 부품소재 기술을 강화하고, 제품의 부가가치화를 통해 적자규모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2004-04-01
- 수출이 한국경제 먹여 살린다(그래프 2개) 1분기동안 올 무역흑자 목표 70% 달성 … 2분기 수출증가율 둔화될 듯 ■ 3월 수출입실적 분석과 전망 3월 수출액이 월간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무역수지 흑자는 23억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4년 연간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81년 한해 수출총액이 200억달러였으나 24년만에 월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가 월간 기준 100억달러 수출을 처음 기록한 것은 지난 94년 12월(107억달러)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9.5% 증가한 214억5000만달러, 수입은 190억700만달러(20.1%)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 누적 수출액은 597억8900만달러(38.9%), 수입은 525억8100만달러(18.9%), 무역수지 흑자는 72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 무역흑자 목표 100억달러의 70% 이상을 1분기에 달성했다. ◆4대 주력품목 활황 = 3월 수출실적은 국제 원자재 값 폭등과 수급불안, 고유가, 달러화 약세, 탄핵정국에 따른 정정불안, 내수침체 장기화 등 각종 부정적인 경제여건을 딛고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4대 주력산업의 활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도체가 67.7% 증가한 것을 비롯, 자동차(54%), 컴퓨터(48.2%), 무선통신기기(40.6%)가 급증했고, 가전(27.4%), 일반기계(39.2%), 석유화학(14.5%), 철강(41.3%)도 호조를 보였다.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인도 스케줄상 물량이 감소한 선박(-2.1%)과 석유제품(-0.4%) 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3.6% 증가율로 최대 수혜국임을 재입증했고, 미국(40.6%), 일본(51.5%), EU(36.1%)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증가율이 4.4%에 불과했던 대미(對美) 수출액은 21억달러로 40.6%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중국 40억2000만달러, 미국 21억6000만달러로 급증했지만, 대일적자는 51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요계층간 양극화 가속 = 수출 200억달러 돌파에 이어 수입은 사상 처음으로 190억달러를 넘었다. 용도별, 품목별 수입동향은 원자재의 경우 철강금속제품의 수입급증(66.6%)에도 불구하고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 감소로 증가율이 7.7%로 둔화됐다. 특히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용장비 45.2%, 기초산업기계 39.3% 등에 힘입어 15.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5.2%, 올 1월 18.0%, 2월 24.8%보다는 증가폭이 적었다. 소비재는 컬러TV(51.3%), 캠코더(72.8%), 휴대용PC(68%), 골프채(65.4%) 등 사치성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 3개월만에 10%가 넘는 13.8%의 성장률을 보였다. 산자부는 “소비재 수입증가는 내수침체를 감안할때 대기업-중소기업간 격차에 이어 수요계층간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원자재난, 원화강세가 걸림돌 = 산자부가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수출경기는 126.4로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1분기 135.2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계형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미국, 중국 등 해외시장의 성장 둔화 가능성,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 지속, 원화 강세, 수입 확대 등은 향후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4월부터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다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1-3월은 각각 -1억7500만달러, -5억2100만달러, -4억9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4월들어 9억6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점도 내달 수출증가율의 둔화를 예상케하는 부문이다. 반면 수입은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강세 지속과 국내경기 회복의 기대감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2004-04-01
- 국방부 고위간부 멋대로 교통통제 국방부 고위 장성이 약속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터널 안에서 일반시민들의 차량을 교통통제하고 지나가, 퇴근길 교통정체에 시달린 시민들의 불만을 산 일이 발생했다. 또 이 장성이 탄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유턴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외교통상부 고위간부의 뺑소니 논란에 이어 정부고위직 인사들의 교통관련 물의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일 오후 7시20분쯤 국방부 정보본부 김 모(중장) 본부장이 탄 다이너스티 차량이 갑자기 내린 비에 퇴근길 정체가 시작되자 남산 3호 터널 안에서 헌병차의 호위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정체에 시달리던 일반시민들의 차량을 헌병들이 호루라기와 사이렌을 울리며 형광방망이를 이용, 한쪽으로 몰아붙이는 일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2차선에 서있던 시민들의 차량을 1차선으로 몰아대자 미처 비키지 못한 차량과 이미 빼곡이 1차선을 채운 차량들이 터널 안에서 뒤엉켜 주차장이 되다시피 했다는 것. 처음 사이렌 소리가 나자 터널 안에 있던 운전자들은 앰뷸런스나 소방차 등 비상용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으로 판단, 1차선으로 자리를 비켜줬다. 하지만 2차선을 지나가는 차량은 비상용 자동차가 아닌 헌병이 탄 차와 검은색 고급 승용차.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차린 퇴근길 운전자들이 차선을 피해주지 않자 호위하던 헌병 송 모씨는 형광방망이에 호루라기까지 불면서 차량을 몰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 따라 가뜩이나 막히던 남산 3호 터널 안은 차량들이 얽혀서 주차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은 주장했다. 당시 터널 안에 있었던 이 모(35·택시 영업)씨는 “퇴근길에 비까지 내려서 가뜩이나 움직이지도 않던 터널 안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며 “그러다가 만약 터널 안에서 사고라도 나면 큰 일이 났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김 모 중장을 태운 차량은 3호 터널 남단으로 빠져 나오자마자 이번에는 헌병의 호위를 받으며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유턴한 후 터널 반대쪽으로 사라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방부 정보부 김 모 중령은 처음에 “차량에 탔던 사람은 대만정보부장과 대사관 관계자들”이라고 발뺌하다 나중에야 “정보본부장인 김 모 중장님과 대만 정보부장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모 호텔에 있던 저녁 약속이 늦어지자 급한 마음에 교통을 통제하고 호위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퇴근 시간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줘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교통통제를 해야 할 주요사안에 대해서는 경찰에 연락해야 하며, 국방부에서도 긴급한 사안이 있을 때는 비상용 자동차의 호위를 받을 수 있다”면서 “김 모 중장의 경우는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부패국민연대 김거성 사무총장도 “지금이 권위주의 시대도 아닌데 고위 공직자들이 여전히 특권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면 이들에 대한 도덕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남성 기자 외교부 고위 공직자 ‘뺑소니’ 의혹 중앙선 침범해 역주행 중 사고 … 부상자 두고 그대로 사라져 외교통상부 고위공무원이 탔던 관용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고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유발,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달아나 ‘뺑소니’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또 사고 피해자로부터 ‘뺑소니’신고를 받고도 소극적인 수사로 일관하고 있는 관할 용산경찰서도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7시20분쯤 서울 남산 1호터널에서 한남대교 방면 편도 4차선 중 1차선을 달리던 외교부 소속 그랜저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했다. 이로 인해 마주 오던 최 모(여·28)씨의 SM5 승용차가 외교부 차량과 충돌을 피하려고 급정거했다. 이 바람에 최씨 차를 뒤따르던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차 뒷부분에 추돌 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신 모(34)씨가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외교통상부 관용차량은 잠시 멈칫 했을 뿐 아무런 조치 없이 1차선으로 복귀 후 그대로 사라졌다. 이에 최씨와 몇몇 운전자들이 차량을 뒤따르며 사고가 났다고 소리쳤으나 외교부 차량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사고로 사람이 다친 것을 알고 중앙선을 침범한 그랜저 차량을 쫓아가 트렁크와 창문을 두드리며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고 이틀 후 외교부 김모 과장과 운전사가 찾아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신씨 치료비 및 차량 수리비 등을 지급키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차량에 탑승했던 외교부 의전장(1급) 백 모씨는 “내리막길을 달리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차와 충돌할 것 같아 순간적으로 중앙선을 넘었다”며 “사고가 난 줄 몰랐으며 최씨 등이 중앙선 침범에 항의하려고 트렁크를 치는 것으로 알았다”고 해명했다. 또 백씨는“사고 당시에는 차량에 탔던 네 명 모두 오토바이 운전자가 부상했다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맡은 용산 경찰서 정재윤 교통과장은 “외교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것은 사실이지만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치거나 직접 사고를 낸 것이 아니어서 뺑소니는 아니다”고 말했다. 용산서는 외교부 차량에 대해 단순 중앙선 침범으로 판단, 벌금 6만원과 벌점 30점을 부과했으며 오토바이 운전자 신씨에 대해서는 ‘안전거리 미확보’로 벌금 2만원과 벌점 10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용산서의 조치에 대해 일선서 교통사고조사반 관계자들은 이해가 안 간다는 반응이다. 모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반 경사는 “역주행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것은 명백한 뺑소니”라며 “사고 유발 차량 운전자 등의 변명을 그대로 들어주는 것은 사람을 치여놓고도 몰랐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경찰관은 이어 “아무리 작은 사고를 내도 상대방 운전자와 충분한 합의가 되지 않으면 자리를 떠서는 안 되는 것이 기본적인 운전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경찰서 교통계장도 “아마 일반 시민들이 이러한 사고를 내고 도주했으면 뺑소니로 즉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처럼 경찰내에서도 문제가 될 조짐을 보이자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던 용산서는 8일 오전 갑자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용산서 정 과장은 “일부 언론에서 수사가 끝났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 추가 수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3월 8일자 취재 뒷얘기 간만에 오랜만에 퇴근을 했다. 전날 회사에서 잤던 관계로 몸도 아프고 별다른 일이 없어서 감히 7시 퇴근을 실행한 것.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목요일 퇴근길에 비가 내린다. 평소 이용하던 1호 터널 상황이 말이 아니라는 라디오 소식을 듣고 발길을 3호 터널로 옮겼다. 하지만 3호 터널 상황도 비슷했다. 터널 입구부터 막힌 것. 별다른 약속도 없었고 일찍 가도 반겨주는 사람도 없었던 탓에 라디오 음악을 들으면서 느긋하게 차량 움직임에 몸을 맡겼다. 터널에서 한 10분 정도 있었을까. 아직 1/4도 못왔는데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불이라도 났나"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사이렌 소리는 점점 커지고 우왁스럽다. 문을 내리고 뒷편을 봤으나 긴급자동차는 보이지 않는다. 옆 자동차에 있는 사람들도 ''혹시나 터널 화재인가'' 싶은 얼굴로 창문을 내리고 뒤를 바라본다. 한 5분이 더 흘렀을까, 드디어 경광등 불빛이 뒤에서 보이고 경찰차 비슷한 차가 2차선 차량들을 1차선으로 통제하며 유유히 오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경찰차가 아닌 헌병차였다. 그 뒤를 검은색으로 선팅한 대형 고급자동차가 따라 갔다. 2차선에 있는 차량들은 그 서슬에 슬금슬금 1차선으로 피하는 모습이었다. 1차선에 있던 나도 별다른 생각없이 가고 있다가 200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