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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3박4일의 배움마당 독서회에 들어와서 말로만 듣던 배움마당. 기대와 설렘이 교차하는 동안 우리 모둠은 금강 철새도래지에 와 있었다. "철새탐조대"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여러 철새를 정신없이 구경했다.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철새와의 마찰이 빈번하고 종류도 점차 줄어든다는 말에 아쉬움이 컸다. 한산에서는 의정부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시골 냄새가 물씬 풍겼다. 처음 와본 이곳에 더 정이 가는 것이 참 이상했다. 뜻밖에 장터 주변 이장 아저씨께 공짜 잠자리를 얻었는데, 처음에는 무슨 숨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도 했지만 따뜻한 시골 인정을 느낄 수 있었다.다음날 새벽 모시시장에 갔다. 작은 등불들은 새벽 어둠을 깨고 있었고, 처음으로 그 유명하다는 한산 세모시를 직접 만져보고, 경매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모시관에서는 아저씨께서 모시를 만드는 과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추위를 까맣게 잊었다. 모시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큰 정성이 드는가 생각하니 모시가 돈으로써의 값어치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제문화가 담긴 부여박물관에서는 작은 것 하나도 신기했다. 학교에서 왔을 때보다 훨씬 여유롭게 선배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고, 탁본 체험도 했다. 열심히 두드리고 뿌리는 동안 멋진 나의 탁본이 탄생했다. 정말 신기했다. 청양에 가서 방을 잡고 하루를 정리했다. 다음날 새벽, 피곤했지만 스스로 신나서 하는 경험과 공부여서인지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우시장이 멀고 새벽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마침 친절한 경찰아저씨의 도움으로 쉽게 우시장에 갔다. 여러 종류의 소들이 추위에 떨며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그 곳 총 관리자 아저씨 덕택에 따뜻한 우유를 얻어 마시며 소와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면서 소의 값, 종류, 경매 등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 많이 보고 들었다.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하라고 번호를 부르며 씨익 웃으시는 아저씨의 모습에 우리는 다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으로 청양 고추 시장과 5일장을 보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자세히는 못 보았지만 시끌벅적한 모습에 "아… 이런 게 바로 사람 사는 모습이구나" 하고 느꼈다. 여러 장승을 한곳에 모아 만든 칠갑산 기슭의 장승공원을 놀라움으로 둘러보고, 장곡사에 올라갔다. 꼬불꼬불 눈 덮인 아름다운 산책로는 아직 눈앞에 선하다. 장곡사에 가서 미리 조사한 모둠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절의 여러 부분들을 세세히 공부했다. 저녁에는 둘러앉아 칠갑산 특산물 '구기자 한과'를 먹으며 밤늦게까지 공부부터 인생 이야기까지 선후배들간의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날 아침은 피곤해서 조금 늦어졌다. 근처 조그만 식당에 가서 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두부 만드는 과정을 보았다. 콩이었던 것이, 물처럼 되었다가 다시 순두부가 되고, 굳어서 최종 네모 두부가 되었다. 구수한 냄새를 맡으며, 순두부도 맛보았는데 정말 최고였다. 총 6모둠의 최종 집결지인 대천에 도착해서는 다들 그 동안의 자기 모둠 경험을 말하느라, 이야기꽃이 한창이었다. 각기 다른 코스로 여행을 한 6모둠이 모두 모여 갖는 총평가회가 있어 다른 모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에 배움마당이 훨씬 더 빛이 난다고 생각된다. 평가회 후 서로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오락도 하며 아쉬운 밤을 샜다. 독서회의 배움마당은 정말 "배움의 마당"이다. 여행을 가기 전, 모둠별로 코스를 짜고 자료 조사도 하고 해서 힘들었지만, 힘든만큼 좀더 질 높은 여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겨울 방학을 대부분을 쏟아 정성들여 만들었던 4박 5일의 배움마당은 내 고등학교 시절의 가장 값진 부분이 될 것으로 느껴진다. 이현숙(의정부여고 1년) 2001-02-05
- <● 쥬노박의 장세전망>“이번주가 일년 증시 결정한다” 지금 장의 최대의 이슈는 과연 8일에 있을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것인가 입니다. 인하폭이 어느 정도인가 먼저 꺼내는 데는, 지난 금요일 반드시 콜금리를 인하해야만 되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채권시장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국고채3년물이 드디어 5.4%대로 진입했습니다. 국고채 5.4%의 의미는 3년 동안의 수익률이 단기물의 대표 지표인 현행 콜금리 수준까지의 하락했다는 것을 뜻합니다.3년간의 보유 위험이 하루 수익률을 나타내는 콜금리 수준까지 하락한 이 시점에서 투자자는 회사채AA등급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초미의 관심사인 투기등급회사채인 BBB등급의 경우 아직 수요는 없지만, 모두 관심의 대상으로 지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런 회사채로의 자금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나올 수 있는 시점입니다.이제 정부가 할 일은 투기등급회사채 BBB로의 자금이동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국고채나 회사채AA등급이 더 이상 채권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해 가는 상황에서 투기등급채로 자금이 이동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에서도 느끼듯이 아직 기업의 개별위험이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부가 할 일은 투자등급채로의 자금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위험을 줄이는 일과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자에게 심어 주는 일일 것입니다.역발상으로 감지되는 경기하강폭이 크면 클수록 금리정책은 강화될 것이며, 이는유동성개선에 의한 주가상승을 심화시킬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금리정책의 첫 승부를 8일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로 걸 것입니다. 예상컨데 상당한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며, 이상의 금리정책이 경기가 급강하 할 경우에는 자멸할 수도 있는 승부인 만큼 체감경기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도 같이 시행할 것입니다.주식시장에서의 대세 시그널은 기관의 매수참여입니다. 금리가 인하되어도 소득감소가 예상되는 경기하강국면이므로 개인의 경우에는 투기상품인 증시로의 이동은 당장 나타나지 않고 은행권의 정기예금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현재 은행의 정기예금은 국고채3년물이 5%대의 수익률인데 반해 합병을 겨냥한 몸집부풀리기 경쟁의 영향으로 6%대의 정기예금금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객예탁금이 지수 조정이 시작되자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시각에서 보시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개인은 항상 확신성매수를 합니다. 경기가 정점에가서 투자를 시작하고 단기적으로 지수가 고점에 가면 예탁금이 급속도로 느는 개인투자심리도 이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관심종목은 금리인하 수혜주라고 할 수 있다. 근래들어 외국인이 많이 사고 있는 중견그룹의 저가대형주, 그리고 중가은행주, 증권주가 이에 해당됩니다. 금리인하수혜주를 종목별로 따져보면 한진해운 현대해상 호남석유 현대모비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엘지증권 현대증권 동양화학 대한항공 효성 풍산 한진중공업 한화석화 엘지건설 등 저가개념 대중주입니다.이번 한 주가 올 1사분기 주식투자의 성패를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옵션만기와 콜금리인하 시기가 겹치고 있어서 단기적인 급등락이 예상됩니다.미국시장 또한 금리인하영향에서 벗어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모멘텀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입니다. 대세를 생각해야 되는 시점에서 무분별한 개별주식 투자는 소탐대실하실 수 있다. 큰 흐름을 따라 투자해야 합니다. 2001-02-04
- 경찰 ‘자살사이트’ 단속기준 없어 고심 인터넷 ‘자살사이트’에 대한 뚜렷한 단속기준이 없어 경찰이 고심하고 있다. 사이트를 매개로 실제 자살 또는 촉탁살인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단속할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것. 또한 자살 관련 사이트라는 이유만으로 강제폐쇄하기에는 ‘표현의 자유 침해’시비 등 무리가 따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더구나 현재 운영되는 자살 사이트는 자살을 조장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주로 자살에 대해 고민을 해 본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것이어서 강제폐쇄할 근거가 없다. 경찰은 “대부분의 자살사이트 게시판에 등록된 글들은 구체적인 자살방법이나 ‘대신 죽여 주겠다’는 등의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런 생각이 있는 가입자들은 이메일 등 은밀한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달 31일 충남 연기군 한 여관에서 동반자살한 20대 남자 2명은 자살을 방지하는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이러다 보니 자살사이트가 줄기는커녕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2월20일 자살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폐쇄 조치 후 한달 만에 23개가 새로 생겨나 이들을 다시 폐쇄시켰다고 2일 밝혔다. 하루 평균 0.74개의 사이트가 생겨난 셈이다.이와 관련된 사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달 13일 서울에서 20대 남자가 ‘동반자살이란 인터넷사이트 동호회 게시판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부탁을 받고 목졸라 죽이려다 경찰에 촉탁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같은 달 30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서로 연고가 없는 30대 남자 2명이 극약을 먹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은 자살사이트를 통한 동반자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자살사이트 현상도 사회병리현상이므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려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근본 치유책”이라고 말했다.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2001-02-04
- 공무원 행정현장 투입 서울 강동구는 공무원들의 현장경험을 살리기 위해 5일부터 15일까지하루 두 번씩 전직원을 대상으로 '관내 주요시설 행정현장 견학'을 실시한다.이 기간동안 780여 강동구 공무원들은 관내 음식물재활용센터, 선사주거지, 강동구민체육센터, 길동자연생태공원, 천호빗물펌프장 등 관내 주요 시설을 견학, 현장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2001-02-04
- 이동통신 새상품 마케팅 치열 새해 들어 이동통신 업체들이 새 상품을 쏟아내면서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올해 펼쳐질 국내 고객의 확보는 내년으로 다가온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상용서비스와 IS-95C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 업체들은 이에 따라 저마다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면서, 상품의 우수성을 기업이미지의 우위로 연결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있다.업계에서는 올해 시장점유율을 마케팅 전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단말기 보조금이나 내부자거래 등이 불가피하고, 출혈 경쟁도 감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SK텔레콤 = SK텔레콤(사장 표문수·www.sktelecom.com)은 5일 TTL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다고 발표해했다. 이는 그동안 신비주의를 부각시켜 신세대들을 사로잡았던 브랜드 슬로건 ‘스무살의 011’을 ‘매이드 인 20’(Made in 20)으로 바꿔 창조적인 신세대의 정서와 문화에 맞춘다는 전략이다.이 회사는 상품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온·오프라인상의 각종 커뮤니티를 운영·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TTL 클럽을 통한 이용자들의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환경봉사 동호회(Green Club) 영화동호회(Cinema Club) 전문직동호회(Export Club)를 운영, 최근 흥미요소를 가미해 개편한 TTL사이트(www.ttl.co.kr)를 통해 이들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한통프리텔·엠닷컴 = 한통프리텔(사장 이용경)과 한통엠닷컴(사장 정의진)은 IMT-2000 서비스를 앞두고 이동통신 시장이 2강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상반기중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한통프리텔 유석오 홍보팀장은 “SK텔레콤 시장점유율 축소 시한으로 정해진 6월까지 고객확보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IMT-2000 사업의 경쟁력도 이 시기에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보았다.이 회사는 지난해 젊은 세대들을 위한 신규브랜드 ‘나(Na)’를 내놓은 뒤 올초 여성만을 위한 새상품 ‘드라마’를 선보였다. 여성의 취향에 맞춘 단말기 디자인뿐만 아니라 육아상담 여성건강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확보해 이미 일선 판매점에서는 최고 인기상품으로 꼽히고 있다.이 회사는 소비층을 세분화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과 함께 016·018 통합 등을 통한 통화품질 향상으로 고객을 유인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3월에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 IS-95C 서비스를 실시하고, 올 연말에는 퀄컴이 개발한 HDR 서비스를 제공해 기지국의 용량을 높여 통화품질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LG텔레콤 = LG텔레콤(사장 남 용·www.lg019.co.kr)은 IMT-2000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기업의 향방이 불투명하지만 어떤 경우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LG텔레콤은 지난해 아이북 카이코코 출시에 이어 올해에도 무선데이터 수요층을 집중 공략할 단말기를 매분기마다 하나씩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무선데이터 통신 인구비율이 가장 높아 이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5월 개설한 유무선 통합서비스 ‘이지아이’를 더욱 강화해 우수한 콘텐츠와 솔루션 기술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LG텔레콤은 다산정보통신(사장 정구형·www.dasan.com)의 게임브랜드 오락스(www.olarks.com)가 자체 개발한 알라뷰(I LOVE U)를 지난 3일부터 무선인터넷 이지아이(www.ez-i.co.kr)를 통해 선보인 이후 하루평균 20만 클릭수를 넘어서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이지아이를 통해 자바기술 등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을이용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LG전자(대표 구자홍·www.lge.com)도 인터넷폰 외부에 문자메세지 창이 뜨는 ‘싸이버 폴더 듀얼’ 시리즈를 5일 출시해 휴대폰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이 상품은 물론 LG텔레콤 이용자들만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품으로 인해 통신서비스의 이미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전자는 2.5세대 cdma2000-1x 초고속 인터넷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상반기내 컬러 LCD, 동영상 및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cdma2000 단말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1-02-04
- LG전자 인도에 복구성금,월급 우수리 1억2000만원 인도에 진출한 외국기업중 대표적 성공사례로 인정 받고 있는 LG전자가 사상초유의 지진 피해를 입은 인도에 복구성금을 전달했다.LG전자는 인도 지진피해에 대해 세계시민으로서 인류애적 고통을 함께 한다는의미에서 그간 임직원들이 모은 ‘월급 우수리’ 금액 1억2000 만원을 지진피해 복구 성금으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지난 2일 장석춘 LG전자 노동조합위원장과 사원대표가 주한인도대사관을 방문해 산토시 쿠마르 대사에게 전달했다.또한 한국 본사의 이러한 활동과는 별개로 인도 뉴델리에 있는 현지 법인인LGEIL(법인장:김광로 부사장)도 임직원(약900명)의 하루분 일당을 모은 약1만달러(50만 루피) 를 피해지역 구자라시 주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월급 우수리’는 LG전자가 지난 95년부터 사원들의 뜻을 모아 월급여중 1000원 미만의 액수를 적립해 온 기금이다. LG전자는 사원부터 최고 경영자까지 참여하는 이 '월급 우수리 운동' 기금으로 97년에는 희귀 질병인 근육병 어린이돕기운동을 벌인 바 있으며, 연세대 의대에 근육병 재활센터 건립기금으로 2억원을 지원하기로 기탁협약서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전자 관계자는 “우수리로 모은 돈이 얼마 되겠느냐고 생각했는데 몇년 동안 해보니 위력이 대단한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LG전자는 96년에는 뱅갈로우에 소프트웨어 법인을 설립했고, 97년에 뉴델리에 가전제품 공장을 설립해 운영중이다.LG전자는 인도의18개 영업지사장을 전원 현지인으로 기용하고, 인도인에 맞는 제품을 현지에서 개발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특히, 완전평면TV의 경우 소니 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고, 지난해에는 브랜드 선호도1위 그리고 올해 1월에는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투데이가 조사에서 가장 존경받고 싶은 기업중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6위를차지했다.LG전자는 지난해 인도 지역에서 총4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5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오경묵 기자 okmook@naeil.com 2001-02-04
- <● 주가조작 성행하는 이유있다>잘못된 시스템이 작전세력 키운다 주가조작 행위가 성행, 개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불안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가조작은 경제발전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주가조작이 성행하는 것은 주식시장 작동시스템 허점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장감시 기능이 미흡하고, 자율규제 풍토가 전무하며, 법제도의 운용능력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번에 투자상담사 출신의 정 모(34)씨가 200여억원, I증권 여의도지점 부지점장 고 모(40)씨가 주가조작으로 11억여원 부당이득을 챙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인터넷으로 주식거래를 해오던 K씨는 99년 여름 모 증권사 지점장으로부터 H금고가 45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주식을 사라는 말을 들었다. 5000원 위에서 맴돌던 주식은 며칠간 요동치면서 4000원까지 주저앉았다. K씨는 상당량의 주식을 샀다. 거래량이 30∼40배로 늘어나고, 연일 종가에 대량으로 고가주문이 나오는 등 이상징후가 한눈에 보였다. K씨는 7000원 이상에서 주식을 처분, 큰돈을 벌었다.이에 앞서 H금고 대주주는 300억원 규모의 실권주 전량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한 사실이 있었다. 이는 대주주가 손해보전을 위해 증권사와 손잡고 작전을 전개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그러나 감리를 맡고 있는 증권거래소도, 금융감독원도 H금고 주가조작을 포착하지 못했다. 주가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사례는 수없이 벌어지고 있다. J증권사 투자상담사 J씨는 “대규모 허수주문은 하루에도 무수히 목격된다. 이상가격을 보이는 우선주를 비롯 상당수 주식들은 주가추이나 거래상황을 체크하면 쉽게 주가조작 사실을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당국에 적발되는 경우는 극히 일부”라고 밝혔다.증권거래소는 94년 10월부터 컴퓨터로 주가를 감시해오고 있다. 거래소는 이 시스템이 하루 220만건 주문호가와 130만건 매매체결 감시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랑한다. 그런데도 주가조작은 반복되고 있다. 어딘가 구멍이 뚫린 것이다. 철저한 감시를 위해서는 엄격한 감시 조건을 적용해 문제를 1차로 적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시인력이 실시간 주가 흐름을 밀착감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법 운영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많다.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의 경우 10년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되어 있다. 부당이득이 2000만원이 넘으면 최고 3배까지 벌금을 부과하도록 되어 있다. 주식시장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미국도 비슷하다.그러나 법을 규정대로 적용한 사례는 찾아지지 않는다. K·K라는 작전세력의 쌍두마차는 부당행위로 수백억 수천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증권사의 최고경영자와 투자기관의 최고실력자로 버젓이 활동중이다.이런 사례는 장기간 실형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추방하는 미국과 대조된다. 미국은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준사법권을 갖고 주가조작을 감시, 엄벌을 적용하고 있다. 증권사가 주가조작에 개입할 경우 엄청난 벌금을 부과, 문을 닫게까지 한다.미국은 또 불공정거래 우려가 있는 주문이 나오면 증권사가 주문을 받지 않는다. 우리도 증권사마다 준법감시인을 두고 있으나 기능은 잠자고 있다. 증권사는 영업수지를 위해 단기매매 등 불건전거래를 유도하는 일에 오히려 열을 올린다.전문가들은 주가조작은 결국 주식시장 체질을 약화시켜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는다면서 굳은 의지로 개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해결가닥을 잡을 수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1-02-01
-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이성순 마케팅팀장 “E-마케팅으로 고객에게 가까이”(인천 클릭이사람입니다) “본사의 홍보지로 지역의 고객을 관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고객만족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마다 고객 개개의 불만을 경청하고 해결하는 사이버공간이 필요합니다.”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한 우물을 파듯 ‘마케팅’만을 고집해왔다는 이성순 마케팅팀장의 말이다. 이 팀장은 ‘지역사회에서 유통업을 해오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고민해 온 끝에 지역점포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백화점 본사에서 알기 어려운 지역과 고객의 특성에 맞게 일대 일로 양질의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이용고객들의 서비스, 상품 등의 불만을 수렴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 팀장은 이 같은 마케팅기법은 유통업계에서는 아직까지는 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그는 “개인마다 컴퓨터가 거의 보급되어 있는 정보화사회에서는 지역마다 고객의 특성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 본사에 의존하는 고객만족 마케팅은 제고할 여지가 있다”며 기존 마케팅방식을 전환할 필요를 역설했다. 또한 종이매체를 통해 홍보를 하게 되면 우편물의 지연, 미도착 등으로 홍보효과가 떨어지고, 고객의 불만이 실시간으로 접수가 잘 안 돼 자연히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지역점포별로 고객들의 특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사이버공간을 통해 판촉하는 것을 E-마케팅(이메일주소)이라고 하는데, 이 마케팅 기법으로 고객 개인마다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고객의 욕구와 입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이를 통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평생고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것. 그러나 이 마케팅 기법이 적용되기까지는 주위 동료나 고객들의 편견으로 약간의 곤욕스러움이 있었다고 한다. 흔히 주요 소비계층인 삼사십대 주부들은 컴맹이거나 인터넷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라는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한 휴대폰 등의 매체에서도 유통정보뿐 아니라 다양한 소식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한낱 ‘기우’라고 만 여길 수는 없었다고 솔직하게 이 팀장은 고백한다. 실제로도 지난 해 말까지 20여만 정도의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E-마케팅을 해왔지만 하루평균 5만여 명의 이용고객 중에 1천여명만이 E-마케팅에 접근했다.그럼에도 이 팀장은 본격적으로 이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불과 몇 개월 밖에는 안됐고, 주부들도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또 사진 등을 포함하는 양질의 쇼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은 부적합하며, 비용이 많이 든다고 분석했다.이 팀장은 나름대로 E-마케팅 방식이 고객의 만족을 저해하는 불만족스러운 요소 원인을 제거하고 고객불만족 사항 즉시 해결해 줄 수 있는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로 통신사와 연계 경품 행사, 카드고객 이메일확보 행사 등을 열어 이용고객들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지금은 주변사람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있다. 이 팀장은 사회가 급속하게 변화되는 시대에서 보다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고객들과 맞부딪쳐야 한다는 과거의 생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한다. 이 팀장은 경영학 박사이다.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고객 편에 서서 일하다 보니 이론도 무시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사내 대학 등에서 마케팅분야 만큼은 내놓으라는 명강사가 된지 오래다. 이 팀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는 고객의 특성이 세분화되기 때문에 체계화된 개인 고객관리 가 필요하다”며 고객 개개인을 존중하는 서비스정신을 강조했다. 인천 이윤영 리포터 yylee@naeil.com 2001-02-03
- 쾌적한 베개의 높이<367호/생활> 아무리 긴 시간동안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은 경우가 있다. 뒷목이 뻣뻣하고 팔이나 어깨가 결리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바로 어떤 베개를 베고 자느냐에 따라 하루의 피로를 날려 보낼 수도 있고 매일의 피로를 쌓아 갈 수도 있다.옛말에 고침단명(高枕短命)이란 말이 있다. 온종일 고개와 허리를 앞으로 숙이고 굽히는 동작만 반복하는 우리 인간들이 잘 때에도 베개를 높이 베고 잔다면 목덜미와 어깨 등쪽의 근육과 인대는 쉴 틈이 없을 것이다. 숙면을 위해 가장 좋은 자세는 척추 및 그 지지구조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뒷목의 근육을 경직시키고 머리 부분이 어깨 중심선보다 앞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 뒷목 근육과 어깨 근육을 다시 경직시키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반대로 베개가 너무 낮거나 아예 베지 않으면 목뼈가 일자목이 되어 목 디스크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베개의 적당한 높이는 개인의 체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의 팔뚝 굵기 정도면 무난하다. 좌우의 폭은 별 상관이 없다. 베개를 목의 맨 아랫 부분에 대고 되도록 어깨쪽으로 당겨서 목의 자연적인 곡선을 만들어 곧게 누워 자는 것이 바른 자세이다. 옆으로 잘 때는 목뼈와 등뼈가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베개의 양 옆 부분은 어깨 높이 정도면 적당하다. 편안한 자세로 자는 잠이야 말로 우리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보약인 것이다. 김미경 리포터 mikigold@naeil.com 2001-01-09
- <송요성의 미국증시 현장뉴스>실적악화발표 잇따라 혼전양상 상당히 출렁거린 하루였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40.66포인트 빠진 1만621.35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11.7포인트 빠진 2395.9에 마쳤습니다. 장중에 나스닥지수는 120포인트까지 밀리면서 계속 약세를 보이다가 반발매수세가 가담하며 하락폭을 줄이면서 끝났습니다. 다우존스지수도 150포인트까지 밀렸습니다. 전반적으로 약한 하루였습니다. 이렇게 약하게 시작한 이유는 작년 특히 4분기의 실적발표가 안좋게 나왔거나 그렇게 예상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러한 것들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투자자들이 섣불리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앞으로 1월말까지는 계속해서 실적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은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금리인하도 아직은 영향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기엔 실적발표라는 악재가 너무 큽니다. 이에 따라 1월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미팅이 주목됩니다.금일(현지시간 8일) 주가를 떨어뜨린 것은 실적발표였고 종목으로는 컴퓨터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베어스턴즈가 델컴퓨터의 실적을 수요감소 등을 이유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컴팩 등 컴퓨터관련 업종들이 연달아 떨어졌습니다. 금융주도 이자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부실채권유입이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특이한 것은 컴퓨터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반도체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인 점입니다. 또 알코아가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알루미늄주가 올랐습니다. 반면 바이오주와 금융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다우존스 중 금융주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2 5/8빠진 49에 마감했습니다. B2B회사인 비시스템은 프루덴셜 증권이 비중축소의견을 내면서 7 1/4빠진 46 1/2로 끝냈습니다. 야후는 내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골드만삭스 등이 기존의 예상실적만큼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실적이 조금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오늘 1 1/4떨어진 27 1/4로 종료됐습니다. 오늘 하락세를 이끈 델컴퓨터는 의외로 1/8이 오른 19 1/8로 보합세를 보였습니다.식스패닉브로드케스팅은 실적악화를 전망하며 모건스탠리 등이 등급을 하향조정하여 11이나 빠져 110 3/4로 마감했고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도 등급하향되면서 5 3/4나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2오른 37을 기록했습니다.앞으로도 이러한 혼미한 모습을 계속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1월말까지는 별로 좋은 뉴스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이러한 실적악화가 이미 예견되면서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일정 중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1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수출입실적이 발표되고 12일에는 도매물가지수가, 17일에는 소매물가지수가 나옵니다. 200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