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상기 광명마라톤대회 준비위원장 “광명마라톤대회는 고속철도 시대를 여는 광명시민들의 축제의 장입니다. 광명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마라톤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3월21일 열리는 ‘고속철도 광명역사 개통기념 광명마라톤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유상기(50.광명시생활체육협의회장)씨는 이번 대회를 시민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벌써부터 대회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대회로는 준비기간이 부족했지만 신청접수기간이 마감되기도 전에 찬가신청자가 3000명을 훨씬 넘었기 때문이다. 유 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 대회를 열기로 결정돼 준비기간이 너무 부족해 참가예상인원(3000명)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다행히 체육인들의 협조와 시민들의 동참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장과 오광덕 생체협 사무국장은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협조를 요청, 광명 인근 도시 체육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대회신청 접수 마감 3일전인 2월21일로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광명시와 대회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었던 철도청이 공동주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회예산 확보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유 위원장은 지역 상인들과 시민, 기업 등을 찾아다니며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전국에 광명시를 알리는 중요한 대회임을 강조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경륜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소하리에 공장을 둔 기아자동차가 자전거를 200대나 협찬했다.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 기업인들도 십시일반 동참해 어렵게 재정을 마련했다. 유 위원장은 “마라톤대회 개최 경험은 없지만 자원봉사자와 관계기관의 협조가 잘 되고 있는 만큼 당일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은 개통을 앞둔 역사시설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주고 선수들을 격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와 준비위원회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3-15
- 사진기사 현대건설, 마창대교 2760억 자본 유치 성공 현대건설(사장 이지송)이 프랑스 브이그(Bouygues)사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마창대교 민자사업에 2760억원의 자본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3월 12일 롯데호텔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 약정 서명식을 가졌다. 마창대교는 오는 4월 착공되어 2008년 6월경 준공예정이며, 마산시 합포구 가포동과 창원시 귀산동을 연결하는 마산만 횡단대교로서 사장교 형식의 길이 1.7Km,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사진 우측부터 주)마창대교 알랑 듀익(Alain Duyck) 사장, 한국도로인프라투융자회사(KRIF) 닉 반 겔더 (Nick van Gelder) 사장, 브이그사 크리스티안 가자이니(Christian Gazaignes)사장,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이증락 국민은행 부행장, 교보생명 김상진 팀장, 대한생명 신지호 부장. 2004-03-15
- 삼성전자, 중국 소비자의 날 맞아 A/S 활동(사진 2)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권익 보호의 날’(매년 3월 15일)로 제정된 을 맞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30여개 지역에서 ‘삼성 만리장성 서비스 활동’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제품 검사비, 방문비, 인건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9만여명으로부터 24시간 고객전화와 전국 800여개 서비스 지점 및 대리점 접수를 통해 서비스를 실시했다. 삼성전자 중국 본사 이상현 사장은 “신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인에게 철저한 서비스로 책임진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2004-03-15
- 토공, 현대건설 우수건설업자 지정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용인신봉·동천지구 택지조성공사를 시공한 현대건설(주)을 2003년도 우수건설업자로 지정하고 3월12일 오전11시 토공 본사 사장실에서 감사패를 수여했다. 우수건설업자 지정제도란 해당 건설공사현장에 대한 시공평가 및 업체의 시공능력평가 실시결과에 따라 우수건설업자를 지정함으로써 건설업체의 자발적인 품질관리노력과 시공기술의 질적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이다. 토공에 따르면 2003년도에 준공된 공사에 대하여 품질관리, 공정관리, 하도급관리, 기술개발, 안전 및 환경관리, 현장관리부문, 부실벌점 등 공사현장 전반에 걸쳐 시공중 및 준공전 시공평가를 실시하여 평점을 산출하고, 상위 1개업체를 2003년도 우수건설업자로 지정하였다. 금번 우수건설업자로 지정된 업체는 5월 1일부터 1년동안 부실벌점 경감 등의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토공에서는 참여건설업체들의 품질, 안전, 환경 및 건설기술수준 향상 등 건설업계의 발전을 위하여 우수건설업자 지정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004-03-12
- 해양수산 수입활어 ''선검사 후통관제'' 전환 4월 1일부터 수입산 활어에 대한 ''선통관 후검사'' 제도가 ''선검사 후통관'' 체제로 전환된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원장 이선준)은 수입수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활력도 저하 등을 고려하여 지난 ''94년부터 ''선통관 후검사'' 제도를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선통관 수산물의 경우에는“정밀검사 결과 통보전까지 유통·판매하거나 양식용 또는 이식용으로 사용 불가함”을 조건으로 하여 통관시켜 왔다. 그러나 일부 수입업체에서는 이를 악용하여 정밀검사 결과를 통보받기 전에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시켜 옴에 따라 국민 식품위생 안전에 문제가 되었다. 검사원은 활어를 제외한 기타 활패류 등과 신선·냉장 수산물에 대해서는 신선도 및 폐사 등을 감안하여 현행대로 선통관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수입 수산물에 대해 선통관 이후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관리하도록 되어 있으나 식약청의 인력부족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활어 수입이 많은 통영지역의 경우 원거리에 있는 부산지방식약청에서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어 이번에 수입 활어에 대한 검사제도를 개선하게 된 것이다. 수입활어에 대한 검사제도가 선검사 제도로 전환되면 앞으로 검사가 끝나야 세관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산 활어의 무단유통 사례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원은“선검사 후통관제 시행에 따라 발생되는 활력도 저하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입업체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활어에 대한 검사기간을 최대 10일에서 5일로 단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에게도 여객선 운임 10% 할인 64개 여객선사 중 60개 선사 시행 국내 여객선사들이 이달부터 근로청소년 등 학생이 아닌 만13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도 중·고등학생과 같이 10%의 여객선 운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학생이 아닌 청소년에 대한 차별대우 사례를 발굴, 시정키로 한 정부방침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청소년에 대한 여객선 운임할인을 여객선 사업자 단체인 한국해운조합에 권고하고, 해운조합에서는 이를 지난 3월1일 여객운송약관에 반영하여 개별 선사가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 해양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3월18일 현재 전국 64개 여객선 운항 선사 중 60개 선사가 학생이 아닌 청소년에 대해서도 중·고등학생과 동일하게 운임할인을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조합의 이번 약관 개정으로 53개 선사가 학생이 아닌 청소년에 대한 운임할인에 새로이 동참하였고, 7개 선사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해운조합은 운임할인에 참여하지 않는 4개선사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동참을 권고할 계획이다. 울산신항에 민자로 컨테이너부두 개발 총 2577억원 투입 6선석 건설, 22일 실시협약 체결 울산신항에 컨테이너부두 4선석과 광석부두 2선석 등 총 6선석의 부두(안벽길이 1.2km)가 총 2577억원의 민자로 개발된다.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는 22일 롯데호텔에서 사업주간사인 현대산업개발(주) 이방주 사장 및 (주)대우건설 박세흠 사장과 울산신항 민자부두 개발을 위한 ''울산신항 1-1단계 개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울산지역 배후산업단지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는 울산신항의 민자부두개발 사업은 오는 5월에 착공하여 5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9년 1월부터 터미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주)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대표이사 나승렬)이 사업시행을 하게 되고, 앞으로 50년간 부두시설을 무상사용하면서 터미널 운영을 하게 된다.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주)은 현대산업개발(27%), 대우건설(27%), 한진중공업(16%), 고려개발(10%), 한일건설(10%), 한화건설(10%)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설립한 회사이다. 2004-03-19
- 수출 휴대전화 인증시설, ‘중복투자 아니다’ 정보통신부가 수출용 휴대전화인 GSM방식 단말기의 시험인증 시설을 구축한다고 공식 밝혔다.(본지 3월 20일자 보도)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휴대전화 수출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GSM단말기의 시험인증시설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구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인증시설을 갖출 경우 해외로 지불되는 585억원의 인증비용이 절감되고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진대제 장관은 산업자원부도 동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중복투자’라는 지적에 “현재 GSM휴대폰 인증 수요가 많아 정통부와 산자부가 시설을 갖춰도 수출 물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며 “산자부와 협의중에 있지만 인증시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경우 정통부는 차세대이동통신 부분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방송 상용화에 대해서 이동통신업계의 마찰을 중재한 결과 위성DMB방송 사업자인 TU미디어와 후발 이동통신사간 합의가 됐다”며 “TU미디어가 곧 기술사양서 자료를 제공하고 기술을 공유할 계획으로 모든 이동통신사가 동시에 DMB용 휴대전화를 출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성DMB방 서비스를 위해 오는 6월말까지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돼 하반기 상용화가 차질 없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IT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2일 기간통신사업자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열어 6조3000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가 조기집행될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외국 연구개발(R&D)센터와 국제공동연구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중 외국 IT기업의 한국 지사장들을 정보통신부로 초청, 간담회를열어 R&D센터 유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3세대 화상 이동통신인 W-CDMA 서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난해와 같은 5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체들을 유도하고 사업자.제조업체 협의를 통한 단말기 양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진 장관은 덧붙였다. 이외에도 텔레매틱스 시범사업을 오는 11월부터 제주도에서 시행, 실시간 경로안내와 여행정보 등의 정보를 차량내 단말기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2004-03-19
- 잠실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승인 서울 잠실지구에 마지막 남은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1단지 재건축이 시작된다. 송파구는 재건축 시기조정위의 보류로 2년여 동안 지연됐던 잠실주공 1단지 5390가구에 대한 재건축 사업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승인은 2002년 3월 재건축 허가를 신청한 지 2년만에 나온 것으로 재건축조합은 곧 주민 이주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에는 25∼42평짜리 총 5678가구가 들어선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4-03-18
- 제목: 대테러 종합대책 발표 정부는 오늘 오전 10시 허성관 행자부장관 주재로 외교부 법무부 등 테러대책 관련 부처 장관들과 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정부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17일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이 지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행한 폭탄테러와 관련 우리나라도 긴급하게 테러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4월 중순 선발대 파견을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이라크에 파병될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스페인이 선거 3일을 남겨두고 테러가 일어났고,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있어 한국이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4월 1일 개통을 앞둔 고속철에 대한 주요역과 외국인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고속철은 참여정부의 첫 국책사업으로 상징성이 크다. 고속철은 항공기와 달리 검문검색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 국내에 들어와 생활하는 외국인은 68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이중 중동 및 동남아 국가 등 이슬암 국가 사람들은 모두 8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특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늘 회의에서 정부는 각급기관 자체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3월 24~25일에는 총리실, 국정원, 건교부 철도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도와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 시설물에 대해 불시 현지점검과 모의 가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대테러부대 일제점검과 테러 유형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의훈련을 반복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 경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주요외국 공관 등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우방 국가들과 정보협력을 강화하고 각종 테러 위협에 대비, 해외교민과 기업등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재국 정부 및 공안기관에 주문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2004-03-18
- 분양단신 현대건설, ‘삼선 현대홈타운’ 180세대 분양 사진있음(사진명 현대건설) 현대건설(사장 이지송)이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에 ‘삼선 현대홈타운’ 180 세대를 서울시 3차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 분양한다.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2가 422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인 ‘삼선 현대홈타운’은 지하 2층, 지상 9-14층, 총 9개동으로 건축되며, 전체 377세대중 180세대(22평형 141세대, 30평형 4세대, 32평형 4세대, 41평형 31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입주는 2006년 5월 예정으로 모델하우스는 대치동 현대주택문화관에 설치되며 3월 30일 오픈예정(3호선 대치역 7번출구)이다. 문의 : 02) 564-0090 2004-03-18
- 시리즈(수정요) (4) 금융시스템 모래위의 지은 선진금융시스템 위기 “제도는 어느 선진국보다 뒤지지 않지만 문제는 그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의 푸념이다. 겉으로 보이는 각종 제도는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도입했지만 실제로 한국풍토에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 미국 등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발전단계가 낮고 시장이 좁은 등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스템의 큰 축을 이루는 금융당국-금융기관-금융이용자가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 관계가 아니라 불신이 배어있는 갑을의 관계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외국계투자자와 외국계금융기관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금융당국의 정책효과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때로는 LG카드 사태 등과 같이 외국계금융사들의 반발까지 직면, 새로운 대안모색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관치에 멍든 신뢰=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다. 금융기관은 피감독기관이며 재경부를 비롯한 금감위와 금감원은 감독기관에 속한다. 감독당국에서는 예전보다 권위적인 검사는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지만 업계 반응은 대부분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동양화재 이은성 기획담당 이사는 “구제금융(IMF) 이후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유로 많은 제도들이 도입됐지만 과연 그 제도들이 우리에게 맞는가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구본성 박사는 감독당국과 금융기관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서로간의 불신이 팽배해져 있다면서 외국에서는 감독당국이 소비자보호차원에서 컨설팅서비스를 하는 곳이며 이에 따라 피감독기관에서도 감독에 대한 이의를 쉽게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박사는 특히 우리나라 감독당국은 군림하려고 하고 감독의 목적과 사후 또는 사전의 감독목표 등이 투명하거나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 정부와 금융기관에 속는 고객들=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안전투자만 하고 있다. 저금리인데도 불구하고 재테크수단을 은행예금으로 한정짓고 있는 것이다. 은행 총예금은 지난 2000년말 현재 386조원에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438조원, 484조원으로 증가했고 2003년말에는 515조원, 올 3월 12일엔 522조원까지 증가했다. 반면 2000년말에 133조원 규모였던 펀드잔액은 2002년말에 163조원까지 증가했지만 2003년말 135조원으로 줄었다. 올핸 소폭 회복, 144조원까지 올라섰다. 투자자들이 은행예금을 선호하는 이유는 주식시장의 불신때문이다. 대우채 카드채 문제 등으로 주식시장에서 쪽박을 경험해본 투자자들이 더 이상 못믿겠다는 것. 따라서 저금리와 질 낮은 서비스, 높은 수수료 등에도 은행을 찾는다.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은 투자자들이 중장기보다는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도록 유인하기도 한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은 “투자자들이 정부의 정책을 따라하면 망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정부정책을 불신하게 되고 주식시장에서도 투신권에 맡긴 투자자금에서 원금마저 깨지고 나면 주식투자를 기피하게 된다”면서 한번 무너진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은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 새로운 이방인 외국인투자자=외국인들이 새로운 지배자로 등장했다. 씨티그룹과 푸르덴셜이 각각 은행과 투신권 장악을 위해 발동을 걸었고 다른 금융권에서도 외국인들의 잠식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17일 현재 43.0%의 시가총액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 대주주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금융기관과 투자자로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LG카드 문제와 관련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비협조와 환매자제요구를 거부한 행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계의 원칙주의는 감독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음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구 박사는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에 들어온 것은 금융기관들이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그 부분을 비집고 들어오려는 것이라며 이들은 원칙주의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는 감독당국의 통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며 관치와 강압적 감독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