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사교육비 경감대책 계속 추진’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가 15일 성명을 내고 탄핵정국에서도 흔들림없이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계속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 협의회는 “예기치 못한 정국상황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우나 교육정책은 그동안 추진해 온 대로 일관되게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시·도별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히 교사들의 의지 없이는 학교 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협의회는 또 “3월 중 실시되는 학교운영위원회 선출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교육감 선거가 예정된 시·도는 선거관리를 강화해 부정·비리가 발생하지 않는 신뢰받는 선거풍토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04-03-16
- 분양단신 6꼭지 대우건설, 아산 푸르지오 분양 사진있음 - 사진명 대우건설 (주)대우건설(대표이사 박세흠)이 충남 아산시 실옥동에 아산푸르지오 580세대를 분양한다. 아산 푸르지오는 충남 아산시 실옥동 151-23번지에 지하2층, 지상13~15층 아파트 7개동으로 26평형 8세대, 27평형 88세대, 33평형 484세대 총 580세대이며, 분양가는 평당 470만원으로 2005년 10월 입주예정이다. 아산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3월 12일(금) 개관했으며, 청약일정은 3월 17일(수) 무주택우선/1,2순위 청약접수, 3월 18일(목) 3순위 청약접수, 3월 19일(금) 당첨자 발표, 3월 24일(수)~26일(금) 계약이다. 아산 푸르지오는 2004년 3월말 분양예정으로 3월 12일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문의 : 041) 542-6200 SK건설, 양평 SK VIEW 168가구 분양 (사진있음 - 사진명 SK건설) SK건설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530번지 신양평대교 4거리 일대에 짓는‘양평 SK VIEW’ 아파트 168가구에 대해 오는 3월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이번 양평 SK VIEW는 SK건설이 아파트 브랜드인 ‘SK VIEW’를 양평 지역 첫 번째 분양사업으로 이 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승인이 난 것은 9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지하1층 지상8층∼14층 4개동 규모로 평형별로는 33평형 147가구, 36평형 7가구, 39평형 14가구 등 총 168가구다. 입주는 2005년 12월로 예정돼 있고 평당 분양가는 33평형이 500∼510만원, 36∼39평형이 520∼540만원이다. 문의 : 031) 775-1300 쌍용건설, ‘스윗닷홈 오창 藝家(예가)’ 분양 사진있음 - 사진명 쌍용건설 쌍용건설(대표이사 김석준)은 3월 18일부터 충북 청원군 오창면 각리에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99-5블록에서 ‘쌍용 스윗닷홈 오창 예가(藝家)’ 622가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평형별 가구수는 25평형 172가구, 33평형 270가구, 45평형 180가구이며 평당분양가는 420~480만원선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후불제가 도입된다. 지하 1층~지상15층 8개동 규모로 오는 2006년 5월 입주 예정이며, 23일부터 1순위 청약 예정이다. 문의 : 080) 021-0777 롯데건설, 일본 후쿠오카서 관공서 수주 사진없음 롯데건설(대표이사 사장 임승남)이 일본 후쿠오카시(福岡市) 제1합동청사 증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큐슈(九州)지방정비국이 발주해 후쿠오카시 청사를 증축하는 공사로 일본 오바야시구미(大林組)와 롯데건설이 JV(Joint Venture)방식(롯데분 30%)으로 참여한다. 지하1층 지상10층 규모로 2007년 2월말 준공예정이며 전체 공사금액은 320억원(롯데분: 100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작년말 수주한 니가타현(新潟縣) 병원공사를 비롯해 일본에서 11 건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후쿠오카 제1합동청사는 롯데건설이 일본서 올해 들어 3번째로 수주한 사업장으로, 올 1월 요코하마시 하수도 정비사업을 수주한바 있다. 우림건설, 오창지구에 1120가구 대규모 분양 사진있음 사진명 우림건설 우림건설이 신행정수도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는 충북 오창지역에 25평형 320가구, 34평형 552가구, 45평형 248가구 등 총 1120가구를 3월 18일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분양한다. 지난해 충청지역 첫 사업인 계룡신도시에서 차별화된 외관디자인과 조경설계, 독특한 마케팅으로 청약경쟁률 9:1을 기록한 우림건설은 이번에 충북 오창지역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충청권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430~480만원도로 예상하고 있다. 문의 : 080) 217-5400 벽산건설, 천안 백석동 3월19일 오픈 사진있음 사진명 벽산건설 벽산건설(주)(대표이사 정종득)이 천안시 백석동 392-2번지 일대에 벽산 블루밍 총 680세대 아파트를 선보인다. 천안 백석동 벽산 블루밍은 2개 단지로 구성되어, 1차로 382세대(33평형 197세대, 34평형 41세대, 43평형 144세대)를, 2차로 258세대(34평형 196세대, 35평형 42세대, 43평형 60세대)를 건설한다. 분양가는 평당 약 540만원대 부터이고,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이자후불제를 적용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 했다. 3월19일 백석동 천안종합운동장앞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문의 : 041) 555-0110 2004-03-16
- 산업계, 원유 할당관세 인하 촉구 경제단체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민부담 완화 및 기업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원유의 할당관세 및 휘발유의 교통세를 인하하고, 유사휘발유를 근절하여 주기를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개 경제단체와 석유 석유화학 선주 양회 조선 자동차 철강 등 7개 업종단체 공동으로 10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산업계의견’을 건의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3월 현재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30.72달러(두바이유 기준)로 2002년 1월 18.54달러에 비해 65.7% 상승했다. 더욱이 세계경제의 회복과,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로 수급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어 고유가의 장기화는 물론 유가의 추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 등 산업계는 국내 석유산업의 보호 및 국내 관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3%인 원유의 할당관세를 0∼1% 수준(일본 0.9%)으로 인하를 주장했다. 또 휘발유 가격으로 인한 기업 및 국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리터당 559원인 휘발유의 교통세를 150원 인하하여 휘발유관련 총 세부담을 일본수준 이하로 낮추어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계는 또 현재 세녹스 등 유사휘발유가 총 30여종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탈세액이 2003년 기준 1조 99억원에 이르고 있어, 세금을 제대로 내고 영업하는 성실사업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부처의 업무공조를 통한 엄정한 유사휘발유 단속을 촉구했다. 한편, 국내 에너지소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조세특례제한법상 에너지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현행 7%에서 15%로 확대를 촉구했다. 2004-03-11
- 삼성투신, “펀드스쿨” 오픈 삼성투신운용(samsungfund.com)은 펀드 및 투자에 관한 모든 내용을 퀴즈, 애니메이션 등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펀드스쿨을 3월9일 홈페이지상에 오픈하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펀드스쿨은 펀드와 투자에 대한 체계적인 “코스별 교육강좌”, 퀴즈로 배우는 “퀴즈 智Zone”, 쉽고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zone”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펀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 투자자에서부터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판매회사의 직원들까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삼성투신운용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펀드를 찾을 수 있는 「펀드 Selector」, 와 자신의 재정현황을 분석하고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투자설계 서비스」까지 효과적인 펀드투자를 위한 전문 컨텐츠를 집중 보강하였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펀드스쿨은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쉽고,재미있게 개발하였으며 앞으로 펀드투자와 관련된 ‘Bible’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4-03-10
- 원자재난 3단계 시나리오 마련 정부는 철강원자재 급등에 따른 충격완화와 국내 수급난 해소를 위해 3단계 시나리오를 마련, 체계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또 원자재 구매자금 특례보증 미및 조달청 비축물량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국제원자재 가격수급 전망과 안정화대책’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안정대책은 지난 3일 산업자원부가 수요업체·관련단체 등과 함께 마련했던 내용을 한층 보완한 것이다. ◆원자재 구매자금 특례보증 실시= 대책에 따르면 철강원자재와 관련, 가격상승·수급애로기간·부족물량 등을 감안해 3단계 시나리오를 마련, 대응키로 했다. 1단계인 현재는 원자재 수급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매점매석 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2단계는 범정부적인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수출입물량제한에 나서며, 3단계는 업계의 생산계획과 공급·출고·수출·수입을 조절하는 한편 운송, 보관, 또는 양도 조절키로 했다. 이와 함께 3월부터 건설 성수기가 본격 시작되는 점을 감안, 철근 부족물량을 긴급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며, 조달청 비축물량을 현 20일에서 30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동, 니켈 등 기초원자재 8개품목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에 이어 페로실리콘(철근제조시 탈산작용을 위해 첨가하는 합금철) 등 3개품목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이 경우 관세지원효과(3%→0%시)는 약 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외상매출에 대한 매출채권보험 규모를 현 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5000억원 규모의 원자재구매자금 특례보증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철광석 등 6대 원자재에 대한 해외자원 개발 추진, 카자흐스탄·페루·칠레 등 비중동권 자원외교에 주력키로 했#다. ◆주물업체 납품중단 등 중기애로 심화 = 한편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시름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엔진부속 등 자동차용 주물(鑄物) 부품업체 30여개사는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8일 하루동안 현대·기아자동차 납품을 중단했다. 납품중단에 참여한 한 업체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납품거부는 손해만 불러온다는 것을 알지만 앉아서 당할 수만 없다는 생각에 납품중단에 참여했다”면서 “남품가격을 대폭 인상해주지 않으면 원가부담을 이기지 못해 부도나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천 남동공단의 탑금속 관계자는 “지난해 톤당 4만3000원하던 원자재 가격이 6만원으로 올랐다”며 “가격이 올라도 물건만 구할 수 있다면 다행인데 주문량의 80%를 구하기도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8일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원자재난을 점검하기 위해 INI스틸을 현장방문한 자리에서 ㄷ건설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조달이 안돼 관급자재까지 민수로 충당하다보니 죽을 맛이다”며 “공사를 중단하는 건설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례로 지난해 12월말만 하더라도 톤당 217달러하던 고철은 3월5일 기준 340달러로 치솟았고, 같은기간 전기동은 2201달러에서 2897달러, 알루미늄 1555달러에서 1635달러로 각각 뛰었다. 철근은 지난해 상반기 톤당 40만2000원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53만5000원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이에 따라 원자재값 폭등에 현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업체, 원가부담을 못이겨 납품단가 현실화를 호소하는 업체, 일부 유통상의 사재기로 물품을 못구하는 업체 등 경영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이 다반사다. 업종별로도 자동차, 건설, 섬유, 화학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계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부도난 건설업체는 41개사로 전달 26개사보다 57.7% 늘었다.N 2004-03-09
- 한국 항공기, 동남아서 인기 3월들어 베트남·필리핀·터키 군 수뇌부 방문 러시 우리나라 항공기에 대한 동남아 국가 군 수뇌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 전문화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9일 베트남 총참모장 일행의 방문을 받고 국산 공군 훈련기인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에 대한 수출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풍 쾅 타잉 베트남군 총참모장이 이끄는 베트남군 대표단의 이번 항공기 제작사 방문은 김종환 합참의장의 공식 초청으로 양국 군 간의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이루어진 방한 일정 중 실시된 것이다. 또 이날 경남 사천공장에는 터키의 공군사령관인 하릴 이브라힘 포르트나 대장 일행이 방문해 KT-1, T-50 항공기의 시험비행과 생산과정을 참관하고 항공기 수출과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전체 공군 훈련시스템이 대한민국과 유사한 터키 공군은 현재 보유 중인 T-38, T-37 훈련기를 대체할 신규 훈련기의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네스토 산틸란 필리핀 공군사령관 일행이 이 회사를 방문해 국산 훈련기의 성능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지난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한 동남아 각국의 군 관계자들이 KAI 전시장을 둘러보고 국산 항공기의 성능과 활용방안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었다"며 "국산 항공기 수출의 청신호"라고 말했다. 2004-03-10
- <신문로 칼럼>불법대선자금 수사의 후유증(임재경 2004.03.10)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후유증 임재경 언론인 2002년 대통령선거 때 한나라당이 823억원, 옛 민주당이 113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검찰이 발표했다. 이것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 중간 집계이므로 앞으로 수사가 더 진행되면 불법자금의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은 뻔하다. 검찰의 대선자금수사 중간발표에 대한 반응은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4·15 국회의원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왜 중단하느냐는 것이다. 중간발표의 기업별 불법 정치헌금 내역을 보면 1백억원 이상 낸 4대 재벌이외에 한화그룹과 대한항공이 40억원과 20억원을 낸 것이 전부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뿌리 깊은 정경유착 관행으로 미루어 위의 여섯 기업 이외의 재벌과 기업들이 과연 정치권과 냉랭한 거리를 두었다고 믿을 수 있을까. 따라서 국민이 고개를 갸우뚱 한다 해도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 판에 총선 기간동안 불법 대선 자금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중단하겠다는 검찰의 결정이 다방면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은 당연하다. 우선 ‘불법 대선자금 파문의 핵’에 해당하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검찰이 노 대통령과의 형평을 고려하여 저에 대한 사법 처리를 연기하는 것이라면 이는 검찰이 정치적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창 823억 대 노 113억 ‘오십보 백보’ 논란 반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선거가 코앞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결정을 이해하지만 선거는 선거고 진실을 진실이고 수사는 수사라는 입장에서 미흡하다”고 논평했다. 서로 대립하는 위치에 서있는 여야 두 정당이 검찰의 수사중단(총선 기간 중)에 대하여 동일 보조로 반발하고 있는 것은 국민 모두가 짐작하는 대로 노 대통령의 “10분의 1”발언과 무관치 않다. 총선 이후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다시 활발해져 얼마나 더 캐낼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3월 8일자 검찰 중간수사 발표의 이라는 숫자(數字) 상징은 국민의 가슴에 움직일 수 없는 판단기준으로 각인될 것이다. 물론 여야, 다시 말하여 노무현 지지층과 노무현 반대층의 동일한 판단기준으로도 다른 결론을 도출하겠지만 말이다. 이를테면 전자는 엄청난 차이라는 결론일터이고 후자는 ‘오십보 백보’론을 들고 나온다는 뜻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10분의 1” 발언이 결코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믿지만 이런 대비의 숫자적 정확성에 집착하여 논란을 거듭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얼버무리는 어리석은 짓이다. 이를테면 ‘10분의 1’이라는 대비가 ‘8분의 1’ 혹은 ‘12분의 1’의 수사결과로 귀착된다한들 불법 대선 자금의 위법성을 경감한다던가 아니면 가중하는 사유가 되지 못하는 데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문제는 국민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이다. 8백23억원과 1백13억원은 엄청난 차이이고 이와 아울러 1백13억원 역시 적은 돈이 아니라는 것이 국민의 느낌이다. 을 심히 경계하면서도 한편으로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이른바 386측근 보좌진의 행태다. 그 가운데 몇몇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하여 10억대의 거액을 받았고 더구나 2억원을 아파트 구입비에 썼다는 데에 이르면 한나라당 60대들의 대선자금 가로채기가 무색해진다. 노대통령 측근비리 정권도덕성에 치명타 사람은 개인이거나 집단이거나 간에 나쁜 것을 먼저 모방하는 경향을 책에서 아니 일상적으로 보는 대로이지만 개혁을 입에 담는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 권력의 어두운 구석에 맛을 들이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비교적 정권 출범 초기에 엉덩이에 뿔이 솟아나는 송아지를 내몬 것은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부패와 지역주의에 염증이 난 국민은 6월 항쟁의 최 일선에 섰고 3당야합과 지역주의에 저항한 이단아 노무현에게 새로운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은 그 역시 부패로 얼룩진 우리의 정치 토양 속에서 고민하며 성장하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를 지지하는 열린우리당과 그의 개인 보좌진이 불법 정치자금의 연루된 혐의가 이를 입증한다. 현실 정치인 가운데 초역사적 존재가 있을 수 없을 뿐더러 더구나 그 주변 인물들이 오로지 개혁의지만으로 그 주위에 뭉쳤다고 주장한다면 큰 오해다. 이번 불법대선자금 파문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신이 아집과 독선에 빠져들지나 않았는지 깊이 성찰할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2004-03-09
- 지역점검- 충청권 “당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은 별개!” 자민련 관계자들은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실제 많은 이들이 자민련의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충청권 특히 대전·충남지역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열린우리당의 독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 내일신문이 지난달 29일~3월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25.9% 한나라 12.1%, 자민련 7.7% 민주당 7.6% 민주노동당 2.6%순이었다. 열린우리당이 자민련을 3배 이상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각 선거구별 대결결과는 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유운영 자민련 대변인은 “충청권(24석)에서 17~18석을 예상한다”며 “잘한다면 대전·충남지역에서는 싹쓸이 할 수도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열린우리당의 문석호(서산·태안) 의원도 “충북과 대전은 큰 문제가 없지만 충남은 인물경쟁에서 자민련에 뒤진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자 민련은 이미 공천을 완료한 채 발빠르게 앞서 나가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아직도 공천을 하지 못한 곳이 여러 곳이다. 열린우리당은 중량감있고 득표력있는 인사들을 계속 영입하는 한편 행정수도 이전 및 지역개발공약을 내세워 충남권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충북에서는 영입인사를 앞세워 다수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8명의 의원이 버티고 있던 한나라당은 17대에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3명의 현역 의원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지만 대전·충남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의 틈바구니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당 지지도나 인물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 강창희 - 권선택 대결 관심 대전은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의 각축이 예상된다. 강창희(한나라) 의원과 권선택(열린우리당)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대결을 펼치는 중구는 충청권 최대 격전장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박천일 미래연구소장이, 자민련에서는 조종국 지구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열린우리당의 박범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구논회(생활과 정치포럼 대표) 후보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배, 관심을 모았던 서구 을에는 현역인 이재선(한나라) 의원과 정하용(자민련) 전 행정부시장 송인덕(민주당) 전 대전일보 기자가 후보로 확정됐다. 열린당의 김원웅 의원이 3선 고지를 노리고 있는 대덕구에는 자민련의 오희중 전 구청장과 강희재 민주당 지구당위원장, 한나라당의 정용기 전 이회창 후보 특보, 민주노당당의 선재규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지도위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석찬(열린우리당)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유성구에는 한나라당의 이인혁(행정수도이전범국민연대 공동대표), 민주당 정상훈(전 대전경실련 상임집행 위원), 열린우리당 이상민(변호사), 자민련 이병령(전 구청장)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 이인제, 이번에도 살아날까 당초 11곳에서 청양·홍성 선거구가 부여·청양과 예산·홍성으로 편입돼 10석을 줄었다. 이인제(자민련)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안희정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의 대결이 예상돼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됐던 논산·금산지역이 안 부소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로 인해 출마를 포기하면서 빅 게임은 무산됐다. 안씨 대신 열린우리당에서는 여성장군 1호인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지역구가 사라진 청양·홍성의 이완구(한나라당) 의원이 출마할 경우 3명의 현역의원이 맞붙게 돼 관심을 끌었던 예산·홍성지역은 이 의원이 불출마선언을 함으로써 오장섭(무소속), 조부영(자민련) 의원의 양자 대결로 결정됐다. 천안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의 전용학, 함석재 의원의 수성여부가 관심이다. 전 의원이 자민련의 도병수(전 천안지청 검사) 후보의 추격을 따돌릴 지와, 함 의원이 장상훈(자민련) 전 천안시의회 의장과 박상돈(열린우리당) 전 충남도청 기획정보실장의 도전을 견뎌낼지 주목된다. ◆ 충북 한나라당 경쟁력도 관심 청주 흥덕이 갑, 을로 분구돼 8석으로 1석이 늘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강구도속에서 영입인사를 앞세운 열린우리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청주 흥덕갑의 윤경식(한나라)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오제세(전 인천 행정부시장) 후보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민련에서는 최현호 지구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에서는 배창호(민노당 충북도지부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송광호(한나라당)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서재관(전 해안경찰청장) 후보가 대결을 펼치게 될 제천·단양 지역도 눈길을 끈다. 송광호 의원이 앞선 가운데 서 후보가 맹렬한 추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의 영입파로 청원에 출마하는 변재일 전 정보통신부 차관의 입성여부도 관심이다. 한나라당 오성균(변호사), 민주당 김기영(전 지구당 위원장), 자민련 최병훈(전 시의회의장) 후보가 대결을 펼치게 된다. 2004-03-08
- NSC 위기관리기능도 ‘먹통’ 1만여 차량이 오도가도 못한 폭설재해와 관련해 ‘한심한 나라’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참여정부 출범 후 매미태풍 등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화물연대 파업 등 인재(人災)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8·14면 특히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확대 개편하면서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재난 등에 대해서도 일원화해서 관리하기로 했지만, 이번 폭설재해 때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5일 NSC 위기관리센터 개소식에서 “전쟁 등 군사적 충돌 뿐아니라 대형 재난사건, 국가기능 마비 등 다양한 위기 유형이 있는데 이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전반적인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재난의 일원적 관리’를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참여정부는 정부부처·기관이 산발적으로 운영해오던 위기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위기관리센터를 신설(2003년 3월)해 운영해왔다. NSC는 지난 4일 라는 ‘참여정부의 안보정책 구상’을 통해 ‘물류 등 주요 기능의 마비 등 새로운 위협요인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국가 위기관리상의 공백을 방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NSC가 구상을 밝힌 지 불과 하루만에 폭설재해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나 ‘구상’이 아직 ‘구상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참여정부 시스템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1년 동안 시스템 그림만 그렸지, 버튼을 눌러 실험을 해보는 등 중간점검을 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임을 촉구하는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행자부 장관이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영창 부대변인은 8일 “주무장관인 허성관 행자부 장관이 폭설피해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대전에서 총선을 챙기다 뒤늦게 재해상황실에 나타난 것은 정부가 정부의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하지만 이날 간부회의를 주재한 고 건 총리는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아 이를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 안팎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봉우·이강연 기자 bawoo@naeil.com 2004-03-08
- 인터뷰 -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 4월부터 소장품 이전 … 10월 17일까지 문열어, 일부 유물 이전 안할 수도 “새 국립중앙박물관(박물관)은 예정대로 내년 10월 개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월 5일 현재 건축 90.3%, 시설 88.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헬기장이 이전하면 조경공사를 신속히 진행해 마무리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새 박물관 정문 뒤편에 위치한 현재의 헬기장은 높이 4 5m의 아담한 동산으로 꾸며집니다.” 이건무 관장(57·사진)은 용산 새 박물관 개관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부지내 미군헬기장 이전문제가 최근 마무리(본지 3월 11일자 참조) 됨에 따라 올 상반기중 건축공사를 준공한 뒤, 8월부터 헬기장 철거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조경공사를 완료해 10월 정상 개관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993년 공사를 시작한지 12년만에 위용을 드러낼 새 박물관은 부지 9만2936평, 연건평 4만616평으로 규모면에서는 세계 6대 박물관에 꼽힌다. “4월 19일부터 유물 이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전 소장품은 전시품 6300여점을 비롯, 수장고 격납품 9만300여점 등 총 9만6600여점에 달하며, 이를 5톤 트럭으로 환산할 경우, 약 490여대 분량에 해당합니다. 벽체를 뚫고 이전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2.8m 높이의 철불이나 중량이 20여톤에 달하는 보신각종도 있어 이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야외석조물 30여점 가운데 해체·복원이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된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국보 101호)과 봉인사 부도암 사리탑(보물 928호) 등 2점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이전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 관장은 “유물의 안전한 이전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면서 1년간의 수장고 실태조사 등 소장품에 대한 치밀한 사전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각의 문화재에 대한 포장, 해포, 이송방법 및 시기 등을 결정하였으니 유물 훼손 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한 모든 소장품의 보험 가입과 함께 문화재 운송시,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보호를 요청해 안전한 이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용산 새박물관은 현재의 박물관과 무엇이 가장 다른가요. 역사실·동양실·어린이박물관이 새로 설치되고 첨단 전시영상 및 모바일 전시안내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는 등 대국민서비스가 크게 달라집니다.(박스기사 참조) -지난해 공주박물관에서는 관리 소홀로 인해 국보급 유물이 도난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새 박물관의 방범체계는 크게 건물외곽 감시, 실내침입 감시, 진열장 및 수장고에 대한 센서 등 3단계로, 카드키(Card key)·방범센서·CCTV시스템으로 통합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진열장유리는 방범필름이 부착된 이중유리를 사용해 2∼3시간 계속 해머로 두들겨도 잘 깨지지 않을만큼 단단하며 방범센서까지 부착돼 있습니다. 또 수장고는 전실에 카드키와 내실에 지문인식기로 이중화하여 완벽한 방범체계를 구축했으며 전시 등 특수상황에 대비해 수장고나 전시실의 외벽을 콘크리트 이중벽으로 완벽하게 시공하였습니다. -박물관 정책업무가 문화부로부터 이관되면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박물관 정책이 어떻게 변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문화관광부 박물관정책 기능의 상당부분이 상반기중 우리 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입니다. 그 동안 문화부의 박물관 정책은 시설 건립지원 등 하드웨어 지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제는 박물관 수를 늘리는 것보다 운영내실화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우선 전국의 박물관 실태를 조사하여 공·사립박물관의 운영상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현실에 부합되는 박물관운영 내실화 지원정책을 개발, 시행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운영 및 전시방법, 교육프로그램 등의 전수를 통해 타 박물관을 지도·지원해 나가면서 박물관끼리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써 박물관운영의 활성화를 기해 나갈 생각입니다. -새 박물관 개관전으로 준비하고 있는 북한 문화유산 특별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2005년은 광복 60주년 및 우리 박물관 개관 6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해 입니다. 새 박물관 개관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북한 문화유산 특별전’을 추진 중에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현재 통일부 문화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차기 남북장관급회담의 의제로 상정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성사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박물관 60년 발자취전 등 다른 주제의 특별전도 동시에 추진중입니다. -최근 관람객 수의 변화 추이는? 2002년 220만명에 달했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190만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영화 음악 게임 등 여흥적 요소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은 우리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토요명품전’ 등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11개 국립지방박물관이 특색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개선해 나갈 계획인지? 우리 박물관은 고고학 발굴중심의 ‘조선총독부 박물관’과 해방 후 덕수궁미술관으로 바뀐 ‘이 왕가박물관’이 합쳐진 때문에 고고미술사 중심의 박물관으로 태동되었습니다. 또한 해방 후 국립박물관은 유물 보존업무가 최우선 과제여서 대부분 고고미술사 중심박물관으로 운영되어 특색이 없다는 지적을 종종 받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 박물관은 동양관 역사관 등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공연장 등을 활용해 음악회나 연극공연 등 다양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또 경주 부여 공주 김해 등은 해당지역의 고도 문화를 전시하는 기관으로, 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역사박물관으로, 청주박물관은 어린이 체험학습관으로 특성화 추구를 시도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박물관 운영이 되도록 점차 변모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4 서울세계박물관대회(ICOM)의 의의와 주목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이번 대회는 ICOM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총회로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이라는 주제 아래 무형문화유산의 전승, 보급, 개발의 문제를 세계문화계의 석학들이 함께 모여 토론 및 연구하게 됩니다. 3년마다 개최되는 ICOM 대회는 전체 회의뿐 아니라, 29개 국제위원회가 분야별 회의를 갖는 대규모 비정부기구 국제회의로서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 전세계 박물관, 미술관, 학계에서 2000명 이상의 관장과 큐레이터 및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문화계 최고 명성의 국제행사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구미 여러 나라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문화관련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될 것입니다. 30년이 넘는 박물관 생활로 박물관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전후 사정을 살펴 올바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이 관장은 말 그대로 ‘박물관 박사’다. 그렇기에 역사적인 새 박물관 이전 개관을 앞두고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실로 중차대하지만 그의 눈빛은 한층 믿음직스럽기 만하다. “4월부터 이전을 시작하지만 10월 17일까지는 정상 운영됩니다.” 이 관장은 전시관 유물은 10월 18일부터 이전할 예정이라며 현재의 박물관이 머지 않아 역사속으로 사라지니 만큼 그 전에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건무 관장은 1947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부터 30년간 박물관에 근무해 왔으며 광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 학예연구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31일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된 이후 최초의 관장으로 200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