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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하락은 짧고 반등은 길다 “단기적인 충격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적이나 기업가치가 변한 것은 없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지난주말 미 식약청(FDA)이 팩티브(Factive)라는 퀴놀론계 항생제의 승인을 유보한다는 예상을 뒤엎는 통보로 LG화학 주가가 18일 하한가 근처까지 곤두박칠 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FDA 승인으로 실적호전에 따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뒤바뀌면서 향후 LG화학 주가 추이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관심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일주일 정도의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LG화학이 개발한 팩티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에 실망감도 그만큼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단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 여전히 팩티브에 대한 미 FDA 승인은 유효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예상치 못한 결과‘충격파’=LG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LG화학은 두 성장축의 하나인 생명과학사업 분야의 위축이 불가피하며 특히 연간 600억원씩 투입했던 연구개발비용은 물론 다국적 기업과의 전략적제휴가 무산될 소지가 높아진 점이 가장 큰 타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18일 하한가 근처까지 주가가 하락했는데 추가로 며칠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일 정도로 충격파가 오래갈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LG증권은 단기적으로 LG화확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했다.또 지난주말 팩티브의 FDA승인을 확신한 신한증권은 18일자로 매수추천을 냈다가 이날 아침 부랴부랴 각 지점에 매수추천 취소를 내는 등 증권사들의 반응도 대부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한편 LG화학측은 지난 5월 FDA가 항생제 원재료 공장등을 실사한 후 인증을 했고 판권을 가지고 있는 스미스 클라인 미첨사의 마케팅 헤더가 최근 방문해 항생재 원재료 생산을 늘려 달라고 주문한 점 등 정황을 고려 할 때 이번 유보 판정에 극심하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이날 LG화학 IR부서는 투자자들의 문의와 항의성 전화가 쇄도했다. ◇외국인 그래도 산다=주목되는 점은 18일 LG화학 주가가 급격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 투자가들이 꾸준히 주식을 사 모았다는 사실이다. 이날 CSFB와 HSBC 창구를 통해 외국인들은 400만주 이상 강하게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팩티브 승인여부가 결정되기 일주일 전부터 하루 100만주 이상씩 미리 사 모으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는데 승인유보 판정에도 불구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점을 두고 다소 의아해 하고 있다. 일각에선 외국인들은 일부 종목에 대해 대량 주문을 낼 경우 저가에 나눠서 미리 날짜별로 배분한 물량, 다시 말해 사전에 정해진 매수세가 기계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실성은 낮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번 충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특히 LG텔레콤의 IMT2000 사업자 선정 탈락으로 자금부담감이 해소된 점은 호재로 작용 할 수 있어 주가가 1만1000원대에서 견고하게 버텨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는 저가 매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미 LG화학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라면 일주일 정도 주가추이를 본 후 저가 매수시점을 잡는 전략을 권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보유중인 투자자라면 섣부른 매도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보는 쪽에 관심을 두라는 충고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0-12-18
- 익산 미륵사지 주변 난개발 막는다 건축행위 등에 대한 제약이 없어 난(亂)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륵사지 주변이 '취락지구'로 지정된다. 익산시는 14일 열린 미륵사지 주변지역 정비계획 중간보고에서 "미륵사지 주변의 경관이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취락지구'로 지정, 개발 계획에 어긋나는 건축 행위는 규제할 방침"임을 확인했다.취락지구로 지정되는 면적은 미륵사지 앞 14만여㎡로 이 구역내에서는 건축물을 임의로 신축할수 없고 용도 지역과 개발 계획에 맞게 지어져야 한다.익산시는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 `미륵사지 주변지역 정비계획'을 완료하고 이를 토대로 `취락지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지 일대는 현재 준농림지역으로 건축행위 등의 제약이 없어 현재 난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주말과 휴일이면 하루 1만여명의 등산객이 미륵산으로 몰리면서 미륵사지 주변에 음식점 등 상가 30여곳이 마구잡이로 들어서 주위 경관을 해치고 있다.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취락지구 지정을 통해 난개발을 막고 장차 장기계획으로는 백제시대 역사를 재연할 수 있는 대규모 역사·문화촌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0-12-17
- 유가 1달러 하락하면 무역수지 10억달러 효과 유가가 1달러 하락할 때 국내 경제성장율에서는 0.12% 플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동부증권은 국제 유가가 1달러 하락할 때 경제성장율은 0.12% 플러스 효과가 있고, 소비자 물가는 0.17% 줄며, 무역수지는 10억달러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금리가 연중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에 따른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대해OPEC는 내년 초반 100만배럴 정도 감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으나, 이라크 수출재개 소식으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의 주종을 이루는 두바이유는 11월초 32달러선을 기록했다가 최근 20달러 대로 진입하는 등 한 달여만에 40%에 이르는 하락세를 보이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에 의하면, 하루 석유소비 예상치가 7790만배럴에서 20만배럴 감소한 7770만 배럴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를 1개월로 환산하면, 월간 600만배럴 정도의 석유소비가 줄어 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따라서 OPEC 감산이 이루어지더라도 국제유가 하향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동부증권에 따르면 유가상승은 국내경제에 백해무익하며, 따라서 유가하락은 결국 국내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0-12-15
- <일사람 뉴스라인> 민주관광연맹(위원장 조 철)은 14일 하루소식 ‘한걸음씩’을 통해 “미국노총(AFLCIO)의 조직화 전략의 핵심에 이민노동자가 있었다”고 보도했다.관광연맹 관계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미국노총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 그곳 노동(조합)운동을 살펴봤다.이들은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거치면서 확인한 결과, 그랬다”면서 “미국에서는 다수의 이민노동자(유색인종)가 저임금, 열악한 근로조건 아래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관광연맹 관계자들은 “이민노동자들은 인종차별과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개별 성향이 강한 백인들보다 노조로 조직하기가 보다 쉬울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내걸고 180여일 넘도록 파업하고 있는 이랜드노조가 “앞으로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끈질긴 면모를 드러내 보였다.노조는 15일 오전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이랜드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부당행위로 수배중인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처벌받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이들은 지난 8일 이랜드 중계아울렛매장을 기습 점거하고 회사 쪽과 막판 교섭을 시도했지만 경찰서로 65명이 연행돼 이중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로써 파업 이후 구속된 이들만 총 10명이나 된다.“보험사 지급여력기준을 철폐하라.”사무금융노련(위원장 김형탁)은 15일 정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하고,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이들은 “정부가 국내 보험산업의 현실을 무시하고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세계은행)의 요구에 따라 획일적인 지급여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신생명 현대생명 한일생명 국제화재 제일화재 등이 퇴출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사무금노는 전날에도 삼신생명 연내 퇴출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는 등 구조조정 관련 투쟁에 나서고 있다.전국지방자치단체노조(위원장 박영배)는 15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2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집회를 갖고 고재유 광주시장을 규탄했다.자치단체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고 시장은 공무원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최말단인 고용직만 그것도 73명 전원을 직권면직시켰다”며 “이는 광주시장의 직권남용이며 구조조정이 공평 합리적으로 진행되기보다는 힘없는 하위직만 강제 퇴출시키는 정책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고용직공무원 장례식도 함께 치렀다. 2000-12-14
- 코리아닷컴 1원 콘텐츠 존 개설 코리아닷컴(대표 김종길)은 1원만 내면 볼 수 있는 ‘1원 컨텐츠 존’을 14일부터 개설했다.이 서비스는 코리아닷컴의 인기 서비스인 영화 만화 방송 성인영화채널에서 하루에 10~15개 정도의 콘텐츠를 선정하여 1원에 서비스하는 것이다.이 회사의 유료콘텐츠는 지난 11월 4억2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금까지 9만여명의 고객이 사용했다. 이 회사는 첫주인 13일부터 1주일간 ‘마누라죽이기’, ‘로리타’, ‘조지왕의 광끼’, ‘영화보다 강한 뒷모습(성인영화)’ 등 일반영화 4편과 성인영화 6편을 서비스한다. 또한 방송채널에서는 성인 코미디채널의 간판 프로인 ‘김미화쑈’, ‘김형곤쑈’가 다음주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2000-12-13
- <● 선물옵션 만기 이후>충격 약할 땐 “600선 도전” 증시 안팎의 분위기가 급속 호전되고 있다. 연말강세장을 넘어서 대세상승 기대감이 나올 정도다. 선물옵션 만기일(더블위칭데이)을 하루 앞둔 13일 외국인이 현선물 양쪽에서 강한 매수세를 일으키며 지수 550선을 훌쩍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문제가 가닥을 잡으면서 나타난 나스닥선물 폭등이 국내 증시에까지 훈풍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여전히 더블위칭데이 충격과 불안감이 남아있지만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악재들은 서서히 해소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연말까지 두터운 매물벽이 자리잡은 580선은 물론 620선마저도 돌파 가능하다고 들떠있다. 물론 은행권을 비롯한 정부 주도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자금시장 불안감이라는 비계량적 변수들이 부담스럽지만 악재로서 파괴력은 적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더블위칭데이 충격파는 = 12월 만기물량이 청산될 것인지 아니면 3월물로 이월(롤 오버)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청산될 경우 매수차익잔고 4000억원이 프로그램 매물로 쏟아져 나와 장이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이 1만 계약 이상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산될 경우 매도공세는 프로그램매물 강도 이상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청산은 외국인이 6일간 지속적으로 현선물을 매수해 온 배경이 결국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였고 동시에 한국증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이 경우 지수는 하락 후 만회는 되겠지만 500선 안팎에서 옆걸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13일 장세 분위기는 좋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내년 미국등 선진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머징마켓으로부터 자금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는 부담이될 전망이다. 반면 청산 보다 이월을 시킬 경우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전망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와 맥이 같기 때문이다. 더욱이 환율과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대선 결과확정 가능성으로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는 등 해외 변수들이 호전되고 있어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 또 3월물이 저평가돼 있어 외국인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만기물량을 청산하더라도 무리없이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더블위칭데이 이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점쳐져 지수는 580선은 물론 620선까지도 상승하며 단기 랠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지속될까 = 외국인들은 6일 이후 13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3일간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개인투자가가 순매도를 지속하고 기관이 아직 변변한 주도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장세의 키 역시 외국인이 쥐고 있다.물론 최근 며칠간의 매수규모만을 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줄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더욱이 증시 내부적으로 유동성장세를 확신하게 할 자금유입도 없고 구조조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연말자금 사정도 명쾌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나스닥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역력하고 최근 MSCI지수 산정방식 변경과 뮤추얼펀드의 아시아 유입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조만간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엇갈리는 전망 = 전문가들은 더블위칭데이는 무난히 넘길 가능성에 무게들 두고 있다. 그러나 이후 장세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는 570을 넘을 수 있지만 장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변수가 여전히 많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은행합병 부분에서 노조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나스닥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반면 제일투신증권 이상진 팀장은 “지수 600 넘는 것도 문제없고 630도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외국인 동향은 물론 최근 기관들이 연기금 펀드가 아닌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한 펀드를 동원 증권주를 꾸준히 사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팀장은 기관 역시 추가상승을 예상하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매물이 많은 550선을 재차 뚫고 간 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600선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0-12-13
- 동아건설 상한가행진 눈길 동아건설이 상한가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보물선’발견 설 이후 거래소에서 강제로 매매거래를 중단시킨 7일을 빼곤 5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신에서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일축했지만 상한가 매수잔량은 하루에 2000만주 이상씩 쌓이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제 동아건설이 의뢰한 해양연구소가 탐사과정에서 금괴는 아니더라도 모종의 돈 될 만한 물건이 발견됐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여기에 증권거래소측이 하루 매매 거래 중단 이후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고 금감원 등 감독당국에서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 등 정황을 고려 할 때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라는 게 투자자들의 입장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매수잔량이 허수가 아니라 실제로 매수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가장 설득력 있게 나도는 얘기는 시중에 떠돌던 50조 규모 이상의 금괴는 아니지만 줄잡아 수백억원 가치의 ‘보물’이 실제로 있다는 것. 또 보물선 발견 설로 주가가 이상급등하자 동아건설과 해양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접촉했던 증권거래소 관계자가 금괴는 아니지만 무언가 발견은 한 것 같다고 주변사람들에가 말한 것으로 알려져 점차 보물선 발견설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분위기다.한편 상한가 매수 잔량과 하루 평균 거래량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지금 동아건설 주식을 사기 위해선 5개월여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은 뜨겁다. 증권업계는 설사 보물선이 발견되더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지 여부와 러시아와의 외교쟁점 가능성 등 문제가 많아 지금 같은 상한가 행진과 일반인들의 무차별 매수주문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0-12-13
- 인터넷이 지방경제 침체가속화 인터넷 때문에 지역사회가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특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 등 하위 도시는 기능이 약화돼 서울 중심의 기존 도시체계가 더욱 더 일극화된다는 것이다.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인터넷의 사회·문화적 영향’이라는 심포지엄에서 황주성(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방 쇼핑몰의 수가 적고, 수도권의 경쟁사와 대적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나 운영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지방의 유통시장이 해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같은 주장은 최근 거리와 시간의 개념을 파괴하는 전자상거래 등장과 함께 사이버 쇼핑몰의 90% 이상과 매출액의 99%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 때문에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황 박사는 지난달 20일부터 5일동안 대전과 충청지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과 비교해 이 지역 쇼핑몰의 운영 인력은 32%, 평일 하루구매자수는 19%, 초기 투자금액은 4.8%, 매출액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의 쇼핑몰들은 지역특산품 등 제품의 차별성과 전문성, 수요예측에 근거한 판매품목 선정 등에서는 뒤지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속성으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 박사는 특히 서울에 토대를 둔 인터넷 서점들은 가격할인과 시간·교통비의 절약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지방의 서점을 해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97~99년 사이 신간서적 발행부수와 서점 수는 각각 25.6%, 5.7% 감소했는데 인터넷 서점의 매출액은 270%나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서점 이용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서점감소율이 높게 나타나 지방 서점으로 하여금 설자리를 잃게 만들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실제 서점에 비해 인터넷 서점이 갖는 가장 큰 이점으로 책값의 할인을 꼽았으며(79%), 다음으로 시간과 교통비의 절약(52%) 등을 들었다.그는 지방에서도 인터넷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없을 경우 지방 유통업 뿌리까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비즈니스를 더 이상 그저 따라만 하면 되는 유행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방 유통업이 생존을 걸고 오프라인의 장점을 찾는 이비즈니스 전략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동진(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박사는 ‘인터넷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터넷 정치활동으로 시간과 비용의 절감, 관심의 유발이라는 단순한 이익을 넘어, 정치가 질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인터넷 정치활동에 대해 돈의 정치를 메시지의 정치로, 이미지 정치를 이슈대결의 정치로, 부정의 정치를 긍정의 정치로, 대중동원 및 충동형 질주의 정치를 전략의 정치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조동기(정보통신정책연구원) 는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무수한 사회적 집단이 인터넷상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은 소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공동체에 대해 관심이나 이해가 비슷하다는 점을 중시하기 때문에 개인에게 자아나 역할을 찾도록 하고, 다양한 정보와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반사회적이고 무책임한 행위가 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12-13
- 은행 합병 대형은행간 합병론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계에서는 합병과 관련 외환+한빛은행 합병론과 주택+국민은행 합병론이 제기됐다. ◇외환+한빛은행=금융권 관계자는 “한빛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외환은행 대주주인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도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한빛은행과의 합병론이 언급된 바 있다”고 전했다.이들 은행간의 합병 선언 시기가 가깝게는 14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진 념 재경부장관과 이근영 금감위원장,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대형은행 통합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부실금융기관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던 코메르츠은행에서 부실을 줄이는 등 정부가 대안을 제시해온다면 두 은행의 합병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 외환은행이 통합할 경우 외형적으로는 자산규모 114조원(9월말기준)의 초대형 은행으로 부상한다. 정부 관계자는 두 은행이 통합해 전산. 인터넷 뱅킹 등 IT투자비와 인건비, 중복조직관리비 등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통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형은행간 통합의 경우 인력감축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두 은행 통합에 한빛, 외환은행 노조는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주택+국민은행=11일 두 은행이 합병할 것이라는 ‘설’ 때문에 주택은행 노동조합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민은행 조합원은 합병에 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붙이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반면 합병론과 관련 국민은행 김상훈 행장은 ‘노 코멘트’로 일관해 궁금증을 더했다. 김 행장은 이날 오전부터 주식시장 등에 나돈 합병설에 대해 “행장으로서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겠다”면서 “지방은행과의 합병이나 다른 은행과의 합병에 대해서도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그동안 국민은행과 합병 대상이 되어온 부실은행이 합병 대상으로 거론 될 때마다 분명하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 코멘트’로 일관해 그 배경 해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시장에서도 두 은행이 합병할 것인가와 관련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또 만약 두 은행이 합병한다면 합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합병 후 시너지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은 이면 계약을 하고 구조조정이 잘 안됐을 때에는 합병 효과면에서 오히려 부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우려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여전히 두 은행간의 합병 이외의 다른 합병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과 두 은행 중 한곳과 결합하는 방안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이 결정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그동안 은행측이 공적자금 투입은행과는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고, 한미은행 등과도 합병을 논의 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합병안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하나 한미 입장=국민·주택은행의 합병 구도가 떠오르자 당초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꿈꿔온 한미은행은 하나와의 합병을 시도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알려진대로 칼라일 아시아의 김병주 회장은 김정태 행장을 만났고 국민은행과도 합병에 대한 교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앙금이 생긴 하나은행 측에서는 홀로 생존할 길을 찾아나서는가 싶었다. 한미은행 경영자를 제끼고 합병의 키를 잡은 칼라일 측에서는 김 회장이 합병 파트너로서 주택은행을 염두에 두고 만남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은행 관계자들은 국내 사정에 조금 어두운 칼라일이 정부의 은행 합병 관련 의중을 좀 더 세밀히 파악하기 위한 만남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다소 우세하다는 분석을 내놨다.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한미·하나은행이 합병하도록 정부가 나서 국민·주택은행 합병설을 흘렸다는 주장도 있다.지금 현재 김병주 회장은 국내에 없다. 오는 14일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미은행 신동혁 행장이 15일까지 하나은행 측에 합병과 관련 가부간 결정을 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15일 이전‘하나·한미 합병’에 대한 공식 입장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칼라일이 ‘하나·한미’를 받아들이다면 국민은행이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국민·주택’의 가능성도 한걸음 더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칼라일이 ‘하나·한미’를 거부하면 상황은 돌변하게 된다. 주택은행은 한미은행에 좀 더 강한 러브콜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하나나 한미 등 어디든지 러브콜 할 수 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경남은행 정도로 수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0-12-11
- 칭찬합시다 - 김상기 역무원<363호/미담> 마두역(역장 임진호)엔 무서운(?) 새내기 역무원이 있다.이제 1년 반의 경력이 전부이지만 멋진 승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여느 베테랑 역무원 못지 않게 당당하다. 일산지역 주민들이 '늘 한결같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는 사람은 바로 김상기 역무원(31).노인들의 무임권을 내줄 때 언제나 웃음 담긴 인사말과 함께 표를 공손히 내준다고 한다.마두역을 이용하는 승객수는 2만명 정도. 마두역의 직원수는 8명. 역장과 부역장을 포함해 하루 4명씩 업무를 담당한다. 즉 하루 한 역무원이 약 5천장의 지하철 표를 내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일은 접어두고 하루 5천번의 웃음을 짓는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차가 없는 곳에서 태어나 기차 일 하는 사람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기차가 없었다. 3남 2녀중 셋째인 그는 대학 졸업후 은행에서 출납, 대출 업무를 하게 되고 외국으로 어학연수까지 갔다오는 등 정말 기차와는 무관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머릿속엔 '역무원'이라는 낱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새 인생을 선택하게 된 동기에 대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어김없이 상냥한 웃음으로 말끝을 흐리는 그는 그 말 그대로 누가 보아도 잘 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현재 방송통신대 영어영문학과에 편입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그는 토익점수도 높아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친절히 영어로 설명을 해주는 등 마두역의 숨은 보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격일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이틀중 하루는 꼬박 밤을 새워야 하고 사람들이 모두 고향을 찾아가는 명절 때도 가까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곤 갈 수 없다는 것이 역무원의 애환으로 남는다. 더구나 사람들을 상대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파생되는 어려운 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다. 화려한 의복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속여 무임권을 달라고 억지쓰는 사람,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화장실까지 가지도 못하고 노상방뇨, 방변하는 사람, 반말을 일삼는 사람..... 등등.그런 사람들을 일일이 포용해 주는 일은 참으로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된다. 특히 역 주변에 영화관이나 경마, 경륜장 등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이동할 땐 좋지 못한 일들이 더 많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곤 한다.작년 서울 지방철도청장 표창 받은 숨은 보배 그러나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살그머니 쥐어주는 따뜻한 귤 하나, 노상에서 장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친 아주머니의 사과 한 봉지에 모든 어려운 순간을 잊고 사는 역무원의 일이고 보면 어쩌면 이 일이야 말로 해맑게 웃을 줄 아는 그의 천직이 아닌가.민영화와 맞물려 극심한 구조조정의 물결이 한번씩 썰물처럼 지나가고 나면 스스로 몸을 잔뜩 움츠리게 되는 역무원의 생활. 그 속에서 그는 조금씩 눈에 보이지 않는 기지개를 한다.그 어느 역보다 팀웍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마두역의 임진호 역장을 비롯한 선배들의 사랑이 더욱 그를 키울 것이다. 조인숙 부역장은 "김상기 역무원은 정말 성실합니다. 작년엔 표창도 받았어요. 근데 아직 애인이 없어요. 어디 참한 색시감 없나요?"라고 말했다.그는 99년 철도역 모니터링 1등 수상자로 서울 지방 철도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그리고 역에서 노인을 볼 때마다 자주 뵙지 못하는 부모님의 사랑을 안타까워하는 효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있기에 우리 사회의 앞날은 든든하다.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200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