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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노장생의 비밀이 여기에?<363호/외신> 히로시 사카모토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연장을 챙겨들고 들로 나선다. 하루에 보통 5시간 정도 밭일을 한다. 사카모토씨는 올해 86세의 노인이다. 하지만 경로당에 들러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 젊은 사람이 어딜 얼씬거려 하면서 눈총을 받기 때문이다.사카모토씨는 일본 토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유주리 하라라는 마을에 살고 있다. 이 동네에서는 8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주민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1%에 비하면 엄청난 장수마을이다.이 마을에서는 그냥 오래 사는 정도가 아니라 의사가 병원문을 닫아걸어야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기까지 하다. 암 당뇨 치매같은 병은 들어본 적도 없고 노인들 피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피부는 팽팽하다. 사카모토씨는 하루에 담배를 한갑 반 피우지만 기침 한번 하지 않으며 옆집 사는 타카하시씨는 93세 평생을 따가운 햇살 아래서 일했지만 피부는 여전히 부드럽다. 선크림을 발랐었기 때문일까. 그런 건 있는지 조차 모른다.불노장생의 비밀을 찾아 나선 몇몇 의학자들은 이 마을 사람들의 식사에 그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있다고 믿고 있다. 이 동네는 구렁지대이기 때문에 논농사가 불가능하여 고구마 감자 콘야꾸 등을 주로 먹는다고 한다. 이런 식품들에 포함되어 있는 전분이 인체내에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도와주는데 이 히알루론산은 노화과정에서 점점 줄어드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이 물질은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피부를 팽팽하게 하며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눈의 망막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약삭빠른 한 제약회사가 히아루론산으로 알약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복용케 한 결과 절반 정도의 사람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피로가 덜하며 시력이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이런 알약의 효과에 대해 관절이 덜 아프니까 젊어진 것같이 느껴질 뿐이라고 회의적인 학자도 있고 상처치료, 세포재생, 미용효과, 탈모방지까지 들먹이며 환호하는 사업가들도 있다고 한다. (미국 ABC-TV 홈페이지에서)천행욱 리포터 chunlim@naeil.com 2000-12-11
- 바이오벤처 지식산업 견인차 역할 백발의 생명공학자는 눈빛이 따뜻하다. 그리고 친절한 선생님이다. 사회에서는 그를 한문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한문희 한국바이오벤처협회장(66)은 우리나라 생명공학 발전사를 거론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한국 생명공학의 대부로 지칭된다. 바이오라는 용어조차 생소한 지난 70년대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어 한국 생명공학 기초 이론을 세웠다. 80년대엔 유전공학 육성의 깃발을 들고 후학 양성에 앞장섰다. 인재가 있어야 바이오가 산업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소신에서다. 90년대에는 연기배열 서열을 찾는 유전체 연구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새 천년에는 바이오벤처협회를 만들어 바이오산업의 산파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 회장은 "생명공학은 삶의 필수조건이다"고 믿는 사람이다. 물과 공기 등 인간의 생명과 관계된 분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지식산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유무역체제로 경쟁이 심화된 세계시장에서 생명산업을 통해 이 위기를 뚫고 나갈 것으로 믿는다. 즉 선진국들이 환경규제를 강화,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생명공학은 전통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 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래서 생명공학을 생명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다.그는 생명공학의 전문가라는 대외적인 명함이외에도 바이오벤처 사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한 회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 ‘프로테우젠’이란 바이오 벤처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40년동안 연구한 학문의 결과물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서다. 그 사회에서 받은 것은 혼자만의 소유물이 아닌 사회공동 자산이라는 평소의 지론이다. 한 회장 회사에서 주로 연구하는 물질은 프로테움이란 단백질 물질로, 이 분야에서 4종류를 창업했다. 경륜이 필요한 최첨단 분야(과학 물리 생물 등의 지식이 필요한 복합 기술)이며 시장규모가 크고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있어서다. 한 회장은 바이오벤처협회 운영방향에 대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기술부가가치가 높은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 할 생각"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그는 "250여개로 파악되는 바이오 벤처들을 위해 바이오 지원 확대 등 대 정부 정책 건의, 회원사 코스닥 상장 지원, 창업보육센터 졸업 기업 지원, 공공차원 유전체 연구기반 마련 등회원들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들이 국내 시장에만 연연하지 않고 세계를 상대로 경쟁 할 수 있도록 기술 정보 자본 경영 등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춘효 기자 monica@naeil.com 2000-12-11
- 유사금융 피해 규모 수조원 예상 유사금융조직이 전국적으로 활개, 수조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이미 한 조직의 피해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를 만큼 심각하다는 것은 이번에 경찰에 의해 S투자금융조직이 적발됨으로써 파악됐다. 경찰은 S투자금융 대표 나 모씨의 신병을 확보, 조사 끝에 피해규모가 480여억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유사금융조직들의 수법도 갈수록 대담해지고, 적극적인 공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어 과거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던 파이낸스사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S투자금융보다 훨씬 규모가 큰 조직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해 전국 주요도시에 거점을 마련,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노골적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최근 들어서는 일부 신문 등에 광고까지 하는등 공세를 더욱 강화해 한 조직이 크게는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혔던 과거 파이낸스사를 닮아가고 있다.이들 유사금융조직의 수법도 가지가지다. 직접 금융을 조달하는 경우와 다른 제품을 매개로 투자를 끌어내는 등 방법이 수없이 많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자는 본사에 H사를 제보해 왔다. 이 피해자에 따르면, 남편이 최근 사진자판기 업체라는 H유통의 유혹으로 800만원을 투자하고, 매주 13만6000원을 이자를 받고 있다. 이자가 잘 지급돼 다시 800만원을 더 투자했다. 이자가 연리 88%인 셈이다. 그러나 사진자판기는 부동산처럼 등기가 되는 것도 아니고, 자판기 1개를 100명에 팔아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원금 상환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또 H글로벌은 인형뽑기 자판기를 전국적으로 수십개 설치한 뒤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1대당 330만원에 같은 값으로 6개월 후에 되사주는 조건이며, 1주일에 10만원의 이자를 주고 있다. 연리로 따지면 180% 정도에 이른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이같은 제품을 매개로 한 투자 회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0-12-11
- 거제자연사박물관 시·의회 힘겨루기 거제 자연사박물관 유치와 관련 거제시와 시의회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시내 기관장, 사회단체장 42명이 연대 서명해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주장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 여론이 유치쪽으로 기운다고 판단한 시는 5일 개회한 제54회 정례회 회기내 의회의 심의를 기대했다.그러나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최근 고심 끝에 시민들의 종합적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례회때 심의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시는 희귀 동물 표본 3500여점을 소유한 선모씨의 제안에 따라 포로수용소 인근인 신현읍 상동리 964번지 일원 650여평에 연면적 500여평(지하 1, 지상 2층)규모의 가칭 거제자연사박물관을 총예산 35억원(시예산 20억원 민간자본 15억원)을 들여 건립키로 하고 지난 10월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위치문제, 시 재정문제, 예정부지의 행정소송 진행 등의 문제점을 들어 제 52회 임시회에서 결정을 보류했다.시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기 내 심의가 되지 않으면 동의안은 자동폐기되는 것이 아니냐”며 “시의회가 관광거제에 역행하고 있는 처사”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기관단체장들이 유치건의서를 제출했고 박물관이 포로수용소 유적관 인근에 들어설 경우 시너지효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인식이다. 반면 산건위 한 의원은 “행정이 기관단체장 등의 건의서의 형식을 빌어 여론몰이로 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다”는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건의서도 마치 시의회가 박물관 유치를 하지않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의회는 예산, 위치 등 종합적으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동물표본 소유자는 박물관 위치를 하루 11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관 인근으로만 고집하고 있어 의회 일각에서는 특혜우려를 지적받고 있다. 관광거제을 주장하는 행정과 신중접근론을 펴고 있는 의회간의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둘러싼 이같은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천안아산 박종민 기자 jmpark@naeil.com 2000-12-10
- 인천시립극단, 어린이 연극교실 운영 인천시립극단은 오는 26∼3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극단연습실에서 `어린이 연극교실'을 개설, 운영한다.시립극단측은 '어린이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연극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돕기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 연극교실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연극교실은 매일 하루 2시간씩 어린이들과 교사 사이에 대화형태로 진행되며,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 4,5,6학년 45명이다.강의는 시립극단 예술감독겸 상임연출가인 박은희 전임강사와 시립극단원인 김 금식, 이관형 보조강사에 의해 진행된다.참가 희망 학생은 오는 20일까지 인천시립극단 사무실(T. 032-438-7775)로 신청하면 된다.인천 이덕성 기자 dslee@naeil.com 2000-12-10
- 거제자연사박물관 시, 의회 힘겨루기 거제 자연사박물관 유치와 관련 거제시와 시의회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거제시는 지난달 27일 시내 기관장, 사회단체장 42명이 연대 서명해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주장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시의회에 제출하자 여론이 유치쪽으로 기운다며 5일 개회한 제54회 정례회 회기내 의회의 심의를 기대했다.그러나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최근 고심 끝에 시민들의 종합적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며 이번 정례회때 심의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시는 희귀 동물 표본 3500여점을 소유한 선모씨의 제안에 따라 포로수용소 인근인 신현읍 상동리 964번지 일원 650여평에 연면적 500여평(지하 1, 지상 2층)규모의 가칭 거제자연사박물관을 총예산 35억원(시예산 20억원 민간자본 15억원)을 들여 건립키로 하고 지난 10월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그러나 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위치문제, 시 재정문제, 예정부지의 행정소송 진행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지난 제 52회 임시회에서 결정을 보류했다.시 고위관계자는“이번 회기 내 심의가 되지 않으면 동의안은 자동폐기되는 것이 아니냐”며 “시의회가 관광거제에 역행하고 있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기관단체장들이 유치건의서를 제출했고 이 박물관이 포로수용소 유적관 인근에 들어설 경우 시너지효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인식이다. 반면 산건위 한 의원은“행정이 기관단체장 등의 건의서의 형식을 빌어 여론몰이로 시의회를 압박하고 있다”는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건의서도 마치 시의회가 박물관 유치를 하지않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의회는 예산, 위치 등 종합적으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동물표본 소유자는 박물관 위치를 하루 11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포로수용소 유적관 인근으로만 고집하고 있어 의회 일각에서는 특혜우려를 지적받고 있다. 관광거제을 주장하는 행정과 신중접근론을 펴고 있는 의회간의 자연사박물관 유치를 둘러싼 이같은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거제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2000-12-09
- ‘현직 교장 여교사 폭언’ 파문 현직 교장이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교사들에게 일상적으로 폭언을 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였다며 교사들이 인터넷에 폭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경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ㅎ중·상고 교장 ㅇ씨를 고발합니다”란 글이 게재됐다. ㅎ중·상고 교사 15명의 실명으로 게재된 이 글에는 “언행이 도를 넘어 도저히 교사 또는 교장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면서 △지역사회 및 학부모들로부터 지탄받은 일 △성추행 및 교권을 추락시킨 일 △교장으로서 직무유기 △교장으로서 학교 경영을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으로 한 일 △교장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점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이 글에는 지난해 11월3일 학생축제 당시 ㅇ교장이 여교사를 성추행한 사실, 같은 해 5월15일 스승의 날 행사를 마친 후 학생들의 어머니들이 모인 자리에서 몸을 만지려는 등 성추행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글을 게재한 ㅎ고 오 모 교사는 “이미 수 차례 ㅇ교장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오죽했으면 같은 학교에 있는 교사들이 진정서를 올렸겠느냐”면서 하소연했다. 진정서에 서명한 또 다른 한 교사는 “이 글은 교장과 교사들과의 갈등이 아니라 교권을 땅에 떨어뜨리는 행동을 중단시키려는 교사들의 의지로 봐 달라”고 주문하면서 “교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수치심에 망설이긴 했지만 진정한 교사들이 피해를 입는 사실을 좌시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 글이 게재되자 경북도내 교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포항시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이찬교 교사는 “경북의 2만5000명 교직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이런 교장은 하루 빨리 퇴출 시켜야 한다”면서 “교직에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천군 지보고 장호철 교사는 “분노와 절망만이 경상북도 교육계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경상북도 교육청에서 할 일은…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 책임을 물어 ㅇ교장을 직권 면직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ㅇ교장은 “교사들이 비상식적인 글을 집단적으로 게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일부 내용은 매우 과장되어 있으며 특히 성추행 부분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기억도 나질 않는다”면서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한편 경북도 교육청 감사실은 “이러 사건은 처음이어서 이렇다 저렇다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주 내로 사실조사를 마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징계요구를 할 방침”이라며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감사실은 8일부터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황대철 전교조 구미지회장은 “도교육청이 다른 경우들처럼 유야무야(有耶無耶) 넘어가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12-09
- 금감위, 은행 구조조정 기준 왜곡 주장2단계 금융권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은행 구조조정 기준을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금감위는 지난달 8일 은행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가 평가대상 은행(조흥 외환 한빛 평화 제주 광주은행) 쪽에 ‘2001년 말까지 1인당 대손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을 2억2000만원 달성해야 한다’고 제시한 것을 근거 삼아 6개 은행의 경영개선계획서에 인원감축을 포함시키도록 종용했다.문제는 1인당 영업이익 산출 기준을 금감위가 경평위와 다르게 정해 놓고 ‘경평위가 그렇게 했다’고 왜곡했다는 것.◇ 금감위 거짓말 경평위가 적발 = 금감위는 그간 ‘(영업이익 + 대손상각비) / 총인원’을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의 기준이라고 우겼다.이에 따르면 최고 우량은행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한은행조차 올 3/4분기 1인당 영업이익이 2억2000만원에 턱없이 부족한 1억5300만원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억1400만원, 주택은행은 1억원에도 못미치는 9400만원 정도에 그쳤다.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금감위 기준으로 하면 국내은행 가운데 내년까지 1인당 2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곳이 없다”면서 “정부가 무리인 줄 알면서도 이런 기준을 내놓은 것은 순전히 인원감축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6개 은행노조가 일자리를 잃게된 노조원들의 심정을 대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경평위 참여인사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금감위의 거짓말이 드러났다.경평위 위원장인 김병주 서강대(경제학) 교수는 7일 중앙일보에 실은 시평에서 “2001년 말 2억2000만원이 무거운 목표가 아니다”며 “판매·관리비, 대손상각비를 포함하는 광의의 ‘영업이익’ 개념임을 생각하면 오히려 부끄러우리 만치 가벼운 목표다”고 밝히는 바람에 금감위가 판매관리비를 누락시킨 채 기준을 제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김 교수가 밝힌 대로 하면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의 기준은 ‘(영업이익 + 대손상각비 + 판매관리비) / 총인원’으로 된다.이렇게 되면 경평위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도 독자생존이 가능한 은행으로 판정 받은 조흥은행의 경우 올 3/4분기 1인당 영업이익(1억9000만원)이 2억원에 육박해 별도의 인원감축이 필요 없게 된다.그런데도 금융당국은 ‘무조건 인원감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은행 노사관계를 심각한 불안상태로 빠뜨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 횡설수설 = “경평위 기준을 왜곡했다”는 비난이 일자 금융감독원 이종호 은행감독국장은 “(큰 틀에서 다르지 않는데) 세세한 부분이 좀 다르다고 문제삼는 까닭이 무엇이냐”며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했다.이 국장은 또 “일단 목표를 채워놓고 옳고 그름을 가리면 된다”며 횡설수설로 일관했다.그러나 경평위 기준을 왜곡했다면 ‘7·11 노정합의’를 어긴 것으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근본적으로 불신 받게 돼 상황은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지난 7월 11일 은행원들은 사상 최초로 하루 파업을 단행했다. 금융부실이 부당한 관치(官治)로부터 비롯됐는데도 자신들만 잘리는 현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봉기했다”는 것이 파업에 참여했던 은행원들의 말이다.당시 ‘정부(관료)가 참여하지 않는 독립된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노정이 합의했던 것도 관에 대한 은행원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 감지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금융노조 쪽은 “합의를 어긴 것도 문제지만 관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도통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개탄했다.왜곡 사실이 알려지자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1인당 영업이익 달성과 별개로 무조건 인원감축을 해야 하며 노조의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고 우기는 것으로 전해졌다.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이와 관련 “금감위가 명백한 사기극을 저질렀다”며 “진정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을 원한다면 금융당국은 이제라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부당한 관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6개 은행의 보완계획서나 수정경영개선계획서를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완전 배제된 경평위에서 심사해야 한다”면서 “만약 부당한 관치가 계속된다면 결사항전의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2000-12-07
- "구조조정 지연시 내년 환율 1250원" 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만약 내년 1분기까지 가시적인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기업 유동성위기가 올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50∼1250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이같은 확률이 올 가능성이 40%라고 전망했다.연구원은 국내의 불안한 상황과는 달리 미국의 재정수지 흑자 기조와 신축적인 통화정책을 감안할 때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국제유가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뒤 상반기 이후에는 원유의 초과공급 발생으로 하락세로 반전, 연평균 유가가 올해보다 3∼4달러 낮은 23∼25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원은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개최한 `2001년 세계경제전망 및 주요 수출시장 진출 전략`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4.5% 수준보다 다소 둔화되겠으나 4%수준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원달러 환율과 관련 KIEP는 대우차 매각이 지연되는 등 구조조정이 실적이 내년 1분기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신용경색이 악화돼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 될 경우 내년에는 1150∼1250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구조조정 가시화에 따른 증시 안정이 이뤄질 경우 내년도 원화는 올해말보다 절상돼 1050∼115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KIEP는 이같은 두가지 시나리오가 각각 40%의 확률을 갖고 있으며 900∼1050원을 보이거나 1250원 이상이 될 가능성은 각각 10%로 낮다고 설명했다.내년도 엔달러 환율은 △100∼110엔 수준을 보일 가능성이 40% △110∼120엔 30% △90∼100엔 20% △120엔 이상은 10%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미국경제와 관련, KIEP는 인플레 압력과 대폭적인 금리인상 가능성, 경상적자 확대로 인한 환율변동 및 과도한 증시조정 등이 미국경제의 경착륙을 야기할 잠재 불안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전반적인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완만한 경기둔화를 통한 연착륙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KIEP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미국의 연방재정수지가 2000회계연도에 GDP대비 2.4%의 흑자를 달성하는 등 3년연속 흑자기조를 유지, 재정지출 확대로 경기침체를 막을 여력이 충분하며,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둔화의 폭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내년도 석유시장은 고유가와 성장둔화로 소비는 억제되는 가운데 OPEC의 점진적인 증산, 이라크의 수출증가 등으로 하루평균 70만 배럴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KIEP는 밝혔다. 따라서 국제유가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하락세로 반전돼 올해보다 3∼4달러 낮은 연평균 23∼25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0-12-07
- 우수지점 탐방 - 대신증권 분당지점(미금사이버거래소)사이버투자자 대상으로 매월 2회 교육실시 성남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사이버거래의 선두주자로 신도시 금융일번지 분당에 자리를 튼 대신증권 분당점(지점장 장우철·사진)은 이미 온라인 증권거래의 믿음 있는 황소로 정평이 나 있다. 빅(Big) 5로 불리는 삼성 현대 대우 LG 대신 등이 거래소시장 점유율 8∼10%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사가 기업계열사 지원으로 성장한 반면, 대신증권은 자체가 모기업으로 계열사 도움 없이 빅5 로 성장했다. 코스닥이나 사이버 거래에서는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지난 한해 동안 사이버 거래규모 500조원 돌파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장점은 변화의 흐름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80년대 초반 채권,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는 인수시장을 장악해 왔다. 장우철 지점장(39)은 “개개인의 자질이 어느 증권사 못지 않아 가능한 일이다”면서 “특히 자격증 부분에서는 합격률과 보유율이 상당히 높아 생산성이 제일 높은 증권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신증권 분당점은 지난해 2월부터 미금사이버영업소(소장 이상봉)를 개설해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상봉 소장은 사이버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최고의 편익을 위해 영업소 개설과 함께 전국 최초로 사이버투자들을 대상으로 매월 2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선물옵션 매매를 중심으로 사이버투자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1월 30일부터 코스닥이 선물시장으로 전환되는 것과 함께 일반 증권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과 선물옵션시장이 강점인 대신증권 분당점은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충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이 소장은 본사 전산실 출신의 실력을 발휘해 필요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직접 개발 보완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연초부터 기대치 못했던 강세시장이 이어지자 대신증권 분당점은 사이버영업소 뿐만 아니라 지점 자체 사이버 거래자에게 신규 정보 제공과 전화상담, 필요시 직원을 파견해 충분한 화면을 제공하는 배려까지 해 준다. 미금사이버영업소는 사이버 투자자를 많이 유치하기보다는 최상의 고객 서비스 제공으로 투자자들이 안정감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종일 앉아 있는 주식거래자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작지만 정성이 담긴 벨트 안마기와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골프 퍼팅기 등을 설치해 놓았다. 향후 휴식공간에 증권관련 전문서적을 비치하는 등 고객중심의 사이버 거래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지난해 9월 부임한 장 지점장은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등산, 체육대회 등을 개최하고 특히 남자직원과 젊은 고객이 어울리는 축구시합을 주선하는 등 직장 분위기 쇄신 역점을 두고 있다. 200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