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특별기고>김정일 위원장 중국 방문 그 의미와 향후 파장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월 15일부터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김 위원장은 북경을 곧 바로 통과, 상해에 도착한 후 중국의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해의 포동 개발구를 시찰하였다. 김위원장은 상해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포동지구의 정보기술(IT) 산업단지를 집중적으로 돌아보았으며, 포동지구에 이어 광동성의 심천 경제특구를 둘러보고 난 후, 상해나 북경에서 중국지도자들과 회담하고 1월 20일 넘어 귀국할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번 방문에는 북한의 당·군·정 고위 인사들과 경제관련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곧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고 사흘 후면 미국에서는 부시 정부가 출범하는 데다가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이 ‘새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고’를 부쩍 강조한 후에 중국을 방문하고 있으니, 때가 때인 만큼 우리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지켜보고 있다.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북·중 양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합의와 결정이 향후 남북관계와 동북아 국제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제 동북아 국가들도 차츰 냉전을 끝내고 탈냉전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한반도 국가인 남·북한과 주변 강대국들은 자신의 국가이익을 확보하고 신장시키기 위해 상호간의 관계 정립과 새로운 21세기 질서의 창출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김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북·중 양국 지도자들이 이루게 될 합의는 결국 다음 세 가지 분야에 관한 결정일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북한의 경제부문, 특히 대외 경제부문에서의 본격적인 개혁·개방의 추진 문제이다. 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국가 경제력” 제고와 ‘최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적 개건”을 통한 ‘경제건설’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1월 4일자 은 “21세기에 들어서는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무슨 일이나 손색이 없게 하여야”하며 “이제는 2000년대에 들어선 것만큼 모든 문제를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높이에서 보고 풀어나가야”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어록을 게재하였다. 이후 북·중 양국의 언론은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였다. 북한은 현재 ‘과학기술’, 그것도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최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적 개선을 통해 ‘경제강성대국’을 건설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경제건설에 있어서 중국의 경험과 중국의 원조가 절실히 필요한 처지에 있다.둘째, 머지 않아 있게 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관계의 발전에 관한 문제이다. 북한은 남북 화해·협력을 기반으로 하여 “거창한 전변의 세기, 창조의 세기”인 21세기를 개막하려 하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전에 북한의 대남정책에 대해 중국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구하고 있다. 다행히 중국은 남북 화해·협력과 북한의 국제사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 그 동안 냉전의 경험에만 갇혀 있었던 북한은 이제 새로운 탈냉전 시대에 진입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터인 즉, 북한은 가까이에 중국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필요한 것이다. 셋째, 북·중 양국이 국제관계, 특히 대미관계에서 취할 정책방향과 공조문제이다. 양국은 부시 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대해 잔뜩 경계심을 갖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클린턴 정부와 지난 수년간 어렵게 쌓아온 양국관계가 부시 정부의 등장으로 후퇴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으로서는 중국보다는 일본을 더 중시하며 중국을 “전략적 협력자”가 아닌 “전략적 경쟁자”로 취급하는 경향을 지닌 공화당 정부가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정책노선에 기초하여 대중정책을 추진할까 보아 크게 우려하고 있다.만일 중국이 부시 정부에게 중국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초반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기운다면, 국가의 사활이 걸린 ‘경제건설’을 위해 하루 바삐 미국과 관계개선을 해야 할 처지에 있는 북한으로서는 크게 난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결과가 위의 세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날 지, 향후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을 생각하면서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백학순세종연구소 연구위원 2001-01-17
- <● 뛰는 주가에 기는 투자수익>일부종목 주도 “추격매수 겁난다” “어 어 하는 사이 주가는 100포인트나 뛰었지만 겁이 나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이번 장에선 전부터 갖고 있던 주식들이 손실만회 한 정도지 지수 오른 만큼 이익을 낸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예상 못한 주가 급등에 투자자들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기랠리가 이렇게 빨리 그리고 강하게 펼쳐질 줄 몰랐기 때문이다. 특히 단 하루 빠졌을 뿐 11일 연속 상승세를 탄 주가는 좀처럼 매수기회를 주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속만 타게 했다. 투자심리나 증시분위기는 모처럼 달아올랐지만 한마디로 ‘먹을 수 없었던 장’이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연초 강한 상승 장에서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역시 지수 오른 만큼 이익을 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거래소는 16일까지 20%이상 주가가 올랐고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단기 급등한 탓에 매수타이밍을 놓쳤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증권주와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를 끌었고 코스닥은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대장주들이 시세를 강하게 분출하며 상승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인투자자들이 섣불리 매수하기엔 상승세로나 가격에서 절대 부담스런 종목들이다. ◇빨갛게 물든 전광판만 바라봤다=연초 주가는 정부의 금융시장안정 대책과 미국 금리인하라는 대형호재가 겹치면서 연말 침체분위기를 일거에 날리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강한 반등이 하루 이틀 이어지자 시장참여자들은 조만간 급락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꺾일 것으로 점쳤다. 빨갛게 물든 전광판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꺾일 줄 몰랐고 그렇게 한 주가 지나갔다.그동안 약세장을 점쳤던 증권사 데일리는 이때부터 단기랠리 전망을 쏟아냈고 투자자들을 더욱 조바심나게 만들었다. 주가가 조정 받기를 고대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올들어 둘째 주부터 추격매수에 들어간 투자자들도 있었다. 워낙 장이 강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상한가 들어간 종목이나 강하게 오른 종목이 더 갈 갈것이라는 판단하에 용기를 낸 셈이었다. 기대에 부응이라고 하듯 일부종목은 강세기조를 계속 이어가 수익률로 보답했다.그러나 대다수 투자자들은 먼저 올라간 종목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커 포기했다. 그렇다고 강세장에도 덜오른 종목을 따라가기도 힘들었다. 항상 오른 뒤 조정을 겪는 증시 생리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들 땅을 치며 후회했다=기관투자자 역시 이번 단기랠리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은행의 경우가 그렇다. 보수적인 자산운용으로 침제장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왔던 은행들은 지난해 후반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때 주식편입비율을 대폭 낮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은 아예 주식편입비율을 제로(0)로 만든 곳도 있었다. 가망없는 주식투자는 아예 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은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신권이나 증권사 역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은행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격매수는 고사하고 외국인이 사줄 때 물량을 털어내기 바빴던 게 기관들이었다. 줄기차게 매수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그나마 큰 평가이익을 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수종목이 삼성전자 등 일부종목으로 편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상승률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표정관리 바쁜 증권사=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낸 곳은 증권사다. 연초 주가상승과 더불어 거래량이 지난 연말의 두 배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수료 수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증권사들의 수익은 한달간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됐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01-16
- <코스닥브리핑>KDL 3월말 퇴출될듯 ‘정현준 스캔들’로 부도를 맞고 경영 공백상태를 빚고 있는 한국디지탈라인(KDL)이 빠르면 3월말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다.코스닥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영진 부재로 자구계획안 마련이 불가능한 한국디지탈라인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은 17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18일부터 다시 매매가 재개된다.그러나 최종 퇴출 판정 이후에도 한달간 정리매매 기간이 있는 만큼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은 4월 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계속 매매될 전망이다.기업공시 사후관리 강화 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불성실공시 예방과 조기적발 등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공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코스닥증권시장은 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각종 공시자료를 기업별 또는 공시내용별로 교차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시 누락이나 지연 신고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에프와이디 주식위장분산코스닥 등록기업인 에프와이디(옛 삼협전자공업)의 대주주가 주식을 위장 분산한 것으로 밝혀져 17일부터 3일간 에프와이디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된다.조광아이엘아이 등 6개사 신규등록조광아이엘아이등 6개사의 코스닥 신규등록이 16일 승인돼 오는 18일부터 매매에 들어간다.코스닥위원회는 이날 일반목적용기계제조업체인 조광아이엘아이와 기계장비제조업체인 반도체엔지니어링 정보처리업체인 쓰리소프트 기타제품제조업체인 볼빅 기타전자부품제조업체인 풍산마이크로텍 조립금속제조업체인 승일제관 등 6개사의 코스닥 신규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은 61개 증권투자회사를 포함해 모두 627개 사로 늘어나게 됐다.현주컴퓨터 예비심사 통과현주컴퓨터가 16일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코스닥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코스닥시장 등록을 청구한 현주컴퓨터를 대상으로 예비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이번에 등록 예비심사를 통과한 현주컴퓨터는 컴퓨터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3325억원에 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소프트랜드 디에스피 인수 제3시장 지정기업인 소프트랜드는 16일 코스닥 등록기업인 디에스피를 인수하고 A&D(인수후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신근영 소프트랜드 사장은 이날 ‘디에스피 지분을 장내외에서 16.28% 인수하고 본인도 6.67%의 지분을 확보해 모두 22.9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1-01-16
- 코스닥브리핑 에프와이디 주식위장분산 코스닥 등록기업인 에프와이디(옛 삼협전자공업)의 대주주가 주식을 위장 분산한 것으로 밝혀져 17일부터 3일간 에프와이디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된다.한국디지탈라인 3월말 퇴출 '정현준 스캔들'로 부도를 맞고 경영 공백상태를 빚고 있는 한국디지탈라인이 빠르면 3월말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다.코스닥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영진 부재로 자구계획안 마련이 불가능한 한국디지탈라인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은 17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18일부터 다시 매매가 재개된다.그러나 최종 퇴출 판정 이후에도 한달간 정리매매 기간이 있는 만큼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은 4월 말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계속 매매될 전망이다.기업공시 사후관리 강화 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불성실공시 예방과 조기적발 등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기업공시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코스닥증권시장은 이날 전자공시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각종 공시자료를 기업별 또는 공시내용별로 교차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시 누락이나 지연 신고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했다고 말했다.조광아이엘아이 등 6개사 신규등록조광아이엘아이등 6개사의 코스닥 신규등록이 16일 승인돼 오는 18일부터 매매에 들어간다.코스닥위원회는 이날 일반목적용기계제조업체인 조광아이엘아이와 기계장비제조업체인 반도체엔지니어링 정보처리업체인 쓰리소프트 기타제품제조업체인 볼빅 기타전자부품제조업체인 풍산마이크로텍 조립금속제조업체인 승일제관 등 6개사의 코스닥 신규등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은 61개 증권투자회사를 포함해 모두 627개 사로 늘어나게 됐다. 2001-01-16
- 익산시, 설연휴 특별교통대책 수립 익산시는 설 연휴 귀성객 및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를 설연휴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양질의 교통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먼저 시는 역과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각종 편익시설과 청결상태, 교통안전요원 배치 여부 등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설 방침이며, 특히 시내버스나 택시의 불친절과 법규위반행위, 부당요금 요구 및 호객행위 단속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또 운수종사자에 대해서는 친절과 안전운행을 위한 특별교육을 실시하도록 각 운수업체에 통보, 향상된 서비스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교통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5개반 29명의 비상근무조를 편성, 원활한 교통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 기간중 서울-익산간 고속버스 운행을 현행 하루 32회에서 42회로 증회운행하는 한편 여객열차도 하루 55회에서 75회로 20회를 증회운행해 귀성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게 된다. 특히 이 기간중 귀성차량의 정비를 위해 매일 2개 정비업체와 견인업체를 지정, 비상근무토록 할 방침이다.이밖에 설 당일에는 팔봉공원묘지 및 군경묘지를 찾는 성묘객을 위해 공설운동장과 공원묘지를 잇는 구간에 시청차량 1대와 시내버스 4대를 무료로 운행해 성묘객들의 수송에 나서기로 했다. 2001-01-16
- <:실업 100만 시대,돌파구를 찾는다:실직불안에 떠는 30~40대 가장>허드렛일도 찾지만 허탕치기 일쑤 상장회사 모 중견기업 환경분야에서 17년간 종사해온 엔지니어인 B모(46)씨. 본사 부장과 지사 소장직을 역임하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휘말려 졸지에 실직자로 거리에 내몰렸다. 부원들을 자를까 고심하다 “그럴 수 없다”며 자신이 사표를 내던지고 부하직원을 살려낸 것이 발단이었다. 선의의 경쟁이 치열한 직장생활에서 타인의 사정을 봐줄 것도 못된 처지로 자신부터 살아야 하나 먼저 희생정신을 발휘한 것이다. 의협심은 순간에 그칠 뿐이었고 고통은 오래오래 지속되고 있다. 그는 현재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헤매고 있다. 기술직이어서 퇴직후 어떤 직장이든 ‘월컴’하고 바로 취업될 것을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퇴직후 10군데를 찾아가 봤지만 대리급 정도만 필요로 한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댔다. 건설업체 K사의 사원모집광고를 보고 응시를 했다. 결론은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상장업체인 이 회사의 회장이 경상도 사람이어서 그의 고향이 전라도라는 이유만으로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이 채용거부 원인이었다. 울분을 삭이지 못한 채 이곳 저곳 헤매며 직급도 하향해 지원도 봤지만 당최 길이 열리지 않았다. 그는 자격증이 대기 환경 주택관리 수질 건축 등 분야의 기술사 자격등도 고루 갖추고 있는데도 취업길을 좀처럼 찾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고용보험금으로 3개월 버티고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죽고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한다. 재건축 아파트에서 기거하면서 이주에 대비, 주거 이전비나 건축비를 추가로 내야할 판국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학생과 대학생의 학비로 600만원을 마련해줘야 하는데 학비를 대줄 방법이 까마득하다. 보다 못한 부인이 팔을 걸어 붙였다.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따놨던 부인이 부동산 소개업체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워낙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소개실적을 좀처럼 낼 수 없는 처지다. 요즘 교통비까지 꿔가며 생활해야 하는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퇴출상장기업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11월초 실직한 S모(48)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부의 퇴출조치로 당장 살길이 막막하게 됐다. 회사의 임직원들은 채권단과 정부에 항의나 농성, 심지어 회생에 모든 임직원들이 발벗고 나서 경영정상화에 힘써보겠다고 애걸하고 다짐도 해봤지만 헛수고 였다. 주인이 없는 회사는 공장 문을 닫았고 정들었던 동료직원들은 눈물을 머금고 뿔뿔이 헤어져야 했다. 이곳 저곳 재취업을 위해 기웃거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기술직 등 전문직종도 갈곳이 마땅치 않는 처지에 사무직 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등학생인 딸과 노모까지 병석에 눕고 말아 생활이 말이 아니다. 이번 대학입시 때 장남이 서울명문사립대학을 입학했지만 등록금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다. 등록금에 용돈을 해결해줄 묘책이 없어서다. 생활비라도 몇 푼 벌기 위에 공사판을 찾아봤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 때문에 막노동 일자리도 없다. 인력시장을 서성거려 봐야 고작 1주일에 1~2차례 기회가 오는 것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판원 직업도 선택해 봤지만 험난하고 복잡한 이 분야에서 좀처럼 적응할 수 없어 날씨와 경기가 풀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부인이 요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거주지인 중동신도시 근처 분식집 주방종업원으로 삯을 팔고 있다. 아침 6시부터 저녁9시까지 15시간동안 뼈가 으스러지도록 일에 매달려봐야 손에 쥔 것은 하루 일당 3만5000만원. 일을 끝내고 시장에서 내일 쓸 반찬거리를 구입하면 주머니는 텅비고 만다. 저축이고 뭐고 할 겨눌이 없어 어떻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느냐가 그의 가정엔 지상과제이다. 16일 새벽 5시 10분 3호선 백석동 전철역. 삼삼오오 짝을 지은 40대 남성과 여성 20여명이 첫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다.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탓에 두터운 외투와 털목도리를 몸에 둘렀지만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다. 작업복 차림으로 봐 품을 팔려 가는 사람들의 일행임을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말끔한 옷차림에 지적냄새가 물씬 풍기는 40대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오늘은 “온몸이 쑤셔 꼼짝할 수 있어야지, 식솔이 나만 쳐다보고 있으니 아파도 참을 수밖에 없다”며 힘없는 목소리로 동료 여성들에게 하소연을 한다. 이들은 서울 용역회사에 고용된 청소부 아주머니와 아저씨들. 상당수가 IMF 때 또는 최근 실직한 남편을 대신해 돈을 벌러 나온 주부 가장들이거나 한푼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이을 악물고 나선 실직자들이다.3일째 백화점에서 배달업무를 대행하고 있다는 최모(49)씨는 “직장에서 쫓겨난 마당에 우선 집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는 며칠전 부인이 청소일과 남의 가정일을 돌보는 일에 나섰다가 몸살로 5일째 앓아 눕고 말았다고 덧붙인다. 이같은 첫 전동차에 몸을 실은 주부가장과 40대실직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고 있다. 지하철 역무원 이모(39)씨는 “지난해 이 시즌에는 첫차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 부쩍 늘어난 것은 아마 일력시장을 향하는 사람들의 증가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공공부문과 금융부문 구조 조정 및 계절적 요인까지 한꺼번에 겹칠 것으로 보여 얼마나 더 많은 실업자가 양산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실업은 주로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대거 발생되고 있다. 반면 실직에 대비 한파를 지혜롭게 넘기는 가장도 많다. S그룹 계열사에서 영업분야에서 종사하다 지난해 12월 실직한 K씨는 일찌감치 요리를 배워 회사근처에 집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해 일식 점을 개점했다. 하루 매출이 7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대를 육박해 직장생활 때 보다 소득이 3배이상 껑충 뛰어 매일 흥겨운 일과를 보내고 있다. 한국통신의 강남 영업부 한 간부도 요즘 구조조정 회오리에 따른 실직에 대비 정보통신관련 기술을 읽히고 있다.이승우 기자 rhee@naeil.com 2001-01-16
- ● 송파구 6년째 ‘장애인에게 자동차 보내주기’ 행사//● 선명요육원생 “우리도 N-세대”: ● 송파구 6년째 ‘장애인에게 자동차 보내주기’ 행사이젠 아내와 여행할수 있게 됐어요6일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장애인 6명에게 자동차를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전달된 자동차는 경륜사업본부, 남포교회, 롯데월드, 사회복지법인 사람과 사람들, 송파제일교회, 잠실교회 등이 기증한 것으로 장애인이 사용하기 쉽도록 송파구가 개조, 전달했다.서울 송파구가 지체장애인들에게 자동차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부터. 지체장애인들에게 자동차는 편리한 교통수단 이상의 절실한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중시, 94년 장애인 전용 운전연습장까지 개장하는등 장애인정책에 관한한 발빠른 행보를 거듭해온 송파구의 특수시책에 따른 것이었다.이날 자가용을 전달받은 서인석씨(44.마천1동.지체장애2급)는 “그동안 지체장애 1급인 아내와 여행 한번 해보지 못했는데 열심히 운전을 익혀 가까운 남한산성으로라도 여행을 떠나볼 생각”이라며 기뻐했다.이유택 송파구청장은 자동차를 기증한 독지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장애인들에게는 “두 발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생활하라”고 격려했다.한편 송파구의 장애인 자동차보내주기 사업은 이번이 5회째로 지금까지 모두 40여대의 차가 독지가들의 후원아래 장애인들에게 전달, 이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송파 김미선 리포터·양순필 기자soonpily@naeil.com● 선명요육원생 “우리도 N-세대”:처음 보는 인터넷게임 신기하기만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대구 선명요육원 원생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선명요육원생 25명은 지난 6일 Nazit 대구동성로점에서 ‘TV에서 보기만 하던’ 승마시뮬레이션등의 첨단 오락시설과 DDR 등을 해보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선명요육원 이삼열 교사는 “대부분 중증장애인인 원생들은 오락·위락시설이 있어도 경험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처음 해보는 인터넷 게임, 대형 오락시설이어서 모두들 신기해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한국통신프리텔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서비스를 펼치는 Nazit 동성로점이 장애인들을 초청, 레크레이션 행사와 함께 첨단 오락시설 체험 기회를 마련한 것. Nazit 동성로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서정욱(매일애드 차장)씨는 “장애인들은 첨단 오락시설이 있어도 접해볼 기회가 없다는 얘길 듣고 행사를 기획했다”며 “반응이 좋아 한달에 한 번은 이런 기회를 계속 만들 생각”이라고 소개했다.대구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0-12-07
- 희망로타리, 결식아동 및 사랑나누기 행사 유일환 기자 only@naeil.com"보이지 않는 곳의 숨은 봉사자라는 로타리의 취지에 따라 매년 작은 정성이나마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지난 3일 수정구 태평동 소재 서문일식에서 펼쳐진 국제 로타리 3600지구 희망로타리(회장 김관용·45)는 회원들간의 단합을 마련하는 자리였지만 훈훈한 인정의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이번에 마련된 '결식아동 및 김보배 어린이 돕기 로타리안 사랑나누기'는 지난해부터 매년 결식아동만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던 행사를 확대해 얼마전 대원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김보배 어린이의 절실한 사정을 듣고 로타리안이 뜻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시작은 희망로타리였지만 전체 성남지역 15개 로타리클럽이 동참해 하루 6백여명의 로타리안들과 가족들이 함께 해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나누는 사랑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보배 어린이는 올해초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해 그 이유를 찾다가 머리와 목에 물혹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중 하나가 보배의 뇌를 누르고 있어 장애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후 물혹을 제거하는 1차수술을 받았으나 머리에는 수두증이라는 새로운 병이 생겨 11월7일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2차 수술후에도 몇 년이 지나 보배가 자라면 수두증 2차 수술을 하여야 하며, 아직 제거하지 않은 목에 있는 물혹이 자라게 되면 또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로타리안이 힘을 모았고, 하루 열린 사랑나누기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속돼 작지만 결식아동을 위한 기금과 보배 어린이 치료비용 등으로 이날 마련한 6백여만원을 기증하기로 했다. 김관용 회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정신을 통해, 작지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행사를 통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발굴, 정성을 쏟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2000-12-07
- 구미지역도 폭설 피해 속출 1974년 이후 가장 눈이 많이 온 7일, 구미지역에도 21cm의 폭설이 내려 14억6300만원 상당의 농업시설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미지역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눈이 온 날은 74년 1월21일로 273mm의 폭설이 쏟아졌다. 지난 7일 새벽 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에 내린 눈은 210mm로 98년 1월8일 210mm와 비슷한 양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옥성면과 도개 산동 등지에서는 축사 3동이 부서져 6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었고, 선산 고아 무을 옥성 등지의 비닐하우스 341동이 완전히 무너지고 52동은 일부가 무너져 11억1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고아 산동 양포 등지의 인삼재배시설 3ha도 피해를 입어 27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무을 옥성의 표고재배사도 10동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옥성에서는 젖소 3마리가 폐사해 3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시내 도로 곳곳에서도 쌓인 눈을 제때 치우지 못해 교통정체가 계속됐다. 시가 보유한 제설장비가 부족하자 유휴 농기계가 동원돼 제설작업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는 7일 가축을 이동하고 비닐하우스 제설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주요 간선도로의 눈도 치우는 등 기본적인 작업을 완료했다. 또 피해시설별로 피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0일 한갑수 농림부 장관은 피해시설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피해농가에 대한 조속한 지원을 지시했다. 특히 △철재 비닐하우스 파손정도 따라 ha당 보조 1532만원 융자 4596만원(5% 금리 3년거치 10년 상환)을 지원하며, 농작물은 피해정도 따라 △대파시 ha당 99만5000원 △경미한 피해 경우 농약대 명목 ha당 4만9940원 △금리 5%의 농업경영자금 추가 지원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축사피해 등에 대해서도 각종 지원책이 마련된다. 2001-01-16
- <강세장에서의 투자전략>하반기 경기회복 기대로 증시 본격상승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가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선반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머니투데이의 이종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강세장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선반영된 것으로 이미 본격상승세로 들어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강세장에서는 우량은행주와 삼성전자 한통 현대중공업 등이 투자유망하다”고 밝혔다.15일 이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은 그 속성상 언제나 미래지향적”이라면서 “저평가인식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가세해 가파른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기사 ‘강세장의 도래와 투자유망 종목’의 주요 내용이다.◇주식시장은 언제나 미래 지향적=주식시장은 그 속성상 언제나 미래 지향적이다. 최근 들어 실물경기는 급속한 악화추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일반 대중들의 예상을 뒤엎고 국내 주가가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에서 우량 은행주와 핵심 기술주의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 열기에 힘입어 연초부터 가파른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비록 지금 당장의 국내 경기상황은 매우 나쁘지만 미 연준의 기습적인 금리인하 조치로 금년 하반기부터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다시 3% 이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국내 경제도 금년 하반기에는 상반기 때보다는 훨씬 양호한 상태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강세국면=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되어 연말까지 이어진 4개월간의 대폭락 국면을 마감하고 이미 강세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연초인 1월 2일 503.31 포인트에서 거래를 시작한 종합주가지수는 1월 10일 단 하루만에 4.93%의 하락을 보인 후 매일 상승세를 거듭하여 15일 12시 현재 607.54로 마침내 6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금년 들어서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첨단 기술회사들의 실적부진 경고가 이어지는 등 간간이 제법 큰 악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미 강세국면에 진입한 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이들 악재들에 대해 그다지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 대신 호재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전형적인 강세시장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투자유망 종목=단기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대단히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최근의 경제·금융환경으로 볼 때 이번 상승국면에서의 최대 투자유망 종목군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금년 하반기 그리고 늦어도 내년부터는 미국경제와 국내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기전망을 기초로 하면 과거의 정점으로부터 주가 하락폭이 매우 큰 삼성전자와 같은 핵심 기술주와 현대중공업 같은 경기 변동에 매우 민감한 종목도 요즈음과 같은 주식시장 상승국면에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한국통신공사와 같은 대형 통신주로서 경기 침체 시에도 매출 및 이익에 대한 타격을 적게 받는 경기 방어형 종목도 이번 상승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는 투자유망 종목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