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월3일은 화장품의 날”(단신) 대한화장품 협회 최초 지정 … 식약청과 국제심포지움 개최 올해부터 3월 3일이 화장품의 날로 지정돼 관련업체와 소비자를 어우르는 축제의 장이 열릴 계획이다.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서경배)는 3일 화장품의 날 지정 행사를 열고 화장품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기 여성 그룹 ‘쥬얼리’를 화장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협회는 또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빌딩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식약청과 함께 화장품 산업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도 연다. 화장품업체들은 오후 명동 밀리오레에서 ‘화장품의 날’ 홍보 이벤트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화장품 샘플을 나눠줄 예정이다. 2004-03-01
- “은행 신용카드 연체액 3조원대” 은행권의 신용카드 연체액이 한 달 사이에 4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다시 3조원대를 넘어섰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은행권 신용카드의 1일 이상 연체액은 3조117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말의 2조7321억7800만원에 비해 3857억2200만원(14.0%)이 증가했다. 지난 2000년 말까지만 해도 1조3636억3100만원에 불과했던 은행 신용카드의연체액은 2001년 말 2조309억1900만원에 이어 2002년 말에는 3조2598억8900만원 등으로 급격히 불어났었다. 그러나 금융 감독 당국이 작년에 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를 넘는 은행에게서 연체율 감축을 위한 이행각서(MOU)를 제출받는 등 감독을 강화하자 은행들이 대손 상각과 채권 회수 등을 통해 연체액을 5000억원 이상 줄였다. 은행 관계자들은 올 들어 다시 연체 규모가 늘어난 데 대해 “통상 1월에는 연체감축 노력이 집중되는 연말보다 연체액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분기 중에는 연체 규모가 늘어나지만 각종 보고서 작성 기준 시점인분기 말에는 연체 규모가 줄어든다고 설명하고 은행들이 오는 3월에는 대손상각과 집중적인 채권 회수 등으로 연체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연체 규모 감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 전체로는 연체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2004-02-25
- ●서울시청앞 대규모 잔디광장 조성 그동안 자동차 도로로 ‘불법’ 사용돼온 서울시청앞 교차로가 당초 용도인 광장으로 되돌아간다. 이에 따라 시청앞에 대규모 잔디광장이 조성되고, 이 일대 차량 통행 방식이 바뀐다. 서울시는 ‘시청앞 잔디광장 조성에 따른 교통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고 오는 27일 오후 10시부터 횡단보도 설치 및 차선 변경 등 교통체계 개편공사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교통체계 개편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간별로 차량의 통행이 통제되고, 3월 2일 오전 6시부터는 전면 변경된 교통체계가 적용된다. 교통체계 개편 방안에 따르면 덕수궁·대한문앞, 프라자호텔앞, 무교동길 등 3곳에서 시청앞 광장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이에 따라 시민이 시청 지하철역 어느 출구로 나와도 횡단보도를 이용해 시청앞 광장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시청 앞 교차로에 조성될 잔디공원은 1년 내도록 개방돼, 향후 집회장소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통행은 현재 분수대를 끼고 돌면서 남대문, 서소문, 세종로, 소공로, 을지로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식에서 시청 뒷길이나 프라자호텔 뒷길 등으로 우회하는 등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소공로→시청앞 분수대→태평로로 진입하던 차량통행의 방향이 소공로→무교동길→시청 뒷길→태평로로 변경되고, 반대편 통행 차량은 태평로→프라자호텔 앞길→소공로로 진입하게 된다. 시청 뒤편은 현재 1차로에서 3차로로 확대되고 태평로→무교동길 방향이 반대방향으로 변경돼 무교동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을 수용하게 된다. 이번 교통체계 개편이 보행자와 대중교통 위주로 이뤄짐에 따라 승용차 운전자들의 큰 불편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남산3호터널→세종로 방향의 경우 무교동길로 우회하는 차량과 남대문·서소문로에서 북창동길을 통해 을지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만나 병목 구간이 발생하는 등 혼잡이 우려된다. 서울시 김영걸 건설기획국장은 “공사기간동안에는 교통정체 등이 예상되지만, 승용차 운전자들이 익숙해지고 나면 교통처리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단기간에 공사를 마무리해 정체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4-02-25
- 최병렬 ‘전대후 선대위’ 수용 ‘전당대회전 선대위 구성’을 주장, 당내 반발을 불러왔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전대후 선대위 구성’을 수용할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이럴 경우 ‘전당대회후 사퇴’ 의사표명 후 선대위 구성문제를 놓고 다시 대립양상을 보이던 당 소장파와 최 대표간의 갈등이 봉합, 전당대회 준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24일 오전 내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무총장에게 선대위 구성문제를 위임했다”며 “새 대표 취임후에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면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한발 후퇴했다. 최 대표는 “내가 총장에게 선대위 구성을 얘기한 것은 ‘이달말 공천이 끝나면 전대가 예상되는 3월 중순까지 공백이 생기는데 열린우리당의 선대위 발족이 임박한 상황에서 2주 동안 표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의 이같은 양보는 소장파들의 반발과 임태희 실장 등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모임 연락간사인 남경필 의원은 “대표가 욕심을 버린 모습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대표가 사심을 버리고 보수진영의 어른 역할을 해주면 한나라당이 거듭나는데 큰 역사적인 임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구당모임은 당의 환골탈태가 불가피하다며 전당대회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내용과 형식에서 신당창당 수준으로 준비키로 하고 ‘제2창당 준비위’ 구성을 당에 공식 제안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4-02-24
- 무형문화재 보유자 상설공연 마련 한국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펼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 상설공연이 다음달 3일 첫 개막된다. 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승규)은 우리의 춤과 음악을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 충무로 소재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무형문화재 보유자 상설공연을 마련한다. 3월 3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개막공연에는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씨의 대금산조, 박병천(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보유자)씨의 진도북춤,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씨의 경기민요를 비롯해 정재만, 박송희, 이흥구씨의 살풀이, 판소리, 춘앵무 등 각 종목 최고의 명인이 무대에 함께 설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집 전통문화 상설공연은 연중 50여 가지 작품으로 구성된 5가지 유형의 계절에 따른 테마 프로그램을 매일 순차적으로 공연해 연중 10만명의 내·외국인이 우리 고유의 춤과 음악 등 한국 전통예술의 진수를 접하고 있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02-24
- 은행권, 모바일뱅킹 경쟁 본격화 다음달 2일부터 모바일뱅킹 시장을 둘러싼 은행권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LG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국내 첫 모바일뱅킹인 ‘뱅크온’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 KTF와 손잡고 ‘K뱅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모바일뱅킹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맞서 우리, 신한, 조흥은행 등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역시 다음달 2일부터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모바일뱅킹 시장을 둘러싼 은행간 일대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25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K뱅크 시연회’를 열고 앞으로 4개월 동안 모바일 뱅킹 전용칩이 장착된 KTF단말기를 전국 영업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KTF 단말기에 들어가는 모바일 뱅킹 IC(집적회로)칩은 국민은행이 개발한 것으로 LG텔레콤과 공유하고 있다. LG텔레콤과 KTF는 각각 ‘뱅크온’ 과 ‘K뱅크’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사실상 국민은행을 주축으로 공동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현재 뱅크온에는 제일 기업 외환은행 등이, K뱅크에는 한미 부산은행 등이 각각 가입해 공동전선에 참여하고 있다. 제일 기업 외환 한미은행 등은 국민은행과 보조를 맞춰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우리 조흥 신한은행도 SK텔레콤과 손잡고 ‘M뱅키 서비스’를 3월 2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5일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M뱅크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휴대폰 하나로 자동화기기는 물론 음식점 주유소 등 국내 40만여개 SKT가맹점에서 신용카드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과 함께 조흥 신한은행도 다음달 2일부터 ‘M뱅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리 조흥 신한은행은 후발주자의 약점을 SKT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5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우리은행이 제휴를 맺어 국내 최대 인프라를 갖춘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금융과 이동통신 분야의 선두업체가 결합한 만큼 모바일시장에서도 앞질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중 교통카드 및 전자화폐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 뱅킹 서비스 영역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다음달 중순부터, 광주 전북 경남 제주은행은 4월부터 SKT와 함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SK텔레콤의 모바일뱅킹 진영에는 모두 8개 은행이 가세하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게 모바일뱅킹은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매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모바일 시장을 둘러싼 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뱅킹 서비스는 전용 IC칩을 휴대폰에 장착해 계좌 조회와 이체, 현금 출금, 수표 조회 등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신용카드, 체크카드, 외환 송금 서비스, 교통카드 기능까지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로 최근 은행 고객들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4-02-25
- 한투증권, 최소 연3.5%수익 내는 ‘부자아빠ELS펀드’ 판매 한국투자증권은 주가가 무한대로 하락해도 최소 연3.5%수익을 내고 주가에 따라 각각 최고 연8.8%와 최고 연9.3% 수익을 내는 디지털형과 양방향 2가지 유형의 ‘부자아빠ELS 펀드’를 25일부터 3월3일까지 판매한다. 디지털형은 최저 연3.5% ~ 최고 연8.8% 수익률을 낸다. 펀드설정 이후 주가가 무한대로 하락하거나 5%이내 상승하면 3.5%의 수익률, 주 가 5%이상~15%를 내면 7.5%, 15%이상~20%이내 8.8%, 20%이상 상승하면 5.0%의 수익률을 내는 구조 다. 양방향유형은 최저 연3.5% ~ 최고 연9.3%수익을 내는 ELS펀드다. 펀드설정 이후 만기시점에 주가가 20%이내로 상승하면 최고 연9.3% 수익률을 내 고, 운용기간 내 20%이상 상승한 적이 있으면 연3.5%로 수익률이 고정된다. 반대로 주가가 20%이내로 하락하면 최고 연8.1%수익을 내고, 운용기간 내20%이 상 하락한적이 있으면 연3.5%로 수익이 고정된다. 특히 주가가 20%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해 수익률이 연3.5%로 고정된 이후에도 주 가가 반대로 움직여, 펀드 설정시보다 하락하거나 상승하면 주가와 연동해 연3.5+a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펀드 투자기간은 6개월이며, 가입 최소금액은 3천만원이다. 2004-02-25
- GM대우, 상반기 200명 채용 GM대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신입 및 경력사원을 공개 채용 한다. GM대우는 올 상반기 공개채용으로 총 200여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선발키로 하고, 오는 3월 2일까지 회사 홈페이지(www.gmdaewoo.co.kr) 를 통해 접수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신입사원은 4년제 대졸이상의 학력이면 지원가능하며, 경력사원은 4년제 대졸이상의 학력과 해당분야 5년이내의 경력 소지자면 된다. 모집분야는 연구개발, 생산관리, 수출, A/S, 재무, 홍보, 마케팅 등 전 분야이다. 또한 GM 대우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어학 우수자를 우대할 방침이다. 2004-02-25
- ● 검찰 공안부, 시대변화 걸맞는 신공안 주창 지난 64년 서울지검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공안부는 검찰에서 주류로 꼽혀왔다. 공안부 소속 검사는 승진의 지름길이었고 때론 정치권이나 관계 진출에 유리한 발판이었다. 유능한 검사들이 앞다퉈 지원하는 부서가 된 것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90년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안부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공안부는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름의 재기 몸부림을 치고 있다.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신공안을 주창하고 있는 것이다. ◆대공·노사문제 탄력 대응= 참여정부 이후 공안부는 인사에서부터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통 공안부 출신 검사보다 특수통이나 기획통 출신 검사들이 공안요직을 차지한 것. 대검 공안부장과 서울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3과장(공안 담당) 등에 비공안 출신들이 입성했다. 정통 공안과는 다른 시각에서 공안 정책을 재정립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뚜렷한 대목이었다. 공안사건 대처기준도 변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언제까지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간주해 수배할 것인지 참 답답하다”고 언급, 사실상 한총련에 대해 강경일변도였던 공안부서의 인식변화를 주문했다. 이후 검찰은 내부적으로 논란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7월 한총련 수배자 152명 가운데 단순 한총련 대의원으로서 폭력이나 화염병 시위 등 별도 범죄사실이 없는 79명에 대한 수배해제 조치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실제 공안부가 최근 국가보안법을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국보법 위반사범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한다. 법무부가 최근 발간한 정책자료집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86명(구속자 130명)에 이르렀던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은 2001년 247명(126명), 2002년 231명(131명), 2003년 150명(84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공안부는 송두율 교수 사건을 놓고도 적잖은 변화 조짐을 보였다. 검찰 일각에서 “변화된 남북관계를 고려해 기소유예 등 전향적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의견이 제기된 것. 한 중견검사는 “결과적으로는 송 교수 구속론이 이겼지만 송 교수 처리를 놓고 이견이 나왔다는 자체가 대단한 변화”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해방 이후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공안사범에 대한 준법서약서 제도도 과감히 폐지해 변화된 모습을 재확인했다. ◆“근본적 변화 없어” 지적도= 공안부는 일단 시대변화를 인정하면서 새로운 공안의 영역을 찾아나간다는 기조다. 공안부서를 두차례 거친 한 중견 공안검사는 “남북간 국력차이가 적었던 70∼80년대에는 사소한 고무찬양 행위도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왠만한 반체제활동에는 끄덕하지 않을만큼 우리 사회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심각한 위협이 되지않는 단순 반체제활동에 대해서는 탄력있는 법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검사는 “또한 옛 공안의 대공 편향성에서 벗어나 대 테러활동이나 집단사태 해결 등으로 업무 중심을 옮겨야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안부 변화에 대해 못 미더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민주노총 이덕우 변호사는 “공안부가 변한다고 하지만 어떤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알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말 법무부 주관 간담회 자리에서는 공안부가 노사문제 발생시 사측에만 유리한 처분을 내린다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공안부의 변화 움직임에 대해 원칙론에 내세우는 주장도 만만찮다. 대표적 공안통 검사로 꼽혔던 김원치 변호사는 “남북관계 개선이나 민주화 진척 등으로 국민들의 체제 수호의식이 엷어진 점을 고려하면 공안부가 한총련 등 개별 공안사건에 대해 더욱 원칙적인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대변화에 따른 유연함을 따지기보다 원칙에 입각한 엄중한 대처가 앞서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4-02-27
- 미 국토안보부 1년, 엇갈린 평가 오는 3월 1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미국의 국토안보부는 1년간 갖가지 보안강화조치를 취해 미국내 후속테러를 막아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이지만 효율성에서는 미흡했으며 예측대로 비자발급과 이민서비스에선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3월1일 이민귀화국(INS)을 포함, 22개 기관, 18만명의 관리들을 흡수통합해 출범한 국토안보부는 출범직후부터 문턱 높이기 조치를 강화해왔다. 올해 1월 5일부터 전면 가동에 들어간 US VISIT 시스템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시행 초반 비교적 원할하게 가동되고 있으나 지문채취 등 때문에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반감을 샀다. 미국비자를 소지하고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공항에서 지문검사와 디지털 사진을 촬영토록 하고 있는 US VISIT시스템은 1인당 검사시간이 15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국토 안보부는 강조하고 있지만 전체 검색에선 잦은 지체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테러용의자 워치 리스트, 범법자 블랙 리스트, 이민법 위반자 리스트 등 12가지 리스트로 대조하면서 주로 이름만 갖고 위험인물들을 가려내다 보니 동명이인 등 무고한 사람들이 큰 고초를 겪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정밀 검색을 받는 2차 검색이 급증, 수많은 미국방문자들이 수시간씩 붙잡혀 신문을 받는 곤혹을 치르고 있으며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1년만에 6% 늘었다. 비자신청자의 80% 인터뷰실시와 까다로운 신원조회 등까지 겹쳐 있어 관광, 사업차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최근 2년동안 27%나 감소했다. 반면 US VISIT 시스템 가동 후 지금까지 공항입국심사에서 107명이 체포돼 추방됐는데 테러용의자는 한명도 없었으며 미국내에서 형사범죄를 저질렀거나 이민법을 위반했던 외국인들이어서 테러범 차단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국토안보부의 공식 출범직전인 지난해 2월 15일부터 신입생을 시작으로 부분 가동된 유학생 온라인 추적시스템(SEVIS)은 8월 1일부터 재학생으로 확대되어 전면 가동 되고 있다. SEVIS 시스템이 전면 가동됨에 따라 미국내 7000여개 각급 교육기관에서 100만여명의 유학생들이 온라인을 통해 입학허가서(I-20폼)를 발급받고 등록여부, 신상변동 상황 등에 대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5만 4000여곳에 달하던 유학생 교육기관이 7000여곳으로 일제 정비 됐으나 이 과정에서 어학원등 무자격 기관에 재학중이던 한인학생 등이 학교를 옮기거나 중도 귀국해야 하는 대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9·11 테러범 19명 가운데 2~3명이 유학생비자를 갖고 있었고 이들의 테러행위가 감행된 후에도 비자변경신청이 승인되는 바람에 INS가 해체되고 SEVIS시스템이 도입된 것 이지만 테러용의자 차단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SEVIS 가동이후 학생비자를 받고 입국했음에도 실제로 학교에는 등록하지 않은 외국인 200여명을 적발해내 추방조치했다고 밝혔으나 그들이 테러용의자인지는 단정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 비자신청자의 80%이상 인터뷰 실시와 2중 신원조회등과 함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겠다는 SEVIS시스템으로 미국유학생들의 감소만 초래했다는 미국내 교육기관들의 반발을 샀다. 미국유학생들은 지난해 0.6% 증가에 그쳐 한국, 중국, 인도 학생들 덕분에 감소세만 겨우 면했을 뿐 7년이래 최저치의 증가폭을 기록한바 있다. 국토안보부는 미국 비자발급과 영주권, 시민권 승인권한까지 부여받았지만 국경 및 비자, 이민제도 강화에만 주력하고 이민서비스는 경시하는 바람에 극심한 이민수속 적체현상이 거의 통제불능 상태를 맞고 있다. 연방 의회감사기구인 GAO(일반회계감사원)의 조사에 따르면 비자와 노동허가증, 영주권과 시민권등 각종 이민신청서류는 올 1월 현재 530만건이나 밀려 있어 1년전에 비해 11% 증가 했다. 특히 이가운데 가족이민청원서가 194만여건, 영주권신청서는 124만여건, 시민권신청서 65만건등이 밀려 있어 영주권 취득에 적어도 4~6년, 시민권취득에는 1~2년은 족히 걸리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이민수속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년에 1억달러씩을 투입해 왔고 오는 10월 시작하는 2005회계연도에는 1억 60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으나 모든 이민수속의 6개월내 완료 계획을 당초 공약대로 2006 회계연도말까지 이뤄낼지는 극히 미지수인 것으로 지적 받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