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꽃 피는 시기가 다 다르듯, 제 생애주기에 아직 대학이 없을 뿐이에요” 우리나라는 일정 나이가 되면 누구나 대학입시라는 레이스에 뛰어든다. 대학 진학률이 70%로 대학은 선택이 아닌 인생의 필수 코스가 됐다. 그러나 정해진 코스 인생 대신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 대학입시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중산고(최병국 교장) 3학년 양지혜양은 ‘대학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 가방끈들의 모임’(이하 ‘투명가방끈’)의 회원으로 지난 11월 12일 수능 당일 ‘대학입시 거부 선언’에 동참했다. 수능을 위한 입시 공부 대신 삶을 위한 공부를 선택한 지혜양을 만나 보았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성실한 모범생의 선택고3 기말고사까지 끝난 요즘, 오후 12시면 학교가 끝난다. 방과 후 지혜양이 가는 곳은 신촌에 있는 ‘청년좌파’ 사무실. 그곳에서 공동체에 대해 공부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날마다 진지한 고민을 한단다. 중학교 때도 지혜양은 대학을 가건 안가건 큰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난 대학에 가겠지’라는 당연한(?) 생각이 있었다. 투명가방끈 모임의 다른 친구들처럼 일찌감치 확신을 갖고 대학입시를 거부한 것도 아니었다. 학교생활도 성실히 했다. 고3 때 다른 친구들처럼 수능 특강 책을 샀고, 7월 달까지 입시를 치를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 갈등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대학입시를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학입시를 거부한다는 거창한 주장이 아니라 자신은 입시를 치를 만큼 강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입시에 대한 입장을 빨리 정리하지 못할 만큼 저는 마음 약한 사람이었는지 몰라요. 제가 현재의 입시경쟁에서 잘 버틸 수 있었다면 아마도 입시를 치렀을 거예요. 대학입시를 거부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딱 하나만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제 선택이 사회 비판이나 치기 어린 결정이 아니라 그냥 내 삶의 주기에 지금은 대학이 없다는 것, 그래서 대학에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을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이 사회에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의미의 대학 거부였어요.” 대학입시, 선택이 아닌 강요된 현실고2 때 친구네 학교에서 한 학생이 성적 문제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 학교에서는 다음 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수업이 진행됐다고 한다. 누군가 죽어갔지만 아무도 추모하지 않고 죽음은 사라졌다. 그런 교실 풍경을 보며 입시라는 것이 누군가의 패배를 동반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만일 입시를 선택했다면 자신 또한 죽음을 접어두고 공부를 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못 견딜 테니까.대학입시를 거부했지만 입시를 선택해 공부하는 친구들처럼 자신의 선택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실의 현실에서 지혜양은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학입시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코스처럼 대다수의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강요받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단지 대학입시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은 고교 생활과 학교라는 총체를 거부하는 사람으로 그렇게 교실에 남게 됐다.코스에서 벗어난 덕분에 지혜양은 자신의 삶을 잘 지키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입시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미루지 않고, 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충실한 생활을 실천하려 했다. 토론 동아리나 문예창작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했고 청소년 세미나 모임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 안가는 사람들의 대안적인 삶에 대해 고민하는 모임과 활동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한다. 삶을 나누듯 글 나누며 사는 삶 꿈꿔평소 책읽기와 글쓰기 등을 즐기는 지혜양은 스스로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위에서도 ‘너는 대학가서 공부하는 것이 잘 맞을 거야’라는 조언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거부했다고 해서 지혜양이 공부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 글쓰기를 비롯해 자신이 진짜 해보고 싶은 인생 공부를 이제부터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 “글쓰기로 담론을 만들어내고 삶을 나누듯 글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내 세계에 갇혀있기보다 다른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은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을 할 계획입니다.”인터뷰를 마치고 부쩍 추워진 겨울을 뚫고 돌아가는 지혜양의 뒷모습을 보며 “저 같은 사람도 이 사회에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그의 질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2-24
- 군포시에 이웃돕기 물품 기탁 3건 연이어져 군포시민과 군포 소재 기업체 종사자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산타가 됐다. 군포시는 11일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봉사동아리, 지역 거주 ROTC 28기 모임 임원진, 현대케피코에서 연달아 이웃돕기 후원품을 기탁해왔다고 밝혔다.이날 후원품 전달의 시작은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봉사동아리 ‘반딧불이’였다. ‘반딧불이’는 오전 10시께 김치 179박스(700만원 상당)를 기탁했는데, 이 후원품은 군포지역 내 한부모가정 179가구에 골고루 배부될 예정이다. 오후 2시에는 ROTC 28기 모임 임원진이 시를 방문해 20㎏ 쌀 10포를 기탁했다. 사랑 나눔 쌀은 광정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세 번째로 시를 방문한 후원 단체는 현대케피코다. 오후 4시에 시를 찾은 현대케피코 노사는 10㎏ 쌀 200포와 라면 210박스(10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시는 후원품을 무한돌봄센터와 산본1동, 수리동, 광정동에 일정 수량씩 배분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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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흥사단 전국 중고등학생 토론대회 개최
흥사단은 12월 20일(일) 건국대학교에서 대한민국국회,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의 후원으로 ‘제1회 흥사단 전국 중·고등학생 토론대회’를 개최한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토의·토론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흥사단은 청소년을 위한 토의·토론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 많은 청소년 토론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퍼블릭포럼 디베이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선 서류 심사에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선을 진행한다. 예선은 서류심사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마감은 12월 13일까지이다.
2015-12-10
- 우리 동네 초등 동아리-송정초등학교 외발자전거 우리 동네 초등 동아리-송정초등학교 외발자전거 아슬아슬한 재미와 균형감으로 건강까지 잡아요! 서울 송정초등학교(교장 이영숙)에는 넓은 인조 잔디 구장과 트랙 경기장이 있어 체육 관련 활동이 어느 지역보다 더 활발하다. 떨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재미와 왼쪽 오른쪽 균형을 잡아가는 외발 자전거 방과 후 교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찾아가 보았다. 박 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불균형한 자세 고치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 외발자전거에 올라 탄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외발 자전거는 보기에는 위태로워 보였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은 금방 2015-12-09
- 평생학습 성과공유회 개최 부천시가 오는 21일 송내어울마당에서 ‘제1회 부천시 평생학습 성과 공유회’를 연다. 이번 성과 공유회는 연말을 맞아 2015년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한 학습자와 관계자들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다. 행사는 ▲시민대학 생생토크 ▲평생학습 공감마당 발표회) ▲평생학습 러닝스타 시상식 등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 시민대학 생생토크에서는 ‘부천시민대학,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시민교육의 일상화 및 시민교육방법의 다양성을 모색하기 위한 4인 패널의 열띤 토크 콘서트가 펼쳐진다.2부 평생학습 공감마당에서는 ▲시민대학(평생학습 코디네이터) ▲행복학습센터 운영(실버 매직 유랑단) ▲문해교육 지원(부천시 문해 교육 네트워크) ▲장애인 평생교육(나눔 꽃 챔버 오케스트라) ▲시민학교(비움) ▲학습동아리 지원(이야기꽃) ▲무료 학습배달제(도원회) 등 평생학습 각 사업별로 총 7개 팀이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3부 평생학습 러닝스타는 평생학습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평생학습인의 학습 성과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자리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부천시평생학습센터로 자율 형식의 평생학습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문의 032-625-847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2-10
- 자유학기제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자유학기제란?박근혜 정부의 핵심공약이었던 자유학기제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비슷하다. 1974년부터 시행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란 학생들이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 폭넓은 학습경험을 유도하겠다며 도입한 제도로 아일랜드 학생들은 전문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아 일 년간 진로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2013년 4월에 처음 실시된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는 별도의 기간이 아니라 중학교 한 과정에 포함됐다. 중학교는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정해 학생들은 그 학기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치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ㆍ체육 활동, 선택 프로그램 활동 등을 진행하게 된다. 안산 신길중학교는 2013년부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안산에서 최초로 자유학기제를 실시했으며 지난해인 2014년에는 석수중학교가 연구학교로 지정받고 7개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희망해 총 9개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진행했다.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을 앞 둔 올해는 안산지역 2개 연구학교를 비롯해 27개 학교가 자유학기제를 희망해 29개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 자유학기제를 처음 맞이한 학부모들의 우려와 불만도 적지 않았던 지난 1년이었지만 다양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교육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자유학기제=직업교육?하지만 자유학기제에 관한 우려와 오해도 여전히 남아있다. 안산교육지원청 이현석 장학사는 학부모들이 자유학기제가 곧 직업체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흔한 오해라고 꼬집었다. “제법 큰 규모의 빵집으로 직업체험교육을 다녀온 한 학교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우리 아이는 빵집 할 것도 아닌데 왜 빵가게로 아이를 데려갔느냐’는 항의를 받았다. 직업체험교육은 체험을 통해 직업의 소중함을 알고 다른 사람의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인데 마치 학교에서 전문 직업교육을 시켰다고 생각한다.”진로탐색 활동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일부분. 꿈을 직업이라는 형태로 구체화하고 그 직업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어떤 방법을 통해 이룰 수 있는지 찾아보는 과정이다. 아직 꿈이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진로탐색활동은 목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하다.자유학기제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교과와 연계된 체험활동, 예술동아리활동 등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역사공부 동아리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숨겨둔 끼를 발산하는 밴드동아리 연극동아리도 만들어져 활발히 활동 중이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중학생이 학교에서 밴드를 하고 연극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일이지만 자유학기제라 가능해졌다. 중간 기말 시험 없이 평가는 어떻게?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한 학기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이 없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환호할 일이지만 성적으로 아이의 노력을 평가하던 부모들이 오히려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자유학기 동안 활동은 어떻게 평가될까? 시험이 사라진다고 해서 평가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과과목에 대해서는 상시평가와 교사별 평가와 교과활동을 한 후 그 결과물을 제출하는 수행평가 등은 수시로 진행된다. 하지만 평가 결과가 고입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다만 교사는 학생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갖고 활동을 했는지 주변 친구들과 협력하는 과정은 어떠했는지 꿈과 끼를 찾아가는 과정을 학생부에 상세히 서술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모여 학생들의 스토리로 남게 된다. 이래서 대학 제대로 갈 수 있을까?한창 공부할 시기 ‘꿈과 끼’를 찾다보면 대학은 제대로 갈 수 있을까? 4당5락의 정신으로 공부해온 기성세대라면 이런 걱정은 당연한 일. 안산교육지원청은 이런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지난 10월 자유학기제 학부모연수를 열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뿐만 아니라 변화된 입시제도와 자유학기제의 연결고리에 중심을 맞췄다. 최근 대학입시 경향은 수시의 비중이 높고 그 중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공부를 열심히 해 수학문제 영어 단어 하나 더 맞추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재. 여기에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신에 대한 진로탐색이 되어 있어야 대입을 위한 스토리를 생산할 수 있다.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자유학기제 동안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느긋하게 기다려줄 필요가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때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갔었는데 아이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교육의 목표가 대학입학이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교육은 대학교 정문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달리기 시합이다. 어떤 교문을 통과하는지에 따라 승자가 되기도 하고 패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12년간 쉼 없는 달리기 경주에서 한 학기 정도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을 돌아보자는 ‘자유학기제’. 성과보다 변화에 주목하고 경쟁보다는 협동이 살아나는 학교를 위한 변화의 시작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실을 채워가는 것은 학교와 학부모 학생의 팀워크에 달렸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2-10
- 나, 너 혼자가 아닌 우리로 함께 한다. 상지여고 해다미 봉사동아리와 포커스필 사진동아리를 만난 곳은 중앙동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자원봉사한마당‘이였다.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한 소개의 장이 열린 곳에서 앳된 얼굴에 긴장한 모습이 보이는 여고생들이 시민들을 위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촬영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안내하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자세를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이 한 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었다. 행사 이후 학교 동아리실에서 학생들과 지도교사인 조성익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봉사만큼 좋은 동아리활동은 없어요 상지여고 2학년 조아라 학생이 회장으로 있는 봉사동아리 해다미는 1년 내내 꾸준히 매주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요양원뿐 아니라 어디든 달려간다. 봉사동아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1학년인 장혜연 학생은 “현실적으로 봉사시간도 채울 수 있고 특별히 참여하고 싶었던 동아리도 찾기 어려워 가입을 했지만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오면 기분이 좋아서 내년에도 계속 할 예정이고 신학기에 들어올 후배들을 잘 이끌고 싶어요.”라고 솔직한 얘기를 해주었다. 조아라 학생은 “내년이면 고3이라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요. 그래도 1학년 때 부터 2년간 동아리를 통해 마음속으로 느끼는 점도 많았고 어르신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어요.”라고 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요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돕는 일은 가족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도움의 손길도 필요하지만 가까이 다가와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고 웃어주는 일이 더욱 필요한 어르신들에겐 학생들이 매주 온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을 것이다. 처음엔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몰라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워지고 나니 그저 예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이 보여 더 좋았다고도 했다. 밥상공동체에서 장수사진촬영을 할 때 같은 학교 사진동아리인 포커스필과 서로에게 힘이 된다고 하며 함께 하는 동아리가 있어 좋다고 했다. 나를 넘어 우리를 위한 사진이 좋아요. 사진촬영에서부터 편집까지 전체과정에 대해 배우기도 하지만 사진촬영을 통해 봉사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큰 동아리인 포커스필은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거의 매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주에서 뿐만 아니라 화천, 삼척, 동해까지 사진촬영을 위해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도 한다. 또한 강원과학축전, 에디슨발명캠프, 한지축제,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행사 현장에서 기록사진을 남기기도 하고 축제를 즐기러 온 가족들을 위해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활동 등을 다 해내기엔 인원이 적어 해다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현재 포커스필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김다빈 학생은 “사진에 대한 관심보단 1학년 때 담임이셨던 지도선생님의 추천으로 가입을 해서 지금까지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어요. 사진기를 다루는 방법도 배우고 컴퓨터를 통해 사진편집까지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기계를 잘 못 다루는 저에겐 또 다른 도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라고 말했다. 1학년인 정지윤 학생은 “저는 사진동아리에 가입하면 제가 좋아하는 동물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잘 찍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가입을 했는데 정작 동물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아쉽지만 장수사진촬영하면서 멀게만 느껴지던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더 좋았어요.” 라고 말했다. 봉사동아리와 사진동아리를 함께 지도하고 있는 조성익 선생님의 주도하에 해다미와 포커스필의 따로 혹은 함께 활동을 하고 있다. 서로의 관심분야는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분야 2015-12-03
- 빛날인] 윤주빈 잠신고 2학년 검도 2단, 전교 여학생들 가운데 악력(握力) 1등, 오래달리기 1등, 운동으로 단련된 윤주빈양은 날렵하다. 검도로 단련된 강철 체력 초등 5학년 때부터 7년째 줄곧 해오고 있는 검도는 그의 취미이자 특기. 요즘도 꼬박꼬박 도장을 찾는다. “흠뻑 땀 흘리고 나면 상쾌해요. 잡생각도 말끔히 정리되고요. 대회가 열릴 때마다 도장 회원들끼리 순도 100%로 똘똘 뭉쳐 응원하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지요.” 윤양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 같이 힘을 보태는 ‘함께’의 가치를 늘 중시한다. 그의 꿈은 경찰이다. “경찰들이 범인을 검거하는 뜨거운 현장을 늘 동경했어요. 거리에서 경찰차만 봐도 가슴이 설렙니다.” 얼마 전 경찰대를 방문해 학교 구석구석을 투어하고 재학생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그의 꿈은 확고해졌다. “경찰대 선후배들끼리 끈끈한 분위기를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고 교육과정, 입학전형에 대한 팁도 얻었어요. 경영인이 되기를 기대하셨던 부모님도 이제는 딸의 뜻을 존중해 주세요.” 우직한 성격이라 일단 시작하면 될 때까지 한우물을 파는 우공이산(愚公移山) 스타일이다. 공부도, 동아리 활동도, 취미 생활까지 분초를 아껴가며 두루 다 챙긴다.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고교 입학하면서 입시 공부에만 올인하지 않고 다채롭게 고교생활을 즐기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거든요.” 시작하면 될 때까지 ‘한우물 파는 스타일’ 낯가림 심하고 남 앞에서 말하는 게 서툴렀던 윤양은 본인의 오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싶었다. 고1 때부터 잠실여고에서 열리는 송파구 리더양성 토론논술프로그램에 줄곧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 발표 두려움을 꼭 극복하고 싶었어요. 여러 학교 학생들끼리 하나의 주제를 여러 관점에서 토론하는 훈련을 반복해서 하니까 점점 말하기 실력이 늘었어요. 토론, 논술의 기초도 튼실하게 다질 수 있었고요.” 교내 논술, 토론 대회에도 꼬박꼬박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 외에 영어, 수학경시대회, 진로UCC 대회 등 각종 교내 대회에 두루 참여하며 경험을 넓히고 실력을 점검하고 있다. “대회 준비 과정 속에서 얻는 게 많아요. 대회가 시험 기간과 맞물릴 때는 팀원들끼리 시간 조율, 업무 분담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이런 우여곡절을 해결해 나가면서 부쩍 성장해요. 덕분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도 터득했습니다.” 낯가림 심한 윤양이 180도 변신하기 까지 동아리도 창업, 장애우 봉사, 중국문화까지 3군데서나 활동할 만큼 그는 ‘행동파’다. 이 가운데 두 곳의 동아리에서는 부장까지 맡고 있다. “우리 학교는 장애우를 위한 특별반이 마련돼 있어요. 금요일마다 함께 급식 먹으며 시간을 보내며 정기적으로 음악회 같은 외부 행사에 참여해요. 장애우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무조건 도와주는 게 능사가 아니며 옳지 못한 행동을 할 때는 진정성을 가지고 따끔하게 타이르는 게 훨씬 그 친구한테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갈등을 조율하며 시너지를 내는 법을 그만의 방식으로 차근차근 터득해 나가는 중이다.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 행동으로 옮기는 일련의 과정을 좋아해요.” 창업진로 동아리에서는 수익사업 체험, 학교 화장실 불편 개선 같은 다이내믹한 경험을 두루 쌓았다. 송파구청에서 진행하는 고교생 중국 답사에도 적극 지원해 백두산을 비롯해 용정, 하얼빈 일대를 둘러보고 왔다. “어떤 활동이든 언젠가는 내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요. 힘닿는 대로 최대한 폭 넓은 경험을 쌓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바지런하게 교내외 활동을 하면서도 성적은 늘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윤양만의 비결은 ‘몰입’. “공부는 양 보다는 질이 중요하더군요.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일단 책을 덮고 산책하거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머리를 식힌 다음 다시 시작해요. 잠은 하루에 7시간씩 푹 자요. 대신 수업 시간만큼은 초집중해서 그날 배운 내용은 그 시간에 다 이해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공부 철칙은 ‘이해’. 암기식 공부를 질색하는 그는 전 과목을 대단원-중단원-소단원 순으로 내용의 상호 연관성을 머릿속에 마인드맵을 그리면서 숙지한다. 수학은 오답노트를 활용해 틀린 부분은 100% 소화할 때까지 파고든다. “공부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잖아요. 성적을 남과 비교하고 누군가를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합니다. 꼭 경찰이 되고 싶으니까요.” 미래를 향해 뚝심 있게 전진하면서 고교 시절인 현재의 시간도 풍성하게 채워가는 윤양에게서는 긍정의 에너지가 넘쳤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2-17
- 경희고, 대학병원과 연계한 의학과정 신설 경희대학교 병설 자율형 사립고인 경희고등학교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인성과 지성을 갖춘 예비의학도 양성을 위해 경희의료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의학과정을 신설했다. 경희학원의 부속기관인 경희의료원은 의·치·한의학이 모두 망라된 여섯 개의 종합병원을 거느린 전문 의료기관으로서 4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러한 대형 의료기관과 연계된 고등학교의 의학 교육과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9월 경희고의 교장으로 취임한 이규섭 교장(53)은 EBS 수리영역 스타강사 출신으로 유명하다. 이 교장은 경희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취임 초부터 고교 교육과정 내에 의학과정 신설을 추진하였고, 이번달 3일 의학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경희의료원과 MOU를 체결했다. 경희고 의학과정에 입학하면 1학년 때는 생명과학중점학급에 편성된다. 생명과학을 전공한 담임교사와 함께 의학 관련 다양한 독서와 더불어 사랑과 봉사, 희생정신을 기본으로 한 인성교육을 받으며, 선배의사들로 구성된 멘토단과 함께 1:1 상호체험, 매월 실시되는 병원방문 체험, 의학 관련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다양한 장학금 제도 또한 갖추고 있다. 대학입학사정관 출신인 이 교장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도 중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말한다. 학생의 진로 선택 및 진로 설계에 맞춘 교육과정 신설은 고교 교육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의·치·한의학이 어우러진 세계 유일 복합의료기관인 경희의료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경희고의 의학과정은 이러한 측면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문의 966-378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12-03
-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상 신정여중 ''김쌤의 창작교실''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상 신정여중 ''김쌤의 창작교실'' “풍선아트 활용해 동화책도 만들었어요” 신정여자중학교(교장 조애란) 풍선아트 동아리 ‘김쌤의 창작교실’이 지난 10월 31일 충남 홍성군 청운대학교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상을 수상했다. 전국 초·중·고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동아리 학생 2,000여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그중 비공연201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