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코스닥 이슈>대영에이앤브이 왜 싸게 팔았나 대영에이앤브이 지분이 IHIC(구 신안화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너무 싸게 팔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HIC는 전일 장외에서 대영에이앤브이 최대주주인 유재학 사장으로부터 대영 주식 28만2580주(10%)를 주당 3070원대에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대금도 납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만인 이날 오전 12만8000주를 장외에서 주당 6,740원에 처분했다. 의혹이 일고 있는 부분은 현재 주당 7000원대인 주식을 대영에이앤브이 유재학 사장이 왜 절반 가격으로 IHIC에 넘겼는 지에 대한 것이다. IHIC 관계자는 “대영에이앤브이와는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컨설팅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할 관계”라고 답변했다. 또 매입한 지 하루만에 일부 주식을 처분한 것에 대해 “주식대금을 빌려주기로 한 측이 갑자기 계획을 변경해서 주식대금을 치를 목적으로 일부 주식을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말들을 종합하면 주식을 인수한 후 납입 대금이 없어서 받은 주식을 일부 팔아 갚았다는 얘기다. 또 주식을 싸게 넘긴 것은 향후 전략적 관계로 추진할 일이 많은데다 대영측이 지불해야할 컨설팅 수수료가 포함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속을 뒤집어 보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대영 유재학 사장은 비록 10%의 지분을 3000원 가량에 넘겼지만 그래도 액면가(500원) 대비 6배 가량의 차익을 남기고 지분을 매각하는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공시를 담당한 코스닥증권시장측은 “IHIC가 제3자에게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유 사장의 지분이 IHIC를 거친 후 제3자에게 넘어갔고 이 지분은 언제든지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2001-01-11
- 인터뷰/ 전창걸 "젓가락만 대봐!"<362호/행정> 개그맨에서 비디오 저널리스트, 다시 사업가로 변모. 일산에 나붙은 전창걸이라는 이름에는 다름아닌 '짬뽕'이 뒤따랐다. 일산에 문을 연 '전창걸의 짬뽕왕'은 한국의 음식문화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나름대로의 음식 철학을 가지고 있다.전창걸 씨는 "한국사람 절반 이상이 좋아하는 얼큰한 맛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한국 음식으로 대표되는 맛이 바로 '얼큰'이란 것입니다"며 맛의 비법을 공개해 나갔다.어느 주당 못지 않은 술 전력. 전씨가 짬뽕을 찾게 된 배경은 술에서부터 나온다. 서울의 한 중국 음식점. 전날 숙취를 풀기 위해 거의 매일 드나들다시피 한 결과 짬뽕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는 전씨는 고유의 육수를 만들기 위해 4개월의 연구에 몰입하기도 했다."얼큰이 시원이 등 짬뽕 고유의 맛에 굴 해물 채소 등의 신선한 재료를 첨가했습니다. 일단 젓가락을 대본 사람은 또 오게 됩니다." 전씨는 자신의 '짬뽕'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연기자에서 사업가로 변모한 배경에 대해 묻자 전씨는 "연기자가 방송을 통해 돈을 벌려고 혈안이 돼 있으면 연기가 잘 안됩니다. 시청자가 그걸 먼저 눈치채는 것이죠"라며 연기와 사업의 분리를 주장했다.연기는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고 사업은 공격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마을의 주부들로부터 맛의 호평을 받기 시작하자 전국 곳곳에서 분점 문의가 들어오고, 심지어 미국에서까지 분점 의뢰가 들어왔다.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해 그는 "분점이나 하나 늘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큰한 맛으로 '신라면'의 신화를 깨고 싶은 사업적 갈증을 풀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공중파 방송 4개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 그는 촬영시간을 빼고는 모두 '전창걸의 짬뽕왕'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는 맛의 평가를 직접 듣기 위함이라고 말했다.전창걸 씨는 그동안 연기자라기 보다는 패널이나 MC(행사 사회자)로 활약을 해왔다. 그렇지만 그의 본연은 연기. 연극을 전공한 그는 다시 연극무대에 서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또한 그는 방송연기자노조 조합원으로 연기자의 인권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뒤에서 힘을 기르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기자에서 사업가로,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가려는 전창걸 씨의 하루가 무척이나 바빠 보인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12-04
- 4일 환율 급등 14개월만에 최고치 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으로 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4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지난 1일보다 7.6원 높은 121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9일의 1217.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일보다 6.50원이나 낮은 1203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반등, 10시1분쯤 1211.80원까지 상승했다. 산업은행이 당국의 환율안정 의지를 반영하며 강하게 달러매도에 나서 개장가격을 낮추는데는 성공했지만 시장 전체적인 달러매수 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했다.한동안 1211원대에서 소폭 등락하며 치열한 수급공방을 벌인 환율은 점차 오름세가 더 강해지며 오전장 마감직전 1212.90원까지 상승했다. 1213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3시2분쯤 1217.30원까지 급상승했다. 역외세력도 일부 달러매수에 나서고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이던 은행권의 달러 되사기가 겹치면서 급등세를 탔다.이후 산업은행의 달러매도 규모가 늘면서 3시33분쯤 1214원까지 되밀렸던 환율은 다시 강한 달러 매수세를 업고 반등해 지난 1일보다 7.60원 높은 1217.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인 1217.10원은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연중 치고치인 1214.30원보다 2.80원 높으며 지난해 9월29일 1217.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전문사이트 델톤(www.fxdeal.co.kr)의 이두수 부장은 “‘환율 급등락에 대한 지속적인 대비책이 있다’는 재경부 장관의 발언이 ‘개입’으로 여겨져 발언이 전해진 후 1217원선에서 탐색이 이어졌고 국책은행의 매물 강화에 따라 14원까지의 반락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그러나 환율이 다시 상승한 것은 “매도세가 늘지않아 거래자들이 15원선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후반 매수세를 펼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른 외환 전문가는 “기업들이 네고물량 공급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결제수요는 꾸준히 유입됐다”며 “그만큼 기업들의 달러보유심리가 강했다는 뜻으로 보이고, 역외세력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꾸준히 달러매수에 나서 환율오름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41억원, 24억원 주식순매도에 나서는 등 달러수요우위가 시장흐름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자금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주말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연 6.91%를 기록해 지난해 6월 17일 연 6.86% 이후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국고채 하락은 경기둔화와 금리하락 전망이 나온데다 투기성 사자세가 몰려 3년짜리 국고채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날 정부의 국고채 바이백(되사주기)도 금리하락을 부추겼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지난 주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8.16%를 기록했다. 한편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6.9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은 지난 주말과 같은 연 7.26%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지난 주말 확정치보다 0.12%포인트 높은 연 5.29%를 기록했다.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0-12-04
- <내일시론>천리마는 있어도 백락이 없다 문왕이 강태공에게 물었다“왕 되는 자는 무엇을 위에 두어야 하고 무엇을 아래에 두어야 합니까. 또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물리쳐야 하며 무엇을 금지해야 합니까.”잠시 생각에 잠긴 강태공은 말했다. “왕에게는 항상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육적(六賊)과 칠해(七害)가 있습니다. 육적은 도덕적 해이, 불법행위, 부화뇌동, 직무유기, 복지부동, 권력남용이요, 칠해는 정실인사, 허장성세, 표리부동, 불평불만, 중상모략, 사행심, 혹세무민을 말함입니다. 왕이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지만 잘라야 할 때 자르지 않으면 간신이 득세하고, 죽여야 할 때 죽이지 않으면 큰 적이 나타납니다.” 문왕과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의 기틀을 세운 중국 태공망의 육도(六韜)와 황석공(黃石公)의 삼략(三略)에 나오는 대화다. 육도삼략은 병서(兵書)이긴 하지만 지도자의 덕목과 치세의 도를 담고 있어 당정쇄신을 앞둔 김대중 대통령으로서는 한번쯤 되짚어 볼만한 대목이다. 김 대통령의 시국인식, 문제 없는가민주당의 당정쇄신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는 결국 김 대통령 손에 달려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2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만난 데 이어 4일에는 대부분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14명의 총재 특보들을 만났다. 김 대통령을 만난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서로 쉬쉬해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세간의 민심을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이들을 왜 만났는가. 이들로부터 ‘굴절되지 않은 민심의 현주소’를 전달받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러 경로를 통해 흘러나온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심각한 민심’에 대해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듯한 김 대통령의 시국인식에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 현시점에서 개각은 적절하지 못하다거나 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필요하다고 느끼면 할 것이라든지 당정개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들이 바로 그것이다. 국민들은 총체적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꼬리를 무는 권력형 비리의혹에 정부의 도덕성은 신뢰를 잃고 있다. 중남미형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위기는 IMF 보다 혹독한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환율은 오르는데도 수출은 갈수록 줄고 있다. 경기침체로 실업자는 늘어나고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이익집단의 거센 요구 앞에 정부는 ‘영(令)’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역감정의 골은 갈수록 악화되고 국회는 당리당략을 앞세운 정쟁에 하루가 멀다고 파행을 반복하고 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뿌려진 공적자금은 몰염치한 기업주의 ‘쌈지돈’처럼 흥청망청 쓰여져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지역에서 지금까지 DJ를 지지해온 사람 가운데 40%가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DJ로 돌아선 이유는 경제난 다음으로 여론을 무시한 통치스타일을 꼽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런 여론의 결과를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김 대통령은 집권당시의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좌고우면(左雇右眄)하면서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다. 남북화해를 열고 노벨 평화상까지 받으면서도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지 않기 위해서는 뼈를 깍는 아픔이 필요하다. 등돌린 민심 되돌릴 마지막 기회 지난 8.30 전당대회를 전후에서 여권내부에서 논의돼온 당정개편론 이상의 국정전반에 걸친 쇄신책이 필요한 때다. 이른바 몇몇 동교동계로 이뤄진 인의 장막을 떨치고 혁신적인 인물을 과감히 등용해야 한다. 대표와 당3역을 포함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개혁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 청와대는 물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각료의 교체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중요한 국정현안 등을 감안해 개각은 적절치 않다고 보는 시각이 오히려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정당국이나 경제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한계를 넘어섰다. 이들에 대한 수술 없이는 민심은 개혁의 의지가 있는지 또다시 물을 것이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계파를 초월하고 지연 학연을 뛰어넘어 위기를 극복할 능력 있고 개혁적인 인재를 찾아내야 한다. 야당에 대한 자세를 바꿔 국정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마음만 비운다면 얽히고 설킨 정국의 실타래를 푸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천리마는 항상 있으나 백락(伯樂: 말의 좋고 나쁨을 잘 감정했던 사람)은 드물다는 중국의 명문장가 한퇴지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시점이다.왕길남/정치담당 편집위원 2000-12-04
- 2001년 경기침체의 경제학 미연방중앙은행의 이자율 인하조처에 증시가 일단 상승장세로 반응한 지 하루만에 미국 증시는 계속 하락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시폭락은 증시의 투기적 성격이 강화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인 동시에, 기본적으로 증시를 뒷받침하는 실물경제의 과잉축적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과잉생산을 처리할 수 있는 수요가 그만큼 확대 재생산되지 못해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자율 인하라는 조처만으로 이러한 과잉생산과 수요부족의 모순을 극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형편에, 차기 부시정권은 이자율 조정에 덧붙여 감세 정책을 추진하여 돌파구를 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3퍼센트에 불과한 상층계층의 세금을 무려 40퍼센트 이상 우선 감면하고 이로 인한 재정부족은 사회보장예산 감축으로 보충하겠다는 것이어서 일반서민들에게 침체기의 부담을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지목되고 있다. 레이건 시대의 공급측면 경제학을 복구하여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부추기겠다는 것인데, 감세 혜택을 받았다고 해서 이들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시기에 신규투자를 통한 생산확대를 할 리가 만무하다는 점에서 고용효과나 경기부양책으로서의 의미를 갖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세계경제의 장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폴 크루그만의 정확한 미국경기 침체 예측MIT대학의 경제학 교수 폴 크루그만(Paul Krugman)은 197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세계자본주의의 동요와 관련하여, “돌아온 경기침체의 경제학(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이라는 개념으로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미국 경기는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은 투기자본의 단기적 활력에 의지한 것일 뿐 시장을 받쳐줄 수요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비가 없으므로 위기가 곧 온다고 예견했다. 그가 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 미국은 도리어 경기과열을 걱정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이른바 시장자유론자들은 침체국면이 시장 자신의 무정부적인 생산활동과 무한경쟁에 따른 중복투자, 임금인상 규모와 속도의 억제에 의한 소득수준의 저하 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을 은폐하고 있다. 이들은 과잉생산의 부담을 일반서민과 노동자들, 그리고 부채경제에 허덕이고 있는 제3세계 국가들에게 떠넘기기에 바쁘다. 그래서 당장에 취하는 조처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정리해고를 하여 기업의 군살을 빼고, 물가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인상하여 떨어진 수요에 의한 수익률 인하의 피해를 막으며 자본통제정책을 저지해 증시투기의 이익을 보전하고 도덕적으로 해이한 자금확보의 통로를 그대로 확보하려는 것이다. 침체국면에 처한 제3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의 압박을 강화하여 자본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임금인하를 유도하며 헐값으로 이들 나라의 자산을 매입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신자유주의는 국가로 하여금 바로 이 자본의 횡포를 방임하고 이에 저항하는 세력을 진압하라는 자본동맹의 폭력적인 요구와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시장에 대한 그 사회의 관리와 통제는 매우 중요한 주제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이제 세계경제의 장기침체가 내다보이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지금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내적으로도 충분히 사고 팔며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는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외부 의존적 종속경제로부터 탈피하여, 내수시장의 견고한 기초를 재정립하는 일이자 자본에 대한 민주적이고 공적인 관리와 통제 체제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시장이 사회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시장을 지배하고 주도해나가는 원칙과 정치 경제적 구조를 창출해내는 노력이 아니고서는, 한쪽에서는 자본이 비대하게 커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빈곤이 심화되면서 수요부족으로 인한 경기침체의 근본요인이 되고 있는 이 기묘한 모순을 해결할 방도가 없다. 심각한 파국을 가정해 비상한 대처를 경기침체는 자본의 탐욕과 독점, 그리고 집중전략이 자초해 우리 모두에게 가하는 구조적 고통이라는 점에서, 이 자본에 대한 한국사회의 전략이 바로 서지 않는 한 우리는 이 반복적인 위기와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가 너무도 어렵게 될 것이다. 게다가 미국 경제의 하강으로 인해 덮쳐올 미국으로부터의 압박도 더욱 거칠어질 것이 분명하다. 하여, 우리는 지금 또 한번의 심각한 파국이 올 것을 아예 기정사실로 가정하고 비상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초국적 자본을 비롯한 대자본의 방만한 운동을 과감히 통제, 차단하는 가운데, 외부경제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도록 하고, 일반서민들의 수요확대를 강력히 지원하여 이를 근간으로 하는 고용증대의 촉진과 자금회전의 유연성을 실현할 금융재정정책을 최우선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향후 10년 내에도 재기의 가능성을 갖지 못하는 기막힌 처지가 될 수 있다.김민웅 재미언론인 2001-01-10
- 거래량 13억주로 사상최고(증권뉴스라인용)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친 하루 주식거래량이 10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거래량은 13억주를 넘어서 종전 기록보다 무려 3억주 가까이 많았다. 10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각각 6억주를 크게 웃돌며 두 시장의 거래량이 13억주를 넘어섰다. 이날 거래소 거래량은 6억4238만주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은 6억9732만주에 달해 양시장 거래량 합계 규모가 13억3969만주에 달했다. 이같은 거래량은 종전 하루 거래량 사상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 11일의 10억7421만주를 6개월만에 경신한 것이다. 2001-01-10
- 옵션만기효과 달라질까(어깨)‘콘탱고’유지·외국인매수 변수 거래소시장이 8일만에 30포인트 가까이 큰 폭으로 조정 받으며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일단 털어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미리 숨고르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만기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0일 오히려 차익거래잔고가 늘어나 물량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큰 폭의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일단 차익거래잔고는 다소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상으로는 프로그램매도가 900억원 이상 많았지만 실제 차익거래만으로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매도차익거래는 465억원 매수차익거래는 670억원으로 210억원 정도 잔고가 늘어났다.이로써 옵션연계 차익거래잔고가 늘어나면서 1500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또 만기일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선물연계 차익거래잔고 2000억원 정도를 합칠 경우 총 3700억원 정도가 잠재적인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중 2000억원 안팎의 물량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최대 3700억원까지 나올 수도 있지만 과거 경험상 대체로 2000억∼3000억원 정도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한 연구원도 “9일 까지 신고된 옵션연계 차익거래잔고가 1100억원 정도이고 10일 차익거래가 추가로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0억원 정도가 매물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변수도 있다. 이중 어느 정도가 매물로 나올 지는 이날 콘탱고로 마감된 시장 베이시스가 11일에도 유지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선물옵션 전문가는 “일단 11일까지 콘탱고 상태가 지속된다면 현물과 옵션(합성선물매도)을 연계한 차익거래가 청산되지 않고 현물을 그냥 두고 옵션을 고평가된 선물매도로 전환하는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외국인 순매수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시장 충격을 좌우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오늘과 비슷한 2000억원 정도를 유지한다면 어느 정도 매물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반면 일부에서는 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하루 간격으로 줄었다 늘었다하는 저가매수 패턴을 보이고 있어 내일 매수세가 다소 주춤거릴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 경우 시장 충격이 의외로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지수 조정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 한 연구원은 “10일 조정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나왔기 때문에 조정과 만기효과가 맞물려 나올 수 있다는 우려는 다소 줄어든 셈”이라고 말했다.SK증권 선물옵션팀 관계자도 “지수의 큰 폭 조정은 콜옵션 75짜리 매도 포지션이 많은 기관쪽에서 촉발시킨 것일 수도 있다”며 “기관의 지수 하락 유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매도가 많았던 개인이나 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저가매수도 기대할 수 있어 하락폭이 적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daily 이정훈 기자future@edaily.co.kr 2001-01-10
- <행정 뉴스라인> ‘자유의 집’ 치과진료실 개설서울시는 노숙자 쉼터인 영등포구 문래동 ‘자유의 집’에 20여평의 무료 치과진료실을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유천수)와 열린치과의사회(대표 신덕재) 의 도움으로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는 치과진료실 운영일수를 주 2회에서 차츰 확대, 자유의 집 노숙자와 더불어 각급 사회복지시설 수용자에게도 이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할 전망이다.무료 치과진료실을 개설하기 위해 열린치과의사회는 회원들로부터 약 5000만원 상당의 성금을 모았으며 서울시는 진료실 설치에 필요한 공사비를 지원했다.서초구, 회원제 홈닥터 치과 개설서울 서초구는 오는 5월 1일부터 주민의 치아건강을 정기적으로 치료해주는 홈닥터 전용치과(Dental Club)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보건소에 2만원의 회비를 낸 1000여명의 회원으로 운영되는 홈닥터 전용치과는 회원들에게 3개월마다 정기적 구강상담을 실시하며 연 1회 스켈링, 잇몸치료, 치주소파, 충치치료 등을 제공한다.서초구는 "치과질환의 대부분이 관심과 실천으로 예방 가능하고 치료후 지속적 관심이 있어야 함에도 치과질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힘들어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관내 주민들에게 구강건강관리에 필요한 각종 예방정보와 함께 치과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실용적 보건의료 시혜 혜택을 제공키 위해 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외국인용 메뉴판 프로그램 개발앞으로 음식점들은 외국어로 된 메뉴판을 비용부담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9일 서울시는 한국방문의 해 및 2002년 월드컵 등을 대비, 국내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식당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한글 외에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 등 6개국어로 데이터베이스화한 식단차림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관내 음식점 255개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모두 285종(한식 130, 중식 57, 일식 35, 양식 63)의 음식을 선정해 음식명, 주재료, 음식에 대한 특징, 식문화정보, 요리방법, 칼로리 정보 등을 외국어로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또 서울시는 여기에 음식가격과 업소소개 등도 담아 음식점은 물론 관광객들도 손쉽게 한국음식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이 프로그램을 CD롬 형태로 제작,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처와 관내 음식점에 보급하는 동시에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 내용을 올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노숙자 숲가꾸기 공공근로 확대서울시는 노숙자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벌이고 있는 ‘노숙자 숲가꾸기 공공근로 사업’에 지난해에 비해 400여명 늘어난 13개 현장 600여명을 투입, 시행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시는 먼저 강원도 인제, 철원 등 기존 7개 현장에 226명을 투입하고 3월이후 6개 현장을 추가 설치, 374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노숙자는 1년간 숲 가꾸기 활동을 하면서 하루 3만2000원을 받게 된다.서울시 관계자는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은 노숙자에게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자활사업"이라며 "공공근로 노숙자 사후관리 및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별로 관리직원을 파견,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방에서 클릭만으로 세금납부서울 광진구는 인터넷상에서 지방세와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한 상담, 신고, 납부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사이버 세무민원실’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이 사이버 세무민원실에서는 부동산등록세, 자동차등록세, 종합토지세 등의 세액계산방법, 지방세 신고·납부, 사이버은행납부, 법인지방세 서면신고, 지방세 관련 법령조회 등을 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면 잘못낸 세금이나 더낸 세금이 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광진구 관계자는 “사이버 세무민원실 설치로 이제 주민들은 지방세를 신고하거나 납부하기 위해 구청 또는 은행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뒷골목 제설작업에 공공근로 투입서울 은평구는 폭설로 인해 지금까지 쌓여있는 보도, 이면도로, 골목길 제설작업에 1분기 공공근로자와 아르바이트 대학생 등 324명을 대거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은평구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내린 폭설 제설작업에 구·동 전직원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보도와 골목길 등은 아직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주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동원가능인력을 총동원키로 했다”고 밝혔다./장유진 기자 ujinny@naeil.com 2001-01-09
- <제3시장 시황>하루만에 큰 폭 반등 연초 제3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제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 등 양대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하락 하루만에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3시장은 장초반 오름세로 출발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 한때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장마감무렵 상승종목이 늘어나며 강세장으로 마감했다.이에 따라 제3시장 132개 지정종목의 수정수가평균은 1만7177원으로 전날보다 1208원(7.56%)이나 급등했다.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종목이 늘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내린 종목이 35개인 반면 오른 종목은 40개로 약간 많았고 10개 종목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44개 종목은 거래가 없었다. 거래형성률은 65.89% 였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8만주 늘어난 81만3000주였고 거래대금은 3000만원 증가한 3억원을 기록했다. 사이버타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고 타운뉴스가 4일 연속 오른 반면 센트럴시티는 3일 연속 하락했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2001-01-09
- 국민 4.4명중 1명만이 하루 1시간13분 운동 우리나라 국민 4.4명중 1명(22.8%)만이 건강 및 체력단련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하루 평균 운동시간은 1시간13분으로 나타났다.또 국민의 6.2%가 몸이 아파 치료를 받거나 집에서 쉬는 등 질병 치료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 하루 평균 1시간53분을 소요하고 있다.취업자들은 하루에 10시간22분을 직장에 머물며 8시간7분을 일하고 2시간15분은 휴식과 흡연 등 일 이외의 활동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기혼여성의 93.0%가 음식준비에 하루 2시간4분을 보내고 있으며 전업주부는 맞벌이 주부의 2배가 넘는 6시간43분을 가사활동에 쏟고 있다.통계청은 1일 국민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99년 9월 전국 1만7000가구에 거주하는 만 10세 이상 4만6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 생활모습’을 조사해 발표했다.조사 결과 남자의 29.1%, 여자의 16.5%만이 운동을 하고 있으며 평균운동 시간은 남자가 1시간15분, 여자가 1시간10분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경우 35.1%가 운동을 해 다른 연령층보다 월등히 높았다.질병 치료 및 관리에 남자의 4.4%가 평균 2시간4분을, 여자의 7.9%가 1시간47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들이 가사, 봉사활동 시간을 포함해 평일에 일하는 시간은 평균 5시간59분, 일요일의 경우 교제 및 여가활동에 6시간28분을 사용하고 있다.취업자(20세 이상으로 주간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 가운데 임금 근로자는 10시간11분을 직장에서 보내며 8시간17분을 일하고 나머지 1시간53분은 식사와 휴식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주와 자영업자는 각각 10시간21분과 10시간54분을 직장에 머물며 8시간5분과 7시간38분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60세 미만의 맞벌이 주부는 평균 3시간45분, 전업 주부는 6시간43분을 집안일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맞벌이 남편의 43.3%가 평균 1시간, 전업주부 남편의 39.5%가 1시간6분 동안 가사활동을 해 맞벌이 남편의 가사 참여율이 높지만 시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쇼핑 등 구매활동(평일)에 남자의 9.8%가 39분, 여자의 36.1%가 45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30대 여자의 구매활동이 가장 활발했다.초등학생은 하루 평균 6시간11분을 공부에, 4시간59분을 교제 및 여가활동을 투자하고 있으며 여가활동으로 TV를 2시간8분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0-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