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원자재값 폭등 불구)1월에도 수출 호조 지속 철강, 석회석, 석탄 등 원자재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호조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통관기준 1월 수출액은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전략품목의 수출 호조로 108억69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8.8% 늘어났다. 월간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은 지난 6월이후 8개월째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7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평균 하루 수출액 6억9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수입은 11.6% 증가한 90억5700만달러로, 무역흑자 폭이 18억12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기간 무역수지가 12억7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31억달러쯤의 수지개선이 이뤄져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2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 산자부 박봉규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에는 이라크 전쟁 여파로 원유값이 폭등, 3월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수입이 늘지 않은대신 수출이 활기를 보여 무역흑자폭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3월까지는 무역흑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원자재값 폭등 현상이 무역구조에 반영되는 2∼3개월후에는 다소 변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2004-01-20
- [인터뷰] - 도영심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 할 일은 머슴 같고 한 일은 정승 같다. 도영심(56·사진) 문화협력대사의 근황을 표현할 적당한 말을 생각한 끝에 얻은 결론이다. 그 앞에 놓여있는 일은 늘 태산같이 쌓여있고 그 동안 해낸 일의 성과는 눈부시게 빛나기 때문이다. 그는 대장부 서너 명이 해도 제대로 못할 일을 혼자 해내는 일당백의 여장부다.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우리의 국가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일본과 중국관광객입니다. 하지만 최근 독도문제와 고구려사 왜곡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들 나라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얽히고 설킨 일들이 너무 많아 이들 나라를 통해 우리의 국가이미지를 형성해 나가는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도영심 문화협력대사는 우리의 국가이미지는 서구에서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의 활동은 주로 주한 외교사절들과의 폭넓은 교류에 맞춰져 있다. 새해 첫날부터 캐나다 헝가리 루마니아 덴마크 등 10개국 주한 외국대사 및 가족들과 금강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함께 했고, 3월에는 그동안 템플스테이에 참석했던 51개국 대사들과 경주에서 회의를 한다. “우리나라는 미·일·중·러 4강 외교가 중심이지만 이들 외에는 정치보다 교역과 관광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지난 6일 관광인 신년인사회에 39개국 외교사절이 참석한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그는 늘 주한 외국인을 가장 중요한 타깃으로 삼았다. ‘관광을 통한 외교’와 ‘외교를 통한 관광’을 동시에 일구어 낸 것이다.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안동 하회마을로 모신 장본인이기도 한 그는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인의 정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외국인들에게 우리를 알리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40만명의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확실한 인상을 심고 떠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템플스테이를 창안했어요. 월드컵을 계기로 직지사 등 44개 사찰이 외국인들을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서울에만 머물러 있으면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인식보다는 ‘혼돈스러운 아침의 나라’라는 느낌만 받게되지 않습니까. 고요함과 등산의 매력, 문화와 스토리가 있는 템플스테이는 이제 커다란 히트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미지는 얼마나 개선되었나요? 2002월드컵이 국가이미지 형성에 많은 역할을 했지만 월드컵 직후 열린 남아공에서의 세계정상회의 때 설문조사한 바에 의하면 삼성 현대 엘지는 알아도 한국은 모르는 경우가 아직 많았습니다. 세상사람들이 세계를 보는 로드맵에 한국이 어딘가는 끼여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걱정입니다. 국가이미지 개선사업은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일본 중국과 외교적 분쟁이 일어났을 때 세계의 지각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그렇구요. 그런 점에서 한국방문의 해가 2년만에 끝난 것이 아쉽습니다. 17세에 미국으로 유학, 새로운 문화를 접하기 시작하면서 생활의 절반이 관광이었을 만큼 관광이 생활화되어 있는 그는 관광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평화산업이라고 강조한다. “서로 문화가 다르고 정치 이념이 달라도 관광을 통해 화합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금강산관광이 좋은 본보기입니다. 남북한의 군사적 대립 속에서도 금강산관광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는 아직도 우리 국민이나 정부가 관광을 ‘소주 마시고 춤추는 것’정도로 생각하면서 관광산업을 평가절하 하는 것이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관광산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을 수출산업에 버금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하루가 다르게 변할 수 있는데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관광산업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평균 12%정도입니다. 우리는 4%밖에 안 됩니다.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관광진흥, 특히 2008년까지 외래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대통령은 물론 경제 부처, 특히 기획예산처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청와대에서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적어도 봄 가을에 한번씩은 개최해야 합니다. 또한 재외공관장 주재의 분기별 지역관광진흥확대회의도 열어야 합니다. 여행사, 코트라, 관광공사 등 한국으로 물건이나 사람이 가는데 관계 있는 사람들이 모여 주기적으로 회의를 함으로써 지역별 관광상품의 경향이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지역별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도록 외통부가 도와줘야 합니다. 대통령이 관광에 대해 ‘관심 있다, 잘 해봐라, 내가 받쳐주마’하는 의지를 보이고 총리 이하 각 부처 장관이 ‘뭐 도와줄 것 없나’하는 식의 태도를 보이면 280만 관광종사자의 사기가 얼마나 높아지겠습니까? -다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관광객을 부르기 위해서는 먹을 것, 볼 것, 쇼핑할 것이 많이 준비돼야 하며 가격이 적당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관광 비용이 비싸다는 불평과 함께 말이 통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인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라는 진공청소기에 빨려 들어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세계화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추세를 잘 파악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합니다. 중국 가는 길에 한국을 들르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호주나 뉴질랜드의 많은 관광객들이 유럽 가는 길에 인천공항을 경유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은 없나요? 동방예의지국이라 손님모시는 데 탁월하며 행사를 유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때문에 컨벤션(국제회의)산업을 중심에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회의 참석자들은 대개 가족 동반이 많고 일반 관광객보다 2.5배의 비용을 쓰기 때문에 컨벤션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가 살아 남는 길은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것입니다. 가족 동반 프로그램을 잘 개발하면 큰 성과를 내리라고 봅니다.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문화협력대사’라는 지위를 외교통상부로부터 부여받은 그는 각종 국제기구 회의에 참가해 문화와 관광을 통한 외교, 민간차원의 외교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무보수 명예직은 부담 없이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가 서로 관심을 가지고 잘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부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니까 고맙다는 그는 어떤 자리든 탐할 생각이 없다며 지금 하고있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01-20
- 할부금융사 연체율 상승세 지속 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한 총채권중에서 차지하는 연체채권액 비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22개 할부금융사의 연체율(1일 이상)은 14.1%로 같은해 6월 말보다 0.8%포인트가 증가했다. 지난 2002년에 11%대를 유지했던 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은 카드채 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3월 말 13.5%로 급등한 이후 같은해 6월 말 13.3%로 소폭 떨어졌지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말 현재 연체채권액이 3조309억원에 달해 총채권(16조5534억원)의 18.31%를 기록해 같은해 6월말 16.21%에 비해 2.1%포인트가 늘었다. 지난해 3월말 16.21%로 2002년 12월 13.12%에 비해 3%포인트 이상 급등한 뒤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할부금융사들은 “카드채 위기 이후 부실 채권 정리 등으로 연체율이 하락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고객들의 소득 감소와 업체들의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연체율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부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하지만 “업체들이 보유 자산 매각과 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 대환대출 등을 통해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어 연체율 상승에 따른 큰 문제는 없다”며 “경기 회복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할부금융사의 연체율도 올해 들어서는 하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금융 감독 당국은 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이 지난해 3월 말 이후 큰 폭의 증가 없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있는 대환대출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할부금융 시장에서 신규대출실적이 자동차 등 내구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내수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할부금융 신규대출중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신규대출 금액 2조2564억 중에서 2조529억원으로 90.9%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9월말 할부금액 잔액(7조4884억원)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85.3%(6조3907억원)를 차지해 점점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01-19
- 공개변론 참고인 3명이 말하는 ‘여성의 종중회원 자격’ 첫 공개변론 사건은 용인 이씨 종중이 99년 3월 임야를 건설업체에 매각해 생긴 현금 350억원을 남녀 차별을 두어 분배하자 33세손 출가 여성들 중 일부가 “출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종중 회원”이라며 소송을 낸 데서 기인한다. 따라서 공개변론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승관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과 이덕승 안동대 교수, 이진기 숙대 교수 등은 ‘여성의 중종 회원 자격 여부’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승관 성균관 전례연구위원장은 “출가자는 시댁의 안주인이지 종회원이 될 수 없다”며 “민주화와 부동산 시세 상승으로 막대한 부의 원천이 된 ‘명문가 선산’이 ‘종중 재산’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지만 후손들은 종중 재산을 관리해야지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숙대 이진기 교수 역시 “종중원은 혈연관계와 제사 수행이 충족돼야지 가능하기 때문에 남성과 미혼여성은 종중원이 될 수 있지만 출가여성은 종중원이 될 수 없다”고 피고측 의견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덕승 안동대 교수는 “조사결과 종중의 의사결정 기구인 종회에 여성을 참여시키는 경우가 70∼80%에 달했다”며 “딸만 낳는 가정도 적지 않고 종중일에 무관심해지는 추세 속에서 오히려 종회에 여성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요즘 제사를 지낼 때 수입이 있는 딸이나 출가한 딸들도 부모와 조부모의 제시비용을 부담한다”고 강조했다. /이경기 기자 2003-12-19
- "야간에 아픈 어린이 보건소로"<사진> 서초동에 사는 안 모씨는 서대문구에 살다가 얼마전 서초구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6살난 딸아이가 갑자기 몸에 열이나고 귀가 아프다고 보채는 데, 동네 의원이 문을 닫는 시간이라 몹시 곤란했다. 안씨는 인터넷검색을 통해 구보건소에서 야간진료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픈 아이를 데리고 방문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를 받았다. 잠원동에 사는 황 모씨는 (60세) 모대학에 재직중이다 평소 직장업무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상황인데, 어느날 근무가 끝나고 집에 들어오자 옆구리에 통증이 오면서 열이 나고 오한을 느꼈다. 황씨는 보건소에 야간진료센터를 운영하니 가보라는 아들의 권유로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서울 서초구보건소가 지난 3월부터 전국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야간진료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10살이하 어린이 환자들 둔 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3일부터 이 달 16일까지 야간진료를 받은 환자 639명중에 어린이 환자가 40%에 달하는 23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보건소에서 야간진료를 하는 것이 알려지자 서울의 타 자치구나 심지어 경기도 등 타 시도 환자들도 방문하고 있다. 배은경 서초구 보건소장은 “지금까지 이용자 639명중 타구 출신이 136명이고 타시도 주민도 60여명이나 된다”며 “야간진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접지역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보건소 야간진료센터는 일요일 제외하고 매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문을 여는데 삼성의료원, 대항병원, 강남시립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24명의 자원봉사 의료진이 매일 한 명씩 교대로 나와 진찰과 처방을 하고 있다. 배 소장은 “65세이신 노인들과 어린이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역내 일반 병·의원들과 연계해 야간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철 기자 ycyun@naeil.com 2003-12-18
- ● 세계시장의 개척자들 ① - 월마트의 샘 월튼 피터 드러커를 비롯한 세계 경영학계의 석학들은 20세기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이 관료주의와 계획경제에 대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승리한 것이라 요약한다. 21세기 들어 다양한 형태의 경영자들이 부침을 거듭하며 이러한 기조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는 21세기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흐름에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조라 할 것이다. 본지는 오늘날 기업 경영의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하고 있는 세계적 경영자들에게서 교훈을 찾고자 한다. 직원 다수가 주식 보유 … 위성 등 첨단 IT 시스템 선구적 도입 상시최저가 정책이 영업의 근간 … 한국에서는 토종업체에 밀려지난 15일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이 검거되자 미 증권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하지만 이틀이 못가 나스닥 지수와 다우지수가 동반하락하면서 ‘후세인 랠리’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연이은 이라크의 테러가 영향을 미쳤지만, 뉴욕 증권가에서는 백악관 발표 다음 날 이루어진 월마트의 매출 전망이 결정타를 날긴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가 크리스마스 시즌의 예상 매출을 하향 조정하면서 블루칩 주가가 3.4%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시골 매장에서 상시최저가 원칙 확신 1962년 미 아칸소주 로저스 마을에서 ‘월마트 디스카운트 시티’가 문을 열었다. 샘 월튼은 가게 앞에 ‘우리는 더 싸게 팝니다’라는 문구를 달고 손님을 맞이했다. 아칸소주는 미국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은 곳이고, 로저스는 인구 5000이 채 못되는 벽촌 마을. 여기서 매상이 오르자 월튼은 다음에도 한적한 지역을 골라 매장을 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업체들이 인구 5만이 넘는 대도시로 몰려가는 것과는 양상이 달랐다. 월튼이 한적한 지역을 택한 이유는 금새 밝혀졌다. 작은 도시다보니 월마트가 지역 공동체로 기능하기 시작, 순전히 구전만으로 주민 전체가 고정고객이 된 것이다. 이 과정은 대도시로 진출한 업체와 달리 홍보 부담을 덜게 했고, 그만큼 월마트는 싼값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초기 경험을 바탕으로 월튼은 오늘날까지 일관되게 적용해온 원칙을 만들었으니, 그것이 ‘상시최저가(Every Day Low Price, EDLP)’ 정책이다. 이를 위해 월마트는 최저가의 원료, 인건비, 물류비를 추구한다. 브랜드전략과 저가전략의 한판 승부 1995년 3월, 대표적인 할인점의 하나인 K마트의 회장 죠셉 안토니니가 회장직을 사임했다. 이로써 30여년에 걸친 월마트와 K마트 간의 주도권 쟁탈전도 막을 내렸다. 두 회사가 본격적으로 접전을 벌이던 80년대 말에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월마트의 점포는커녕 광고도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월튼은 개의치 않고 본사와 각 점포를 연결하는 컴퓨터 시스템과 트럭, 그리고 유통센터를 확보하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저가를 무기로 한 월마트가 할인점을 늘려가자 K마트는 홍보와 매장 변경에 주력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으로 대응했다. 월튼은 할인점의 비중을 더 높이고 취급 분야까지 확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간의 공산품 중심이던 할인점에 식품점을 결합하여 슈퍼센터라는 새로운 매장을 연 것. 정반대를 향해 달린 경쟁의 결과, 1990년 월마트는 매출에서 K마트를 추월했다.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시어즈도 월마트에 위협을 느끼고 1989년부터 평균 25%에 달하는 할인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엄청난 수익 감소로 이를 철회했고, 이후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리게 되었다. 다음 승부처는 대도시. 이미 대부분의 중소도시에 진출해 있던 월마트가 대도시로 눈을 돌리자 K마트는 대비를 서둘렀다. 그러나 여기서도 두 회사는 정반대를 달렸다. 먼저 K마트는 대대적인 광고를 펼치는 한편 고급 브랜드와 매장을 더욱 늘렸다. 이로써 일시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었다. 경쟁에 쐐기를 박은 IT 시스템 그 사이 월마트는 당시까지만 해도 생소하던 IT 시스템을 도입했다. 월튼은 7억달러를 들여 전산센터를 건설했고, 40억달러를 들여 리텔링크라는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자체 인공위성 3대를 띄워 미 전역의 배송상태와 전세계 산지 가격동향을 체크하기에 이르렀다. 월마트가 도시에 입점했을 때, 이미 바코드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고 모든 매장의 거래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있었다. 고객들은 가격을 물어볼 필요가 없었고, 거래처들은 납품할 제품의 수량과 시간대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었으며, 본사는 트레일러의 위치와 매장 도착시간을 앉아서 알 수 있었다. 월튼은 1992년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로부터 경영수업을 전수받은 2대 회장 데이비드 글라스는 월튼의 방침을 그대로 따랐다. 위기를 느낀 K마트가 1993년 슈퍼센터를 모방한 슈퍼 K마트를 개장했지만 이미 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하고 있었다. 한때 월마트의 몇배에 이르던 K마트의 시장점유율은 95년이 되자 22.7%로 떨어졌고 월마트는 41.6%로 올라갔다. 결국 안토니니가 사임하면서 K마트는 파산신청을 냈다. 월튼이 경쟁업체와 대결만 한 것은 아니다. 80년 들어 생활용품의 강자인 P&G가 자신들의 가격체제와 관리시스템을 주장하며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월튼은 자체 전산망의 거래 정보를 넘겨줄 것을 약속했고 P&G가 이를 받아들여 거래는 지속되었다. 이후 P&G가 자신들의 관리시스템을 변경하기에 이르러 양사 관계는 오히려 동맹체제로 발전했다. 인센티브로 주식을 보유하는 ‘동료들’ 월마트의 비용관리 체계가 뛰어나기는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왜 이를 모방하는 데 실패했을까? 월튼 특유의 리더십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월튼은 자신을 포함한 직원들을 ‘어소시에이츠(동료라는 뜻)’라 호칭하면서 상하관계를 파괴했다. 어소시에이츠들은 매장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권한을 가지며, 그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목표매출을 초과달성할 경우, 또는 예상 손실량을 줄인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막론하고 금전적 보상이 따랐다. 1979년 월마트는 19호 스토어 개점을 앞두고 있었다. 그 때 노동조합이 다른 점포의 직원을 조직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일시 긴장이 조성되었다. 그러자 월튼은 형식적인 보상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보상체계를 구상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익공유제도’에 따라 월튼은 회사에 기여한 직원을 위해 기금을 조성했다. 기금액수는 1994년이 되자 2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직원들은 점차 기금으로 회사 주식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사실에 착안하여 더욱 발전된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 주식매입 할인제(Stock Purchasing Plan)이다. 이에 따라 ‘동료들’은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시가보다 15% 싼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다. 월마트가 창업 이래거의 매년 매출 성장과 이익을 창출했으므로, 가령 한 직원이 주당 16.5달러로 100주를 산 다음 이후 계속 주어진 권리대로 주식을 매입하면 10년 뒤에는 51,200주를 소유, 300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현재는 직원의 80%가 회사 주식을 보유, 사실상 사원주주제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고, 이것이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새로운 원칙을 세우려는 리 스콧 캔자스주 주유소 사장의 아들로 태어난 리 스콧(H. Lee Scott, Jr., 54세)은 1979년 월마트에 입사, 스토어 지점장, 스토어 최고경영자, 본사 부사장 등을 거쳐 2000년 1월 세번째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선출되었다. 스콧은 미국 경제가 침체를 거듭하는 2000년대 들어서도 해마다 15%를 웃도는 놀라운 매출 신장률과 20%를 넘는 주가수익률과 주주배당으로 이미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시장에서 만년하위에 머물고 있는 등 과제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그는 취임 이후 몇 가지 변화를 시도 2003-12-18
- 고객성향 따라 상품 세분 2001년 3월 자문형 랩(Wrap)상품을 출시한 이래 현재 2조 5000억원 전체시장 중 1조 8000억원(시장점유율 72%)의 판매고를 점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일임형 랩시장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 판매 한달 반이 지난 현재 5000억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내년 상반기 1조원, 내년 말 3조원의 수탁고를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이 올 10월 22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Samsung Wrap’으로 크게 직접투자형과 간접투자형으로 나뉘고 다시 고객 성향에 따라 각각 세가지로 구성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며 운용서비스에 대한 Fee는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직접투자형이 0.5~0.8%, 간접투자형이 0.3~0.4%이며 매 분기 선취하게 된다. 예탁자산이 클수록 수수료가 저렴하다. 직접투자형은 고객이 일임한 투자자금을 본사 운용팀에서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등에 직접 투자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이며 간접투자형은 인덱스펀드, 채권형펀드, 고수익주식형 펀드 등 간접상품을 통해 랩을 구성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이다. 운용전략과 기준은 본사의 리서치와 운용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자산배분위원회에 의해 시장상황의 변동에 따라 결정된다. 고객은 HTS를 통해 일임 투자한 자산내역을 실시간 으로 조회할 수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3-12-18
- 현대엘리베이터 지분경쟁 2회전 김문희 여사(현정은 회장 모친)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분을 사들인 시점은 법원의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결정 전후인 12월 9일, 12일, 17일 등 세차례로, 향후 본격적인 추가 매집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지 주목된다. ◆금감위, 처분명령 장기화 가능성 = MH현대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금융당국은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이용해 매입한 지분(20.64%)에 대해 ‘5%룰’ 위반혐의로 처분명령을 검토해왔지만, 워낙 첨예한 문제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법을 위반한 것은 맞지만 선례가 없기 때문. 이 경우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양측의 지분비율이 경영권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처분명령을 내리면 정 명예회장의 지분이 급감하지만, 처분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정 명예회장의 보유지분이 현 회장측보다 훨씬 앞서게 된다. 이와 관련 현대측이 주총 이전에 국민주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를 재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지분확보가 당면과제로 대두된다. 김 여사의 추가 지분매입도 이런 가능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문희씨, 추가 매입 가능성 시사 = 현대엘리베이터는 직전의 주식대량변동 보고일(9월4일) 이후 김 여사가 엘리베이터 주식 7만1230주(전체 주식의 1.27%)를 추가로 사들였다는 주식대량보유 변동사실을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7일 공시했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9월30일과 10월14일 두차례에 걸쳐 2만주(0.36%)를 확보한데 이어 12월9일 100주, 12일 6000주, 15일 1만3000주를 추가로 매입, 보유지분은 기존 18.93%에서 19.27%로 높아졌다. 아울러 현 회장측의 우호지분도 현대증권 4.98%, 자기주식 1.75%, 현영원 현대상선 회장(현정은 회장 부친) 0.50%를 합쳐 26.16%에서 26.50%로 소폭 높아졌다. 이와 관련 KCC측은 직접적인 논평은 자제하면서도 “김 여사가 현대그룹 경영권에 관심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본인은) 경영권에서 완전히 빠진 사람으로, 경영권 방어 차원으로 매집한 게 아니다”며 “그런 이유였다면 더 많이 샀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001년 주식취득 당시 목표량이 있었는데, 채우지 못해 줄곧 생각해오다 이번에 산 것으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며 “경영권 공방이 재연될 것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하지만 “현재로서 추가 매집계획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앞으로는 현 경영진과 상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3-12-17
- [소액주주가 기업을 바꾼다] - ①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 참여연대, 올해 SK 상대로 역량 총집결 밝혀 매년 3월이면 각 상장·등록사들은 일제히 주주총회를 연다. 하지만 올해 주총은 그 모습이 평년과 다소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어느해보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미 몇몇 기업은 소액주주 의견을 반영, 배당성향 등 경영사항을 결정하는 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오너 경영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소액주주권리찾기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들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 가능성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SK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했다. SK해운 법인자금의 불법유출과 관련, 회사에 손실을 끼친 손길승 회장 등 이사진을 상대로는 주주대표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SK해운이 비상장 회사라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을 가진 주주들이 SK해운 이사진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는 19일 서울 종로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매년 초 소액주주운동 대상 회사를 밝혀온 참여연대는 올해 우선적으로 SK에 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그 동안 주주권리찾기 측면에서 SK텔레콤에 주목해 왔으나 올초 회계부정이 드러나면서 지주회사인 (주)SK로 관심 대상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사 책임 묻는 건 상법의 기본”=이 같은 경제개혁센터 활동의 중심에 김상조 소장(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 한성대 교수)가 자리잡고 있다. 김 소장이 이끌고 있는 소액주주운동은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가 지난 97년 제일은행의 주총결의취소소송 승소부터 시작, 최근에는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200억원대 배상판결을 승소로 이끈 것까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에는 검찰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발행과 관련 전현직 대표 2명을 배임혐의로 기소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소액주주운동의 핵심을 ‘주인과 대리인의 구분’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최근 한 기고문을 통해 “바보와 배임의 차이를 아느냐”고 물었다. 자기재산을 엄청 싼값에 팔아치운 사람, 또는 큰 이익이 될 거래를 스스로 포기한 사람은 바보다. 하지만 회사 재산을 엄청 싸게 팔아치운 이사는 배임범죄자다. “이사는 주인(주주)의 돈을 관리하는 대리인이므로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며 이것은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회사법의 기본”이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지금까지 참여연대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재벌을 상대로 제기한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이사는 제 아무리 총수·오너로 불린다하더라도 주주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우리나라 재벌처럼 한 자릿수 안팎의 지분을 통해 전횡을 누리는 것은 곧 회사의 피해로 연결되며 이를 막기 위한 소액주주의 감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를 위해 참여연대의 노력으로 도입됐거나 도입 직전에 있는 제도만 증권집단소송제, 집중투표제 등이 있다. ◆외국인 지분 높아도 주주운동 필요=지난해 증시에서 외국인 지분은 40%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지분율 사상 최고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또 증권거래소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2003년 기준, 외국인 배당수익으로만 3조원 이상 챙겨 본국으로 가져갔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왔다. 지금같은 시점에서도 참여연대의 소액주주 권리 찾기 운동이 그 본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 자칫 외국인 주주의 권리찾기로 오해되지는 않을까. 하지만 김상조 교수는 “모든 사회적 활동에는 혜택(benefit)과 비용(cost)가 들기 마련이다. 비용 때문에 혜택을 미리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미 소액주주운동의 성과는 충분히 보여왔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해나가야할 일들이 적지 않다. 과도하게 높은 외국인 지분율에 따른 부작용 해소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형식도 대상 회사에 맞춰 변화를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 (주)SK 주총에서는 참여연대가 표대결에 나서지 않는다. 김 교수는 “외국계 소버린이 대주주로 있고 특정 지분을 지지한다고 해결되는 상황이 아니므로 표대결에 참가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대신 주총 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주된 대상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1-20
- 불법선거 신고 포상금 최고 5000만원 정부는 금권·관권 선거와 불법 사이버 선거 등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선거 초반부터 강력한 감시를 통해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지원 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공명선거를 위한 불법선거 감시와 선거업무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선거 초기부터 돈 쓰는 것이 어렵도록 만들겠다”며, “지난 16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같은 시기와 비교해서 총 적발 건수가 190% 상승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불법선거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482건이며, 현재 320건 정도 내사중이라고 덧붙였다. ◆ 불법선거 포상 강화 = 이번 선거부터 국민의 불법선거에 대한 신고의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거사범신고포상금’을 신고액의 100배, 최고 5000만원까지 인상(기존 1000만원)하는 한편, 경찰의 수사의지를 높이기 위해 선거사범단속 유공 경찰관에 대한 포상과 1계급 특진도 실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범국민적 공명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병행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행자부는 공명선거 실현을 위해 시·도에 ‘복무기강점검반’을 운영하고, 21곳의 부단체장 권한대행지역과 선거과열 지역에 대한 중점 감찰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또한 설 및 대보름을 전후한 사전선거운동방지 활동 지침도 이미 지시했다. ◆ 경찰청 = 지난해 10월부터 각 경찰서별로 운영하고 있는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3단계로 증강해 금품 향응제공, 흑색선전, 지역감정조장 등을 중점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제1단계로 오는 2월 15일까지 지방청 경찰서별로 ‘수사전담반’ 5∼10명 편성해 ‘기부행위제한 감시활동’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2단계로 오는 2월 16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전인 3월 29일까지 ‘선거사범처리상황실’을 설치하고, 수사전담반을 10∼13명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3단계는 선거기간 개시일인 3월 30일부터 선거 종료 후인 4월 25일까지 수사전담반을 15∼18명으로 보강하고, 선거치안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백왕순·김병량 기자 wspaik@naeil.com 200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