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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GO를 찾아서:안양지역시민>연대사이버공간 통한 지역운동 영역 확대 안양의 한 시민단체가 ON-OFF라인의 조화를 통해 시민운동활성화와 지역운동확대을 모색해 관심이 되고 있다.안양지역시민연대(상임대표 이종태·시민연대)는 올해 3월22일 홈페이지를 개설, 안양지역 관련 언론보도, 시민단체소식, 시정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특히, 중앙과 지방, 지역신문에 게재되는 안양관련소식을 매일매일 업데이트해 상대적으로 일반 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지역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12월16일 현재 사이트접속 건수는 20966건. 주말을 제외하면 하루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시민연대 홈페이지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매주 1회 지역내 여론주도층에게 전자팩스신문을 만들어 발송하고 있다. 때문에 여론에 민감한 공직사회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안양지역시민연대는 지역정보화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 등 3개 분과위원회와 부당행정처분 구조상담소를 통해 OFF라인상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그 가운데 지역정보화위원회는 홈페이지운영, 전자팩스신문운영 이외에도 생활권 중심의 지역정보화사업을 제안, 안양 군포 의왕 지역정보화 촉진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역정보화위원회는 초기 시민연대활동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문화예술위원회는 최근 지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축위생시험소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방안에 대한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문화예술위원회는 평촌신도시 개발과 함께 심화된 동서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안양문예회관을 시작으로 구 가축위생시험연구소부지의 숲-여성회관-시립도서관을 연계, 문화벨트로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이 시험소부지 활용방안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의 공원화 주장과 부지소유권자인 경기도와 안양시의 벤처타운조성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안양지역시민연대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1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구조와 활동전반이 대중조직이라기 보다 전문가집단이 분과위원회별로 중요한 지역사안을 제기하고 풀어나가는 활동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러한 전문가 집단의 역할은 주로 지방자치위원회와 부당행정처분구조상담소를 통해 직접적으로 발휘되고 있다. 지방자치위원회는 지난 7월 안양시 공영주차장 요금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해 시 조례를 개정했고, 부당행정처분구조상담소는 TV난시청관련 시청료반환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하는 등 시정으로 인한 시민불편과 불익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최병렬 사무처장은 “전문가 집단이 주도하는 조직이지만 실제 업무를 밑받침해야할 사무처가 주축이 돼 활동한다는 점 등 아직 미약한 부분이 많다”며 “분과위원회 별로 활동을 활성화하고 감시고발차원을 넘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0-12-17
- <● 부시 행정부의 경제 통상 정책>‘강한 미국’에 바탕한 보호무역 정책 조지 W 부시 당선자는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경제에 관한 한 어려운 과제를 물려받게 됐다.내년도 미국 경제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경기침체로 인해 환율이 불안해지고, 경상수지적자가 크게 확대돼 성장률이 3%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건전한 거시경제기조 및 재정 등 '펀더멘털'을 고려할 경우 그 확률은 떨어진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 작은 정부와 자유로운 민간경제를 중시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가 펼칠 경제정책의 핵심은 ▲정부지출 억제 ▲대규모 감세 ▲규제완화 ▲인플레 억제 등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친 기업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공화당 정부가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향후 10년간 1조3천억달러에 달하는 국민의 세금을 감면해 준다는 감세정책이다.이같은 정책의 뿌리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경제회생책으로 제시했던 공급사이드 경제학이다. 대폭적인 세금감면으로 기업과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투자.소비를 자극하고 그에 따라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세정책은 인플레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 때문에 감세정책을 공화.민주 양당이 거의 비슷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의회의 협조를 받아 효율적으로 시행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민주당을 위시한 일부 보수적 입장의 경제전문가들은 감세정책이 재정적자와 인플레를 유발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을 가져와 경제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미국의 통화금융정책은 중앙은행인 FRB가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어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뉴욕 월가에서는 부시 당선자가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해 주도록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에게 은근히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부시 당선자가 이념적으로 기업자유주의를 옹호하고 있어 정보기술(IT)산업 등 첨단산업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산업정책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때문에 민주당 행정부에서 정부규제를 많이 받아온 대기업 등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환경문제와 관련해서도 부시 당선자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협약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직접규제 보다는 시장경제에 기반을 두고 기업의 환경실행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미국의 대외 통상정책은 클린턴 대통령 정부나 부시 신정부의 정책 모두 국제교역에 있어 공정교역에 입각한 자유교역을 주창하면서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데 맥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미국의 무역적자가 하루 10억달러에 달하면서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위험수준인 국내총생산의 3%대 중반에 까지 이르고 있어 부시 당선자의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에 대한 목소리가 상황에 따라서는 보호주의 색채를 강하게 띨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외신정리=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2000-12-17
- 열린 교육의 현장 - 신촌초등학교 무용부<360호/교육> 무엇을 시도하기는 얼마쯤의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 일에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열린교육의 하나로 각 학교마다 특기적성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 신촌초등학교의 무용부가 올해 졸업생중 3명이 예원중학교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어 화제다. 그 영광의 얼굴은 김봄이 최승연 이성미.일반 명문고 입학이상으로 예술중·예고 입학은 예능계 학생들 사이에선 치열한 입학경쟁을 치루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 신촌초등학교의 경사는 고양시 전체의 경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결실을 맺기까지 학생 개인들의 노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김인회 교장과 이 무용부를 이끌고 지도해 온 장숙자 교사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5년 무용부가 처음 생긴 이래 97년을 제외한 거의 매년 고양 교육청주최의 학생예능 발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입상, 99년에는 한국군무 '꽃길따라'로 최우수상, 제1회 전국어린이 창작무용대회에서 '개구쟁이들의 하루'라는 작품으로 최고상인 백조상을 수상하였으며 전 지도교사 황승옥 교사는 서울교육대학 총장상을 받았다. 이 무용부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동안의 성과는 무용부를 이만큼 키워온 전 지도교사 황승옥 교사의 전적인 공로라고 겸손해하는 장숙자 지도교사, 그리고 소질있고 열정이 가득한 20여명의 어린 꿈나무들로 이루어진 신촌초등학교 무용부, 앞으로의 성과는 지금보다 더 알차리라 기대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0-11-22
- “대동주택 퇴출 이유없다” 주택은행이 대동주택 퇴출을 위해 법원에 냈던 화의인가취소 신청이 기각됐다.이는 법원이 정부 및 채권은행단의 퇴출 결정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지난 3일 채권은행단의 퇴출발표 이후 대동주택 등 일부 회사에 대한 퇴출결정이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본지 11월6일자 1면)창원지법 제11민사부(재판장 박기동 부장판사)는 22일 주택은행이 지난 16일 화의 진행중인 대동주택을 상대로 낸 화의취소신청을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다.이로써 지난 3일 발표된 ‘대동주택 퇴출결정’은 사실상 백지화됐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대동주택은 2000년 12월31일까지 원금 1,000만원 이하의 일반화의채권만 이행하도록 돼 있는데 회사가 이를 이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화의가 인가된지 불과 6개월 남짓한 대동주택이 화의조건 이행에 대한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인정할 만한 사유가 없다”며 기각사유를 밝혔다.재판부는 따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동주택은 화의인가후 약 5천세대의 아파트를 완공했고 내년 9월까지 3천여세대를 준공할 예정이며 협력업체와 회사 경영진 및 근로자들이 합심하여 회사 갱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장래 화의조건을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법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곽인환 대동주택 부회장은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동주택은 퇴출발표에 따라 추락한 회사 신용도 회복에 고심 중이다.12월20일경으로 예정된 창원 성주동 1,060세대 아파트 분양이 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관계자는 “법원 발표 하루전인 21일 창원 대방동 아파트 중도금 납기 마감 결과 입주예정자의 87%가 정상 납부했다”며 “고객들이 회사를 믿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2000-11-22
- 2000년 인터넷 최대뉴스 ‘벤처대란설’ 올해 최고의 인터넷 뉴스는 무엇일까.모순되게도 ‘위기 상황’이 닷컴 최고의 뉴스로 선정됐다. 인터넷기업들에게 있어 올 한해가 얼마나 혹독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는 올해 사회적 이슈가 됐던 인터넷업계의 10대뉴스를 선정, 14일 발표했다. 협회는 지난달 6일부터 한달간 네티즌을 비롯해 인터넷기업과 관련기관, 단체 등 10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터넷업계 10대뉴스는 다음과 같다 △닷컴 위기상황 도래 = 지난 4월부터 벤처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규모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벤처대란설’로 닷컴 업체들은 ‘죽음의 계곡’으로 빠져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망 닷컴 기업의 도산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벤처졸부들 퇴출 = 디지탈라인의 정현준, MCI코리아의 진승현씨 등 머니게임식 경영을 추구한 금융 졸부들이 몰락, 퇴출됨으로써 벤처업계의 이미지도 큰 타격을 받았다.그러나 이같은 일련의 사건은 인터넷 기업의 투명한 경영을 위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인식이다.△도서정가제 공방 = 지난 9월 문화관광부가 ‘도서정가제 위반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골자로 한 입법안을 예고하면서 인터넷서점과 출판인회의와의 찬반 논란에 불이 붙었다.이 문제는 수차례에 걸친 공청회를 거쳐 과태료부과 부분이 삭제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일단은 인터넷서점 업계의 판정승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인터넷기업 글로벌화 =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인터넷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외국자본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유입됐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 주주가 외국회사로 바뀌고 옥션이 이베이에 지분매각을 검토하는 등 유망 인터넷기업을 필두로 글로벌화가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다.△도메인시장 과열(한글도메인 도입방법 공방) = 우리나라는 국가별 도메인 보유 숫자에서 51만개로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를 정도로 도메인에 대한 열풍이 거센 편이다. 지난 10월부터 한글도메인 시범서비스가 시작되고 휴대폰의 숫자버튼으로 입력하는 숫자도메인 방식도 가세, 도메인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였으며 한글도메인 등록이 시작된 지난 11월 10일 하루동안 등록건수가 무려 10만여건에 이르렀다.△무선인터넷 시장활성화 = 국내 무선인터넷시장 인구는 2월말 257만명에서 11월말 현재 1천500만명으로 480%의 급증세를 보이는 등 무선인터넷산업은 올해 가장 각광 받는 산업의 하나로 평가받았다. 특히 무선인터넷의 기반인 이동전화 가입자가 2650만명을 넘어서고 인터넷 이용자도 1천600만명에 달하는 등 인터넷시장이 체계적으로 육성될 경우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여성 포털사이트 붐 = 올해는 여성이 인터넷 사업의 새로운 대상으로 대두된 한해였다. 지난 4월 마이클럽이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문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면서 여성전문 포털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현재 여성포털을 표방하는 사이트는 20여개에 이르며 여성정보 사이트까지 포함하면 약 5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벤처특구 다변화 = 국내 벤처열풍이 서울 테헤란 밸리에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벤처지원책을 내놓으면서 대덕 밸리 분당, 구로, 서초구, 청담동, 포이동, 압구정동 등 수도권과 서울의 기타지역으로 특구가 확산되고 있다.△사이버테러 만연 = 가수 백지영씨의 동영상과 미스코리아의 투시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 등 인터넷 테러가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네티즌, 제5부의 정치세력으로 부상 = 국내 인터넷인구가 16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어났다. 의약분업 논쟁 당시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쏟아지면서 의사협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하는 등 네티즌들이 새로운 여론형성 계층으로 떠올랐다.김춘효 기자 monica@naeil.com 2000-12-14
- 쉬운 수능시험 수술대 올랐다 2001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쉬운 문제로 대학 선발에 심각한 혼란이 야기되자 본고사 부활, 어려운 문제출제 등 수능시험의 한계를 보완해야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만점자가 66명 나왔다. 평균은 27.6점이나 올랐다. 고득점자도 사상 유례없이 많이 나와 성적 인플레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395점 이상이 1062명, 390점이상 7941명,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 95점에 해당하는 380점 이상은 24명당 한 명 꼴인 3만5000여명에 이른다.고득점자가 대거 속출하자 수험생과 학부모및 일선 학교 교사들은 과연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해야 할지 큰 혼란에 빠져 있다. 이 때문에‘문제는 쉽고, 대학 선택은 지극히 어려운’ 현행 입시정책이 과연 옳으냐 하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학부모 유미애(43·여·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씨는 “문제가 지나치게 쉬우면 변별력을 상실해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뽑기도 어렵고,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기도 어렵다. 이번 시험이 이를 잘 증명해 주지 않느냐”면서 “쌍방간 합리적인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공교육 정상화 및 과열과외 방지, 창의력과 개성을 살리는 전인교육의 단초라는 점에서 쉬운 문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교육 정상화와 과열과외 방지 문제가 쉬운 문제와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쉬운 문제 정책은 지속적으로 유지돼 왔으나 과외열풍을 식히지는 못했다.우리 사회는 초등교 때부터 과외열풍이 심각하며, 쉬운 문제 때문에 요즘은 고액 논술과외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난이도와 변별력에서 실패, 특히 상위권의 경우 단 1점이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논술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탓이다.이 같은 문제 때문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는 한 가지 방안이 본고사 부활이다.서울대 교무처 김 모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본고사 부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각 대학들이 학교 실정에 맞는 다양한 문제로 학생을 선발해야 오히려 학교와 학생의 개성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면서 “교육부가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본고사 부활을 주장하는 교육계 인사들도 입시제도에 대한 대형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본고사 부활론이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금년과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경우 불가피하게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 본고사 부활론은 금년 안에라도 쉬운 문제 수술론이 강하게 제기될 경우 언제든 터져나올 수 있는 뇌관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쉬운 문제 후유증으로 인해 현행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은 교육계 인사들 사이에서 상당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어려운 문제 출제다. 어려운 문제 도입 방안은 출제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론과 맥을 같이 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부도 본고사 부활에 대해서는 이유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쉬운 문제 후유증에 대한 보완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입장정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쉬운 문제로 고득점자가 속출, 수능 점수가 변별력을 상실하자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서울대 주요학과의 경우 만점자도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논술과 면접의 위력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각 대학들은 이미 이같은 상황을 반영, 논술과 면접의 세부 잣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의 공통적인 사항은 기본점수를 줄이고 채점을 엄격히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점이다.이번 정시에서는 25개 대학에서 논술을 치른다. 서울대 3.9%, 연세대 4.2%, 고려대 10% 이화여대 3% 등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 최상위권 점수대에도 동점자가 수천명이 몰려 있는 상황이어서 논술과 면접에서 나타나는 1∼2점차는 천당과 지옥을 가를 만큼 위력적이다. 2001학년도 논술은 채점이 엄격한 만큼 상대적인 점수차가 많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능에서 잃은 변별력을 보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면접의 배점은 적다. 보통 1% 정도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수능과 논술을 합산한 성적이 동점이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면접을 가볍게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2000-12-13
- <폴김(Paul Kim)의 미국증시 현장뉴스>나스닥 2500선까지 하락 가능성 나스닥은 108포인트 떨어지고 다우존스는 26포인트 올랐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조지부시로 결정되면 나스닥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떨어진 하루였습니다. 당초 현지에서는 고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나스닥은 빠졌다가 서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고 부시가 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하다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예상대로 장이 움직이고 있는 거죠. 부시가 됐다는 소식에 나스닥이 70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장 막판에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지 사람들은 이 정도 하락은 하품하는 정도밖에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물론 오늘 장에서는 이른바 부시주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화이자 머크 등 제약주들이 강했고 마이크로소트 역시 강하다가 장 마지막에 약간 밀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기술주들은 많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컴팩이 많이 빠져 PC메이커들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어제 장 마감후 컴팩은 4분기 매출실적이 1억1200만달러∼1억1400만달러 가량으로 당초 예상치에 비해 8∼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익도 퍼스트콜의 38센트보다 크게 낮은 28∼30센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칩스탁(Chip Stock)들도 많이 빠졌습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기업의 성장속도 역시 느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하락, 연중 최저치인 31.7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4 3.8달러로 1 7/8 달러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즈는 월스트리트저널이 몇 명의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안 좋은 소식을 전하자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메릴린치는 반도체장비업체들 주가가 지난 98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년 투자지출도 당초 예상인 12% 증가보다 크게 줄어든 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오늘 강했던 종목은 화이저 머크 등 제약주와 JP모건 등 금융주입니다. 상승한 종목 가운데 주목할 것은 루슨트테크놀로지가 4일 동안 40%나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루슨트테크놀로지는 다른 종목에 비해 하락 폭이 컸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기업실적들은 전반적으로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이 격화되고 비용도 늘고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에서는 나스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9일에 그린스펀이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제 문제는 기업실적입니다. 나스닥지수가 250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입니다. 이번주 금요일(현지시간)에는 나스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프루덴셜증권 센트리시티지점 2000-12-14
- 신용금고 예금인출사태 진정 신용금고 예금인출사태 진정 금융감독원은 13일 12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 12일 정부가 내놓은 상호신용금고 안정화 방안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히 이들 시중은행과 당좌를 트고 있는 116개 금고의 당좌대월한도 3800억원 중 여유분 2600억원을 거래금고가 원할 경우 지원하도록 요청했다. 또 금고가 보유하고 있는 담보대출채권을 은핸금전신탁으로 유치한 뒤 발급된 신탁증서를 재배입하는 방식의 자금지원도 적극 지원토록 촉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 개설한 금고의 당좌대월한도 소진율이 30% 이내에 불과할 것으로 미뤄볼 때 금고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금감원은 13일 “금고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쇄도하던 예금인출 사태가 진정돼 금고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13일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안장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14개 주요금고를 조사한 결과 하루 예금인출 금액이 지난달 30일 1674억원 12월 11일 4462억원 12일 847억원 13일 289억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까지 동원해 금고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나오면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2000-12-13
- <오성호의 증시산책>강세장의 면모가 보인다 불확실성 제거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장세 분위기를 급속 호전시켰습니다.특히 외국인은 선물에서 13일 하루에 1900계약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습니다. 문제는 14일 선물과 옵션이 동시 만기가 돌아오는 더블위칭데이를 어떻게 넘가는냐가 관건이자 복병입니다. 그러나 13일 외국인 움직임을 고려할 대 매수 포지션을 이월(롤오버) 시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외국인은 일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누누이 강조하지만 현재 연기금 체신펀드 만이 매수세로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나머지 기관들은 전혀 매매를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지 전형적인 프로그램 매매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그만큼 시장수급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개인과 외국인이 매매공방을 벌이며 수급상황을 결정짓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집니다. 개인은 선물쪽에선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포지션 을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선물에서 외국인이 수급을 좌지우지 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외국인 매매패턴을 일단 주의깊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더블위칭데이인 14일 장세분위기가 향후 시장의 시금석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지표로 보면 11일 12일 13일 3일간의 장 움직임은 지수예측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60일 이동평균선에서 공방전을 나타나긴 했지만 11일 거래돼는 모습으로 봐선 갭발생시켜며 상승했다가 12일 갭을 나둔 상태에서 지수가 다소 하락했습니다. 돌파갭으로 유효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음날인 13일엔 음선 보다 훨씬 긴 양선을 보여준 강제장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지수 570선에 두터운 매물벽이 있는데 언제 어떻게 돌파하는냐가 추가상승의 1차 관건으로 보이며 580선까지 뚫고 올라갈 경우 620선까지 상승은 무난해 보입니다. 14일 더블위칭데이땐 고점에서 파는 전략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는 주식 갖고 가되 급격한 변동성도 주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어가 대선 결과에 승복할 경우 14일 아침 강한장이 나타나더라도 일단 일부라도 이익을 실현시키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2000-12-13
- ● 개장 한달 강원랜드 카지노 실태-하루 5천명 대박 꿈꾸다 쪽박 찬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전한 가족오락 관광지 육성을 취지로 폐광지역에 세워진 카지노가 개장 한달이 안돼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폐광지역에 세워진 카지노에는 밤낮없이 손님이 몰려들고 있다. 물론 대박 꿈에 부풀어 있는 사람들이다. 11월 20일 오후 7시. 객장은 월요일임에도 카지노에 열중인 사람들로 붐볐다. 카지노 객장 이용객 수는 하루 평균 4000∼5000여명. 주말은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카지노를 찾는다. 주말에는 청량리에서 강원도 고한까지 카지노 새마을 열차가 운행되지만 항상 만원이다. 7∼8명이 게임하기에 적당한 블랙잭과 바카라에는 20∼30명이 둘러싸여 칩을 던진다. 평일임에도 슬롯머신은 쉽게 자리가 나지 않는다. 대박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손에 1만원권 돈 뭉치를 들고 한사람이 2대에서 4대까지 기계를 차지하고 버튼을 누르고 있다. 레버를 당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버튼을 누를 경우 기계가 잠깐 쉬는 시간도 아까워 버튼에 이쑤시개나 성냥개비를 끼워 자동(?)으로 고정시켜놓고 게임을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중독에 가깝다는게 카지노 관계자는 말이다. 500원짜리 동전 하나를 삼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초. 3배로 돈을 걸 경우 기계가 1만원을 삼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초면 충분하다. 100원짜리 슬롯머신도 10여대가 있지만 텅 비어있다. 배당금이 적어 관심 밖이다. 개인사업을 하는 황 모(56·경기도 고양시)씨는 “정확히 얼마를 잃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개장하고 세번째 왔다”고 말했다. 황씨는 카지노에 온지가 3일째인지 4일째인지 기억을 못했다. 황씨는 “집안일과 사업 때문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에서 왔다는 김 모(22· 여)씨는“1500만원쯤 잃은 것 같다. 카지노에 왔다 가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스스로 중독증이 있음을 털어놨다. 카지노 2층에 있는 VIP전용 카지노는 3000만원이상을 예치해야 VIP 증명을 받을 수 있다. 현재 VIP 가입자는 200여명으로 회원 가입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카지노 로비 구석에서 줄담배를 피우며 허탈해하는 50대 주부는 휴대폰으로 전당포에 상담 전화를 하고 있었다. 임신 6개월 째라는 30대 초반 주부도 승용차 안에서 애써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도박을 부추기는 사람들도 있다. 돈을 날린 손님들을 상대로 고액의 이자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도박장의 ‘꽁지’들이다. 꽁지들은 손님으로 가장해 게임을 하지만 주 업무는 사채놀이다. 이자는 보통 10일에 1할을 떼고 15일이 지나면 1.5할로 늘어난다. 물론 꽁지돈을 떼어먹을 경우 어떠한 사태가 벌어지는지는 손님들도 잘 알고 있다. 전당포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고한과 태백의 경우 카지노 개장에 맞춰 전당포가 늘었다. ㄱ전당포의 이 모씨는 “하루 20여명이 상담을 요청하고있으며 절반이 귀금속을 잡히고 돈을 빌려가며 이 중 10% 이상이 주부들”이라고 말했다. 전당포를 찾는 손님들은 주로 500만원이하 소액을 빌려 간다.전당포의 이자는 한달에 5∼6%. 그나마 꽁지돈에 비하면 훨씬 싼 이자다. 주머니가 털린 일부 갬블러들은 업자를 통해 ‘카드깡’을 하기도 한다. 카드깡은 컴퓨터 업자들이나 사업하는 외지인들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고발을 하지 않을 경우 적발이 어렵다. 주머니를 털린 사람들에게 강원도의 겨울 바람은 더 매섭게 느껴진다. 이씨는 “돈을 몽땅 잃은 갬블러들은 고한역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역 직원들에게 공짜표(?)를 구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