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친 노동”“합리적 조정” 평가 엇갈려 참여정부 노동정책의 수장으로 지난 3월 두산중공업 배달호 조합원 분신사건에 직접 개입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권기홍 노동부장관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우선 권 장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의 핵심은 너무 친 노동자적이고 균형감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용자 단체를 비롯해 일부언론이 두산중공업, 화물연대, 철도파업 등 노사갈등 현장에 정부가 지나치게 간섭하고 노동계의 손을 들어줬다는 비판이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나치게 노사관계에 개입하면서 노동부 장관이 고유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대통령이 감독과 주연역할을 다하고 장관은 조연역할에 그쳤다”며 “장관이 일자리 창출 등 고용정책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주도하는 노사개혁 드라이브를 일방적으로 집행하면서 노사관계를 더욱 꼬이게 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집권초기 “노사간 힘의 균형을 이루겠다”고 말하는 등 친노동계 성향의 발언을 자주했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서 화물연대, 철도노조 파업 등을 겪으면서 180도 바뀌어 “대기업노조와 상급단체가 노동운동을 잘못하고 있다”거나“1년안에 파업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돌변해 노동계의 반감을 샀다. 이과정에서 노동부는 노사가 모두 반발하는 노사관계 선진화방안(로드맵)을 발표 노사간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으며, 노사관계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적 지적에 반해 권 장관의 노동자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로 권 장관은 지난 2월 장관취임 이후 취임 일성으로 “노동부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경제부처 등에 대해 할말은 하고 조율해 나가면 된다”고 말하는 등 노동자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시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도 장관직을 수행하기 전에는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봉사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인수위 시절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희망했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철학에 기초한 업무장악력과 이해력에서도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노동부 관계자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 보고를 드리면 금방 이해한다”며 “직원들에 대한 장악력도 높은 편”이라고 장관의 업무능력을 인정했다. 최근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총선출마 문제와 관련해서 주변에서는 엇갈린 예측을 하고 있다. 권 장관의 성격상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어차피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의 전략에 따라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003-12-17
- 썬앤문 안희정에 두차례 수천만원 제공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6일 전 썬앤문 부회장 김성래(53·구속)씨로부터 국세청 감세로비 과정에서 썬앤문 회장 문병욱(51)씨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구속)씨에게 두차례에 걸쳐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지난해 3월 국세청이 썬앤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직후 문씨가 안씨를 만나 ‘노 후보가 손영래 국세청장에게 전화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또 “문씨는 이후 한차례 더 안씨에게 수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문씨가 두 번째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 김씨가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씨를 상대로 금품 전달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첫 번째 금품의 경우 감세청탁 대가일 가능성이 높지만 두 번째는 통상적인 정치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안씨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노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았는지 와 손 전 청장에게 압력성 전화를 걸었는지 여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안씨는 금품수수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으며 손 전 청장도 “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한나라당 의원 2∼3명에게 수백만∼수천만원대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대선 직전 평소 친분이 있던 한나라당 현역의원들에게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2003-12-17
- 동양종합금융증권 지수연동발행어음4호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2월 17일부터 26일까지 지수연동상품인 “지수연동발행어음4호”를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지수연동발행어음4호”는 원금이 보장되고 3개월 만기시에 KOSPI 200지수가 최초 기준지수 이상이면 연 7.5%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상품이다. 투자기간은 2003년 12월 29일부터 약 3개월(92일)이며, 2004년 3월 30일에 만기상환된다. 만기시 KOSPI200지수가 기준지수 이상이면 연 7.5%를 지급한다. 만기시 KOSPI200지수가 기준지수 미만이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 기준지수는 2003년 12월 29일 KOSPI200주가지수 종가이며, 만기지수는 2004년 3월 25일 KOSPI 200주가지수 종가로 결정된다. 최저가입금액 100만원 이상으로 동양종합금융증권 전국 지점에서 매수할 수 있으며, 만기이전에 중도해약할 경우 별도의 중도해약수수료를 징구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경배 금융상품운용팀 차장은 “지수연동발행어음은 원금보장 및 예금자보호가 되는 지수연동형 상품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이라며 “특히 이번에 판매하는 지수연동발행어음4호는 주가지수가 현재 수준만 유지해도 고수익을 지급하도록 설계돼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 이라고 말했다. 2003-12-17
- 금융기관장 임기만료 줄줄이 연말을 앞둔 금융계가 인사태풍으로 술렁이고 있다. 내년 은행장 임기가 줄줄이 돌아오는데다 금융통화위원과 금융 단체장 및 유관기관장들의 임기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 및 단체장들의 교체가능성이 대규모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자회사 경영진 대규모 인사=은행권에서는 내년 7명의 은행장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 경남은행 강신철 행장, 광주은행 엄종대 행장의 임기가 3월에 집중돼 있는 것을 비롯, 전북은행 홍성주행장도 3월에 임기가 끝나고, 한미은행 하영구 행장과 기업은행 김종창 행장의 임기도 5월에 만료된다. 또 하반기에는 10월말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의 임기가 돌아온다. 여기에 행장직무대행 체제로 있는 외환은행장 자리까지 포함하면 총 9명의 은행장 자리가 나는 셈이다. 특히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 은행뿐 아니라 윤병철 회장과 전광우 민유성 부회장의 임기도 3월로 만료되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경영진의 대폭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 처리문제를 놓고 경영진간 갈등을 보였기 때문. 특히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서 분사했다가 최근 다시 합병하기로 하는 등 지주사 스스로 정책 혼선을 인정한 셈이어서 책임성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우리금융의 실질적 자회사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부회장을 겸직하도록 해 경영진내 갈등이 발생할 소지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5월 임기를 맞는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이나 경영능력면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연임 내지 다른 은행장으로의 이동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임기가 내년 5월이지만 대주주인 칼라일이 보유지분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하 행장의 진로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칼라일의 보유지분 매각작업을 하 행장이 관여하고 있어 대주주의 변동과 무관하게 연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장 자리도 늦어도 내년 주총까지는 결정이 날 전망이다. 당초 외환은행장 자리를 놓고 여러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전적으로 쌓여 있는 상태다. 올초 경질설이 나돌던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이젠 오히려 연임가능성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국민은행지분을 완전 매각함으로써 형식적으로나마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최대 규모 은행인 만큼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내년 10월말인 임기만료때까지 국민은행을 흑자구조로 바꾸어 놓는다면 김 행장의 연임을 막을 만한 명분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증권 유관기관장들 임기도 잇따라=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중 4명이 올해말과 내년4월 임기를 마친다. 우선 새로운 한은법으로 증권업협회의 금융통화위원 추천권이 폐지됨에 따라 최운열 위원이 임기와 상관없이 올해말로 중도하차한다. 이 자리는 한은 부총재가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차지하게 된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현 이성태 부총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김원태·남궁훈·이근경 위원은 전례상 연임 가능성은 없는 편. 세자리는 각각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가 추천권을 갖고 있다. 증권 유관기관장들 임기도 내년 상반기에 몰려 있다.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 증권금융 수장이 내년 상반기중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맹정주 증권금융 사장은 올 초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기업에 대한 물갈이에서제외된 많지 않은 인물이다. 당시 맹 사장은 국세심판원장 등으로 옮겨간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결국 본인의 거부로 현 자리를 유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에는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다는 게 증권금융 안팎의 전망이다. 오호수 증권업협회장과 노훈건 증권예탁원 사장도 오는 2월과 3월로 각각 임기가 끝난다. 두 기관은 현재 증시통합과 관련, 시급한 상황에서 CEO 교체시기를 맞아 난감해 하고 있다. 기관장이 전면에 나서 직원들 고용이라든가, 다른 기관과의 업무조율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데 새롭게 기관장이 오게 되면 업무파악 등에도 상당시간이 필요해 적극적인 대외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 특히 이 두 기관 임직원들은 현 CEO가 연임을 하든가, 아니면 재경부 등에서 고위관료가 ‘낙하산’으로 내려오길내심 기대하고 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통합거래소법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무논의에 들어가는 데 CEO임기가 다가와 걱정된다”면서 “새 CEO가 온다면 힘있는 관료가 오는 게 현재로선 숨길 수 없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도 “오 회장이라면 현 국면에서 가장 적절한 사람이며 연임하는게 증협으로서는 최선”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임이 힘든 상황에서 시중에서 거론되는 인물이 증협에 오게되면 오히려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증협회장으로는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메리츠 증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윤귀섭 금융결제원장과 김창록 국제금융센터소장은 4월에, 양만기 투신업협회장 6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 또 내년 3월 출범할 주택금융공사 사장 및 임원에 누가 가느냐도 관심거리다. /구본홍·박준규 기자 bhkoo@naeil.com 2003-12-16
- 외국계펀드 잇속챙기기 ‘경영마찰’ 서울, 브릿지, KGI, 메리츠증권 등 외국계펀드가 대주주인 증권사들은 기업경영보다는 ''차익실현''만 노리는 대주주 탓에 실적은 악화일로에 놓인데다 시장에선 ''매물''리스트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불안한 고용여건에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고객들의 이탈마저 속도를 높이고 있어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사들이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에 놓임에 따라 외국계펀드들은 ''차익실현'' 시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악화 방치=외국계증권사들의 실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3개 증권사는 올 상반기(4~9월)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른 종합증권사 25개사 역시 흑자를 보였다. 29개 종합증권사들이 상반기에만 벌어들인 이익은 6155억원으로 사당 평균 300억원을 넘는다. 금융감독원은 외국계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갈수록 악화되는 이유에 대해 "점포와 임직원수를 계속적으로 축소하여 외형적 측면에서 영업입지가 부족하고 시장점유율 하락이 수탁수수료 감소, 자기매매수지 부진 등으로 이어졌으며 명예퇴직 등으로 퇴직급여 등 일시적인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브릿지증권과 KGI증권은 9월말현재 점포수가 각각 1년전보다 점포수 10개, 11개가 줄었고 인원은 144명, 155명 감소한 618명, 270명만 남아있다. 서울증권은 1년새 점포는 40개에서 41개로 1개 늘었지만 인원은 681명으로 41명 줄었다. 브릿지증권은 당기순손실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엔 58억원, 159억원으로 늘다가 올 상반기에는 113억원의 손실을 보였다. KGI도 지난해 상반기부터 57억원, 96억원, 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서울증권은 지난해에는 111억원의 흑자를 보이다가 올해는 15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주식위탁점유율은 브릿지가 1.4%에서 0.9%로, 서울은 1.0%에서 0.8%로, KGI는 0.9%에서 0.6%로 각각 낮아졌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엔 1억원의 흑자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엔 70억원의 흑자를 보이며 지난 3월이후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고 빠지기 여전=외국계 펀드가 대주주로 있었던 굿모닝증권의 H&Q 등 4개 펀드들은 98년 2월에 962억원(주당 1250원)에 지분을 매입한후 일부지분의 재매각으로 원금의 대부분(926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지분을 신한금융지주에 팔아넘기면서 수천억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서울증권의 대주주인 퀀텀펀드 역시 99년 서울증권지분 31.98%를 675억원에 매입했다. 액면가의 60%인 주당 1500원의 배당을 통해 200여억원을 받는 등 배당수익만으로 625억원을 챙겼으며 고배당으로 주가가 오른 틈을 타 모건스탠리딘위터에 350만주(6.28%)를 매각, 189억원을 회수했다. KGI는 타이완쿠스그룹이 99년 7월 51%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KOL이 63.2%를 보유하고 있는 브릿지증권은 대주주가 투자자본 회수를 목적으로 12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감자를 시행하려다 경영진과의 마찰로 188억원의 유상감자 하는데 그쳤다. 브릿지증권은 최근 선물인가신청과 관련해서도 대주주와 경영진간의 마찰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KOL측은 선물인가에 따른 수백억원의 자금을 소요하느니 차라리 청산하자는 입장으로 임직원들과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주가도 낮고 거래량도 적어 곧 증권거래소에서도 퇴출되면 KOL이 발을 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KOL측은 현재 주가보다 청산가격이 2~3배이상 높기 때문에 청산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10~11월간 상장주식수의 1%에 크게 못미치는 월평균 거래량을 보인 브릿지증권에 상장폐지를 예고했다. 2달간 월평균거래량은 56만주였으며 12월에 93만주이상 거래되지 않으면 1월 2일에 상장폐지된다. 메리츠증권 황 사장에 대한 트레이더 인베스트먼트측과 조정호 오너의 사퇴요구도 구조조정 등 경영과 관련된 마찰과 이에 따른 트레이더 인베스트먼트측의 ''차익실현'' 수순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환경 회복을 위한 경영진과 외국계 대주주가 소극적인 사제슬 보여 지속적인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3-12-15
- 삼성 우리금융 지분 인수 ‘촉각’ 외국자본의 국내은행 산업 진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이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분 일수를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금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우리금융과 삼성생명간 지분인수 협상이 진행돼 왔지만 섬성의 지분매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우리금융 지분 인수의 배경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 윤병철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이 방카슈랑스 제휴 차원에서 우리금융 지분 3%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카슈랑스 영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4%를 삼성생명이 인수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돼 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우리금융과 삼성생명이 방카슈랑스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삼성의 지분참여는 물론 방카슈랑스 합작사 설립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두 기관의 협상이 삼성의 지분참여쪽으로 결론이 나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해외자본의 국내은행산업 진출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국내 자본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시점에서 삼성이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단순한 지분매입 이상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삼성은 특히 과거에도 상업은행, 한일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대부분의 지분을 확보하고 은행업 진출을 노려왔으나 정부의 산업자본 에 대한 정책 혼선으로 번번히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도 비금융주력자(국내 산업자본)의 경우 의결권 있는 은행 주식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4~10%는 취득은 가능하되 의결권이 제한되며 외국인 지분율을 밑도는 경우 등에만 예외적으로 의결권 행사가 허용되는 등 사실상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가 막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은행들이 대거 외국 투기자본으로 넘어가면서 국내 산업자본에도 은행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을 터서 역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삼성의 기대도 커지지 않았겠느냐는 것. 특히 향후 민영화를 위해 정부 지분을 줄여야 하는 우리금융도 국제적으로 신인도가 높은 삼성이 가능한 많은 지분을 인수해주길 바라고 있다. 윤병철 회장은 “현재로서는 가능하지 않지만 만약 삼성이 우리금융의 대주주가 된다면 단시간 내에 국내 최고의 ‘금융 강자’로 떠올라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우리금융 지분 참여가 단순 매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지분 비율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분인수는 우리금융과 방카슈랑스 사업을 하기 위해 우리금융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할 경우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오해받기 쉬워 지분 참여를 꺼려왔다”고 밝혀 은행업 진출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이 은행산업진출을 희망해왔던 만큼 향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삼성이 당장 우리금융을 통해 은행산업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인 포석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해놓을 가능성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2003-12-11
- ‘여성용 비아그라’ 나올듯 이른바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미국 넥스메드(NexMed)사의 ‘펨프록스’가 오는 2005년 국내에서 시판될 전망이다. CJ는 “넥스메드와 지난달말 여성 성적흥분장애(FSAD, Female Sexual Arousal Disorder) 치료제인 펨프록스(주성분 알프로스타딜)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펨프록스는 크림 타입의 여성용 성불감증 전문치료제로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중인데, 오는 200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성적 흥분장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참가자의 50%는 어느 용량까지는 양을 늘릴수록 성적 흥분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회 이상 성관계를 시도한 여성의 최대 77%에서 반응을 보였다. CJ는 지난 3월 넥스메드와 크림 타입의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비파''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자리에서 펨프록스 도입에 관한 의향서를 교환한 바있다. 회사 관계자는 “펨프록스는 미국에서도 유망 의약품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심혈계에 미치는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입증돼 여성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약품”이라고 말했다. /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3-12-09
- (모니터관련기사) LG필립스LCD, 모니터용 판매 1천만대 돌파 LG필립스LCD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모니터용 TFT-LCD 연간 판매량 1천만대를 지난달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이날 이처럼 밝히고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 590만대의 1.7배 수준이며, 대만업계 전체의 올상반기 판매량 1065만대와 맞먹는 수치”라고 밝혔다. 10인치 이상 LCD 1000만대를 화면면적으로 환산하면 87만㎡로 서울 여의도공원(22만㎡)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지난 98년 모니터용 LCD 10만대 양산을 시작으로 15인치급 이상의 대형 모니터용 LCD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이같은 성과는 지난 3월 양산에 들어간 5세대라인 5공장이 우수한 생산수율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필립스LCD는 지난 10월 대형 LCD 판매량 213만대와 매출액 5억7000만달러를 기록, 업계 1위를 유지했다. 2003-12-09
- 미국 증시 경기회복 기대감에 강세장 지속 전일 강세장에 따른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강합니다. 고점을 회복하는 단계에 올라서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나쁜 뉴스가 없습니다. 연말과 연초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은 편입니다. 이제 또 여러가지 지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용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체로는 강세장입니다. 2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5.41포인트(0.46%) 떨어진 9853.64, 나스닥은 9.75포인트(0.49%) 떨어진 1980.07을 기록했습니다. S&P는 3.51포인트(0.33%) 떨어진 1066.62로 마쳤습니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로/달러는 한때 1.209선으로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전날 ISM 제조업 지수 발표 이후 이코노미스트들의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베어스턴스의 존 라이딩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GDP 성장률을 4.3%에서 5%로 높였다. 라이딩은 “ISM지수가 내구재 주문 증가와 재고 축적을 보여줌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며 “연준리는 내년 3월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골드만삭스의 에드 맥켈베이 이코노미스트도 “2004년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3~3.5%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10일 이후 GDP 전망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CSFB의 기술적 분석가인 프랑소와 스켈리는 “나스닥100 지수가 1450~1460대에서 심각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며 “이 선을 돌파하면 나스닥100은 1575~1585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금요일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고용동향에도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은 9만9452명의 인력 조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12개월래 최고치였던 10월의 17만1874명보다 42% 줄어든 것입니다. 챌린저의 조사는 기업들의 감원계획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 일자리수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2003-12-03
- LG카드, 1차 부도위기 넘겨 LG카드가 27일 교보생명이 제시한 약속어음 3025억원을 상환해 1차 부도위기를 모면했지만 2금융권의 부채 상환요구가 거세질 경우 자금유동성 문제가 커져 금융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서 교보생명과 같은 이유를 들어 채무상환을 잇따라 요구할 경우 자칫 가까스로 봉합된 LG카드 사태가 제2라운드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2금융권의 상환요구에 대해 은행 채권단에서 지원을 약속한 2조원으로 채무상환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지가 향후 위기재발 여부의 열쇠가 되고 있다. 또한 은행과 2금융 등 만기연장에 합의한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가 60~70%에 불과하다. 나머지 30~40%는 연기금이나 개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으로 만기연장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LG카드의 부채 규모가 20조원만 잡아도 6조~8조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상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권 은행들이 내년 3월까지 지원하기로 한 2조원으로는 부족하다. 개인들이 갖고 있는 채권중에서 내년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1조8000억원에 이르며, 언제든지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내줘야 하는 금액이 4000억원에 이른다. 교보생명 처럼 상환요구가 갑자기 몰리면 또다시 자금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에 대해 LG카드는 이번에 만기가 돌아온 교보생명의 채권은 월말 카드결제 대금 명목으로 입금된 자금이 1조5000억원 가량 있었기 때문에 교보생명의 채무를 정상적으로 결재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LG카드가 제2금융권이 LG카드 부채를 만기연장해주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교보생명의 채무를 상환함으로써 다른 제2금융권 회사들로부터 만기상환 요청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03-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