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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총·CEO평가 앞두고 기업 주가관리 비상 기업들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주가 띄우기에 힘을 쏟고 있지만 증시 장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IR은 물론 실적호전과 높은 배당률 제시에도 불구 주가가 움직이지 않거나 되레 더 빠지는 경우가 많아 연말 또는 내년 초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은 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연말주가로 계열사 사장들을 평가하기로 한 삼성그룹 등 인사를 앞둔 일부 대기업 CEO 들은 주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묘안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약발이 안 먹힌다=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을 초대한 IR을 대대적으로 하더라도 반응은 신통치 않다고 기업 주식담당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특히 IR해서 주가가 오르기보다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아예 IR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 기업 주식담당자는 “IR을 위해 관계자들을 불러 놓고 발표를 해도 호응은 별로 없고 특히 기대와는 달리 내용이 없을 경우 주가가 하락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또 자사주취득 발표를 해도 시장 반응은 냉담한 실정이며 주가가 오른다 해도 하루 이상을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실적호전이나 외자유치 해외진출 신제품개발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재료들을 발표해도 지속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사례는 드물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장기 침체인 상황에서 재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고 특히 시장의 불신감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재료를 제대로 인정하는 시장 참여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시장분위기 차갑게 식었다는 점을 주가관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주가가 옆걸음 치며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관리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자사주 취득 후 주식을 소각하는 방안과 같은 충격요법을 실시 하지 않는 한 주가관리 효과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의도적 주가부양은 실패=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조금만 주가가 오르면 일단 팔려는 경향이 높다. 특히 최근같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더욱 심하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주가관리에 나서더라도 시세가 이어지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본금 규모가 작고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이 작은 재료에도 큰 시세를 내지만 대부분 작전개입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주가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자본금이 크고 유통물양이 많은 종목은 10% 안팎의 수익률이라도 시현하는 투자자가 많고 항상 매물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투명한 경영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얻은 후 IR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작업을 꾸준히 할 경우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의도적으로 주가를 올릴 수 있는 방법 역시 기업가치가 뒷받침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삼성 CEO 주가관리 촉각=삼성 계열사 사장단들은 연말 평가 요소에 해당 회사의 주가가 반영된다는 점 때문에 자사주 취득과 같은 주가관리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한달 안에 연초 대비 50% 이사 빠져있는 주가를 띄울만한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계열사 CEO를 평가할 때 이 회사의 연초대비 시가총액과 주가상승률 등 주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항목에 30%의 배점을 주고 나머지 70%는 EVA 등 재무적인 지표로 평가 하고 있다. 물론 해당 업종의 평균 수익률 등도 감안되기 때문에 기준일의 단순 주가가 절대적인 평가요소는 아니지만 주가가 높으면 CEO 고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 향후 삼성 계열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12-06
- 고등학생 3명중 1명 흡연 우리나라 고등학생 3명중 1명이 흡연하고 있으며 하루 흡연량의 경우 많게는 담배 한갑까지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관악구(구청장 김희철)가 관내 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고생 흡연 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관악구는 최근 청소년의 흡연률이 계속 급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 청소년의 흡연실태를 파악해 청소년 금연사업에 활용키 위해 지난달 관내 10개 중·고등학교(재학생 38,360명)를 선정, 학년별로 한 학급씩 총 1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부·수거하는 방식으로 청소년 흡연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연률에서 관내 중·고생 1116명중 12.8%인 143명이 흡연하고 있으며,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흡연률이 무려 30.3%로 3명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1일 흡연량은 고등학교 남학생의 35.5%가 하루 5∼10개피 많게는 하루 담배 반갑까지 피우고 있고 남녀 중학생과 여자 고등학생은 하루 1∼5개피까지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일반계 고등학생과 실업계 고등학생과의 흡연률은 남자의 경우 실업계가 47.6%로 응답해 일반계 남고생의 흡연률 23.9%보다 높게 나타났다.또 흡연학생들의 흡연동기에 대해서는 호기심으로 피우게 됐다가 51.1%로 가장 높고 스트레스 해소 29.9%, 친구들에게 왕따당하지 않기 위해 4.6%, 친구의 권유 3.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또 흡연학생 32.1%가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중학교 2년때부터 흡연을 시작했고, 중학교 1학년때부터가 27.9%, 중학교 3년부터 20.2%, 고등학교 1학년부터 11.8%의 순으로 흡연시작시기를 답했으며, 초등학교 6학년부터라고 응답한 학생도 4.1%나 돼 점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흡연학생의 가족들이 흡연하고 있을 때 자녀들의 흡연률도 높아지고 (77.6%)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이나 사회구성원 전체가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관악구는 이번 청소년 흡연실태 조사 결과를 구의 청소년 금연사업 시책에 적극 반영, 청소년 흡연예방교실, 금연캠페인 등 다양한 청소년 금연 참여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송영규 기자 yksong@naeil.com 2000-11-14
- “장애인, 우리도 N-세대”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대구 선명요육원 원생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선명요육원생 25명은 지난 6일 Nazit 대구동성로점에서 ‘TV에서 보기만 하던’ 승마시뮬레이션등의 첨단 오락시설과 DDR 등을 해보며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선명요육원 이삼열 교사는 “대부분 중증장애인인 원생들은 오락·위락시설이 있어도 경험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처음 해보는 인터넷 게임, 대형 오락시설이어서 모두들 신기해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한국통신프리텔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서비스를 펼치는 Nazit 동성로점이 장애인들을 초청, 레크레이션 행사와 함께 첨단 오락시설 체험 기회를 마련한 것.Nazit 동성로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서정욱(매일애드 차장)씨는 “장애인들은 첨단 오락시설이 있어도 접해볼 기회가 없다는 얘길 듣고 행사를 기획했다”며 “반응이 좋아 한달에 한 번은 이런 기회를 계속 만들 생각 ”이라고 소개했다.한편 Nazit 동성로점은 1층에는 인터넷 존, 2층은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웹 포토방, 지하1층은 영화관과 프로게임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016회원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루 평균 700명이 이용하고 있다.대구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2000-12-07
- <클릭! 이사람:산림항공관리소 임경호 기장>산림 손실은 우리 생명 잃는 것 가을과 겨울의 기로에서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15㏊를 태운 것을 비롯 최근 동부지방 산림관리청 관내 6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 지난봄 영동지역 대형산불을 경험한 주민들과 관계당국은 초긴장 상태다.이와 관련 산불진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곳 중 하나가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관리소다. 33대 비행기에 조종사 54명, 정비사 50명이 있다. 하늘에서 산림자원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대로, 산불 발생시 사람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헬기가 아니면 사실상 진화가 불가능하다. 이번에도 20대의 헬기가 동원되었기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기장 임경호(46)씨는 산림항공관리소에 근무한지 6년째다. 육군 항공대에서 20년간 복무했다. 6일 동해시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에 참여했던 헬기가 정비를 위해 본대로 복귀하자 전남 영암에서 왔다. 산불방제와 진화를 위해서는 잠깐의 공백도 허용되지 않는 비상대기를 위해서다.부기장 김주홍씨와 정비사 최종오씨가 한 팀이다. 이들은 지난 봄에도 영동지역에서 화마와 싸웠다. 임씨는 "비행기를 깨끗이 닦고 정비해도 출동했다 돌아오면 온통 그을음 투성이로 변한다. 넘실대는 불길과 시꺼먼 연기를 뚫고 불길에 근접해서 물을 쏟아 부어야 하는데 산골짜기에서 강풍을 맞닥뜨리면 아찔하다. 물통 입구에 소나무 가지가 걸린 적도 있었다. 조금만 더 내려갔더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 봄에도 하루 9시간 넘게 비행하며 열흘이 넘도록 싸웠다. 여기 저기서 불길이 일어나고 검은 연기에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점심 먹을 겨를도 없이 바다와 산을 오가는 게 힘들었지만 불길을 보고도 날이 어두워 비행을 못하는 게 제일 안타까웠다고 한다. 산불로 잘 자란 나무가 없어지는 것도 큰 손해지만 한시간 비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7천만원. 러시아제인 KA32T는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3천리터의 연료를 싣고 2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으며, 3천리터의 물을 펌프로 퍼 올리는데 1분 10초가 걸린다. 산불진화 외에도 비료살포, 병해충 방제 등의 임무가 있다."산불로 인한 산림의 손실은 우리의 생명을 잃는 것과 같다. 건축물은 새로 만들면 되지만 나무는 2-30년이 지나야만 된다. 산불을 예방하고, 또 초기에 진화하는게 사명"이라고 강조하는 임씨.이동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 잠자리와 먹거리가 불편해도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해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 / 강릉 최백순 기자 knaeil@naeil.com 2000-12-07
- "저축하는 사람이 인정받아야" 클릭! 이사람 - 김제 금학장학회 이사장 김학보씨 전라북도 김제 금구에서 대흥슈퍼를 운영하는 김학보(64)씨는 젊은 시절 다짐했던 세 가지 일을 30여년간 지켜오고 있다. '사회에 봉사하자, 저축하며 살아가자, 더 많이 움직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고, 올 초에는 쌀 250가마(3875만원)를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자신과 했던 약속을 신앙처럼 여기며 살아온 그는 학비가 없어 중학교를 6년만에 졸업했던 시린 기억에 130여명의 어린 학생들에게 선뜻 장학금을 내 놓았고 이제는 아예 장학재단을 만들어 후학을 돕고 있다. 김씨는 "저축을 시작한 때가 아마 74년쯤 됐을 거야. 살림을 쪼개서 저축한 것은 아니고 나한테 들어가는 돈을 모은 거지. 간단해. 안 먹고 안 마셔도 살 수 있는 기호식품에 들어갈 돈을 은행에 맡기는 거야. 큰 돈을 맡긴 게 아니고 처음에는 20원씩 넣었어"라고 회고했다.집안에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의 이름으로, 통장이 다 되면 다음 통장으로, 그렇게 3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안방에는 162개의 철 지난 통장이 그간 삶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채 빼곡히 놓여 있다. 또 저축하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주변에 너무 쉽게 버려지는 자원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빈병 등 폐품 재활용 운동이다. 그의 슈퍼 한 쪽에는 알루미늄과 철, 플라스틱으로 구분된 재활용 자루가 수북히 쌓여있다. 처음에는 혼자 하던 일이지만 이제는 금구초등학교 어린이 40여명과 함께 하고 있다. 김씨는 "아이들 이름으로 1만원짜리 통장을 만들어 줬지. 재활용품을 가져오는 아이들 몫으로 빈병 하나에 50원씩 저금을 해 주고 통장이 다 차면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거야. 처음에는 부모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서서 도와주고 있어"라고 뿌듯해 했다.'지구환경을 지키고 후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빈병 등 재활용품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더 없는 기쁨을 느낀다는 것.김씨는 또 본인 환갑잔치를 대신해 동네 노인정을 찾아 위로 잔치를 열어주었으며, 지금도 봄가을로 위로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것은 먼저 고생하며 살아가신 어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마음에서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형편이 나아지면 돕겠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건 아니야. 때를 놓치면 어려워. 작지만 진실한 정성이 필요해. 그것이 지역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는 길이야"라고 강조하는 김씨.김씨는 "사회가 제대로 가려면 쓰레기를 줍고 재활용하고, 저축하며 사는 사람이 '정말 자랑스런 사람'으로 인정받아야해. 눈을 돌려서 잠깐만 둘러보면 할 일이 너무 많아. 그때 시작하면 되는 거야. 재산도 불어나고 마음도 불어나게 돼. 그러면 성공하는 인생이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0-12-06
- <정치를 일구는 사람들8:민주당 부대변인 김재일 >정치언어 새장 열겠다 김재일 부대변인은 언론계출신이다. 약 19년간 언론계에 몸 담았다 약 2년전 정치에 입문했다. 당에서는 줄곧 부대변인으로서 일해왔다. 언론인 출신으로 부대변인을 맡고있는 만큼 정치에 있어서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 부대변인은 말이 사람의 사고를 규정하듯 말이 정치상황을 만든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정치의 차이는 정치행위자가 사용하는 언어의 차이”라고 규정할 정도다. 당연 정치발전을 위해 말을 잘 사용하는데서 접근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가 건강하기 위해선 건강한 정치언어 사용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본연의 역할인 논평이나 성명을 발표할 때 건강한 언어, 향기있는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치권이 이전투구, 정쟁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비쳐진 데는 잘못된 말의 사용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타당에서 내는 성명을 보면서 이런 용어를 사용해도 되는가라는 느낌 받을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치가 순화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위해선 언어부터 순화시켜야한다는 것이다. 정계에 입문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정치를 하기 위해서다. 언론에 있을 때 많은 비판을 했고, 지금도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있지만 실제 정치판에 들어와서도 정치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정치인은 관료나 기업가들과는 달리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힘을 갖는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들의 생각과 판단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1980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코리아타임즈, 시사저널에서 언론인으로 일해왔다. 정치와 가까운 언론에 오래 몸담았지만 실제 정치권에서 일을 하면서 언론은 아웃사이더라는 생각을 갖게됐다. 언론에서야 자유롭게 비판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지만 정당에서 이를 실현하는 것은 쉽지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멋있게 폼 잡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 개인적인 갈등도 겪었다. 언론생활을 할 때는 균형감각이 중요했지만 당의 입장을 발표하는 성명이나 논평을 발표할 때는 당의 입장에 자신의 입장을 일체화시켜야한다는 점이 힘들었다고 한다. 방향이 뻔히 정해져있는 것이다. 김 부대변인의 꿈 역시 원내에 진출해 ‘국민을 위한 봉사’를 하는 것이다. 올해 총선때 수도권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꿈을 이루는 길을 당에서 맡겨진 일에 몸을 던져 일하는 것으로 잡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태복 기자 csson@naeil.com 2000-12-06
- 심각한 민주당 분위기 권노갑 최고위원 등 구동교동계 2선후퇴 주장이 불거진 5일 아침에 열린 당4역회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민심이반이라는 외적 위기에다 해법을 놓고 누군가 피를 볼수도 있는 내부 갈등이 마침내 터졌기 때문이다. 김옥두 총장은 회의에 들어가기전 청와대에 제출한 보고서의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초선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회의에서는 서영훈 대표, 김옥두 총장 등이 한목소리로 당이 위기를 맞고 있으며 단합할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박병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 당이 어려운 시련기를 맞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검찰탄핵안처리 이후 당직자, 의원들의 위기를 알리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처럼 공식회의에서조차 위기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굳은 각오와 신념”“단합과 단결을 이루는데 앞장서자”는 말로 위기극복의지를 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루를 더 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당의 처지와 당직자들의 처지를 표현했다. 이미 개편이 기정사실화돼있는 처지에서 최대의 위기가 과제로 주어져있는 것이다. 6일 청와대 주례보고를 앞두고 사퇴서 제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로 일축했다. 이미 개편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마당에 미리 사퇴서를 낸다는게 정치적 쇼 이상의 의미를 갖느냐는 것이다. 2000-12-06
- 시장상황에 발목잡힌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로 발표했던 자구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악화된 시장상황 때문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에서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자구가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약속을 어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은 지난달 20일 사재출현을 포함해 총 5975억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자구계획 실적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출자전환을 제외하고는 미미하다.◇사재출현 = 정 의장과 정 전명예회장은 현대건설에 3000억원의 사재출현을 하기로 했다. 정 전명예회장은 회사채 17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지분을 매각해 9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차 주가하락으로 총액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 정 의장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보유지분을 매각해 4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자구안 중 완료된 것은 정 전명예회장의 회사채 1700억원 뿐이다. 정 전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2.69%(616만주)는 지난달 23일 현대모비스가 149만주를 매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연말까지 나머지 지분을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 의장의 사재출현은 아직 가닥이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계동사옥 = 현대건설은 계동사옥 매각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일임했다. 당초 약속했던 시한이 11월말 이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과 협의해 올 해 말까지 처분한다는 계획이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다.현대건설도 사옥매각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계열사를 통한 분할매각, 친족기업에 매각, ‘리스백 방식’을 통한 매각 등 거론됐던 매각방안들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소유하고 있는 계동사옥 지분은 본관 6개층과 별관 6개층 등 총 2만5351평으로 감정가는 170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연내에 매각할 방침”이라며 “외환은행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어 연내 매각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산농장 = 현대건설 소유의 서산농장은 토지공사가 위탁매각 중이다. 현대건설은 토지공사로부터 선수금 형식으로 2100여억원을 받았다.현대건설에 따르면 매각 첫날인 4일 하루만도 158만평에 달한 청약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토지공사와 별도로 계동사옥에 상담실을 설치하고 서산농장까지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매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매각대상이 실제 농사를 지을 사람으로 제한돼 있어 전체를 매각할 수 있을지 에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또 인근 농어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진 1006만평의 감정가격의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러나 현대건설측은 매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희망면적이 이미 총 매각대상 면적을 능가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3월말이면 매각절차가 끝나고 선수금을 제외한 약 4000여억원의 매각대금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기타 = 현대건설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주식 896만2000주를 매각해 29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가하락 등 시장상황이 여의치 못해 아직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철구공장은 인천제철 매입이 확실시되고 있다.현대건설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유동성 총액을 맞추기 위해 추가 자구책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31일까지 울산 방어동 숙소 매각, 분당 유니마트 미분양상가 매각, 한남동 하이페리온 대여금회수 등을 통해 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또한 현대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신천 현대타워 등 3군데 미분양 상가에 대한 특별 할인 분양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할인 분양은 입지여건과 층에 따라 10∼50%가지 할인해주고 있다.현대건설은 유동성확보와 함께 사업조정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구조조정 방안은 이번 주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안에는 엔지니어링 등 일부 사업부 분사나 축소, SOC사업 등의 지분양도, 유사업무 부서 통폐합, 인력조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10월 임원 30% 감축에 이어 추가로 차장급 이상 20∼30%를 줄이는 대대적인 감축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재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정상화의 열쇠가 신용등급 조정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은 추가 회사채 발행은 물론 차환발행도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의 사유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아직까지 신용등급을 올려주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0-12-05
- 지방 경륜시대 연다 서울 잠실경륜장에 이어 지방에선 처음으로 창원경륜장이 8일 문을 연다.창원경륜장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으로 창원시 두대동 종합운동장 부지내에 779억원을 들여 만든 것으로 관람석 6300석을 포함,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특히 창원경륜장은 돔형으로 건축돼 날씨와 상관없이 경륜을 즐길 수 있다. 창원경륜장은 잠실경륜장과 교차투표를 실시할 예정인데 이럴 경우 겨울철 잠실경륜장이 휴장할 때 창원경륜장에서 경륜을 즐길 수 있다.◇ 경륜은 어떻게 하나=7명의 선수가 출전, 6바퀴(2025m)의 경주로를 돌며 순위를 겨룬다. 경륜경주 종류에는 선두유도경주, 보통경주, 스프린트경주, 제외경주 등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선두유도경주만 실시한다. 이 경주는 바람에 의한 선두의 불리함을 피하기 위해 선두유도원이 경주의 결승선 1바퀴 반 내지 2바퀴를 남겨놓고 장외로 나갈 때까지 선수들은 뒤따라 가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게 된다.◇ 투표(배팅)는 어떻게 하나=배팅금액은 1인당 100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관객은 구매표에 경주번호, 우승예상선수 번호, 승식, 배팅금액 등을 적어 현금과 같이 내고 경주권(승자투표권)을 받는다. 경주가 끝난 후 배당율에 따라 경주권을 내고 돈을 돌려 받는다. 승식에는 단승식(1위 선수 한명 적중시키는 방식), 연승식(1,2위 선수 중 한명 적중), 복승식(순위 관계없이 상위 2명 적중), 쌍승식(1,2위 2명을 순위대로 적중) 등이 있다.예상지 등을 통해 선수들의 상태 등을 미리 알아두는게 도움이 된다. 창원경륜장은 매주 금토일 3일간 매일 8∼13레이스가 치러질 예정이다. 하루입장료는 400원으로 청소년도 부모가 동반하면 입장가능하다.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2000-12-05
- 그린스펀 금리인하 시사…주식 채권값 폭등 나스닥 지수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통화긴축기조 완화 시사로 사상 최대폭 상승했다.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의 감소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과대낙폭을 기록했던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폭주했다.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전반이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전일보다 274.05포인트(10.48%) 급등한 2889.80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루 10.48%의 상승률은 종전 최고치였던 5월 30일의 7.9%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스닥 개설 29년이래 최고의 기록이다.다우존스 지수도 대형 기술주가 장을 선도하며 급등세로 출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338.62포인트(3.21%) 급등한 1만898.72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일보다 51.29포인트(3.87%) 상승하며 1376.2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12면으로 이어짐) 200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