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평 - 튜더스] 세계사를 바꾼 튜더왕조의 흥망사 성공회 만든 헨리 8세 등 영국 튜더 왕조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말글빛냄/G.J. 마이어 지음채은진 옮김/2만5000원나탈리 포트만과 스칼렛 요한슨이 열연한 '천일의 스캔들'이라는 영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상연된 적이 있다. '천일의 스캔들'은 필리파 그레고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은 헨리 8세와 그의 두 번째 여왕 앤 블린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앤의 동생 메리와의 삼각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간 즉시 '아마존 닷컴'에서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영국에서는 수백만 권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작가는 사랑, 음모, 권력에 대한 욕망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튜더왕조 시절, 메리 블린을 새롭게 등장시키면서 세 남녀의 팽팽하고 은밀한 사랑과 유혹으로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1000년 중 최고의 스캔들로 선정하기도 했던 헨리 8세와 앤 블린의 이야기는 연극, 소설, 영화, TV시리즈로 수차례 만들어질 만큼 유명한 소재다. G.J. 마이어의 '튜더스'는 바로 그 영국 튜더왕조를 새로운 시각으로 한 권에 담아 조명한 책이다.웨일스의 대지주였던 오언 튜더가 헨리 5세의 미망인 왕비 캐서린(발루아의 카트린)과 결혼해서 낳은 에드먼드 튜더가 플랜태저넷 왕가의 분가인 랭커스터 가문의 마거릿 보퍼트와 결혼해서 낳은 아들이 헨리 튜더이며 튜더왕조의 시작이다. 튜더왕조가 잉글랜드를 통치한 기간은 3대(5명의 왕)에 걸쳐 총 118년에 지나지 않는다. 전후의 다른 잉글랜드 왕조들에 비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군주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세계사를 바꿔 놓았으며, 지금까지 학자들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튜더왕조의 시조 헨리 7세는 25년의 재위기간 중 탁월한 지도력으로 튜더왕조의 기틀을 다졌으며, '피의 메리'로 악명을 떨쳤던 메리 1세는 그녀의 재위기간이 좀 더 길었더라면 세계사를 다시 썼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통치자이다. 튜더왕가의 중심인물은 아무래도 헨리 8세가 될 터인데 스페인계 캐서린 왕비와의 결혼 무효 소송으로 인해 로마 교회와 갈등을 일으키고, 자신의 이혼을 반대한 로마 교황을 배척하면서 자신이 지배하는 영국 국교회(성공회)를 만들어 수장령을 선포하고 잉글랜드 교황 자리에 오른 사건은 기독교 중심의 서구 종교 역사를 바꾼 대사건으로 기록된다. 그로 인해 야기된 그의 종교개혁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개신교의 확장, 나아가 장로교회의 탄생을 촉발했다. 그러나 영국 국교회의 수립을 위해 '유토피아'의 저자인 토머스 모어와 같은 당대 최고의 학자를 처형한 일 등은 씻을 수 없는 학정으로 기록된다. 이 책은 통치자의 개인적인 야망이 그 나라의 국민들과 나아가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불경기 탓에 이혼마저 늦추는 미국인들 결혼도 출산도 함께 늦추는 신풍속도자동차 소유 줄고 자녀 사립학교안보내기미국의 불경기로 결혼은 물론 이혼도 늦춰지고 출산과 자동차 소유, 사립학교등록이 감소하는 등 미국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공황이후 최악이라는 미국의 경기침체는 역시 미국민들의 생활에 직격탄을 가한 것으로 연방 인구센서스의 2010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결과 밝혀졌다.불경기를 겪으면서 미국민들은 결혼은 물론 출산, 심지어 이혼도 늦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인들의 첫 결혼 연령은 지난 2006년 남성은 27.5세 였으나 2010년에는 28.7세로 늦어졌으며 여성은 25.9세에서 26.7세로 지연됐다.20세에서 34세 사이 여성들의 출산도 2년전 보다 20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심지어 경제사정 때문에 이혼마저 힘들어져 2010년 이혼건수는 2년전 보다 7%, 6만 5000건 감소 하며 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혼하려 해도 서로의 살집을 구하기 어려워 이혼을 미루고 있는 커플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클로저 주택의 급증으로 빈집 비율이 2006년 11.6%에서 2009년에는 12.6%, 2010년에는 13.1% 로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친척과 같이 사는 가구는 2006년 6.7%에서 2010년 7.2%로 늘어났으며 렌트해 세입자와 함께 사는 주택소유자들도 2006년 5.4%에서 2010년 5.8%로 증가했다.자동차 보유에도 변화가 생겨 두대 이상 있는 가구는 2006년 58%에서 2010년 57.1%로 줄어든 반면 자동차 없는 집은 8.8%에서 9.1%로 늘어났다.사립학교 등록률은 2006년 13.6%에서 2010년 12.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을 내기 어려워져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무상교육 받는 공립 초중고등 학교에 입학시키는 부모들이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야채다지기 하나에 요리가 달라졌어요~ 집청소, 빨래라면 반짝반짝 광이 나게 해내는 프로주부 김연희(40·광안동)씨. 하지만 신혼 초부터 요리만은 ‘정말 NO~’였다고 한다. 왜 그렇게 요리하는 것이 귀찮은지···. 이제 10년 차 주부가 되어 아이도 둘이지만 여전히 요리만큼은 부담스럽다. “쓸고 닦는 일은 정말 자신 있죠. 깨끗하게 정리하고 마시는 차 한 잔만큼 맛있는 것이 없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야채 씻고 다듬어 지지고 볶는 것이 너무 귀찮아요. 살림에도 잘 하는 파트가 있나 봐요.”그래도 한참 크는 아이들 안 먹일 수는 없다. 사다 먹이는 것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도 집밥만을 고집하는 남편의 잔소리를 뛰어 넘는 무언의 압력이 너무 부담스럽다. 요리 못 하는 여자, 어디 자랑할 일도 아니고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고 해도 그날이 그날이었다. 야채를 몇 토막 내 몇 번 돌리기만 하면그런데 요즘 김씨가 완전 달라졌다. “얼마 전 언니가 야채다지기 하나를 주더라구요. 처음엔 시큰둥하게 받았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야채를 몇 토막 내 넣고 몇 번 돌리기만 하면 금새 다진 야채가 나오죠. 너무 간편해 볶음밥부터 전까지 다양한 요리에 이용하고 있어요.”사실 김씨가 요리를 유독 힘들어 했던 것이 칼질이 서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야채다지기를 사용한 이후 요리에 살짝 재미까지 붙어 이제는 다양한 요리에 도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마늘도 많이 다져 냉동실에 얼려두니 요리가 더 간편하더라구요. 고추도 시들기 전에 갈아서 냉동실에 보관하다 된장찌개 끓일 때 한 스푼씩 넣으니 좋구요.”사실 예전엔 시들어 버리는 야채가 많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야채를 안 살 수도 없고 야채박스에서 썩어 나가는 야채를 보면 한숨만 푹푹 나오다 자책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야채다지기가 있어 야채요리를 더 많이 하게 됐다.야채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고 손잡이를 몇 번만 돌려주면 OK시중에 다양한 야채다지기 있어김씨가 사용하는 야채다지기는 게푸다. 가격대는 3만원대. 고기류는 다질 수 없고 사용 후 물로 간단하게 씻으면 된다. 그 외에도 휘슬러 파인컷과 스위스 프로즈이지컷은 5만원 정도 하는데 야채 탈수기능까지 있다고 한다. 또 쉐프엔야채다지기는 3만원대이고 국산 곰돌이야채다지기는 1만원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순수하게 야채다지기 기능만 필요하면 비싼 수입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가볍고 작은 게푸 야채다지기야채다지기 하나로 요리실력 쑥쑥야채다지기 하나로 달라진 주방. 김씨의 요리 실력이 ''UP''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요즘 건강식으로 달라진 김씨의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들의 반응이 뜨겁다.“당신 요리 잘 하네”라고 결혼 후 처음 요리 칭찬한 남편. 이보다 어깨 힘들어 간 적이 있었던가. 딸아이는 꼭 자기가 야채다지기 손잡이를 돌리겠다고 사용할 땐 불러달라고 성화란다.“아기 이유식 하는 분들에겐 필수 같아요. 저처럼 칼질이 싫은 분들에게도 강추합니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무조건 듣고 큰소리로 읽어라’ 새해 버킷리스트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영어 공부. 자녀들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도 ‘벙어리 영어’에서 벗어나 자막 없이 영화나 미드를 보고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다는 영어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베스트셀러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의 정찬용 소장에게 ‘엄마들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30대 고졸 여성이 미군과 결혼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갔어요. 영어가 서툴러 집에만 틀어박혀있다 보니 시어머니가 자꾸 등을 떼밀었대요. 마지못해 혼자 장보러 가거나 이웃모임에 참석해 그림자처럼 앉아 있었죠. 할 일 없으니까 TV를 끼고 살다시피 했데요. 3년 후 한국에 돌아온 그의 영어 발음과 의사소통 수준은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그 분을 보면서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단어 외우고 문법 배우는 식의 외국어 학습법에 회의를 가지게 되었죠.” 정찬용 지엔에듀케이션 언어연구소장이 20대 때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만난 학원장 부인의 사례다. 그때부터 정 소장은 외국어 공부는 ‘무조건 듣기부터’라는 학습법의 뼈대를 세우게 되었다. 아이보다 성인이 영어실력 빨리 는다 영어 콤플렉스를 벗고 ‘영어 도사 엄마’가 되는 지름길을 묻자 “내 경험상도 그렇고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나와 있듯이 아이들보다 성인들이 단기간에 영어실력이 많이 늘어요.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의지가 강하고 우리말이 유창하기 때문이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분명한 목표를 정해야 해요. 수능 영어나 토익점수 올리기 같은 시험 영어가 아니라 ‘영어를 한국어처럼’ 즉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거나 신문이나 방송을 무리 없이 볼 있는 수준으로 정해야겠죠.” 정 소장 공부법의 핵심은 무조건 집중해서 영어 듣기. 단어장이 너덜거릴 만큼 달달 외웠던 ‘그 마음’으로 미드나 영화, 뉴스클립을 매일 2시간 이상 꾸준히 들으라고 권한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들으세요. 반복해서 듣다보면 소리에 익숙해지고 짤막한 영어문장이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귀에 들리는 단어수가 늘면서 문장 구조를 파악하게 되고 점차 내용까지 이해하게 됩니다.” 다음 단계는 영어 따라 말하기. 영자신문이나 재미있는 소설책을 정해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영어는 10~20년씩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일 뿐이에요. 1~2년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듣기와 소리 내어 말하기, 읽기’만 매일 2시간 이상씩만 꾸준히 하면 몰라보게 실력이 좋아집니다.” 정 소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하루 2시간씩 1년만 ‘듣기와 읽기’ 하라 ‘정찬용 영어공부법’은 그가 독일어와 영어를 마스터하기까지 실전 노하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서울대를 나와 조경학 공부를 하러 독일로 유학 간 정 소장은 유학 초기 ‘독일어 원서를 한글 책 읽어야 할 만큼’의 독일어 수준을 요구한 현지에서 고전했다. 그러다 24시간 TV를 끼고 살면서 귀와 말문을 튼 후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받았다. 귀국 후 에버랜드에 입사한 후에 영어도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다. “IMF시절 직장인들은 ‘스펙’ 쌓으려 너도나도 영어책을 펴들었어요. 동료가 아무리 공부해도 토익점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내가 공부한 방법을 알려주니까 한 달 만에 200점이 올랐어요. 사내에 소문이 나면서 여기저기서 나를 찾아왔어요.” 이를 계기로 쓴 책이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베스트셀러로 ‘대박’ 나고 강연요청이 쇄도하면서 영어교육 전문가로 전업을 했다. “고등학생 60명을 모아 하루 6시간씩 집중 영어반을 만들었어요. 오전에는 외국인 일상 대화를 무조건 듣게 했고 오후 3시간 동안은 큰 소리로 읽기를 시켰어요. 한 달 뒤 치른 토익시험에서 평균 180점씩 올랐고 많게는 400점이 상승한 학생도 있었어요.” 최근에는 영어에 ‘한 맺힌’ 성인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영어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업에 종사하던 30대 여성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퇴사했어요. 세달 전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하루 6~7시간씩 영어 듣기와 읽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이 늘었어요.” 최근 사례를 들려준다. ‘영어 잘하는 엄마’ 아이가 벤치마킹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신간을 펴낸 정 소장은 전국을 돌며 특강을 열고 있다. 남녀노소 꽤 많은 사람들이 그럴 만나러 강연장을 찾는다. “영어 듣기 교재 선정 요령부터 시시콜콜한 것까지 많이들 질문해요. 대한민국이 영어에 목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죠. 영어는 ‘써먹자고’ 공부하는 거니까 단어와 문법에 치중하지 말고 무조건 많이 들으라고 강조해요.” 그러면서 덧붙였다. “내가 배워서 우리 아이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은 엄마들은 생각을 바꾸세요. 다들 단어 암기부터 시작해 문법, 독해 식으로 가르치다 보면 아이와 사이도 나빠지고 역효과만 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한테 영어 잘하는 엄마를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세요. 늘 영자 신문 읽고 외국방송 보는 엄마를 본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엄마를 벤치마킹하려고 할 겁니다.” 예리하게 엄마들의 급소를 꼬집었다.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5
- “재판독립은 판사 스스로 지켜야” 판사시절 회고2008년 신영철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 원장이 촛불시위 사건 관련자에 대한 재판을 신속히 처리하라며 판사들의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을 때 이용훈 대법원장은 신 법원장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대법원장은 재판 독립은 판사 스스로 지켜야 하는 문제라는 발언을 해 신 원장이 재판에 개입했다는 것보다는 판사들이 휘둘린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 대법원장은 이 사건으로 법원 직원으로부터 항의성 이메일을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퇴임을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이 대법원장은 당시 신 법원장을 옹호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자신의 일화를 이야기했다.형사단독 판사 시절 겪었던 일이라고 했다. 자신의 성향 때문인지 시국사건은 배당되지 않았고 주로 절도 폭력 등 소소한 사건만 배당됐다. 그러던 어느 날 제법 큰(?)사건이 배당됐다. 고소인은 당시 유명한 배우 N씨였다. N씨는 자신에게 결혼을 강요하면서 A씨가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고 고소했고 A씨는 구속 기소됐다. 사건을 배당받은 며칠 후 당시 법원장이 이 대법원장을 법원장실로 불러 A씨를 보석으로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법원장은 그럴 수 없다고 답하고는 원장실을 나왔다. 결혼해주지 않는다고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사람을 보석으로 석방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고소인과 피고인이 합의해 결혼하게 됐다고 알려왔다. 선고 전 법원장은 다시 이 대법원장을 원장실로 불렀다. 원장은 대뜸 피고인에게 실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법원장은 안된다고 대답하고는 원장실을 나왔다. 그는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미 두 사람이 합의해 결혼까지 약속한 마당에 실형을 선고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 대법원장은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재판독립은 판사가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당시 법원장에게는 지금과 달리 판사를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권한은 없었다.문진헌 기자 jhmu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 - 가족의 목소리] 진실과 마주하는 치유의 힘! 문학동네/대니얼 고틀립 지음정신아 옮김현대사회의 물질문명이 가져다 준 인간성 상실과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구성원간의 소통 결여 문제는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되었으며, 이에 대한 해법서로서 심리학 관련 도서들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다. 불행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깊이 공감하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 대니얼 고틀립의 공감능력은 그의 삶과 직결되고 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되고 그 후 극심한 우울증과 이혼, 자녀들의 방황, 아내와 누나, 부모님의 죽음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삶의 지혜와 통찰력,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 핵가족화로 인해 부모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없는 현실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이 책은 알콜중독자 아버지를 둔 글렌이라는 여성이 아버지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 자기 삶의 모든 문제를 알콜중독자인 아버지 탓으로 돌리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를 조종하려 들지 말라' 고 충고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아버지는 자기가 원할 때 술을 마실 권리가 있고, 당신은 그런 아버지를 고쳐보려고 노력하는 데 삶의 대부분을 소비하느라 정작 당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아버지를 고치지 못했다는 패배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치유방법으로 아버지가 알콜중독자라는 점 말고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즉 이제까지의 아버지와의 모습을 잠시 떠나 아버지와 다른 대화를 나눠보기를 권유한다. 우리가 부모를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릴 때 부모와 우리는 서로의 요구와 고통에 시달리게 될 거라는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서로를 대할 수 있고,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부모에게 털어놓으면서 서로를 놓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의 목소리'에 이어 '배우자의 목소리'는 결혼에 대한 환상과 주도권 다툼 등의 배우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필라델피아 빈민가 근처에 살고 있는 한 부부가 결혼 41년 만에 남편이 사고로 사지마비의 장애를 겪었지만 너그러운 사랑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이들을 통해 성숙한 결혼생활이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마음의 치유와 감정의 조화로움 = '아이의 목소리'에서 저자는 부모가 화를 참고 있을 때 아이들은 '계란껍데기 위를 걷고 있다'라고 표현하면서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채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래서 화를 참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알아챈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벌이는지, 그 아이들의 마음의 병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자신의 목소리'에서 크리스티라는 청취자의 사례를 통해 과거의 자신과 결별하고 내면여행을 떠난 그녀가 여러 가지 감정의 변화를 겪으면서 '이 감정들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골고루 익히고 싶다'는 표현을 소개하고 있다. 즉, 우리가 본성을 바꿀 수 없듯이 우리 안의 분노나 열등감, 사디즘, 마조히즘 등을 완전히 내쫓을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감정들을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돌리는 것처럼 조화롭게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류한숙 국립중앙도서관 사서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9월 4~5주 문화가 소식 제24회 강원민속예술축제제24회 ‘강원민속예술축제’가 9월 28일과 9월 29일 이틀에 걸쳐 아리랑의 고향 정선에서 개최된다. 18개 시군의 민속단 1122명이 참가하여 각 고장의 전통적인 민속놀이, 민요, 농악 등을 주제로 경연 및 시연을 펼치는 이 행사는 ‘아리랑의 숨결 속에 행복한 강원민속’이라는 주제로 열린다.개막식 축하공연으로 취타대 퍼레이드와 정선아리랑 민요, 도립무용단의 화려한 공연이 선보이며, 2010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양양군 ‘양양 수동골 상여소리’와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하는 영월군 ‘들골 대마지 놀이’ 시연이 펼쳐진다.문의 : 747-1815 제2회 YMCA 어린이중창단 정기연주회제2회 YMCA 어린이중창단 정기연주회가 9월 30일 저녁 7시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2009년 3월에 창단된 원주 YMCA중창단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들의 수준 높은 하모니를 보여주는 원주 유일의 어린이 중창단이다. ‘보리수’, ‘when I dream'', ''아리랑’, ‘소나무’ 등의 어린이 중창 공연과 함께 서울 양천레이디스 싱어즈와 소프라노 이원신 씨, 바리톤 이재형 씨 등 유명 성악가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일시 : 9월 30일(금) 오후 7시장소 : 치악예술관문의 : 742-9997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OGO시네마 영화 상영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9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GOGO시네마’의 화제의 여성영화를 상영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최하고 원주영상미디어센터와 원주여성민우회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여성영화 상영에는 2011년 화제작 장편영화 ‘두개의 선’, ‘이브닝드레스’와 단편경선 최우수상을 받은 ‘고백’을 비롯한 단편 4편이 상영된다. 30일 오후 7시에 상영되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의 임신과 육아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두개의 선’의 관람 후에는 ‘두개의 선’을 감독한 감독과 원주 시민의 만남의 자리가 마련된다.일시 : 9월 29일(목) - 30일(금) 오후 1시 / 오후 7시장소 : 원주영상미디어센터문의 : 733-8020 코벤트가든 인문학강좌코벤트가든 인문학강좌 ‘전통예술 연출가 진옥섭’이 9월 30일 오후 7시 카페 코벤트가든에서 열린다. 전통예술 연출가인 진옥섭 씨는 탈춤을 통해 전통과 춤의 세계를 접했다. 춤으로 전국을 기행하고, 1990년 ''춤터 세마루''를 만들어 활동했다. 1993년에 ‘객석’의 무용평론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는 ‘북치고 장구치고’, ‘명인에게 길을 묻다’ 등이 있다. 일시 : 9월 30일(금) 오후 7시장소 : 카페 코벤트가든 문의 : 762-6265 제8회 안흥찐빵 축제안흥찐빵축제위원회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안흥찐빵마을 일원에서 제 8회 안흥찐빵 축제를 개최한다. 10월 1일 오후 6시 30분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 행사 동안 노래자랑과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등이 열리며, 부대행사로 찐빵체험과 주천강체험, 삼곳체험, 향토식당 운영 등이 마련된다. 일시 : 10월 1일(토) ~ 3일(월) 장소 : 안흥찐빵마을 일원 문의 : 340-2703 / 260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기고] 다문화가족서비스 “문제는 사각지대” 강기정 백석대 교수요즘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젊은 여성이 사는 집은 다문화가정이라고 한다. 전체 결혼 중 13%, 농촌에서는 40~50%나 될 정도로 보편화됐다.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주요한 한 축이 됐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책과 사회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정부에서는 외국에서 시집온 아내들이 고국에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화상만남을 주선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문화가족이 친정이자 처가, 외가를 방문하도록 지원한다. 민간기업과 단체에서는 다문화아동과 여성을 위한 자원봉사과정을 마련하고 동네마다 외국인 아내가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아이들이 두 나라 문화 속에서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민·관 공동과정을 운영한다. '서비스 중복'이나 '복지쇼핑' 논란까지 일지만다문화가족에 대한 사업이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 그 내용이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업 중복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중복'이나 '복지쇼핑' 논란까지 일고 있는 실정이다.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어느 정도 중복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각 기관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기보다는 한글교육이나 문화탐방 친정방문 등 이미 진행 중인 서비스를 별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때문에 다문화가족 관련 정책·서비스 창구를 일원화해 중앙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에서 투자하는 다문화가족 예산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그러나 예산의 효율성을 따지는 가운데 정작 다문화가족에게 중요한 현안들이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물론 하나의 정책 대상을 놓고 여러 기관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반면 다양한 수요의 충족과 선택 가능성, 경쟁을 통한 서비스의 질 향상 등 수요자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더구나 실제 정책 수요자인 결혼이민자들에게 관심을 두고 살펴본다면 외형상의 사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사각지대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정책욕구도 여전히 높다는 점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방문교육을 받고 있는 ㅎ씨만 해도 결혼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전화통화만 해도 가족들은 누구냐며 다그치고 바깥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집 온 ㄱ씨는 7년만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홍보지를 '우연히' 보고 서비스를 받게 된 경우다. 그 전까지는 자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조차 접하지 못했다. 다문화가족의 역량을 강화시키기는커녕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기관들의 시혜성·일회성 사업은 당연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투자하는 예산이나 노력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인력 전문화와 프로그램 내실화 필요성하지만 정책이나 사업을 어느 한 기관으로 몰아서 통합시킨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도 하나의 정책대상으로 특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혼이민여성의 경우에도 한 사람이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 여성이자 가족 구성원이면서 외국인이고 학부모이며 실업자(또는 경력단절여성) 또는 근로자이기도 하다. 지금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여러 영역 간 연계를 강화하고 사업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다문화가족 관련 사업의 체계화를 위한 총괄·조정 기능의 강화,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관련 사업의 확충, 그리고 인력의 전문화와 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이 보다 필요하다. 정부나 언론에서도 이런 부분에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이범수, 작가 7人과 직접 그린 작품으로 기부 전시회 배우 이범수가 기부 전시를 갖는다.22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와 작가 7인이 ‘노암갤러리 10주년 기념’으로 기부전시(기부명칭:Hope&love wave:희망과 사랑 나눔 전파)를 갖는다”고 밝혔다.이어 “평소 미술 분야에 남다른 관심과 재능을 보여 온 이범수는 이번 행사에 틈틈이 작업해온 작품 일곱 점을 출품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범수는 본인의 결혼식 청첩장 그림과 키엘 화장품, 아놀드 파마 제품 등 본인이 직접 디자인 한 제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또 미술 관계자들은 이번 기부 전시회에 출품한 이범수의 작품의 예술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노암갤러리 1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뜻 깊은 취지를 토대로 심미적 만족감 뿐 만이 아니라 작가와 관람객 상호간의 소통을 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노암갤러리 전관에서 부스형식으로 5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전시는 다양한 분야(회화, 사진, 조각)들의 작품이 설치되어 다채로운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노암 갤러러와 이범수는 이번 기부전시를 통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히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설 예정이다.한편 이번 전시회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8일간 진행된다.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결미다’ 조영구-신재은 ‘여인의 향기’ 이동욱-김선아 패러디 도전 조영구-신재은 부부가 ‘여인의 향기’ 이동욱-김선아 커플로 완벽 빙의한다. 21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조영구-신재은 부부가 드라마 속 커플로 변신하려다 굴욕을 당하며 재치있는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미용실에서 온 신재은은 깜짝 변신을 하고 돌아왔다. 바로 전에 없던 앞머리가 생긴 것. 신재은은 잔뜩 기대감을 안고 조영구에게 “나 누구 닮았어?”라고 질문했지만 무심한 조영구는 “장윤정과 닮았다.”고 말해 실망감을 안겼다.결국 신재은은 참지 못하고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김선아 스타일이다”라고 고백했다. 조영구는 전혀 아니라며 비웃었지만 신재은은 꿋꿋하게 이동욱과 탱고 추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한껏 부러운 모습을 보였고 마지못해 조영구는 이동욱으로 빙의해 탱고에 도전했다.이에 한껏 들뜬 신재은은 새로 산 하이힐을 신고 하겠다며 챙겨오는 열의까지 보였지만 180도 이동욱과 다른 조영구의 모습에 신재은은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신재은이 하이힐을 신자 조영구와 눈높이가 안맞아 굴욕을 안겨준 것.심지어 탱고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두 사람은 엉망진창 탱고 자세를 선보였고 결국 조영구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조영구-신재은 부부는 뜨겁고 매운 음식 먹기, 물풍선 날리기 등 스트레스 해소법을 선보인다. [이슈데일리 속보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