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국방문 걸림돌은 ‘일본 불황’ 일본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일본의 경기불황’(35%) 때문이며 다음은 ‘사스 영향’(24%)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북한 핵문제’(11%) ‘이라크전쟁 및 테러’(7%) 등도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중국과 하와이 등 ‘타국의 인기 상승’(23%) 때문이라는 응답이 3위를 차지해 경쟁국과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사장 유 건)가 일본지역 주요 여행업체 지점장 및 간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8.25~9.10)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은 ‘한국 여행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이같이 응답했으며, 한국 여행은 올 연말부터 점진적 회복기에 들어가(10월 이후 29%, 12월 이후 22%) 내년 3월 이후(40%)에야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또 한국여행상품 판매에 대한 저해요인으로 재 방문자를 견인할만한 매력이 없다(38%)거나 새로운 관광소재의 개발이 부족하다(34%)고 답했으며, 숙박시설 부족 및 숙박비 상승으로 인한 여행경비 증가(17%),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의 수용태세 부족(5%)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향후 한국 관광상품 기획의 주요 타깃에 대해서는 30∼40대 여성(23%) 50∼60대 남성(22%) 50∼60대 여성(21%) 10∼20대 여성(19%) 등 여성고객이 대다수를 차지해 여성층에 어필할 수 있는 관광매력 창출 및 홍보활동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2003-09-24
- 대학 내 산학협력단·학교기업 설립 가능 앞으로 대학이 지방자치단체나 기업과 계약을 맺고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맞춤학과’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또 대학 내에 산학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격인 ‘산학협력단’을 설치하고, 교육과정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학교기업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교육진흥법 시행령 중 개정령’이 19일 공포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학협력단과 맞춤학과, 산업체와 학교의 계약에 따라 설립하는 협력연구소 등은 개정령 공포 시점부터 가능해지며 학교기업은 내년 3월부터 설립할 수 있게 된다. 먼저 대학들은 법인격의 ‘산학협력단’을 총·학장 소속 하부조직으로 설치할 수 있다. 또 산업체 등과의 계약에 의해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맞춤학과인 계약 학과나 학부를 설치, 운영할 수 있다. 계약학과의 학생 선발은 산업체 등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기 위한 다양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원칙이 적용되고 대학 입학정원의 3% 안에서 정원외로 운영된다. 또 기업과 학교간 인력·시설의 교류와 공동 활용 촉진을 위해 대학 안에 기업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등을 설치, 운영하는 ‘협력연구소’ 설치도 가능해진다. 특히 내년 3월 1일부터 ‘학교기업’제도가 도입돼 특정 학과 또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관련 상품을 기존 실험·실습 시설에서 제조, 수선, 판매하거나 용역을 제공하는 학교기업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학이 운영하는 자동차정비공장(자동차정비학과), 제빵회사(제빵학과), 디자인용역회사(산업디자인과)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학들은 산학협력단이나 학교기업 등이 경제활동을 통해 거두는 수익은 대학별도 회계로 처리, 대학 발전에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총(학)장에게 승인을 받으면 재원 확보에 기여한 교직원과 학생에게 보상금도 지급할 수 있다. 2003-09-19
- 김포 신곡택지, 이르면 내년중순 분양 토지보상과 인근 빌라주민의 민원 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던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신곡택지 개발사업이 최근 기반공사에 들어가면서 이르면 내년 6월께 분양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포시는 사업지구내 토지보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기반시설공사 업체로 대화건설과 일신건설을 선정, 도로·상하수도·공원조성 등 70억원 규모의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초 건축시공사를 선정하고 6월께 입주자 분양 공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만9000여평 규모의 신곡택지지구에는 단독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 1052세대의 주택과 초등학교·유치원 각 1곳, 소방파출소, 복지회관, 어린이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지난해 3월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당초 200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이었으나 토지보상을 둘러싼 원주민들의 반발과 지구내 편입을 요구하는 인근 빌라주민의 민원으로 착공 시기가 1년여 늦춰져 왔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3-09-15
-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 준공 현대·기아자동차는 8일(현지시간) 정몽구 회장 주재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뤼셀스하임시에서 ‘현대·기아차 유럽 R&D센터’개관식을 갖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기지 역할을 담당할 현지 연구개발 거점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착공, 총 600억원을 투자해 이번에 준공된 ‘현대·기아차 유럽 R&D센터’는 1만629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7716평)의 최첨단 다기능 복합건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국내 연구거점인 남양종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기술연구소(디트로이트, L.A.), 일본 기술연구소, 유럽기술연구소 등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완성, 권역별 시장특성에 맞는 현지화 모델 개발 및 품질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권영민 주독 한국대사, 슈테판 길토브스키 뤼셀스하임시 시장, 노르베르트 카르트만 헤센주 의회 의장이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 준공식에서 건물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는 장면. /사진 : 현대자동차 2003-09-09
- 국순당 ‘백세주’ 국내외 시장 공략 가속화 국순당 ‘백세주’는 92년 출시 이후부터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소비층 확대로 전통주를 대표하는 술로 자리잡고 있다. 백세주는 출시 10여년만에 약주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데다가,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일부 전통주와는 달리 단일 브랜드로 전국 주류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건강열풍도 백세주의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순당은 지난 3월부터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비, 가정용 약주시장 공략을 목표로 TV광고 방영을 시작했다. 또 올해부터 13도 이하로 제한되던 약주의 도수 제한이 사라져 저도수의 부담없는 술을 대화와 함께 즐기려는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이와 함께 백세주는 올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해태앤컴퍼니를 인수 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섰다. 또 백세주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강원도 횡성에 제2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국순당은 백세주의 현재 생산량의 3배인 하루 60만병(375ml 기준)의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올해부터 3개점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통주 전문점 ‘백세주 마을’의 프랜차이즈 사업도 확대될 계획이다. 한편 ‘백세주’는 금강산에서의 시음 행사를 통해 ‘우리술’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심은데 이어 해외 시장 공략화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수입술’이라는 특정 영역에 머물지 않기 위해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비수기인 여름철의 ‘백세주 언더락 행사’는 전통주 소비층을 국내에서 해외로, 30∼40대에서 20∼30대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2003-09-09
- 은평뉴타운 ‘5유 5무’ 도시로 은평뉴타운이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로 건설되기 위해 ‘5유(有) 5무(無)’ 개념이 도입된다. ‘5유’란 더불어 사는 자연환경, 이웃과 나눔이 있는 동네, 걷고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곳, 보기 좋은 경관을 뜻하며 ‘5무’는 담과 턱, 옹벽, 전신주, 간판이 없는 도시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개발과 관련해 이같은 기본 설계 지침을 세우고 ‘은평뉴타운 1구역 아파트 설계’에 대한 현상공모를 8일 공고했다. 현상공모 설계지침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은 ‘리조트같은 생태 전원도시’와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어울려 사는 공동체’라는 기본 개발 구상이 마련돼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간을 단절시키는 담과 옹벽을 없애는 한편, 유럽식 모델을본떠 보도와 차도간 턱을 없애 보행 중심의 거리를 만들 것”이라며 “아울러 전신주는 모두 지중화하고 간판도 통일된 디자인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평구 진관내동 일대 대지면적 30만2327㎡에 조성될 은평뉴타운 1구역은 전용면적 40∼85㎡ 2972가구(임대 1470가구, 분양 1502가구), 85㎡ 이상 1175가구 등 총 414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구역지정 승인을 거쳐 보상 등 사업에 착수, 내년 3월 실시계획인가 및 주택건설사업 승인 절차를 밟아 2006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2003-09-09
- 증권가 풍향계-대한투자증권 “이제 좀 내버려뒀으면…” 대한투자신탁이 지난 금요일 두차례의 홍역을 치뤘다. 이날은 대투가 채권 원리금 반환소송에서 이겨, JP모건으로부터 8000만달러(900억원)를 되돌려받는다는 긍정적인 보도가 나간 날이었다. 화근은 한 신문에 실린 기사 한 줄 때문. “대투는 지난달 JP모건에서 받은 돈 900억원을 300여 투자자에게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부분이 문제였다. 아직 배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확정적인 보도가 나가면서 미처 통보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억울한 건 보도가 나간 후에도 대투측이 사실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었다는 점이다. JP모건측과 ‘비공개’하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속앓이만 할 뿐이었다. 같은 날 오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공적자금관리 백서를 내면서 대투의 영업실적이 크게 부실해진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보도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 1인당 영업이익이 더 악화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3월 결산법인인 대투의 1분기는 3∼6월로 이 기간 동안 대투는 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비록 수수료 수입보다 상품매매 부분이 많아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수익성을 높이고도 매를 맞은 대투는 또한번 눈물을 흘렸다. 정작 문제는 추석 이후다. 16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공적자금이 단골 메뉴로 다뤄지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 전환계 증권사 관계자는 “세금인 공적자금을 지원받고도 빨리 경영 정상화를 하지 못해 우리도 답답하다”면서도 “미처 자리잡기도 전에 합병이다, 매각이다 흔들어대 될 일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번 부정적인 보도가 나갈 때마다 몇 개월치 영업실적이 도루묵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년 있을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돌출성 발언이 또다시 전환계 증권사에 찬바람이 불게 할지, 추석 이후가 주목된다. 2003-09-06
- 구본무 LG회장, 중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나 양국의 경제문제와 기업의 교류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LG측이 3일 밝혔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G가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째 된다”며 “LG는 현재 중국에서 35개 법인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평택공장에서 PDP.LCD TV, 홍채인식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 로봇청소기, 이동통신단말기 및 PC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LG의 첨단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전인대 위원장이 LG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1년 당시 리펑(李鵬) 위원장이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LG 관계자는 “우 위원장이 방문한 것은 LG가 중국내 외국기업중 가장 모범적으로 경영의 현지화를 실현하면서 중국 지역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스 창궐때 중국인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면서 LG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말 중국내 사스창궐로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앞다퉈 철수할 때에도 LG는 현지채용인의 사스감염 예방에 주력해 모든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등 중국인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줬다. LG는 그동안 중국에 총 24억달러를 투자, 26개의 생산법인을 포함해 35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중국내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약 7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LG측은 “광디스크, 프로젝션TV 등이 중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자레인지, CDMA단말기, 세탁기, 에어컨 등이 3순위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중국측에서 짱뤠이쩐(章瑞珍) 우 위원장 부인, 리빈(李濱)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고 LG측에서는 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부회장, 김쌍수 부회장, 백우현.김종은.우남균 사장 등이 동석했다. 우 위원장은 2일 박관용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한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 3월 제10기 전인대에서 상무위원장에 임명되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당중앙 총서기(국가주석)에 이어 중국공산당 서열 2위로 후진타오 국가주석 및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함께 제4세대 중국 지도부의 3인방으로 꼽힌다. 2003-09-03
- 현대차, 내수시장 점유율 역대 최고 현대차가 지난 8월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만670대를 판매, 총 판매량(8만6250대)의 53.4%를 차지했다. 반면 20%대 점유율을 유지하던 기아차는 노조파업에 따른 물량 공급 차질 등으로 18.6%로 떨어졌다. 이어 GM대우차 10.8%, 쌍용차 9.6%, 르노삼성차 7.6%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의 지난 8월 시장점유율은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01년 8월의 52.1%를 1% 이상 상회한 것이다. 96년 이후 현대차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 것은 2001년 7∼9월(50.9%, 50.4%, 50.6%), 지난해 7월(52.1%), 지난달(53.4%) 등 5번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48.5%, 2월 47.9%, 3월 48.1%, 4월 46.5%, 5월 45.9%, 6월 47.6%로 45%대 이상을 유지하다가 지난 7월에는 노조파업 여파로 40.0%로 급감했었다. 이처럼 현대차가 지난달 사상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데는 파업 당시 쌓였던 주문적체분량이 수요로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살아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3-09-03
- “학교폭력 근본대책 마련하라”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안’ 처리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국회 앞에서 열리고 있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는 1일 학교폭력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피해자보호, 예방, 사해학생 선도, 피해자 치료 의료보험문제 등이 포함된 ‘학교폭력관련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1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국회와 정부가 학교폭력에 대해 임시방편적인 대책만 내놓고, 근본대책 수립에 나서지 않아 학교폭력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1인 시위에는 최영희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를 비롯해 정신과 의사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수씨, 대표적인 왕따 사건인 대전 대덕고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인 이동진 씨 등이 참여한다. ◇법률 왜 필요한가 = 시민·청소년단체들이 학교폭력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처리를 위해 1인 시위를 나선 것은 갈수록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학생들이 왕따(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연시 여기는 풍조마저 만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청소년보호위원회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 중 26.1%가 학교폭력과 왕따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2.5%는 ‘집단따돌림을 받는 이유가 있다’고 답했고, 24.5%는 ‘왕따를 목격했을 때 아무 것도 안한다’고 대답해 상당수 학생들이 집단따돌림을 당연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좋아하지 않는 친구의 왕따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31.5%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학교폭력의 강도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집단구타,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여고생들이 친구가 밉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들을 시켜 성폭행하게 하고, 앵벌이를 시키는 사례도 발생해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갈수록 확산되는데도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은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시민단체들은 정부가 학교폭력관련법 제정을 공언해 놓고 몇 년째 미루고 있는 것도 근본원인을 해소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 몇 년째 제정 약속 = 이에 대해 국회와 정부는 연내에 꼭 학교폭력관련법을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교육부 이수일 학교정책실장은 “최근 실시한 관련단체들의 여론수렴을 바탕으로 교육부 건의안을 마련했다”며 “국회가 열리면 이를 교육위원회에 제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원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국회 교육위 소속 현승일 의원(한나라당)측도 “10월 상임위를 열어 처리할 계획”이라며 “꼭 필요한 법이고 반대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통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시민단체들은 국회와 정부가 지난 1997년부터 법 제정을 약속만 해놓고 실천하지 않았다며 반신반의하고 있다. 실제로 1997년 3월 정부는 총리 주재로 열린 교육인적자원분야 관계장관 간담회’를 시작으로 거의 매년 법제정을 발표해왔다. 또 국회도 2001년 임종석 의원을 대표 발의자로 100여명의 의원이 서명한 법안을 제출한 뒤 지금까지 계류시키고 있고, 지난 6월 현승일 의원이 다시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송연숙 간사는 “국호와 정부가 법안처리를 미루는 동안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이 청소년을 죽이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송 간사는 “지금이라도 학교폭력관련법 제정을 서울러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