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5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미, 미사일 밀거래 시도 적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을 미국에 밀반입, 테러분자에게 판매하려던 영국인 무기상이 12일 미국에서 체포돼 미사일을 이용한 민간 항공기 격추테러가 기도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영·러 공조로 함정수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러시아제 SA-18 이글러 지대공 미사일을 미국으로 밀반입, 잠재적 테러분자에게 판매하려는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인도 출신 영국인 무기상 1명을 뉴저지주 뉴왁에서 체포했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FBI는 이어 뉴욕시내에서 아프간 출신 등 2명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체포했다. ABC방송 등 미 언론들은 체포된 영국인 무기상은 SA-18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려 했으며 이 미사일을 민간 여객기를 격추시키려는 미국내 잠재적 테러분자들에게 팔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사일을 구입하려 했던 사람은 실제 미국내 테러분자가 아니라 함정수사를 펼친 미국 비밀요원이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영국, 러시아 당국이 지난 3월부터 5개월동안 국제 함정수사를 펼친 끝에 적발됐다. 3국 수사당국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인도계 영국시민인 이 무기상이 러시아제 SA-18 견착식 미사일을 찾고 있다는 첩보를 포착한 후 추적을 시작, 함정수사를 펼쳤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SA-18 이글러 미사일을 부패한 러시아 군인을 통해 8만 5000달러를 주고 구입, 미국에 밀반입한 후 미 비밀요원을 항공기 격추를 시도하려는 테러분자로 생각하고 팔아 넘기려다 체포된 것으로 ABC방송은 보도했다. ABC방송 분석가인 리차드 클락은 “SA-18 견착식 미사일은 20∼30년된 싸구려 미사일과는 달리 구입하기 어렵지만 사거리가 3.2마일 정도 되는 정교한 무기”라고 밝혔다. ◆되살아난 테러 경보 이번 사건은 비록 견착식 미사일을 구입하려 했던 사람이 실제 테러분자는 아니었지만 영국인 무기상이 미국내 테러분자들과 미사일거래를 시도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미사일까지 동원한 항공기 격추테러가 실제로 기도되고 있다는 테러경보를 되살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SA-18 미사일은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케냐에서 알-카에다 테러조직원들이 이스라엘 여객기를 향해 발사했다가 실패했던 SA-7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한 무기로 꼽히고 있다. 반테러전문가들은 SA-7 미사일은 이륙 또는 착륙하는 여객기의 뒷편을 향해서만 발사할 수 있지만 SA-18은 어느 방향에서도 조준할 수 있으며 사거리도 길고 정확도도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미사일 테러 무방비 더우기 미사일까지 동원하려는 테러조직의 테러기도에 미국 등 각국은 거의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냉전시대인 20∼30년전 옛소련에서 제조된 SA-7과 같은 휴대용미사일은 암시장에서 수백∼ 수천기가 나돌고 있으며 한기당 2만 5000달러만 주면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이번에 밀거래가 차단된 SA-18 견착식 미사일도 러시아 등지에서 8만 5000달러정도 돈만 주면 사들일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SA-18 이글러 미사일의 경우 조작, 발사하려면 상당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군용기들은 이러한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전자전파 방해 등으로 막아낼 수 있는 첨단 방어장치를 갖추고 있으나 민간 여객기들은 수십억달러의 비용문제 때문에 아직 아무런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어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3-08-13
- 노 캠프 후원금 100억 ‘훌쩍’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대선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노 캠프의 공식·비공식 계좌추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은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과 당 재정 실무자를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노 캠프 수사에 이어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조만간 계좌추적 등 고강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검찰수사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 자금 관리를 총괄한 이 의원의 그동안 발언 진위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노 캠프 기업 후원금은 얼마= 검찰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거둬들인 기업 후원금의 규모에 대한 열린 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발언이 수시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 의원이 회계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위법성이 의심되는’ 자금거래가 있었지 않았냐는 것이다.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의원은 지난 3일 “5대 기업으로 부터 받은 돈은 7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지난 3월 7일“대기업 후원금은 34억원 정도”라고 밝혔던 것과 무려 두 배 이상의 차이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선 당시 법인·개인 후원금 74억5000만원 외에 자발적 후원금 74억3000만원이 더 있었다. 자발적 후원금 중에는 순수한 국민성금 50억원 외에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기업후원금 24억원 가량 포함돼 있어 전체 기업 후원금 총액은 100억 가량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바로 말을 바꿨다. ◆총 규모 불명확=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SK비자금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에서 SK 후원금 중 10억원이 입금된 계좌에 50억원이 더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계좌에는 SK와 4대 기업(삼성 LG 등)의 돈은 들어있지 않고 풍산 두산 등 다른 기업들의 돈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대기업 이외의 기업으로부터 40억원 정도를 더 모금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기업후원금은 112억원으로 증가했다. 몇 시간만에 기업 후원금 1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금액은 지난 7월 23일 민주당의 16대 대선자금 공개내역 중 법인 및 개인 후원금 74억5212만4000원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당시 이 의원은 대선 자금을 공개하면서 “후원금 중에는 해고당한 근로자가 받은 퇴직금 일부를 기부하거나 남편의 치료비를 떼어 보내준 눈물겨운 사연도 많다”며 “지난 대선은 어떤 이유로도 폄하 하거나 비난할 수 없는 선거 사상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그의 고무줄 발언이 자신이 내린 역사적 평가를 스스로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선자금 공개에 앞서 지난 7월 10일 “돼지저금통을 포함한 후원금 규모는 140억~150억원으로 대기업 모금액은 7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얘기도 대선자금 공개 때 밝힌 법인 및 개인 후원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 의원 스스로 대선 자금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하는 것이다. /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3-11-06
- 약품 피해 구제사업 7년간 무소식 감사원 약품 관리실태 감사결과 복지부가 의약품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기업이 보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도 7년이 지나도록 세부사항을 정하지 않아 피해구제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불량 주사로 사망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제조업체들에 대한 관리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2003년 6월부터 두 달 동안 보건복지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대상으로 의약품 등 관리시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복지부는 95년 의약품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약품 제조업자나 수입자로 조직된 단체가 필요 비용을 부담하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근거를 약사법으로 설정하고 세부사항은 복지부령으로 하기로 해놓고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지부령을 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000년∼2002년 동안 한국소비자보호원과 식약청에 의약품 부작용피해 신고건수가 322건에 이르고 있는데도, 세부사항이 없어 피해구제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제약회사 매출액의 0.02%를 걷어 연간 800억∼9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주사제에 이물이 섞여 들어가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제조업체에 대한 품질관리가 여전히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식약청은 2001년 1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식약청이 지정한 4개 조사기관에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42개 업체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2차 조사에서는 모두 적격업체로 조사됐다. 그러나 감사원에서 위 조사기관들이 조사한 제조업체중 주사기와 수액세트를 제조하는 업체 34개중 10개를 표본조사한 결과 8개소가 제조환경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실태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밖에 감사원은 △의약품 제조업허가를 받은 업체만 개별 약품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탓에, 약품 제조시설이 없는 벤처기업은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허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규정 △불합리한 우황청심원의 우황성분 함유량 판정 규정 △의약품 허가신고 전산시스템의 운영 부적절 등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할 것을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 감사결과 전문은 감사원 홈페이지 www.ba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3-11-06
- 대학생 프로그래밍경시대회 개최 창의적인 소프트웨어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아시아 최고의 대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제3회 대학생프로그래밍경시대회가 7일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내년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경시대회에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참가할 대표팀의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국내 41개 대학 53개팀과 중국·홍콩·일본·대만·필리핀에서 참가한 해외 7개 대학 7개팀, 총 60개팀 18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논리적 사고능력을 필요로 하는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작성능력 등을 겨루게 된다.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팀이 참가하여 전세계 68개팀중 13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03-11-06
- 고속철 행신역 2005년 3월 완공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812번지 일대에 고속철도 행신역이 2005년 3월께 완공될 전망이다. 김덕배 의원에 따르면 "지난 9월에 착공한 행신역사는 2005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동시에 부산·광주·목포방면 여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속철 행신역사는 기존 행신역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지상 2층 선상역사 형태로 건축된다. 한편 행신역 시공 예정지가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고양시 인허가 과정이 남아 있다. /김포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3-11-05
-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00만 돌파 스카이라이프(사장 황규환)의 가입자 수가 3일 밤 1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 3월 1일, 국내 최초로 디지털위성방송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년 8개월여만이다. 가입자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전체의 59.7%, 성별로는 남성이 74.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스카이라이프는 100만 가입자 확보를 기념해 14일까지 고객 감사이벤트를 실시한다. 100만번째 고객에게는 HDTV와 스카이HD 셋톱박스 등을 선물로 증정하고, 양로원 보육원 장애 시설 등 전국 사회복지시설 100곳에 스카이라이프를 무료로 설치하는 ‘사랑의 접시’ 행사를 펼친다. 또 1년 이상 가입한 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100명을 추첨해 경제형 셋톱박스를 쌍방향 셋톱박스로 무상 교체해주는 ‘감사의 접시’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개국 당시, 비디오 84개 채널, 오디오 60개 채널 등 총 144개 채널로 출발해 현재 비디오 97개, 오디오 60개 채널 등 총 157개의 채널로 성장했다. 황규환 사장은 “단시간안에 유료 가입자 100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이끌어갈 신규 서비스로 디지털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어려운 주변 여건 속에서도 시장 개척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고객 만족 최우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수 컨텐츠 확보, 고객 밀착형 서비스 정착,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3-11-04
- 기업은행, 연내 거래소 이전 가능할까 최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기업은행이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거래소 이전 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올해가 두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꼭 거래소 이전 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게 기업은행의 입장.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그 어느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5일 금융계의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주가가 8000원대를 넘어서자 당초 목표로 했던 연내 거래소 이전을 위해 대주주인 수출입은행, 한국투신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5일 “거래소 이전에 필요한 지분분산 요건을 맞추기 위해 대주주인 수출입은행, 한국투신과 보유지분 매각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최근 기업은행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는 거래소 이전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기업은행이 거래소로 옮기기 위해서는 지분분산 요건 충족을 위해 기존 주식의 10%를 매각해야한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수출입은행과 한국투신이 보유한 지분의 5%씩을 공모형식을 통해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매각예정인 한국투신 보유지분의 경우 매입가가 주당 6900원에 달해 제대로 협상이 진행되지 못했다. 올들어 기업은행 주가가 한국투신이 손실을 보지 않고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높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기업은행 주가가 액면가에도 못미치는 4300원대까지 하락하자 연내 거래소 이전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기업은행 주가가 8000원선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4일에도 8150원까지 오르자 연내 거래소 이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모시 할인부분까지 고려하면 대주주의 손실없이 거래소로 이전하기 위해서는 8000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해야한다. 아직 기업은행 주가가 이에는 못미치지만 유가증권 신고 등 공모절차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1~2주내에 지분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기업은행은 코스닥에서는 제대로된 평가가 어렵고, 유통물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거래소 이전을 추진, 실무 작업은 마쳐놓은 상태다. 2003-11-05
- 전주3공단 ㈜알로포즈 아시아 최초 이음매 없는 실린더 개발 성공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주3공단에 위치한 ㈜알로포즈(대표 신규철). 알루미늄 고압가스 용기전문 생산업체로 지난 2001년 3월 설립한 지역의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알로포즈는 2년 반에 걸친 연구 끝에 이음매 없는 고압 가스 실린더 제작에 성공,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알로포즈사는 지난 9월중순 미국 교통성 직원들이 현지 공장에 1주일 동안 상주하며 실린더 제조공정을 철저히 조사한 결과 DOT(Department Of Transportation) 인증을 세계에서 4번째로 획득했다. 아시아 최초로 이음매 없는 알루미늄 고압 가스 실린더는 실린더 내부에 녹이 슬어 고순도를 요구하는 의료 및 음료용 가스에 불순물이 포함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품질이 우수한 고강도 6061 합금 원소재를 캐나다로부터 수입해 후방 압출과 병목 만들기, 열처리, 나사가공, 수압 테스트, 도장 등의 공정을 거쳐 완벽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짧은 연혁에도 불구, 알로포즈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조허가를 얻은 날부터 국내 알루미늄 실린더 제조의 기린아로 주목받았다. 고압 실린더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 호흡기 환자나 노인들이 가정에 비치하는 것은 물론 개인 휴대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경량화 추세를 걷고 있다. 또 의료와 산업, 음료, 소화기, 스쿠버, 서바이벌 계임용 등 그 용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시장에 이번 알로포즈사의 개발 성공으로 국산화를 통한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로포즈사의 알루미늄 제품은 철제용기와 비교해 40% 이상 가벼운 무게로 개인휴대는 물론 부식에 강하고, 특히 용접하지 않은 일체형으로 안전성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철(52) 사장은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게와 안전성 뿐 아니라 디자인 면에서 우수한 우리회사 제품의 수요가 늘 것”이라며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4년 20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알로포즈사는 11월4일~6일까지 열리는 전북중소벤처기업엑스포에 신개발품인 고압 알루미늄 실린더를 출품해 내수시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3-11-02
- 코스닥 주가조작·횡령으로 얼룩 코스닥 증권시장이 회사 대표의 공금횡령과 증권사 직원까지 낀 주가조작 등 한탕을 노린 범죄로 얼룩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금융조사부(김필규 부장검사)는 30일 자신이 인수한 코스닥기업의 공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등으로 ㅇ사 대표 육 모(49)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번 수사결과는 지난 9월 이후 기업 횡령 및 주가조작에 대한 집중단속 결과 드러난 범죄들이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은 코스닥기업 임원이나 인수자들이 직접 공금횡령에 나선 사건. 코스닥시장에서 한몫 챙기자는 인식이 경영주들에게까지 만연됐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육씨의 경우 지난 3월 사채업자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코스닥기업 인프론테크놀로지와 아이디시텍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만 지불한 상태에서 “회사의 은행거래 실적을 높여 거액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들 회사로부터 77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닥기업 디지텔 대표 이 모(34)씨는 지난 2001년 4월 등 3차례에 걸쳐 회사돈 35억원을 빼돌렸는가하면 같은해 12월에는 가장납입을 통해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수법으로 신용도를 높이는 등 엉터리 경영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씨의 회사는 지난해 5월 부도났다. 어울림정보통신 대표 장 모(34)씨는 지난해 4월 회사 정기예금을 담보로 30억원을 대출받아 주가조작 종잣돈으로 사용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대박을 노린 주가조작도 여전했다. 유명 에널리스트인 구 모(36·전 장보고투자자문 대표)씨는 지난 2001년 9월 자신이 방송에 출연해 코스닥기업 ㅅ사를 유명종목으로 추천한 뒤 공범들을 통해 ㅅ사의 주가를 띄운 혐의다. 구씨는 지난해에는 다른 코스닥기업 K사의 주가도 조작했다. 증권사직원인 김 모(37) 등 5명은 지난 2001년 7월 상장기업 A사의 주가를 조작해 3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코스닥 대표의 공금횡령이나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주가조작 개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코스닥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 방침을 강조했다. /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3-10-30
- 썩은 생선으로 어묵 만들어 전국 유통 물고기 사료용으로도 사용하지 못하는 썩은 생선을 수입해 식용 어묵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외사 3과는 식용으로 들여오려던 중국산 냉동 ‘풀치’(갈치새끼)가 운반과정에서 부패돼 ‘수입불가 판정’을 받자 양식장 물고기 사료로 사용하겠다며 세관을 통과한 뒤, 식용이라고 속여 어묵 원료 가공업체에 판매한 모 수산대표 김 모(48)씨를 29일 구속했다. 또 김씨로부터 사료용으로 구입한 중국산 냉동‘깡치’(조기새끼) 역시 식용으로 속여 다른 어묵원료 가공업체에 판매한 중간판매상 공 모(45)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패되고 변질한 중국산 풀치 161t을 사료용으로 들여온 뒤 2002년 10월29일부터 지난 3월7일까지 부산시 사하구에 있는 어묵 원료 생산업체에 Kg당 515원씩 총 83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어묵원료를 가공해 제조 판매업체에 납품하는 호현수산 이 모(45) 대표를 깡치·풀치 7t을 수입해 대광물산, 참식품, 가덕도 식품 등(판매현황 표 참고) 5개 판매업체에 Kg당 1200원씩 납품하는 등 모두 161t을 판매 유통시켜 2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