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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20일 전략! 수능을 잡는다. 다음달 15일 실시될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놓은 올해 수능 계열별 응시자는 인문계열이 55.1%인 48만 1천 29명, 자연계열이 29.4%인 25만 6천 607명, 예.체능 계열이 15.5%인 13만 4천 664명으로 계열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1백여 개로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쉬운 인문계열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됐다.출신별로는 재학생이 69.1%, 재수생이 27.5%, 검정고시생 등이 3.4%로 재수생 비율이 크게 높아져 수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입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수능 대비 막바지 총력 전략'을 정리해 보았다.◆ 수면시간을 줄이면 오히려 역효과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내용을 익히기 보다 그 동안 공부했던 것을 정리하고 평소 생활 리듬을 지키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수면 시간을 갑자기 줄이거나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까지 공부를 한다면 컨디션이 흐트러져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또한 학교 수업은 여전히 중요하다. 수능 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학교 수업은 소홀히 하고 필요한 과목만 혼자 공부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공부는 여러 사람 속에서 하는 것이 좋다. 공부도 리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언어영역 - "핵심은 교과서..."최근 언어영역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서에 실린 글들이 지문으로 많이 출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의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문학 제재의 경우 거의 모든 지문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 중에서 출제되고 있으며, 읽기 지문 역시 교과서에서 1-2개 지문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공부했던 교과서의 핵심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 전략이 될 수 있다.특히 많은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현대 및 고전시의 경우 시적 화자의 정서나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소설이나 수필에서는 작가나 등장 인물의 성격, 태도 등을 알아둬야 한다.비문학은 지금까지 수능시험에서 교과서 내 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 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각 글의 핵심 내용과 전개방식, 어휘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수리탐구Ⅰ- "수학에 자신이 없어도 포기는 금물"최근 수리탐구Ⅰ 영역의 출제경향이 매우 쉬우므로 수학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이라도 포기해서는 안된다.교과서 단원별로 중요한 개념과 원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 수학이다. 상위권 학생은 소홀히 다룬 단원이 없는지 재확인하고 매일 전 범위에서 한 문제 이상씩 풀어봐야 한다. 중하위권은 쉬운 문제를 주로 풀어보고 주요 정리나 공식 등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리탐구 Ⅱ- "교과서 중심으로 시사문제 정리해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서 기본 흐름을 바탕으로 하여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므로, 기본 개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사진이나 도표, 그림 등 다양한 자료에 대한 해석 능력과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연습도 필요하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남북이산가족상봉, 기업구조조정, 독도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출제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한다.과학탐구는 그림이나 그래프, 도표 등의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또한 공통 과학은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를 중요시하므로 최근에 일어난 일들, 예를 들어 환경 호르몬 문제, 휴대폰 사용시 전자파 문제, 지진 및 이상 기후, 복제 생물 탄생 등의 내용을 파악해 두면 좋다. ◆외국어 영역 - "하루도 빠짐없이 듣기와 문제풀이로 영어감각 유지"외국어 영역의 경향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하루도 빠짐없이 tape을 듣고 문제를 계속 풀어봄으로써 영어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 문제는 그림에서 특정인 찾기, 전화를 건 목적과 이유, 시각, 장소 등 특정 정보를 찾는 문제가 자주 나온다는 특징을 염두해 둬야 한다. 또한, 매년 시사적인 내용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시사적 지문 독해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2외국어 영역 - "쉬운 문제집을 통하여 꾸준히 문제풀이를"제2외국어는 올해 입시에서 처음 도입되기 때문에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2외국어 배점이 높은 서울대, 경북대 등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쉬운 문제집을 선택해 반복해서 문제풀이를 해보는 것이 좋다.20여 일 앞 둔 수능 전략의 핵심은 교과서이다. 남은 기간 동안 교과서 위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는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또한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안산 세진 입시학원의 안종엽 대표강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지금부터는 시험 시간에 맞추어 생활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혼자 차분히 정리하며 취약 과목을 정리하는 것이 좋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이나 입시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풀이 위주로 기본 개념 정리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전현숙 리포터 (n-sarm@hanmail.net) 2000-10-27
- 단원 혜원특별전을 다녀와서 단원(檀園)을 만나러 떠나는 날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려서인지 들뜬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혀 주었다.불과 며칠전까지 안산에서도 ‘단원미술제’라는 이름으로 단원을 만날 수 있었지만, 살아 숨쉬는 단원이 아니었기에 간송 미술관(서울 성북구)으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적잖은 기대가 실려 있었다.간송 미술관(지난 40년 간송 전형택 선생이 사재를 털어 평생 모은 소장품을 전시하기 위해 마련한 민간 미술관)이 지난 15일부터 ‘단원 혜원 특별전’을 열고 있어서 단원의 도시 안산에서 마련한 단원 미술제와 비교도 할겸 왕복 4시간이 넘는 길을 떠났다.간송 미술관이 이번에 마련한 ‘단원 혜원 특별전’은 조선 회화 그 중에서 풍속화로 쌍벽을 이룬 단원 김홍도(1745-1806)와 혜원 신윤복(1758-?)을 재조명하는 기획전 형식이다.미술관은 가을비 치고는 많은 양이 내린 날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대개 하루 평균 6백명 정도가 관람한다고 하니 특급 전시회라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간송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단원의 진품 80여점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어서인지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를 베껴 그려가기라도 하듯이 몰입해 보고 있었다.특히 일반인들에게 씨름도 등 풍속화가로 더 잘 알려진 단원이지만 180도 다른 분위기의 불화(佛畵)와 산수화 영모도, 화조도 등이 다양하게 출품 돼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재다능한 화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맛 볼 수 있게 했다.기암괴석과 물이 투어 오를 것 같은 물줄기, 그 사이사이에 자리한 소나무의 기상을 절묘하게 묘사한 ‘비봉폭’ ‘명경대’ ‘구룡연’ 등 금강산 산수화들은 1675년부터 1800년까지의 진경(眞景)시대 문화를 단원이 찬란하게 마무리 짓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특히 이번 전시작중에는 바다와 관련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단원이 안산에서 활동한 강세황 문하에서 바다와 접한 시기가 적지 않았음을 대변해 주기도 했다.이런 작품에는 ‘진흙에서 옆걸음 치는 게’ ‘게가 갈대 꽃을 탐하다’ ‘낚시하고 돌아오는 고깃배’ 등이 있었다.어렴풋하게 어린시절(소년기-10대) 문인화가로 유명한 강세황에게 배우며, 안산에서 있었겠지 하고 생각으로만 품고 있던 게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단원미술제’가 억지로 단원을 안산에 끼워 맛추기식으로 만든 것만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더 기뻤는지도 모르겠다.좁은 공간이지만 소장품을 하나라도 더 보여 주기위해서 빼곡히 위아래로 작품을 배치했다는 미술관 관계자의 말에서는 진품을 직접보기 드문 관람객들을 대하는 미술관의 깊은 마음씀씀이를 엿볼 수 있었다.학교에서 단체로 온 것 같은 미술전공의 대학생들은 한자(漢子)로된 그림제목과 한글로 풀어 씌여진 제목을 모두 옮겨 적으며, 80여 작품제목을 꼼꼼하게 적어 가기도 했다.서울 도심에서 소나무 숲으로 둘러 쌓인 공간이 많지도 않거니와 그런 공간이 미술관이란 것에 더욱 신이 났다. 게다가 오는 29일까지 살아 있는 단원을 누구나 만날 수 있다니... 이런 기쁨을 안고 힘든 줄 모르게 두 시간 여에 이르는 안산으로의 귀로에 올랐다.내년 안산의 ‘단원 미술제’에서도 이 같은 감동을 맛볼 수 있기 희망하며...박공주 리포터 pgj0326@catholic.or.kr 2000-10-27
- 이경자씨, 유력인사 인맥만들기 분주 동방금고 부사장 이경자 주변인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씨가 만나 관리한 사람이 있는가에 따라 ‘동방사건’의 형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이씨는 언론 인터뷰와 검찰에서 “금감원과 정계에 아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신빙성을 잃고 있다. 검찰은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으로부터 “이경자씨가 올 2월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인수 무마를 위해 로비자금 1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로비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동방금고 불법대출은 유조웅 사장과 정씨가 주도해 이루어진 사건이고 자신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방의 직원들은 이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 간부들도 “이 부회장이 동방금고 돈을 이용해 사채놀이를 하다 문제가 터졌다”고 말했다. 유 사장을 비롯한 동방금고 상당수 임원들도 이경자씨가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씨가 동방금고 상임고문인 김 모(3선 의원) 변호사, 통일부 대변인을 지낸 안전기획부 출신 강 모씨 등을 영입했다. 또한 청와대 박준영 공보수석 조카사위 장래찬 비은행검사 1국장을 통해 금감원 ‘윗선’을 움직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 모 고문 배후에 여권 실세가 있다”고 폭로하며 동방금고 사건의 불똥은 정치권으로 확산시켰다. 한나라당이 김 고문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단순한 폭로전이 아니라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씨가 인천 대신금고가 모 제약회사 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자 김 고문을 통해 해결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금감원 고발이 있기 하루전인 21일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유조웅 사장은 실권이 없는‘바지’였음이 밝혀졌다. 금감원 장래찬 국장과 대학 동창인 유 사장은 이씨의 로봇 역할을 하다 문제가 터지자 중요 서류를 은폐시키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6월 문을 연 사채회사 S 팩토링도 실제 주인인 이씨가 대리인을 내세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인간 관계를 철저히 활용했다는 대목이다. 이씨는 대학에서 철저한 인맥만들기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고려대와 이화여대 최고과정을 다니면서 고위층 이름을 들먹였고, 친분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고려대 정책대학원에 두 차례나 등록했고 올해는 글로벌파이낸스사 대표로 참가했다. 9월에 개강한 25기에는 신신상호금고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 부회장은 25기 자문위원장을 맡아 골프모임을 만드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1기부터 25기까지의 전현직 국회의원 45명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 163명으로 구성된 고정회 맴버로 적극적인 사교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이화여대 정보과학대학원 여성경영자 과정에 등록해 주변 인맥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 사채시장에서는 “이씨가 96년 사채시장에 진출하기 전 언론사에 근무했던 경력도 사업을 확장하는데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2000-10-27
- “공개질의 말고 서면대체 어떠냐” “공개질의를 하지 말고 서면으로 대체하는 게 어떠냐”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최재승 의원이 25일 일부 소속 상임위원들에게 피감기관 감사 질의를 서면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국감기관의 책임자로서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자신의 출신지역인 전북 익산의 제2 육종목장 관련 질의(본지 26일자 보도)를 준비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공개질의를 하지 말고 서면으로 대체하자”며 피감기관 감싸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사회에 대한 감사 하루 전인 이날 최 위원장은 남양주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 국감장에서 한나라당 고흥길 남경필 김일윤 의원에게 이런 내용의 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의 정 모 보좌관도 같은 날 오후 2시쯤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 위원장이 세 분 의원에게도 말씀드렸으니까 서면 대체하는 쪽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단지 내 경험으로 볼 때 같은 상임위에 있는 타의원의 지역에 관한 질문은 가급적 피해온 것이 관례였다”면서 “서면대체를 하라 말라가 아니라 그런 뉘앙스로 얘기를 한 적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최 위원장은 마사회 감사를 마칠 무렵인 26일 밤에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일부 내용이 부적합하다”며 수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반발을 샀으며, 감정대립까지 보였다. 문광위 한나라당 간사인 남경필 의원은 “그 동안 몇 차례 위원장의 행동이나 발언이 적절치 못했던 적이 있다”면서 “27일 상임위 시작하기 전에 위원장의 정중한 사과가 없으면 상임위 자체가 파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0-10-27
- 계문교회, 구봉서와 함께하는 경로잔치 열어 계문교회(담임목사 김종곤) 창립 30주년 기념 제6회 계문동민 초청 경로잔치가 지난 21일 계문교회당에서 열렸다. 계문동 최고령인 92세의 장순남 할머니를 비롯, 250여명의 참가 노인들은 코미디언 구봉서씨의 만담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고, 전주국악원 명창들의 소리에 박자를 맞추기도 하면서 흥을 돋우었다. 교회측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점심을 먹은 뒤에는 노래자랑과 풍물한마당을 펼쳐 모처럼 신명난 하루를 보냈다. 행사를 주최한 계문교회 김종곤 목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난해까지 5회동안 경로관광을 실시해왔으나 금년부터는 보다 많은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로잔치를 열어 경로효친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행사에 참여한 이갑로(72) 씨는 "전통적인 가족윤리가 무너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도덕이 근본이 되는 사회여야 한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도 노인이 될 것이라는 평범한 교훈을 잊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9-25
- 한나라당 부산역집회 내리는 비도 막지 못해 한나라당이 당력을 집중하여 부산역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중간 비가 내리면서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이 흩어지는가 싶더니 빗줄기도 가늘어지고 사람들은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세버스를 타고 동원된 당원과 주변 시민들을 합치면 1만여명 정도. 좁은 부산역 광장을 메웠다. 국회의원들이 등장하여 정부여당의 무능력과 무책임, 국정실패를 강력히 성토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주변에 서있는 시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부산에서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던 층들도 이미 광범위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최근에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증권회사의 M지점장은 “국회파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좋지않지만 원인제공은 정부여당이 한 것이다. 정국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부산 대구 장외집회로 확실히 바닥을 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집회장소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시민들의 반응은 차분했다. 지상에서는 집회열기가 한창이었지만 바로 밑 지하상가에선 “오늘 집회를 한다던데” 정도. 하루 전날 이회창 총재와 당직자들은 시내 중심가인 서면과 남포동을 돌며 집회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서면으로 이동하던 한 택시기사는 "벼나 세우러 가지"했고, 남포동 극장가에서 사람을 기다리던 청년은 "관심없다"고 했다. 시민단체와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에 비판성명을 냈다. 일만 생기면 부산으로 달려오는 것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날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가원로로서 자중해줄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0-09-22
- 한나라당 부산역집회 내리는 비도 막지 못해 한나라당 부산역집회 내리는 비도 막지 못해한나라당이 당력을 집중하여 부산역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중간 비가 내리면서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이 흩어지는가 싶더니 빗줄기도 가늘어지고 사람들은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세버스를 타고 동원된 당원과 주변 시민들을 합치면 1만여명 정도. 좁은 부산역 광장을 메웠다. 국회의원들이 등장하여 정부여당의 무능력과 무책임, 국정실패를 강력히 성토하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주변에 서있는 시민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부산에서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던 층들도 이미 광범위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최근에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사람은 만나보기 힘들다.증권회사의 M지점장은 “국회파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좋지않지만 원인제공은 정부여당이 한 것이다. 정국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부산 대구 장외집회로 확실히 바닥을 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집회장소의 뜨거운 열기와는 달리 시민들의 반응은 차분했다. 지상에서는 집회열기가 한창이었지만 바로 밑 지하상가에선 “오늘 집회를 한다던데” 정도. 하루 전날 이회창 총재와 당직자들은 시내 중심가인 서면과 남포동을 돌며 집회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서면으로 이동하던 한 택시기사는 "벼나 세우러 가지"했고, 남포동 극장가에서 사람을 기다리던 청년은 "관심없다"고 했다. 시민단체와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에 비판성명을 냈다. 일만 생기면 부산으로 달려오는 것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것. 이날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가원로로서 자중해줄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2000-09-22
- 자동차세 체납차량 ‘꼼짝마라’ 내년부터 강원도 원주지역의 자동차세 체납율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원주시는 현장에서 고질적인 자동차세 체납차량을 확인, 체납처분 등 효과적인 세금 수령이 가능한 ‘자동차세 무선조회 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도입해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원주시가 도입키로 한 ‘자동차체 무선조회 시스템’은 개인휴대통신망(PCS)을 이용해 실시간 체납정보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무선 데이터망을 통해 원주시 세무종합 시스템과 연결, 체납여부에 대한 일반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특히 이 시스템은 단말기 화면을 통해 최대 10개 번호판을 입력할 수 있는데다 한 번의 무선접속으로 조회결과를 신속히 알 수 있어 한 사람이 하루 300∼400대까지 조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원주시 세정과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고질적인 체납자와 단순 체납자를 쉽게 구별할 수 있게돼 고질적인 체납차량의 경우 현장에서 번호판 영치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밀린 세금을 효과적으로 수령할 수 있어 지방세 체납율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시민들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불만보다 고지된 세금은 납부해야 한다는 의식이 선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원주시는 올 상반기 총 72억6200만원의 자동차세를 부과했으나, 자연 징수금액은 60억9600만원(징수율 83%)에 그치는 등 심각한 체납율로 고심해 오다 번호판 영치 및 등록압류 등을 통한 강제징수에 나서 3억8700만원을 추가해 징수율을 89%로 끌어올렸다. 2000-10-25
- 수성구는 환락구 대구 최대의 신흥 교육 및 주거지역으로 떠 오른 수성구가 불이 꺼지지 않는 환락구로 전락하고 있다.즐비하게 늘어선 유흥주점, 퇴폐 가요방, 러브호텔 등으로 주거와 교육환경은 날이 갈수록 나빠져 가고 있다.이 곳에서는 하루 밤에만도 헤아릴 수 없는 불·탈법이 횡행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 당국의 관리감독권은 관련 법규의 폐지 등으로 솜방망이가 돼 버렸고 언제나 처럼 인력부족만 탓하고 있다. 사법기관은 팔짱 낀 채 지켜만 보고 있다. 규제완화 이후 유흥업소 등의 집중지난해 3월, 10년 동안 묶여있던 유흥업소 신규허가 규제가 완화되면서 각종 유흥업소가 몰려들었다. 중구, 서구, 달서구 등지에 있던 업소들의 수성구 편입도 가속화 됐다.동대구로, 범어로터리, 남부시외터미널 인근 등지는 이들 유흥업소들의 군락지가 되다시피했다.현재 수성구 관내에 있는 유흥업소 총 수는 176군데. 지난해 3월보다 무려 120개가 더 생겼다. 업소 수로는 중구보다 적지만 규모면 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중구의 10개정도 업소를 합해도 이 곳의 한 곳보다 작다.99년 8월 공중위생관리법이 폐지되면서 여관업은 통보제로 바꿨다. 두산동과 황금동에만 60 여개가 성업중인 것을 비롯, 무려 134개가 수성구에 밀집돼 있다. 민원창구에서 관련 서류 한 장만 작성, 구청에 제출하면 아무런 법·행정적 제재 없이 개업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이밖에도 300개가 넘는 가요방이 불야성을 이루며 고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끊이지 않는 불·탈법수성구 관내 모 호텔 증기탕. 얼핏보면 이성 입욕 보조자를 두지 않고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 같이 보인다.그러나 불법은 객실에서 이루어진다. 손님은 호텔 객실로 안내된다. 얼마가 지나지 않아 들어 온 여성은 예전에 증기탕에서 했던 그대로 서비스(?)한다. 구청과 경찰의 단속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는다.가요방의 불·탈법 영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성구 관내 가요방 가운데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곳은 거의 없다. 업태는 유흥주점 수준이다.룸살롱과 흡사한 외장에다 술 판매는 기본이다. 이들 업소들은 대체로 속칭 ‘보도’를 통해 여성 접대부를 조달하지만 고용해 놓고 영업하는 간 큰 업소도 있다.이 곳의 이용료는 대체로 술값과 접대부 봉사료로다. 유흥주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지불해야 한다. 국산양주 8만원, 안주 3만원이며 물 값도 받는다. 접대부 봉사료는 미혼 여성이 시간당 2만5천 원이며 기혼은 2만원이다. 가요방 업주들이 불·탈법 영업으로 돈을 벌지만 세금은 거의 내지 않는다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해 주고 있다. 장막에 쌓인 여관촌두산 오거리 부근인 황금동과 두산동 주택가에는 러브호텔이 밀집돼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다. 택시 기사들은 이곳을 인근의 ‘먹자골목’에 빚대 ‘하자골목’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해 졌다. 이곳은 밤낮없이 성업중이지만 잠을 자는 손님은 아예 받지 않고 대실로만 운영되고 있다.낮 손님들의 대부분은 적절치 못한 관계를 유지하는 연인들이다. 심야시간은 술집 접대부와 고객들이 2차를 위해 이 곳을 주로 찾는다. 여관은 손님들의 보안을 위해 갖가지 장치를 해 두고 있다.대형 버디컬로 주차장을 가려 차량번호를 알지 못하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주차장에서 객실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도 설치해 놓았다. 날로 증가하는 환락업소수성구는 유흥업소 등이 들어 설 수밖에 없는 탁월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동대구로, 대동대서로 등 지역에서 교통망이 가장 발달돼 있으며 다른 구에서 들어오기가 쉽다. 또 이 곳들은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어 유흥업소 영업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수성구는 아직도 개발 여지가 많다. 때문에 업소를 대형으로 지을 수 있고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 도심인 중구 등지에서 이 곳으로 업소를 옮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이와 함께 인력난 타령에만 시간을 보내고 있는 행정·사법기관의 느슨한 관리감독과 관련 법규의 맹점 등도 환락업소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수성구청의 한 관계자는 “유흥업소 등이 다른 지역에서 수성구로 유입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며 머지않아 이 곳은 환락의 도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뎌진 단속의 칼 날구청은 가요방의 불·탈법 영업에 대해 아예 손을 놓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요방 관리감독 업무가 지난해부터 구청으로 넘어왔다. 당시 시민들은 경찰과는 달리 구청은 제대로 감독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구청도 할 말은 있다. 지금의 인력으로는 도저히 단속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 다섯 명 남짓한 직원들이 하루 저녁에 점검할 수 있는 업소가 제한적이라는 것. 경찰 역시 지도 단속에는 ‘강 건너 불 구경’ 격이다. 파출소 코앞에서 불·탈법이 벌어지고 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 형국이다.공중위생법의 완화는 여관의 난립을 묵인하는 결과를 낳았다. 허가제였던 여관 영업은 행정규제 완화 분위기와 맞물려 통보사항으로 바꿨다. 구청 건축심의에서 통과만 되면 다른 방법으로 영업으로 제재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이다. 수성구청 위생과 관계자는 “공중위생법 등 관련 법규의 잇단 폐지로 실질적인 단속권한이 없어졌고 위생점검만 가능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안락한 삶 도전 받는 주민들수성구가 지역 최고의 주거환경을 가진 곳이라는 얘기는 옛말이 돼 버렸다. 왠만한 주택가마다 환락업소들이 자리잡았다.유흥업소 등에서 나오는 네온사인은 온 밤을 밝히고 각종 소음과 욕설은 주민들의 안면을 방해하고 있다. 여관촌 부근 주민들은 길을 다니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 유흥업소, 여관 등은 학교주변까지 침투했다. 상대정화구역내에 교육환경 위해 업소 영업은 심의 대상이지만 결과는 대부분 통과.학생들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기성세대가 만든 ‘필요악’을 흡수하고 이에 순응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내 몰린 것이다.수성구 황금동 박월선(43·여)씨는 “수성구가 살기 좋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이사 왔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밤마다 들려오는 난음으로 정신질환까지 앓을 지경이다”고 말했다.유선태 기자 youst@naeil.com 2000-10-25
- 특기적성교육으로 떠 오르는 서예<351호/교육> 대학입학 전형에 특기 점수가 활성화되면서 미술 음악 영어 컴퓨터분야 뿐만 아니라 서예도 특기교육의 한 분야로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술이나 음악처럼 저변확대가 되지 않아 그만큼 기회도 많다는 서예. 특히 주엽동의 한수초등학교는 3-4년전부터 방과후 특별활동반으로 서예반을 운영하면서 고양시의 서예 꿈나무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고양시 미전이나 서예대전, 전국대회에서 많은 입상을 하여 착실히 특기내신 점수를 따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예하면 한문서예를 쉽게 떠 올려 학부모들이 서예와 한문학습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수초등학교에서 서예반을 지도하고 있는 이명우씨는 한문서예에 쓰이는 한자는 고서에나 나오는 한자가 대부분이어서 서예를 하면 한문실력이 향상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다른 분야보다 한문을 접할 기회는 많지만 무엇보다 우리 것을 제대로 알고 한문서예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이명우씨는 한글서예 궁체를 비롯한 무궁무진한 아름다움과 기법에 대해 아직도 연구중이고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한편 경희대 같은 경우는 서예와 관련된 학과가 아니더라도 서예특기점수를 인정해주는가 하면 앞으로 성균관대 동국대 등으로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경향이다. 또한 원광대 대전대 등에서는 서예과가 새로이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천시 성남시 등에서는 이미 각 고등학교마다 한 가지씩의 특기학교로 지정 받아 그 분야에 특기생들을 뽑고 있는 현실이고 고양시에서도 2000년대 초에 이 제도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서예특기 고등학교도 탄생할 전망이다. 특기생으로 입학을 하면 어려운 입시전쟁을 치르지 않고 등록금도 면제될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특기생으로 키워 주어 대학교까지 무난히 입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처럼 모든 과목에 만능을 요구하지도 않고 또 개인차가 뚜렷한 요즘의 교육현실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남과 다른 전문분야를 찾는 것이 대학입학의 지름길인지도 모른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200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