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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큰손은 지금 ‘휴가중’ 명동 사채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고리 대금업이 살아나려는 듯 싶더니 추석이후 거래가 한산해 졌다. 어음이나 채권 매매거래는 뚝 끊겼다. 금리가 좀체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에서 깨지고 채권매매 마저 손해 볼 수 없다는 게 사채업자들의 입장이다. 주식이든 사채든 안하는 게 되레 돈버는 것이라는 얘기다.코스닥과 프리코스닥시장을 ‘쥐락펴락’했던 큰 손 대부분은 그래서 때를 기다리며 쉬고 있다. 사채시장은 일단 접고 코스닥과 3시장에 묶인 돈을 회수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상승추세로 증시가 돌아서기만 고대한다. 일부 큰손들이 코스닥에서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들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초단타 수준이다. 큰 손들은 증시가 아직 본격 상승세로 접어들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큰손들은 휴가중=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자 사채시장은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아직 옥석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돈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래 전 부터 자금을 빌리려는 기업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7월 이전 앞다퉈 현금확보에 나선 탓이다. 다만 급전이 필요한 중견 기업들이 1부7리(연17%) 수준의 고리도 마다 않고 빌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백화점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는 O그룹이 급전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준렬 PBI사장은 “명동에서 내로라 하는 큰손의 경우 프리코스닥이나 사채시장에서 하루 5백억원 이상 현금거래를 했지만 최근엔 골프나 치면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외주식시장과 증시침체로 사실상 큰 손들은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빼도 박도 못하는 돈 30조원=사채시장에서 프리코스닥과 코스닥으로 유입된 자금은 줄잡아 3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명동사채시장에선 장부가가 그렇고 실제 시가는 주가폭락으로 절반 수준인 15조원대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있다. 때문에 제도금융권이 구조조정 여파로 동맥경화가 심하다면 사채시장은 증시침체로 동맥경화에 걸린 셈이다. 최진석 한화증권 명동지점 차장은 “3시장 등 장외거래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큰 손들이 다시 증시로 들어오기는 힘들어 보인다”며“일명 큰 손과 같은 거액 투자자들도 사실상 데이트레이딩이나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큰손 내년 1분기 주가반등 점쳐=명동 사채시장에선 경제전망을 아주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증시는 연말까지 비관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수 630선을 쉽게 돌파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코스닥이 최근 반등을 했지만 역시 기술적 반등 수준이상의 의미를 붙이지 않고 있다. 정보력과 동물적 감각만큼은 어는 연구기관 못찮은 큰손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예사롭게 넘기기 힘든 대목이다. 연말까지는 쉬겠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의 경우도 수수료 이상만 나오면 일단 매도시점으로 잡는 게 일반 투자자 뿐아니라 큰손들도 최근 행태다. 그만큼 장세 전망을 비관적으로 하고 있다. 큰 손들은 대부분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매듭짓는 내년 1/4분기 이후를 투자시점으로 보고 있다.일부 큰손들은 부동산쪽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에 6개월 정도 후행하는 부동산이 뜰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아니더라도 돈이 갈만한 곳은 부동산이 현재로선 유력하기 때문이다. 2000-10-06
- 분당 전세값 큰폭 상승 분당 전셋값 큰 폭 상승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전셋값이 가을 이사철을 맞아 큰 폭 상승, 매매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5일 분당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20∼30평형대 아파트 전셋값이 올 봄에 비해 1천만∼5천만원 까지 상승했으나 그나마 매물이 없어 주택 수요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수내동 푸른마을과 정자동 한솔마을 쌍용 롯데 삼익 청구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지난 봄 9천만원하던 전셋값이 최근 1억4천만원으로 5천만원이나 올랐으며, 22평형은 8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2천만원이 상 승했다. 또 서현동 시범단지 현대아파트 18평형의 경우 8천800만원, 초림동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39평형은 1억 5천만원에 이르렀으며, 야탑동 매화주공아파트 15평형도 5천7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연립주택도 마찬가지여서 분당동 빌라형 주택 반 지하 25평형이 5천500만원, 서현동 35평형이 9천만 원, 야탑동 22평형이 8천500만원으로 각각 1천만원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전셋값은 매매가보다 평형에 따라 1천500만∼5천만원정도 낮은 수준이어서 전세 대란의 우려 를 낳고 있다. 수내동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아파트를 이용한 재테크 풍조가 퇴조하고 내집 마련보다 전세를 선택 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전셋집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달 들어 하루 10∼20명의 수요 자들이 찾아오지만 나온 집이 없어 소개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10-05
- 특기적성 교육봉사자 조영혁(曺泳赫)<353호/생활> 오늘도 어김없이 냉천 초등학교에선 한자예절 교육이 진행된다.일주일에 두 번, 평소엔 한자를 보기만 해도 어렵기만 해 고개를 슬그머니 돌리고 마는 아이들. 그러나 이 아이들에게는 다른 학교와 달리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친절하게 한자예절을 가르쳐 주시는 교사가 있다.조영혁(曺泳赫, 72) 할아버지 선생님.열 여덟의 젊은 나이로 교사생활을 시작해,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한 후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신 지 어언 10년. 이제는 어린 손주 같은 아이들과 기꺼이 친구가 되어 준다.예전엔 특별활동 교육으로 불리던 특기적성 교육시간.공부시간에 살금살금 뒷문으로 기어나가는 개구쟁이도 있고, 아예 네 활개를 펴고 오수(午睡)의 즐거움을 누리는 터프가이도 있다. 1학년생 코흘리개부터 6학년생까지 모두 한 교실에 모아 놓고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한 아이, 한 아이 개별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허허, 어쩌겠습니까? 달래고 구슬려서 한 자라도 깨우치게 해야지. 야단이요? 요즘 아이들 야단치면 되레 큰소리칩니다. 야단맞으러 학교 온 거 아니니 다시 가겠다고 나가버리죠. 많이 변했어요, 세상이....." 교직생활 46년, 반세기 동안 교육자로서 지나온 세월은 결코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집안이 기울어 더 배우고 싶은 욕망을 접고 남보다 이른 나이에 교직에 뛰어든 길. 정년퇴직을 하기까지 겪어야만 했던 우여곡절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 지도 끝자락에 있는 소흑산도에서의 교사시절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뼈아픈 경험으로 남는다.학교에서 지역 학부모들을 위한 한자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 적이 있었지만 단 한사람도 신청하지 않아 무산된 적이 있다고 토로하는 조영혁 교사. 인간으로서 사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한자만이라도 알아야 사회가 바로 선다는 날카로운 지적이다. 따라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책자 '신세대 한자'의 내용이 자연편과 인간편으로 나뉘어 있다.조영혁 할아버지의 한자예절 봉사는 초등학교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서울시 초·중등교사들을 대상으로 여러 학교를 다니면서 일정기간 동안 교육봉사를 한다. 이 교육과정은 일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도 많고 동양철학 등 매일 꾸준한 공부를 통한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조영혁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 시작은 아침 5시. 무엇보다 건강이 보장되어야 하고싶은 봉사를 할 수 있다며 건강관리를 제1순위로 꼽는다. 실내 여가운동과 2시간 동안의 게이트볼 운동은 필수. 몰려오는 낮잠도 물리치고 소식과 채소 위주의 식단도 유지한다. 그런 규칙적인 생활이야말로 호수공원에서의 미화작업 봉사와 청소년 선도활동, 그리고 대한노인회 고양시 일산구지회 등 지역 노인들의 사회참여와 권익보호를 위한 일까지 젊은이 못지 않게 앞장서서 해결할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인생은 황혼부터' 라는 말을 전혀 무색하지 않게 실천하고 있는 분. 조영혁 할아버지야 밀로 우리 곁에 '살아있는 인생지침서'가 아닐까.이영란 리포터 dazzle77@dreamwiz.com 2000-10-03
- '시립 도서관' 누구를 위한 시설인가<353호/행정> 지난 99년 5월 27일에 문을 연 고양시 마두 시립 도서관. 그동안 미숙한 도서관 운영과 열람실 이용자들의 끊임없는 이의 제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마두 시립도서관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도서관 = 자습실?''문화 창달과 정보 제공을 목표로...' 시립 도서관들이 내걸고 있는 캐치 프래이즈이다. 대부분의 시립도서관들은 취업이나 고시와 같은 각종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이용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때문에 도서관에 비치된 전문서적의 열람이나 폭 넓은 독서와는 거리가 멀다. 몇몇 수험서를 달달 외우는 형식의 시험이 바로 도서관의 본래 운영취지에서 벗어난 파행적 운영의 근본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립도서관을 이용하는 대부분 이용자들에게는 마땅한 학습공간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립 도서관의 '개인 자습실화'를 탓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고양시 마두 시립 도서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시의 '마인드'의 부족과 예산 부족이 문제작년 5월 27일 문을 연 마두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 건립 준비단'이 구성되어 도서관으로 파견된 것이 4월. 두 달여 남짓 기간 동안 도서관 운영과 기획, 관리의 총체적 준비를 모두 해결해야 했다. 현재 기획, 준비중인 백석 도서관등의 경우도 담당자 1명이 도서관 건립에 대한 모든 문제를 혼자 맡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축 단계부터 도서관 건립 후 효율적으로 이용을 위한 설계나 공간구성 등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두 도서관의 경우는 외관상 모습보다 실제 내부 활용 공간이 도서관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기에 비좁게 설계되어 공간 구성상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하에 위치한 모자 열람실, 식당, 세미나 실 등은 열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인데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 주 열람실이 같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기능이 상반된 두 공간이 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노혜경(일산동)씨는 "아이와 함께 이용하는 모자 열람실과 식당 등이 조용해야 하는 열람실과 한 공간에 있는 것이 잘못된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도서관의 실무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서무담당 강화수씨는 "2층의 시청각 및 간행물실과 같은 경우 '홀'개념으로 이용자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설계상의 공간부족문제로 2층에 따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 시간도 민원 대상타 시립 도서관의 경우 자료 열람실 이용 시간이 하절기 9시에서 오후7시, 동절기 9시에서 6시로 마두 도서관에 비해 각각 한 시간씩 길다. 이에 대해 서무 담당 강화수씨는 "도서 대출과 열람실 개방 시간을 늘여 줄 것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많아 시에 인원 충원을 요청했지만 예산을 이유로 거절당한 상태이다. 현재 마두 도서관의 정직원은 8명. 나머지 인력 부족 분은 공공근로사업 인력으로 충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에서 인력을 조금만 보강해주면 도서관 입장에서도 개방 확대 실시를 원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지어만 놓고 '나 몰라라 행정'송길자(34세·일산동)씨는 "주차장이 협소해 너무 불편해요"라고 호소했다. 도서관 주차장 부족 문제는 그동안 많은 민원이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정식 도서관 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는 18대.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주차장 진 출입 언덕길에 차들이 항상 빼곡히 불법 주차되어 있으며 공원주차장까지 가득 채우고도 주차 시설이 모자란 상태이다. 도서관측에서 주차 난 해소를 위해 9월 18일부터 1시간 이상 주차 금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종일 열람실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불법주차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주차시설 부족을 메워줄 대중 교통 수단마저 부족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시립도서관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도서관 앞에 정차하는 일산내 운영되는 시영버스는 단 1대뿐. 나머지는 좌석버스가 9대. 매일 일산 신도시내에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크다. 내년도 시에서는 '디지털 도서관'계획안을 세워놓고 그에 대한 예산을 책정중이다. 도서관의 건립부터 원활한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행정이 아니라 그때그때 단발성 구호아래 도서관의 항해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도서관의 진짜 주인은 누구도서관 직원들의 불친절은 당사자들도 인정하는 사항.열람실 이용자 관리와 이용자들의 민원과 관련하여 현재 도서관 직원과 일부 열람실 이용자들과의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게 파여 있는 상태이다.도서관 측에서는 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인력 중 50%이상이 열람실 이용자들의 관리에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따른 다른 업무의 차질이 생길 정도"라는 입장이고 열람실 이용자들의 도서관 직원들의 불친절과 자료 열람실 이용자 우대 위주의 도서관 운영에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질서의식과 시민의식 결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 사람이 좌석 표를 뽑고 한 좌석을 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몇 자리씩 자리를 잡아 놓는 경우가 있고 마치 지정 좌석처럼 자리를 고집하는 '이기적인'경우도 있다.한편에서는 운영상의 보완책들에 대한 여론 수렴 미흡과 홍보 부족의 문제를 안고 있고 한편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질서 의식 부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시립 도서관. 이 두 가지는 서로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인가./최승연 리포터 bbakbbak1999@yahoo.co.kr 2000-10-03
- 채권형 상품으로만 돈 몰린다 시중자금이 투신권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주(9월21~27일) 투신권의 채권형 상품으로 몰려든 자금은 4조749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은행으로 흘러든 자금은 8751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은행투신이나 투신 혼합형 상품의 수신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은행대출등 민간신용이 5조원이상 급증한 대목도 빼놓을 수 없는 자금흐름의 특징이다.◇은행권 자금유출입 동향=지난 9월14~20일 1조2022억원 감소했던 은행의 실세총예금은 지난주 8751억원 증가로 반전했다. 그러나 9월14~20일 은행예금의 감소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몰려들었던 요구불예금이 추석이후 썰물처럼 빠져나간 영향이 컸던 것. 따라서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은행예금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주 986억원, 저축성예금은 7765억원 늘어났다.이와 함께 눈에 띄는 것은 대출등 민간신용의 급격한 증가. 지난주 민간신용은 5조5750억원이나 늘어났다. 9월들어 지난 20일까지 1조6000억원 증가한데 그친 점과 대조적이다.◇투신권 자금유출입 동향=지난주 투신사 채권형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4조749억원에 이른다. 장기형상품에 4조485억원, 단기형 상품에 26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난 9월14~20일 유입된 자금은 1조239억원이었다. 지난달 25일 하룻동안 장기채권형 상품으로 2조2827억원이나 유입됐다. 9월들어 계속 감소했던 투신사 MMF로 지난주 유입된 자금은 2065억원. 9월들어 감소세가 뚜렷했고 지난주에도 소규모 자금유입이 있었지만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투신혼합형 상품과 투신 주식형 상품에서는 각각 1849억원, 36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상품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은행신탁=은행신탁 잔액은 9월27일 현재 86조564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주에만 597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주중 단 하루도 빼놓지않고 자금이 이탈한 게 요즘 은행신탁의 위상을 잘 보여준다. 특정금전신탁만이 256억원 증가했을 뿐 개발신탁, 신종적립신탁, 단위형 신탁등 모든 은행신탁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자금흐름의 특징=투신권, 그 가운데서도 채권형 상품으로만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투신 채권형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 7월 1조3473억원, 8월 2조6145억원에 그쳤으나 9월들어 27일까지 5조6238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가속도가 꽤 빠르다.은행권은 그나마 선전하고있다. 지난 8월중 5조7654억원이나 되는 시중자금을 빨아들였던 은행 실세총예금은 9월들어 27일까지 3조9642억원 신규유입으로 체면치레를 하고있다. 역시 저축성예금이 9월들어 27일까지 3조4797억원을 끌어들여 안정성위주의 최근 자금운용 패턴을 잘 보여줬다. 2000-10-03
- “장외 사이트 호황시대 끝났다” “최근 두달새 회원이 1만명이나 줄었다. 장외주식 갖고 있던 사람들 중 약 30%가 갖고 있던 주식 싸게 팔아 빚 갚고 떠난 것 같다.”28일 장외전문 사이트의 대표 김모 사장은 “회원들이 장외시장을 서서히 떠나고 있어 사이트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장외시장 전문 사이트의 정모 부사장은 “지난달 ‘우리 사이트 좀 인수해 달라’고 3~4통 전화를 받았다”면서 “최근 들어 장외 사이트 중 폐쇄된 것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부터 장외주식 매매와 정보 공급을 표방하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사이트들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외시장이 침체되자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장외전문 사이트의 존립기반은 온라인 상에서의 매매체결. 장외 사이트의 김모 대표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매매주문 전화만 300통 정도 받았고 그 중에 거래체결만 100건 정도 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금은 하루 거래체결 건수가 10건도 안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비교적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진 모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하루 매도주문량이 약 50~100건이고 매수주문이 10건 정도다. 이 사이트의 대표 역시 이 가운데 거래체결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팔려는 사람은 많은데 살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장외전문 사이트에서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콘텐츠들도 무의미해진다. 이런 사이트들의 주수익원으로 알려진 벤처기업 IR(기업설명회)나 인터넷공모 등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질 때 활성화된다. 모 사이트 운영자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공모를 하면 벌떼처럼 달려들던 사람들이 이제는 얼마나 돈이 없으면 인터넷에서라도 돈을 마련하려고 할까 오해를 한다”면서 “벤처기업들은 인터넷 공모로 자본을 모으려는 생각을 아예 버리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4스탁(www.4stock.co.kr)을 운영하고 있는 정철영 사장은 “요즘 주로 만나는 사람이 인터넷공모로 자본을 조달하려는 벤처기업 사장들”이라면서 “최근 두달 동안 이들에게 자본금을 조달해준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자본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것은 장외주식전문 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내코가 석자’인 격이다. 펀딩 시기를 놓친 대형 사이트 몇곳은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렸다. 모 사이트는 최근 20명 직원 가운데 7명을 내보내고 급여를 대폭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들 사이트 가운데 지난 6월 이전에 기관들 자금으로 펀딩에 성공한 제이스탁(JSTOCK) 바이스탁(BUYSTOCK) 확률 C&C 등은 자금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최근 자본금 40~50억원의 기관 자금을 조성, 대규모 장외시장 사이트를 오픈한 씽크풀 역시 당분간 버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들 사이트의 자금여력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자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 사이트 대표는 “지난해 장외 사이트들이 누렸던 호황은 앞으로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현재 3시장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장외 사이트들은 코스닥행의 장미빛 꿈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09-28
- 코스닥, 우량주 중심 차별화 나타날 것 코스닥지수가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던 증시 관계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29일 86.86포인트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상승폭은 0.29포인트였지만 전문가들은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동원증권 투자분석실 정동희 연구원은 “하루전날 나스닥의 인터넷기업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이 40%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가 상승한 것은 인상 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스닥이 5일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외국인은 122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상승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유가급등세 진정, 환율안정 등의 대외여건과 2단계 구조조정 추진과 벤처기업 지원 등 정부의 강한 의지 등 국내여건이 맞물려 심리안정이 급속하게 진전돼 단기반등국면을 이루어낸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지수 100포인트 돌파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고 LG증권 전형범 연구원도 “최근 급락 후 단기반등 한 코스닥의 이번주 상승률은 15%에 이른다”며 “다음주에는 지수 90포인트 돌파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의 체력이 아직 약한 상태인 점을 지적하며 전종목의 동반상승보다는 우량주 위주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 정 연구원은 대형주 가운데 오랜기간 소외된 종목이나 영업이익률이 높은 종목을, LG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실적대비 저평가주, M&A 관련주 가운데 PBR(순자산이익률)이 낮은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지목했다. 2000-09-28
- IMF 세은 총회 하루 앞당겨 폐박 IMF-세은총회 하루 앞당겨 폐막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사흘 전 개막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가 27일 수천명의 세계화 반대 시위자들과 경찰간의 격렬한충돌 사태 후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폐막됐다. 매츠 칼슨 세은 부총재는 총회를 24시간이나 앞당기기로 결정한 데는 시위가 한 요인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회의 대표들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여 예정을 앞당겨 끝냈다”고 말하고 “총회 폐막이 시위와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울펀슨 세은 총재는 폐막 연설에서 “나는 거리에서 일어난 문제들로 인한 좌절감을 동료들과 나누고 있다”며 “파괴가 유일한 목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은 관계자들은 이날 서둘러 최종성명을 발표, 당초의 폐막일인 28일 그들이 할 유일한 일은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IMF와 세은의 영구 폐쇄를 원하고 있는 시위자들은 총회 폐막이 앞당겨졌다는소식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미국 시카고에서 온 테드 케인이란 시위자는“이것은 우리의 승리다. 우리는 그들을 저지하고 싶었는데 해냈다”고 말했다. 일부 시위자들은 최부국들이 최빈국들을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회의 종료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체코 경찰은 1만2천명 가량의 세계화반대 시위자들이 26일 밤과 27일 오전 화염병과 곤봉, 돌로 무장한 채 IMF와 세은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 최소한 52명의 경찰관을 포함 근 100명의 부상자가 났다고밝혔다. IMF회원국들과 세은 대표 1만2천여명은 지난 사흘간 빈곤, 환경문제, 경제구조조정, 빈곤국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2000-09-28
- 8월 제조업 가동률 4년3개월만에 최고 8월 제조업 가동률 4년3개월만에 최고 8월중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4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 사무회계용 기계의 내수 및 수출 호조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24.1%가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월 81.1%에서 82.1%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96년 5월 83.4%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통계청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8월이 전달보다 조업가능 일수가 하루 많고 9월 추석에 대비해 음식료품과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생산을 늘린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정보통신 부문의 투자지속과 산업용 기계 등의 투자확대로 34.8%가 늘어났으며 기계류 수입액도 71.2%가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는 8.1% 증가해 7월 8.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 건설수주는 민자유치 부문의 도로.교량 및 민간주택의 발주 증가로 45.2%가 늘어났다. 건축허가 면적도 56.9%가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3개월째 상승했으며 97년 12월 100.8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또 향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의 전월차는 -0.1로 작년 11월부터 10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7월 -0.3% 보다는 하락폭이 작았다. 박 국장은 “과거같으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활황의 진입단계로 볼수 있다”며 “그러나 8월말 이후 국제유가의 급등 등 불안요인이 있기 때문에 경기 상승기조가 어느정도 지속될지는 2-3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0-09-28
- 태헤란 밸리는 물갈이중 태헤란 밸리 주인이 바뀌고 있다 .벤처기업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코스닥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은 태헤란 외곽으로 이주하고 바이오기업들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다.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닷컴기업들이 돈가뭄을 겪고 있는것과 대조적으로 바이오와 환경벤처기업들은 확실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어 벤처 캐피탈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하고 있다.이처럼 태헤란 밸리로 바이오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기업 활동을 할수 있는 물적·인적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점과 벤처 캐피탈 등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벤처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태헤란 밸리 지역은 사무실 임대료가 지난 상반기에 비해 평당 10%정도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D빌딩에 입주한 포털사이트인 콘텐츠 제공하는 닷컴기업은 임대료를 내지못해 외곽지역으로 이주한 반면 바이오기업인 H사는 10월초 평당 15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2층 전체를 사용할 예정이다.최근 벤처기업협회에 벤처 인증을 신청하는 기업들도 바이오와 환경 관련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40∼50건 정도의 벤처인증을 신청해 업무 담당자는 폭주하는 업무로 인해 몸살을 앓을 정도다. 200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