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윤희, 과거사진에 성형외과 의사들 ‘감탄사’ 연발 왜? 배우 정윤희의 과거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지난 13일 방송된 MBC 한가위 특집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들-카페 정윤희'에서는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윤희의 연기인생을 재조명했다.이날 방송에서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미모를 담당했던 여배우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정윤희의 과거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과거사진 속 정윤희는 짙은 눈썹과 큰 눈망울,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로 완벽한 미모를 자랑했다. 이에 대해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세로 비율과 가로 비율이 모두 황금비율"이라고 감탄했다.이어 "이런 미인들만 있다면 성형외과 의사들이 먹고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동료배우 최불암, 노주현 등은 "정윤희는 정말 예뻤다", "흠잡을 곳 없는 미인이었다"라고 극찬했다.한편, 1954년생 정윤희는 1975년 영화 '욕망'으로 데뷔한 뒤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80)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1981)로 2년 연속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1984년 결혼과 함께 은퇴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데일리뮤직 오종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5
- 폴 매카트니, 18세 연하 상속녀와 세 번째 결혼 임박! 영국 비틀즈 출신 폴 매카트니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13일(현지시각) 영국 미러지와 미국 US 위클리 등 각종 외신은 폴매카트니(69)와 그의 연인 낸시 쉬벨(51)이 이번 주 영국 서식스 주에 있는 매카트니의 농가에서 웨딩마치를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매카트니의 결혼식은 지인들만 참석해 조촐히 치룰 예정이다. 이후 쉬벨의 집이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쉬벨은 미국의 한 운송회사 상속녀이자 회사 부사장이며 매카트니와 4년 동안 만남을 이어왔다. 지난 4월 매카트니가 65만 달러(한화 약 7억원) 상당의 약혼 반지를 건네며 쉬벨에게 청혼해 화제가 됐다.매커트니의 측근은 "이렇게 서로에게 푹 빠져 정신 못 차리는 커플은 본 적이 없다"라며 "낸시는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했지만 폴을 위해 영국에서 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두 사람은 매우 들떠 있다. 거의 모든 준비가 된 상태로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결혼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매카트니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이다. 지난 1969년 미국인 사진가 린다 이스트먼과 결혼했으나 이스트먼이 1998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2002년 영국 모델 헤더밀스와 재혼했지만 200년 이혼 소송 끝에 결별했다.데일리뮤직 신경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지고는 못살아’ 최지우vs윤상현 대체 누구말이 맞는거야 윤상현-최지우의 이혼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둘로 나뉜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최근 MBC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의 게시판이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초반 드라마 기획단계서부터 변호사부부의 이혼 소송 중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이 논란이 될 것이라는 부분은 예고됐지만 생각보다 훨씬 시청자게시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이은재(최지우 분)과 연형우(윤상현 분)의 이혼 소송에 있어서 '누가 더 많이 잘못했는가'에 있다. 초반에는 털털한 듯 보였으나 갈수록 예민하고 히스테리컬한 부인 최지우에게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은 듯 하였으나, 남자가 경제문제는 뒷전이고 부인에게 자세한 설명도 안 하면서 마냥 이해하라고 강요하며 다른 사람이 늘 우선순위인 남편 윤상현에게도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 두 가지 의견은 한 쪽이 불륜 등으로 확실히 유책배우자라고 못을 박기에는 어려워 게시판이 뜨거워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여태까지 드라마 속의 이혼 이야기들은 남녀 한 쪽이 불륜을 저지른다거나, 회복 불능의 빚을 지거나, 상식 이하의 시댁 또는 친정 식구를 가지고 있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에서 진행되어 한 쪽을 완벽한 악역으로 몰고 갔던 반면에 이번 ‘지고는 못살아’의 경우는 실제 우리 이웃, 친구, 친척들의 이혼이야기처럼 어쩌면 참고 넘겼을 수도 있을 문제, 결혼 전에는 좋아하던 특징이 결혼 후에 싫어졌다던가 하는 문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성격을 바탕으로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착한 남편이라고 윤상현을 두둔한다거나, 그 동안 실제적으로 경제를 책임진 가장의 역할을 맡아온 최지우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이 간과된 것 같다고 최지우를 지지하는 시청자 의견들끼리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고는 못살아’는 더욱더 치열해질 이 부부의 이혼소송 싸움이 전개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재작 ‘보스를 지켜라’와 ‘공주의 남자’에 맞서 수목드라마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데일리 속보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써니 “소녀시대 절반 이하가 사랑중” 폭로 그룹 소녀시대의 써니가 "소녀시대 멤버 과반수 아래가 연애중"이라고 폭로했다.지난 1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소녀시대의 멤버 써니와 효연, 서현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이날 효연이 짝사랑하던 아이돌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고 선언하며 이후 자신의 팬인 남자와 만남을 가졌다고 고백했다.이에 MC 강호동이 써니에게 "현재 소녀시대 중 연애를 하는 멤버가 몇 명이냐"고 묻자 써니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슈퍼주니어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우리가 당한 벙법이다. 연애중인 멤버가 몇 명이냐"고 한술 더떠 폭소케 했다.이어 강호동이 "짝사랑도 사랑이다"고 계속해서 써니에게 유도심문을 하자자 써니는 결국 "과반수 아래"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방송중 서현에게 제일 먼저 결혼할 것 같은 멤버를 묻자 1위로 효연, 2위로 써니, 3위로 제시카를 꼽았다. (사진=SBS)데일리뮤직 신경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결혼식 가는 길” 박한별, 하객패션은 어떤 느낌? 배우 박한별이 결혼식 하객 패션을 공개했다.박한별은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결혼식 가는 길.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결혼한다니 내 맘이 싱숭생숭 안 믿겨. 축하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 사진=박한별 트위터공개된 사진 속 박한별은 리폰장식이 달린 블라우스를 입고 깜찍한 표정을 짓고 있다. 블라우스에 새겨진 흰색 도트무늬로 발랄한 느낌을 더한다.특히 브라운 톤의 긴 생머리는 가을의 느낌을 연상케 하며, 깔끔하게 넘긴 앞머리와 투명한 피부 또렷한 이목구비가 여전히 아름다워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낸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뻐요 언니", "세븐이랑 언제 결혼해요?", "신부보다 더 예쁜 거 아니야?", "가을 느낌 물씬", "블라우스 탐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한별은 현재 한ㆍ중 합작드라마 '진황의 사랑' 촬영을 앞두고 있다.데일리뮤직 박명기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이혼소송 감소세 전환 … 5.3% 줄어 황혼이혼은 증가, 25% 육박200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던 이혼소송이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법원이 발간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2005년 3만8097건이던 이혼소송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다 2009년 4만7097건으로 최고치에 도달한 뒤 지난해에는 4만5351건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혼사건을 동거기간별로 보면 결혼 4년차 미만 부부와 20년차 이상 부부의 비율은 각각 27%와 24.8%로 전체 이혼 사건의 반을 넘어섰다. 5~9년차 부부(18.8%), 10~14년차(15.9%), 15~19년차(14.5%)의 두 배에 가까운 이혼율을 보인 것이다.특히 황혼 이혼은 2006년 19.1%, 2007년 20.1%, 2008년 23.1%, 2009년 22.8%로 꾸준히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혼사건 중 자식이 없는 부부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 11만6858쌍 가운데 자식이 없는 부부는 46%를 기록했다. 이혼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 비율은 2006년 38.9%, 2007년 41.1%, 2008년 45.7%로 해마다 늘어났다. 증가세는 2009년들어 주춤하다 다시 46%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5.7%,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4.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4%에 그쳤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총 5만30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적 원인이 1만4017건, 배우자 부정이 1만1건, 가족간 불화 8564건, 정신적·육체적 학대 5559건, 건강상 이유 794건 순이다.가사조정신청사건의 경우 지난해 접수된 2617건 중 2539건을 처리했다. 조정성공률은 80.1%다.한편 이혼소송이 감소한 지난해에 혼인건수는 증가했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구·읍·면에 접수된 혼인건수는 32만6943건으로 2009년 31만2093건보다 5000여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윤장현 칼럼]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고향분들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고향엔 잘 다녀오셨습니까? 올해는 추석절기도 빠르고 비가 많이 와 일조량도 적다보니 황금들녘은 못 보셨지요. 마당 한쪽의 감나무도 아직은 곱디고운 붉은 빛은 아니지요. 부모님을 뵈니 많이 야위고 허리도 굽고 기억력도 지난 설 때 같지 않으시니 마음이 아프셨겠지만, 그래도 성묘로 부모님을 그리는 이웃에 비한다면 행복이고 축복이지요. 지난 여름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이 고향인 분들은 그래도 모처럼 찾아온 친지 친구들을 만나니, 큰 위로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아마 두어 세대만 지나도 본적지로만 형식적인 고향이지 출생지까지 고향인 사람은 수도권에 그리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고향 나들이라기보다 성묘길로 나서면서 자연을 찾는 체험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한국인의 DNA 속에 남아 있는 귀소본능같은 시골나들이는 아무리 현대를 살아간다 해도 소중한 정서로 우리들의 삶을 조금은 여유롭게 해주리라 믿습니다. 밀물처럼 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명절 뒤끝의 고향마을은 조금 허섭하기까지 하답니다.그런데 이번 고향나들이 길에 친지 친구들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정치하신 분들은 여론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며 걱정과 기대가 많던데요,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일 말입니다.아무래도 먹고사는 이야기가 우선 아니었을까요? 살고 있는 전세집값을 또 올려달라는데 은행에서는 대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니 걱정이 많으시지요. 나라 빚이 많아져서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었다니 우리도 유럽의 여러 나라들처럼 또다시 경제적 위기가 오지 않나 염려되기도 하구요. 그보다 가계빚 때문에 이자 내느라 카드로 돌려 막는 형편이 발등에 불은 아닌지요? 취직이 안되어 몇년째 도서관과 고시방에서 햇빛도 못 본 채 고생만 하고 있는 아들은 이 가을도 끝이 보이지 않는 취직 전선에 매달리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겠지요? 삶을 여유롭게 해주는 시골 나들이나이가 30대가 훨씬 지났어도 결혼은 생각도 못할 형편이니 안쓰럽기도 하실 거구요. 고향분들은 무슨 말씀을 하시던가요?그래도 요즘은 사시는 곳이 시골이지 예전의 시골분들이 아니지요. 매시간 전해지는 뉴스는 서울에서 생업에 몰두해서 살아가는 사람보다 훨씬 수준 높은 국민이지 않던가요? 모르면 몰라도 거의 정치학을 전공한 뉴스해설가 수준일 겁니다. 서울에 사는 분들은 정치적 변화에 따라 아파트값이나 교육, 복지 등 자신들의 우선되는 이해관계에 따라 판단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아직 흙을 밟고 사는 고향분들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한국의 뿌리세대입니다. 현란한 말솜씨나 그럴듯한 정책 보따리보다 그 사람이 얼마나 일관되게 살아왔는가, 어눌해 보이지만 말과 눈빛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그런 판단을 하고 계실 겁니다. 정말 요즘은 TV에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질이 너무 좋아져서 그런지 말의 내용보다 눈빛만 보아도 무슨 계산 속의 어투인지, 진정성 있는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생긴 단어도 아닌데, 좌파니 우파니, 진보니 보수니 우리들을 갈라놓고 죽이고 했던 것이 가장 부끄럽고 아픈 언어의 학살 아니었던가요? 우리나라에서 우리들을 줄 세우고, 편 가르는 분열과 분단의 씨앗이 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편 갈라서 차별하여 적대시하지 않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귀 기울여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 아닐까요? 그래서 비록 형편과 처지가 넉넉하지 못하고 어렵더라도 상식이 통하는 세상!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우리 모두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아닐까요?주인된 눈빛으로 당당하게 판단해야살다 보면 힘있는 사람들을 배척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힘이 있다는 것은 바꿀 수 있는 능력과 권한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들을 무시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게지요. 정치에 속상한만큼, 조금 더 진지하게 정치를 고민하고 선택해야 바꿀 수 있고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을 결코 무시할 수 없고 결국 국민이 위대한 것 아니겠습니까?논쟁하고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들이 현란하게 쏟아낸 화려한 말잔치보다, 눈빛을 보세요.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무슨 신드롬에 감염된 환자로서가 아니라 주인된 눈빛으로 당당한 판단을 할 때 희망을 잉태하리라 믿습니다. 고향 나들이 길 힘들었어도 또다시 희망을 만들어가면 풍요로운 가을이 오리라 믿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꿈과 환상의 바늘여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지난 91년부터 만들어온 116점의 조각보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부천의 여성이 있다. 서양화가 정영자(69) 씨. 그녀는 19일까지 서울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정영자 작품전 ‘꿈과 환상의 바늘여행’의 주인공이다. 20년 간 만든 조각보에 자신의 영혼을 담았다는 그녀를 향해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 관장은 “바느질로 이어진 길이 우리를 감싸줄 어머니 품 같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됐다”고 평했다. 지금, 그녀가 엮어온 인고의 조각보 세월을 이야기하기로 하자. 첫 번째 부천영화제와의 인연 1997년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피판, PiFan)는 정영자씨에게 남다른 인연이 찾아온 해다. 당시 고려대학교에 다니던 그녀의 막내딸이 5개 국어를 할 줄 알았다. 그 딸은 첫 번째 피판에서 VIP 통역사로 활동하게 된다. “당시 제 딸이 피판의 영화감독들과 인사동에 갔었어요. 거기서 내 어머니의 보자기 작품이 있다고 했대요. 즉시 보자고 하더래요.” 그녀는 감독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곳에 참석했던 퀼트 디자이너 마리 엘렌은 정 씨의 조각보를 보고 ‘잠자리 날개 같은 실크로 만든 한국의 조각보는 내가 만든 퀼트보다 훨씬 멋진 작품’이라고 찬사했으며 2005년 큰 딸의 결혼식이 열렸던 캐나다 몬트리올까지 찾아와서 ‘이제 서양그림은 그만 그리고 보자기를 만들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인 영화감독까지도 ‘화가인 몬드리안도 당신을 못 쫒아올 거다. 조각보 작품을 들고 해외에 나가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을 보내고 생각해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기존에 배운 색채학과 더불어 염색을 공부하고 색감의 균형을 익히면서 꾸준히 조각보를 만들어 온 거예요.” 혼신 다해 준비한 100점의 조각누비 “100개를 만들면 전시회를 열자!” 정 씨는 혼신을 다하겠다고 기도하며 작품을 만들어나갔다. 눈 뜨자마자 1cm, 2cm 크기의 비단 천을 한 땀 한 땀 이어나가는 고된 작업이 이어졌다. 새벽에 일어나면 해 넘어가는 것도 모르고 일했다. 하다가 힘들면 장롱 깊숙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작품을 찔러 넣었다가도 일주일이 못 가 꺼내 들었다. 머릿속에 좋은 아이디어가 자꾸만 떠올라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작품 시작은 흰 종이를 책상에 붙이면서 시작해요. 먼저 작품 크기를 결정하죠. 작은 종이에 구상한 디자인을 놓고 조각 크기를 일일이 계산합니다. 그런 뒤 중심 색 주변에 맞는 색을 배열해 나가죠. 디자인 하는데 7일 쯤 걸리고 완성하려면 한 달이 넘어가요.” 2010년 10월, 그녀는 드디어 100점을 완결한다. 그 답 조선일보 미술관에 전화했다. 작품을 만들면서 내내 생각해왔던 장소였다. 그런데 미술관 관계자는 경력 없는 작가의 작품은 전시가 불가능 하다고 했다. “보자기 13점을 곱게 다림질 했어요. 미술관에 쫒아가서 2시간 동안 브리핑했고 작품을 보여줬지요. 그래도 안 된댔어요. 전시 후 유럽전을 열 거다, 작품이 좋다고 생각하면 연락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한 달이 지나 허락 메일이 왔습니다." 우리나라 조각보 들고 외국으로 나간다 "150평의 저 미술관에 어떻게 다 전시하지... 아무나 하는 전시회가 아닌데.." 허락이 나자 머리가 무거워졌다. 어지럼증이 일어났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 뒤 퇴원한 그녀는 3개월 간 밤낮 작업으로 양단 사각형 2650개를 모은 대작(250X170cm)을 완성한다. “평소 같으면 1년이 걸려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완전히 신이 들려 있었어요. 정영자를 대표하는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요.” 이전에 만들었던 왕의 보자기를 모델로 한 이 작품은 꽃밭 같다. 알록달록 오방색이 섞인 천 조각들이 환상적인 이미지를 발산한다. 그녀의 한국식 패치워크(조각누비) 작품을 본 사람들은 ‘사람 손으로 바느질한 것 맞아?’, ‘실크 스크린으로 찍은 것 같아’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꼼꼼한 그녀는 이번 전시회를 혼자 준비했다. “전시회 끝나면 휴식한 뒤 유럽과 캐나다 등 외국 전시회를 열거예요. 그 날은 우리의 조각보가 세계적으로 선보이는 날이 될 것입니다. 기대해주세요.”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 조각보 작가 정영자 씨1942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를 졸업, 중앙여고 미술교사 역임. 1983년 싱가포르 불란서 문화원 초대 개인전, 1999년 주한 일본문화원 국창회 회원전, 2008년 예술의 전당 한국미술협회 회원전 개최. 한국미술협회, 일본 국제미술 창조회, 파리국제예술회 회원으로 활동.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14
- 뮤지컬 ‘햄릿’, 김수용-박은태 주인공으로 낙점 유럽 뮤지컬 '햄릿'이 2011년 더욱 강력해진 캐스팅으로 무장하고 다시 찾아왔다. 김수용, 박은태,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강태을, 전동석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햄릿'에 대거 출연한다.2011년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햄릿'의 햄릿 역은 올 한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두 남자배우 김수용과 박은태가 맡았다.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배우 김수용은 매 시즌마다 회자되며 각 언론사와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햄릿으로 각인 된 배우이다. 그의 햄릿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뮤지컬 '햄릿'의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 한 해 여러 작품에서 로맨틱 가이의 모습을 보여와 이번 '햄릿'에서의 강렬하고 한층 성숙한 연기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또 한 명의 햄릿은 공연계 최고의 관심을 받으며 주역으로 입지를 굳힌 뮤지컬배우 박은태. '노트르담드 파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모차르트!'를 통해 대중들을 사로잡은 그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연기변신, 뮤지컬 '피맛골연가' 등 좋은 작품들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기존에 '햄릿'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이라면 2008년 월드버전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박은태가 햄릿으로 변신 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또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두 명의 햄릿 외에도 현재 또 한 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에 있다"며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과 올 가을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리고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역은 현재 뮤지컬 '렌트'의 여주인공을 맡고 있으며 '맨오브라만차', '올슉업'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한 윤공주가 캐스팅 되었다.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햄릿과 대립하는 인물인 레어티스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맡았다. 훤칠한 외모에 뛰어난 검술실력을 뽐내는 완벽한 엘리트로 변신한 둘의 연기가 기대된다.그리고 뮤지컬 '햄릿'을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 시키는 중요한 인물인 클라우디우스 왕과 거투르트 여왕으로 서범석, 윤영석 그리고 신영숙이 출연한다. 이 작품이 '거투르트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각색되어 발간된 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 된 만큼 거투르트와 죽은 남편의 동생인 클라우디우스의 결혼은 작품 내 모든 인물들 간 갈등의 시발점이 된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두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깊은 내면연기와 가창력이 큰 기대를 모은다.그 외에도 김성기, 김장섭이 폴로니우스와 무덤지기로 1인 2역의 연기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며 일본 극단 사계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미스 사이공 등 작품에서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던 이경수(호레이쇼), 이미경(헬레나), 이정화(오필리어 얼터), 장대웅, 홍현표, 이용진, 구원모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데일리뮤직 박성희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23
- [한국에서 14년째 추석 맞은 무슬림 이풍관씨 가족] 아내 위해 선택한 ‘무슬림의 길’ 한국 명절에 처가 식구 초청하는 게 꿈명절에도 부모 친구 만나기 어려워나이 서른의 한국남성이 동갑내기 인도네시아 여자를 만났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무슬림이 됐고,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결혼식을 올렸다. 1997년의 일이다.14년째 그들은 한국에서 추석을 맞는다. 이마 유니타(43)씨는 한국 명절이면 인도네시아에 있는 부모님이 더욱 그립다. 그럴 때마다 남편이 했던 약속이 원망스럽다. 남편 이풍관(43)씨는 "결혼할 때 2년에 한 번씩 처가에 보내주기로 했고, 10년 후에 이민을 가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다.그래도 이들에게 명절은 즐거운 날이다. 부모 친척은 아니지만 무슬림들이 대거 집에 찾아온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과 산업연수생들이 명절만 되면 집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큰 일이다. 집에서 스무명이 한꺼번에 잠을 잔 적도 있다. ◆부모 위해 기도하지 못하는 한국 무슬림의 삶 = 남편의 이민 약속은 아직 유효했다. 이씨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지만 언젠가는 약속을 꼭 지킬 겁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날을 준비하기 위해 참아온 고통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특히 그는 가정을 위기까지 몰고 간 종교문제의 해결점을 찾기가 힘들었다.이씨가 지난 일을 회고하며 말했다.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은 곧 가족을 버려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차례상에 절을 하지 못해 가족들이 등을 돌린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죠. 그 때마다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참아왔고, 잘 견뎌온 것 같습니다."기독교처럼 차례상을 차리고 기도를 할 것을 제안하자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가 무슬림이 아니면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의 말처럼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이씨는 단적인 예를 들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술을 마시지 못하니, 친구 관계가 모두 깨집니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이씨는 저녁에 일하러 가서 다음날 새벽에야 들어온다. 오전시간과 오후시간 대부분을 수면시간으로 써야한다. 결국 그는 기도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 하루 다섯 번씩 해야 하는 기도를 어떤 때는 세 번만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아내가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느덧 그도 한국땅에서 무슬림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다.불교 신자인 이씨의 어머니는 이씨가 처음 무슬림이 되겠다고 했을 때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슬림이 됐고, 인도네시아 여자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 못내 미안했다. 공장에서 아내를 만났고,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국땅인 인도네시아를 혼자 찾은 그 였기에 한국에서 '이단아' 취급은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의 그림자는 항상 그를 따라 다녔다.◆제2의 인생은 무슬림의 땅에서 = 한국인 무슬림은 4만5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무슬림이 대략 9만2000여명. 모두 13만7000여명의 무슬림이 한국에 살고 있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지만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모여 살기 때문에 집단성이 높다. 무슬림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무슬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씨의 경우는 반대지만 그는 '과감하게' 아내의 종교를 따랐다. "한국 여성들은 외국에 유학을 가거나 여행을 가서 무슬림 남성을 만나 개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슬림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제가 종교를 선택한 것이죠. 드문 일'입니다."우여곡절 끝에 이씨 부부와 세 딸도 이태원 이슬람교 중앙성원을 연결하는 경사가 급한 계단 아래에 가정을 꾸렸다. 인근에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어 종교적 불편함은 없었다. 아내는 이슬람사원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할 정도로 동네 일에 적극적이어서 생활은 더 풍요롭다.하지만 걱정거리가 생겼다. 중학교 1학년이 된 큰 딸이 계속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아내 이마씨가 아직도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도 인도네시아는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땅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한국문화를 전하며 살고자 한다. 다문화의 완성을 위해서라고 한다.아내 이마씨는 이런 말을 전했다. "작은 소원이 하나 있어요. 명절에 맞춰 인도네시아에 있는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셔오는 겁니다. 부모와 친지들이 사위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아닌가요." 이마씨는 한 번도 한국 땅을 밟아보지 못한 친정 부모에게 한국의 맛을 전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도 송편을 빚을 계획이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