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고소 진정 사법기관과 씨름 10년 고소 진정 사법기관과 씨름 10년50대 전 식당여주인의 힘겨운 싸움 … “사법비리 처벌해 달라”범현주 기자hjbeom@naeil.com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층 입구. 부산에서 올라온 남귀옥(여·54·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씨등 5명은 석달째 역사 콘크리트 바닥에서 사법비리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대법관을 포함, 관련 판·검·변호사 공무원 등의 처벌을 요구하는 외로운 ‘지하철 투쟁’을 하고 있다. 남씨는 건축법상 이격거리문제로 10년째 법정투쟁을 해 왔다. 남씨는 “아무 일 없이 식당업을 하고 있는데 한신주택(대표 강대룡)이 350세대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평화는 깨졌다”고 말했다. 남씨가 법원과 검찰에 낸 각종 소장에 따르면 “한신주택이 집 바로 옆에 24층 아파트를 지으면서 법률상 5m를 띄우도록 한 어린이 놀이터를 1.5m 떨어진 곳에 설치했다. 거리가 가깝다 보니 돌멩이와 공이 날아와 유리창을 깨고 식당안으로 들어오는 등 장사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남씨의 주장은 번번히 묵살되어 사법기관에 대한 깊은 불신만 남겨줬다. 법원은 “상록수를 심으면 된다”고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기각했고, 1심 재판부도 건축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법원은 건축법 위반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조권 침해 소음먼지 등 환경권 침해의 사실은 인정하나 이것이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기각 사유를 들어 남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씨는 “피해를 본 건 우린데 왜 우리만 참아야 하나. 아파트 건축업자가 준공검사와 관련,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입건된 사실도 있는데 법원 검찰이 위법여부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씨는 이격문제를 재판과정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은 변호사도 고소했다. .남씨가 10년간 벌여온 고소 진정건이 20건에 이른다. 이제는 부산 법조계에서는 남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알려졌다. 남씨의 사례는 4월 서울법대 학생회가 발간한 에 첫 번째로 올라 있다. 그러나 그 동안 송사에 얽매여 가산은 탕진하고 식당은 문을 닫은 지 오래됐다. 남씨의 가족은 육군 대위 출신의 남편과 3남매가 있다. 남씨는 “10년 동안 자식 돌보지 못하고 미안하다. 내가 여기서 진다면 애들의 가치관이 정의는 필요없다, 돈 많은 사람들이 이긴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남씨등은 골판지와 은박지 돗자리가 깔린 바닥에서 하루 생활을 보내고 있다. 앞에는 각종 고소장 판결문 등 관련 자료가 바닥에 깔려 있다. 사법비리 처벌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오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잠깐 잡아두긴 하나 이들의 외로운 싸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2000-09-29
- 쓰레기소각로 부지 변경 요구 서명 돌입 익산시의 쓰레기소각로 건설 예정부지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부송동 일대 일부 통장들을 비롯해 아파트 자치회장들이 주축이 된 반대측은 주민들을 상대로 반대 서명을 받는 등 완강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에 대해 익산시는 예정부지에 대한 사업강행 의사를 분명히 한 채 서민구 보건환경국장을 중심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개별적인 반대인사 설득에 나서고 있다.지난 25일 삼성동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부송동지역 통장들과 아파트 자치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서민구 보건환경국장의 자원회수시설 건설에 대한 기조 발제 이후 벌어진 질의시간에 참석자들은 행정에 대한 불만들을 털어놓았다.주민들은 쓰레기를 옮기면서 나는 악취와 소각장에서 나는 악취에 대한 의구심, 폐열 회수방안 등을 물었다. 또 소각로 시설이 철구조물인데 기부채납 시점인 15년이 지나면 부식이 진행돼 값어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국장은 "하루 쓰레기 처리량 45톤은 13톤짜리 박스 차량으로 4대면 충분하다"며 "이동시나 처리과정에서 나는 냄새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폐열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비닐하우스나 기타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쓰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시설임대기간을 15년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쓰레기 소각방식도 계속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어서 현재의 방식보다 더 나은 방안도 나올수 있다는 전제하에 기간을 15년으로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참석자들은 이밖에 주민설명회의 장소가 지역주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부송동 지역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를 다시 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서 국장은 "반상회 관계로 통장들이 모인다고 해서 시간과 정소를 정한 것일 뿐"이라며 "주민설명회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선진지 소각장을 직접 견학할 수 있도록 하여 주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송쓰레기매립장 인근의 주민들은 일부 아파트 주민들의 의견을 부송동 전체의견인 양 호도한다며 지역구 시의원인 권석종의원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돌리는 등 또다른 집단행동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부송동 자연부락과 아파트 주민들간의 대결국면이 형성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9-28
- 체코운동 세계화흐름 전환 시도 체코의 시민들이 세계화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지 주목되고 있다.체코의 프라하 시민들은 반세계화 시위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연차총회를 당초 예정보다 하루이른 27일 폐회하도록 만들었다. 체코시민 1만여명은 이날 오전 화염병과 곤봉, 돌로 무장한채 IMF와 세계은행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충돌해 100명 가까운 부상자를 내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체코시민들은 시위과정에서 IMF와 세계은행이 획일적인 세계화를 유도하고 있어 국가간 및 계층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환경파괴가 늘고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화 반대'와 '인간중심의 자본주의'라는 체코 시민들의 주장이 미국중심의 자본주의와 세계화에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화 반대'의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반자본주의·반세계화 운동은 이미 지난해 11월 세계무역기구(WTO) 총회가 열린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됐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4월 워싱턴 IMF총회와 9월 호주 멜버른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이러한 운동이 해당지역 시민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체코에서의 '세계화 반대'운동은 내년 5월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릴 예정인 아메리카 경제회의와 내년도 IMF총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들이 지적하는 이 운동의 근원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20대 80'의 현상이다.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경제가 세계화 되면서 상위 20%의 인구가 전체 소득의 80%를 가져가는 현상이 모든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에서 처진 80%의 인구는 이러한 움직임에 동조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한편 데이비드 홀리 IMF대변인은 모든 일정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으며 하루빨리 폐회가 된 것은 시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저녁 성명을 발표하면서 당초 폐회일인 28일에는 기자회견만을 열겠다고 말했다. 2000-09-28
- 중기협 보궐선거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기협중앙회가 지금 2개월짜리 중앙회장 보궐선거를 할 상황입니까”구로공단에서 섬유 관련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김모씨(45)는 최근 기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차기 후보들의 선거전에 벌컥 화를 냈다.그는 “한마디로 먹고 살기도 팍팍한데 2개월짜리 보궐선거에 중소기업이 시달려야 되겠습니까. 그렇게들 할일이 없어요. 우리들은 하루하루 공장 기계 돌리기도 숨가쁩니다.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기협 중앙회가 이런식으로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고 말했다.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공식적으로 사퇴를 선언함에따라 차기 후보들의 물밑선거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까지 대행체제로 기협중앙회를 운영 할것인지 현행 규정대로 박회장의 잔여임기만을 채우는 2개월짜리 보궐선거를 치러야하는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기협 중앙회장선거전이 이전투구 양상을 띄고 있다. 이에따라 최종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기업들. 중소기업들은 최근 상황을 지난 97년 경제위기와 같이 느끼고 있다. 업계는 현재 유가 및 원자재비 상승, 운영자금 부족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중앙회 본연의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도 기협중앙회장 선거는 다른 어떤 선거보다 치열하고 선거가 끝나면 심한 후유증이 남았던 전례에 비춰 2개월짜리 중앙회장 보권선거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기협 중앙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조합의 한 이사장도 “사실 이번 박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우는 회장 선거에 출마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며“이번에 출마하면 박회장의 사퇴를 고대하고 있었다는 인상을 줘 내년 2월 선거에 출마해도 선거 운동을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다른 후보들의 동향을 점검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00-09-25
- 불법 전단 배포 유흥업소 비상<353호/행정> 일산지역이 유흥업소 광고 전단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불법전단 배포 업소 고발운동에 들어가 대규모로 과태료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고양녹색소비자연대(대표 박명희)는 ▲유흥업소의 광고 전단지 ▲청소년 선도와 보호에 저해되는 호객행위 ▲불법 입간판, 풍선간판 ▲차량 가두 방송 등에 대한 신고를 받기로 했다. 유흥업소의 광고 전단지는 경기도 옥외광고물 등 관리 조례에 따라 광고업주에게 전단지 한 장당 5천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에따라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고양시 각 지하철역에 광고 전단지 신고함을 설치하고 이를 모아 해당 구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에 불법으로 끼워 넣은 전단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김미영 사무국장은 "쾌적한 일산에서 살고자 입주한 대다수 시민들이 살 곳이 못된다며 떠나려 한다"고 밝히고 "시민들이 일산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일산구청 도시정비계는 현수막과 전단지에 대해 옥외광고물동관리법 제3조에 따라 하루 최고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고발운동이 확산될 경우 매일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돼 광고 전단지 배포 업소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주민들은 불법 광고물에 대해 신고자의 이름과 주소, 적발일시와 장소를 자세히 기재해야 한다"며 주민신고가 필수요건이라고 밝혔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10-01
- 환율 금리 3일째 하락 환율과 금리가 3일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 하락한 1113.60원에 마감됐다. 27일 장 초반 1.10원 하락한 111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 때 1112.80원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조금 올라 결국 5.50원 하락으로 장을 마감됐다.환율이 25일 12.50원, 26일 3.10원이 각각 하락해 3일 동안 무려 21.10원이나 떨어졌다.외환시장 관계자는 "3일째 원화 가치가 상승세를 있는 것은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업체들이 월말을 맞아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대량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0.04%포인트와 0.02%포인트 하락한 연 8.08%와 연 9.05%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국제유가가 진정세, 채권형 펀드 조성이 완료됐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25일 이후 3일 동안 각각 0.12%포인트와 0.06%포인트 떨어졌다.한편 91일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은 전날과 같은 연 7.05%와 연 7.24%를 기록했다. 하루 짜리 콜금리는 오후 4시30분 현재 전날 확정치 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5.02%에 형성됐다. 2000-09-27
- 칭찬릴레이 13. 장애아동 체능봉사자 김순란<352호/생활> 김순란씨, 3년 넘게 복지관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장애아동 체능봉사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도서대여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는 두 딸의 엄마. 주엽동 성당의 레지오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며 얼마전까지 경진학교 유치부 장애아동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4시간 가량 장애아들을 돌보았으며 곧 다시 할 예정이다. 또한 독거노인을 위한 목욕봉사까지 1년 정도 같이 병행했던 그녀. 그녀가 이처럼 봉사의 손길을 놓지 않는 이유는 그의 사랑하는 큰딸 혜미에 대한 감사가 큰 동기가 됐다.큰딸 혜미는 정상으로 태어난 며칠 후 염색체 이상과 심장병 이상으로 1년 6개월은 병원에서, 반은 집에서 생활하며 여러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입원과 퇴원을 5살이 될 때까지 반복했다. 4살이 넘도록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하던 큰딸 혜미. 몇 년 동안 매일 새벽 6시30분에 집을 나와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을 받으며 조금씩 호전된 듯 했으나 걷기 시작한 기쁨도 채 가시기도 전에 어려운 심장 수술도 했다. 장애아동으로서 일반학교에 진학하여 다행이 지금까지 훌륭하신 담임과 친구들 덕택에 지각·결석 한번 안하며 일반학생과 똑같은 교육을 받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나아졌다. 또한 5학년과 6학년 때는 모범어린이 표창까지 받았다. 동네에서도 동생과 같이 제일 깔끔하고 인사 잘하기로 소문이나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김순란씨는 딸 혜미로 인해 남을 사랑하는 법과 감사를 배웠다고 한다. 또한 운명을 원망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려웠던 현실을 극복하게 해 준 모든 것에 감사해 했다. 그래서 혜미가 정상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3학년 때부터 마음의 여유를 갖고 봉사의 인연을 맺게된다. 자신의 봉사는 아주 하찮고 보잘 것 없다는 김순란씨. 무엇보다 그녀는 남편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자신이 어려울 때 제일 큰 힘이 되어주고 사랑으로서 격려해주며 혜미를 세상 무엇보다 제일로 사랑해주는 남편. 특히 봉사에 대한 시간 또한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 더욱 즐겁고 보람되게 만든다. 식구들을 우선으로 행복하게 한 후의 봉사만이 참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김순란씨는 독거노인에 대한 목욕봉사도 언젠가는 닥칠지도 모르는 시부모님의 병 수발을 기꺼이 대비하려는 마음의 준비임을 아름답게 얘기한다. 김순란씨는 혜미의 중학교 진학도 일반학교와 장애학교사이에서 고민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순리대로 진행하고자 한다. 엄마의 욕심보다는 진정한 혜미의 행복을 위해 선택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아동을 위한 복지시설이나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수준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는다.그러나 무엇보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봉사의 손길을 놓지 않고 혜미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며 사는 것만이 소박한 꿈이라고 말하는 김순란씨. 늘 혜미를 제일 먼저 소개하고 장애아임을 떳떳이 밝히는 김순란씨. 그 가정의 웃음이 더욱 넘쳐나도록 장애자를 위한 복지정책이 하루 바삐 나아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2000-09-27
- 고양시, 불법 광고물 천국<353호/행정> 고양시 불법 광고물 적발이 많게는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강도 높은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양시 단속 결과 8월 한 달 동안 유동광고물 중 현수막 1501개, 노상입간판 72개, 벽보 3028개, 전단 3055개가 적발됐다. 이 중 전단은 지난달 적발건수 232개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고양시에 따르면 유흥업소의 과열 경쟁이 불법 전단 광고물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도시주택과 관계자는 불법 전단이 늘어난 것에 대해 "유흥업소의 불법 전단은 적발돼도 과태료 처분밖에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업소에서 단속을 대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8월말 현재 유동광고물 총 단속 현황은 현수막 1만285개, 노상입간판 531개, 벽보 3만5928개, 전단 4294개로 집계됐다.불법 벽보 역시 마찬가지다.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각 구청에서 단속 후 고발조치를 하지만 기껏해야 벌금형이다. 고양시청 담당 공무원은 관련 법령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기관이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경찰에 고발하는 수준이다. 시청 담당 공무원은 "업주들이 과태료 처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과태료 액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광고물 관련법에 의하면 유동광고물에 의한 과태료 처분은 50만원 이하로 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양시에서 걷어들인 유동광고물 관련 과태료는 총 1150만원. 단속 담당자는 대형 유흥업소 하루 매출에도 못미친다고 지적했다.한편 2001년부터 광고물 관련법이 강화된다. 광고물에 대해 최고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릴 수 있고,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어 단속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9-29
- 비무장지대의 ‘무장화’ 심각 26일 남북 국방회담에서 경의선 일대 비무장지대를 남북이 공동관할하기로 함으로써 비무장지대 관리문제가 주목되고 있다. 일단 공동관할지역은 남북으로 4km, 동서로 군사분계선 250km 가운데 100여m에 불과하지만 반세기 동안의 정전협정체제를 수정하는 최초의 변화로 평가된다.비무장지대는 군사분계선의 남북으로 2km 지점까지의 구역으로, 그야말로 ‘비무장’ 지역이어야 한다. 53년 7월 27일 발효된 정전협정에 따르면 “72시간 내에 일체의 군사역량 보급 장비를 비무장지대에서 철거하고 … 폭발물 지뢰원 철조망 등 위험물들은 72시간 이후 45일 이내 군사정전위의 지시 감독에 따라 제거한다”고 했다.하지만 비무장지대의 ‘무장화’는 갈수록 심화돼 폭발물 지뢰 철조망의 제거는커녕 늘어갔다. 비무장지대의 폭이 줄어들면서 적대적 행위도 증대해 무장력과 무장인원이 증가됐다.지뢰매설 현황을 보면 남쪽 비무장지대에는 미확인지뢰지대를 포함해 105만발이, 북쪽은 75만발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 4km, 길이 250km의 지대에 무려 180여만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이다. 세계에서 지뢰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철수됐어야 할 무장병력은 오히려 늘어가고 있다. 개인화기 및 박격포 등 공용화기와 수류탄 대전차방어용화기로 무장된 병력이 상주하고 있다. 북쪽 비무장지대에는 280개의 GP와 OP를 설치해 약 8400명이, 남쪽은 100여개의 GP와 OP를 운영해 3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53년 이후 94년까지 군사정전위에 남북이 제기한 정전위반건수를 보면 남측이 83만5400건, 북측이 42만 5200건으로 총 126만건에 이른다. 하루 74건의 군사정전위반이 남북 쌍방으로부터 지적된 셈이다.북한이 군사정전위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94년부터 99년까지 북측 위반사항으로 지적된 수는 5600여건에 이른다. 정전위반사항의 90% 이상이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것이니 비무장지대는 군사적 완충지대가 아닌 적대행위 실험지역으로 기능했음이 드러난 것이다.반면 남북이 비무장지대를 비무장화하자는 논의를 70년부터 시작했다. 71년 6월 군사정전위 회의에서 유엔군쪽 로저스 수석대표는 단계적인 군사인원 철수와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비무장 민정경찰에 의한 영농 민간인 통제방안을 제시했다.88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비무장지대 내에 평화시 건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다음달 이근모 정무원 총리 명의로 포괄적 평화보장방안을 내놓고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와 중립국 감시군 배치를 주장했다.92년 2월 남북기본합의서의 체결로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는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포함한 군사적 신뢰조성문제를 남북군사공동위에서 협의 추진키로 규정했다.25일 남북 국방회담에서 쌍방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 주변의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를 개방하여 남북 관할지역을 설정하는 문제는 정전협정에 기초하여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는 경의선 연결로 그 첫걸음을 내딪고 있다.제목:경의선 DMZ 관리, 유엔사와 협의경의선 일대 비무장지대 공동관할지역이 생겨남에 따라 국방부와 유엔사간의 협의가 중요해졌다. 비무장지대의 남쪽 관리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유엔사가 관리하는데 따른 결과다. 북쪽은 북한군과 중공군이 관리하다가 중공군 철수로 북한군이 책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8월 19일 조성태 국방장관이 유엔군 사령관 앞으로 서한을 발송했다. 경의선 공사가 긴장완화 및 정전협정 준수에 기여한다는 등의 의미를 설명하며 유엔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틀후 유엔군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답신을 보냈다.그리고 8월 26일 국방부 군비통제관의 유엔사 부참모장 만남과 8월 29일 국방부 정책보좌관의 유엔군 사령관과 대담에서 유엔사측이 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긴밀한 협조를 약속했다.양측의 주요 협의내용은 공사에 따른 관련규정 검토와 비무장지대 일대 남북한 공동구역 통제·관리방안 등이다. 여기에는 △공사 및 경계목적의 출입인원 통보 절차 간소화 △공사인원에 대한 식별 및 보호대책 △지역내 시설물 설치 및 보수규정 등이 포함된다. 협의 채널로는 주요 정책결정 사항과 공사추진계획 확정 및 변경시 정책보좌관의 유엔사 사령관에 대한 브리핑이나 군비통제관과 유엔사 부참모장간의 실무협의를 이용하기로 했다. 수시 공사진행 현황은 국방부-유엔사 협조채널을 이용하기로 했다. 2000-09-28
- 분당 공동육아조합 꾸러기 어린이집 개원 자연 속에서 함께 자라는 아이를 위한 터전, 분당 공동육아조합 꾸러기 어린이집이 지난 23일(토) 개원잔치를 열었다. 닫힌 공간, 자연과 생활에서 분리된 교육환경을 거부하고 작은 생물들이 살아 숨쉬는 흙 마당에서 마음 껏 놀고, 뒷산으로 매일 바깥 나들이를 가는 아이들의 천국이 바로 이곳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온갖 종류의 영재교육의 유행지인 이곳 분당에서 조기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은 우리 아이들의 유아기를 되찾아주고자 부모가 직접 발 벗고 나서 조합을 결성하고 터전을 마련했다.하루종일 놀기만 해도 더 놀고싶은 곳, 글자와 피아노를 배우지 않아도 마당 모래밭에서 개미랑 여치랑 집 없는 고양이랑 친구 되는 법을 배우는 곳, 외동이어도 형아랑 아우랑 덤으로 생겨 외로울 틈이 없는 곳, 놀이가 생활이고 곧 교육이 되는 어린이집이 문을 연 것이다.사물놀이가 흥을 돋구고 돼지머리 놓고 고사도 지낸 이 날 개원잔치는 이웃들과 인근 지역 공동체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막걸리와 시루떡을 나누며 즐거운 동네 잔치를 겸했다. 꾸러기 어린이집 문의 711-4858, 정자동 228-5번지.글 이희경 조합원 - 200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