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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축유 풀어 고유가 부담 줄이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처럼 우리도 비축유를 풀어 당장의 고유가 부담을 해소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장영식 전 한국전력공사사장( 한전. 68. 미국 뉴욕 주립대 경제학교수)은 26일 미국 현지에서 본지 기자와 전화취재를 통해 “석유 현물 가격이 비싼 지금 같은 때 쌀 때 사놓은 비축유를 풀어 국내 가격을 안정시키고 미래 비축량은 국제 선물시장을 이용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등 비축유를 경제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에너지 분야에 대해 국제적인 전문가인 장 전 사장은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방출한 것처럼 우리도 과거 70년대식 ‘안보를 위한 비축유 정책’에서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비축유 정책’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제안했다.장 전 사장은 또 “국제 선물시장(futures market)을 이용하면 구매량의 5% 미만 가격을 지불하고도 미래 도입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배럴 당 가격도 인도일 기준에 따라 현물시장에 비해 두바이유 기준 5달러∼10달러 정도 저렴한데도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사다 쓰는 원유도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원유 도입 방식에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장 전 사장은 “국제유가는 한국 국내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고유가 상태를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로 수요공급 간의 격차가 줄어들었고 선물시장의 원유가격이 이미 하락하고 있는 것 등이 그 증거”라고 분석했다. 장 전 사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 등에서 3개월 물의 경우 30달러, 6개월 물 24∼25달러, 1년 물은 20달러 수준으로 계약기간이 장기일수록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가격이 형성되고 잇다는 것.장 전 사장은 이를 근거로 유가 인하는 시간 문제이며 현재의 고유가는 국제시장의 구조적인 유가 인상으로 볼 수 없다고 전망했다. 〈장 전 사장 일문 일답〉 -한국은 이번 유가파동을 계기로 오히려 비축일수를 늘이자는 주장이 많다.98년∼99년 한전 사장으로 재직했을 때 기억으로 정부의 비축 기준은 40일이지만 실제로는 20일분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비축은 필요하지만 기간을 늘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국제 선물시장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비축 효과를 낼 수 있다.-선물시장을 이용할 경우 리스크가 많다는 주장이 있는데선물시장의 옵션 기능 등을 이용, 적절히 리스크 헷징을 하면 된다. 비축유를 가격이 비쌀 때 풀어 쓰고 가격이 쌀 때 다시 사서 비축하는 유연한 관리가 필요하다.-한국이 선물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담당자들이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높은 가격으로 사다 쓰고 있다. 국제 원유 시장의 사정에 밝지 않다. 과거 한전 사장 재직 때 배럴당 10달러에 석유를 사서 한전 내 빈 탱크에 채워놓은 적이 있는데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재고품이 많다는 이유로 감점을 받은 적이 있다. 정부 정책이 이런 식이다.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비축유를 풀어쓰는 것에 대한 반론이 많다미국에서도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았으나 결국 원유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경제적 목적 아래 방출을 결정했다. 비축유 정책은 과거 70년대 2차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중동국가들의 석유 자원화’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전시 등 안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예에서 보듯 지금은 선물시장이 발달, 비축 개념에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선물시장의 계약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므로 비축과 똑같은 효과를 갖는다.안보보다 경제적 개념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이용해 유가 급등과 같은 긴급 사태에 대응하고 선물시장을 이용 다시 채워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국제유가 어떻게 전망하나내려간다. 선물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했고 석유메이저들인 엑슨, 모빌사 등의 주가가 이미 하락하고 있다. 또 원유는 수요공급의 탄력성이 적은데 미국이 하루 100만 배럴 씩 30일간 방출하면 수요 공급간 균형이 갖추어진다. 미국의 방출량 3000만 톤은 비축량의 5% 에 불과하다. 심리적 효과도 크다. 2000-09-25
- 서서히 몰려드는 관람객 지난 1일 개막이후 예상보다 적은 관람객 때문에 가슴앓이 해 오던 경주문화엑스포 관계자들이 추석을 샌 후 다소나마 마음을 놓고 있다.올 엑스포에는 행사기간을 10일 늘이는 대신 관람객 목표치를 지난 행사 때보다 30% 정도 축소한 200만 명으로 잡았고 외국인은 10만 명 정도를 유치할 계획이었다.행사개막 이후 지난 17일까지 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은 16만6천으로 하루 평균 1만명이 채 못되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목표 관람객 동원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다.그러나 추석 연휴 주간 다음날인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동안 무려 5만3천명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시즌과 행락철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이 몰려 들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경주문화엑스포 김남일 홍보부장은 “추석과 태풍 등으로 인해 지난주 까지 관람객 동원이 저조했지만 행락철이 시작되는 이번 달 말부터 관람객은 급증할 것”이라며 “외국인 유치 초과달성은 물론 내국인 관람객도 목표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태 기자 youst@naeil.com 2000-09-22
- 성남 하수처리장 포화상태 성남과 용인 수지지구의 하수를 처리하는 ‘성남시 하수종말처리장(하수처리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시 상하수도 사업소에 따르면 수정구 복정동에 소재한 하수처리장의 일일 처리용량은 39만톤에 불과하나 현재 하수 유입량이 지난 8월 이후로 40만톤을 넘어섰다고 한다.이로인해 하루 1만톤 가량의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채 탄천에 방류 될 처지에 놓였다.시 관계자는 “당초 용인 수지지구의 생활하수를 처리키 위한 하수처리장을 분당 구미동에 건설하였으나 주민민원이 발생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차집관을 통해 복정동에서 처리해 왔으나 수지지구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 하루 유입량이 2만톤을 넘어섰다”며 “현재 복정동 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진행중으로 가능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해 탄천오염을 막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시가 200억 가량의 예산을 투입 진행중인 복정동 하수처리장의 증설 공사는 내년 6월 말이나 완공 될 예정이다.특히 수지 2지구의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탄천의 오염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2000-09-14
- 하루 3.2 km 속보로 발기부전 예방<351/ 하루에 200칼로리만 활발한 육체활동으로 소모하면 발기부전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0칼로리는 빠른 걸음으로 2마일(약 3.2km) 정도 걸으면 연소된다.미국 뉴잉글랜드연구소의 캐롤 더비 박사가 메사추세츠주 남성 노화 연구의 일환으로 약 60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 연구팀은 조사중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했거나 처음부터 운동을 계속해 온 사람에게서 발기부전이 훨씬 적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40-70세의 건강한 남성을 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비활동적인 남성의 31%에서 발기부전이 일어난 반면 활동적인 사람에게서는 9%밖에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실시한 운동에 따라 발기부전의 발생율도 차이가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과격한 운동일수록 발생율 감소폭도 컸다고 한다. 연구팀은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비만 체질일수록 발기부전 발생이 많았으며 과음·과흡연자에게서 발기부전이 빈발했다. 특히 음주·흡연자에게서 발기부전이 발생할 경우에는 술이나 담배를 끊더라도 발기부전이 회복되지 않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비뇨기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하고 운동으로 인해 심혈관질환이 감소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발기부전을 줄이는 주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료: 약사공론) 김미경 리포터 mikigold@hanmail.net 2000-09-20
- 유가폭등.금융투기자본이 주범이다.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유가폭등이 아시아에 환란을 가져왔던 금융투기자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와 학계등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이번 유가폭등이 지금까지와 달리 수급상황의 개선에 의해 풀리지않을 수도 있고 나아가 IMF환란과 같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국내 에너지 전문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번 유가폭등은 아시아에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투기자본이 아시아의 환란때 상당한 자본을 끌어모은 후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새로운 투기처를 찾아다니다 원유선물 시장을 타겟으로 선택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투기자본에 의한 농간설은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국제시장에서 투기자본 요인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업계도 부인하지 않아 수급 불일치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유가폭등이라면 정부의 에너지대책과 업계의 대비가 전면 수정돼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에너지 관계 한 전문가는 "이번 유가폭등은 세계 소비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의 재고가 최근 20년동안 최저치를 보일정도로 바닥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원유의 공급이 초과상태일뿐 아니라 OPEC의 증산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지속되는 점, 또 하루에 1달러 이상씩 이례적으로 오른 것은 단순한 수급 불일치가 아니라 투기자본의 농간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세계 원유시장은 영국산 브렌트유나 미국산 서부텍사스유가 중동산보다 거래규모는 작지만 선물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준유가를 결정하는데 절대적 영향력을 작고있다.특히 투기자본이 선물시장에 개입 세계원유시장을 교란시킨데이어 현물시장까지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시장의 수급상황과 다른 방향의 가격흐름이 나타나 고유가가 계속되지않아야할 상황에서 고유가라는 이상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정유업계 한 관계자도 "금융투기자본이 단기차익을 노려 선물시장에 들어오기에 너무 좋은 상황이었다"며 "미국을 비롯한 몇 개 국가의 원유재고가 바닥이 났고 OPEC의 3∼4개국외에는 증산여력이 없는 점, 올 겨울이 추울것이라는 기상전망등이 투기자본이 장난 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중동산의 선물이 없는 상황에서 투기자본의 개입은 계속 가수요로 작용,가격의 비이상적인 변동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정부의 에너지대책과 국내산업에 대한 여파다. 단순히 수급개선에 의해 고유가가 해결되지않는다면 외환부족사태를 예측 못하고 환란을 맞은 것처럼 고유가에 대비를 잘 못한 상태에서 고유가로 전산업의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전망때문이다.에너지 전문가는 "원유는 이제 에너지나 천연광물자원이 아니라 금융상품으로 취급돼야 한다"며" 앞으로 원유도입이전 단계의 리스크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가운데 선물계약분은 전체의 2%에 불과해 사실상 리스크관리는 없는 상황이다.정부의 에너지대책이 원유도입단계 이전의 리스크 관리가 안되는 반면 도입후 탄력세 부과 등의 방법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국내부분에서 흡수해야하고 그래서 가격질서도 왜곡되고 에너지 정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는 달리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지만 국내정유업계로서는 리스크가 너무 높아 선물시장의 비중을 높일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선물시장의 영향이 커져도 바로 뛰어들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투기자본에 의한 고유가가 장기화 된다는 예측도 산업계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는 "투기자본의 원유시장교란 설명은 미국으로서도 크게 불리한 입장은 아니다는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이는 국제유가를 10달러대로 유지할때보다 30달러대로 유지할 때 산유국이나 미국이 장악한 메이저 정유회사 중개시장 미정부등 이른바 이해당사자간의 이해와 일치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선물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금융상품으로서의 리스크 관리를 효욜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들 개도국들 특히 우리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또 한차례의 유란(油亂)으로 환란(換亂)이상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투기자본이 이번뿐 만 아니라 언제든지 선물시장에 개입해 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것이 문제"라며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선물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하는 것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유가 30달러대에서는 산업경쟁력도 붕괴된다는 전망과 함께 고유가가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떠오르는 현실은 환란에 이은 유란의 가능성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2000-09-18
- 유가폭등 ...금융투기자본이 주범 오경묵기자okmook@naeil.com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유가폭등이 아시아에 환란을 가져왔던 금융투기자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이번 유가폭등이 지금까지와 달리 수급상황의 개선에 의해 풀리지않을 수도 있고 나아가 IMF환란과 같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기자본에 의한 농간설은 아직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에너지 대책과 관련 좀더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고유가 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명확한 전망을 갖고 있지못한 만큼 수급불일치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유가폭등이라면 정부의 에너지대책이 전면 수정돼야할 필요가 있기때문이다.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국내 에너지 문제 한 전문가는 이번 유가폭등은 아시아에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투기자본이 아시아의 환란때 상당한 자본을 끌어모은 후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새로운 투기처를 찾아다니다 원유선물 시장을 타겟으로 선택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번 유가폭등은 세계 소비의 25%를 차지하는 미국의 재고가 최근 20년동안 최저치를 보일정도로 바닥났기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세계적으로 원유의 공급이 초과일뿐 아니라 OPEC의 증산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지속되는 점, 또 하루에 1달러 이상씩 이례적으로 오른 것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세계 원유시장에서 브렌트유나 서부텍사스유는 중동산보다 거래규모는 작지만 선물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준유가를 결정하는데 절대적 영향력을 가졌고 금융투기자본이 선물시장을 뒤흔든 뒤 현물시장까지 왜곡시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시장의 수급상황과 다른 방향의 가격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선물시장이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가격안정과 거래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본래의 기능이지만 이런 설이 사실이라면 '뿌리가 몸통을 뒤흔드는 형국'이라고 표현했다.그는 금융투기자본의 농간이 유가폭등의 시발은 아닐지 모르지만 유가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변환경이 맞아 떨어진것도 투기자본이 활개치는 조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비롯한 몇 개 국가의 원유재고가 바닥이 났고 OPEC의 3,4개국은 증산여력이 없는 점, 올 겨울이 추울것이라는 기상전망등이 투기자본이 장난 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대책도 이런 사정을 전제로한다면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그는 원유가 이제 에너지나 천연광물자원이 아니라 금융상품으로 취급돼야한다며 앞으로 원유도입단계이전의 리스크 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물량 가운데 선물계약분은 전체의 2%밖에 안돼 도입단계 이전의 리스크 관리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국제유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선물 관리도 못하는 이런 상황은 환란을 겪었던 국내업계로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수 없다.그는 정부의 에너지대책이 원유도입단계 이전의 리스크 관리가 안되는 반면 도입후 탄력세 부과 등의 방법에만 의존함으로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크를 국내부분에서만 흡수해야하고 그래서 가격질서도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투기자본의 원유시장교란은 미국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져 미국으로서는 크게 불리하지않다는 측면에서 고유가 지속 전망을 낳고 있다. 이 견해는 국제유가를 10달러대로 유지할때보다 30달러대로 유지할 때 산유국이나 미국이 장악한 메이저 정유회사 중개시장 미정부등 이른바 이해당사자간의 이해와도 일치한다는 분석과도 맥을 같이한다. 반면 이런 견해는 10달러대의 국제유가는 산유국에대한 서방의 성공적인 산유관리 산물이었던 반면 30달러의 국제유가는 OPEC 세력의 반격으로 보는 견해와는 맥을 달리해 좋은 대비가 되고 있다.이 전문가는 투기자본 교란설의 사실여부를 떠나 떠나 이번 선진국보다 아시아국가와 개도국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전망했다.미국등 선진국의 원유사용증가율은 정체단계이지만 개도국의 원유사용증가율은 급격한 상승세에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원유에대해 금융상품으로서의 리스크 관리를 효욜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이들 개도국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또 한차례의 유란(油亂)으로 환란이상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혹 이번 고유가 파동이 오래 지속되지않는다고 해도 투기자본이 뛰어들 환경만 준비된다면 아시아국가들의 경제는 언제든지 멍이 들 수 있는 셈이다. 유가 30달러대에서는 산업경쟁력도 붕괴된다는 예고와 함께 고유가가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은 이와 궤를 같이한다. 2000-09-18
- 정부 자금시장 안정대책 약효 의문 정부의 자금시장안정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기술적 반등시도는 이루어지겠지만 반등강도는 제한적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치솟는 국제유가, 반도체가격 급락, 포드사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 등 각종 악재가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정치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고 의료사태를 비롯한 사회갈등은 경제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여야 극한대치 속에 급한 경제법안 민생법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의료사태를 비롯한 사회갈등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국민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6일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안정대책은 기존 내용을 재탕삼탕한 것이라 위기관리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정부가 연말까지 10조원 규모의 채권정용펀드를 추가로 조성키로 했지만 1차로 조성한 10조원 규모의 채권형펀드도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 우선 은행권이 자금조성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조성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게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견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2차 채권형펀드 조성계획도 한두번 발표된 것이 아니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내용이다. 증시 상황도 그리 밝지 않다. 9월초까지만 해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오던 외국인들이 최근 들어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매도를 늘리고 있다. 또 기관들의 경우 지수가 저점이라고 판단될 때, 그것을 지키는 정도에 불과한 매수를 할 뿐 매수주도세력이 되기 힘들어 보인다. 이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정부의 자금시장안정화대책이 하루 이틀 정도의 단기적인 재료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00-09-17
- 349호<문화> '누구라도 음악회'를 아시나요 9월3일 오후 4시, 대화동 소재 '고양 일하는 여성의 집' 지하 강당에서 행복한 왕자(어린이 도서관)주최로 '누구라도 음악회' 행사가 열렸다.이 행사는 행복한 왕자가 주관한 두 번째 문화기획 행사로 말 그대로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소박한 음악회였다.훌륭한 노래나 연주 실력보다도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용기와 순수한 열정에 더 큰 의미를 둔 이 작은 음악회는 유치부 어린이에서 중학생까지 약 40명이 참여하고 100여 명의 관중이 함께 한, 아이들 자체적으로 이룬 행사로는 처음이다.어머니들의 장구 솜씨로 시작하여 하모니카 연주, 단소로 듣는 아리랑, 노래극, 농악, 리코더 연주 등 다채로운 분위기를 차례차례 만들어 갔다. 특히 어머니들이 장구를 치며 휘모리 장단으로 들어갈 땐 어린이들이 '와-' 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고, 택견 시범을 보이는 차례에서는 어른과 아이 모두 일어나 동작을 같이 하여 열렬한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주 조심스런 시도입니다.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 단지 어린이 도서관에 몇 번 오간 적 있다는 인연만으로 같이 만든 행사지요. 사회부터 마이크 시설, 진행 등 그 모두가 어머니들의 열정적인 봉사로 이루어진 겁니다"라며 심금숙 관장은 '우리 모두의 행사' 임을 강조했다.특별한 연습 없이 평소 조금씩 배워오던 서툰 실력 그대로 최선을 다해 꾸민 음악회. 그것은 분명 파란 꿈을 꾸는 아이들이 만든 꿈이 있는 음악회였다.'소박한 음악회 하나로 아름다워질 수 있고, 별거 아닌 일로도 사는 게 행복해질 수 있는 따뜻한 감동을 나누자'던 초대장의 글귀를 되새기며 가을날의 하루, 초대받은 이들은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가슴 따뜻한 행복을 확인하고 돌아갔다.이영란 리포터 dazzle77@dreamwiz.com 2000-09-05
- 추락하는 주가 바닥이 안보인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증시는 마지막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80선 마저 무너졌고 환율은 하루새 16원이나 뛰어 올랐다. 현 정부의 금융정책에서 그나마 점수를 얻었던 실세금리도 이젠 한자리수 유지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 18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를 코앞에 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촉발된 증시폭락은 외풍에 쉽게 흔들리는 증시체력을 재확인시켜 줬고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의 골이 얼마나 깊었는가를 뚜렷하게 각인 시켜주는 사건이었다.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정상화와 아울러 증시를 살리는 유일한 대안으로 정부의 신뢰회복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한 정부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상황은 그러나 나아질 게 없어 더욱 비관적이다. 증시 폭락의 근원이 미국증시와 같은 외생변수로부터 촉발됐다기 보단 구조조정 지연과 같은 내부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증시의 바닥을 점치는 전문가가 드문 것도 같은 이유다. 금융시스템 마비를 우려해야 할 정도다. 추락하는 주가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주식시장은 붕괴됐다. 하락국면에 오래전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일시적 반등은 의미가 없다. 지금으로선 금융시장은 물론 증시를 살릴 만한 대안도 별로 없다는 게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유일한 대안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을 조기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조속히 마련하고 공기업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뽑야야 한다.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구조조정만이 외국인 이탈을 막을 수 있다. 결국엔 증시의 추가하락을 막고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큰일이다.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얘기는 없다. 이미 주가는 예측의 틀을 벗어난 상황이다. 향후 지수가 얼마까지 가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갈데까지 가더라도 주가가 더 이상 빠지지 않는 시점, 다시말해 하방경직성이 강한 시그널이 나올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공세가 'SELL KOREA'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1년여간 순매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도공세는 우려감이 높다. 시장체력은 사실상 '그로기'상태다. 어느정도 반등은 있겠지만 확실한 모맨텀이 없다면 다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항상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증시대책을 내놓는 정부대책이 이해가 안간다. 사후약방문식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운용의 묘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뭐라 변명이나 조언을 할 수 없게 만든 게 최근 증시다.◇강보성 신한증권 연구원=지금으로선 유일한 호재는 낙폭과대다. 정부가 개혁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다면 그러나 반등은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다. 시장흐름은 하락추세로 들어간지 오래다. 단기 수급대책 보다 당장은 약효가 없어도 신뢰회복을 얻을 만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정부의 책무다. 시장엔 지금 매수에 앞장서겠다는 투자자는 없다. 2000-09-18
- 학교 안전사고 보상액 전액 지급..소송비도 지원 빠르면 11월부터 학교에서 학생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치료비 등 보상액 전액이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지급되고, 소송에 걸린 교사를 위해서는 고문변호사와 소송비용이 지원된다. 또 노부모를 모시거나 이사, 자녀결혼을 앞둔 교사는 시중금리 절반 수준의 저리(5% 내외)로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고, 장기간 가족과 별거하고 있는 교사를 위한 전근 기회도 확대된다.교육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원안전망' 구축방안을 마련,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교육부는 교원안전망 구축을 위해 앞으로 3년간 346억원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조성, 16개 시·도의 학교안전공제회 기금규모를 799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각 시도별로 학교안전사고 발생시 2천만∼9천만원 한도로 지급되고 있는 보상액을 한도없이 보상규모 전액으로 확대해 현실화한다.사고에 관련된 교사가 소송에 걸렸을 때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고문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대행해주고 소송비용도 지원하며, 교사가 봉급을 가압류당한 경우에는 공탁금을 대납해 가압류가 해제되도록 도와주기로 했다.또 빠르면 오는 12월부터는 교사복지혜택 확대를 위해 노부모를 모시거나 자녀결혼을 앞두고 있는 교사에 대해서는 1천만원 이내의 전세금과 500만원 이내의 결혼자금을 시중금리의 절반수준인 연 5% 내외의 저리로 융자한다.교육부는 아울러 가족과 장기간 별거하고 있는 교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시.도간 교원 인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시·도교육청별로 적극 시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이밖에 교사·학부모·학생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분쟁을 초기단계에서 해결하기 위해 각 학교별로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는 본인이 원할 경우 긴급 전보 조치하기로 했다.학교내 안전사고는 지난 97년 9천265건에서 98년 1만4천481건, 99년에는 1만5천983건으로 늘어나 하루 평균 73건이 일어나는 추세로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액의 98%를 지급해왔으나 일부를 교사가 부담하거나 소송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문제가 돼왔다. 200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