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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9호<행정> 교통기획1-고양시 광역교통망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2002년이 되면 일산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교통영향 평가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럽다." 교통대란을 예고한 교통개발연구원 설재훈 박사의 말이다.통일열기로 뜨거웠던 지난 6월 고양시는 통일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장미빛 청사진이 비춰지기도 했다. 또한 고양국제전시장 건립을 비롯한 국제도시로서의 도약도 얼마남지 않은 듯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반면 통일·국제도시로 변모하기엔 아직 초보 딱지를 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 중 핵심적인 사안이 도로·교통문제와 기반시설 문제다. 고양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으로 3회에 걸쳐 고양시 교통문제를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지난 8월24일 새벽 성산대교 방향 이산포I.C 급커브 구간에서 차량이 난간을 뚫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소에도 아침 출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정체를 보이는 이산포I.C는 이 날 내리는 비와 교통사고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산포I.C는 자유로 진입 구간이 3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이 좁아지는 곳이다. 3차선 도로가 진입구간 막바지에서 1차로로 좁아진다. 24일과 같은 대형 교통사고 발생시에는 구급 차량이나 견인차의 현장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이런 상황은 장항I.C도 마찬가지. 아침출근 시간대는 아예 이 길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3차선 도로가 장항I.C 입체 교차로 부근에서 2차로로 좁아진다. 정체 구간인 2∼3km 정도를 통과하는 데 30분 이상 소요된다. 일산에서 자유로로 진입하는 길목은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행주I.C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경찰서 신동열 교통지도계장은 "행주I.C뿐만 아니라 수색방향의 도로도 출근시간에는 이미 차량 대수를 헤아릴 수 없다"고 밝혔다. 자유로 이외에 수색방향 도로나 통일로도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도로의 차량 수용한계는 시간당 2천대. 출근시간대를 2시간으로 보고 자유로 진입 차로가 총 3차로인 점을 감안하면 일산의 경우 자유로 진입 차량의 한계는 1만2천대다. 이에대해 교통개발연구원 설재훈 박사는 "자유로 본선에 진입할 수 있는 입체 교차로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박사가 제안한 지점은 장항I.C와 행주I.C 중간이다. 일산구 백석동에서 자유로 본선에 진입할 수 있는 곳으로 광역교통망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비효율적인 대중교통망"자가용이면 서울까지 20분이면 갈 것을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1시간이 걸린다." 고양시청 홈페이지에 등록된 민원인의 주장이다. 일산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70%이상이 서울과 경기도 일대로 출근한다. 자가 운전자를 제외하고도 70%의 절반 이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고양시 광역 대중교통의 최대 문제점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버스노선이다. 광역교통망을 단거리로 통과하는 버스노선은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1000번 노선 하나다. 후곡마을에 사는 주부 최연숙씨는 "지하철역이 멀기 때문에 서울까지 버스를 이용하는데 버스가 마을마다 경유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대화역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3호선 일산선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교통개발연구원 설재훈 박사는 "일산의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것은 접근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노선이 주민들이 이동하는 동선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결국 자가운전자나 대중교통 이용자 모두 출근시간에 하루의 에너지 소모량을 다 투자하는 셈이다. 신도시의 역기능이 점차 드러나면서 고양시의 광역대중교통 시스템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9-04
- 춤 한번 추고 나면 스트레스 확! 그래 이맛이야 헐렁한 티셔츠에 땅바닥을 훑고 다니는 바지, 발가락 길이만큼은 더 커보이는 신발 등 어쩐지 단정치 못하고 왠지 불량스러워 보이는 모습. 성인들 시각에 비친 요즘 청소년들 특히 힙합을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닐까?하지만 이들에게도 나름대로 꿈이 있고 자신만의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 이들도 대학에 가고 싶어하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싶은 평범한 이땅의 청소년들이다.진경여상 힙합동아리 레드윙(red wing)을 이끌고 있는 정혜미 양을 만나 보았다.■힙합은 언제부터 배우기 시작했나.작년부터이다. 처음에는 무용을 배우려고 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 포기했다. 에어로빅을 하려다가 부모님 몰래 힙합을 배웠는데 아빠가 결국 허락해 주셨다. ■어디에서 배웠나.군산으로 다니면서 배웠다. 자격증도 땄다. 자격증을 따려면 이론과 실기에 대한 오디션을 받아야 한다. 심사위원도 역시 심판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연습은 어떻게 하나.학교뿐 아니라 음악만 있고 공간만 넓으면 어디든 오케이다. 음악은 소형 카셋트만 있어도 된다. 또 힙합에 관련된 음악을 매일 듣고 몸이 굳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한다. TV 가요프로그램을 녹화해서 따라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연습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같이 연습할때는 서로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여 고쳐주기도 한다. 하루 평균 4∼5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 같다.■힙합의 매력이라면.춤 추고 나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게 좋다. 친구들과 다퉜다가도 같이 춤한번 추고나면 금방 좋아진다. 처음에 제각각 놀던 동작들이 연습을 통해 딱딱 맞아들어가면 너무 기분좋다.■학교에서는 힙합한다고 하면 불손하게 보지 않나.우리학교는 특기적성 교육 과정에 힙합이 포함되어 있다. 선생님들은 격려해주고 도움도 준다. ■친구들은 어떤가. 춤 잘추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다는데.춤을 추는 사람은 남자가 많고 춤을 보러오는 사람은 여자가 많다. 춤 잘추는 남학생은 인기가 있지만 여학생은 별로다. ■대학에 가고 싶지 않은가.가고 싶다. 아빠가 아프셔서 부모님 부담 안 드리고 다니고 싶다. 우석대 사회체육학과나 백제예전 뮤지컬과가 생긴다는데 여길 가고 싶다. 하고 싶은게 많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방송국 백댄서도 해보고 싶다. 여기는 들어가기도 힘들고 견디기도 힘들다. ■장래 희망은?안무가가 되고 싶다. 안무란 없던 동작을 만들고 있던 동작을 붙여서 2∼3분짜리 음악에 맞추는 것이다. ■대회에 나가본 적도 있나?재작년까진 공연이 많았다. 작년 올해는 많이 줄어들었다. 기회가 적으니까 지망생이 줄어든다. 대회에는 4번 나갔다. 전주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고 장수대회에서 은상 받았다. ■익산에서 힙합을 배울수 있는 곳은 어디어디인가.청소년 문화의집, YMCA, 스텝에어로빅학원 등이다. ■힙합을 배우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충고 한마디.하다 말거면 안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아깝다.■어른들에게 할말도 있을텐데.우리들을 믿고 스스로 자기문제를 해결하도록 맡겨보았으면 한다. 아무리 어른들이 말해도 본인들이 느끼지 않으면 소용없다. 직접 경험해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스스로 판단하도록 내버려두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비뚤어지는 친구들중에는 부모들이나 주위의 시각이 곱지 못한 것에 대한 반발로 그러는 경우도 많다. 가출하는 친구들도 봤는데 나가서 돈 떨어지면 다시 들어온다. 나가봤자 고생이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9-04
- 인터넷 방송국 '나홀로 DJ' 강영훈(외국어대 3년)씨는 방과후 집에 돌아와 음악방송을 한다.그는 인터넷 음악방송국을 지원하는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순식간에 방송국을 하나 개설했다. 1시간 동안 긱스 등 국내 록음악을 중심으로 곡을 선정해 순서대로 인터넷에 띄웠다. 퍼플하트라는 그의 ID가 등장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팬들이 모여든다. 그의 선곡과 목소리에 익숙해진 네티즌들이다. 팬들은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그에게 말을 걸어온다. 그는 팬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묻고 신청곡을 받는다.인터넷에 개설된 개인 음악방송국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익명의 다수를 대상으로 음악을 띄우던 개인 음악방송국들이 최근 음악전문 동호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윈앰프(WinAMP)라는 소프트웨어와 널소프트사의 샤우트캐스트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한 인터넷 방송국들은 혼자서 음악을 선곡하고 프로그램을 편성·공급하는 ‘1인 제작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전문성이나 다양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최근 특정 분야의 마니아들이 형성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고르기 위해 인터넷을 찾는 이들이 늘자 개인 음악방송국이 활기를 찾고 있다. 더구나 네티즌들 사이에 형성된 음악 동호회들이 이 방송국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음악방송방이 등장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포털사이트도 나오기 시작했다.국내 최초 개인음악방송 전문사이트 끼리(www.kiri.co.kr)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월 이후 하루 1500개의 방송과 1만5000명의 청취자를 확보했다. 청취자수는 매달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씨프랜드(www.seefriend.com)는 메신저 뮤직채팅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조이아시아(www.joyasia.co.kr) 마이브로드(www.mybroad.co.kr) 채널인(www.channelin.co.kr) 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음악방송국 운영자들의 인기가 오르자 사이버자키(CJ)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록음악 가요뿐만 아니라 재즈 민중가요 애니메이션음악 등 특정 장르만 다루는 방송국일수록 팬들이 많다.나우누리 이무연씨는 인터넷 방송에 대해 “누구나 쉽게 개설할 수 있고 청취자와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면서 “10여명이 모여 홈페이지를 열고 시간별로 편성표를 만들어 방송하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08-28
- 외국인 상장주식 시가총액 30%차지 "아침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살핀 후 투자방향을 결정합니다." 현대증권 안 모씨의 말이다. 안씨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고, 개장 후 30분 동안의 매매추세가 하루종일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패턴을 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 현재 외국인의 주식 보유금액은 90조3885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76조5905억원보다 13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외국인 주식 보유금액은 전체 시가총액 301조9837억원의 29.93%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92년 국내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래 최대치이다. 반면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지탱해온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의 역량이 급속히 약화돼 증시 안전판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기관은 올 들어 지난 1월을 제외하고는 줄곧 매도를 지속해 지난 7월13일 현재 순매도 금액이 9조6587억원에 달했다. 특히 대표적인 기관투자가인 투신의 주식 보유금액은 지난해 말 30조원에서 올 들어 지난 7월12일 18조원으로 무려 40%나 줄어들었다. 수익증권 환매증가 및 신규자금 유입정체라는 이중의 족쇄에 걸려 헐값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주로 매매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일부 우량종목이다. 지난 5월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SK텔레콤 등 외국인투자가가 자주 매매하는 상위 10종목이 이들의 전체 매매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 1월 67.5%이었지만 4월과 5월에는 각각 76.3%, 82.6%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지난 4월 이후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큰 손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연말 74조7896억원에서 지난 5월3일 73조7547억원으로 1조349억원 줄었다. 외국인들이 지난 4월말까지 거래소 시장에서 6조2257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당시까지 외국인의 순손실액은 7조2600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결국 외국인의 시가총액 감소율은 10%를 밑도는 것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소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349조539억원에서 268조7577억원 80조2962억원(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연말 21.4%에서 지난 5월3일 현재 27.4%로 6.0%포인트 증가했다. 2000-08-23
- “여성 공무원이 ‘커피녀’는 아니잖아요” 29일, 송파구 직장협의회 홈페이지(www.songpa.seoul.kr.sori)에 ‘커피녀’에 대한 두 개의 글이 올랐다.커피녀란 차(茶) 심부름에 시달리는 여성 직장인을 가리키는 자조 섞인 표현이다.글을 올린 여성 공무원은 “입만 가지고 (다니며) 커피를 외칠 때는 쥐어박고 싶다”고 적고 있다. 이 여성은 “하루 평균 30분에서 1시간을 손님접대용 차 끓이기와 잔 씻기에 허비하고 있다”며 “7∼80%는 상사나 남자 직원의 개인 손님”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글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담고 있다.이 글은 ‘우선 보직을 줄 때나 업무분장을 할 때 여자직원에게도 남자직원과 형평에 맞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요한 일은 남자들이 하니까 차 심부름 같은 서비스는 당연히 여자들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의 뿌리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여직원이 주체적으로 성차별로 인한 불이익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충고도 담고 있다. 또 남자들의 자기반성도 요구했다.글 끝머리에 이런 내용이 눈에 띈다.‘나의 커피쯤은 내 손으로 타먹어 보자. 더 나아가 여직원에게 커피한잔 타서 건네 보자.’ 2000-08-30
- 사회각계인사 120인 난지도 골프장 반대선언 환경·도시계획 관련 교수를 중심으로 한 학계, 국회의원, 기업연구소, 예술계, 시민단체대표, 현직교장 등 사회각계인사 120인이 29일 난지도 골프장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각계인사 120인은 선언을 통해 “서울은 양적성장과 외형적인 도시건설에만 치중해 녹지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난지도 녹지화를 잘 하면 서울시의 부족한 녹지공간이 보충될 것이다. 그런데 그냥 내버려두어도 훌륭한 녹지로 복원되고 있는 난지도를 하루 300여명이 이용하는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예산과 인력낭비이다. 이는 또한 근린공원 확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친환경적인 월드컵 개최에도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뉴욕 런던 파리 등 외국 주요도시 1인당 생활권 공원면적이 12∼27.2㎡인데 서울은 3.06㎡에 불과하여 선진국의 3분의1수준이다.서울시가 ‘생태대중’ 골프장을 홍보하고 나서면서 전국의 광역시가 뒤따라 도심공원에 골프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난지도는 전국 1500여개 쓰레기 매립장의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난지도골프장백지화시민연대는 “이번 120인 선언을 시작으로 난지도 골프장 백지화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난지도는 93년 3월 매립이 중단된 이후 300여종의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곤충 동물이 모여들고 있어 생태적인 복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0-08-29
- 의회는 휴업중 익산시의회(의장 임귀택)가 산적한 현안을 팽개쳐둔채 당(黨)의 최고위원 선거운동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의 소리가 높다.익산시의회는 지난 7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제55회 임시회 이후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9월 2일부터 임시회를 열자는 제안도 추석 이후인 9월 25일경으로 미루었으나 이마저도 개회 여부는 불투명하다.의회가 이처럼 장기 휴업을 하고 있는 이유는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의 여파 때문이다. 최고위원 선거의 당연직 선거인이기도 한 지방의회 의원들은 연일 타 시·도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선거운동에 징집되고 있는 실정. 현재 익산시의회 26명 의원중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의원은 4명뿐이다.이러다보니 평소 의회가 열리지 않을 때라도 의회 사무실에서는 일부 의원들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적막이 감돌 정도이다. 이에 따라 각종 현안들이 불가피하게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서 이전문제만 해도 8월말쯤 임시회를 열어 결정이 날 것으로 예정했다가 의회가 미뤄지자 모현동 방범순찰대 부지로 이전을 확정했다. 경찰서 이전은 이무영 경찰청장의 특별 지시로 사업비 75억원을 이미 받아놓은 상태였다. 따라서 올해안에 공사를 착공해야 하는 시기적 제약 때문에 당초 예정했던 어양동 부지를 포기하게 된 것이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6월말 제54회 정례회에서 경찰서 이전문제에 대해 행정타운 조성계획과의 연계 등을 이유로 부결시킨 바 있다. 이밖에도 동산동사무소 주차장 부지 매입건, 소방지 부지 교환건, 농어민문화센터 부지 교환 건 등이 의회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익산시 준농지숙박업에 관한 조례안 등 10여건의 조례안도 대기해 있는 상태이다.이에 대해 새천년민주당 소속의 모 의원은 "당원으로서의 의무감과 함께 여차하면 위원장의 눈밖에 날 수 있어 의원들이 하루 수백km를 뛰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빨리 회의를 소집해 의안들을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8-25
- 시내도로 움푹질푹 사고위험 높아 시내도로 움푹질푹 사고위험 높아시민들 과적차량 강력단속 요구소룡동에 사는 박 모씨(35 여)는 소룡동에서 해망동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낼 위기에 처했다. 요철현상이 일어난 도로위로 주행하다가 순간적으로 차가 뒤틀렸기 때문이다.해망동 도로는 움푹 패인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박씨처럼 초보운전자의 경우 운전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날 위험성이 상존해 있는 곳이다.군산시내권 도로에서 요철현상이 일어난 곳은 소룡동 동아아파트입구 나운사거리 경암동 경장동 등 30여곳에 이른다.요철현상이 일어난 도로는 대부분이 군산지방공단과 연결된 도로이다.지방공단을 출입하는 대형트럭 때문에 요철현상이 생긴다. 공단에서 나오는 대형트럭들이 신호등에 정차하면 한꺼번에 40톤 이상의 무게가 도로를 누르기 때문이다.시 관계자는 "여름철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아스콘의 강도가 약해지는 것도 도로요철의 주 원인이다"고 말한다. 시민들은 덤프트럭의 잦은 운행도 도로파손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군산에는 수송동 소룡동 지곡동에서 아파트와 병원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공사장에서는 하루 수십차례 덤프트럭 등 대형트럭이 은행을 하고 있다.시민들은 관계기관이 대형트럭의 과적을 강력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박 모씨는 "공사장에 출입하는 덤프트럭 등이 과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고 말한다. 박씨는 대형트럭 과적으로 인해 도로가 파손되고 시민의 생명에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운동 최모씨(42)는 " 시내권 도로 파손 정도는 도를 지나쳤다"고 말하고 시가 지금까지 도로보수 공사를 하지 않은 것은 업무태만이라며 불만을 털어났다.최씨는 대형트럭의 횡포운전도 지적을 했다. 대형트럭들이 시내권에서 주행을 할 때 과속은 물론 타 차량에 대해 위협운전을 한다는 것.특히 야간에는 신호위반이 다반사로 일어나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군산시는 도로파손의 주 원인인 과적차량을 관계기관의 협조속에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실효성은 적다. 시는 현재 도로 요철현상을 실태파악에 들어갔으며 추석을 전후로 보수공사를 할 계획이다.이길영 기자leeglu@naeil.com 2000-08-21
- "사기피해자 중국동포도 우리 형제" 우리의 핏줄, 우리의 형제 '조선족(朝鮮族)'이라 불리는 200만의 중국동포들. 그 중 1992년 한·중수교이후 국내에 합법 비합법으로 들어와 있는 재중동포(조선족: 중국국적을 가진 한국인)들은 현재 약 10만명 가량 된다. 그러나 그리움과 동포애를 기대하고 찾아온 고국에서 당한 멸시와 천대 더 나아가 폭행과 각종 사기에 시달리는 그들에겐 한국은 절망의 땅일 뿐이다. 여관 파출부로 6년동안 일하며 모은 돈을 사기 당하고도 벌금과 함께 강제출국을 당한 중국동포 서 모씨 자매.또 중국동포 김 모씨의 경우는 손가락을 모두 잘리고 사장에게 보상을 요구하다가 삽 자루로 두들겨 맞아 허리를 다친 채 사장의 신고로 불법체류자로 체포가 되어 방광 파열로 피오줌을 싸며 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됐다.더욱이 한국에 오려면 그들은 중국에서 평생을 벌어도 모을 수 없는 700만원에서 천만원의 빚을 지게된다. 그런 과정에서 한국인에게 사기피해를 당하고 빚을 갚지 못해 몰매를 맞거나 가정이 파탄되고 일부는 밀입국을 시도하다 바다에 실종되거나 일가족 5명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렇듯 동북3성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한국 취업초청 사기사건으로 파탄에 이른 가정은 약 1만5천여 가정에 이른다. 일제의 탄압으로 원하지 않는 땅에서 어렵게 이민족으로 설움을 받으며 살아온 그들에게 이렇듯 뼈아픈 상처만을 남긴 채 또 다시 그들을 외면할 순 없다. 소제목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설립으로 희망을진희근 목사(일산 승리교회)를 준비위원장으로 의사 변호사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동참한 가운데 조선족들을 위한, 나아가 현지 조선족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지원하게 될 '조선족 복지선교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중국과 국내의 조선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의주로 교회내에 위치한 준비위원회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선교 외에 임금체불 산업재해 직업병 각종 사기사건 등의 인권상담과 취업상담 재외동포법개정을 위한 연대활동의료진료 이·미용봉사 국내유학생 및 조선족어린이에 대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사기피해자의 중국동포자녀들이 학업을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 등을 펼치며 본격적인 설립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곳의 모체인 한민족선교정책연구소의 이름으로 두 차례 120명의 조선족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여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 또한 이곳은 소외된 국내 조선족들의 작은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의 설립전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상담건수가 하루 평균 30건 이상이 밀려들고 있어 많은 후원회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준비위원장 진희근 목사는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설립의 첫째 포부에 대해 무엇보다 상처 입은 동포들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한 부류 정도로 취급받고 접근되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강조했다.그는 "물론 의료서비스 법률적 자문 등 그들이 현실적으로 당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현재 정식 루트를 통해 국내 대학과 대학원 등에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선족 엘리트 그룹들이 올바른 네트워크를 형성해 현지 조선족 교사의 40퍼센트 가량이 자리를 비움으로 생겨나는 사회적 위기 현상을 비롯해 조선족 사회를 다시금 건강하게 재건하는 일을 격려하는 일도 중요한 사업의 하나"라고 말했다. 오늘날까지도 별다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조선족 동포들과의 왜곡된 교류가 '조선족복지선교센터'의 건립으로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21세기 재중 동포사회의 평화와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후원회원 문의: 조선족복지선교센터준비위원회 총무 임광빈 목사 (02-723-4822)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작년부터 서울에서 식당일과 막노동을 하며 살아온 조선족 김 모씨 부부.얼마 전 부인이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으나 신분상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원자력 병원에서 두 차례의 방사선 치료후 더 이상의 치료를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다시 못 돌아가고 40세의 나이에 병세만 악화시킨 채 누워있다. 남편 또한 영양실조와 과로 등으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담당의사의 진단으로는 부인의 경우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는 경우라고 하는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실정이다. 독지가의 후원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조선족부부에게 뜻 있는 분들의 연락을 바란다. 연락처: 조선족복지선교센터 준비위원회 총무 임광빈목사(02-723-4822) 2000-08-29
- 선물거래 이용 투기거래 극성 증시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선물시장의 투기거래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선물시장에서 초반 매수→중반 매도→후반 매수, 또는 이와 반대방향의 매매패턴을 보이며 선·현물시장의 급등락을 유발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지난 6월 19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실시간으로 제공한 직후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포지션 노출을 꺼린 탓인지 거래량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월 27일부터 자신감을 되찾은 외국인들이 활발히 거래에 참가하면서 하루 1000∼2000계약의 선물 포지션 변동을 기록했다. 특히 29일 2204계약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음날과 지난 7월 3일 이틀동안 3587계약을 순매수해 상승장을 주도했다. ◆홍콩물고기의 실체는=일명 '홍콩물고기'로 불리는 이들 선물투기세력의 실체에 대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심상범 대리는 "현물거래를 동반하지 않는 순수한 투기세력"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리의 비유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대량 매수하는 외국인투자가(현물과 선물·옵션 동시매매)는 '항공모함'이지만 선물투기세력(선물·옵션만 매매)은 '고속정'이다. 이들 투기세력이 실제 현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외국인투자가라는점을 활용 현물시장에 단기간에 쇼크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 3일단위로 단타매매(Day-Trading)를 하고 있다. 지난 17~18일 선물을 매도했지만 지난 21일 매수로 돌아섰다. ◆홍콩물고기의 두 가지 테크닉=현물과 선물·옵션 동시매매하는 외국인투자가와 선물·옵션만 매매하는 선물투기세력은 잘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이들 선물투기세력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 즉 선물투기세력은 외국인투자가의 후광을 빌어 개인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간접적으로 선물시장에서 영향력(후광효과·Hallow effect)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이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는 언론을 이용해 개인의 추격매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투기세력은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영향력이 없다. 그러나 외국인이라는 점 때문에 언론을 통해 시장에 단기간에 충격을 가해 의도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둘째는 프로그램매매를 자극하는 것이다. 시장이 방향을 잃고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선물대량매도 충격→추격매도 유발→프로그램매도 유발, 현물시장에 하락압력을 행사한다. ◆홍콩물고기의 생존 조건= 제일투신증권 이상진 차장은 "주식시장 거래규모가 충분하지 않고, 시장이 방향을 잃고 교착상태에 빠졌을 경우 선물투기세력의 작전이 통한다"고 분석했다. 이들 투기세력이 선물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규모는 5~10%정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시장의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태광투신 이승호 팀장은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1조원 가량 되기 때문에 데이트레이더들은 요즘 들어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투자 가이드로 삼고 있다는 것. 바로 이점이 외국인들의 선물 부문에 대한 투기적 전략이 먹혀 들어가는 이유이다. ◆선물투기세력 어떻게 막나=대우증권 심상범 대리는 "만약 개인투자자가 대동단결하면 이들 투기세력의 발호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하나로 묶는 대형 호재나 악재가 이어야만 가능하다. 이 경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개인투자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기관투자가가 적절한 역할을 행사해야 되지만 대우사태 이후 시장지배력이 급속히 약화된 상태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한 홍콩물고기와 같은 선물투기세력의 단기매매에 휘둘리는 증시가 지속적으로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2000-08-23